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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20일
라스 폰 트리에,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 영화의 감독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 라스 폰 트리에라는 사실을. 그리고 최근에 그가 니콜 키드먼 주연의 <도그빌>이란 영화를 연출했고, 그의 '미국 3부작'이 어쩌니 하는 떠도는 얘기들도 떠올랐다.
게다가 저 두툼한 뿔테안경을 눌러 써 제낀 여자는 가수 '뷰욕'아닌가. 이른바 영화의 '히로인'이 미국사회에서의 이민족이며, 프레스 노동자이고 여성인 동시에 미혼모에다가, 시각장애마저 하나뿐인 아들에게 대물림된다면,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바이지만 ...
이웃에게 '비밀'을 빌미로 음모에 빠져 교수대까지 가는 이 이야기가 미국 북부(로 추정되는)의 한 마을에서 모두 이뤄지고 있다면, 가뜩이나 겁많은 미국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얼마나 잔뜩 겁을 집어먹고 소란을 피웠을지 알만하다.
영화의 '뮤지컬'의 측면에 대해선 길게 할 말은 없다 난 이미 '세기말에 돌아온 채플린'을 잠시 만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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