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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다녀왔다.

평일에 시간을 내서 김수남 사진전에 다녀왔다.

며칠전 50대의 나이에 뇌졸증으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해서 이번 전시가 유작전이 되고 말았다. 안타깝다.

 

맛난 우렁된장쌈밥도 먹고 사진도 많이 보고...

 

사진을 '보러'간 것이지 '찍으러' 간 건 아니라서 몇장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올린다.

 

 


둘이 함께 갔다.


갤러리가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숨바꼭질을 하는듯한 재미도 있고 경치좋은 창밖을 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입장료 5천원에 사진 실컷보고 커피도 마시고.


문앞에 이녀석이 있다. 정말 크다.


사진을 보고 갤러리를 나오니 눈이 오고 있었다.



뒤에 있는 남한강이 얼어서 강의 정취는 제대로 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괜찮은 분위기.


제주도 사진속의 내모습은 노숙자 같더니 여기선 건달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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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나의 오버

사람들이 가끔 내 혈액형을 물어올 때가 있다.
별로 친하지 않거나 편한 사이가 아니면
"B형인데요, 저 혈액형 얘기 별로 재미 없거든요."라고 말한다.
친하고 편한 사람이 물어보면?
잔소리를 늘어놓거나 때에 따라 짜증도 낸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내가 성격이 모나고 못된 놈이기 때문이다. (B형의 특징 중 '대체로 못됐다'란 게 있는지 모르겠다.)

 

난 다른 사람이 자기들끼리 혈액형 얘기를 재미있게 하는 것까지 말릴 생각은 없다. 현실적으로 말릴 수도 없고 말이다. 하지만 나를 그 얘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사양한다.
좀 이상한 예를 들자면 난 남들이 개고기 먹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내가 개를 무척 좋아하긴 하지만 하나의 음식문화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먹지는 않거니와 그게 무슨 모순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 보신탕을 먹자고 하면 정중히 거절할 것이고 거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상대방이 "남자가 음식을 가려선 안된다"라거나 "일단 먹어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또는 "보신탕도 우리 전통의 음식문화로 받아들여야지 서양의 관점에서...."라는 식의 개똥철학을 시작한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 누가 뭐래? 많이들 드시라고!

 

어제도 혈액형 질문을 받았고 그래서 이렇게 주절거린다. 이 글을 읽고 있을 것이 확실한데, 내가 꼴통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아 좀 꺼려지기도 하지만 이미 이상한 짓이야 한 거고 이참에 정리를 좀 해보자는 것이다.


그래, 맞다. 사실 그냥 B형임을 말해주면 아주 간단하다. 무슨 양심의 자유를 해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근데 난 그게 안된다. 아니,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다. 재미로 하는 얘기에 나처럼 정색하는 것도 병인지 모르겠다.

 

어제 '무당' 얘기가 나왔는데, 난 무당이나 점, 역학 등에 반감 같은 것이 없다. 사기꾼이야 어떤 분야에도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에 많은 순기능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예전의 무당은 그 동네의 카운셀러 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처럼 생판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는 경우가 얼마나 있었겠나. 동네사정 빤히 아는 무당은 사람들이 자기에게 찾아오는 이유 또한 알고 있었을 게다. 삼순이와 삼식이가 사랑에 빠졌는데 양쪽 부모의 극심한 반대가 있다면 점괘 등의 힘을 빌어 본인들이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도 있고, 천생연분임을 내세워 부모들을 설득할 수도 있었을 게다.  징하게 일이 안풀리는 순돌이네 집에 나름의 희망적인 말을 해줄 수도 있고 말이다. 다들 사연이 있어서 찾아오는 것이니 그에 맞는 (제대로 된 해결책인지는 별도로 하고) 나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무당의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 아님 그냥 그들의 넋두리를 들어주고 위로해줄 수도 있는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혈액형 이야기에 그런 기능이 있나? 혈액형별 '분석'은 있되 '해결책' 같은 것은 거의 없다. 아무리 무능한 역술인도 '삼재가 꼈으니 조심해라' 정도의 방책이라도 일러준다. 부적이라도 팔아먹던가 말이다. 그런데 혈액형 얘기에는 "무슨 혈액형은 이런 성향"이라며 딱지 붙이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좋은 얘기들이 안 섞여 있는 것은 아니나 대개는 부정적인 말들만 머리속에 남는다. 워낙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A형의 대표적인 성향은 '소심함'이라고 한다. 나같은 B형은 '특이함'이라고 예의상 말했지만 '괴팍함'쪽에 가까울 것이다. 지금 검색해보니 AB형은 '천재아니면 바보'라는 말이 있나보다. 그나마 O형은 좋은 말들이 제법 있는 것도 같고.


고딩 조카녀석은 전에 이런 질문을 했다. "애들이 O형은 깨끗하고 AB형은 피가 더럽다는데 진짜에요?" (그 외에도 혈액형에 관한 부정적이고 말도 안되는 말을 많이 들려줬다.)
아마도 사람들의 얄팍한 과학상식이 더해져 말도 안되는 분석이 덧붙여진 게 아닐까 싶다. A나 B 누구와 만나던 자신의 혈액형을 잃어버리는 O형에서 '순수'의 이미지를 느끼고, AB형은 A와B가 섞였다고 '잡탕'의 이미지를 얻은 게 아닐까? 이건 거의 고양이의 유연함을 보고 '고양이를 달여먹으면 신경통에 좋다'라고 믿던 미개한 수준이다. 콩나물 먹으면 키가 크고 말이다. 그럼 생선 많이 먹으면 수영 잘하냐?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떤 사람의 성향을 보고 혈액형을 100% 맞추는 사람이 있다는 걸 봐서는 혈액형 분석에 나름의 신빙성이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인 것 같다. 통계적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액형에 관한 얘기 중에 유쾌한 얘기를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좋은 얘기보다는 험담쪽이 훨씬 재미있기 때문 아닐까?

 

무엇보다도 난 그런 종류의 얘기가 재미 없다.  사람들과 어울리려면 내가 재미 없더라도 참고 동참을 해야겠지만 짧은 인생 뭐 그런 것까지 참아가며 사나.
세상의 모든 인간을 겨우 4개의 유형으로 나누는 것도 달갑지 않다.(이 얘길 했더니 '그런 것 갖고 기분 나빠 하다니 참 쫀쫀하네요'라고 말한 이도 있다.)  A형이나 B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비율이 많지만 대충 서로 엇비슷하다 계산하면 대한민국에는 대략 천만명 정도가 나랑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게 통계적으로 과연 대단한 의미가 있나? 글구 B형은 특이하다는데 4명당 1명꼴로 있는 걸 '특이'하다고 할 수 있나? AB형이 천재 아니면 바보라는데 그렇게 따지면 전세계 인구의 10%쯤은 천재고 10%쯤은 바보라는 것인데 이게 대체 말이 되나?

 

내가 괴팍한 거야 나 스스로도 인정하니까 상관없는데, 내가 아는 멀쩡하고 괜찮은 많은 B형들이 혈액형 때문에 혈액형 추종자(?)들에게 편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혈액형 얘기는 분명 사람들의 편견을 확대하는데 일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편견들처럼 욕먹지는 않는데, 아마도 다른 것들과 달리 그 얘기를 하는 사람조차 그 중 한가지 혈액형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마치 남의 뒷담화를 하는 게 아니라  서로서로 쑥덕 거리는 느낌을 들게 하여 일종의 마음속의 면죄부를 받고 있는 느낌 때문은 아닐까?

 

어차피 내가 아무리 떠들어 봐야 내 말에 동의해서 생각이 바뀌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어떤 패턴의 생각이 정립되고나면 새롭거나 논리적인 얘기를 들어도 이미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에 생각을 맞추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형 얘기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난 한 개도 재미 없지만 그들에겐 재밌을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 하지만 난 좀 제발 빼주시라. 제~~~~발!
이 글을 읽고 "B형은 무위같은 인간"이라고 누군가에게 또 다른 선입견을 줄 것 같다. 에고고


 

 

* 예전에 누가 재미있다고 혈액형에 관한 긴 내용을 내게 메일로 보냈다. 그에 대한 나의 답장이다. 난 정말 못된 놈이다.

 

 



네가 보냈으니 읽어보긴 했다만, 솔직히 말하면 '유치찬란'한 혈액형 분석으로 보인다.
혈액형에 따라 어느정도의 성격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난 사람의 성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이 '환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혈액형 따위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네가 보내준 혈액형 분석의 가장 큰 맹점은 "통계의 근거"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냥 아주 편하게 "통계에 의하면"이란 한마디로 때운다.
누가 무슨 필요에 의해서 그런 통계조사를 했을까?
물론 혈액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그걸 통계조사한 사람이 없으리란 법은 없지만 정말 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수감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서 통계조사를 하고 (그것도 토막살인을 했는지, 대낮에 칼부림을 했는지까지 세세하게 분류를 하고),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들의 혈액형(그것도 혼자 중얼거리는 타입인지, 우울증 타입인지까지 분류를 하고, 어떤 혈액형은 어떻게하면 치료가 잘되는지)도 조사하고, 자살하는 사람의 혈액형까지...
누가 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글은 쓴 사람은 그 통계조사를 어디서 구해서 봤는지도 궁금하고. 그냥 누가 한 소리를 듣고 사실인양 말한 것은 아닐까?
너도 분명 그 글을 읽은 다음부터는 누구에게 말할 때 "통계에 의하면 이렇다고 하더라"라며 말할 거 아니니? 그게 여러 다리 거치다보면 마치 신빙성 있는 통계조사가 실제 있었던 것처럼 될 거고 말이다.
그리고 집시의 90%가 B형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 확률적으로 그게 가능한가? B형에는 BB도 있지만 BO도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B형만 모여 살았어도(애초부터 B형만 모여 살았을리도 없거니와) 확률적으로 B형만 90%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 말야. "집시들 중에는 다른 혈액형에 비해 B형이 월등히 많다" 정도라면 오히려 신빙성이 있어 보일 것 같은데.

내가 B형인데, "잔머리를 잘굴리고 영악하다"는 맞는 것 같다. 그런데 나의 알콜중독 증세는 AB형의 특징이잖아. 내 조카도 B형인데 O형의 특징인'자신이 자신있어하는 어떤것에 대해선 승부욕이 남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에 지거나, 무언가를 빼앗기거나 하면 여지없이 끝장을 본다.'라는 구절은 딱 재구를 보고 쓴 것처럼 너무나 잘 들어맞는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말하자면 '통계'라는 것이 굉장히 과학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대단히 위선적이고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이라는 것도 마찬가지고. 실제로 인간들의 편견을 정당화 하기 위해 '과학'이나 '통계'가 동원된 예는 얼마든지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학적'인 연구결과들은 수도 없이 많이 나왔고, 흑인이 백인보다 열등하다는 과학적인 조사나 통계도 수도 없이 많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적인 편견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흔히 들먹이는 통계중에 하나가 '범죄자 중에는 전라도 사람들이 많다'라는 것이고.

'토막살인을 한 사람이 O형이다'와 'O형은 토막살인을 한다'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걸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 넌 앞으로 남자친구 사귈 때 그 사람이 아무리 괜찮아 보여도 O형이면 안사귈거니? 혹여나 네가 마음이 변해서 헤어지자고 하면 그 O형이 너를 토막살인이라도 할지 모르니까?
게다가 '잔머리 굴리고, 영악하고, 독선적이고, 세상의 진리를 다 아는양' 행동할 수 있는 나같은 B형을 왜 만나니? 그 혈액형 분석이 맞다고 믿는다면 일단 나하고부터 관계를 끊기 바란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그냥 재미있자고 쓴 글은 그냥 재미있게 읽고 말면 되는 건데, 너처럼 심각하게 읽는 사람들이 많으니 참 큰 일이다. 그런 말들이 확산되면서 점점 사람들의 편견을 확고하게 만들어 나가고 말이다.

같은 편견이라도 좀 긍정적인 것을 갖고 말하면 안될까?
범죄자나 정신병환자, 자살하는 사람들이 아니고(사실 네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몇%나 되니?) 반대로 성공한 사람들 얘기를 하면 안될까?

자신을 희생하고 남 돕는 일에 헌신하고 사는 사람들 중에는 '통계적으로' 무슨 혈액형이 많다든지, 특별한 수완으로 사업에 성공한 자수성가 타입에는 무슨 혈액형이 많고, 어떤 혈액형은 집중력이 남달라서 스포츠 중에서도 양궁이나 사격에 능하고, 뭐 이런 식으로 말이야.
물론 인간들은 대개 좋은 얘기보다 나쁜 얘기를 더 재미있어하기 마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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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한국의 굿

이름만 보곤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니 아는 사람이네.

한국의 굿을 주제로 20여년을 찍어온 분으로 꽤 유명한 사람이다.

사진에 처음 관심을 가질 때 이 사람의 사진집을 본 적이 있다.

저 전시회를 보려면 양평까지 가야 하는데 이달 12일 전에 그럴 여유가 과연 생기려나?

 

갤러리 '와' 홈피 -> http://gallerywa.net/main.html

 

흑백사진은 참 매력있는데, 흑백은 커녕 디카로 뭘 찍을 여력도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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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오는 길

요즘 돈벌이고 새로 시작하고, 연애도 하느라^^ 블로그에 뭘 올릴 여유가 없다.

가장 단순한 사진 몇장만 올린다.

어쩜 이러고 제주도 사진은 영영 안올릴지도...

첫날 사진하고 마지막에 찍은 사진은 올렸으니 헤헤.

 


비행기 안에서는 디지탈 기기를 사용하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이착륙시에만 안되는 거였다.

혼자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찍어봤다.

아래 쪽은 바다 (물결이 대충은 보인다.)

유리창 가까이 다가가 반사된 내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해는 금새도 넘어간다.

고도가 좀 더 낮으면 좋을텐데 그러면 착륙준비하느라 사진을 못찍게 한다. 고감도가 지원이 안되는 내 카메라는 흔들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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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제주 사진도 아직 3분의1밖에 안올렸는데 그 새 또 놀러갔다 왔다.^^

남한강이 흐르는 여주 신륵사와 고달사지

잘 모르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설명은 대~충



 

 부도가 정말 크다.

 

 부드러운 돌에 섬세한 조각들이 있는데 사람 손이 많이 탔는지 대부분 엉망이다.

낙서도 무지하게 많이 되어있고.

 

 

 신륵사 앞에는 남한강이 흐른다.

오히려 강 건너편에서 절을 찍어야 제대로일텐데...

 

 

 

 앞은 절벽인데 사진속에선 아무렇지도 않군.

 앞엔 오리떼, 뒤엔 오리배.

 고달사지 안내견?

여기선 내내 이녀석과 함께 했다.

아무래도 구멍가게 삐끼같다. 쏘세지 3개 사줌.

 발굴작업을 하는 중인가 보다. 그래서 보기엔 아주 거시기한 풍경이다.

 

 

 

 

 

 

 

 

 

 

 

 

 

 

 

 

 

 

 마지막으로 간 세종대왕릉

 

 

다른 계절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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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

실제로는 둘째날이지만 첫날은 장례식장과 술집밖에 간 곳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인 제주도 구경은 이날부터다.

새벽3시가 넘어서 잠을 잤지만 치토스는 서울로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냥 늦잠을 잘 수는 없었다.

아침에 '몸국'을 먹었다.

치토스가 제주도에 오면 기본적으로 몸국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내가 대체 뭘로 만들었냐고 했더니 치토스는 자신의 몸을 비비꼬며  "몸으로 만들었다니까"

'몸'은 바다에서 나는 해초 이름이었다.

아침에 다시 장례식장을 들렀다가 탑동으로 갔다. 바닷가를 좀 거닐다 치토스는 공항으로 출발.

 

*사진이 많다. 로딩이 부담스러울 수도.



바람은 무지하게 불었지만 날씨는 따듯했다.

어차피 시간 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많이 돌아볼 욕심도 없었기 때문에 바닷가를 계속 걸었다.

낚시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저 배를 타면 목포나 부산으로 간다고 한다. 부산까지 12시간!

비행기 타면 서울까지 50분인데...

바닷가 곳곳에 이런 계단이 있었는데, 나의 빈곤한 상상력으로는 용도를 알 수가 없었다.

물속에 빠져죽는 자살용 계단? ^^

그런데 그 계단으로 해녀가 올라왔다. 카메라 전원을 켰지만 한발 늦었다.

화면 왼쪽에 돌색깔에 해녀가 뭍혔다.

이곳은 보도블럭도 이렇다.

 용두암 가는 길 

'용연' 마치 산에 있는 계곡 같지만 사실 바닷물이다.

 이렇게 바다와 이어져 있다.

 용두암에 가려면 저 배 위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물에 신경쓰느라 노출을 줄였더니 다리가 잘 안보인다.)

다리 위에서 한 장.

바람이 많이 불어 제법 불안하다.

제주에는 이렇게 어느곳에나 무덤이 있다.

 

 용두암에 도착

 

 용두암 바위에서 먹을 것을 팔고 있었다.

나의 점심식사. 술은 생각도 안했는데 아주머니의 꼬임에^^

이 꼬마 녀석이 돌을 집어 물에 던지자 아주머니가 소리쳤다.

"야! 돌던지지마. 일부러 짊어와 깔아 놓은 거야"

 

 시도 때도 없이 비행기가 떴다.

 용두암 끝에 있는 아주 작은 동굴 위쪽에 해가 살짝 걸렸기에 찍었는데 노출에 신경을 안썼더니 엉망이다.

그래서 노출을 바꿔 다시 찍었다.

위 사진과 전혀 다른 시간 다른 장소의 느낌 아닌가?

말보다 아저씨 표정이 더 재밌다.

 

다음 목적지로 가려고 도로쪽으로 가는데 마음에 드는 나무 한그루가 보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주도에선 아주 흔한 '팽나무'라고 한다.

다음엔 관광지가 아닌 그냥 동네 사람들이 운동삼아 많이 가는 별도봉으로 갔다.

뭍의 언어로 말하자면 '동산'쯤 될까?

제주에서는 '오름'이라고 한다.

하긴 이런 모습의 동산을 뭍에서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내 말이 실감날 만한 사진은 불행히도 없다.

별도봉

이번에도 노출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실제의 밝기는 두 사진의 중간정도지만 그렇게 찍으면 죽도밥도 아니다.

 여기에 오르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책로를 따라 왼쪽은 온통 갈색

오른쪽은 바다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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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았던 제주도 여행

원래 1월에 여행을 좀 갈까 했다.

그런데 주요한 행선지 중의 하나인 곡성의 친구가 WTO반대시위를 위해 홍콩에 간 후 연락이 안됐다. 입건된 11명에 꼈을 확률은 낮아보였는데 핸드폰이 계속 꺼져있어 연락을 할 수 없었고, 계획을 계속 미루다 전화 한통을 받았다.

 

용산에 있는 술친구(?)였는데 자신의 누님이 갑작스레 세상을 떴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누님은 나와 동갑이었다.

문제는 장례식장이 제주도라는 것.

30분쯤 고민하다가 결정을 내렸다.

겸사겸사 내려가기로 말이다.

저녁 비행기를 탔다.

 



피곤해서 사진은 내일 올리고 일단 자야겠다.

아까 곡성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홍콩에서 어제야 올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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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1

2년전 겨울이었다.

신림동 살 땐 신림역까지 걸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히 운동도 안하는데 걷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뒷산을 넘어가면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가 시간에 얽메여 사는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그러다 이 녀석을 만났다.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경계를 무척 많이 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천하장사 소세지' (한 때는 가방에 늘 넣고 다니던 때도...)

천하장사를 잔뜩 먹고 나더니 경계를 풀었다.

녀석 행색를 보니 집나온 것이 거의 확실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근처 가게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다.

이동네 개는 아니고, 며칠전부터 동네에 나타나 떠돈다는 거였다.

그래서 집으로 데려왔다.


물론 이 모습은 목욕을 시킨 후에 찍은 것이다.

정말 더럽고, 엉덩이에는 똥딱지가 더덕더덕 붙어 있어서 가위로 털까지 잘라냈다.

 

코가 반쪽만 까맣고 좀 돼지코처럼 생겼다. (발로 잡고 있는 것은 개껌)


인터넷에 올려 입양시키기 위해서 사진을 찍었다.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원래 가족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에 사진을 넣은 전단지를 만들어 녀석을 발견한 동네에 붙이기도 했으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냥이에 비해 강쥐는 널리 사랑받는 편이라 입양을 걱정하진 않았다.

그전 경험에 비추어 봐도 강쥐는 연락이 너무 많이와서 골치 아플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터넷에 올렸는데 전화 한통 없는 거였다.

이유를 알아냈다.

KBS에서 방영한 '환경스페샬' 때문이었다.

'개회충'에 관한 끔찍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그걸 본 사람들이 충격을 먹은 것이다.

개회충알이 어린아이의 몸안에서 부화해 몸속을 타고 머리쪽으로 가서 실명한 사례등 정말 개를 가까이 하고 싶지 않도록 할만한 내용이었다.

 

그 프로그램에 화가 났다.

개회충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저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그리고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천원짜리 구충제를 1년에 두알만 먹으면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을 같이 알려주면 어디 덧나나?

 

이 사건은 애견인들의 분노를 샀고, 사이버시위 등 각종 항의가 이어졌다.

어떤 수의사는 "개가 그렇게 위험한 동물이면 늘 개를 상대하는 저는 몇번은 죽었겠네요"라는 글 등을 올렸지만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공유될 뿐 일반인들의 불안감을 씻어주진 못했다. 역시 언론은 참 대단하다.

 

안그래도 기르던 개를 쉽게 버리는 세상인데, 이 일로 버려진 개들이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 동네에도 아파트로 이사하며 개를 버리고 간 집이 있었다. 아파트에서 키울 수 없어서였다고 한다. 커다란 황구였는데 버림받은 그 녀석은 이젠 남의집이 돼버린 그 집앞을 늘 서성거렸다. 가끔 먹을 것을 갖다주곤 했는데 일주일쯤 지나자 보이지 않았다.

 

이 녀석이 쉽게 입양되기는 글러버린 것 같고, 장기전을 각오했다.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도 받고 미용도 했는데 세상에나 모습이...



몰골이 이렇게 초라해질 줄이야. 너 진짜 입양되기 힘들겠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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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어터(예고편)

친구에게 홈씨어터(특히 프로젝터)에 관한 포스트를 올리겠다고 해놓고 마냥 미루고 있다.

뭐, 내 글을 목빠지게 기다릴리는 없지만 서도^^

너무 잘 정리해보려리까 오히려 자꾸 미루기만 한다.

우야뜬 조만간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사진만 몇장 올린다.

 


셋팅을 좀 바꿨다. (TV는 얻어 온 것. 비디오 볼 때 사용) 평소의 내 방.

영화 볼 때는 이렇게 스크린을 내리고


저가형 프로젝터는 이렇게 완전히 불을 꺼야 된다. <은하수를...> 스크린 샷 (이 영화 너무 재밌다)  화면 크기 참고하라고 내가 들어갔다.

 

DVD 플레이어는 사정이 있어서 두개를 뒀다 (나중에 설명 / 하나는 얻은 것)

 

제법 복잡해 보이겠지만 정리해 보자면 홈씨어터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프로젝터

-스크린

-DVD 플레이어

-리시버

-스피커(5.1 채널)

 

전에도 말했듯이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위와 같이 장만하는데

나는 130정도 들었지만

100만원 미만으로도 위와 비슷하게 할 수 있으며

위 5가지를 장만하는데 1억이 넘는 것도 있다.

(어차피 나랑은 관계 없다. 가격이 100배라고 영화를 100배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보통 홈씨어터 구축했다고 하면 300~500만원 정도 들이는 것 같다)

 

앞으로 올릴 순서는 (중저가 위주로 다룰 것이다. 비싼 거 다뤄서 뭐해?)

 

1. 프로젝터 + 스크린

- TV와 프로젝터의 차이점, 장단점

- 내게 맞는 프로젝터

- 스크린 살 때 고려할 점

 

2. DVD플레이어

- 비디오도 볼 것인가, DVD만 볼 것인가?

- 정품 DVD만 볼 것인가, 다운 받은 것도 구워서 볼 것인가?

- 난 대우제품을 좋아한다. 디자인은 좀 구리지만 성능대비 가격이 무지 착하다.

 

3. 리시버 + 스피커

- 5.1채널이란 게 대체 뭔데?

- 소리에 별 욕심 없으면 5.1채널 포기하라! 돈 든다. 나중에 하던가(기존 오디오 활용법)

- DVD플레이어와 리시버가 안맞으면 추가로 돈이 든다. 무턱대고 사지 말것.

- 영화보는 용도로만 쓸 것인지, 음악 감상용으로도 쓸 것인지.

 

* 1번은 쓰는 중인데 언제 다 쓸지는 잘 모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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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만 하자

* 이 여자 어떤가?

 

무슨 연예인은 아니니까 그런 기준으로 말고 그냥 이 여자를 본 느낌이 어떤가?

납북자 가족 협의회 회장 최우영이다.

 

 

* 위와 관련될 얘기- 올드보이가 충격적이었나? 그렇다면 왜?

근친상간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아는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당신의 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전두환에게 어떤 벌을?

김영삼정권 시절 전두환 노태우를 구속시켰을 때 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거의 없으므로 구속시켜서는 안된다."

"저 새끼는 사형만으로도 안된다. 김영삼 정부가 전두환을 사형시킬리도 없지만, 그게 아니어도 저런 악마구리같은 놈을 그냥 곱게 사형시키는 건 너무 억울하다. 뭔가 더 악날하게 할 방법이 없을까?"

그런데 난 그당시 사형제도폐지를 찬성하는 입장이었는데...'사형도 모자르다'고 생각을 했으니 이걸 어째야 하나?

 

 

* 우리 민족은 제국주의를 꿈꾼다 / 군사독재 정권이 주사파를 양산했다.

얼마전 건달바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됐다. 그때 떠든 얘기를 정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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