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버마 민중항쟁에 한국 정부는 왜 침묵하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88년에 그들은 죽고, 갖히고, 숨고, 망명해야만 했다. 수쳔명이 죽고, 수만명이 정치범이 되어 감옥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버마 민중은 다시 거리로 나왔다. 20년 만에 그들은 다시 그 죽음의 거리로 나와 삶을 노래한다.

87년에 민중항쟁으로 군부정권을 쓰러뜨렸던 한국이, 특히 그 '민주화'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던 '참여정부'가 지금 저 개같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사람들이 많이 의아해 한다. 하긴, 참여정부 뿐만이 아니다. 아웅산 수치의 '친구'라던 김대중도 대통령이 되자 버마 문제에 입 싹 닦고 오년을 지냈다. 왜?

석유, 가스, 그리고 무기 판매.

한국 기업인 '대우 인터내셔널'은 버마의 군정과 협력하여 자원체굴권을 얻었다. 이들이 어떤 식으로 석유와 가스를 얻는지 아는가? 유전까지의 길을 내기 위해 대우 인터내셔널은 지역의 주민들을 강제동원한다. 이 과정에서 전염병과 노역으로 지쳐 죽는 이들도 속출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렇게 사람을 죽여 그 피가 스며든 석유를 지금 자동차에 넣고 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다. 이 기업은 미얀마 군부에 무기를 대고 있다. 어쩌면 지금 시민들과 스님들을 쏴 죽이고 있는 그 총에 "MADE IN KOREA"가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참여정부의 이 침묵은 더 이상 그들이 '민주'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이들이 원하는 건 오직 자본의 이익 뿐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참고: 버마 민중을 겨눈 총, 누가 만들었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