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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달군님의 [예비군에게 보호받고 싶지않다.] 에 관련된 글.
이번주는 회사일과 한달에 한번씩 찾아오는 그분 때문에,
정말 신경질과 짜증이 물밀듯 밀려드는 한주였다.
게다가 붑도 영화일이다 뭐다 하며 밤 늦게 들어와서는
부스럭거리며 자는 나를 깨우기 일쑤인 거다.
그제는 밤 12시 반쯤 자리에 누웠는데, 붑이 또 부스럭거리며 일어난다.
어디가? 하니까 대답을 안하는 폼이 딱 마지막 한모금을 피고
자겠다는 거다.
릴렉스 릴렉스 하며 마음을 다스리던 나는 엄숙히 얘기했다.
지금 나갈꺼면 아예 다른 방에서 자고, 아니면 그냥 자.
쭈뼛쭈뼛하는 붑. 아이잉...
다시 들어오면 안돼?
안돼. 지금 나가서 담배 필거면 다시 방에 들어올 생각 하지마.
나 담배 냄새 싫어.
방문을 반쯤 열고 쭈뼛쭈뼛하며 나갈까 말까, 마치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이번 한번만 딱 피자. 내일부턴 절대 안 필께. 약속.
미쳤니 내가. 그걸 믿게? 난 너 그말 절대 안 믿어.
빨리 문닫구 나가던지, 그냥 자던지!
인생에는 꼭 한번 어려운 선택을 해야할 때가 있는 거야.
너는 지금 그러한 기점에 놓여있어.
무언가를 선택하면 반드시 희생해야 하는 것이 있는 거야.
그래서 인생이 그리 만만치가 않은 거라구...
큭큭 나오는 웃음을 이불로 가리며 계속 엄숙 모드를 유지.
그날밤 붑은 결국 나를 버렸다.
하지만 약 5분 낑낑거리며 담배와 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 아이같은지...
난 사악하다 ㅋ
한번에 쭉 쓰기에는 너무도 재밌고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많았기에
가끔 생각나면 떠올리려고 한다.
대련여행...
# 그대를 쇼핑 홍이라 부르리...
대련 시내의 이른바 짝퉁 쇼핑몰엘 갔다.
서울의 동대문 여느 쇼핑몰과 외관상 다름이 없으나
상표들이 다 어마어마한 명품들인 것이 다를 뿐,
샤넬, 구찌...
나이키를 나이스로, 아디다스를 아다디스로 살짝 살짝 바꾸었던
그 귀엽던 '양심'은 어디로 갔느냐...
진품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는 명품 그대로이다.
우선 붑의 신발을 사기 위해 사냥 시작.
우선 눈팅을 한다.
맘에 드는 건 우리끼리 가격을 정한다.
디가 홍에게 디스카운트 지령을 내린다.
홍이 깎기 시작한다.
흥정하는 동안 우리는 유유히 다른 물건들을 둘러본다.
돌아왔는데 아직 흥정이다.
홍에게 미안해진 나는 대략 이정도로 하자고 한다.
하지만 홍은 물러나지 않는다.
슬쩍 가는 척도 해본다.
그 능구렁이 같은 페이크는 늑대게임에서 익히 보아왔던 바다.
그의 중국어 학습 일수는 겨우 2개월,
하지만 그의 서바이벌 지수는 200을 훌쩍 넘는다.
결국 붑의 신발을 반값 이상 깎는다.
다음은 차를 사러 차 가게에 들른다.
디가 홍에게 이런 저런 차를 마셔보겠다며 지령을 내린다.
홍은 점원을 상대로 지령을 성실히 수행한다.
그리하여 다소 도도해 보이는 넉살녀 디와
기분좋게 가격을 깎는 굽실남 홍의 환상적 콤비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최상품 용정차를 손에 얻었다.
물론 모든 차의 맛을 보고 난 후.
만약 내가 혼자 쇼핑을 했더라면,
내가 적정한 가격이라고 여기는 선에서 그냥 합의를 봤으리라.
그러나 홍과 디는 깎을 수 있을 데까지 깎는다.
게다가 기분좋게 깎는다. 가게 주인이 인상찌프리는 걸 본 적이 없다.
디의 말로, 홍은 싸게 사는 대신 그 가게의 단골이 되어 준다고 한다.
내가 차라리 쇼핑 에이젼트를 차리라 했다.
어쨌든 이렇게 열라 재미있던 쇼핑은 여지껏 없었던 듯 하다.
미친 로봇이 같이 했었더라면
더 즐거웠을텐데 생각해본다.
정말 즐거웠던 대련에서의 휴가를 아쉽게 접고
서울에 돌아오자마자 얼마전 추방된 이주노조의 간부들을 대신해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된 토르너씨와 쇼부르씨가 출입국에 잡혔다는 소식을 접했다.
어떻게든 이주노조라면 싹조차 잘라내겠다는 심산이다.
두분은 지난 방글라데시 보이샤키 축제 때 만났었다.
이주노조의 메일에 의하면 출입국의 프락치가 연대단체를 가장해
여러 행사등을 쫓아다니며 이들을 감시하고 정보를 캐냈다고 한다.
쇼부르씨의 말에 따르면 잡히고 보니 지난번 행사때 만난 사람이
출입국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비열의 극치...
잡히면 바로 추방되어 버리니,
이주노조 운동은 정말 힘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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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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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 이글 좋아. 난 왜 그냥 막 써가지고.-_-; 덧글 판이 개판이야. 논점도 점점 흐려지고..쓰읍.부가 정보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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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고 해서 집회대오를 지켜내는 행위에서 제외되는것은 저도 반대하지만 종국에 무력이나 물리력으로 국가를 이길수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이때까지의 모든 혁명은 조작된것이겠지요.부가 정보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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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태일평전을 지으신 고 조영태 변호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위란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적에게 던지는 선전포고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거기에 동의하구요부가 정보
무식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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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이런 생각들도 하는구나..부가 정보
야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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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 부터는 여학생들 교복입고..여대생들 책 끼고..
아줌마들 유모차 끌고..
다들 나오셔서 스크럼 짜셔요..
나 도망좀 가게 좀 막아주세요..
나 머리터져서 피나오면 쪼꿈 아푸니깐..
남동생 지켜주는 멋진 누나가 되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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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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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난 너무 난 척하는 글 같아서 다시 보면서도 얹짢은데...메인에 뜰줄이야. 어쨌건 욕봤다.전복/물리력으로 이겼던 혁명이 있었나요? 그리고 있다 해도 그런 혁명이 역사 속에서 얼마나 유효했는지... 갑자기 전복죽이 먹고 싶네요...
야비군/ 지키긴 누굴 지킨답니까 혼자 열심히 스스로를 지키세요. 머리깨지지 않으시길 기원할게요. 지지맙시다! 2MB 포멧하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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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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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모든 혁명은 다 물리력이 동원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요 아닌 예가 있으시면 적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6월 항쟁과 같은 혁명의 이름을 단 개혁 말구요.부가 정보
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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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무력'과 '물리력'이란 정의에 있어 서로 다른 의미를 쓰고 있는 것 같네요. 저는 물리력을 군대와 경찰처럼 조직화된 무력을 염두해두고 썼습니다. 전복님은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힘도 물리력의 범주 안에 두었는데, 저는 국가의 무력과 민중들의 힘은 아주 성격이 다른 힘이라고 봅니다. 무력이 의미하는 양적 힘과는 다른 질적인 힘이고, 저항의 정신력, 지지않으려는 투지, 스스로의 동기에 의한 자발성, 평등에 입각한 연대성 등등을 모두 아우르는 힘이라고 봅니다. 그런의미에서 무력으로 국가를 이길 수는 없지만, 민중의 그 독특한 힘으로는 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지지않는다'와 '이긴다'를 다른 의미로 썼는데요. 지지않는것은 이긴긴다의 일회성과는 다른 지속성과 끊질김, 역동성을 함축합니다. 무력으로 일회적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아니 그것도 불가능하니까 끝까지 죽일테면 죽여라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는 류의 힘이지요. 저는 이것이 비폭력 저항의 힘이라고 봅니다. 혁명은 한번 무력으로 쓸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역사의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고 봅니다. 프랑스 혁명이건 러시아과 중국의 공산혁명이건 물리력을 조직해서 동원해서 이긴 그 사건은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의 일회적 사건(물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지만)이지 혁명의 뿌리와 그 앞뒤맥락 모두를 설명해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혁명이 물리적 힘의 동원에 의해 성취되었다면 그 일회적 사건이라는 의미에서는 맞지만, 영원히 이긴 혁명이란 존재하지 않잖아요. 물론 그 사건이 역사에 큰 빛을 비추었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함께 동반하였지요. 이긴 혁명의 모순 아닐까요?그리고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적에게 던지는 것이 옳다고 보진 않습니다. 에컨대 목적이 민주주의라면 수단도 평등과 민주주의 합당한 것이라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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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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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태일 평전을 쓴 사람은 조영래 변호사 임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