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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3/19
    앨리슨 필
    나랑
  2. 2010/03/11
    슬픔과 함께 살기(4)
    나랑
  3. 2010/03/07
    어지럽다...(3)
    나랑
  4. 2010/03/01
    사진 몇 장(4)
    나랑
  5. 2010/02/27
    좋은 이별(1)
    나랑
  6. 2010/02/22
    모닝페이지 8기를 모집합니다.
    나랑
  7. 2010/02/15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5)
    나랑
  8. 2010/02/11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4)
    나랑
  9. 2010/02/09
    고발된 낙태, 속이 끓는다.(3)
    나랑
  10. 2010/02/04
    치유하는 글쓰기(6)
    나랑

앨리슨 필

영화 <밀크>에서 앤 크로넨버그를 연기한 앨리슨 필.

매력적인 그녀.

어디서 봤더라 한참 생각했는데 생각이 안나서 검색해 보니

수배 중일 때 봤던 영화 '댄 인 러브'(줄리엣 비노쉬 나오는 영화)에 나왔었다.

 

그나 저나 저 파란 색 너무 예쁘다.

우리 홈페이지 저 색으로 할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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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함께 살기

사랑도 그렇지만

이별도, 이별을 준비하는 것도 결국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야 충만하고 행복할 수 있는지

그걸 알아가는 과정은 참 힘겹다. 짧지도 않다.

 

하지만 친구의 말처럼

그 고민을 외면하고

'안전'을 택하기엔 아직 부족하고 아쉽다.

안전을 택한다고 해도

마음 저 깊숙한 곳의 에너지는 언젠가 터져나올 것이다.

 

감각이 마비된 듯 아무 느낌이 없다가도

슬픔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와 눈물이 후두둑.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최상위의 기준은 나의 행복, 솔직한 나의 욕구.

 

최근에 내가 언제 행복하다고 느꼈지?

여성의 날 행사 끝나고

뒷풀이 때 여유랑 가을이랑 얘기할 때도 좋았고.

신촌 창천공원에서

지구정복사기단 거리공연 봤을 때도 충만한 느낌.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아무도 없는 조용한 사무실에서 집중해서 일할 때도 좋다.

피아노 배울 때 피아노 선생님의 부드러운 손길(?;;)과

직접 내려준 맛있는 커피도 에너지를 준다. 

웹 벤치마킹 파티에서 지각생님이 대빵 유용한 정보를 줄 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활동에 대한 고민 허심탄회하게 나눌 때.

<밀크>를 이미 두 번이나 보고도 망설임없이 나랑 또 보러 가주는

친구의 애정에도 행복하다.

 

내가 행복한 순간들을 기록하고 분류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탐구해가자.

 

힘들지만

이 과정 속에서 나는 더 넓어지고 깊어질거다.

나는 그 어떤 고통, 상실감, 외로움, 슬픔보다 더 큰 존재다.

이 고통, 상실감, 외로움, 슬픔들과 함께 숨쉬고 잠자고 밥먹고, 살자.

 

"다른 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통과하는 것뿐이다" -헬렌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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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다...

어지럽다.

휘청거린다.

 

지난 1년, 애도의 시간을 살았는데

또 이별하고 애도해야 하나.

'삶은 상실의 연속'이라는 말은 가슴시린 진실이다.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지지가 않는데 

사랑이 식는다는 건 무섭고 쓸쓸하다.

 

어디 조용한 절에 가서

마당을 바라보며

한없이 햇볕이나 쪼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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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장

폰에 들어있는 사진 중 오래 보고픈 사진 몇 장.

 

여성플라자에서 노동상담 워크샵 했을 때.

2인실에서 7명이 잤다 ㅋ

하얀 이불 위에 퍼질러진 그녀들, 느낌이 좋은 사진.

표정이 살아있는 여자들...ㅎ

 

우리 나팀장의 딸 갈치.

알아서 포즈를 취한다^^ 너무 귀엽고나...훗

민우회 사무실에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10분 후에.... 갈치는 ....그만.... X 싸부렸당....

 

막내 외삼촌 아들, 나의 사촌동생 태웅이.

 

열변을 토하는 이 여자는 누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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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김형경의 애도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을 읽으면서

여전히 난 애도 기간 중임을 깨닫는다.

또 지난 1년, 열심히 애도 작업을 했던 만큼

조금 더 성숙했다는 것도.

 

2007년 수배생활을 할 때

김형경의 <사람풍경>을 읽고

왜 내가 그동안 그토록 어두웠었는지

그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억압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쏟았는지,

그래서 만성적인 우울증 상태였다는 것도...

그 억압의 에너지가 바닥나서

가면이 벗겨진 나의 모습을 하루에도 몇번씩 마주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난

내 내면의 목소리, 꽁꽁 숨겨놓았던 나의 진짜 욕구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후에 김형경의 소설과 에세이들을 모조리 찾아 읽었었다.

누가 나한테 '내 인생의 책'을 몇 권 고르라고 한다면

김형경의 책이 한 권은 꼭 들어갈 것 같다.

 

 

P.19

'애도'는 슬픔의 감정을 외부로 표현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애도 작업'은 슬픔을 표현하는 행위뿐 아니라 슬픔과 관련된 감정의 단계를 거치면서 심리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틀어 이른다.

 

P.28

이별 후에 느끼는 모든 감정이 그 당사자에게 필요하고 정당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

사람마다 애도 반응이 다른 것은 그의 내면에 이미 이별에 대응하는 저마다 다른 정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그러나 애도하지 못한 이별의 경험이 내면에 들어있는 사람은 새롭게 만나는 이별 앞에서 더 깊이 절망하고 더 오래 슬퍼한다. 당면한 이별이 묵은 상실의 감정들을 솟구쳐 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

이별할 때면,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면의 모든 감정이 일시에 솟구쳐 오른다. 평소와는 다른, 어둡고 혼란스러운 내면으로 들어가 저 위에 열거된 것과 같은 부정적인 자기 모습과 만나게 된다. 바로 그것을 마주 볼 자신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아예 이별을 외면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P.33

애도 과정은 다섯 가지나 열 가지 감정을 차례로 경험하고 넘어가는 일회성 과정이 아니며, 각 감정의 단계들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다. ...

오히려 애도란 '도식화할 수 없는 감정 모음, 혼란스러운 감정 덩어리'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애도 작업은 나아갔다가 되돌아오고, 막다른 곳에 도달해 우회하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여러 감정들이 나선 계단처럼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그리하여 나선 계단을 오르듯 어느새 빛이 들어오는 출구에 도달하게 되는 과정이다.

 

P.36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는 지금 이곳에서 불편을 겪는 문제의 원인을 내면 깊은 곳에서 끄집어내어 해석해주고, 상처입은 곳으로 돌아가 그때 충분히 슬퍼하며 울지 못한 울음을 다시 우는 작업이다. ... 생을 그르치게 하는 문제와 맞닥뜨릴 때 그 문제의 핵심에는 늘 제대로 해결하지도 떠나보내지도 못한 과거의 상처가 존재한다. ...

현재 느끼는 상실감 속에 섞여 있는 과거의 상실감을 알아차리고, 현재의 애도 작업을 잘 진행함으로써 그 결과 생애 초기의 묵은 상실감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게 하면 애도 작업이 궁극적으로 정신적 성장과 발달의 도구가 된다.

 

P.43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가 목표로 하는 지점은 내면에 의존하고 있는 부모 이미지를 떠나보내고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개인으로 서는 것이다.

 

P.45

애도작업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상 없이도 살아갈 수 있고, 혼자 힘으로도 잘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감과 자율성이 강화된다. 그리하여 애도 작업이 끝나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한결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 생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며 새로운 자기, 새로운 비전, 새로운 생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P.66

상실을 부정하면서 떠나보내지 못한 것들은 마음의 지하 창고에서 악취를 풍기며 지금 이곳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P.67

우리 사회는 슬픔을 드러내거나 자기 연민을 보이면 경멸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로 인해 우리가 점점 공격적이 되어가고 있음을 이해한다. 자기 연민을 느껴본 사람만이 타인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을 가질 수 있다.

 

P.77

분노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화가 날 때는 자신이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차린다.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는 순간, 그것이 격노로 폭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틀워쥐는 효과가 있다. 또한 분노가 더 복잡한 감정들의 모음임을 알아차린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 손상된 자기애, 무력감과 죄의식, 그런 것들을 세밀히 나누어 느껴본다.

 

 

P.85

사랑하는 대상을 잃었을 때뿐 아니라 사랑의 감정이 결핍되었을 때, 사랑을 기대한 사람으로부터 폭력이나 학대를 당했을 때도 애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P.87

내면의 부분 상실임을 이해하기

이별이든 사별이든 한 사람을 잃는 일이 자신의 존재 전체를 잃는 일은 아니다. 특정 대상과 맺고 있던 관계를 잃는 일이며, 그 관계에 투자하던 내면의 일부분을 잃는 일이다. 상실감 이외에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자신의 존엄성, 용기, 지혜, 공감 능력 등은 여전히 그곳에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건강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끌어 갈 것임을 믿는다.

 

상실의 목록 적어보기

... 삶이 상실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P.98

그리움과 함께 살아가기

... 그리움과 함께 밥 먹고, 그리움 곁에 누워 잠들고, 그리움을 업고 산책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리움의 대상이 누구인지 혼돈스러운 순간이 온다. 그 시점에서 더 오래된 사랑의 대상, 생애 초기의 대상까지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P.107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이별이나 상실 앞에서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묻지 않는다. 사건의 내막이나 헤어진 이유를 낱낱이 파헤치려 하지 않는다. ...왜냐고 묻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아픈 마음을 다스리며 현실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일다.

 

P.184

상실의 경험이 자주 섭식 장애로 표현되는 이유는 우리가 최초로 느끼는 사랑이 먹는 것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아기 때 우리는 젖을 주고 안아주는 엄마를 사랑했기 때문에 성인이 된 우리의 내면에는 사랑은 먹는 것이라는 무의식적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P.187

표현할 언어가 있어도 상실에 따른 감정을 표현할 만큼 안전하다고 믿지 못하는 이들도 상실의 고통을 몸의 증상으로 체험한다.

 

P.199

우울증은 억압하거나 회피해온 슬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외면해두었던 고통을 받아들여 정서의 일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외면해둔 고통 속에는 내면의 분노, 불안, 시기, 질투 등 인정할 수 없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기꺼이 수용하는 어려움도 포함된다.

 

P.217

내면을 표현할 때마다 학생들이 눈물을 흘린 이유는 우리가 내면에 쌓아둔 경험들이 대체로 슬픔이나 분노 같은,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 내면에 깃든 묵은 상처를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P.218

자기표현은 고통, 슬픔, 상실, 외로움 등의 감정을 성숙하게 처리하고 소화시키는 방법이다.

 

P.251

안다고 느끼는 것이 또 하나의 교만일지 모르겠지만, 심리 내면의 그런 미세한 차이들을 구분하여 감지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내면의 평온이 흔들리지 않을 때 내가 괜찮아졌다고 느낀다.

 

P.253

이별이 삶의 일부분임을 기억하기

이별은 평생 지속되는 삶의 한 요소이며 사는 동안 반복되는 일임을 받아들인다. 이별이나 죽음을 파괴자, 침입자, 도둑처럼 느끼는 시간들에서 벗어난다.  ...삶이란 흘러가는 순간을 단호히 놓아주는 과정임을 마음에 새긴다.

 

P.258

아버지에 대한 과장된 이미지, 왜곡된 환상을 벗어내면서 아버지의 참모습을 자신의 내면으로 통합해나간다. 그 결과 자기 자신도 똑바로 보는 눈을 갖게 된다.

그가 아버지의 존재와 추억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함께 수용하는 것은 애도 반응으로서 경험하는 슬픔, 죄스러움, 절망감이다. 동시에 모든 유년기의 서운함과 분노, 생에서 만난 실패의 경험들을 자기 안으로 받아 안는다. 그것들을 회피해온 비겁한 자신도 인격의 일부로 받아 안는다.

 

P.261

성장이란 내면이 극단적이지 않은 상태, 새로운 균형 감각이 생겨난 상태를 의미한다. 성장은 삶의 소명을 개척하는 일을 의미한다. 성장은 우리의 잠재력을 더 잘 활용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성장을 통해 우리 내면은 관대하고, 강하고,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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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 8기를 모집합니다.

모닝페이지8기를 모집합니다.

보다 체계적이고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모닝페이지 8기를 기다립니다. 변화의 힘은 내 안에서 찾아져야 합니다. 연필과 공책만 있으면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는 모닝페이지는 자신을 탐구하는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도구입니다. 자신을 믿고 주도적으로 '자기다운' 인생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8기에 지원하십시오. 매일 아침 30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 간절한 사람만 지원하십시오. 그 간절함이 당신을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지원기간이 짧고 모집인원에 제한이 있으니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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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닝페이지인가

모닝페이지는 연필과 노트 한 권만 있으면 어느 곳에서든 시작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자기 변화의 도구입니다. 모닝페이지는 인생에서 숱하게 맞이해온 변화의 계기들을 현실의 힘으로 바꾸어내지 못한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닝페이지에 쏟은 각자의 간절함과 정직함만큼 변화를 보입니다.


창조성의 두 도구: 모닝페이지 & 아티스트 데이트

우리 모닝페이지 카페는 줄리아 카메론(Julia Cameron)이 그의 책 <아티스트 웨이>(The Artist's Way)에서 제시한 두 가지 창조성 개발도구(아래설명)를 바탕으로 12주 동안 자기 발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모닝페이저들)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두가지 개발도구와 다양한 주간 과제를 통해 자기 안에 감추어진 창조성과 자신의 본래 모습을 효과적으로 탐구하게 됩니다. 또한 네이버 카페를 통해 수시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매주 오프 모임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지지하고 축하합니다. 기본 활동 단위는 12주이며, 원할 경우 다음 기수 안내자로 또 다른 12주를 계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모닝페이지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다른 일을 하기 전에, 형식에 구애됨 없이 의식의 흐름을 따라 써내려가는 30분 정도의 글쓰기 명상(Meditation or Quiet Time)을 말합니다. 모닝페이지는 글을 잘 쓰기 위한 훈련이 아니라 글쓰기라는 도구의 힘을 빌어 자신 안에 감추어진 것들을 발견하고 꺼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 번,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해보는 혼자만의 데이트를 말합니다. 남에게 영향 받지 않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해보는 이 시간을 통해 모닝페이저들은 자신 안에 잠든 창조적 아티스트가 깨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집 대상

1.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12주 끝까지 갈 사람
2. 자신 안에 내재된 창조적 에너지를 발현시키고 싶은 사람
3. 자기다움을 찾아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
4. 내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스스로 열고 싶은 사람


지원 자격

지원서는 임의로 작성하시지 마시고, 요구 사항을 꼼꼼히 적어서 MS Word 문서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원서는 12 주 여정을 새로 시작할 분들을 찾기 위한 최소한의 절차입니다. 평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입장과 의도, 생각, 갈망, 다짐을 알기 위한 것이니 진솔하고 성실하게 답해주십시오. 모집 기간(10일)이 짧습니다. 시간 안에 지원서를 제출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원에는 연령, 학벌, 종교, 성별의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절실하게 준비된 사람만 지원하십시오. 여러분 마음에게 물어보십시오. 중간에 그만두는 것은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는 일이며 자신에게 다시금 실패의 기억을 안겨주는 일입니다.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12주 여정에 집중하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여러분들은 지금 자신의 역사를 바꿀 즐거운 실험대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힘든 여정이지만 또한 기쁜 여정입니다. 끝내면 그만큼 자신에 대한 자부심도 커질 것입니다.


8기 운영 개요


1)기간: 2010년 3월 7일~2010년 5월 29일(12주)

2) 모집 인원: 15-20명 사이(3그룹)

3) 지원서 제출 기간: 2월 18일 ~ 2월28일

4) 합격자 발표: 3월 1일 (개별공지)

5) 첫 시작을 오레엔테이션 엠티와 함께 합니다: 3월 6일(토)-7일(일)-장소: 서울여성프라자 (대방동)
(당일 준비물: 아티스트웨이 감상문 A4 1쪽, 콜라주용 잡지)

6) 참가비용 :OT와 마침여행 비용 및 운영실비 20만원

-->이 금액은 오리엔테이션(1박2일)과 마침여행(1박2일)비용을 포함한 운영실비입니다. 사전에 미리 알린 경우, 여행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에게는 여행비를 돌려드립니다. 이 모임은 진행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로 이루어지는 non-profit 모임입니다.

7) 전문가와 함께 하는 격주간 토요 워크샵 (선택사항)
MeStory & 힐링글쓰기 워크샵(로이스)/ 꿈의직업찾기 워크샵(최지환)/ 꿈명함만들기 워크샵(유장휴)
/ 꿈일기 분석 워크샵(이인영)/ 감정셀프코칭 워크샵(김미현)

8) ‘딴따라댄스홀’(스윙댄스)과 함께하는 펀 경매파티(진행:제시): 2010. 4. 10. 토

9) 마침파티&여행(안성세렌디피티 금강호수 펜션): 2010년 5월29(토)~30(일)

(자세한 모집 안내: http://cafe.naver.com/morningpage/2199 )
 
에긍, 하고 싶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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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구정날

친구와 서울시립미술관에 갔다.

앤디 워홀전에 가려다가 돈이 쬐끔 아까울 것 같아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를 골라

천경자 전에 갔는데

강렬한 느낌.

 

 

제목이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이다.

작품 설명에는

22살에 결혼을 하고 딸을 낳아 기를 때

우울하고 힘들었던 자신을 그린 것이라고 되어 있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각국의 풍경과 사람들을 스케치한

그녀의 대담한 작품들을 보면

결혼과 출산, 육아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간다.

 

하지만

텅빈 눈빛은 살아있고

욕망은 꿈틀댄다.

그녀 머리를 감싸고 노는 뱀들의 생명력.

 

베네통 티를 즐겨입는다는 화가 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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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민우회에서는 올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삶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하는

'함께 짓는 밥' 사업을 한다. 

본부와 지부가 함께 하는 2010년 기획 사업.

목동에 있는 남서 여성민우회에서 그 첫 출발로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을 상영한다.

 

학생운동 할 때

학교에서 '밥.꽃.양'을 봤었는데

(그러고보면 10년도 넘었다...ㅋ)

지금까지 살면서 본 다큐멘터리 중 가장 강렬했던 작품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정의파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도 참 강렬했다.)

 

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투쟁의 과정에서 함께 주체로 싸웠지만

결국 투쟁의 결과에서는 배제되었던 그녀들.

남성 노동자들은 고용을 보장받았지만

식당은 외주화되고

그녀들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그 후 수년간 투쟁은 이어졌지만

정규직노조는 그녀들을 외면했다. 전투파 집행부조차도...

포스터는 쫌 우울한 느낌이지만

사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의 현장은

웃음과 수다와 눈물로 엄청 생동감있다. 그리고 음담패설도 끊이지 않는다.ㅎㅎ

 

'밥.꽃.양'은 비디오테잎이나 DVD로 나오지 않았고

10여년 전에 상영할 때도 감독이 중간에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깐깐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운동적으로 중요하고 진지한 질문들을 많이 던져서 참 머리아프게 하는 다큐였던 것 같다.

그땐 학생 때여서

옥쇄파업을 경험 못 했었기에

투쟁의 현장을 엿본다는 흥분도 있었을 것이다.

사회주의자같은 발언을 많이 했던

녹색 사수대 -현대자동차 정규직 남성 노동자도 생각난다. 

 

10여년이 지나고

그동안 자동차 공장에서 옥쇄파업도 해보고

식당여성노동자를 노조로 조직했고

여성노동자의 문제를 당사자로서 제기하고 투쟁했었던 

나는 

'밥.꽃.양'을 보면서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숨막히는 느낌은

1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시 간: 2010년 2월 24일(수) 오후 7시


장 소: 서울남서여성민우회 교육장


관람료:  1만원


 「 film report 『밥.꽃.양』


 차 만드는 공장이라는 거대한 폐쇄회로 속의 세기말 3년이 기록되어 있는 『밥.꽃.양』은 22개로 압축된 film report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film report들은 98년 여름부터 2000년 겨울까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식당 여성 노동자 144명에게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파고든다.
“밥”을 짓던 그녀들이 어느 순간 투쟁의 "꽃"이었다 희생"양"이 되어, "밥"먹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3년. 그 잔인한 3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하여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한국 노동운동의 두얼굴과 내면화된 위계질서 속에 짓눌린 성적 소수자의 고통을 드러낸다.   결국 이 film report들은, 98년 훨씬 이전의 기억들을 불러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 현재진행형의 어떤 사건들에 대하여 불현듯 의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끝내 저마다의 상처와 만나야 하는 고통스러운 여정을 시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은 진짜가 맞느냐고 묻는다. 지금까지의 판단 방식을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감독노트-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누가 그녀들의 밥그릇을 빼앗는가?  

                                                                             -임인애(『밥.꽃.양』감독) 

 

*남서여성민우회 찾아오시는 길

도보 - 오목교역 5번 출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우회전, 700미터 직진(10분 소요)

서울시 양천구 신정 2동 336 청구아파트 상가 304호  전화번호 : 264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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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된 낙태, 속이 끓는다.

고발된 낙태, 속이 끓는다.

 

 

17살 때였다. 유일한 성교육 시간에 낙태반대운동연합의 비디오를 시청했다. 낙태 시술 과정에서 매스로 긁어대고 잘려진 팔과 몸을 부수는 태아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선생님은 말했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낙태는 살인행위라고. 분노로 무장된 강의가 마무리되고 반 아이들에게 순결 캔디라며 사탕 하나 물렸다. 맛있다고 좋아하며 먹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친구의 수줍은 첫 성관계 경험을 듣고 대꾸했다. “니네 엄마를 생각해봐. 낙태했을 때 슬퍼할 엄마를 생각해보라고.”(그러고 보면 나 참 많이 변했다.)

 

그리고 다시 7년이 지났다. 관계를 하고 임신이 거의 확실할 것 같았던 순간이 있었다. 불안한 며칠이 지나고 꼬박 그 시간 내내 병원에 가서 누워있는 내가 둥둥 떠다녔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친구랑 어디 가서 처량하게 미역국을 먹어야 할까. 슬플까. 아프겠지. 어떤 느낌일까. 수술비는 얼마 정도일까. 혹시 임신 다시 못하려나. 경험한 친구랑 가는 게 맘이 좋겠지? 아니야. 별것도 아닌데 혼자가자. 기어코 거기까지 상상하고 나서야 분노가 치밀었다. 10년 전에 먹었던 사탕이 목구멍에서 역류하겠다.

 

수술이다. 내 몸에 어떤 부위를 차갑게 건드리는 수술이다.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액이 올라올 만큼 안도의 숨을 내쉬고, 그토록 많은 여성의 삶에 걸쳐 있는 낙태에 대해서 찐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낙태 문제가 이슈화 되면 언제나 허울 좋은 이야기만 한다. 여성의 경험이 삭제되고 잡히지 않는 공기마냥 도덕만이 함축된 낙태 찬반론이 떠다닌다. 여성은 낙태를 결심하며 생명을 죽이는 것은 아닐까 죄책감도 생기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내 몸에 대한 걱정도 일고, 수많은 감정들을 빠르게 저울질해야 한다. 물론 가장 큰 감정은 외로움과 두려움일꺼다.

 

얼마 전 낙태 시술 근절을 위해 산부인과 의사들로 조직된 프로라이프 의사회(전신 : 낙태근절운동본부)는 낙태시술을 하는 산부인과 병원 세 곳을 고발조치했다. 홈페이지 보니 국가가 그토록 이루지 못한 낙태 근절을 의사들의 정의와 윤리로 이룩하겠단다. 지독하게 간편한 발상이다. 왜 낙태 문제의 주체가 산부인과 의사인가. 언제까지 낙태 논쟁에서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는 제외될 것인가. 프로라이프의 한 의사는 그토록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웃기고 앉아있다. 병원 가서 의사 붙잡고 나의 사정을 같이 고민한다고? 낙태를 하게 되는 그 수많은 이유와 역사를 ‘안다고’? 의사가 그런 존재였나? 의사가 조력자라고? 무슨 권리로 여성의 낙태 결정 여부를 자신들이 주체인 양 떠드는가.

 

낙태는 잘못된 것, 올바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것이다. 이것은 국가보안법폐지 논란처럼 찬성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 사회적‘현상’이다.

 

낙태라고 하는 불가피한 현상을 둘러싼 여러 가지 원인과 살펴야 할 조건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낙태는 무조건 없애야 한다? 형벌을 강화해야 한다? 윽박지르기 이전에 불가피한 요소와 조건을 살펴야 한다. 기실 거기서 시작하면 낙태에 대한 논의는 간단하다. 낙태가 많아진다면 왜 ‘불가피한’임신이 많아지는지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다. 여성이 주체적으로 피임할 수 있는 관계, 출산 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조건과 제도,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시선, 여아낙태의 문제 등등. 낙태는 절대 독자적으로 떨거진 하나의 주제가 아니다. 일상적인 여성과 남성의 관계, 성교육, 복지, 노동조건의 총합이다. 낱낱이 쪼개보면 성차별적 사회문화와 구조의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과 동등하게 취급받아야 할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는 1987년 낙태가 불법화된 루마니아의 독재정권 하에 호텔에서 가난한 한 여성의 낙태를 하는 과정을 그렸다. 탁한 어둠으로 이리 저리 혼란스럽게 걷던 친구가 쓰레기통에 아이를 버리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휘청거린다. 영화 내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어두웠던 그 공기, 몇몇 장면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결말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느꼈던 그 불편한 공기가 지금 여기 한국사회에서 낙태를 고민하며 휘청거리는 여성들의 삶과 뭐가 다른가. 갑자기 메슥거린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꼬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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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글쓰기

작년엔 치유작업을 참 열심히 했다.

상담도 받고

'치유하는 글쓰기' 워크샵,

생존자 말하기 대회,

명상심리치료도 했다.

 

너무 절실해서 그랬는지 각각의 치유 프로그램이 다 좋았다.

각각 다른 측면에서 도움을 준 것 같다.

 

치유하는 글쓰기 워크샵을 하면서

워크샵이 끝나더라도 글쓰기를 일상적인 치유의 도구로 삼아

열심히 써대리라, 다짐하였건만 어느새 흐지부지.

 

워크샵 마지막 시간에

참가자들과 감짱(박미라 님, 치유하는 글쓰기 저자)이 편지를 써 주었는데,

내 자신이 한없이 작아보일 때 편지들을 꺼내어 읽어보곤 한다.

 

감짱이 직접 써 준 편지.

고마운 사람.

 

 

<치유하는 글쓰기>는 빵에서 읽었는데

한 친구의 말처럼 꼭 글쓰기를 하지 않아도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책이다.

성급하게 책장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 멈춰서 음미하고, 나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아픔을 껴안고

필사적으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위안을 얻기도 한다.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가족의 불행이 나로부터 비롯됐을 거라는 불안감

-불행했던 엄마, 아빠, 혹은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

-나는 아무 쓸모가 없는 존재였다는 수치심

-내가 받은 폭력이 내 잘못이라는 죄의식

 

*네 탓이라고 해도 괜찮아. 그래도 널 사랑할꺼야.

-실수를 저질렀던 나 받아들이기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나 인정하기

-비겁하고 질투심 많은 나 연민으로 바라보기

-내 인생에 성실하지 못했던 나 애도하기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자기욕심에 시달리는 나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나

-내 본성을 용서하지 못하는 나

-착한 콤플렉스 또는 피해의식에 시달리는 나

-불행한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나 용서하기

 

삶의 매순간, 나 자신을 용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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