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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사자의 사나움에 대하여

카네시로의 소설을 읽다가 ...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구절 ...

 

 

金城一紀. 2000, , 講談社(국역: 金城一紀, 김난주 옮김. 2000, , 현대문학북스). 中

 

"상관없어. 너희들이 나를 자이니치라고 부르든 말든. 부르고 싶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불러. 너희들, 내가 무섭지? 어떻게든 분류를 하고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되지? 하지만 나는 인정 못 해. 나는 말이지, '사자'하고 비슷해. 사자는 자기를 사자라고 생각하지 않지. 너희들이 멋대로 이름을 붙여놓고 사자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을 뿐이야. 그렇다고 흥에 겨워서 이름을 불러가며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 봐. 너희들의 경동맥에 달겨들어 콱 깨물어 죽일테니까. 알아? 너희들이 우리를 자이니치라고 부르는 한, 언제든 물려죽어야 하는 쪽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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