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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23
    신발장(4)
    풀소리
  2. 2006/11/01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풀소리
  3. 2006/10/14
    Puple(3)
    풀소리

신발장

어제 들린 술집에 이런 신발장이 있었다.

한 컷 찍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순간 그냥 아릿했다.

 

 

제자리(?)에 있어야, 아니 끼어야 존재감이 있는...

 

입시생에게는 합격이

졸업생은 일자리가

로망을 꿈꾸는 이에겐 정인(情人)이

요즘 서민에게는 그놈의 아파트가...

 

그 자리에 놓이지 못하면...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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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레일을 굽혀 만든 기둥에 철제 스레트를 얻고

플랫폼은 낡은 세멘트 블록 격자로 깔려 있었지..

기차가 오는 플랫폼 끝으로 가면

블록 사이로 풀들이 고개를 내밀곤 했지...

 

경원선 똥차가 출발하는 용산역

풀랫폼과, 녹슬은 철로, 녹이 묻어나는 침목과 자갈은

80년대 초반의 스무살 청춘 만큼이나

9월의 햇살 아래 메말라 있었다.

 

영혼은 민들레 홀씨만큼이나 가벼웠고,

촛점 잃은 눈길은 바람에 날리었다.

길잃은 발걸음은 문득 멎었고,

지친 눈길은 철로 사이에 멈췄다.

 

플라타너스.

 

녹 슬은 철로 사이 메마른 자갈 틈에

한뼘을 갓 넘은 키지만, 가지를 뻣친 게 해를 넘긴 듯

여전히 여름 햇살인 9월 하늘 아래

벌써 가을의 지친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지...

 

메마른 자갈 틈에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조금 더 크면 기차에 쓸릴 터인데..

 

어떻게 목숨을 이어갔는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하고 안타까워하는 눈길마저

돌이켜 보면

비겁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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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ple

미류님의 [Red] 에 관련된 글.

 

You scored as Purple. Purple is powerful, just like you. You are a very devoted person that likes to get things finished and you do this by balancing out fun and seriousness. This way you get the best of both and no matter what always end up winning. You are very competitive, driven and have an aura of mystery about you which sometimes people find astounding.

Blue

83%

Purple

83%

White

78%

Green

78%

Black

72%

Pink

67%

Red

56%

Yellow

39%

Orange

39%

Which Colour Represents You???
created with Quiz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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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블로거들이 하는 놀이를 따라해봤다. Puple로 나와 있지만, Blue와 동점이다.

보라색을 참 좋아하지만, 내가 정말 위에서 말하는 그런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맞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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