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 카렌 두베 | 책세상
정말, 독일다운 책이다.
너무, 끝까지 가버리잖아.
연민도 없고 감정도 없고, 일단 끝까지 가보는 것으로 잔인한 즐거움을 느끼는 거야?
독일이 기억나서 가슴에 투명한 안개가 가득차는 것 같았다.
투명하지만, 서로를 볼 수 없게 사람들을 감싸는 안개.
그런건 너무 무서워.
작가라는 건 자기반성이나 책임감같은 것과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물에 불어터진 시체처럼 나약해서
그렇게 날카로운 끄트머리로 건드리면 차르르 찢어져서 내장을 다 드러내게 되어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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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날카로운 끄트머리로 건드리면 차르르 찢어져서 내장을 다 드러내게 되어버린다고. 하아..소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