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비영리IT지원센터 5월 뉴스레터에 담을 글입니다.
우리가 건강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보통 언제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몸이 어디 한 군데 이상 심상치 않게 아파오기 시작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면 되지만 병원비가 걱정되거나,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서, 일시적인 문제일 것 같아서, 병원으로 상징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보통 망설이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에 자연히 증상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때때로 증상을 방치해 둔 결과로 큰 병이 생겨 어렵게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처음 샀을 때는 시원시원하게 척척 응답하고 좋은데, 사용하다 보면 조금씩 이상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느려지고, 알 수 없는 것들이 뜨고, 멈추거나 심하면 처음부터 안 켜지기도 합니다. 컴퓨터도 아프면 고쳐 줄 수 있는 의사들이 있습니다. 동네마다 컴퓨터 수리점이 있고, 규모 있는 전문 수리 업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것을 망설이는 것처럼, 컴퓨터가 이상할 때 수리를 맡기는 것이 망설여집니다. 돈이 많이 들면 어떡하지, 그럭저럭 참고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고치러 오신 분이 어려운 얘기하면 하나도 못 알아들을 텐데 하는 걱정 등 때문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 모 컴퓨터 전문 수리업체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해서 더 믿기 어려워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또 비영리조직의 경우에 특별한 것 중 하나로 다루는 정보의 민감성 때문에 외부인의 도움을 받는 것에 신중해 하기도 합니다.
저를 포함한 비영리IT지원센터의 헬프팀 3명은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비영리조직을 위한 의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문제가 생겨 업무가 마비되었을 때,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곤란해 하는 비영리조직의 연락을 받으면 너무 멀리 있지 않은 한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헬프팀 3명은 ‘제너럴 닥터’의 역할입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산타클로스 이선규 이사님’과 컴퓨터재생센터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 동안 알게 된 여러 IT자원활동가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한번 방문하면 컴퓨터만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 대한 고민 상담, SNS 활용에 대한 질문 등 여러 문제들을 폭넓게 비영리조직 활동가와 함께 고민합니다. 컴퓨터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장비가 들어 있는 가방을 메고 문제가 생긴 단체로 출발하면, 저도 어릴 때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어느 영화에서 본 것 같은 ‘왕진 다니는 동네의사’의 모습을 스스로 상상하며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다만 헬프팀 3명으로는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아쉬울 뿐이지요.
2014년 5월의 어느 날, 헬프팀 3명이 함께 구로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구로 지역은 비영리IT지원센터가 2013년에 집중적으로 비영리조직들을 지원했던 곳입니다. 많은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들이 위치하고 있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며, 지자체에서도 비영리조직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비영리조직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2014년 들어서는 자주 만나지 못했습니다. 서로 바쁜 탓도 있고, 어쩌면 작년의 성과로 IT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어 응급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 지역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한 곳을 위주로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연락이 한동안 닿지 않은 곳은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진 않았는지, 그때 구상하던 아이디어는 현실이 되고 있는지 등이 궁금했습니다. 비영리IT지원센터가 섭섭하게 해드린 것 같지는 않은데..^^; 약간의 잔걱정을 안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할 뿐이지요. 그러다 우연히 다른 곳에서 만나게 되면 이직을 비롯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알게 되고, 다른 문제가 생겼지만 요청할 정신도 없을 만큼 바쁘셔서 그냥 포기하고 방치해 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경험이 많아지자 비영리IT지원센터의 헬프팀 3명은, 우리를 부르기 전에 가볍게 찾아가서 “우리가 다녀간 이후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구로에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커피 찌꺼기의 100% 재활용을 꿈꾸는 사회적 기업 “커피큐브”입니다. (http://blog.naver.com/masaki2u) 여러 단체들에 사전 연락은 드렸지만, 부르지도 않았는데 찾아가는 게 좀 뜬금없는 것도 같아서, 성격 좋은 커피큐브 대표 임병걸님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고 싶었어요. 교육 일정이 있어 바쁜 상황이었지만 오랜만에 연락이 닿으니 반가워하시며 함께 점심을 먹고 사무실을 구경시켜 주셨습니다. 커피큐브의 마스코트 ‘씨울이(C-Owl)’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흥미롭게 설명을 듣고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보니, 작년에 공급해드린 비영리IT지원센터의 '반값PC'(올해 들어 ‘채움PC’라는 새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 대가 그대로 박스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놀라서 왜 포장을 안 뜯고 계시냐고 했더니, 그래픽 작업을 하기에 좀 버거워 다시 넣어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동안 딱히 말씀이 없으셔서 잘 쓰고 계신 줄만 알았는데, 그런 줄 알았다면 더 좋은 사양의 기증 PC를 알아봐서 교체해드릴 걸 그랬습니다. “비영리조직에서 일하는 분들은, 고마운 느낌을 받은 경험에 대해서는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미안해 한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습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컴퓨터와 관련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의논한 후 미팅을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아이쿱(ICOOP) 구로생협입니다. 2013년에 비영리IT지원센터가 구로 지역 사회적기업/비영리조직을 위한 중급 OA 교육을 할 때 회의실을 교육장소로 빌려주셨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주셔서 구로 지역에 IT지원을 할 때에는 마치 ‘베이스캠프’ 같은 친근한 느낌을 갖고 있던 곳입니다. 모처럼 구로에 가는 길에 이 곳을 빼먹을 수 없지요. 그런데 몇 달만에 찾아간 아이쿱 구로생협에 많은 변화가 있더군요. 헬프팀 3인방을 늘 맞아주셨던 분이 이직을 하시고, 사무실도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자주 갔던 곳이라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것으로 편하게 생각했습니다. -_- 새 사무실은 생협 매장 한 곳과 합쳐 리뉴얼을 했는데, 조금 좁아진 느낌은 있지만 좀 더 예쁘고 효율적인 공간이 되어 있더군요. 그간 컴퓨터가 아픈 데는 없었는지, 인터넷은 잘 되는지 살펴보러 왔다고 하니 안 그래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는데 작은 일 같아서 번거롭게 할까봐 연락을 안 주고 계셨다고 합니다. 동시에 여러 분이 손을 들고 헬프팀 3명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주시는데, 이제 온 저희가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
한 분은 생협이 이용하는 웹 서비스에 접속해 특정 글에 접근할 때 문제가 발생했는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자바스크립트가 오작동하는 문제인 듯 보였습니다. 평소에도 한 개 이상의 웹브라우저를 사용하시는 게 좋다고 권고해드리고 직접 구글 크롬을 설치해서 그 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시켜 드렸습니다. 속도도 빠르고 이것저것 좋은 점이 많다고 하니 바로 사용해보겠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다른 한 분은 노트북 액정 화면의 일부분이 어둡게 나오는 현상이었는데, 꽤 오랫동안 그냥 참고 지내신 듯 했습니다. 그 증상으로 인해 평소에 집중이 잘 안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더 이상 참을 문제가 아니었지요. 가져간 장비로는 손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전문적으로 봐 주실 수 있는 분을 연결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 문서 작성 프로그램 사용법에 대한 팁을 알려드리기도 하고, 여러 가지 소소한 궁금증들을 해결해드리고 큰 환대를 받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또 하나 확인한 사실은 “비영리조직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이 일상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안고 계시지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정말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야 도움을 청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 몇 군데 가까운 곳에 있는 단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헬프팀 3명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비영리조직에 대한 IT지원은 좀 더 낮은 수준으로, 일상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큰 문제가 발생해서 우리를 불러주기를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평소에 큰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상황과 달리 마음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만났기에 좀 더 다양한 얘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큰 문제가 생겨 한 동안 업무가 정지된 상황에서는, 빨리 증상을 해결하고 밀린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했을 때 성취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렇게 만난 비영리조직의 사람들과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에 약간의 아쉬움을 늘 갖고 있었죠.
평소에 ‘요청을 받아 왕진을 가는 제네럴 닥터’로서 느낀 개선할 점들을 팀원들이 함께 꼽아봤습니다.
* 숨겨진 문제들을 파악할 수 없다.
* 대체로, 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서둘러 작업해야 한다.
* 문제를 해결해도 현상유지에 그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가 어렵다.
* 비영리조직의 활동에 대해 상세히 알고 사람들과 깊이 교류하는데 한계가 있다.
*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문제를 큰 비용을 치르고 해결하게 되어 서로 부담스럽다
이런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비영리IT지원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들어 “사전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문제를 예방하는 활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서울을 네 개의 권역으로 나누어서 한 달의 네 주를 한 권역씩 방문하는 방식인데요, 그 네 개의 권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1권역(매월 1주차 방문) : 서울 서북부 - 은평, 서대문, 마포 지역
* 2권역(매월 2주차 방문) : 서울 서남부 - 구로, 영등포, 금천, 관악 등
* 3권역(매월 3주차 방문) : 서울 동북부 - 종로, 성북, 노원, 중랑 등
* 4권역(매월 4주차 방문) : 서울 동남부 - 강남, 송파, 강동 등
7월부터 위와 같이 정기적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우선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점검하여 사전에 방지하는 활동을 시작합니다. 컴퓨터 내부의 청결 상태, 사무실의 전기적 환경, 열을 많이 발생시킬 수 있는 상황, 예년에 발생했던 문제 등을 주로 확인하게 됩니다. 이런 ‘지역 정기 방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은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잠재적 문제까지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치명적 손상을 예방하여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
* IT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어 비영리조직의 업무를 안정적으로 끊김 없이 수행할 수 있다
* 현상 유지를 넘어, 비영리조직 활동가의 IT활용 역량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 IT지원 활동이 예측가능하게 되어, 함께 하고자 하는 많은 IT자원활동가에게 참여를 제안할 수 있다.
이런 계획을 짜고, 다시 한번 헬프팀 3명이 “부르기 전에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이번엔 서울서북부 지역 중 마포구에 있는 비영리조직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작년 이맘때 찾아가서 컴퓨터 전원 문제 등을 해결했던 ‘환경정의’라는 단체입니다.(http://eco.or.kr) 이 곳은 활동가들이 어느 정도 IT관련 문제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결을 시도할 정도로 적극적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정비 작업 등이나 원인이 쉽게 파악되지 않는 문제까지 접근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 대의 PC는 전원이 안 들어오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파워서플라이(전력공급장치)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잘 해결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방문해서 살펴본 결과 케이스의 전원 스위치의 문제였습니다. 거의 안 쓰는 리셋 버튼과 전원 버튼의 연결을 바꿔 리셋 버튼으로 전원을 넣을 수 있게 하자 바로 문제가 해결되었지요. 부품을 많이 교체해야 할 줄 알고 걱정하고 있던 것이 간단히 해결되자 만족하셨고 몇 가지 문제를 더 해결한 후 환경정의가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 문제만 해결하고 바로 헤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의 철학과 활동 목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었고, 그 날 견학차 함께 갔던 다른 팀 활동가들도 그 시간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좋아했습니다.
일 년만에 찾아간 그 곳에는 예전에 만난 활동가들이 대부분 그대로 계셔서 우리를 반겨주셨습니다. 그 동안에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았는지 여쭈어 봤더니 전에 비영리IT지원센터가 해결해 준 문제는 재발하지 않았고, 그때 얻은 정보와 노하우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말씀해주셔서 아주 기뻤습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역시 소소한 문제라고 생각해서 와 달라고 요청하기 애매한 문제들이 있더군요. 파일 공유 서버에 접근이 잘 안되던 문제 등을 바로 해결하고 있으니 홈페이지에 필요한 부가기능에 대한 상담도 하게 됐고,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분이 질문을 주셔서, 파일 공유 서버를 더 안정화하는 방향 등에 대한 얘기도 나눴습니다.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개선 방안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인데요,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진지하게 더 얘기해보자고 하시네요. 위에서 꼽은 “정기방문을 하면 기대할 수 있는 효과” 중 하나를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비영리조직도 장기적으로 IT를 더 잘 활용하고 싶어하지만, 그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적정한 속도 조절이 필요한데, 정기적으로 여러 번 만나며 천천히 얘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경차 타기 캠페인 등을 하는 ‘녹색교통’이라는 단체입니다.(http://www.greentransport.org) 이 곳은 웹 제작이 가능한 수준의 자체 IT역량을 갖고 있는 곳이지만 활동가가 줄어 예전만큼 적극적으로 웹을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웬만한 PC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에 놀러 간다는 마음으로 들렀는데요, 역시 찾아온 저희를 환대해주시며 편하게 다양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근황에 대한 얘기부터, 홈페이지와 블로그 운영에 관한 고민까지 얘기하다 상당히 깊이 있는 수준의 토론까지 이어졌어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도구인 워드프레스가 요즘 한국의 비영리조직에서도 큰 인기인데요, 너무 인기가 있다 보니 블로그로 만드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홈페이지에도 쓰이는 것을 비롯, 워드프레스의 태생적 한계 등에 대한 얘기도 나눴고, 블로그와 SNS 중심으로 비영리조직의 온라인 활용 방식이 바뀌면서 다양한 정보를 축적하고 가공하는 기능이 고려되지 못하는 것, 비영리조직의 콘텐츠 아카이빙을 통해 시공간을 넘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의 SNS 등에서는 한계가 느껴지는 것, 그것으로 인해 결국 미래의 지지층 - 회원, 기부자, 자원활동가 등이 오히려 적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 등이었지요. 이런 얘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기획이 있으면 몰라도, 서로 바쁜 상황에서 사실 이런 얘기를 나누기 위해 방문을 요청하거나 찾아오시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정신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평소에 깊이 있게 하기 어려운 고민까지 나누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예상치 않았던 때에 평소에 느끼던 고민을 나누고 나니 마음이 한껏 기꺼워졌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닌지 여러 선물들을 챙겨주시네요. 녹색교통의 메시지가 담긴 예쁘고 실용적인 부채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갖고 싶은 분은 녹색교통의 문을 두드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돌아오는 길에서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 - 지역별 정기 방문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하나 추가했습니다.
*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