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from 영화에 대해 2006/12/28 12:04

내 안에 느와르가 있다.

 

완전히 미친 것들, 나는 그런 것들의 질서를 좋아한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감독은 김지운, 주연은 이병헌.

내가 이병헌을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병헌이 그렇게 다양한 표정을 가졌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병헌이 느와르에 어울릴 줄은 정말 정말 몰랐었다.

 

느와르에 대화란 없다.

미친 것들만 있을 뿐이다.

미치는 데는 이유도 없다.

느와르의 주인공은 햄릿처럼 무기력하게 주어진 세계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선택은 없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문제해결도 없다.

한번 미치면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다.

 

처절하고 폭력적이고 끔찍할 수록 아름답다.

내 안에 은밀한 그 욕망.

 

마지막 장면까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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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8 12:04 2006/12/28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