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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조건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가 형형한 눈빛으로 강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한 마디 한마디 속에 "경륜"으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지는 것이 보통.... 근데... 이 양반들은 어떻게 그리 할 수 있을까? 나는 벌써부터 눈이 침침해서 모니터 화면도 오래 못 보겠구, 논문도 잘 못 읽겠는데 말이다... ㅠ.ㅠ 공무원들 표준 폰트 사이즈인 12는 언감생심 꿈도 안 꾸지만, 요즘 논문들의 폰트 사이즈는 10은 커녕 6 정도밖에 안 되는 거 같다. 그 뿐이랴? 웬만한 숫자, 전화번호는 그 자리에서 안 적어두면 훌러덩 까먹는다. 핸드폰 주소록에 저장된 번호를 보구, 사무실 전화기로 전화를 걸라치면 두 세 번은 확인해야 한다. 이래서 어디 공부하겠나? 거 참 큰일이로세.... 머리 속의 지우개 수준이야 아니지만, 입력/저장/출력 과정이 다 예전만 못 한 것은 분명한데, 그나마 연산/판단 과정이 나아지고 있기는 한 걸까? 백발 성성할 때까지 연구를 하겠다는 불타는 야망은 없지만서도 (앗, 지금도 백발은...), 그래도 "학문적 조로"는 하지 말아야 할텐데... 오호... 걱정된다. 총명탕이 효과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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