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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을 읽으면 제일 먼저 그 표현에 깜짝 놀란다. 어쩌면 이런 표현이 나올 수 있는가 싶다. 그의 수사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그 디테일은 화려함이 주는 불명료함을 단숨에 넘어서 명징한 이미지로 떠오르게 한다.
자본주의를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저 '사실'로만 받아들이는 그의 태도는 그의 책 <자전거여행>에 실린 이순신의 태도와 닮았다. 사실만이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이데올로기와 주장은 사실의 왜곡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허무하다. 객관과 거리감이 주는 허무가 절망은 아니니 그를 비관적이라 말할 수는 없고, 그저 사실로만의 인정은 '젊은 시인'의 기침을 너무도 무의미하게 해버리니 참으로 난감하다.
그럼에도 난 이 책을 강추한다. 세태소설보다도 더 세태를 적확하게 묘사해내는 그의 탁월한 능력도 능력이거니와 그가 보여주는 표현의 수사만으로도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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