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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1
    강매동 돌다리(2)
    풀소리
  2. 2010/01/13
    용산에서...(7)
    풀소리
  3. 2010/01/07
    보 설치 효과???(2)
    풀소리

강매동 돌다리

강매동 돌다리

 

 

어제 강매동 돌다리에 다녀왔다.

주변엔 여러 번 가보았지만, 다리를 발견한 건 처음이다.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가을 새벽처럼 짙은 안개가 사위를 감싸고 있었다.

 

지금 이곳은 사람들 발길이 거의 없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면 더 큰 냇물이 나온다.

이 정도 규모의 돌다리를 만드는 일은 당시에는 큰 일이었을 터인데,

이런 궁벽진 곳에 있다니 뜸금 없다.

 

그런데 예전엔 이곳 냇물 모양이 지금과 달랐고,

강물도 이곳까지 들어와 작은 배들이 정박하는 포구이기도 하였다고 한다.

고양시 평야지대 사람들이 서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였고...

그러니 다리는 있을 만한 자리에 있는 것이다.

 

돌다리를 건너보았다.

 

 

돌다리 입구에는 '건너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무시해도 될 만한 푯말이다.

 

다리 건너는 모래톱이다.

처음 이곳을 복구했을 땐 공원으로 조성하려 했는 듯 한데, 지금은 그저 잡풀이 자라나는 황무지다.

 

아래에서 본 강매동 돌다리

 

 

강매동 돌다리는 육중한 돌을 거칠게 다음어서 교각과 밑돌을 세우고 얹어 만들었다.

그 거친 다듬이 오히려 힘 있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강매동 돌다리는 강매동 창릉천에 있다.

현재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어 있다.

창릉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하여 행주산성 옆으로 흐르는 냇물이다.

 

- 사진 : 붉은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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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서...

 

 

용산...

가시는 길이라도 가 보고싶었다...

가슴속으로 밀려오는 참을 수 없는 분노는 아닐지라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로라도 그래야 할 것 같았다...

 

...

 

노조를 떠난지 1년이 넘었다.

노조를 떠나고자 결심한 지는 훨씬 전이다.

그래도 마음이야 어디 쉽게 떠날 수 있으랴...

 

하지만 활동하던 노조에 관련한 이런저런 심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으니 그저 돌아보지도 말아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민주노총'에 대한 실망과 또 다른 '상실감'을 느꼈다...

 

조그마한 경험을 살려 지역에서 정당정치에 조금이라도 기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지역사회 정당및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에 참가하면서 2010지방선거 준비에 참가하였다.

그러나 내 희망과 달리 난 기여하는 대신에, 남에게 힘이 되어주는 대신에

스스로도 힘을 잃었다...

 

...

 

식물처럼 눈과 귀를 없이하고

그져 살아있는 동안 목숨만 이어가겠다고 생각했었다...

 

...

 

그런데 그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참을 수 없는 현실을 눈과 귀를 없이하고 그져 홀로 견디기만 해도 되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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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설치 효과???

어제(1월 6일) 올레길 사전답사를 위해 고양시 공릉천변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온통 눈이 덮힌 공릉천 천변 뚝길/ 날씨가 추워 메타스퀘어 가로수에도 하얀 상고대가 내렸다.

 

 

한참 올라가다 보니 공릉천 안에 농업용수를 얻기 위해 만들어놓았던 보를 헐어내고 환경평가를 한 결과를 보여주는 안내판이 나타났다.

세상에나. 왜 이런 자료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

 

보 철거 효과에 대한 보고 안내판

 

 

안내판을 보면 매년 100여개의 보를 헐어왔었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보 철거 결과만이라도 보라!

 - 홍수 때 안전하고, 생물이동통로가 확보됨

 - 수질이 향상됨

 - 어류와 저서동물 등의 종다양성 증가

 

어찌됐든 보 철거 결과 환경적으로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환경부에서 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의뢰해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그럼 이게 언제 만들어졌느냐고???

불과 2년 여 전인 2007년 10월이다.

 

그럼에도 지금 전 국토 대표 강줄기 4곳에 수중보를 설치하는 삽질이 시작되었다.

수질이 개선된다고??

위 안내판을 보라. 보 설치 이후 오염된 토사가 쌓이고, 물이 정체되어 오염이 가중되었다고 나온다.

 

이번 명박씨의 삽질에는 용역보고가 없었느냐고??

물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권력의 의지 앞에 결과가 뒤바뀌는 게 국책연구기관의 현실이다.

 

중세시대도 아닌데 돈과 권력의 힘 앞에서 태양이 다시 지구 주위를 도는 게 오늘날의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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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올레길 만드는 사람들/  http://cafe.daum.net/gyo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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