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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풀소리가 세상에 내는 작은 목소리입니다.

13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1/13
    성찰과 모색 - 신영복 선생 강연(2)
    풀소리
  2. 2009/01/11
    이스라엘에 저주를(3)
    풀소리
  3. 2008/10/02
    금정굴
    풀소리

성찰과 모색 - 신영복 선생 강연

1. 지난 토요일(10일) 심상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을학교(http://cafe.daum.net/maulschool)에서 신년 특강으로 신영복 선생 강연이 있었다. 마을학교에서는 <2009년 희망, 신영복에게 길을 묻다> 라고 제목을 정했고, 신영복 선생은 <성찰과 모색>이라는 강연 제목을 달았다. 난 신영복 선생의 글은 꽤 읽은 편이지만 강연은 한 번도 듣지 못했었다. 잘 됐다. 난 내 삶에도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 신영복 선생에게 길을 묻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2. 강연은 교회의 커다란 예배당(맞는 표현인가?)에서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왔다. 커다란 예배당이 꽉 찼으니 말이다. 선생의 강연은 화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수하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의 글이 그렇고, 그의 사색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선생의 글에서 늘 기저에 흐르는 것은 '관계', '공존', '성찰' 이런 것 같다. 이날 강연에서도 선생은 이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다. 사람을 한자로 인간(人間)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사람 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사람 사이라는 것은 사람들 간의 '틈'이라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서로에 대한 이해, 소통과 같은 관계(關係)를 얘기하는 것일 게다. 이러한 동양의 인간 관념(개념)은 한 사람, 한 사람 존재(human being) 자체로써 사람을 정의하고, 그것에 근거해서 모든 철학과 사상, 사회 제도를 만들어 온 서양과 매우 다른 것이기도 하다고 한다. 신영복 선생은 나아가 이러한 차이를 대립적으로 보시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존재'와 '관계'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관계에 좀 더 의미를 두는 말씀에 나는 많은 느낌이 와닿고, 영감이 생긴다. 내 마음 속의 '나'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의 가슴 속에 비추어진 '나'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내 마음 속에 비추어진 '다른 이'도 중요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 있는 '그'도 중요하다. 서로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방이 변하길 강요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도 함께 변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야만적인 폭력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차별과 폭력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물론 폭력이 일상적으로 횡횡하는 야만적인 자본주의 사회에 내몰려 살고 있는 우리 처지에서 신영복 선생의 말씀은 현실과 동떨어진 고담준론(高談峻論)으로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한 만큼 '무엇' 때문에 그것을 하는지를 되짚어 보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강연을 들으면서 70을 바라보시는 선생께서 지금도 맑스가 설파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여전히 품고 사시는구나... 그 사랑을 현실화시키려고 끊임없이 애쓰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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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저주를

영화 '바시르와 왈츠를' 보면서도 생각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미 그들에게 최대 피해를 줬던 나찌와 똑같이 닮아버렸다. ㅆㅂ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신들의 역사가 온갖 박해의 역사이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ㅆㅂ 유대인들은 가자직구의 살해광경을 관광상품처럼 언덕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더 슬픈 건 한쪽에서 사람이 마구 죽어가는데 그것을 보고 있는 이스라엘쪽 언덕에서는 아이가 그네를 타고 있는 영상이었다.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살해행위를 끊임없이 반성하는데 그 피해자인 유대인은 오히려 폭력행위를 세대를 넘어 유전을 시키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길... ㅆㅂX들... 그래도 니들이 사람이냐??? 사람을 천천히 죽이는 자본도 있지만, 니네는 뭐냐??? 개새끼들... 사람을 죽이는 게 그렇게도 좋냐??? 희희낙락하면서 사람들 죽어가는 걸 구경하는 게 그렇게도 좋냐??? 국가폭력을 막지 못하더라도 사람이 죽어가는 걸 구경하는 니네는 도데체 뭐냐??? 개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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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굴

노조를 그만두니 해야 할 일이 많아서인지 어째 더 바쁜 것 같다. 지난 주 토요일(9월 27일) <제58주기 금정굴 학살 희생자 위령제>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에 임시 보관되고 있는 금정굴 피학살자 유골 - 오마이뉴스 금정굴은 한국전쟁 당시 고양시 지역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대표적인 현장이다. 1995년에 이곳 학살현장을 발굴하였는데, 법의학적으로 봤을 때 최소 153명에 해당하는 유골이 나왔다고 한다. 피학살자들의 유품/ 유품을 보년 일상생활을 하다 잡혀온 것같다. - 오마이뉴스 인천상륙작전 후 9.28 수복이 되면서 채 치안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직 경찰서장과 우익들에 의해 이른바 '부역자'라는 이유로 재판도 없이 수많은 이들이 처형되었다고 한다. 여자들의 쪽진머리/ 여자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다수 포함되었다고 한다. - 오마이뉴스 이들을 부역자라는 명목으로 학살하지만, 실상은 부역자 가족이거나 또는 우익들이 개인적 원한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학살한 것이라고 한다.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상여 해원굿 이날 위령제는 국가기관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해 "금정굴 사건은 고양경찰서의 책임하에 이뤄진 민간인 학살 사건"으로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국가가 공식적으로 사과도 함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국가의 사과문을 대독하는 일산경찰서장 국가 차원의 사과는 어청수 경찰청장이 했고, 일산경찰서장이 대독했다. 사과문 전체를 다 들어도 '사과'라는 단어는 끝내 없었다. 단지 '유감과 애도'라는 표현을 썼을 뿐이다. 마치 일본이 식민통치를 마지못해 사과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고 보니 '통석의 념'이라는 표현 정도가 나오려면 50년이 더 걸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맑고 높은 가을하늘/ 58년 전 그날도 하늘은 저렇게 맑고 푸르렀을 것이다. 금정굴 관련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3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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