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노동영화제 -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 이 글은 진보네님의 [트랙 팩 03 : 노동영화제] 에 관련된 글입니다.

서울 올라온뒤 노동영화제는 빠지지 않고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매년 1회씩 열리는 영화제에서 보는 영화의 편수는 고작 하루참가, 1~2 편이 전부다 보니 도저히 갔다왔다는 실감이 안 났었다. 올해 11월은 예년보다 더 바쁜 달이었다. 온라인에서 주절거리기를 주로하고 집회가 있으면 참여보다는 구경을 주로하면서도 '이정도도 어디야' 하며 자기 합리화에 능숙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나름대로 이런저런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영화제 같은거 쫓아다닐 시간은 더 없을거라고 지례짐작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하루 참여에 1~2 편을 보는것이 고작이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날짜수로 3일에, 7편을 보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아무래도 내게 있어서는 '시간없다' 라는 말이 핑계에 지나지 않는것이다.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열정과 노력이 없는것이다. 관심이 있으면 인터넷 돌아다니며 뒹굴거리는 행위대신에 적극적으로 끼여들게 되는거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하루이틀 보고 가는 사람들도 있는걸보면 '시간없다.' 그거, 거짓말이다. 아무튼 이제껏 영화제라고 쫓아다닌거 중에 이번 노동영화제 만큼 개,폐막작을 비롯해서 작품들의 양이나 질에서 풍성했던적도 없는거 같다. 지난번에 올린 '계속 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 를 비롯해서 모든 작품에 감상후기를 다 남겨야 하겠지만 그러지는 못할거같고 아쉬운대로 개,폐막작에 대한 인상만 좀 끄적여 봐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개막작은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물이다. 이 작품은 폐막작및 몇개 작품과함께 노동영화제 섹션중 '혁명은 진행중' 이라는 섹션에 속하는 것으로, 국제 미디어 활동가의 연대체 '깔리 이 미디어' 의 일원인 '마르셀로 안드라데'씨 가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도전적이다. 이 작품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시기를 제4차 세계대전의 시기로 규정한다. 1,2차 세계대전은 잘 알려져 있는 그것이고, 3차 세계대전은 흔히들 냉전 이라고 부르는 시기를 말하는 것으로 이 시기에 일어난 미.소 양국의 침략전쟁, 내전 및 쿠테타의 배후조종, 지역분쟁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약 2600만의 인구가 희생되었다 하니 3차 세계대전이란 말도 틀린말이 아니다. 그러면 4차 세계대전은? 그것은 IMF 나 WTO 같은 신자유주의 기관들을 앞세운 국제적 자본이 전세계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살인적인 억압과 이에 맞서는 민중들의 투쟁이다. 영화의 무대인 베네수엘라는 세계 3위의 산유국이라 한다. 세계 석유의 약 13퍼센트가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된다. 1930년대까지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부분 미국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76년에 국유화 되었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석유를 통제했다. 그러나 석유때문에 이득을 본것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80년대 중반에 베네수엘라 인구의 36% 에 달하는 사람들이 극빈층이었다. 1989년에 대통령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는 그가 '대전환' 이라고 부른 조처들을 도입했다. 그것은 시장 지향적 전환이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도입한다는 결정이었다. 그것은 베네수엘라 노동자 대다수의 생활수준을 공격하는 것이었다. 페레스의 결정에 반발하는 격렬한 시위가 여러 날동안 계속됐고, 정권은 경찰과 군대를 동원해 이를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거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만도 수백에 이른다. 잔인한 탄압때문에 투쟁은 성공하지 못했으나, 민중들의 마음에는 아직 분노가 남아 있었다. 1992년 당시 육군 중령이던 우고 차베스는 일군의 젊은 장교들과 함께 '강력한 사회 변혁 의지를 가진 진보적 군인 집단이 위로부터 경제·사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 는 사상으로 반정부 쿠테타를 기도하지만 실패한다. 대중은 주기적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와 변화를 요구했지만 부패한 정권은 무자비한 탄압으로 일관했다. 좌파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이 싸우는 민중들에게 전망도 제시하지 못하고, 투쟁을 지도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고 차베스는 답답한 민중들의 가슴을 뚫어주는 희망처럼 보일수 밖에 없었다. 쿠테타에 패배한 차베스는 감옥에 갇혔지만 사람들은 연일 그를 지지하고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결국 차베스는 94년에 석방된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도입하여 번영한것이 아니라 급속히 붕괴되어 갔다. 공공부문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회사들이 매각, 민영화되었고, 실업율은 증가하는데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서민들의 목줄을 졸랐다. 영화속에 등장한 어떤 시민은 버스가격이 200% 나 올랐는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었겠느냐고 말한다. 36%에 달했던 베네수엘라 빈민층은 몇년 지나지않아 65%로 늘어났으며, 사람들은 더 이상 참을수 없었다. 그럴때 차베스는 대중들의 저항에 자신이 볼리바르주의 라고 이름붙인 이데올로기를 제공했다. 19세기의 라틴아메리카 해방 투사 시몬 볼리바르의 이름을 딴 그 이데올로기는 민족주의적이고 포퓰리즘적인 경향이 강했다. 차베스는 더이상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수의 희생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한 소수를 격렬하게 비난했으며 이는 민중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었다. 결국 그는 98년에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었으며 사람들은 이를 볼리바르 혁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 베네수엘라의 공식 명칭은 베네수엘라 '볼리바리안' 공화국이다. 차베스는 헌법을 개정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새로운 헌법을 만들었다.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소규모 자영농이나 어민들의 권익을 보호할수 있도록 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의 접근권을 보장해주기도 했으며, 여러가지 국책 사업들을 전개하기도 했다. 민중들은 차베스의 개혁이 자신들을 빈곤으로부터 구해줄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2002년의 우파 쿠테타나 2004년 보수층들이 조직한 소환투표로부터 그를 지키고 구해내었다. 일부는 베네수엘라가 차베스의 위로부터의 혁명과 민중들의 아래로부터의 저항이 잘 조화된 이상적인 케이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차베스는 말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지만, 그의 정부 재정은 정부 서비스 삭감이라는 신자유주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가난한 사람들은 계속 가난해졌다. 또,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삭감되고, 그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보너스 지급이 취소됐다. 보수우파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경제적,정치적 권리를 누리고 있다. 심지어 차베스에 맞서는 가장 강경한 보수파 신문의 편집장도 '차베스로 인해 구체적으로 침해당한 권리가 뭐냐' 라는 질문에 '그런건 없다' 고 답할 정도이다. 때문에 그들은 지속적으로 차베스에 맞서는 이런저런 행동들을 조직할수 있는 것이다. 차베스는 2000년 국영석유회사(Petroleos de Venezuela)에 대한 개혁 조치를 결정했을 때 기득권층과 결정적인 갈등구도에 돌입했지만, 사실 이때조차 기득권세력을 무력화 시키는 조치는 아니었다. 베네수엘라 경제의 대부분은 아직 이들 보수우파들의 수중에 남아있으며, 아직도 길거리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우파들의 공격이 있을때마다, 차베스는 민중의 힘 보다는 주로 군부의 힘에 의존하여 권좌를 지키려 하고 있다.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은 차베스가 등장한 배경과 그를 가능하게했던 사람들의 역동적인 투쟁모습이 잘 담겨진 영화다. 이 영화를 보는것만으로 투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고무받을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차베스 정권의 한계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 않은것은 큰 단점이다. 차베스의 개혁은 여기저기서 지지부진하며, 진정으로 민중을 위한 것인가 하는 부분에 의문점이 많다. 그것은 베네수엘라의 혁명이 아래로부터의 거대한 대중적 저항을 통해서 수립된것이 아니라, 쿠테타와 국민투표라는 위로부터의 혁명방식에 의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위로부터의 혁명, 또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주장하는 다른 모든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차베스는 기존의 보수세력들과 타협할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 그 때문에 진정한 사회변혁은 자꾸만 연기될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루어지지 못한채 미완의 것으로 남게 되는것이다. 베네수엘라 혁명은 '진행중' 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차베스의 개혁성과가 그 혁명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된다. 진행중인 혁명은 노동계급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 다행히 영화를 제작한 '마르셀로 안드라데'씨 는 상영후 있었던 토론회에서 자신역시 노동자들의 투쟁이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며, 남한 노동자들의 운동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이 자신의 조직들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행동할수 있는가, 차베스와 같은 위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라 진정한 아래로부터의 권력을 수립하고 보수우파들로부터 민중의 것을 되찿아올수 있는가 하는 여부가 베네수엘라 혁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노동영화제 - 계속된다.

* 이 글은 진보네님의 [트랙 팩 03 : 노동영화제] 에 관련된 글입니다.

작년 초에, 정독도서관 맞은편의 아트시네마 (구 아트선재센터) 에서 인권영화제를 본적 있엇다. 당시만해도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나는 한편의 낮선영화를 맞이하고는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그 낮선 영화에는 피부색이 다른 노동자들이 나와서 우리나라 시내 한복판에서 '단속추방' 이라고 쓰여진 천을 찢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에서의 설명을 통해 그들이 이주노동자 라는것을 알았지만, 왜 그들이 고용허가제를 반대하는지, 노동허가제 라는것이 무엇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당혹스러웠다. 고용허가제면 충분한거 아니었던가? 오늘 같은 장소에서 열린 노동영화제에 다녀왔다. 그동안 신경을 많이 못 쓰고, 이런저런 일이 생겨서 미뤄뒀었는데 이제서야 퇴근후에 가보게 된거다. 전적으로 나의 개으름과 무신경의 탓이다. '계속된다' 라는 제목의 영화는 정말 이주노동자들의 투쟁과 삶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1년 반 남짓한 시간을 지난 다음에야 다시 스크린속에서 볼수 있었던 이주노동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해서 싸움이 끝나지 않았음을, 계속해서 싸울수 밖에없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게 있어 이 영화는 지난번 인권영화제에서 본 영화의 속편이라고 해도 지나칠바 없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 무대위에 올라와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이주노동자들중 상당수는 지금 우리나라에 없다. 인권영화제에서 만난 그들은 당시 내게 있어서 낯선 무엇이었고, 동정의 대상이었다. 그때 내가 흘린 눈물은 그들이 불쌍해서 흘린 눈물이었다. 당시만해도 내가 가지고 있던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식은 '돈 벌러온 고생하는 외국인' 단지 그것이었다. 그렇지만 1년 반 이 넘는 시간중에 나는 '다함께' 에 가입했고, 그들과 함께 행동하고 공부하면서 내 인식은 바뀌어갔다. 내게있어 더 이상 그들은 불쌍한 거지들이 아니다. 그들은 이 자본주의 사회를 떠받드는 사람들이면서, 동시에 그 사회를 바꿀수있는 힘을 가진 '노동자' 였음을 깨달았다. 내가 그것을 깨닫기 한참전에 이미 이주노동자들은 당당한 노동자로서 살고 있었음도 동시에. 당시 무대에 올라와 인사하던 사람들중에 비두씨가 있었다. 그는 작년 10월 이용식 열사가 분신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폭력적 연행에 잡혀서 추방당했다. 경찰차에 억지로 태워지기전 그는 '나도 인권 있다. 내 인권, 내 인권을 말하는데 왜 입을 막냐' 고 외쳤다. 당연히 경찰들은 그를 땅바닥에 찍어누르고, 수갑을 채우고, 폭력을 가했다. 그는 추방당했지만 올해 1월에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 참석해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폭로했다. 올해 2월에는 이주노동자 지부장이었던 샤말 타파씨가 대학로에서 '묻지마 연행' 을 당했다. 당시 출입국 관리소측은 항의집회를 막기위해서 연행이 끝난 다음에야 어디로 연행되었는지 가르켜 주었다. 그는 외국인 보호소라는 이름의 감옥안에서 강제추방에 반대하고 살인적 단속추방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을 벌였고, 우리는 우리 모두가 샤말타파가 될것이라고 그렇게 외치며 행진했다. 얼핏 기억하는 그들 말고도, 정권의 강제추방에 절망하고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작년 인권영화제에서 마주친 그들은 한국인 노동자들과, 특히 민주노총의 열악한 상황인식 때문에 절망하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들을 같은 노동자로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같이 싸워줄것을 호소했었다. 그런문제들은 올해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민주노총의 관료들은 이주노동자의, 일반 조합원들의 요구가 있기 전에는 결코 나서서 이 싸움을 조직하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한꺼번에 괄목상대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점점 더 많은 한국인노동자들이 연대하기 시작했던것도 사실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는 자들은 피부색을 차별하지 않는다는것을 깨달아 가게 된것이다. 이제서야 우리들은 부족하지만 조금씩이나마, 노동자는 하나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중이다. 이주노동자들의 명동성당 농성은 만 일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그들의 삶은 계속되어왔고, 정권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사람' 이 되어 숨어 지내야한다. 그러나 이주노동자들은 그 기간동안에 자신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반전운동에,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에 열정적으로 결합해왔다. 우리가 깨닫기 전부터, 그들은 노동자는 하나라는것을 몸소 실천해왔다. 그렇게 우리의 투쟁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파병정책 때문에 받게 된 테러에 대한 위협을 무슬림을 위시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전가시키는 정권이 있는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싸움에 함께 할것이다. 탄압은 계속되고 있고,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투쟁에 계속되는한 지금 내가 일년 몇달만에 속편 을 본것처럼, 내년쯤에 또 다른 속편 을 보게 될것이다. 그러나 그냥 보기만 하는 입장은 아니어야 할것이다. 나는 그 영화에 당당한 출연자로서 등장해야 한다. 아직은 부족하기만 하지만, 나의 활동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자본은 피부색을 구별하며 탄압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가해지는 탄압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우리는 함께 싸워야 한다. 이제 더이상 그 눈물은 그들만을 위한것은 될수 없는 것이다. stop crackdown. we are one. 함께 싸우지 않으면 우리는 그 무엇도 얻을수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4 노동자대회,전공노 파업출정식을 다녀와서

* 이 글은 진보네님의 [트랙 팩 02 : 노동자대회] 에 관련된 글입니다.

토요일 동국대에서 전야제가 시작되는것을 시작으로 '2004 전국 노동자대회' 가 시작되었습니다. 정권의 공무원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과 비정규직 개악 입법안, 한일 FTA 와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에 분노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집결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 늦은 시간까지 투쟁의 열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지난 6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51.3 퍼센트가 투표에 참가해 67.9 퍼센트가 찬성표를 던진바 있습니다. 사실상 단위 노동조합의 현안들이 정리되거나 끝난 상태에서 정치적 요구안들을 주되게 내세우고 있는 파업임을 감안할때, 특히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등 이른바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노동자들이 정치,사회적 요구안들을 담은 파업에 찬성했다는것은 노무현 정권과 그 지지자들의 '노동귀족론' 이 얼마나 근거없고 악의에 찬 선동이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전야제에 단상에 올라온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비정규직 개악법안을 의회 안에서만 막아낼수는 없으며 의회 밖에서 강력한 투쟁이 형성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비정규직 개악법안뿐 아니라 공무원노조 특별법도, 한일 FTA 나 파병연장 동의안등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현안들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있는 소수의 기득권에 기대어 유지되는 국회안에서는 결코 해결될수 없습니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수 있는 세상' 은 오직 대규모 민중들의 투쟁에 의해서만 만들어질수 있으며 또 유지될수 있을 것입니다. 전야제가 끝난 다음날은 광화문에서 2004 전국 노동자대회 본대회가 열렸습니다. 본대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그보다 이른시간인 오후 1시경 부터 수많은 노동자와 연대단체들이 주위에서 활기차게 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철도노동자 분들과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단체교섭 파행과 정부의 2차 에너지세제개편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화물연대가 파업하면 철도를 통해서,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파업의 여파를 줄이려 했었기 때문에, 만약 두 노조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다면 이전과는 다른 강한 파급력을 가질수 있을 것입니다. 철도노동자와 화물노동자들이 함께 싸운다면 보다 더 확실하고 강하게 승리를 쟁취할수 있을 것입니다. 두 노조의 연대투쟁을 기대합니다. 노동자대회가 종료되기전 무대에 오른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다음주 일요일인 21일 서울 대학로에서 7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연대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굳이 전야제에 무대에 올라온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씨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노동운동이 승리하기 위한 조건이 연대투쟁임은 말할것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기왕 연대투쟁을 조직할 것이라면 굳이 21 일에 독자적인 한국노총 노동자대회를 열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의 노동자대회와 일정을 같이 했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10만이 넘는 노동자들이 정권의 심장부에 운집하여 행진을 벌였다면 정권과 자본의 일방적인 강요에 저항하는 상징이 될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아쉽기로는 민주노총도 다를바 없었습니다. 대회 말미에 단상에 오른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민주노총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끝난데다가 당장 공무원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했음을 감안한다면 26일은 터무니없이 늦은 시간입니다. 이수호 위원장은 '예전처럼 전공노 혼자 외롭게 투쟁하게 두지 않겠' 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로 지금 공무원 노동조합은 민주노총의 실질적 지원없이 '외롭게' 투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소수의 조직으로 한시적 지원을 하는것보다, 민주노총이 연대 총파업선언을 하고 같이 파업과 점거투쟁에 돌입했다면 정부의 강경진압 발표에 긴장할수밖에 없는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투쟁이 승리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수 있었을 것입니다. 노동자대회가 종료한 뒤 연세대에서 공무원노조 파업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공무원 노동자들과 함께 연세대로 뛰어 들어갔는데, 오랫만에 뛰다보니 신촌에서 연세대 까지의 거리가 보통때보다 굉장히 길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입구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의 진입을 방어하고 연대해준 동지들의 대열덕분에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파업출정식은 규모는 다소 적었지만 활기차게 진행되었고,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던것도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노 지도부들이 애써잡은 거점을 포기하고 산개투쟁을 결정한것은 매우 아쉬웠으며,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민주노총이 좀더 적극적으로 연대투쟁을 벌였다면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 안타까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4년 노동자대회는 끝났지만 2004년 노동자들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끝나기는 커녕 이제부터가 시작이 될것입니다. 정권과 언론은 우리들의 삶을 점점 더 압박해오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강행하며 한편으로 그에 저항하는 노동자.농민 등 민중의 저항을 끝없이 탄압하고 뒤틀겠지만 동시에 그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 스스로의 생명을 연장할수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점점 더 단말마적 숨소리를 내어가는 저들의 숨통을 끊을수 있는것은 그동안 세상을 움직여왔던 바로 우리 자신의 손입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남아있는 많은 투쟁들은 부당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소수를 위한 사회가 아니라 우리 자신들을 위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큰 힘이 될수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함께 합시다. 함께하셨던 분들 모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전국 공무원노동조합의 투쟁을 지지합니다. 길을 내고 있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싸워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같이 뜀박질 할수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며... 투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함께] 민주노동당 -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다함께 43 호

민주노동당 -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 김인식

http://alltogether.or.kr/

 

10월 4일 우익의 대규모 시위와 21일 헌재의 수도 이전 위헌 판결을 계기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던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수구 세력의 중심이고, 열린우리당은 동요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이 물음에 대한 우려스러운 첫 답변은 11월 1일 당 최고위원회에 제출된 공계진 사무부총장의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한 대응’ 문서였다. 그는 열린우리당과의 “대승적 협력” 필요성을 피력했다.
“당은 수구 세력과의 투쟁으로 ‘열린당 2중대’라는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역사 발전의 견지에서 ‘개혁 입법의 현실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대승적 행보를 해야 할 것임.”
그의 주장에는 “역사적인 사건[이자] 발전”인 열린우리당의 ‘보안법 폐지 형법 보완’이 우파의 공세 때문에 후퇴할지도 모른다는 초조감과 불안감이 짙게 배어 있다.
김창현 사무총장도 그 문서의 “표현은 과하지만 전략 기조에 대해서는 동의”했다(<오마이뉴스> 11월 5일치). “수구 보수 세력에 대한 화력을 집중하지 않으면 우리는 한발자욱도 전진할 수 없다는 위기감”(www.kdlp.org) 때문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한나라당과 우익은 너무 끔찍하고, 열린우리당은 슬금슬금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을 비판하면 한나라당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과의 “대승적 협력”을 통해 “열린[우리]당의 ‘우향우’를 저지하고 ‘좌향좌’ 방향 유지를 견인”해야 한다는 공계진 부총장의 주장은 현실 정치의 시험대를 통과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은 모순된 계급 기반 때문에 그 당의 정책은 늘 혼란스럽고 갈팡질팡한다. 피억압 대중을 붙잡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공조’하기도 하지만, 자본가 계급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나라당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하는 등 쉼없이 동요한다.


열린우리당의 개혁적 강령은 언제나 문서로만 존재했다. 열린우리당은 노동자 대중을 위한 진지한 사회개혁을 이룬 적도, 그렇게 할 능력도 없다.
자본가 계급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 증권 시장, 언론, 고위 관료, 사법부 등 권력의 요새들이 그들의 손 안에 있다.
게다가 경제 위기의 심화 때문에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노동자 대중에게 새로운 개혁들을 제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때 주었던 것조차 빼앗아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과 비정규직 법안 개악을 보라.
따라서 우파의 반동 앞에서 열린우리당이 사실상 항복하고 대중을 배신하는 것은 결코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이유 탓이 아니다.
10·31 지자체 보궐 선거 패배는 시작일 뿐이다. 열린우리당의 위기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우파의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 때문에 민주노동당 안에서 이른바 “대승적 협력”론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의 옷자락에 매달리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의 불성실한 동맹(이른바 ‘2중대’)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자기패배적인 모토일 뿐이다.
민주노동당의 성공은 세력 균형을 두 주요 정당의 지배로부터 우리 운동 쪽으로 옮겨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임박한 산업 전선의 전투는 이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다.
노동자 저항은 노무현 정부만이 아니라 한나라당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이 세력 균형의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우파의 준동에 대한 대중적 반감 때문에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3.3퍼센트 하락했다(<내일신문> 11월 9일치).


11월 5일 민주노동당 전국 지역 대표자 연석회의는 정부의 노동자 운동 탄압에 맞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장 강력한 대정부, 대여당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화되는 사회적 위기는 대담하고 단호한 행동을 요구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를 행동으로 증명하면서 정치적 신뢰를 획득해야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함께] 노동운동 위기와 대안 논쟁

다함께 43 호

노동운동 위기와 대안 논쟁 - 전지윤

http://alltogether.or.kr/

 

요즘 박승옥(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연구원), 박태주(한국노동교육원 교수), 김형기(경북대 교수) 등이 노동운동을 비판하고 사회적 타협을 주장하면서 노동운동 노선 논쟁에 불을 지피려 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왕자병 걸린 노동운동”이 “‘멸망으로 가는 완행열차’를 탄 채 졸고 있다”(박승옥)고 노동운동의 위기를 말한다. 낮은 노조 조직율도 위기의 증거로 제시된다.
그러나 12퍼센트의 노조 조직율 자체는 우파 노조인 한국노총 조합원 수는 줄었지만 좌파 노조인 민주노총 조합원은 9년 만에 20만 명이나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 주지 않는다. 또, 1998년부터 해마다 거의 갑절로 늘어나고 있는 파업건수는 사뭇 다른 그림을 보여 준다.


물론 한국 노동운동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그와 동시에 투쟁을 통제·회피하는 노조관료주의도 발전해 왔다. 이 때문에 IMF 이후 노동운동이 구조조정에 더 효과적으로 맞서지 못했고, 전투적 조합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노동운동이 강력하지만, 그와 동시에 정치적 위기, 지도력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1998년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사정위에서 정리해고를 합의한 것, IMF 이후 ‘총파업’이 몇 차례나 무산되며 민주노총이 “양치기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 올해 보건의료노조 지도부가 지부 투쟁을 가로막는 산별 합의를 한 것 등은 모두 이런 위기의 징후이다.


하지만 이들이 내세우는 위기의 주된 근거는 다른 곳에 있다. 이들은 중심부(대기업·정규직)와 주변부(중소기업·비정규직)로 “노동 내부의 양극화”(박태주)를 지적하고 노동운동이 “대기업 정규직 남성 노동자 중심”의 “또 다른 가진 소수”(박승옥)의 운동이 됐다며 “노동운동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근거지에서부터 허물어뜨릴 … 정당성의 위기”를 말한다.
중심부 노동자들의 임금과 노동조건의 향상이 1987년 이후 민주노조 건설과 투쟁의 성과라는 점, 주변부 노동자의 열악한 상황의 책임과 원인이 정부와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격과 분열지배 정책에 있다는 점, 그나마 대기업의 조직된 노동자들의 선도적 투쟁이 전체 노동자들의 조건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는 점 등은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주변부 노동자들도 민주노조 건설과 투쟁에 나서도록 중심부 노동자가 적극 고무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


물론 박승옥은 “한국 노동운동이 … 비정규직 문제, 연소 여성노동자 문제, 이주노동자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끌어안고 나아가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로부터 나오는 실천적 대안은 연대 투쟁이 아니다. 이들은 다만 ‘노동 내부의 양극화’의 책임과 원인이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임금’과 ‘투쟁’에 있는 양 몰아붙이며 파업·투쟁 ‘자제’와 “연대 임금” 등 ‘양보’를 말한다.
“노동운동은 … 이제 폭력 행동도 그만두어야 한다. … 파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박승옥)
“소모적인 파업 투쟁은 … 노동계급의 힘을 약화시킨다.”(김형기)
“대기업 노동자들의 양보는 더 큰 단결을 위한 전술적 후퇴인 것이다.”(박태주) 
이런 대안이 일리가 있으려면 중심부 노동자들의 투쟁은 주변부 노동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반면, 중심부 노동자들의 양보는 주변부 노동자들의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모두 현실과 어긋난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소장에 따르면 대기업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증가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노조 조직률이 높아질수록 비정규직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비정규직 고용에 관한 6가지 신화>).
실제로, 대기업 노조가 높은 수준으로 임단협을 타결하면 중소·하청업체도 그 수준에 맞춰야 하는 압력을 받는다. 그래서 보수 언론이 대기업 노조 파업에 게거품을 무는 것이다.    반면, “대공장 노조가 양보[하면] … 상대적 비교치가 낮아진 중소영세기업 비정규 미조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더욱 정체되거나 삭감될 뿐이다.”(하부영, ‘대기업 노조의 자기 성찰과 모색’, ≪노동사회≫ 10월호.)
이들의 대체적 결론은 대기업 노조가 투쟁을 멈추고 “제도적 참여”(박승옥), “사회적 대타협”(박태주), “역사적인 대타협”(김형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박태주는 “노동운동이 공장의 담,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돌아보라고 주문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을 애써 외면한 채 … 살 수는 없”(박태주)으니 “노동자들이 …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김형기)는 것이다.
하지만 1998년 민주노총이 ‘국민경제의 이익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사정위에 들어가 정리해고와 근로자파견제를 합의한 결과는 사회적 양극화와 비정규직의 확대였다.
이러한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를 들어서 ‘노동운동의 위기’를 말하던 이들이 바로 그 문제들을 더욱 심화시킬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위한 ‘역사적 타협’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나아가 박태주는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파견법 철폐가 실현 가능한 이야기냐”고 말한다. 


올해 금호타이어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 건설을 고무하고 함께 싸워 정규직화를 쟁취했다. 서울대병원 노동자들은 산별노조관료들의 타협과 통제를 거슬러 투쟁해 승리했다. 노동운동이 “기업의 울타리를 벗어나” 계급적 연대로 나아가고 경제적 요구와 정치적 요구를 결합해서 강력히 투쟁한다는 대안은 이런 투쟁 속에서 나올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함께] 아라파트 사망과 팔레스타인의 저항

다함께 43 호

아라파트 사망과 팔레스타인의 저항 - 한규환

http://alltogether.or.kr/

 

지난 11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인 야세르 아라파트가 사망했다. 슬프게도, 예정된 그의 장례식은 이스라엘의 압력대로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1958년 쿠웨이트에서 파타 운동을 창설하면서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1988년에는 무장투쟁 포기를 선언하고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면서 제국주의와의 타협의 길로 들어선다. 1996년 자치정부의 수반으로 취임한 이래 그는 여느 아랍세계 지배자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 왔다.
그가 오슬로협정의 세부사항을 거의 다 이행하는 데 필사적인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극적으로 나빠졌고, 이스라엘의 학살 만행과 정착촌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70퍼센트에 달한다. 2000년 9월 28일부터 2004년 9월 25일까지 이스라엘이 죽인 팔레스타인 사람의 수는 3천3백34명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라파트는 이스라엘과 협상하는 데만 매달리고 저항운동을 통제해 왔다. 필 마셜에 따르면, “아라파트는 자신의 정력을 대부분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데 쏟았다. 2002년 전쟁 전까지 아라파트의 군대가 팔레스타인 청년들과 충돌하는 데 소모한 시간이 점령군과 충돌하는 데 소모한 시간보다 훨씬 많았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동정을 받아 왔는데, 이스라엘이 언제나 그를 제거하겠다고 협박해 왔기 때문이다.
차기 권력주자로 아바스와 아흐마드 쿠레이 두 전 총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둘 다 팔레스타인 바깥으로부터의―즉, 이스라엘과 미국과 아랍의 지배자들의―지지를 빼면, 평범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겐 분노의 대상이다.
이스라엘 군부는 아리엘 샤론에게 아바스 전 총리와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아바스는 카타르의 반동적 지배자들의 고문 구실을 한 기업인 출신이다. 파타 운동의 우파를 대변하고 있던 그는 제국과의 타협책인 1993년 오슬로협정 과정에서 결정적 구실을 했다.


쿠레이 역시 부패하긴 마찬가지다. 심지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삶을 갈갈이 찢어 놓고 있는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건설에 시멘트를 대주는 회사가 바로 그의 소유였다.
1936년 총파업 때 팔레스타인 시인 아부 살마는 이런 시를 남겼다. “왕들이 이토록 무기력하다니 창피하도다. 맹세코, 왕관이 신발짝만도 못하구나. 우리의 고국을 지키고 그 상처를 치료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라네.” 이것이 아라파트와 그가 이끄는 자치정부의 모습이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파타의 무능과 부패가 나날이 드러나는 것과 반대로, 새로운 세대의 전투성과 급진성은 이미 아라파트를 정치적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아바스와 쿠레이가 차기 정부의 수반이 된다 하더라도 이들의 운신의 폭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이스라엘이 강요하는 타협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강력한 저항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역할이 그들을 기다릴 것이다. 이들보다 약간만 더 ‘비타협적인 인물’들이 권력을 승계할라 치면 그들은 이스라엘에 의해 ‘테러의 수괴’로 몰려 박해받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심지어 하마스처럼 아라파트를 싫어하는 조직이 행한 폭탄테러조차 아라파트의 지시라며 그를 제거하겠다고 협박했다. 하지만 사실 그것은 위험한 도박이라는 것을 이스라엘은 알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입장에서 아라파트의 명망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을 통제하는 안전판 구실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라파트의 사망은 이스라엘에게는 하나의 기회일 수 있다. 아바스와 쿠레이 같은 더 타협적인 인물들을 통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훨씬 더 구제불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전판의 제거는 불안정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 아라파트가 가지고 있던 명망 덕분에 간신히 통제를 유지하고 있던 저항이 훨씬 급진화할 수도 있다.


이미 자치정부와 파타의 부패와 무능으로부터 하마스와 같은 급진적 저항운동이 이득을 보고 있다. 특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절대적인 통제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성장은 파타의 몰락을 가속시킬 것이다.
가자지구로부터 샤론의 일방적 철수정책은 모종의 유화 제스처가 아니다. 이것은 점령을 이스라엘에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한 연막임과 동시에 요르단강 서안지방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노린 것이다.
재선된 부시는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똑같이 되풀이했다. 그러나 그가 말한 ‘독립’이 진정 제 구실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샤론과 부시는 팔레스타인이 옛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투스탄이나 미국의 인디언보호구역쯤으로 존재하길 바란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학살은 계속될 것이고, 팔레스타인의 마을은 철거될 것이고, 그들의 올리브나무는 뿌리뽑힐 것이라는 점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은 격렬하지만 그들만의 힘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승리할 수는 없다. 그것은 중동에 대한 제국의 질서 전체를 변화시켜야만 가능하다.
요르단강 서안지방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활동가 지아드는 이 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라크 전쟁의 경험은 미국의 제국주의가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지 보여 주었다. 만약 미국이 이라크에서 패배한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을 열렬히 지지하는 공화당의 신보수주의자들만의 패배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미국 지배계급 전체의 패배다. 더 중요하게 세계 유일 초강대국의 패배는 수많은 중동 사람들과 전 세계를 가로질러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진정한 지구적 운동을 건설하는데 영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팔루자의 운명은 팔레스타인의 것이기도 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다함께] 우루과이 대선 결과 - 라틴아메리카에 부는 “좌파 정권” 바람

다함께 43 호

우루과이 대선 결과 - 라틴아메리카에 부는 “좌파 정권” 바람  - 이수현

http://alltogether.or.kr/


지난 10월 31일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범좌파전선(FA)의 타바레 바스케스가 52퍼센트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러자 수도 몬테비데오를 비롯한 여러 도시들에서는 50만 명 이상의 노동자와 학생, 청년과 노인 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바스케스의 승리를 축하했다. 인구 약 3백40만 명의 나라에서 말이다.


이번 대선 결과는 집권 콜로라도당 소속 대통령 호르헤 바트예의 친미·신자유주의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바트예 정부에서 내무장관을 지냈던 콜로라도당 대선 후보 기예르모 스털링의 득표율은 겨우 10퍼센트였다.
1825년 독립 이후 블랑코당과 함께 1백70여 년 동안 우루과이 주류 정치를 계속 지배해 온 콜로라도당의 역사에서 가장 낮은 득표였다.


바트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미국의 조지 W 부시를 가장 충실하게 지지한 지배자 중 한 명이었다.
국민의 90퍼센트가 반대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고, 아이티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했으며, 미국의 쿠바 봉쇄를 지지했다.
지난해에는 국영 전화회사와 석유회사를 사유화해 다국적기업들에 넘기려다가 국민투표에서 패배해 중단해야 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물 사유화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가 동시에 실시됐으나 우루과이 국민들은 사유화를 거부했다.


한때 “남미의 스위스”로 불렸던 복지국가 우루과이 민중의 삶은 지난 10여 년 간의 경제적 구조조정과 신자유주의 정책들 때문에 피폐해졌다.
특히 2001년 말부터 시작된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우루과이는 수출 부진, 생산 감소, 아르헨티나 관광객 급감, 금리 및 환율 불안 등으로 타격을 받았다.
2002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인 23퍼센트까지 치솟았고 실질임금은 대폭 감소했으며 페소화 가치도 폭락했다. 그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10퍼센트 감소했다.
1999년 이후 빈곤층이 갑절 이상 증가해 올해에는 국민의 거의 40퍼센트가 빈곤층이며 도시 거주 아동들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 자녀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몬테비데오와 내륙 여러 도시의 판자촌들이 연평균 10퍼센트씩 증가했고, 경제적 이유로 인한 해외 이주도 해마다 3만 명씩 증가했는데 이는 1973∼85년의 군사 독재 시절과 맞먹는 수준이었다.
영양실조와 굶주림에서 비롯한 영유아 사망률도 기록적인 수치로 증가했다. 한때 근절됐다고 생각됐던 결핵 같은 질병들이 다시 나타났고 환경오염과 환경 관련 질병들이 전국 각지로 널리 퍼졌다.
이런 사회적·경제적 고통, 그리고 이에 대한 불만과 분노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집권당이 참패하고 FA의 바스케스가 승리한 것이다.


FA는 1971년에 사회당과 공산당이 처음 결성했다. 그 뒤 1989년에 옛 투파마로스 ― 1963년 창설된 도시 게릴라 단체 ‘민족해방운동’의 조직원들 ― 출신자들과 기독교민주당 같은 부르주아 정치세력의 일부도 FA에 가담했다.
이러한 이질적 정치세력들의 연합체 FA의 정치적 미래가 어떨지는 분명치 않다. FA의 강령은 매우 온건하며, 무슨 대단한 사회적·정치적 변화를 제시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12월 FA는 평균 가계생계비의 겨우 10퍼센트에 불과한 현행 최저생계비를 인상하자는 제안을 거부했고, 우루과이 수출소득의 35퍼센트나 되는 외채를 계속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심지어 군사독재 시절 고문과 살인을 저지른 자들을 사면한다는 전임 정부들의 방침을 고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번 선거가 끝난 뒤 바스케스는 우파 사회민주주의 경제학자이자 상원의원인 다닐로 아스토리를 새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로이터>가 “월스트리트에서 널리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묘사한 아스토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세계에서 IMF와 결별하고 [외]채 상환을 거부하는 것은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며 일종의 아프리카화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고 말했다.
그는 또 우루과이 국영기업들과 외국 자본 간의 합작회사 설립을 지원하고 우루과이 조직 노동자들의 다수를 차지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고용안정망 제거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스케스와 아스토리는 브라질 노동자당(PT) 정부가 우루과이 새 정부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룰라의 PT 정부는 국제 금융기구들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긴축 정책을 집행해 왔고, 심지어 야당 시절 비판했던 전임 카르도주 정부의 정책들보다 더 나아간 경우도 있을 정도다.
바스케스는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재건하고,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의 무역블록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을 통한 지역적 유대를 강화하며, 미주자유무역협정(FTAA)과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가 아이티에서 평화유지군을 철수시킬지 어떨지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우루과이에서 FA가 승리하고 바스케스 정권이 등장한 것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신자유주의가 파탄났음을 알리는 또 하나의 증거다.
라틴아메리카에서 1980∼90년대는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로 불리는 신자유주의의 전성기였다. 당시 라틴아메리카 각국 정부들은 공기업과 공공 서비스 사유화, 긴축 재정, 각종 규제 완화 등 신자유주의 정책들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빈곤과 불평등이 엄청나게 심각해져 보통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고통스러워졌다. 그래서 1990년대 말 이후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좌파 정권이 잇따라 등장했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에콰도르의 루시오 구티에레스, 아르헨티나의 네스토르 키르히너, 브라질의 룰라, 볼리비아의 카를로스 메사 등이 지난 몇 년 사이에 선거나 민중 봉기를 통해 집권한 좌파 정권의 수장들이다. 여기에 바스케스 정권이 더해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제 8회 서울 국제 노동 영화제

제8회 서울 국제 노동 영화제
2004.11.16 - 2004.11.21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다른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

The 8th Seoul International Labor Film Festival
Occupy ! Resist ! Produce !
Another world is started
Nov. 16. 2004. - Nov. 21. 2004.
( http://www.lnp89.org/8th/ )

주최 : 노동자뉴스제작단
후원 :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민주노총
장소 : 서울아트시네마

제8회 서울국제노동영화제가 11월 16일에서 21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된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이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 민주노총,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등이 후원하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노동자 민중의 삶과 투쟁을 담아낸 26편의 국내외 영화들이 선보인다. 6일간에 걸친 영화제에서는 매일 아침 11시부터 밤 10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작품들이 각각 2회에 걸쳐 상영될 예정이며, 마지막날인 21일 늦은 6시에는 국내외 영상운동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다른 세상이 시작되고 있다>는 폐막작의 슬로건을 차용한 것으로 두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모든 운동이 이미 그 자체로 다른 세상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에서 확인되듯 다른 세상이 구체적인 현실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세상에 대한 구체적 지향을 내포하는 이 슬로건하에 올해 상영되는 최종 작품들은 영국,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아르헨티나, 베네주엘라, 미국, 캐나다, 한국 등 10개국 26편이다.

개막작으로는, 이미 작년 노동영화제에서 상영된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를 통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베네주엘라의 사회변혁을 담아낸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이 선정되었다. 국제 미디어 활동가의 연대체 칼 리 미디어의 일원인 마르셀로 안드라데가 연출한 이 작품은 현재 진행중인 전지구적 변혁의 과정을 자본의 세계화에 대항하는 제4차 세계대전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투쟁의 주요한 축인 베네주엘라 민중의 투쟁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민중 스스로의 발언을 통해서 담아낸다.


한편, 페막작은 <노 로고>의 저자이며 반세계화 운동 진영의 주요 이론가이기도 한 나오미 클라인이 아비 루이스와 함께 제작한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이다. IMF에 의해 강요된 신자유주의 정책이 낳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자본가들이 떠나버린 공장을 점거한 노동자들의 투쟁과 생산은 다른 세상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설득력있는 예고편과도 같다.


이 두 작품을 포함해서, 해외 프로그램은 다섯가지 섹션으로 구분된다. 먼저, [혁명은 진행중 : 라틴 아메리카]에는 위의 두 작품와 함께 이중의 착취에 의해 고통받는 아르헨티나 여성 노동자의 자기 주장과 투쟁을 담은 <여성전사들>, 그리고 베네주엘라 민중의 의식과 실천을 생생하게 담아낸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베네주엘라> 가 함께 한다.


[사유화의 종말]은 자본의 세계화가 얼마나 세상을 파탄에 빠뜨리고 있는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섹션이다.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는 초국적 자본의 물 사유화와 그에 대항하는 전지구적 투쟁을 담아낸 역작이며, <식량의 미래>는 유전자 조작 식품, 생명특허, 소농 몰락 등을 초래하는 초국적 자본의 농업장악 등 세계화 시대 먹거리의 문제를 마치 백과사전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의 유일한 해외 단편물인 <미트릭스>는 기업농이 초래한 생태계의 파괴 상황을 패로디라는 형식으로 담아낸 애니메이션 작품이며, <출혈 -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는 미국과 쿠바의 의료제도를 흑인여성감독의 개인적 독백을 통해서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비극적이면서도 희망을 놓치지 않는 작품이다.

 

노동영화제의 고정 섹션인 [전세계 노동자의 투쟁과 삶]에서는 마치 <이중의 적>과 <인간의 시간>을 합쳐놓은 듯한, 해고된 스페인 정보통신기업 노동자의 거리 농성 투쟁을 다룬 <이과쥬 효과>,  켄 로치의 <빵과 장미>에 출연했던 여성 활동가에 초점을 맞추면서 청소용역 노동자의 삶과 투쟁 그리고 켄 로치의 철학과 제작현장을 기록한 <켄과 로자>, 독특한 스타일로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다각도로 조망한 벨기에의 <적자생존> 등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착취당하는 중국 노동자의 현실을 최초로 생생하게 기록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이른바 동북아 경제권의 미래에 대한 진보적 재해석을 고민하게 할 것이다.


노동영화제에서는 작년 비디오 액티비즘 섹션에 이어서 올해 [미디어, 지배의 내면화 혹은 변혁의 무기]라는 제목으로 주류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분석과 대안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두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우선 < KPFA - 주파수는 민중의 것이다 >는 현존하는 가장 대표적인 대안적 라디오 운동의 사례인 미국 KPFA의 역사를 복원해낸 작품으로 현재 공동체 라디오의 시험방송 사업이 진행중인 한국에서 주목할만한 사례이며, 대표적인 미디어 관련 정보 사이트인 미디어채널의 운영자인 대니 셰터가 연출한 < WMD : 대량사기무기 >는 이라크 침략전쟁동안 진행된 주류 미디어의 현실 왜곡을 꼼꼼하고 설득력있게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지나간 과거의 노동영화를 발굴하는 섹션인 [노동영화의 회고]에서는 50년전 베트남전에 반대해 파업한 항만노동자들을 소재로 삼은 <부두에서의 조우>를 소개한다. 30여년간 프랑스 당국에 의해 상영이 금지되었던 이 비판적 현실주의에 기반한 극영화는 비록 거칠고 투박하지만 소박한 매력을 지닌, 노동영화의 소중한 자산이다.


국내작의 경우, 먼저 국내 신작에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시대 노동자 투쟁의 전망을 고민하게 하는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노동자뉴스제작단은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가지 문제>,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등 두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신자유주의하의 고용 불안, 비정규직 확대, 근골격계 질병의 문제 등을 탐구하며, 짧은 플래시 광고인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을 통해서 단편 캠페인 비디오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다.


이진필 감독은 <알고싶지 않은...>에서 최저임금의 문제를 정면에서 다루며, 주현숙 감독은 <계속 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를 통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사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울산노동미디어센터가 제작한 <절망의 공장 - 현대중공업 그리고 비정규직>은 박일수 열사의 분신에 뒤이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추적한 기록물이며, ‘스튜디오 아이,스크림’의 <노동자 교향곡 제9번 : 합창>은 노동자 정치 세력화에 대한 서사적 접근이다. 그리고 대구 지역의 교육단체 ‘노동자의 눈’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제작한 <기계가 아니다. 아프다고 외쳐라>는 근골격계로 고통받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카메라를 든 노동자 워크숍’을 통해서 만들어진 옴니버스 작품 <카메라를 든 노동자>가 준비중이며, 주요한 민중 투쟁을 소개하는 의미에서, 정부의 반환경적 반생태적이고 일방적인 정책에 대해 투쟁한 부안 민중의 직접민주주의를 기록한 <2월14일 부안군민 주인되는 날>, 그리고 부안 지역 민중의 독립적인 대안영상운동을 담은 <노란 카메라>가 소개된다.

영화제 마지막날 폐막작 상영에 앞서 2시간 동안 진행될 토론회의 주제는 <변혁운동에서 영상활동가의 역할>이다. 올해의 토론회는, 개막작 연출자인 베네주엘라의 활동가 마르셀로 안드라데를 초청해서 노동자 영상패, 전문 노동영상운동 집단, 인터넷 방송 활동가, 지역 공동체 활동가 등이 함께 하며, 각각의 실천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어떻게 변혁운동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과정에서 자리매김될 수 있으며 어떤 한계와 공백에 부딪쳐있고 어떤 과제와 전망을 부여하는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올해 영화제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변혁적 영상운동의 성과를 한데 모아 다른 세상을 향한 전략을 논의하고 논쟁하기 위한 장으로서 준비되었다. 비록 여전히 가난하고 영화제라는 형식에 내용을 채워나가기란 힘겹기만 하지만, 무장한 신자유주의가 강요하는 "파괴의 속도를 늦추는 것을 넘어서 건설의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한" 노동영화제에 다른 세상을 꿈꾸는 모든 분들을 초대한다.

추신 : 장소가 서울아트시네마로 결정되면서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게됨에 따라 무료 관람 정책을 고수하긴 쉽지 않지만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든 영화의 관람은 무료이며, 다만 영화제의 재정적 독립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관객 여러분의 자발적인 후원을 기대하고있다.

* 해외 프로그램

1, 혁명은 진행중 : 라틴 아메리카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2004, 베네주엘라, 76분, 마르셀로 안드라데)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베네주엘라 (2004, 이태리, 90분, 엘리자베스 안드레올리, 가브리엘 무지오, 막스 퓨)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2004, 캐나다, 87분, 아비 루이스 / 나오미 클라인)
여성전사들 (2004, 아르헨티나, 33분, 노동자의 눈)

2, 사유화의 종말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 (2004, 미국, 62분, 알란 스니토우 / 바바라 카우프만)
출혈 :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 (2004, 미국, 67분, 로나 그린)
미트릭스 (2003, 미국, 4분, 루이스 폭스)
식량의 미래 (2004, 미국, 90분, 데보라 쿤스 가르시아)

3, 전세계 노동자의 삶과 투쟁
이과쥬 효과 (2002, 스페인, 89분, 뻬레 호안 벤투라)
켄과 로자 (2000, 영국, 49분, 안리케 골드만)
적자생존 (2003, 벨기에, 86분, 빠뜨릭 쟝)
메이드 인 차이나 (2004, 미국, 61분, 데이비드 레드몬)

4, 미디어, 지배의 내면화 혹은 변혁의 무기
KPFA - 주파수는 민중의 것이다  (2002, 미국, 56분, 베로니카 셀버)
WMD : 대량사기무기  (2004, 미국, 100분, 대니 셰터)

5, 노동영화의 회고
부두에서의 조우 (1950-53, 프랑스, 75분, 폴 카피타)


* 국내 프로그램

1, 국내 신작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가지 문제 (2004, 한국, 51분, 노동자뉴스제작단)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2004, 한국, 41분, 노동자뉴스제작단)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 (2004, 한국, 4분, 노동자뉴스제작단)
알고싶지 않은... (2004, 한국, 25분, 이진필)
계속 된다 - 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 (2004, 한국, 74분, 주현숙)
절망의 공장 - 현대중공업 그리고 비정규직 (2004, 한국, 40분, 울산노동미디어센터)
노동자 교향곡 제9번 : 합창 (2004, 한국, 29분, 스튜디오 아이,스크림)
기계가 아니다. 아프다고 외쳐라 (2004, 한국, 35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 교육·영상기획 노동자의눈)

2, 카메라를 든 노동자
카메라를 든 노동자 (2004, 한국, 60분, 카메라를 든 노동자 워크숍 수강생)

3, 부안 민중의 투쟁
노란 카메라 (2004, 한국, 35분, 한범승)
2월14일 부안군민 주인되는 날 (2004, 한국, 40분, 노란영상집단 214)

 

 

11.16

 화요일

11.17

 수요일

11.18

목요일

11.19

금요일

11.20

 토요일

11.21

 일요일

1회 12:00
출혈 :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 (67)
11:00
부두에서의 조우 (75)
11:00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87)
11:00
노란 카메라 (35)

11:00
2월14일, 부안군민 주인되는 날 (40)

11:00
켄과 로자 (49)
2회 1:20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가지 문제 (51)
12:30
계속된다 (74분)
12:50
노동자 교향곡 제9번 : 합창 (29)


12:00
기계가 아니다, 아프다고 외쳐라 (35)

11:50
카메라를 든 노동자 (60)

12:10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세가지 문제 (51)
3회 2:30
절망의 공장 - 현대중공업 그리고 비정규직 (40)
2:10
여성전사들 (33)
1:40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 (62)
1:00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 (4)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41)

1:10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베네주엘라 (90)

1:20
WMD (100)
4회 3:30
알고 싶지 않은... (25)
3:00
KPFA : 주파수는 민중의 것이다 (56)
3:00
메이드 인 차이나 (61)

2:10
적자생존 (86)

3:00
부두에서의 조우 (75)

3:20
KPFA : 주파수는 민중의 것이다 (56)

5회 4:20
미트릭스 (4)
식량의 미래 (90)
4:10
이과쥬 효과 (89)
4:20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 베네주엘라 (90)

4:00
WMD (100)

4:30
미트릭스 (4)
식량의 미래 (90)

4:30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76)

6회 6:00
상영작 소개 (30)
6:00
노란 카메라 (35)
2월14일, 부안군민 주인되는 날 (40)
6:10
한국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은 (4)
일자리에 관한 이야기 (41)

6:00
여성전사들 (33)

6:20
메이드 인 차이나 (61)

6:00 - 8:00
토론회

7회 6:30 개막작
볼리바리안 혁명 : 베네주엘라 민중의 삶과 투쟁 (76)
7:30
기계가 아니다, 아프다고 외쳐라 (35)
7:10
카메라를 든 노동자 (60)

7:00
알고 싶지 않은... (25)

7:40
갈증 : 물은 누구의 것인가 ? (62)

8:00 폐막작
점거하라, 저항하라, 생산하라 ! (87)
8회 8:20
노동자 교향곡 제9번 : 합창 (29)
8:30
적자생존 (86)
8:50
출혈 :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료제도 (67)
7:40
절망의 공장 (40)

9:00
이과쥬 효과 (89)


9회 9:10
켄과 로자 (49)



8:40
계속된다 (74)



종영 10:00 종영

10:00 종영

10:00 종영

10:00 종영

10:30 종영

9:30 종영


* 전작품 2회 상영 (2교대 근무 노동자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평일 낮 1회, 평일 저녁 및 주말 1회, 총 2회 상영)
* 영화간 휴식시간 20분
* 작가와의 대화는 20분
* 종영시간 : 화-금 10:00 / 토 10:30 / 일 9:3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포럼에 초대합니다 - 대기업 노동자는 노동귀족인가?

마포사회포럼은 반전 반자본주의 단체 '다함께' 가 주최합니다.
마포사회포럼은 열린 포럼을 지향하고 있으며
세상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사람들과 함께 풍부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희망합니다.

 

 

 

 

일시 : 11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신촌 책사랑방 ( 지하철 신촌역 6번 출구 앞 )

연사 : 정종남

연락처 : 017-375-5847

 

 

* 책사랑방은 1인당 이용료가 3천원 입니다. 참가비를 준비해 주세요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함께갑시다.

 

 

1970 년 11 월 13 일, 전태일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라고 외치며 돌아가셨습니다.
민주노총은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말라' 는 전태일 열사의 의지를 이어받고 그 죽음의 의미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매년 11 월 초순에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 열리게될 노동자대회는 정부의 비정규직 개악안과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한일 FTA 반대, 국가보안법의 신속하고 완전한 폐지와 추가파병 연장 동의안에 반대하는 내용들로 채워지게 될것입니다.

 

틈만나면 비정규직 노동자를 언급하며 '대기업 노조' 를 공격해온 노무현 정권이지만 정부가 책임지고 있는 공공부문의 경우 '효율성' 과 '경영악화' 를 핑계삼아 비정규직 노동자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하며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린우리당 농성투쟁때 열우당 이부영 의장은 '법안에 문제점이 많더라, 의견을 수렴해서 수정하겠다' 고 약속했지만 농성투쟁을 풀고 얼마 있지도 않아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은 옳으며, 파견 업종은 확대돼야 하고 결국에는 전면 허용돼야 한다' 며 말을 바꾸었습니다. 비정규 노동법 개악안은 11월 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으며 11월 중순에 국회에 정식으로 상정될 것입니다. 바로 이런종류의 사기극이 노무현 정권이 민중들을 이용하고 지배하는 수법인 것입니다.

 

저들은 그 스스로와 그들의 진정한 지지세력인 자본가계급의 이익, 그리고 기만적 지배전술을 공고히 하기위해서 그에 저항하는 노동운동을 탄압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노동운동에서 선도적인 역활을 수행할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은 그 첫번째 시도가 될것입니다. 부패한 공직사회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저들에게 전공노가 주장하는 공직사회개혁및 부정부패척결 요구는 분명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공무원의 이미지와는 아무런 관계없는것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노동권 개념에는 1.5 권이니 뭐니 하는 개념이 없습니다. 노동권은 무조건 단결권, 교섭권, 단체행동권 을 포괄하는 것입니다. '노동반권' 을 주겠다며 협박하는 정부에 맞서 공무원들 은 그동안 빼앗긴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고 당당한 노동자로서 살기위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한.일 FTA 역시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자유무역협정은 세계 곳곳에서 신자유주의 정부들이 추진하는 무역 정책 가운데 하나로, WTO 체제를 보완하는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번 이경해열사를 비롯한 세계각국에서 몰려든 저항세력에 밀려 칸쿤 WTO 각료회의가 실패한 후 미국 등 강대국들은 WTO 체제를 밀고 나가면서도 양자간 FTA를 중시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의 부록으로 첨부된 '비관세장벽 철폐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노동쟁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 무노동 무임금 원칙 준수, 휴가 수당에 대한 사용자 의무 철폐, 퇴직금 산출 유연화,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한 엄격하고 신속한 대응.' 등을 협정타결을 위한 우선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노동자 권리 후퇴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자유무역협정에는 교육과 의료 등 공공부문에서 시장 경쟁과 사기업화를 더 촉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포함돼 있습니다. ( '다함께' 29호에서 발췌 ) 자본주의는 노동자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 있어서 피지배 민중의 삶을 팍팍하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번에 열릴 노동자대회는 점점더 다수의 사람들을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분노를 보여줄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그들 한줌도 안되는 자본가나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가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의 삶을 우리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 '우리아이들은 좀 더 나은세상에서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직접 나가서 외칩시다. 저들과 싸우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더 많은 '여러분' 이 필요합니다.

 

아래에 이번 노동자대회 일시와 연락처를 올려두겠습니다. 만약 오신다면 연락주세요. 뭐 거창하게 좋은건 못해드려도 소주 한잔정도야 함께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그럼, 항상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라며... _(__)_

 

-------------------------------------------------------------------

 

2004 년 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 사전집회

 

일시 : 2004 년 11 월 13 일 (토요일) 오후 4 시
장소 : 서울 시청앞 광장.
오시는 길 : 지하철 1 호선 ( 2 호선과 환승역입니다 ) 시청역 5 번 출구
연락처 : 018-503-7858 - 하이에나새끼

 

------------------------------------------------------------------

 

2004 년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일시 : 2003 년 11 월 13 일 (토요일) 오후 8 시
장소 : 동국대학교 대운동장
오시는 길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연락처 : 018-503-7858 - 하이에나새끼

 

------------------------------------------------------------------

 

2004 년 전국노동자대회 본대회

 

일시 : 2003 년 11 월 14 일 (일요일) 오후 3 시
장소 : 광화문 네거리
오시는 길 : 지하철 5 호선 광화문역 하차
-> 교보문고로 들어가신뒤 교보문고 안에 위치한 종로방향 출구로 나오시면 가장 빠릅니다.
연락처 : 018-503-7858 - 하이에나새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