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가 기대돼

from 우울 2004/01/16 15:15
설날이 일주일도 안남았다.
나는 설에 양재동에 있는 부모님 댁에 잠깐 갔다가는
쭈~욱 논다.ㅋㅋ
사무실에 나올 필요도 없고, 남자친구는 시골에 내려가고,
간소하게 밥해 먹는 일도 즐거울 것이다.
책도 읽고, 그림이나 글자를 긁적거리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아아~ 핸드폰도 꺼놓아야 겠다.

아아~




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잠이다.
나는 깜깜한 밤을 무서워 한다.
깜깜해지면, 갑자기 방안의 모든 것이 살아서 나를 지켜보는 것만 같아.
그래서, 혼자 있는 밤에 불끄는 것을 두려워 하다보니
밤을 꼬박 새고 만다.
뭐 나름대로 밤을 꼬박 새면서 깔작거리는 것도 즐겁지만
모처럼
남들처럼 살아보려고 애쓴지 겨우 며칠만에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싶지는 않은데 말이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어제는 아침 7시에 일어났다.
나의 의지로 즐겁게 일어나 아침밥도 먹고(대략 11년 만인가!)
샤워도 하고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서는
즐겁게 일도 했건만
집에 돌아오자 알수 없는 짜증비스무리한 것이 물밀듯이 밀려오면서
칭얼대기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칭얼이 난폭이 될 무렵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쯧쯧...

다시는 아침 7시에 일어나거나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어쨌건,
설연휴는 기대되지만 잠은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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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6 15:15 2004/01/16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