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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현상,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까?

불가사의한 현상,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까?
 
한호석의 개벽예감 <111>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4/05/05 [08:58]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사진 1> 이것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제4세대 전투기를 촬영한 것이다. 미국 군부는 북이 소련산 미그-29를 수입하여 작전배치하였다고 보지만, 북은 미그-29를 자체 기술로 개량하여 미그-29의 외형을 닯은 자국산 제4세대 전투기를 대량생산하였다.     © 자주민보


일촉즉발 긴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

기존 상식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일촉즉발 긴박한 상황이 조성되었던 지난 3월 31일 백령도 상공에서 나타난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남측 국방부와 합참은 그 불가사의한 현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당시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언급하였다. 남측 언론매체들도 무인항공기 추락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하였기 때문에,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묻혀버렸다.  

그 불가사의한 현상을 파악하려는 이 글의 서술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 그 위원회에 출석한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로부터 듣고 <연합뉴스> 취재기자에게 전해준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연합뉴스> 2014년 4월 4일 보도에 따르면, 4월 3일에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은 지난 3월 31일 미그-29 2대와 다른 기종의 전투기 2대로 편성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전술조치선(TAL)’을 넘어 백령도 북쪽 상공으로 접근하였다고 한다. <사진 1>은 그 날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것과 같은 기종의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29 전투기다. 

북의 전방지역 비행장들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들은 이륙한 뒤 3∼5분 안에 남측 수도권 상공에 곧바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공군은 군사분계선(MDL)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으로부터 북쪽으로 20∼50km 떨어진 북측 상공에 가상의 ‘전술조치선’을 그어놓고,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그 선에 접근하면 즉각 전투기 대응출격을 명령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 3월 31일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백령도 북쪽 상공으로 접근하였고, 그에 맞서 한국 공군은 F-15K를 비롯한 전투기 3대를 대응출격시켰다. 그런데 ‘전술조치선’을 넘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 중 전투기 한 대가 ‘북방한계선’도 넘어 백령도 상공으로 접근하였다. 한국 공군이 전혀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6여단에는 전투기를 격추할 요격무기가 없고, 저고도 비행체를 상대할 벌컨포밖에 없다. 너무 다급해진 한국군 해병6여단은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날아오는 백령도 북쪽 상공을 향해 벌컨포 300발을 쏘며 경고사격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유효사격고도가 900m밖에 되지 않는 벌컨포로는 전투기를 상대할 수 없으므로, 허공을 향해 포성이나 울렸을 뿐 속수무책이었다. 만일 당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백령도 기지들을 공습하였더라면, 방호력이 약한 그 기지들은 화염 속에 사라졌을지 모른다. 미그-29는 로켓폭탄과 공대지미사일로 중무장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특히 최장사거리가 30km이며, 무게가 320kg이나 나가는 강력한 고폭-장갑관통탄두가 장착된 Kh-29 공대지미사일 한 발이면 웬만한 기지를 날려버릴 수 있다. 

지난 4월 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의 보고내용에 기초하여 재구성한 1차 서술은 여기서 끝난다. 왜냐하면 당시 백령도 북쪽 상공을 향해 접근하던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그 뒤로 어느 항로를 따라 비행하였는지에 대해 그들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방정보본부 관계자들이 언급하지 않은 당시 백령도 상공의 긴박한 상황은 공군 핵심관계자가 사흘 뒤 <중앙일보> 취재기자에게 들려준 더 자세한 이야기에서 알려졌다. 공군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중앙일보> 2014년 4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경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전술조치선’을 넘어 백령도 상공으로 접근하자 한국 공군도 서해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F-15K와 F-16 전투기들에 “대기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백령도를 향해 남하비행을 하던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는 ‘북방한계선’도 넘었다. 

백령도에서 황해남도 장산곶까지 직선거리는 17km밖에 되지 않으므로, 그 수역의 ‘북방한계선’은 백령도에서 북쪽으로 약 9km 떨어진 해상에 그어졌는데, 고속으로 비행하는 전투기가 9km의 거리를 통과하는 시간은 약 1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공군 핵심관계자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고만 언급했으나, 위에 언급한 지리공간적 조건을 살펴보면 당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 가운데 전투기 한 대는 ‘북방한계선’ 남측 공역을 통과하여 곧바로 백령도 북쪽 상공에 진입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가 인용보도한 기사에서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당시 “레이더 상에 나타난 물체는 분명 미그기였다. 초계비행을 하던 우리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 피스아이)에서도 잡혔다”고 지적하였다. 
 
비상상황을 주시하던 한국군 공군작전사령부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 한 대가 ‘북방한계선’ 남측 공역을 쏜살같이 통과하여 백령도 북쪽 상공에 진입하자 경악을 금치 못하며 “곧바로 격추명령을 하달했다.” 여기서 말하는 격추명령이란 서해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 공군 전투기에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여 격추하라는 뜻이다. 그 전투기에 탑재된 공대공미사일 AIM-120D의 사거리는 180km다. 

만일 한국 공군 전투기가 백령도 북쪽 상공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였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선인민군 반항공군은 한국 공군 전투기가 발사한 공대공미사일은 물론 한국 공군 전투기 편대를 향해 황해남도에 배치된 지대공미사일을 각각 발사하였을 것이다. 그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그런데 한국군 공군작전사령부가 전투기 격추명령을 내린 바로 그 시각,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놀랍고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가 사격통제레이더에 나타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순간, 그 전투기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졌다. 공군 핵심관계자가 <중앙일보> 취재기자에게 전해준 이야기에 따르면, “미그기로 추정되는 물체에 공대공미사일로 격추를 시도했으나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이 물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부터 2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벌어졌던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레이더에 나타난 비행체 항적이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아래와 같이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비행체가 추락하는 경우 그 비행체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지는데, 당시 백령도 상공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추락하지 않았던 것은 명백하다. 
둘째, 레이더 오작동이 일어나는 경우 비행체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지는데, 당시 서해 상공에서 대기 중이던 한국 공군 전투기들의 레이더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레이더에서 동시에 오작동이 일어났을 리 만무하다. 레이더에서 오작동이 일어난 전투기는 작전임무수행을 중지하고 즉시 공군기지로 돌아가야 하는데, 당시 한국 공군 전투기들 가운데 공군기지로 급히 돌아간 전투기는 없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를 향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순간 그 전투기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진 한국 공군작전사령부는 아군 전투기의 레이더에서 혹시 오작동이 일어나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여, F-15K를 백령도 남쪽 상공에까지 접근시켜 전투기조종사가 육안으로 정찰하게 하였으나, 항적이 사라진 그 전투기는 끝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인용보도한 기사에서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항적이 감쪽같이 사라진 그 전투기에 스텔스도료가 칠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취재기자에게 말하였다. 물론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적의 레이더전파를 흡수하는 전파흡수도료(Radar Absorbent Material, RAM)를 기체에 칠한 스텔스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데, 적의 레이더가 그런 스텔스전투기를 포착하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예컨대, 전파흡수도료를 기체에 칠한 미그-29를 운용하는 러시아 항공군의 사례를 보면, 그 도료를 칠한 미그-29는 실제보다 4∼5배 더 작은 0.60∼0.75㎡의 아주 작은 물체로 레이더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3월 31일 백령도 상공에서 항적이 갑자기 사라진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만일 전파흡수도료를 칠한 스텔스전투기라면, ‘전술조치선’을 넘기 이전부터 한국군 레이더가 포착하지 못했거나, 실제보다 4∼5배 더 작은 물체로 한국군 레이더에 나타났어야 한다. 그러나 전투기가 적진 상공에 진입한 순간 갑자기 레이더에서 그 항적이 사라졌으니, 이것이야말로 설명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 현상에 대해 말해주는 추가정보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지만, 위에 인용한 보도기사에서 서술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재구성하면 아래와 같은 사실이 드러난다. 당시 전투기 4대로 편성된 조선인민군 항공군 비행대가 백령도 북쪽 상공에서 돌발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전투기 한 대가 고속으로 남하비행을 하여 백령도 상공에 진입하였다. 그 시각 한국 공군 전투기가 사격통제레이더를 켜고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할 준비를 갖추었다. 일반적으로, 공중전에 참가한 전투기는 적기가 자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켜는 순간, 그 레이더전파를 포착하여 공대공미사일이 곧 날아올 상황이 조성되었음을 알게 된다. 당시 백령도 상공에 진입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도 한국 공군 전투기가 자기를 향해 사격통제레이더를 켜고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상황을 포착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 전투기는 한국 공군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따돌리기 위해 기상천외한 불가시(不可視) 비행상태로 갑자기 전환하였고, 그에 따라 한국 공군 전투기 레이더에서 그 항적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렇다면 비행 중에 불가시 비행상태로 갑자기 전환되는 전투기가 있을까? 이제껏 언론에 실물이 공개된 적이 없는, 레이더 감시망을 감쪽같이 뚫어버린다는 ‘전설 속의 전투기’가 혹시 그 날 백령도 상공에 나타났던 것일까? 

백령도 상공에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을 파악하려면, ‘전설 속의 전투기’에 적용되었다는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plasma stealth technology) 개발에 얽힌 사연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소련-러시아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온 사연들

미국의 전기전자공학연구소(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 Engineers)는 1963년에 펴낸 논문 ‘절연체의 레이더 교차면 또는 플라즈마를 칠한 활동영역과 원형 실린더’에서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쏘아올린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의 지구궤도비행  중에 나타난 특이한 현상에 대해 서술한 바 있다. 그것은 지구궤도에 형성된 전리층을 고속으로 통과하며 비행 중인 스푸트니크가 우주공간에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플라즈마 기류막(plasma screen)에 둘러싸이는 현상이었다. 만일 플라즈마 기류막이 스푸트니크를 완전히 둘러싸면, 그 순간 스푸트니크는 레이더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 

57년 전 소련의 우주과학자들이 지구궤도를 비행하는 스푸트니크를 관찰하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이 흥미로운 현상은 당시 소련 과학계의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그리하여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소련에서 일찌감치 시작되었고, 오늘날 러시아는 그 분야에서 다른 나라가 따라오지 못할 만큼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었다.   

소련의 우주과학자들이 스푸트니크의 지구궤도비행을 관찰하던 중에 자연발생적인 플라즈마 기류막에 둘러싸인 현상을 발견한 때로부터 42년 긴 세월이 흐른 1999년 1월 20일 러시아의 <이타르-타스(ITAR-TASS)통신>에 주목할 만한 대담기사가 실렸다. 그 통신사의 취재기자 니콜라이 노비취코브(Nicholai Novichkov)가 러시아의 켈디쉬연구소(M. V. Keldysh Research Center) 소장이며 러시아과학원 원사인 아나톨리 코르테에브(Anatoliy Korteev) 박사와 대담한 기사다. 대담에서 코르테에브는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플라즈마 구름(plasma cloud)에 둘러싸인 비행체는 (적의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수 백 배 이상 확실히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플라즈마 기류막을 플라즈마 구름이라고 불렀는데, 원래 플라즈마라는 것은 이온, 전자, 중성자의 유사중성적 혼합물(quasi-neutral mix)로서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와 강하게 반응하는 성질을 지녔다. 바로 이런 성질을 이용하면 레이더전파를 흡수하고 그것을 열에너지로 전환시키는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은 적의 레이더전파를 피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적의 전자기파(EMP)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위의 대담에서 코르테에브 박사는 인공적으로 생성된 플라즈마 기류막에는 전자기에너지(electromagnetic energy)를 흡수하는 성질도 있고, 전자기파를 반사하지 않고 자기 주위에로 통과시키는 성질도 있는데, 이런 두 가지 성질을 이용하여 적의 레이더전파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그는 이러한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지상에서 실험하였고, 비행체에 적용하여 실험하였는데, 스텔스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는 켈디쉬연구소에서 제1세대 플라즈마 장치를 이미 오래 전에 개발하였고, 레이더전파를 반사하면서 그 파장을 변동시킬 뿐 아니라 교란전파까지 발신할 수 있는 제2세대 플라즈마 장치를 개발하였고, 최근에는 제3세대 플라스마 장치를 개발하였는데, 이전에 만든 제1세대 플라즈마 장치와 제2세대 플라즈마 장치는 이미 다른 나라에 수출하였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1999년 당시 켈디쉬연구소가 개발한 제3세대 플라즈마 장치는 무게가 100kg을 넘지 않고, 10킬로와트 안팎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무게가 100kg을 넘지 않고 10킬로와트 안팎의 전력을 소비하는 플라즈마 장치가 개발되었다면, 그것을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다. 

코르테에브 박사의 대담기사를 통해 러시아가 제3세대 플라즈마 장치를 개발하였다는 놀라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때로부터 3년이 지난 2002년 6월 미국의 군사과학월간지 <전자국방저널(Journal of Electronic Defense)>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군은 자국에서 개발된 플라즈마 장치를 수호이-27B 전폭기에 장착하고 성능시험을 이미 실시하였다고 한다. 

2005년 10월 21일 러시아 일간지 <노브예 이즈베스티야(Novye Izvestia)>는 코르테에브 박사의 말을 인용하여 켈디쉬연구소가 플라즈마 기류막을 방사하는 작고 가벼운 이동식 플라즈마 방사기(mobile plasma generator)를 개발하였다고 보도하면서, “이 장치는 비행체 주위의 공기를 이온화(ionize)하는 강력한 전자파를 방사함으로써 비행체 주위에 플라즈마 구름을 효과적으로 형성한다”고 하였다. 그 보도기사에서 코르테에브 박사는 비행체에 장착된 플라즈마 방사기가 작동할 때 비행체에 내장된 전자장비와 교신장치에서 전자장애가 일어나 불통되는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였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만든 플라즈마 방사기는 러시아 정부당국으로부터 성능검사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는, 비행 중인 전투기 맨 앞의 원뿔꼴 두부(nose cone)에 장착된 플라즈마 방사기에서 방사한 플라즈마 기류막이 고속으로 날아가는 전투기를 전체적으로 완전히 감싸지 못하는 결함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그런 결함은 2003년에 러시아과학원 산하 전자기 이론 및 실용연구소(Institute for Theoretical and Applied Electromagnetics)가 실시한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비행에서 나타났다. 그 시험비행에서는 지름이 88.9cm이고 접시처럼 둥그렇게 생긴 플라즈마 방사기를 수호이-35 기체 맨 앞의 원뿔꼴 두부에 장착하고 고속으로 비행하면서 플라즈마 기류막을 방사하였는데, 플라즈마 기류막은 기체 전부를 완전히 감싸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 실험은 러시아가 2003년에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 제작에서 부분적 성공을 거두었음을 말해준다.   

그런 결함이 나타났다면, 플라즈마 방사기를 전투기의 원뿔꼴 두부에 한 개만 장착할 게 아니라 두 날개에도 장착하면 플라즈마 기류막으로 기체 전부를 감쌀 수 있지 않을까? 러시아 항공군은 군사기밀에 속하는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존재에 대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즈마 방사기를 한 군데 이상 장착하여 완성시킨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그 나라에 실제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아직 개발하는 중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 <사진 2> 이것은 지금 러시아가 개발 중인 제5세대 전투기인 수호이 T-50(PAk FA) 시제기의 비행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러시아는 이 전투기에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 전투기는 오는 2016년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 자주민보


웹사이트 ‘세계안전관찰’은 <사진 2>에서 보는 것처럼 지금 러시아가 개발 중인 제5세대 전투기 수호이 T-50(PAK FA)에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러시아는 수호이 T-50의 첫 시험비행을 2010년 1월 29일에 실시하였는데, 오는 2016년에 작전배치할 예정이다.

 
‘전설 속의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 힘써온 북과 중국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1999년 1월 20일 <이타르-타스통신> 대담기사에서 아나톨리 코르테에브 박사는 켈디쉬연구소가 개발한 제1세대 플라즈마 방사기와 제2세대 플라즈마 방사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하였다고 말한 바 있는데, 1990년대에 러시아로부터 플라즈마 방사기를 수입할 수 있는 나라는 북과 중국밖에 없다. 

2010년 11월 19일 웹사이트 ‘러시아 밀리터리 포럼(Russia Military Forum)’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중국은 여러 개의 플라즈마 방사기를 기체 곳곳에 장착한 제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한다. 지금 중국이 개발하고 있는 제5세대 전투기의 명칭은 J-20이다. 중국은 J-20의 첫 시험비행을 2011년 1월 11일에 실시하였는데, 오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여러 개의 플라즈마 방사기를 J-20 기체 곳곳에 장착하게 된다는 것은, 중국이 플라즈마 방사기를 소형화하고 경량화하는 고도의 기술을 개발하였음을 의미한다.   

 
▲ <사진 3> 이것은 최근 체코공화국에서 만든 플라즈마 발생기다. 이 장치의 크기는 60cmX30cmX20cm이며, 무게는 25kg인데,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데 사용한다.     © 자주민보


이러한 정보를 살펴보면,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거의 완성하는 단계에 이른 러시아와 중국은 적의 레이더망을 감쪽같이 뚫는다는 ‘전설 속의 전투기’ 시제품을 이미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러시아와 중국처럼 북도 플라즈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를테면, 북의 과학자들이 플라즈마 분야에서 각종 산업장비를 개발하는 성과를 지적할 수 있다. <사진 3>에서 보는 것처럼, 오늘날 플라즈마 기술은 각 산업부문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지난 시기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조선국가과학원 레이자연구소(남측에서는 레이저로 표기함)가 플라즈마 분야에서 기술개발에 힘써왔는데, 그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2005년 5월 플라즈마 전원장치와 플라즈마 절단 및 용접기를 개발하였고, 2006년 1월 주사식 공기플라즈마 열처리장치를 개발하였고, 2011년 1월 새로운 플라즈마 열처리기술을 개발하였다. 조선국가과학원 산하 레이자연구소가 개발한 주사식 공기플라즈마 열처리장치는 아르곤 같은 불활성기체를 쓰지 않고 공기를 쓰면서 플라즈마의 전기적 특성을 이용하여 플라즈마를 생성시키는 장치라고 한다.  

북에서 각종 첨단산업장비는 국가과학원에서 개발하고, 각종 첨단군사장비는 국방과학원에서 개발한다. 그렇다면 국방과학원 과학자들은 전투기 기체 곳곳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화, 경량화된 최첨단 플라즈마 방사기를 만들어냈을까? 

 
▲ <사진 4>2010년 9월 17일 오후 3시경 중국 랴오닝성 푸순현 라구향 쑹강마을 사탕수수밭 인근에 조선인민군 항공군 미그 전투기가 불시착하였다. 비행 중에 생긴 기계고장으로 정상항로를 벗어난 사고기가 중국 영공으로 약 160km나 들어갔는데도, 중국인민해방군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았다. 이것은 그 사고기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 자주민보



<사진 4>에서 보는 것처럼, 2010년 8월 17일 중국 정부당국은 당일 오후 3시경 ‘국적불명의 비행기’ 한 대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현 라구(拉古)향 쑹강(松崗)마을에 불시착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튿날 중국 <신화통신>은 “사고기가 기계고장을 일으켜 방향을 상실하고, 중국 영공에 잘못 진입한 뒤 추락했다. 조선측이 중국측에 사과를 표명했다”고 보도하였다. 불시착한 그 비행기는 조선인민군 항공군 소속 전투기였던 것이다. 현장사진에 나타난 전투기는 미그-21인 것으로 보인다. 불시착 지점은 중국 선양(瀋陽)에서 동남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곳이며, 신의주로부터는 약 160km 떨어진 곳이다. 

주목하는 것은, 비행 중에 기계고장이 생겨 정상항로를 벗어난 전투기가 중국 영공으로 160km 정도 진입하여 약 5분 동안 비행했는데도, 중국인민해방군 레이더망이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푸순 외곽에 불시착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였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비행 중 기계고장으로 정상항로에서 벗어난 조선인민군 항공군 전투기가 중국인민해방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중국 영공 깊숙이 비행하다가 불시착한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에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이었다. 

 
▲ <사진 5> 이 사진은 2010년 7월 7일 오후 8시 40분경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국제공항 상공에 출현한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를 지역주민이 촬영한 것이다. 매우 밝은 빛을 발하는 섬광체가 날아가는 장면처럼 보인다. 이것은 중국이 개발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시험비행한 상황으로 보인다.     © 자주민보


<사진 5>에서 보는 것처럼, 2010년 7월 7일 오후 8시 40분경 중국 샹하이(上海)에서 서남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항저우(杭州)의 샤오산(肅山)국제공항 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섬광을 내며 날아가는 놀라운 장면을 지역주민들이 보았다. 당시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갑자기 출현한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를 보고 놀란 샤오산국제공항 당국은 오후 8시 45분부터 9시 41분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하였다고 한다. 이 정체불명의 섬광비행체가 출현한 것을 두고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이러저러한 추측이 무성하였는데, 그것은 중국이 개발 중인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시험비행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의 항적이 레이더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지상에서 그 전투기를 육안으로 보면 섬광을 발하는 비행체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투기에 장착된 플라즈마 방사기가 작동하여 기체를 플라즈마 기류막으로 감싸면, 레이더에서는 그 전투기의 항적이 갑자기 사라지지만, 플라즈마 기류막에 감싸여 날아가는 전투기를 지상에서 육안으로 바라보면 눈부신 형광성 발광체로 보이게 된다. 전파흡수도료를 칠한 스텔스 전투기와 달리,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는 섬광을 발하는 전설 속의 미확인비행체(UFO)처럼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나는 것이다.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레이더로는 물론 육안으로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오다.  

 
▲ <사진 6> 플라즈마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전설 속의 전투기'는 섬광을 발하는 형광성 발광체로 보인다. 만일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경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6여단 병사들이 이 사진에 나타난 것과 같은 섬광체가 날아가는 것을 목격하였다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전설 속의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목격담은 없었다.     © 자주민보


지난 3월 31일 낮 12시 40분경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6여단 소속 병사들이 <사진 6>에서 보는 것처럼 형광성 발광체가 날아가는 비행장면을 목격하였다면, 그 목격사실이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가장 확실한 증거로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각에 백령도 상공에서 형광성 발광체를 목격하였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백령도 상공에 진입한 전투기의 항적이 레이더에서 사라진 불가사의한 현상은 북에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가 존재할 가능성을 말해주는 유력한 증거이지만, 비행하는 형광성 발광체를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오지 않은 이상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플라즈마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
 
북에서 말하는 ‘붉은 비행대’의 전투기들이 형광성 발광체의 모습으로 한반도 상공에 거대한 불보라처럼 출현하는 날, ‘전설 속의 전투기’가 실재한다는 놀라운 사실이 입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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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가만히 있으라고?’ 승객들 스스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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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책임통감, 원인 철저히 규명할 것”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자동 안전거리 유지 장치 고장이 원인 추정”

옥기원 기자 ok@vop.co.kr 발행시간 2014-05-03 01:18:41 최종수정 2014-05-03 01:18:41
2호선 상왕십리 추돌 사고 발생 박원순 시장 현장 도착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가 추돌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박원순 시장이 상왕십리 역 사고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민중의소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열차 자동안전거리 유지장치(ATS)의 고장, 기관사 과실, 열차 노후 등으로 인한 자체 결함, 지하철 신호 등 운영시스템에 문제 등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일 사고 발생 이후 상왕십리역 상황실 앞에서 열린 3차에 걸친 브리핑에서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열차 간 자동으로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열차 자동정지 장치(ATS)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운행되는 모든 지하철에는 자동안전거리 유지 장치가 탑재돼 있어 앞뒤 열차 간격이 200m 이내로 줄어들면 자동으로 정차하게 돼 있다. 이어 장 사장은 “기관사 과실여부와 열차 기계 결함, 지하철 신호 등 운영시스템에 문제 등의 원인을 두고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열차 자동안전거리 유지장치(ATS)의 고장과 기관사가 수동 운전하던 중 앞 열차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열차가 지난 1990~1991년에 제작돼 열차가 노후 됐다는 점도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 “현재로서는 위와 같은 원인들이 예상되지만 이후 정확한 사고조사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것”이라며 “우선 사태를 빠르게 수습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2호선 열차 추돌 사고 발생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열차가 추돌 사고로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왕십리역 승강장 끝부분에서 대기 중이던 전동차와 뒤쪽에서 들어오던 전동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은 비상탈출구를 통해 선로를 따라 상왕십리역 승강장 쪽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70여 명이며, 이들은 구급차 등을 통해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전동차가 추돌하고, 정전됐다. 이 사고로 인해 승강장에 대기 중이던 앞편 전동차 뒤쪽 2량이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2호선 을지로입구역~성수역 9개역 운행이 중단됐다가 시청방향은 운행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김철수 기자

이날 박원순 시장은 상왕십리역 상황실을 찾아 지하철 추돌사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박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부상자 치료 등 후속 조취에 만전을 기하고 원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사고 발생 직후 서울 성동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성동경찰서 강력6개팀을 수사팀으로 편성하는 등 총 51명 규모로 설치됐으며, 기관사 과실여부와 열차 기계 결함, 지하철 신호 등 운영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 등 사고원인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경수 광진소방서 소방행정과장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 현재까지 열차추돌사고로 240여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60여명의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중상자 3명은 서울 중앙병원 등에서 수술 및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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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 경부터 시작된 다이빙 벨 대성공 리포트

5월1일 AM 3시 경부터 시작된 다이빙 벨 대성공 리포트
 
현장 실황 중계 내용
 
SURPRISE  | 등록:2014-05-02 15:09:55 | 최종:2014-05-02 16:04:2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5월 1일 AM 3시 경부터 시작된 다이빙 벨 대성공 리포트
(WWW.SURPRISE.OR.KR / 고발뉴스 외 / 2014-05-02)

 

밑에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사고 당시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다이빙 벨이 만약 투입됐더라면, 에어 포켓에 남아 있던 애들은 전부 다 구조했을 겁니다. 선수가 저렇게 남아 있다는건, 배안에 그만큼 공기가 있는 공간이 남아 있었다는 증거거든요.

그건 밑에 작업하는 거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입수 하기전 작업 광경과 물속에서의 광경. 또한 그걸 지상에서 컨추럴하는 이종인 대표의 모습을 상세히 담았습니다. 또한 이상호 기자가 실시간으로 보내준 트위터 사진도 다 싣었습니다.

 

위 사진은 입수 전.. 새벽 2시 30분경. 

 

준비가 많습니다. 그래서 찬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여러 사람들이 일을 돕고 있습니다. 특히나 목숨이 달린 심해 잠수이니만큼 무엇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요.

이 때가 새벽 3시가 조금 못된 시각 같습니다. 방금 전 이상호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물 때가 왔다구요. 금방 잠수한답니다. 위 잠수사는 자봉잠수사(자원 봉사 민간 잠수사 )입니다. 무보수, 국민들을 위한 애들을 위한 잠수사. 저게 진짜 멋진 잠수사죠.

자봉잠수사들이 이종인 대표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 ~ 이제 물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크레인이 벨을 들어 올립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거센 바람과 싸우며 추위에 떨면서 고생 무진장 하셨습니다. 벨이 물속에 잠길때까지 크레인이 들어올리긴 하지만, 어디 부딛치거나 하면 안되니까 줄을 매달아서 잘 당겨주며 중심을 잘 잡게 해주고 물속으로 잘 입수 시켜야 하니까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추 무게 2톤 벨 무게 3톤 모두 5톤입니다.

 

 

이 시점에 사람이 타게 되구요. 총 세명이 탑니다. 잠수사가 전원 탑승했습니다.  

잠수사를 다 태운 다이빙 벨이 입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추는 물에 들어갔습니다. 크레인 조정하시는 분도 이 때는 이종인 대표의 손짓에 따라 아주 예민하게 움직입니다.

 

자 ~ 안전하게 입수.

 

서서히 들어갑니다. 

 

자 ~ 벨이 물에 잠겼습니다.

물속에 벨이 들어간 뒤 이젠 이종인 대표는 자리를 컨추럴 박스로 옮깁니다. 기자들이 사진찍고 난리입니다. 위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왼편 뒤쪽에서 모자쓴 해경이 빼꼼이 유심히 상세히 모니터 보면서 다이빙 벨이 과연 무엇인지 잘 체크 합니다. 또한 그것이 해경에게 그대로 전달될테구요.

이젠 모니터를 보면서 잠수사에게 지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왼쪽의 모니터는 행동중인 잠수사 영상을 담고 오른쪽 모니터는 벨 안의 상황을 담습니다. 둘다 지상과 교신이 되어 실시간 명령 하달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잠수사가 잊고 있거나, 하는 상황들을 바로 바로 알려줍니다. 심해에선 작은 일에도 위험이 따르니, 그걸 잠수사 아닌 지상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겁니다. 모니터로 다 체크를 하면서 말입니다.

 

이종인 대표가 지금껏 언론에 말한대로 똑같이 하네요. 밑에 내려가서도 세명이 모두 물안경 안쓰고도 다 숨쉬고 있고, 마음대로 지상과 교신도 하고 이게 진짜 .. 잠수 아닙니까 ? 지금 계속 내려가는 중입니다. 한명은 마스크도 아예 안쓰고 있습니다. 각 잠수사가 숨쉬는 줄이 엉키지 않게 그걸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40 미터 다 내려가서도 벨 안에서만큼은 상반신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선을 정리해주는 잠수사는 아예 물안경도 벗고 있구요. 벨안에 산소가 있으니 그냥 숨쉬는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편합니까. 위 사진에서와 같이 총 세명이 이렇게 잠수했습니다. 그리고 번갈아 가며.. 이 벨안에서 작전짜고, 지상과 교신하고 할꺼 다하고 살짝 나와서 바로 옆 선체 쪽으로 투입되는 겁니다.

 

이제 이종인 대표가 지시합니다. 관.군이 늘어놓은 이음 로프 끊어서 정리하라고 ..이 종인 대표는 바쁩니다. 허나 허둥대는 것 하나 없이 아주 노련한 모습으로 지시 명령을 물속으로 하달합니다.아주 많이 해본 솜씨입니다. 얼마나 점검을 했겠습니까. 이건 문제가 일어나면 사람 목숨이 달린 거라서...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수가 없지요.

교신도 아주 잘되고 ..아.. 이거 두시간 .. 아니 세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는데... 보면서.. 울화가 치밀더군요. 진작에 이걸로 했더라면.. 그 첫날.. 선수가 수면위에 있을 때 .. 그 때라도 넣었으면..에어 포켓에 있던 애들 다 살았어요. 잠수 시간이 한시간씩 물속을 돌아댕기는데,,, 배안을 왜 못 뒤졌겠어요 ? 조류 ? 이건 조류 영향도 없어요. 그래서 물속에 내려갈 때 기운 뺄 일도 없구요.

올라올때도 마찬가지 .. 다이빙 벨 안에서는 감압은 위에서 자동으로 시간 맞춰 끌어 올리면서 감압해주니 올라오는 동안 물먹고 숨 고르며 쉬잖아요. 부담이 없는거죠. 그게 얼마나 잠수사에게 도움이 되는건지 잠수사들은 알겁니다. 

 

양쪽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지시합니다. 잠수사가 안전하게 있는지, 위험상황은 없는지 위에서도 다 판단을 합니다.밑에서는 시야와 판단이 지상보다는 떨어지므로 위에서 하는 일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진작에 이걸로 했어야돼 ~ 진작에. 얼마나 편하냐 ? 지상에서 물속에서 서로 다 교신하고 ..지시하고 .. 감압도 다 자동으로 벨만 타면 해주고 안에서 작업시간도 더 길고 ... 물속에서 자칫 일어날 사고에 대해서 누가 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겠는가. 차라리 애초부터.. 사고 첫날부터.. 이종인이 저거 도면을 줘서 몇개 당장 만들라고 하고 이종인이 처음부터 수색하고 그 다음에 몇개 만들어지면, 전문가들에게 교육해서 여객선 양쪽으로 바지선 몇개 대고 한번 들어갈 때 여러 다이빙 벨에서 열댓명씩 계속 들어갔어야만 한다. 하루에 최소 백명 이상의 잠수사가 말이다. 그랬으면 이삼일 또는 삼사일이면 물속 상황 전부 파악 다했고, 벌써 다 건졌다. 

그걸 언딘 X 새끼들이 시신도 감춰놓고 안꺼내고 공은 자기네가 가져가려고 자기네 달라고 하고 ..그게 뭔 짓꺼리냐 ? 게다가 해경 그눔들은 그것도 언딘 편 들어가며... 그게 인간들이냐 ? 저 벨이 과학적인 방법 아니냐. 이렇게 생중계로 상황도 다 알려주고 ..이게 뭐 해경과 언딘이 지금까지 국민들 데리고 숨바꼭질 한거와 비교하면 훨씬 나은 방법 아니냐 ?

해경하고 언딘 . 느네들 입이 있으면 한번 말좀 해봐라. 

잠수사 그 누구를 데려와도 저 방법보다 낫다고 말할 수 있는 자가 있는지 말이다. 해경과 언딘. 느네들 깝죽대면서 약은체 하지말어. 느넨 상황 끝났어. 이번 일 끝나면 해수부부터 시작해서 해운조합 한국선급 ,해경 까지 전부 작살이다.작살. X 눔의 새끼들.

 

이거 작업하는거 보니까 눈깔이 튀어 나오는지 불안 불안해서 이종인과 이상호 까려는 자들이 지금 유튜브에 난리났다. 악플 다느라고, 도배를 해놔서 글도 안보인다. 글이 막 올라간다. 막 ..

불안하지 ~ 여태까지 다이빙 벨 안되라고 돼지머리만 안 얹었지 고사를 지냈는데, 작업하는거 봤다면..놀래서 자빠질뻔 했을테니까 .. 

잘봐라.. 저게 과학장비다.

간단 이론으로 시작한 장비이긴 하지만, 그냥 잠수보다는 훨씬 나은거다. 이제 초기 작업 거의 다 끝났으니 곧 본격적인 수색 할 것이며 애들을 얼른 다 꺼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체 진입. 4층 복도 통해 좌현으로 진입중. 난코스도 문제없다. 밑에서 숨쉬고 위에다 보고하고 지시하고 다 할 수 있으니까. 맘이 훨씬 편하겠찌. 저거 목숨걸구 들어가는데, 위에서 자신의 상황을 다 알고 있으니까. 얼마나 스트레스가 덜 하겠는가 그거였던거다. 그리고 숨쉬기도 더 낫고 ..

모든 걸 지상에서 지시. 잠수사들은 그대로 움직인다.

 

이종인 알파 대표의 말대로 잠수사들이 로프도 짜르고 , 치우고 .. 배로 진입도 하고 다 합니다.

 

부유물이 좀 많아서 시야가 그닥 밝지 못하다 뿐이지 다 보여 다 ~!!  이종인 대표가 지금껏 언론에 말한 그대로야 ~ !!  단박에 증명되잖아 ~!!! 

 

한참 다이빙 벨이 수중 작업중인데 바로 옆으로 해경선이 쑥 지나갑니다. 작업중인거 빤히 알면서 .. 해경.. 진짜 ..끝까지 방해 또 방해... 도대체 왜 ???

그 때 .. 문득 갑자기 나타난 해경 함정이 바지선에 배를 바짝 댄다. 그리고 쓱 ~ 왔다간다. 중간에 해경들이 점검도 하는 듯 하고 이종인 대표에게 격려도 하는 듯 하다.

 

그리고 긴 작업 시간을 끝내고 다이빙 벨은 이제 올라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종인 대표가 .. 다이빙 벨 안에 있는 잠수사들에게 상황을 알려줍니다. 지금 현재 " 몇미터. 감압 " . " 몇미터. 감압.. " 이라고 ..잠수사들은 감압 자체를 지상에서 다 조절해주니 다이빙 벨 안에 들어오면, 심적으로도 아주 편합니다.

한마디로 다이빙 벨을 설명하자면, 심해까지 내려가는 자동 엘레베이터 입니다. 때문에 조류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목적지 코앞까지 자동으로 내려가서 거기서 이제 현장으로 투입되서 작업하고, 또 잠시 다이빙 벨 안에 들어와 쉬고, 또 작업하고 그리고 지상 컨추롤러가 시간됐다고 올라오라 지시하면, 그에 맞춰 다이빙 벨에 탑승하면 그것으로 잠수가 끝납니다.

 

잠수사 자동 감압표에 따라서 그냥 저 시간대로 크레인으로 벨을 조금씩 당겨 올리는 겁니다. 한참을 올려요. 아주 아주 최고조의 감압을 하면서...

자 ~ 벨이 올라옵니다. 40 여미터 밑에서 부터 감압을 하면서 올라오니 긴시간을 두고 아주 천천히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올라오면.. 일해주시는 분들이 모두 다 벨을 잡아 주고 잠수사들 나옵니다. 잠수사들 안전하게 올라오니 이종인 대표 얼른 뛰어가 반깁니다.

 

자동 감압 다하면서 빵도 먹고 물도 마시고.. 올라온 잠수사. 얼굴이 매우 밝습니다. 자동으로 감압해주니 편하다고 하면서.. 여러 잠수사들이 힘을 합쳐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더 개인적인 잠수보다는 낫다는 말이다.

잠수 시간 ? 재보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일반 잠수사들이 들어가는 것에 최소 몇배는 더 있을 수 있다. 그것만 해도.. 어딘가 일반 잠수사는... 하루 기껏해야 두세번 들어간다는데.. 저건.. 하루 두번만 들어가도 .. 일반 잠수사의 몇배치 수색을 할 수 있는거다. 아니 하루에 한번만 들어가도 일반 잠수사만큼 수색을 할 수 있다. 또한 수색 시간이 기니까 물속에서 하는 일도 훨씬 더 길게 할 수 있고 말이다.

 

 

위 다이버도 말합니다. 다른 다이버들도 같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자봉 다이버들.. 진짜 너무 고맙습니다. 잠도 못 주무셨을텐데.. 뭣 좀 드시고.. 좀 따뜻하게 쉬세요.. 처음부터... 다이빙 벨을 썼으면....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던 에어포켓이 남아 있던 그 시기에 작은 기적이라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잠수시간 내려가는데 몇분 올라오는데 몇분, 그래서 겨우 작업 시간이 10분 남짓한 것과 밑에서 한 30 ~ 40분 이라도 널널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른거다. 그 차원이. 이거 오늘 물속에 있었던 시간이 거의 두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생각 좀 하자 생각 좀 ~ .저거 보니 더 울화통이 치민다. 진작에 했어야 햇다.

저거 ? 큰 돈 들어가는 완전 정밀한 머신 아니야 . 근데 왜 나라세금 수조원씩 갖다쓰는 군과 해경이 저거 없는 줄 알어 ? 해경은 배가 침몰하면 언딘 같은 사조직 부업체 만들어서 시신건지고 돈받고 배건져 주고 돈 받고 돈 벌이 했잖아. 그래서 저런데는 관심이 별로 없었어. 그냥 일감 몰아주는거 그거에 관심있었던거지. 민간 업체는 항상 느그적 느그적, 실종자 가족들과 각종 돈 흥정 밀땅 하면서 말이야. 그리고 나랏돈으로 안전장비 사라고 150억 줬더니 그 80% 를 자기네 전용 골프장 지었다잖아 . 그래두 되는거야 ? 정신 좀 차리고 살자. 

해군 ? 통영함 1590억 다 빨아 먹었잖아. 300 미터 탐색 가능하고 90 미터 구조 가능하다면서 .. 그건 말뿐이었고...완성된지 2년 된 배가 구동도 못한다잖아. 말하면 뭐하겠어. 해군 똥장군들이 다 빨아 벌써 처드셨지. 안그래 ? 안그런거면 국민들한테 1590억 어디다가 쓴건지 대답이라도 해봐 ~ !!!

대답하기 싫으면 그냥 있어. 대답을 해도, 안해도 곧 감옥갈꺼니까. 보약이나 많이 드시고 있어. 어제보니 해경한테 다 미루고 쏙 빠지려 하던데, 1590억 해드신게 그걸로 탕감이 되겠어 ? 

방금 올라온 내용으로 이상호 기자가 말하길 다이빙 벨 성공하면, 해경이 잠수인력 투입시켜 주겠단다.오늘, 잠수 하는 내내 해경이 옆에 찰싹 붙어서 다 지켜봐 놓고 뭘 ~ 뚱딴지 같은 소릴 하고 있어 !!

 

 

에휴... 날 밝았다. 위 사진 새벽 6시 조금 못된 시각 이상호 기자 트위터로 전해옴.

 

바지선 위에서의 무려 50시간의 힘든작업 다 마치고 배타고 전부 팽목항으로 이동...밤새가면서 이번 작업 참여해주시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입니다. 잠없이 버텨준 취재진들, 미디어 오늘, 국민 TV, 민중의 소리, 1인 미디어 김종환, 팩트 tv, 그리고 고발뉴스 .. 모두 인터넷 매체들 뿐이라네요. ㅠㅠ 그래도 ... 힘 냅시다. 힘 ~ 많은 분들이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가슴 졸이며 밤새 그 광경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너무 감격 스러워요. 

이종인 대표와 이상호 기자. 그외 일해주셨던 분들.. 그리고 자봉 잠수사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아울러 오창석 아나운서도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낮에도 기대하겠습니다.

내일도 조심 조심.. 해주시고 얼른 애들도 다 꺼내주시길... 따뜻한거 좀 드시고 얼른 몸 녹이고 쉬세요.

실종자 가족 여러분들도 이거 보셨죠 ? 이젠 좀 빨라질꺼에요. 그리고 일단 눈으로 계속 보고 있으니 덜 답답하잖아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그러면 알파가 다 애들 꺼낼꺼에요. 그리고 .. 잠시라도 좀 쉬시길...모든 분들이 오늘 완전 녹초가 되었습니다. 밤새 바닷바람 쏘였으니.. 몸이 정상이 아니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금 벌써 보름째니 .. 

그리고 해경이 잠수사 인력 보충을 해준다고 약속을 했으니 날 훤히 밝아서 지켜봅시다. 해경이 그 약속은 제대로 지키는지 어쩌는지 말입니다. 아마 그들도 지금 갈등 심할꺼에요. 온 국민이 다이빙 벨 다 봤으니, 이제 더 이상 꾸물떡 거릴 수도 없게 됐으니까요.

 

밤새 작업하는 영상.

 

오늘은 여기까지.

추신 - 연합뉴스가 또 다이빙 벨 실패했다고 연신 오보를 내보내고 있답니다. 일말의 양심마저 팔아먹은 쓰레기 언론, 말만 언론사지 사실은 청와대 직속 똘마니죠. 보시다시피 다이빙 벨이 두어시간의 긴 잠수를 세명의 잠수사와 함께 넉넉하게 교신하고 전부다 제기능을 하는지 체크를 하면서 완벽 작업을 했는데도 거짓 기사나 내고 말입니다.

이 글 좀 퍼뜨려 주세요. ~ 청와대 직속 똘마니 연합뉴스가 주둥이좀 처 닫고 있게 !!그리고 ... 연합뉴스 !!! 느네 자꾸 또 까불딱 대면 내가 써놓은 고발장 갖다가 내는 수가 있다. 이상호 기자 안그래도 피곤한데 머리 아프게 자꾸 쓰레기 기사 쓰면서 앞에서 깐족대지 마라. 다른 일도 아니고, 학생들이 수백명이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데 진짜 그러면 벌 받는거다.


밤새 작업을 마치고 수색현장에서 팽목항으로 돌아가는 배위에서 찍은 인터뷰 이게 알파 이종인 대표의 진심입니다.

 허나 어젯밤 해경이 다이빙 벨 성공을 다 보고는 잠수사 투입 등 서포트를 해주겠다고 그렇게 D약속 해놓고 몇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해경이면, 해경답게 국민들한테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라 !!

괜히 언론에 구라나 풀지말고 !!

실종자 가족에게 이간질 하지말고!!

박근혜는 뭐하고 있는 것인가 !!!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335&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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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 백기' 내홍 폭발…김용익 의원직 사퇴 선언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5/03 07:05
  • 수정일
    2014/05/03 07:0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본회의 통과 초읽기…김용익 "새정치연합, 복지와 결별"

선명수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5.02 18:51:43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엔 기초연금법을 둘러싸고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지도부가 정부·여당의 기초연금법 수정안을 사실상 수용해 본회의 처리 초읽기에 들어가자, 야당이 "백기투항했다"는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기초공천' 문제에 이어 이번엔 '기초연금' 문제로 도마에 오르는 모양새다. 
 
결국 백기 든 새정치민주연합…정부안 본회의 통과 초읽기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연금 논의를 위해 이제까지 세 차례 의원총회를 연 데 이어, 2일 오후에도 3시간 가까이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격론을 벌였다. 
 
전날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며 지도부의 뜻에 따라줄 것을 촉구했던 두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정부·여당의 수정안을 상정할 것을 주문했고, 의원들은 격론 끝에 지도부에 기초연금과 관련한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간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한 정부 안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는 물론 국민연금의 근간을 흔들게 된다며 연계를 강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정부 안의 본회의 상정을 수용한 것이다. 
 
지도부는 당내 반발을 의식해 이날 본회의에 정부·여당의 수정안과 함께 국민연금과의 연계없이 20만 원을 일괄 지급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수정안을 함께 상정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했지만, 당내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체 수정안을 상정한다 하더라도 정부 안이 통과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에서 제시한 수정안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기초연금을 월 10~20만 원씩 차등 지급하되, 국민연금 장기 가입자 12만여 명에게는 예외적으로 20만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지만, 새정치연합이 자체 수정한 안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지 않고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을 균등하게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복지와 결별해…의원직 사퇴할 것"
 
'국민연금 연계'를 반대했던 일부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이 복지와 결별하는 모습을 보고 계신다"라며 "저는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의총이 끝나면 의원직 사직서를 써서 제출하겠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당내 복지 전문가로 꼽히는 김 의원은 "야당이 여당의 법안을 통과시켜 주기 위해 하루 동안 보건복지위원회, 법사위원회, 본회의까지 통과를 시켜주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느냐"며 "우리가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다면 이렇게 할 수 없다"고 지도부의 '백기 투항'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사직서를) 수리하셔도 좋고, 제명하셔도 좋다"며 "수리하시면 어디 시골 대학에 가서 복지국가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야당 복지위 의원들이 같은 당 오제세 위원장을 성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회의 초반 "군사 작전도 이렇게 하진 않는다"라며 오 위원장에게 회의 중단을 요구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본회의에 기초연금 법안을 상정하기 위해 소집된 전체회의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했고, 정부 수정안의 상정을 주장하던 안철수 대표와 양승조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만이 자리를 지켰다. 
 
안 대표는 동료 의원들이 떠난 회의 자리에서 "정부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했고, 양승조 최고위원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당이 됐을 때 국민연금과 연계해 차등 지급하는 기초연금법을 반드시 개정할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반발은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야당 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는 기초연금 정부안을 재석 의원 14명 중 새누리당 의원 11명 전원 찬성, 새정치민주연합 오제세·안철수·양승조 의원의 반대로 통과시켰다. 정부의 기초연금 법안은 곧이어 열릴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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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옥 “국민들이여, 거리로 뛰쳐나와라!”

등록 : 2014.05.02 20:29수정 : 2014.05.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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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추모·위로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4월30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광장 들머리에서 참가자들이 ‘가만히 있으라’는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세월호 참사 특별 기고]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더이상 애도만 하지 말라! 정의로운 발언을 서슴지 말라!

조선의 창공이 원혼의 피눈물로 물들어 
잿빛 같은 암흑을 드리우고 
온생명의 분노가 열화같이 치솟아 
암흑의 장막을 불태울 때 
원망조차 잊어버린 순결한 여린 혼령들은 
신단수의 하늘에서 소리친다 
엄마 아빠 
홍익인간의 천부인은 
어디로 사라졌나요 

 

 

 

대전으로 도망친 이승만, 국민들에겐 “나도 서울을 지키고 있다”

 

 

1950년 6월25일, 국민 전체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었던 이승만은 새벽부터 전쟁 발발의 소식을 듣고 우선 자기 혼자 도망갈 생각부터 했다. 26일 아침 8시 신성모 국방장관이 방송에 나와 “국군이 인민군을 물리치고 북진중에 있다”는 담화를 발표한다. 그런데 27일 새벽부터 비상국무회의가 열렸지만 이승만은 회의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고 열차편으로 이미 몰래 서울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는 대전 도피에 관해 각료는 물론, 국회의원, 하물며 육군본부에까지도 알리지 않았다. 그런데 이승만은 대전에 도착하자마자 곧 특별담화를 녹음한다. 27일 밤 9시부터 서울중앙방송국에서 전파를 타고 전국민에게 전달되었다: “우리 국군이 용감하게 적을 물리치고 있습니다. 국민과 공무원은 정부 발표를 믿고 동요하지 마십시오. 나 대통령 본인도 서울을 떠나지 않고 국민과 함께 서울을 지키고 있습니다.” 생거짓말이었다.

 

이날 정훈국장교의 말만 믿은 모윤숙은 밤늦게까지 가두선전방송을 하고 다녔다. 이승만의 파렴치한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8일 새벽 2시30분 아무 예고도 없이 한강대교를 폭파시켜 버렸다. 사전 통보나 통제가 없었기에 50대 이상의 차량이 물에 빠지고 그 다리를 건너가던 시민 500여명이 폭사하였다. 군사전략적으로 볼 때도 이것은 터무니없는 실수였다. 서부전선에 배치되었던 우리 국군이 퇴로를 차단당하고 와해, 희생된 것이다.

 

이승만은 7월1일 대전에서 또다시 도망갈 때도 목포로 가서 부산으로 배를 타고 갔다. 경부가도가 이미 위험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승만은 전 서울 시민을 서울에 가두어놓고 자기 혼자만 살 생각을 했다. 그리고 9·28 서울수복을 했을 때 서울에 남아 고생한 뭇 시민들을 부역했다고 죽이고 고문하고 연좌제로 묶어놓았다. 우리는 이러한 이승만을 성스러운 통치자로 모시는 기나긴 정치사적 이념의 굴레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가 말하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역사의 비극적 상황이란 모든 함수가 최악의 길을 재촉하도록 협동을 한 필연·우연의 사태이기 때문에 그 인과를 단선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사태의 해결이나 반성에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수많은 인과계열 중에서도 움직일 수 없는 명백한 사실들이 있다.

 

 

자기만 먼저 탈출한 선장, 승객들에겐 “동요 말고 제자리를 지켜라”

 

 

우선 배에 관하여 정확한 구조적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끝까지 남아서 승객의 안위를 책임지어야 할 선박직 승무원 15명 전원이 먼저 탈출하여 쌩쌩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장 비극적인 사실은 이준석 선장과 일등항해사가 탈출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객실 속에서 제자리를 지킬 것을 명령하였고 그것을 계속 강요하였다는 가슴 아픈 일련의 사태에 내재한다. 모든 비극은 이 하나의 움직일 수 없는 명백한 사실로부터 연역되는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 위기상황에 누구든지 나 먼저 살고보자는 본능적 움직임은 충분히 요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승만과 이준석의 경우 도덕적 양심을 운운치 않더라도 이러한 생존본능의 논리조차 적용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승만의 서울 탈출이나 이준석의 세월호 탈출은 전혀 시민, 승객의 탈출과 충돌을 일으키는 사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은 서울을 빠져나오면서도 서울시민들에게 탈출을 권고할 수 있었고, 이준석은 세월호를 빠져나오면서도 승객들에게 같이 탈출하자는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아니 해야만 했다. 자신의 탈출이 학생들의 탈출로 인하여 저지되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본 도호쿠지진 때 미야기농고의 학생들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소·돼지 축사의 문을 열어주고 피신했다. 하물며 인간이랴! 이것은 이승만과 이준석의 디엔에이 심층구조 속에까지 사람은 존엄과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통제와 관리의 수단일 뿐이라고 하는 비인성적 무책임한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하는 사실을 전제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이들이 생각하는 코스모스는 다중의 죽음이다. 죽음의 질서인 것이다. 이것은 우발적인 사태가 아니라 우리 민족사의 구조적인 사태인 것이다.

 

 

의주로 도망간 선조, 임진강변 건물과 배 다 태워버려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도 선조는 대책 없이 먼저 도망쳤다. 사실 왜군은 이순신에게 해로를 차단당해 보급이 끊겼기 때문에 식량이 없었고 지쳐 있었다. 서울은 한강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다. 그리고 당시 서울에는 화약이 2만7천 근이나 저장되어 있었다. 한강의 대형 수송배들과 지형을 활용하고 강북 강변에 군사를 배치하여 대처했더라면 왜군의 도강을 쉽사리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조는 가마를 메어줄 사람도 없어 우중에 말을 타고 쫄쫄 비 맞고 굶으면서 북상에 북상을 거듭했다. 그러면서 이승만처럼 자기가 건넌 임진강변의 건물과 배는 다 태워버렸다. 한번 생각해보라! 그가 의주까지 도망갈 때, 그의 말을 이끌었던 말단 관리 이마와 임란을 승리로 이끈 불세출의 영웅 이순신 장군 두 사람의 공훈을 평가할 때, 누굴 더 높게 평점했을까? 왜란이 끝나고 전체 훈공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선조는 이순신이 일적추(一賊酋)의 목도 베지 못했고, 일적진(一賊陳)도 함락시키지 못했다고 생거짓말을 하면서, 왜란을 토평한 것은 오로지 자기가 의주에서 요청하여 온 천병(天兵) 덕분이라고 말한다. 선조의 의식 속에서는 이순신이나 왜적과 피 흘리며 싸운 의병들보다 자기 말몰이꾼이 더 위대한 것이다.(<호성선무청난삼공신도감의궤>)

 

지금 전국민의 애간장을 끓게 만드는 것은 세월호가 기울기 시작한 최초의 시각으로부터 적게는 20분, 넉넉하게는 2시간 정도, 충분히 사태 해결을 위한 구명결단의 여백이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이 최초 절명의 황금시간에 아무런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 언론은 부정확한 보도로 사태를 흐리게 했을 뿐 아니라, 모든 관련된 국가행정부서의 사람들은 혼선을 빚기만 하는 다양한 대책본부를 꾸리기만 하면서 황금시간을 허송했고, 또 거짓말만 남발했으며, 그 사건 현장에 당도한 그 어느 누구도 학생들이 애처롭게 죽어간다는 것을 목도하면서 주체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이순신이 좌수사로서 당시 세태의 관행에 역행하여 임란 직전에 수군과 화포와 전술과 전함을 정렬해놓았다는 이 사실은 오로지 그의 독자적 판단에 의거한 것이다. 이러한 이순신에게 선조는 원균의 모함을 빌미로 종적죄를 씌워 서울로 끌어올리자마자 심한 고문을 가했다. 삼도수군통제사로서 5년 동안 나라를 구한 명장을 함부로 나국한 것이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할 때까지도 고문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우리 역사는 구조적으로 책임을 질 줄 아는 결단의 인물을 키우지 않았다. 호걸이란 성군문왕의 다스림이 없이도 태어난다고 맹자가 말한 그 리더십의 주인공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았다. 오로지 민중의 직감적 판단 속에서만 우리 사회의 정의는 지켜져 내려온 것이다.

 

 

이 시대 총체적 부실의 주체는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이다

 

 

이러한 사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역사가 총체적 부실 속에서 결정권자가 부재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총체적 부실의 주체는 다름 아닌 박근혜 정부이다. 그리고 이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 세월호 참변의 전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그의 정부의 사람과 이념, 그 모든 것이 박근혜가 창조한 것이다. 그만큼 통치의 정점은 국가의 안위에 막중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도 박근혜는 진심어린 전면적인 사과의 한마디도 없었다. 과거의 황제인 한(漢)나라의 문제(文帝)조차 불상사가 일어날 때마다 거느리고 있는 신하를 탓하지 않고 자기가 국민 앞에 직접 사죄했다. 맹자는 통치자가 진정 생도(生道)의 원리를 가지고 다스리면 죽는 사람도 죽음을 원망치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사도(死道)의 원리로써 생사람까지 죽이고 있다. 이 불상사는 99.99%의 대중을 희생시켜 0.01%의 부귀권세가들을 봉양하려는 이명박 정부 이래의 줄기찬 신자유주의적인 정책기조가 교육·경제·정치·행정·법률·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이 만들어낸 것이다. 세월호의 실소유주 유병언은 이윤 극대화를 위하여 승객을 짐짝화한 것이다.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다. 박근혜와 그 주변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태를 활용하여 도덕적 제스처의 칼자루를 휘두르기만 하면 목전의 선거에서 승리를 구가할 수 있다는 계산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선교사 김선일 사건 때에 박근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건 국가가 아니며 국민 한 사람을 못 지켜낸 그러한 정부에 대하여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다는 논조의 말을 한 적이 있다. 나 도올은 선포한다: “박근혜, 그대의 대통령의 자격이야말로 근본적인 회의의 대상이다.” 그대가 설사 대통령의 직책을 맡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허명이다. 그대의 대통령이라는 명분은 오로지 선거라는 합법적인 절차에 의하여 정당화되는 것인데, 그 정당화의 법률적 근거인 선거 자체가 불법선거였다는 것은 이미 명백한 사실로서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다. 이 땅의 종교지도자들이 이미 그대에게 대통령 사직의 권고를 한 바 있다. 트위터상에 올라오는 어린 학생들의 문구 속에도 항변의 언사들이 많다.

 

국민들이여! 더 이상 애도만 하지 말라! 의기소침하여 경건한 몸가짐만에 머물지 말라! 국민들이여! 분노하라! 거리로 뛰쳐나와라! 정의로운 발언을 서슴지 말라! 박근혜여!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면, 정책의 근원적인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하여 그대의 허명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들을 척결해야 한다. 그들은 통치능력이 부재한 과거의 유물이라는 사실이 이미 명백히 드러났다. 그대의 양신(良臣)은 민적(民賊)이다.

 

규제를 왜 푸는가? 그대의 규제풀음은 가진 자를 위한 것이다. 그대가 풀어야 할 규제는 사상통제의 규제이며, 언론의 규제이다. 유통을 장악하고 골목상권까지 독점하는 모든 대자본에 대하여 규제를 강화하라! 중소자영업의 생활세계를 보호하라! 그것이 민중의 갈망이다! 언론을 바로 세워라!

 

그대는 “국가개조”를 말했다. 그러나 그대가 중심이 된 국가개조는 악순환만 초래한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의 근원적 변화는 그대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찰이나 행정체계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 원칙에 따른 국민적 합의가 창출한 새로운 기관에 의하여, 다시 말해서 국민이 주체가 되어 국민 스스로의 미래를 개혁해 나가는 과정을 그대가 적극 도와주는 그런 변화이어야 한다.

 

김용옥 교수
이제마는 말했다. 투현질능(妬賢疾能) 이상의 대환(大患)이 없고 호현낙선(好賢樂善) 이상의 대약(大藥)이 없다. 맹자는 호선(好善)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천하를 다스리기에 넉넉함이 있다 했다. 호선이란 낙문고언(樂聞苦言)이다. 쓴 말을 듣기를 사랑한다는 뜻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애타게 챙겨주며 질서를 지킨 단원의 학생들, 그들을 보호하며 목숨을 던진 선생님들, 선박직이 아닌 헌신적 승무원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하고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는 유서를 남기고 떠난 강민규 교감님, 우리는 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민족의 도덕성을 발견할 줄 알아야 한다. 민족 구원의 빛줄기는 있다. 세월호 희생자 302명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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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가 학생들을 죽게 놔둬" 외국인들도 분노...한국이 부끄럽다

 

[해외리포트] BBC, 인디펜던트 등 주요보도...영국인들 비판 댓글14.05.02 18:23l최종 업데이트 14.05.02 21:13l김성수(wadans) "너무 비참해서 기사를 더 읽을 수가 없네요."
"불쌍한 학생들..."

영국 언론들이 보도한 세월호 관련 기사 아래 달린 독자들의 댓글이다. 사실 영국 언론에 대한민국의 이슈가 보도되는 일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드물다. 역사적으로 한국과 영국이 큰 인연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가끔 한반도에 관한 뉴스가 등장하지만, 대부분 북핵이나 장성택 처형 등 북한 관련이거나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다.

 

기사 관련 사진
▲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실린 세월호 관련 보도
ⓒ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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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후 영국 언론들은 며칠 동안 앞 다퉈 관련 소식을 전했다. 

4월 29일 영국 방송 <BBC>는 '한국대통령 페리참사에 대해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이번 참사와 관련한 국민들의 분노와 비판 중에 나온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빈소에도 갔었지만 분노한 유가족들이 야유를 퍼부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같은날 일간지 <가디언>도 '페리참사 : 한국 대통령 정부실패에 대해 사과'라는 기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부패와 느슨한 안전기준이 이번 참사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존이라는 이름의 영국 시민은 이 기사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정부로부터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한국 국민들이) 정부의 잘못을 고칠 수 없다면 정부를 제거 할 필요가 있다"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27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임 소식을 보도했다. '[한국 페리 참사] 수 백 명을 사망하게 한 '뿌리 깊은 악'에 대해 책임지고 정홍원 총리 사임'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정부가 느린 대응과 실수로 유가족들의 격렬한 비판을 받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특히 "사망자 신원을 잘못 확인하여 사망자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정 총리가 참사 후 실종자 가족들을 찾았다가 야유를 받았고, 물병까지 맞았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접한 영국 시민들은 "사임해야 할 사람은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 아닌가요?"라며 "어차피 한국의 총리는 형식적 권한만 있고 실제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는데 총리 사임이 별 의미가 있나요?"라고 피력했다. 

같은 날 <스카이뉴스>도 '페리 참사로 한국총리 사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스카이뉴스>는 이 기사에서 "(한국에서) 실제권한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정 총리의 사임의사는 상징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느린 구조와 빈번한 말 바꾸기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영국 독자는 이 기사에 대해 "한국정부는 그냥 앉아서 구경만 하는가?"라며 "배가 해안가에서 저렇게 가까운데도, 정부는 그냥 불쌍한 학생들이 배안에서 죽은 것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참사 대응은 달팽이처럼, 가족 행진 진압은 번개처럼"

하루 전날인 4월 26일 <BBC>는 '한국의 페리 참사 : 세월호 선원 전부 구속'을 주요뉴스로 꼽았다. <BBC>는 한국정부 구조책임자의 "시신수습이 얼마나 걸릴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분노한 유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 영국시민은 "한국은 뭐든 '빨리 빨리'하는 나라로 소문이 나있는데 왜 이번 참사 수습은 이렇게 늦는지 이해 할 수 없네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4월 26일 '한국의 침몰된 페리, 바다에서 실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참사의 대응과정에서 정부 부처 사이의 조율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특히 "참사 대응유닛을 구성하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고 첫 번째 시신을 회수하는 데 무려 3일이나 걸린 점"을 언급했다. 반면 정부의 늑장 대응에 분노한 가족들이 400km나 떨어진 서울의 청와대로 행진을 하겠다고 나선 것을 경찰이 제지한 일에 대해 "정부가 과도하게 대응했고 (결국) 가족들의 분노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이 기사에 대해 한 독자는 "어차피 피해자 가족들이 행진해서 서울까지 400km를 걸어갈 수도 없다"며 "정부가 참사대응은 달팽이처럼, 가족들의 행진진압은 번개처럼 하는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4월 25일 <BBC>는 '한국 페리참사: 분노한 유가족들 정부 관리들과 대치'란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는 분노한 유가족들과 해양수산부장관/해양경찰청장이 밤샘 난상 토론하는 내용을 담았다. <BBC>는 "생존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가족들은 느린 정부의 구조작전에 점점 더 분노하기 시작했다"며 "해수부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의 밤샘 난상토론에 이어, 정부의 고위관리(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는 지난 4월 24일 구조작전에 대하여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분노한 가족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들, 유병언 전 회장에 대해서도 집중 보도

 

기사 관련 사진
▲  영국 'BBC'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화면
ⓒ BBC

관련사진보기


<스카이뉴스>는 4월 24일 '한국 페리참사: 희생자가족들 해양경찰청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최상환 차장이 유가족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기사는 "희생자 가족들은 해양경찰청 임시사무실에 진입하여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을 공격했다"며 "분노한 가족들은 최 차장이 구출작전의 규모를 과장해서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직접 구출현장에서 목격한 장면과 최 차장이 발표한 규모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또 "20여 명의 가족들이 최 차장을 밖으로 끌고 나와 최 차장의 뺨을 때렸다"며 "사망한 학생들의 부모들 중엔 정부의 구출작전이 너무 늦어서 학생들이 사망했다며 사망한 자녀들의 시신을 부검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라는 이름의 독자는 이 기사에 이런 댓글을 남겼다.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이렇게 늑장대응 하는 것은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위성을 이용해서 수백만 마일 떨어진 화성의 물체도 맞힐 수 있는 나라 아닌가? 한국은 침몰한 배에 들어가서 죽어가는 학생들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과학기술을 갖춘 나라가 아닌가? 결국 돈 몇 푼 아끼자고 학생들을 죽게 놔두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4월 24일 <데일리메일>은 '세월호 주인 별명 '얼굴 없는 백만장자', 3배 용량 초과선적으로 경찰조사'에서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다루었다. 또 세월호 뱃짐이 권장 용량의 3배를 초과한 점과 청해진해운의 선원훈련에 단지 521달러만 사용한 것을 부각했다. 

<인디펜던트>도 4월 23일 '한국 페리 참사: 조사관들 페리회사 설립자 유병언씨 집 조사, 사망 110명'을 통해 유 전 회장의 부패혐의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유 전 회장의 세금문제와 불법으로 외화를 빼돌린 혐의에 대해 다루었다. 또한 유씨가 1990년 초 사기죄로 수감 된 적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이 기사에 대하여 독자들은 "이 참사의 원인은 부패군요", "이윤이 안전보다 앞설 때 지옥을 경험 할 수밖에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4월 23일자 <파이낸셜타임스>는 '잘못된 문화가 아니라 부적절한 정책이 원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월호 참사는 성장제일주의에 국민의 삶의 질이 희생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성장을 우선해온 가치를 조정하고 적절한 안전과 위기관리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참사에 대처하는 올바른 접근법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박 대통령, 유가족들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

<데일리미러>는 4월 22일 '구해주세요! 세월호 첫 구조 전화 한 학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전통적으로 수직적인 계급사회"라고 한국 사회 문화를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많은 어린 학생들은 기성세대나 어른들의 지시에 질문하지 않고 복종한다"며 "그 복종의 대가로 많은 학생들이 생명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왜 학생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본능적으로 탈출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는 선원의 지시에 묵묵히 순종해 생명을 잃었는지 '문화적'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4월 22일 <데일리메일>은 '세월호에서 첫 구조요청 전화 한 학생에 이어 20여명 학생도 구조요청전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학생들의 적극적 역할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는 '배안에 그대로 있으라'고 지시 한 후 선장과 다수 선원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22세의 여성 박지영 선원은 탈출하지 않고 침몰하는 배에서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4월 21일자는 '경찰대응, 전복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분노 더하게 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의 과잉대응을 보도했다. 특히 "분노한 유가족들의 청와대 행진 시도를 경찰이 과잉 진압해 정부에 대한 비판이 증가하고 있다"며 "행진 중인 유가족들을 촬영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은 과잉진압"이라고 피력했다.  

이 기사에 대하여 앤드류라는 독자가 남긴 댓글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합법적인 시위에 대해서도 경찰이 과잉진압하고 있다. 제주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합법적인 시위자들은 매일 수많은 경찰력에 의해 강제 진압되고, 체포, 구금되어 벌금형을 받기도 한다.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로 지금 박근혜 정권은 과거 독재시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그가 세월호 선장을 살인자라 부르고 선원들을 유죄라고 비난하며 이들에게 중죄를 내리겠다고 하는 것은, 바로 자기가 잘못 다루고 있는 재난상황에 대하여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는 문명사회와 민주주의 선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는 법치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모욕하고 멸시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최근 며칠 동안 영국 언론에 실린 세월호 관련 기사를 접하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함에 분노와 부끄러움을 느꼈다. 정부는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준에서 이 참사의 원인을 명백하고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 자리에서가 아닌, 실종자와 사망자, 유가족들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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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가만있으라!!

 


이제 당신이 ‘국민의 명’에 따라야 할 때
(WWW.SURPRISE.OR.KR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4-05-02)

 

 

 

박근혜 가만있으라
-광주 횃불집회,분향소 조문연출 퇴출 증폭시켰나-

당신이 입을 열면 재앙을 부릅니다. 세월호 참사는 간첩조작 사건에 대한 형식적인 사과 직후 발생한 사건입니다.
당신이 손발을 움직이면 조작질이 시작됩니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나라와 민족을 돕는 일입니다. 
당신이 입을 열어 아무런 생각없이 수첩을 들여다 보며 적폐를 말하는 순간부터 적폐의 결과물은 당신들이었습니다. 
당신이 노트북 앞에서 입을 열어 사과를 말하는 순간부터 재앙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당신이 입을 열어 살인마라고 한 사람은 세월호 선장입니다. 그 시각 당신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당신이 입을 열어 사고 책임자를 엄중처벌 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해경의 통신기록이 입을 닫아버렸습니다. 
당신이 재난콘트롤타워의 책임자가 아니라는 순간부터 총리와 장관이 대한민국 최고 책임자로 부상했습니다.
당신이 남몰래 숨어든 합동분향소의 조문이 광고용이라는 평가는 당신이 자초한 결과물입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대통령이란 호칭 뿐이지만,이미 국민들의 가슴에서 지워지기 시작한 지 오랩니다. 
당신 스스로 국정의 책임자가 아니라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당신의 존재를 서둘러 부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 스스로 불을 당긴 촛불시민들로부터 퇴출 1순위가 됐습니다. 조작질과 적폐의 결과물이 당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5월 1일),광주 횃불시위가 SNS를 타고 박근혜 퇴진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관련 기사<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01023505046>의 댓글민심을 살펴보니 가히 폭발적이다. 한 네티즌은 “서울도 동참합시다. 가만 있으면 영원히 노예로 머물겁니다. 죽는 그날까지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고 분노해야 합니다.”라며 응원에 나섰다.

아울러 “요즘 속이 먹먹하고 울화가 치밀어 폭발할 지경입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소리치고 싶어요. 개XXX 정권, 이제 더는 용서할 수 없고 치가 떨린다 물러나라. 대한민국을 믿지 못하겠다 더는!!”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에 나타난 국민적 우울증세를 보는 듯 했다.

만 개 이상의 댓글민심을 부른 <광주횃불> 키워드이고 보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전후해서 박근혜 퇴진운동이 빅뱅을 일으킬 게 아닌가 점쳐지기도 한다. 이런 게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박근혜의 조문연출이 화를 더한 게 아닐까… 이제 박근혜는 가만있기도 힘들게 된 처지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홍대 침묵시위에서는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겁니까”라며, 세월호 참사의 생사를 가른 선내 방송 ‘가만있으라’가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학생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

이제 당신이 ‘국민의 명’에 따라야 할 때입니다. 
꼼짝말고 가만있으라…!

 

내가 꿈꾸는 그곳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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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성금모금을 사기치고 강요하는 나라

 

 


세월호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4월 30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세월호 성금모금을 중지해달라고 했습니다. 대책위는 성금모금은 유가족의 의사와 무관하다며 지금 각계에서 벌어지는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나고 온 국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도와주겠다는데, 왜 유가족들은 세월호 성금 모금을 중지해달라고 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세월호 성금 모금으로 사기 치는 사람들' 

현재 많은 단체에서 세월호 성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1천만 원 이상 기부금을 모집할 경우 정부에 등록해야 하는 절차에 따라 수백 개 단체에서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성금을 모금하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정부에 등록하고 성금을 모금하는 곳은 그나마 낫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령 단체나 개인이 성금을 모금하는 경우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습니다. 
 

 

 


네이버 등에 나온 세월호 성금 모금 게시글입니다. '장흥청소년자원봉사센터'라는 곳에서 세월호 성금을 하겠다며 계좌번호까지 올렸습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단체는 장흥군조차 모르는 단체이며, 지모씨라는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장흥군은 이와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합니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장흥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성금을 모금할 필요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런 게시글 이외에도 SNS와 카톡, 게시판 등에서 세월호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과연 그 돈이 제대로 유가족에 전달될지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아무도 모릅니다. 

' 학생이 죽었는데도 여전히 강제하는 학교' 

세월호 사고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이유는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학생이 아직도 우리 곁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죽음에 학교 시스템의 문제, 잘못된 교육 방침이 있었음이 드러나는 상황인데도 학교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은 세월호 성금 모금을 하겠다며 일선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전 기관 교직원 및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명시해놓고, 마지막에는 교육감 권한대행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로 마무리합니다. 

알다시피 대한민국 조직 사회에서 '자발적인 참여'는 없습니다. 여기에 '적극 협조'라는 말이 붙으면, 무조건 강제라고 봐야 마땅합니다. 

경북도교육청은 '자발적인 참여'라고 해놓고는 지역 내 학교별 참여 인원수와 모금액수를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라고 했으면 그냥 모금함에 만들어 놓고 금액만 보내면 됐습니다. 그러나 인원수를 파악하려면 말 그대로 '너 얼마 냈어?'하고 반장이나 교사가 명단까지 적어야 합니다. 

'자율적'이라고 강조했다고 변명하지만 '적극 협조'가 우리 사회에서 강제적임을 모른다는 그 자체가 이미 세월호 사고 배경의 한 부분인 조직사회 문제점입니다. 

' 대한민국 성금 모금의 함정' 

현재 참혹한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자기보다 남을 더 챙겼던 사람들에 대한 '의사자' 선정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그들은 '의사자'라고 인정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죽음 앞에서 자신들의 생명을 바쳤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짚어봐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의사자'로 선정됐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느냐는 부분입니다. 
 

 

 


천안함 사고 당시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숨진 금양호 선원의 가족들은 의사자 지정에 따른 보상금을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금양호 선원 가족들이 의사자 지정 보상금을 받지 못한 이유는 법원이 "유족들은 천안함 국민성금 중에서 희생자 1인당 2억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음으로써 의사상자에 준하는 예우 및 보상을 이미 받았다" 는 판결 때문입니다. 

의사자라고 인정해야 하는 이유는 정의로운 일에 대한 국가의 보상과 명예를 부여받음으로 우리 사회에 의로운 일이 더 많아지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금액을 산술적으로 따지는 것은 그 취지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런 법원의 판결 사례가 있는 상황에서 모금과 의사자 청원은 모순점이 있고, 이 부분을 정부가 명확히 해야 할 것입니다. 

' 세월호 유가족에 쏟아지는 보상금 조롱'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성금 모금을 중지해달라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 일부에서 제기되는 보상금 조롱 때문입니다. 

세월호 관련 사고 유가족 사진에는 항상 '보상금' 관련 댓글이 달립니다. 

 

 

 


세월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엄마가 아들을 위해 음식물을 바다에 뿌리는 사진 밑에 달린 ' 어머니, 보상금 3억이면 본전 이상입니다.'라는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에게 3억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3억 주면 아들을 돌려주겠다고 한다면 아마 엄마는 전 재산을 팔고, 자신을 다 바쳐셔라도 그 돈을 마련할 것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충격과 슬픔만으로 고통스러운데, 주위에서 이런 돈 얘기가 나오면 당혹스러우면서 너무 힘듭니다. 

유가족들은 성금을 모으더라도 한 라인으로 투명하게 모이고, 나중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길 원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이엠피터는 세월호 성금 모금이 지금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정치] - 세월호 '성금모금'보다 썩어빠진 '정부'를 수사하라 강조했습니다. 

유가족의 말대로 세월호 사고는 '생활재난이나 자연재해'가 아닌 한국 사회 문제점으로 발생한 '예견된 재앙'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으면 이런 일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아이들을 잃은 엄마는 매년 4월 16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일날에 미역국을 끓여 놓고 또다시 통곡할 것입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그들이 마음껏 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함께, 이런 아픔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도록 이 사회를 우리 스스로 바꾸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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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통치대상으로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

[김주언 칼럼] 사고대처는 ‘미적미적’…언론 보도통제는 ‘신속’
 
입력 : 2014-05-02  08:05:51   노출 : 2014.05.02  10:55:36
김주언 언론인 | media@mediatoday.co.kr  
 
아무래도 박근혜 대통령은 ‘여왕 폐하’로 불러야 할 것 같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전반적 대응을 보면서 드는 느낌이다. ‘총체적 부실’로 일컬어지는 구난대응을 탓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뒤늦은 형식적 사과를 꼬집으려는 것만도 아니다. 부하들의 잘못만 꾸짖으며 자신은 ‘심판자’로 군림하려는 자세 때문이다. 아버지 박정희의 유신독재시절 ‘유신공주’로만 살아온 인식구조의 반영일 것이다. 그에게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독재자’의 유전자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의 여왕폐하는 ‘반신반인’ 아버지를 뛰어넘는 ‘무오류의 절대신’과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의 고위관료들은 오로지 그의 심기만을 살핀다. 이들에게는 오로지 ‘여왕폐하 옹위’가 지고지존의 가치이다. 문득 북한의 ‘최고 존엄’을 떠올린다. 

박 대통령은 사고발생 14일만에야 사과했다. 그것도 국무회의 석상에서 마지못해 형식적으로 ‘사죄’란 말을 입에 올렸다. 그래서 ‘착석사과’나 ‘간접사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300명이상의 귀중한 생명을, 그것도 못다핀 꽃송이들을 차디찬 바다 속에 몰아넣은 지도자의 참회어린 사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진정성 없는 형식적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유가족이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울부짖는 것은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몇몇 국무위원 앞에서 비공개로 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분향소에 온 것도 무슨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유가족의 지적이 가슴을 때린다. 

사과 내용도 문제이다. 자신의 책임은 회피한 채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유체이탈 화법’은 여전하다. “국무위원들도 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헌신과 노력으로 소명을 다해 주시길 바랍니다.” ‘얼음공주’의 차가움이 느껴진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구조와 수색을 남에게 떠맡기는 태도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 가장 커다란 문제는 ‘네 탓’으로 돌리는 태도이다.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습니다.” 세월호 침몰 참사의 원인을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의 탓으로 돌리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게다가 스스로를 피해자로 포장하기조차 한다. ‘너무도 한스럽다’는 말이 그렇다. 그래서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태도가 우리 사회의 적폐”라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적폐'가 '적폐'를 척결해야 한다고, 국가를 개조해야 한다”고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박 대통령은 ‘과거의 적폐’를 거론하면서 아마도 아버지 박정희를 떠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시절 현재까지 최악의 해난사고로 기록된 남영호 침몰 참사가 일어났다. 1970년 12월15일 새벽 2시5분 338명의 승객과 209톤의 화물을 싣고 서귀포항을 출항한 여객선 남영호가 여수 소리도 26마일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323여명이 차디찬 겨울바다에서 동사했다. 남영호는 선체가 갑자기 기울어져 전복됐다. 적재량을 초과한 과적과 항해 부주의, 신속하지 못한 대처 등 전형적 인재로 기록돼 있다. 해경은 남영호가 보낸 긴급구조신호를 수신하지 못했다고 잡아뗐다. 해경은 일본 순시선보다 네 시간 늦게 겨우 출동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도 남영호를 빼닮았다. 인재로 판명날 것이 거의 분명하다. 44년 전의 악몽이 데자뷰되는 것 같다. 당시 박정희는 현장에 찾아갔을까. 대국민 사과는 어떻게 했을까. 혹시 박근혜 대통령이 남영호 침몰사고를 떠올리면서 아버지처럼 ‘제왕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잠시 헛된 망상을 해본다. 

당시 남영호 침몰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사업은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추진중이다. 그것도 43년이 지나서야 겨우 닻을 올렸다. 서귀포시와 남영호 조난자 추모위원회는 조난자들의 유족을 찾고 있다. 추모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15일 위령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세월이 너무 흘러 유가족을 찾기가 쉽지 않다. 추모위원회는 “남영호 조난자 위령사업은 잊혀져가는 서귀포 시민의 한이 맺힌 사건을 위로하고 늦게나마 희생자들의 혼을 달래 편안히 영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 시절 일어난 참사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사업은 이 보다 빨리 성사될 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추모공원 건립이나 국민성금 모금 등이 논의되는 걸 보아도 그렇다. 

그러나 아직 때가 아니다. 100명에 가까운 실종자들이 아직 바다 속에 잠겨 있다. 애끊는 유가족의 피울음도 박 대통령은 국민을 통치대상인 ‘백성’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봉건왕조시대의 군주처럼 ‘무지렁이 백성’이 당한 사고는 가엽다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냄새나는 우매한 백성’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시인 김지하가 담시 ‘오적’에서 쓴 표현이다. “국민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우리를 책임질 직원을 고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 돈을 주고 윗사람을 고용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 인터넷 매체의 촌철살인 경구가 등골을 찌른다. 그래선가. 박 대통령의 청와대와 정부는 ‘여왕폐하 옹위’에만 신경을 곤두세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유가족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에 대해 “유감이다. 안타깝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뒤늦게 ‘사견일 뿐’이라고 변명하고 나섰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여전히 청와대는 ‘국민 심기’보다는 ‘대통령 심기’, 다시 말해 ‘여왕폐하의 심기’를 살피는 데 골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심한 풍경이다. 

박 대통령의 ‘착석 사과’에 앞서 일어난 ‘분향소 논란’도 이와 다르지 않다.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박 대통령이 한 할머니를 만나 어깨를 감싸 안은 장면이 그것이다. 박 대통령이 ‘유족을 위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는 즉각 청와대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조문 영상이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결국 이 할머니는 유가족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고 논란은 심회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연출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아직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가족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면 누구한테 아이를 맡겨야 하느냐”며 박 대통령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방송 에서는 조용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인 것처럼 보도됐다. 유가족의 울부짖음을 ‘소음’이라며 두 삭제했기 때문이다. 결국 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청와대의 황당한 태도는 유가족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되었다. 아니 국민적 분노를 부추긴 셈이다. 

사고대응에는 철저한 ‘등신’이면서도 언론 등의 의혹제기에는 신속한 ‘귀신’인 정부의 태도도 똑같이 닮았다. 박 대통령의 ‘신속한 구조’ 지시는 외면한 채 ‘유언비어 엄단’ 지시는 철저하게 수행한 결과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사를 ‘조정통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사업자에게 ‘삭제’를 신고하는 등 전방위로 방송보도와 인터넷의 의혹제기를 통제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방통위 내부문건 ‘세월호 관련 재난상황반 운영계획’에 나타나 있다. 방심위가 방통위에 보고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대응보고’ 문건도 비슷하다. 모니터링을 실시해 “자정 권유 및 ’삭제‘ 신고를 하겠다는 것이다. 방심위는 100여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고 경찰청 수사를 의뢰한 것도 10건을 넘는다. 방통위는 ‘조정통제’를 ‘협조요청’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으나 아무런 의미도 없다. 전두환 정권 시절 악명높은 ‘보도지침’도 정부에서는 단순한 ‘협조요청’이라고 변명했으니까. 

박근혜 정부는 17개 부와 3개 처, 18개 청, 13개 원, 실, 위원회를 총동원해 ‘여왕폐하 옹위’를 위한 해명에는 여념이 없었다.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는 아닐지언정 정부의 소셜 계정을 일사불란하게 조종하는 ‘SNS 컨트롤 타워’는 존재한 셈이다. 자기소관의 일도 아닌데 해명성 트윗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해경이나 해수부, 안행부 등의 해명은 고용노동부, 교육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외교부, 통일부, 환경부 등 13개 부의 트위터에 그대로 올랐다. 법제처,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3개 처와 경찰청, 관세청, 기상청, 농촌진흥청, 문화재청, 방위사업청, 병무청, 산림청, 소방방재청, 중소기업청, 특허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12개 청도 물론이다.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역시나’였다. 박근혜 정부가 위험에 빠졌을 때는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국민이 위험에 빠졌을 때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이제 국민의 분노는 자발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타까움에 눈물만 흘리던 시민이 “이제는 사회를 바꿔야 한다”며 행동에 나섰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세월호를 기억하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자발적인 모임도 생겼다. 연일 확산되는 추모 촛불집회에 더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행진과 1인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추모 횃불집회도 있었다.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는 평일에는 동네에서 촛불을 밝히고 5월3일과 10일 청계광장에서 10만 서울시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원탁회의는 “비탄과 추모를 넘어 부끄러운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자”며 시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원탁회의는 “이것은 선동도 유언비어 유포도 아닌 바로 민심이며, 대한민국 주권자들에게 보내는 호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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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 또 어디 있는가

[김성훈 칼럼] 단 한명의 아이 생명도 구해내지 못한 나라

김성훈 중앙대 명예교수,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5.02 10:03:16 

 

 

 

 

 

 

 

 

 

 

 

 

‘대저 하늘이 땅 위에 재앙(災殃)을 내릴 때는 미리 크고 작은 조짐을 먼저 나타내 보인다.’  이를 일컬어 전조(前兆)라고 한다. 
 
이 전조는 무엇을 말하려는가!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이상한 자연현상의 변조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그 첫째가 이 땅의 꽃나무들이 보내온 화신(花信)이다. 지난 수백 수천년 동안 삼천리 금수강산 한반도에서는 개나리 산수유 매화꽃 벚꽃들이 1주일 터울로 피고 지고 해왔었는데 올해는 거짓말 같이 거의 동일 시점, 동일 기간에 그것도 한 열흘쯤 앞당겨 일제히 피어나고 사라졌다. 수천년 동안 수종별 개화시기가 다르고 위도(緯度)의 차이에 따라 지역별로 개화시기가 달랐는데도 올 봄에는 이상하리만치 그 구분이 불분명해졌다. 서울지역에서 더 일찍 꽃이 폈고 거의 사라진 다음에 아랫녘 남쪽 지방에 벚꽃들이 피고 있었다. 지난 4월10일에서 15일까지 필자가 진도, 완도, 담양, 고창, 서산, 양평, 춘천 일대를 여행하며 관찰한 자연변화의 이상 징조현상이다. 그리고 개화시기엔 전국의 꽃밭에 다투어 날아들던 벌들과 나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뿐만 아니었다. 산마다 가득 차 있던 소나무들이 확연히 줄어들고 그 빈자리에 15~30% 정도의 나무들이 벚꽃을 피우며 산 위 아래를 듬성듬성 찾아들고 있다. 벚꽃이 만개하니  수종변화의 모습이 선명히 드러났다. 가던 길을 멈추고 곰곰이 살펴보면 칡넝쿨과 외래 덩굴넝쿨들이 무성히 자라나 소나무들을 뒤덮어 고사시키고 있었다. 어떤 곳은 박래(舶來) 재선충으로 소나무들이 떼를 지어 죽어가고 있었다. 노인네들만 남아있는 오늘날의 농촌에선 아무도 산에 가서 칡뿌리를 캐는 이가 없다. 자연히 넝쿨들이 무성히 자라나 생떼 같은 소나무들만 죽이고 있는 것이다. 
 
해묵은 농정실패, 농업경시, 농촌소외로 급격한 이농 이촌 현상을 유발한 결과 얼토당토않게 주변의 숲, 멀쩡한 소나무들만 말라 죽게 할 줄이야. 그 놈의 WTO, FTA/TPP 등 기업자본 중심의 무방비 무대책 속전속결의 대외개방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그동안 인해 농촌피폐와 산과 숲의 변태로 그리고 세월호의 비극으로까지 번져 날 줄은 미처 아무도 몰랐으리라. 
 
만화방창의 봄이 왔건만, 말 잘듣고 착한 그 많은 어린 꽃망울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생명의 꽃을 못다 피우고 만인 주시리에 수장되어 갔다. 황금만능 기업 제1주의가 세월호의 침몰을 가져왔고 구조의 소홀을 초래한 것이다. 보름동안 이를 뜬 눈으로 지켜 본 그 부모와 일가친척, 5천만 겨레들은 지금 온통 비통함과 분노에 젖어 제 정신, 제 몰골을 찾지 못하고 총체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아아, 어찌 하늘아래 어찌 이러한 “무능한 정부”가 있으랴.
 
아아, “어찌 단 한명의 아이도 구해내지를 못하는가.” 
 
광화문 한 복판에 걸려 있는 프랑카드가 통곡하며 울부짖는 소리이다. 
 
“사랑하는 아들 딸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대한민국이 미워요.”하는 근조(謹弔)의 울음소리들이 사고희생자 합동분향소에도 울려 퍼졌다. 
 
묻노니, 과연 풀뿌리 민초들에게 “정부란 무엇인가, 국가란 무엇인가.”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한없이 원망하고 불신하고 있는 것이다.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정부가 “국가 개조”를 논하다니.
 
갑오년 새해들어 2월17일(음력 정월 18일), 이름도 화려한 경주의 마우나오션 리조트에서 생떼 같은 대학신입생 10명을 눈덩이 지붕에 깔려 죽게 한 것이 세월호 대 참사의 전조이던가. 하늘이 내린 벌(罰)이던가. 사람들의 욕심이 불러들인 인재(人災)인가 차마 분간을 하지 못한 채, 또다시 진도의 앞바다에서 나이 어린 302명의 고교생들과 승객들의 천금 같은 생명을 바다 속에서 잃어야 했다. 하늘을 원망하랴, 사람을 원망하랴, 제도를 탓하랴 백성들은 할 말을 잃었다. 선주와 선장에게 핑계 돌리기에 요란하다.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만 하는 이 나라의 지도층들, 과연 이들이 우리나라 우리 정부를 이끌고 있다는 말인가? 
 
일상사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 구석구석의 권력과 자본의 유착행위는 이제 그 병증마저 자각하지 못한 정도로 썩어 문드러졌다. 그것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이다. 무통증 자각증세 없는 행정은 구조작업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보름동안 연일 수백척의 선박과 항공기와 수백명의 잠수요원을 동원했다고 홍보만 무성하고 대통령 총리 장관들이 다녀갔어도 아,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해내지 못하다니…
 
만약 그런데, 이같은 기후·자연변화와 신자유주의 정책의 이상징후가, 또는 경주의 리조트 참사사태가 하늘이 우리 인간에게 미리 나타내 보인 대 재앙에 대한 전조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 재앙의 원천부터 봉쇄할 인적 제도적 쇄신과 총체적 개혁조치들을 감당해 낼 수 있었을까? 도대체 세월호의 참사와 같은 비극을 미리 막아낼 개혁의지라도 우리 사회, 이 정권의 최고지도부 내에 존재하기나 할까.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비슷한 전조들을 제대로 읽을 수만 있었다면 그 앞서의 천안함의 비극, 서해 페리호 사건의 떼죽음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 생각이 여기에 미칠 때 몸서리가 쳐진다. 진저리가 난다. 왜일까? 
 
돈과 권력의 끝없는 욕심과 마력 앞에 왜곡되고 뒤틀린 우리 정치·경제·사회구조는 그 자체가 이미 눈이 먼 기득권 지키기 집단이 되어 버렸다. 재벌, 정당, 사법부, 종교, 언론, 대학들 그 자체가 자본과 권력이고 신자유주의 탐욕의 화신이 된지 오래됐다. 외신들마저 한국은 고속 경제성장에만 급급하여 생명 중시, 안전 중시의 기본원칙을 잊어버렸다고 비아냥거리지 않는가. 1%의 많이 가진 자들의 절제 없는 탐욕과 오만, 승자독식의 사회경쟁구조, 반성과 성찰이 없는 정치지도자들, 그들이 과연 제 살을 깎는 개혁을 해낼 수 있을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게 사람을 살리는 정치체제로 총체적인 개혁,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국가 개조를 해낼 수 있을까. 
 
시성(詩聖) 괴테는 “국민 위에 국가가 군림하지만, 국가 위에는 인간(사람)이 있다.” 고 말했다. 백성을, 민초들의 삶을 결코 우선 할 수 없는 권력과 자본(기업), 탐욕이 지배하는 이런 세상에선 자연과 인간의 삶의 조화를 이루는 경제사회환경 정의를 기할 수가 없다. 사람 살리기, 환경생태계 살리기 그리고 경제사회 정의 살리기가 잊혀지고 사라진 신자유주의적 경제개발과 성장정책만으로는 민초들의 조기 사망만을 재촉할 뿐이다. 대자연과 정의 진실 앞에 우리 인간들이 한없이 겸허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괴테는 “눈물의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하고는 더불어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애지중지하던 자식을 잃고 통곡하는 부모들을 끌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그러한 지도자들을 부르고 있다. 사람이 언제나 먼저이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서민 대중과 민초들을 우선하는 정치이기를 원한다. 재벌과 기업 살리기는 그 다음이라는 코페르니쿠스적인 사고의 대 전환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의 두려움
 
예부터 이르기를 화불단행이라고 했다. 재앙은 혼자 오지 않고 다른 재앙들을 끌고 온다라는 뜻이다. 엄청난 세월호의 비극 앞에서 정부와 정치인들, 행정 사법 입법부, 종교, 언론, 학교 그리고 기업 등 예외없이 우리 모두가 겸허히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하며 개혁해내야 한다. 문자 그대로 공선사후(公先私後)의 총체적인 국가 개혁 그리고 풀뿌리 백성(민초) 제1주의로 1% 기득권자 중심의 현행의 비정상을 고쳐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보다도 더 큰 재앙이 오고 또 오더라도 이를 막을 길이 없다. 국민 안전,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 환경생태계 보호, 토지의 공개념 실시는 모든 국민의 안전과 행복과 관련되므로 오히려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 청와대 국방 안보실의 작전 개념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대낮에 석유를 활활 태워 만든 전기를 마냥 낭비하면서 에너지 부족타령을 하고 원전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원전숭배자들. 5천만 백성들의 식량창고 생명줄을 77%나  다국적 기업의 마수앞에 다 내주면서도 허황하게 경제영토를 넓혔다고 주장하는 FTA/TPP에 미친 사람들. 국내산 홀대와 저가격 고비용 체제로 해마다 제자리 낮은 농가소득에 빚 투성이로 만들어 놓고 식품산업화와 수출농업을 부르짖는 신자유주의 관료·학자들. 산과 내와 들판을 토건업자와 투기꾼, 사회 지도층들이 독차지하도록 방치하면서도 시장경제 만능주의를 구가하는 저 고귀한 고담준론들. 세금 탈세, 병역기피, 위장전입, 토지투기 등 4대 비리 경력범들이 아니고서는 장관, 법관 국회의원 등 고위 관직에 제대로 선임되지 못하는 “민나 도로보데스(모두 다 도둑놈)” 정부의 인사정책. 원전 마피아, 모피아(경제기획·재무관료 집단), 해피아(해수부·해경 집단), 특정지역 마피아에 끼지 못하면 살기 힘든 나라. 사건이 터지면 그 충격을 상쇄할 기사를 개발하라는 매뉴얼이 사태 수습 사람살리기의 매뉴얼 보다 더 우선시 되고 더 위력을 발휘하는 아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권력집단. 지존(至尊)을 보호하기 위해 사직서를 입도선매하는 갸륵한 총리님을 모시는 나라. 자연사랑, 숲사랑, 바다사랑, 농촌사랑 등등 말 따로 정책 따로인 거짓말 투성이 세상. 관료들의 부정부패 비리와 직결된 토건(토목건설) 세력들의 천국인 나라. 기업 살리기라는 미명하에 자행되고 있는 규제완화 일변도의 방향 착오행위들. 그것을 선도하는 허울뿐인 4·7·4 슬로건. 자동차, 전자, 조선업 등 몇몇 대기업의 사업결과에 그 크기가 좌우되는 GNP(국민총생산)라는 공허한 지표를 경제성장 정책의 바로미터(barwmeter)로 삼고 있는 나라. 아버지 정권의 치적 중 제일 잘 한일로 회자되어온 그린벨트를 과감히 풀어 헤쳐 기업하기 좋게 나라를 만들겠다는 따님의 정부 마인드. 조선업 세계 제1위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규제완화 시켜 20년 선령의 폐선 직전의 일본 고물 배를 당당히 사들여와 과적하고 객실 수를 부풀려 장사하는 ‘비지네스 프렌드리(BF)’ 정권. 한해 식용으로 190여만톤의 GMO(유전자조작) 콩과 옥수수 카놀라가 수입되어 안전성 여부를 미처 알지 못한 채 매일 먹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보다도 식품대기업들의 이익지키기가 더 중요하다며 GMO 표시제를 마냥 늦추고 있는 신 비지네스 프렌드리 관계당국. 모두 다 뜯어 고쳐야 한다. 
 
자본과 권력의 탐욕스런 유착이 빚어낸 이 거대한 ‘원칙과 기본이 없는’ 구조적 모순을 고쳐내지 못하면 우리에겐 미래도 없고 국가적 희망도 없다. 화불단행만 초래할 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짝퉁 부품으로 가동되고 있을지 모를 현재 23개의 원자력 발전소이다. 당초의 설계 수명을 넘겨 가동 중인 월성 고리 원전들, 이 지구상에서 밀집도가 가장 높고 인근에 수백만 인구가 둘러싸고 있는 이들 원전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들은 오늘밤도 마음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임금이 길을 잃고 헤매면, 백성들이 고달프다.”
 
대자연의 재앙, 사회적 국가적 재난 앞에서는 절대 왕조시대의 최고통치권자 임금님이라 할지라도 한없이 겸손하였다. 자신의 부덕함과 실정의 소치로 어린 백성들이 대신 고통 받고 도탄에 빠져 있다고 차라리 자기를 내치시라고 상제님께 소복하고 빌고 또 빌었다. 큰 가뭄을 맞아 왕의 자리까지 물리고 심지어 목숨까지 바쳐 상제님께 자기 잘못, 자기 탓이라고 빌고 또 빈 임금들이었다. 
 
영국의 속담에 “임금이 길을 잃고 헤매면 백성들이 고달프다.”라고 하였다. 최고 통치권자가 부하 탓, 선장 탓, 남의 탓, 전정권 탓만 하며 책임을 하방(下放) 시키면 백성들의 고통은 더 늘어나고 계속된다. 하물며 선출직인 대통령직에 이르러서야 더 말해 무엇하랴. 민생 민주 민권의 대장정에서 사람 먼저 생각하고 경제와 문화를 골고루 살리며 환경생태계 대자연과 문명도 함께 살리는, 공생 공영해 나가야할 큰 길에서 최고 통치권자가 아집과 오만, 사적 감정에 빠져 길을 잃으면 그 나라와 민초들의 운명은 불문가지(不問可知)이다. 
 
최고지도자의 겸허한 반성, 잘못된 정치를 올바로 고쳐나가려는 진솔함과 진정성이 참으로 그립다. 보고 싶다. 함께 동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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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세월호... 박근혜 책임지고 내려오시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4/05/02 10:35
  • 수정일
    2014/05/02 10:3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현장]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로 치른 노동절 행사... 분향소까지 추모 행렬
14.05.01 20:08l최종 업데이트 14.05.01 21:3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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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4주년 세계노동절, '애도와 분노의 물결'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거리에서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노동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애도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전국적 애도와 분노가 끊이지 않는 세월호 참사를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총체적으로 합산된 결과물이자 정권과 자본에 의한 학살이다며 총체적 부실, 무능이 부른 세월호 참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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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몰하는 대한민국 박근혜가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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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고 행동하라."

서울역 광장부터 남대문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시청 분향소까지 수km에 이르는 검은색 물결에 시민들은 눈을 떼지 못 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에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검은색 추모 깃발을 앞세우고 노란색 리본을 단 '추모 행렬'을 그저 숙연하게 지켜볼 뿐이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첫 대규모 노동자 집회... 애도 분위기 속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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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 묵념하는 세계노동절대회 참석자들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노동절대회에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참석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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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하는 민족춤패 '출'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노동절대회에서 민족춤패 '출'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추모와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공연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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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에 분노한 시민들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노동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의 늦장대응을 규탄하며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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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슬픔을 넘어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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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대형사고에 실망한 학생들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세월호 침몰사고를 비롯한 반복되는 대형사고에도 우리 사회의 안전시스템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며 실망감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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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노동자 행사가 열렸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신승철, 아래 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연 세계노동자대회엔 주최 쪽 추산 1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와 시민들이 참여했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전 국민 추모 분위기 속에서 치른 첫 대규모 노동자 집회였다. 

'애도와 분노'란 주최쪽 표현처럼 사고 16일째 열린 노동자 축제를 온전히 즐길 순 없었다. 들썩거리는 노래 공연이나 상징 의식도, 요란한 박수나 환호도 없었다. 2시간에 걸친 공식 행사에 이어진 거리 행진과 합동 분향 내내 세월호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과 산업재해, 정리해고, 장애, 빈곤으로 숨진 이 나라 노동자, 국민들을 기렸다. 

민주노총은 세월호 사고를 '정권과 자본에 의한 학살'로 규정했다. "이윤을 위해 안전과 책임의식도 내팽개치는 자본의 탐욕이 부른 학살"이라는 것이다. 의례적이었던 '박근혜 퇴진' 구호에도 어느 때보다 힘이 실렸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에 산업 재해와 정리해고로 숨진 노동자들의 아픔, 복지 정책 부재로 불에 타 숨진 장애인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민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세월호와 삼성이 닮은 점이 너무 많다"면서 "삼성 노동자에게 무슨 유해 물질을 쓰는지 어떻게 몸을 보호해야 하는지 교육도 안 시킨 것처럼 배 노동자에 안전 교육을 안 시켜. 잘못되면 어떻게 하는지 몰라, 승객 대피도 못 시켰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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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추모 행진 가로 막는 경찰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앞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추모와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거리행진을 벌이자, 경찰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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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거리 행진을 이끈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인들은 지난달 17일 숨진 고 송국현씨를 기렸다. 장애인시설에서 나와 혼자 살던 송씨는 '3급 장애' 판정 때문에 활동 보조를 받지 못했고 지난달 13일 화재를 피하지 못해 큰 화상을 입었다. 

최근 장애인들도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해달라며 '이동권 투쟁'을 벌여온 이들은 이날 또 다른 '차별'을 몸으로 겪어야 했다. 휠체어에 탄 장애인 20여 명과 활동 보조인들이 이날 오후 4시쯤 서울역 광장에서 행사를 마친 뒤 횡단보도를 건너 행진 대열에 합세하려고 하자 경찰 100여 명이 달려들어 가로 막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2명이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고 경찰에 항의하던 활동보조인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송씨와 함께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을 벌여온 한 동료는 "보건복지부에서 활동 지원만 했어도 불길 속에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송씨의 죽음을 '학살'로 규정했다. 송씨의 작은 분향소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가 있는 서울시청 옆 인권위 건물 앞에 마련돼 있다.  

신승철 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책임지고 내려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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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에 분노한 시민들 "박근혜 퇴진하라"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거리에서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노동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애도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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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한 시민들 "정부가 책임져라"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 거리에서 노동절대회에 참석한 학생과 노동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정부의 늦장대응을 규탄하며 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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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미리 준비한 대회사를 읽는 대신 노동자와 국민 앞에 먼저 고개를 숙였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미안해 한다. 미안하다. 어른이어서 미안하고 이 세상을 민중들의 세상을 바꾸자고 투쟁했던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미안하다. 만약 민주노총이 정치 총파업을 힘 있게 수행했더라면 혹시 안 죽었을까.(중략) 세월이 지나면 또 잊을까 두렵다. 사회 변혁을 이야기하고 세상 변화를 주장했지만 어느새 우리 주변 모든 민중의 죽음에 둔감해진 게 아니냐는 생각에 두렵다."

신 위원장의 사과와 반성은 행동을 이어졌다. "집단적인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 집단의 이름으로 이 세상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가치관을 바꾸지 못하면 또다시 미안하고 좌절하고 슬퍼하는 것 외에는 할 게 없다"면서 "슬픔을 넘어 분노로 가는 길에 민주노총은 80만 조합원의 뜻과 의지를 담아서 요구한다, 박근혜 대통령 책임지고 내려오십시오, 민중이 잘못된 자본과 권력에 죽지 않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추모 분위기에서) 노동절 집회를 해야 하느냐는 얘기도 있었다"면서도 "지금은 슬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슬픔을 넘어 분노로 우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외치고 투쟁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생각해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시청 광장으로 속속 모여든 노동자들은 수 천 명의 참배객들 속에 뒤섞여 자연스럽게 행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시청 광장에서 한 70대 노인이 행진을 취재하던 한 KBS 카메라 촬영 기자가 올라선 촬영용 사다리를 흔드는 바람에 떨어져 다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현장을 목격한 행진 참가자들과 민주노총 집행부가 그 노인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기도 했다.
태그:노동절, 세월호 침몰 사고, 노동자대회, 민주노총 태그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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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내 새끼를 살려내라” 시위

“정부는 살인자” “”빠른 구조 수색“ 등 구호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5/02 [08:08]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정부를 원망하며 '내아이를 살려 내라'고 호소하는 유가족     © 사진 출처 민중의 소리


세월호 침몰사고로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유족 150여명이 1일 오후 진도 팽목항을 찾아 정부를 비판하며 신속한 구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세월호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 2학년 유족들은 이주영 해수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구조를 신속히 진행하고 촉구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단원고 희생자 유족 150여명은 노동절인 1일 오후 4시10분께 전세버스 5대를 타고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 상의와 피켓에 요구사항을 써 자신들의 입장을 표출했다.
▲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함과 수색에 미흡한 정부를 원망하며 신속한 구조를 촉구하는 유가족들     © 사진출처 민중의 소리


유족들은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 앞에서 “내 새끼를 살려내라”, “정부는 살인자”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유족들은 구호를 외친 다음 팽목항 주변을 돌며 시위를 이어 갔다.

한편 정부의 장례지원단은 유가족 대책위가 피켓 용품 지원을 요청했지만 구호 등을 문제삼아 지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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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양대노총과 北 직총, 5.1절 124주년 공동결의문

南 양대노총과 北 직총, 5.1절 124주년 공동결의문 발표(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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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1  1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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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은 1일 5.1절 124주년을 맞아 세월호 침몰사고로 재난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겨레의 안녕과 평화, 자주통일을 앞장서서 열어나가겠다는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공동결의문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며, 북측은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양대노총과 직총은 공동결의문에서 △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굳게 연대연합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추동해나갈 것"과 △ "내외 반민족, 반통일세력의 전쟁대결 책동과 비방중상 소동을 단호히 저지시켜나갈 것", 그리고 △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고수 이행하기 위한 통일애국의 선봉에 서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힘있게 열어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과 굳게 손잡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과 지혜를 합쳐나갈 것"이며, "우리 민족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전횡,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에 저해를 주는 온갖 행위를 완강히 배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배치되게 상대방의 체제와 존엄을 심히 헐뜯고 해치려는 온갖 비방중상과 그 어떠한 체제대결책동에 대해서도 각성을 높이고 철저히 짓부셔나갈 것"이며,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전도를 귀중히 여기는 국내외의 각계 각층과 적극 연대하여 외세와 함께 벌여놓는 각종 명목의 무분별한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책동을 반대하는 반전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남북선언을 지지 이행하기 위한 통일운동을 정상화, 대중화하고 확대해나가며, 특히 역사적인 6.15공동선언발표 14돌과 10.4선언발표 7돌을 맞으며 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널리 벌여 선언이행 운동을 전 민족적 운동으로 적극 전환시켜나갈것"이라고 말했다. 

5.1절 124돌 남북노동자 공동결의문 (전문)

오늘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전세계 노동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1절 124돐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다.
이 날을 맞이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참된 삶과 존엄,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길에서 뜻과 마음을 함께 하여온 자랑스러운 나날들을 긍지높이 돌이켜 보면서 나라와 민족 앞에 가로놓인 엄중한 난국을 타개하고 자주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길에 한 몸 바쳐 나갈 결의에 충만해 있다.
돌이켜보면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우리 노동자들은 누구보다 먼저 선언 이행을 위한 연대 기구를 내오고 남과 북을 오가며 5.1절 통일대회를 비롯한 다채로운 통일 회담들을 성대히 개최하여 삼천리 강토가 자주통일의 열기로 들끓게 하였으며 6.15 시대의 전진을 힘있게 추동해왔다.
6.15 자주통일을 위한 길에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온 겨레와 함께 뜨거운 동포애의 정으로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누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여 왔다.
하기에 우리는 얼마 전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재난을 당한 모든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오늘 나라와 민족 앞에 드리운 엄중한 사태에 커다란 우려를 표시하면서 겨레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고 자주통일의 넓은 길을 앞장서서 열어나갈 의지를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굳게 연대연합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적극 추동해 나갈 것이다.
우리 민족끼리는 6.15 시대의 전진을 힘있게 추동해온 민족정신이고 원동력이며 온 겨레가 높이 들고 나가야 할 자주통일의 기치이다.
우리는 조국통일 3대 원칙과 남북공동선언에서 엄숙히 천명된 민족자주의 원칙,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통일운동의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갈 것이다.
6.15 시대에 마련된 남북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연합을 더욱 공고히 하고 다방면적인 접촉과 왕래, 통일 회담을 활성화하며 산업별, 부문별, 지역별 노동자 단체들 사이의 연대와 협력의 폭을 보다 넓혀 나갈 것이다.
단결을 본성적 요구로 하고 단결의 힘으로 역사 발전을 추동하고 개척해온 우리 노동자들은 마땅히 온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해나가는데서 주력이 되고 굳건한 기둥이 되어야 한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모든 정당, 단체, 인사들과 굳게 손잡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힘과 지혜를 합쳐 나갈 것이다.
우리 민족 문제에 대한 외부의 간섭과 전횡, 민족 공동의 요구와 이익을 방해하는 온갖 행위를 완강히 배척해 나갈 것이다.

2. 남북 노동자들은 내외 반민족, 반통일 세력의 전쟁대결 책동과 비방중상 소동을 단호히 저지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 노동자들은 생산과 건설의 직접적 담당자이며 물질적 부의 창조자들이기에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더없이 귀중히 여기며 이를 위해 누구보다 앞장에서 투쟁해왔다.
남북 사이의 화해와 단합, 관계 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과 조치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비방중상과 군사적 적대 행위로 하여 파국에로 치닫고 이 땅위에는 대결과 전쟁 기운만이 더욱더 짙어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는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에 배치되는 온갖 비방중상과 그 어떠한 체제 대결 책동에 대해서도 각성을 높이고 철저히 배격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또한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전도를 귀중히 여기는 해내외의 각계각층과 적극 연대하여 외세와 함께 벌려놓는 각종 명분의 무분별한 합동군사연습과 무력증강 책동을 반대하는 반전 평화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갈 것이다.

3. 남과 북의 우리 노동자들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통일의 선봉에 서서 자주통일과 평화 번영의 새 국면을 힘있게 열어나갈 것이다.
남북 공동선언들은 온 겨레의 통일 지향과 요구가 함축되어 있으며 이미 실천을 통하여 그 정당성과 거대한 생활력이 뚜렷이 확증된 민족공동의 통일 강령이다.
남북 사이의 신뢰와 관계 개선의 출발점은 오직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하는데 있으며 평화와 통일의 지름길도 다름 아닌 남북 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는데 있다는 것이 우리 노동자들과 온 겨레의 일치한 주장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남북 선언을 지지 이행하기 위한 통일 운동을 정상화, 대중화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특히 역사적인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 14돌과 10.4 선언발표 7돌을 맞으며 선언 이행을 촉구하고 다채로운 활동을 널리 벌여 선언 이행운동을 전민족적 운동으로 적극 전환시켜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남북공동선언들을 부정하고 그 이행에 장애를 조성하는 모든 반통일적 책동들과 온갖 대결론들을 저지시켜 나갈 것이다.

남과 북의 우리 노동자들은 민족의 맏아들이며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는 기수, 선봉대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자기의 무거운 사명과 책임감을 더욱 깊이 자각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연대 연합하여 민족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 6.15 자주통일 시대를 앞에서 열어나갈 것이다.

2014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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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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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 해경의 실체'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5/01 12:44
  • 수정일
    2014/05/01 12:44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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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 작업과 지원을 총괄하는 해경 간부가 세월호 선사와 관련한 세모해운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초기부터 현장에서 수사와 구조작업 지원을 총괄했던 해양경찰청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은 1997년 경정 특채로 해경에 입문했는데, 이전에 7년간 세모에서 근무한 경력이 이번에 드러났습니다.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 국장이 경정으로 특채된 배경은 그가 조선공학 박사학위를 소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특채 배경에는 세모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이용욱 국장이 해경에 특채되던 1997년, 그는 (주)세모 조선사업본부 소속으로 조선대 백모씨와 공동으로 '알루미늄샌드위치 초고속 카훼리의 구조설계'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이 논문은 (주)세모와 재단법인 산학협동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세모의 연구비 지원으로 여러 차례 선박 관련 논문을 발표한 이 국장은 1997년 11월 해양경찰청 '조함기획계장'으로 특채 임명됐습니다. 이후 총경으로 승진, 혁신기획단장, 군산해양경찰서장 등을 거쳐 해경 내 요직인 정보수사 국장까지 맡고 있습니다. 
 

 

 


구원파 신도였다가 현재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이용욱 국장의 개인적인 부분은 둘째치고라도,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유병언 회장과 연관성이 있다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했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해경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언딘위해 SSU, UDT 구조 잠수를 막은 해경' 

세월호가 완전히 물에 잠기자 많은 시민들은 빨리 잠수부를 동원해 선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과 학생들을 구조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4월 16일 12:04분 침몰 현장에는 SSU 대원 14명과 UDT 대원 9명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구조 작업이 이루어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문서를 보면, 4월 16일 18:35분 이후부터는 SSU와 UDT는 잠수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해경에서 잠수작업을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4월 17일 오전 7시, 정조시간에 맞춰 잠수를 위해 현장에서 대기하던 SSU 대원 9명과 UDT 대원 10명은 잠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해경이 '민간업체 언딘'의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4월 16일과 4월 17일은 실종자 구조작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골든타임에 해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 

○ 부상자들의 해상 생존 가능성은 최초 24시간 동안 80%까지 감소 하고, 부상당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도 최초 3일 이후에 급속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짐 

출처:해양경찰청 발행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 18p


해경은 자신들이 만든 '해상 수색구조 매뉴얼'에서 분명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는 최초 24시간 이내의 신속한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실종자 수색은 생존자 구조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해경은 해경 7명 해군 13명이 야간 수색을 위해 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국방부 자료를 보면 사고 당일 4월 16일 야간에는 해군의 야간 수색 작업은 해경의 통제로 없었습니다. 

해경은 한 명의 인원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시행하고 해경 특수구조단을 투입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실제는 민간업체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해군 특수구조단의 잠수를 막았습니다. 

' 해피아들이 장악한 구조작업' 

많은 민간잠수사들이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희생하며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해경은 계속해서 이들을 폄하했고, 비난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이 물속에서 10분도 안 있다가 나오고,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고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들의 구조실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해경의 주장과는 다르게 시신 최초 발견은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이었고, 해경은 이를 민간업체 언딘이라고 발표했다가 나중에는 내용을 잘 몰라 실수를 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해명이라고 내놓기도 했습니다. 

해경이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를 비난하고 '언딘'을 옹호하는 내면에는 '해피아' 형태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세월호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언딘의 대주주는 한국해양구조협회 부총재입니다. 한국해양구조협회에는 일부 해경 출신 퇴직자가 연봉 6천만 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해경 퇴직자가 한국해양구조협회로 재취업하고 이 협회를 이끌고 있는 부총재의 회사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해경 간부들이 언딘을 옹호하는 이유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 선장과 선원을 구조한 해경, 학생과 승객을 구조한 어업지도선과 어선'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해경에 대한 비판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해경이 제대로 실종자를 구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특수구난대'는 하네다 공항에 배치되어 24시간 언제라도 비행기와 헬기를 이용하여 구조작업을 벌이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 해경 잠수요원 7명은 11시24분이 되어서야 세월호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헬기 대신에 목포에서 차로 1시간 이동해 진도 팽목항으로 왔고, 이후 다시 배를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심해 잠수 가능 '해경 특수구조단' 역시 부산 다대표→김해공항→목포공항 등으로 오다 보니 오후1시 40분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생명이 사라지는 긴급한 순간에 차 타고, 배 타고 현장에 출동하는 시스템이 한국 해경의 모습입니다.

 

▲어업지도선 구조작업 사진은 학생과 승객 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기 때문에 이미지가 흐릿합니다.

 


해경은 9시 27분에 헬기 3대와 경비정 1척,고무보트 1척이 사고 현장에 도착, 구조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생각외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장비가 너무 적었고, 구조작업 또한 이상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한 해경 123정은 배 앞부분에서 구조작업을 벌입니다. 이에 반해 해경보다 늦은 10시 4분경 도착한 어업지도선과 어선은 배 앞이 아닌 뒷부분에서 구조작업을 합니다. 

해경 123정이 구조작업을 벌인 앞부분에는 속옷 차림의 선장과 선원이 있었고, 어업지도선과 선원이 구조작업을 벌인 뒷부분에는 승객과 학생 수십 명이 몰려 있었습니다. 

해경이 제대로 구조작업을 하려고 했다면 선장과 선원이 아니라, 수십 명의 아이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배 뒤쪽으로 갔어야 합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수십 명의 아이를 어업지도사 한 명과 어선에 있는 어부들이 구합니다. 어업지도사가 '데리고 가야지' 하면서 다시 뱃머리를 세월호로 돌린 까닭은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구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글을 쓰면서 물속에서 '아저씨, 아저씨'를 애타게 외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참았던 눈물이 또다시 났습니다.  
 

 

▲ 저 수많은 아이들이 아직도 구조되지 못했는데 왜 해경 고무보트는 한 척만 보일까요?

 

 

10시 17분 세월호가 거의 물에 잠기자 해경123정은 세월호에서 멀찍이 떨어집니다.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애타게 '아저씨'를 찾고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기 위해 헤엄쳐 간 곳은 더는 태울 수 없는 단 한 척의 해경 고무보트가 아닌 '어선'이었습니다.

돈이 없어 연안구조장비도 갖추지 못하고 특수 잠수사의 헬기 출동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해경은 골프장 건설에 145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대한민국 해경의 실체입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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