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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지친 이들이 쉬어갈만한 작은 얘기들입니다.

20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8/24
    벼가 팼다(1)
    풀소리
  2. 2009/08/09
    벌써 가을이(11)
    풀소리
  3. 2009/08/07
    휴가(3)
    풀소리

벼가 팼다

부로농원의 상사화가 뒤늦게 피었다.

꽃의 색도, 보통 상사화가 연분홍인데 반해,

우윳빛에 가깝다.

원래 그랬었나???

 

부로농원에 뒤늦게 핀 상사화

 

 

기다란 흰 꽃이 귀족적인 옥잠화도 한창이다.

화초꽈리도 붉은 꽈리를 잔뜩 달고 있다.

 

논 둑 위의 옥잠화/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벼가 이삭을 활짝 내밀었다.

벼는 올해 부로농원 농사 중 단연 돋보이는 작물이다.

햇볕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쑥쑥 커주더니

이제는 이삭이 모두 패었다.

 

아마도 추석 전에 익을 것 같다.

추석에 이 쌀로 담근 막걸리를 먹을 수 있을까???

기대된다~

 

활짝 팬 벼이삭들/ 난 15kg 수확을 목표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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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가을이

무더위가 이제 절정으로 치닫고,

하늘에는 여름의 상징인 뭉게구름이  눈부시게 하얀 모습으로 떠다니고 있지만,

주변을 조금 들여다 보면

가을이 벌써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붉어지는 꽈리

 

가을의 전령 고추잠자리

 

 

지난 토요일(8월 8일) 2주 만에 부로농원에 들렸다.

김장거리인 무우와 열무, 갓 등을 심을 준비를 위해

밭에 풀을 뽑고, 퇴비를 주고, 다시 한번 엎어주었다.

 

자연 속에 들어가면 계절이 늘 앞서 느껴진다.

부로농원도 마찬가지다.

 

꽃들도 늦은 여럼, 가을 꽃으로 넘어가고 있었고,

밤송이는 언제 나왔는지 벌써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언제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더디게 크던 찰옥수수도

수염을 내밀고 있고,

심지어 벼도 패기 시작했다.

 

논과 옥수수 밭/ 맨 앞에 있는 게 찰옥수수다.

 

벼가 막 패기 시작한다. 정말 수확을 해서 막걸리를 담글 수 있을 것 같다.

 

왕꼬들빼기도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울밑의 박주가리도 어느새 자라 꽃을 가득 피웠다.

 

풀밭 속에서 봉숭아가 솟아올라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해바라기도 활짝 피었다.

 

언제나 먹는 속도보다 훨씬 빨리 자라는 부추도 이제 꽃대를 세우고 있다.

 

상추도 한창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다. 씨앗값이 만만찮아서 씨를 받아보려고 한다.

 

부로농원의 상징꽃이기도 한 옥잠화가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화분의 사랑초도 꽃을 피웠다.

 

맥문동도 보랏빛 예쁜 꽃대를 세우고 있다.

 

주변 산밤도 송이를 제법 키웠다.

 

고추는 붉을 새 없이 따먹지만, 여전히 주렁주렁 열렸다.

 

근데, 고구마가 좀 부실하다.

 

무를 심기 위해 퇴비를 주고 밭을 엎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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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 후기를 쓰기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기록을 위해 조금 남겨둔다...

 

 

1.

 

지난 토요일(8월 1일)

우리는 새벽 4시에 출발했건만,

양양에 있는 지경해수욕장에 도착하기까지는 9시간이나 걸렸다.

 

도착하여 베이스캠프(텐트)를 설치하고 있다.

 

 

돌아오는 길은 3시간 30분이 걸렸으니,

9시간은 매우 많이 걸린 시간이다.

 

그래도 우리는 '휴가는 이래야 제맛이지'라며 

긴 정체구간을 지치지 않고 갔다. 

 

강원도 풍경은 참 예쁘다.

특히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평창고원 일대 풍경은 더욱 예쁘다.

 

 

2.

 

3박 4일 휴가 기간은 내내 먹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아침 먹고, 간식먹고, 맥주 마시고, 점심 먹고, 간식 먹고, 소주 마시고,

저녁 먹고, 잠시 쉬었다가 안주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고,

사이사이 감자를 굽고, 옥수수를 구웠다.

 

맛있게 구워먹었던 가리비

 

구운 옥수수

 

해변에서 구워먹던 부꾸미

 

 

우리가 이렇듯 휴가 내내 잘 먹은 건 거의 후배 이재요 덕분이다.

캠프 설치할 때 옆에 풀어져 있는 짐보따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완벽한 캠핑장비에 넘치는 음식을 장만했고,

시시때때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해주었기 때문이다.

 

 

3.

 

해수욕장에 왔으니 해수욕 또한 빠질 수 없는 일이다.

 

휴가내내 동해안은 이상 저온현상과 냉수대가 형성되 바닷물이 차가웠다.

 

모래찜질하는 성연이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은 날이 없었다.

그리고 하늘은 온통 구름으로 볕이 하나도 없었고...

 

물론 아이들은 그래도 바다로 뛰어들었다.

다행이 마지막 날은 날씨가 화창하여 나도 바닷물에 들어가 놀았다.

 

 

4.

 

이번 여행동안 또 다른 경험이라면 매일 아침마다 성연이와 함께 했던 바닷가 산책이다.

주로 7시쯤 바다에 나가면 해변은 거의 텅 비어있다.

 

텅빈 해변에는 갈매기와 끝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만 있었을 뿐이다.

 

신발을 벗고 바닷가를 산책하는 성연이

 

해변의 바위

 

고은 해변 모래밭에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

 

 

새들의 비상은 늘 멋지다.

특히 우아한 갈매기의 비상은 더더욱 멋지다.

 

해변에서 날기 시작하는 갈매기 떼

 

바다로 날아가는 갈매기 떼

 

바다 위에서 맴도는 갈매기 떼. 멀리 조그마한 어선이 보인다.

 

 

비록 개인 블로그일지라도 휴가 후기를 쓰기가 민망하다.

그동안 참혹한 일이 있었고, 많은 이들이 연대해 함께 하는 동안에

휴가를 갔었기 때문이다...

 

고생들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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