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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억울하게 죽었다, 그게 투표해야 할 이유

 
[게릴라칼럼] 희미해지는 세월호 참사... 살아남은 자들이 해야할 일
14.06.03 11:45l최종 업데이트 14.06.03 11:45l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16년 동안 인간의 망각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그에 따르면 인간은 10분 후부터 망각하기 시작하고,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잊게 된다고 한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다고 한들 인간의 기억력은 선천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망각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니체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들이 이미 지적했듯이 그것은 신이 인간에게 준 축복으로써, 한 사람이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하나의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생각해보자. 태어난 뒤 겪은 모든 일들을 기억한다면 어찌 살아갈 수 있겠는가. 물론 좋은 기억도 있겠지만, 우리는 온갖 슬픈 기억 역시 떠올릴 것이고 그것으로부터 쉽사리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망각이 사회에 적용되는 경우다. 비록 사회는 인간이 모여 만들어지지만, 인간의 특성, 즉 망각이 사회에 그대로 투영된다면 이는 비극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에게 망각은 갱생의 시발점이지만, 사회에 있어 망각은 존립근거의 붕괴이기 때문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의 기억을 망각한다면 그 사회가 어찌 연속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 

따라서 사회는 망각을 극복하기 위해 기록이라는 것을 한다. 활자와 영상, 조형물 등으로써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교육을 통해 그 공통의 기억을 다음 세대에게도 전달시킨다. 기록이 곧 사회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구성하며, 우리는 그것의 재생산을 통해 시공간적으로 타인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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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막은 아이들 전쟁은 곧 공포다
ⓒ 이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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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한국전쟁은 현재 한반도 냉전체제를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서 국가가 직접 나서서 기록하는 집단기억이다. 남과 북은 공히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끊임없이 재생산 하며 체제를 공고히 한다. 저들이 얼마나 잔악무도하고, 얼마나 비열한지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역사적 계승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열거한다. 

비록 양 체제는 공식적으로 같은 한민족임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조금 먼 미래를 위한 핑곗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남한과 북조선은 전쟁을 통해 다른 국민들을 탄생시켰고, 이는 아직까지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다. 끊임없이 빨갱이, 종북좌파를 운운하고 그에 혹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우리가 한국전쟁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집단기억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기록의 주체가 국가인 경우 공동체의 집단기억은 왜곡되기 마련인데 이는 근대국가가 국민들의 형식적인 동의에 의해 탄생되지만, 국민 모두를 대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가는 종종 국민을 대상으로 만행을 저지른 뒤 이를 망각하고자 노력하기도 한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보자. 그것은 국가가 어떻게 불리한 기억을 지우려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국가는 5·18을 제도화시킴으로써 위험성을 반감시키려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대신 '방아타령'을 부르게 하고, 광주라는 공간을 지역감정으로 고립시킴으로써 그들의 항쟁을 폄훼한다. 

결국 이런 경우, 국가에 맞서 집단기억을 기록하는 주체는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국가가 체제에 위협을 가하는 기억을 망각시키거나 박제화하려 한다면, 개인이 나서서 이를 어떻게든 극복하고 기록해야 한다. 그것이 그 사회가 건강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또 같은 비극을 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국가는 영원하지 않지만 공동체의 삶은 계속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 아니던가.

망각의 강 앞에 선 '세월호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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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 및 어선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 전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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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같은 맥락으로 세월호를 생각해보자. 어느덧 참사가 일어난 지도 50일. 현재 세월호 참사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망각의 강을 건너느냐, 마느냐. 

사람들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은 다시 개인의 일상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으며, 주말마다 모이던 촛불 역시 조금씩 그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언론이라도 세월호를 상기시키면 다행이건만, 그들의 관심사는 이미 곧 있을 6·4 지방선거와 그 뒤를 이을 2014년 월드컵에 가 있다. 

물론 JTBC의 손석희 <뉴스9> 앵커는 아직까지 뉴스의 첫머리를 진도로 시작하고, <고발뉴스>와 <뉴스타파> 등도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그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언론이 '세월호 참사의 후폭풍이 6·4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유가족의 우려대로 세월호가 망각의 경계에까지 도달한 것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현재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정부의 태도다. 처음에는 대통령까지 나서서 눈물 흘려가며 진상 파악과 대책 강구를 이야기하더니 이젠 언제 그랬냐는 듯 서서히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해경만 해체하면 모든 게 끝나는 듯, 정부가 사회의 기록은 방기한 채 개인의 망각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세월호 관련된 국정조사를 하자면서도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트집을 잡아 시간을 끄는 정부 여당과 구원파 유병언 회장을 잡겠다고 이야기만 할 뿐,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명확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결과는 발표하지 않는 검찰과 경찰. 그리고 사람들에게 망각의 주사를 투여하는 언론. 

결국 그들에겐 세월호 참사를 기록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말로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한다고 하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인 것은 삼척동자도 모두 아는 사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만 잘 모면하면, 망각의 속도가 빠른 우리 국민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눈물은 어디까지나 선거에 필요한 옵션일 뿐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라

세월호에 대한 망각을 기다리는 국가. 문제는 그와 같은 국가에 맞서 세월호를 기억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고 며칠 후야 많은 이들이 같이 분노하고 기록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 홀로 남아 세월호를 붙잡는다는 것은 피곤한 동시에 외로운 일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기억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죽을 힘을 다해 세월호를 기억해야 한다. 4·16 세월호 참사는 현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온갖 모순의 총체이며, 또한 우리의 감출 수 없는 민낯이기 때문이다. 모든 걸 돈의 가치로 환산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많은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는,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국가의 이름으로 방치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 이를 또다시 잊는다면 우리에게 남는 것은 절망뿐이다. 

혹자들은 세월호를 몇 십 년 전 벌어졌던 서해 훼리호나 삼풍백화점과 같이 끔찍했던 참사 중의 하나로 기억하려 하지만 이는 진실의 일각일 뿐이다. 비록 사고의 형태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국가가 재난 앞에서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는 여느 재난들과 다른 모습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국가가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전혀 보호하지 못한 이 참담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무엇보다 국가의 본질을 물어야 한다. 평시에 300명이 물에 빠져도 우왕좌왕하는 국가가 과연 전쟁이 나면 나를 보호해 줄 수 있는지 추궁해야 한다. 또 혹자들의 염려대로 원자력 발전소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가가 국민들의 안위를 책임질 수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최근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 사건을 5·18 광주와 비교함으로써 논쟁을 일으킨 바 있는데, 이는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비록 살인행위의 의도만큼은 다를지 몰라도, 국가의 본질을 물을 수밖에 없는 사건이라는 면에서, 그리고 국가가 하루빨리 그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는 점에서 두 사건은 공통분모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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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촉구 촛불행진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신속한 수습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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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계속해서 세월호 사건의 후폭풍을 잠재우려 하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세월호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목격자가 되어 시대의 증언대에 서야 하며, 우리가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구성원들끼리 공유해야 한다. 끊임없이 기록해야 하며, 끊임없이 의문점을 던져야 하며 끝까지 파해쳐야 한다. 우리는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그 자리에 변변찮은 추모비 대신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지켜만 보았는데, 이제는 그와 같은 만행을 막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행인 사실은 얼마 있지 않아 6·4 지방선거가 있다는 점이다. 모든 선거가 현재의 집권세력을 심판하는 성격을 지닌다는 면에서 우리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정부에게 물어야 하며, 그렇게 쌓인 분노를 투표를 통해 표현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결국 우리가 아직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것이다.

세월호를 둘러싼 기억의 전쟁.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4·16을 새로운 시대의 변곡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생때같은 청춘들을 먼저 보낸, 살아남은 자들의 부끄러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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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빈민 곁 지킨 정일우 신부 선종

 
조현 2014. 06. 03
조회수 486 추천수 0
 

‘평생 빈민 곁 지킨’ 정일우 신부 선종

 

정일우신부1편집.jpg

 

천주교 예수회 정일우(사진·미국이름 존 데일리) 신부가 6월2일 오후 7시50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9.
고인은 한국 천주교의 양심적 신부들이 가장 존경하는 빛과 같은 존재다. 판자촌에서 산 빈민사목의 대부이자 김수환 추기경의 영성 지도신부이기도 했다.

 

1935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 신부는 18살 때 예수회에 입회했다. 세인트루이스대에서 철학을 공부한 고인은 25살이던 60년 9월부터 3년간 서강대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신학을 공부한 뒤 사제 서품을 받고 66년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고인은 예수회 수련장으로 영성신학을 지도했지만 복음을 입으로만 전하고 있다는 강한 회의 속에 73년 청계천 판자촌으로 들어갔다. 그는 이미 69년 홀로 박정희 대통령의 3선개헌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할 만큼 약자들과 함께해 왔다. 그로 인해 몇 번이나 강제추방될 뻔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그는 “정든 한국과 벗들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생명이 끊어지는 것 같았고,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다”고 했다. 그렇게 한국에 눌러앉게 된 고인은 정부의 철거정책에 내몰리는 철거민들과 함께 청계천, 양평동, 상계동 등에서 늘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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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민 공동체 식구들은 아무런 가식 없이 청년들과 술을 함께 마시고, 아무런 조건 없이 대해주는 정 신부를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대하다, 바로 그 점이야말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내공이라는 점을 깨닫고 그를 ‘우리 곁에 온 예수’처럼 반겼다. 양평동 판자촌에서 철거당한 빈민 170가구와 함께 경기도 시흥 소래면 신천리로 옮겨간 그는 빈민운동가 고 제정구씨 등과 함께 복음자리 공동체를 꾸려 20여명과 함께 먹고 자며 살았다.

 

그는 70살 생일을 앞두고 무려 63일간 지속한 단식으로 죽음 직전에 이를 정도로 몸이 상하는 바람에 그동안 서울 평창동 성이냐시오집에서 요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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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미사는 예수회장으로 4일 오전 8시30분 서울 신촌 예수회센터 3층 성당에서 거행된다. (02)3779-1526.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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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후보 아들 글 '감동'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6/03 13:07
  • 수정일
    2014/06/03 13:0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박창덕 기자
기사입력: 2014/06/02 [22:26]  최종편집: ⓒ 자주민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민주진보 단일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씨가 인터넷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올린 글이 커다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조성훈 씨는 29일 오후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성훈 씨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조희연 후보의 인지도와 관련해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라며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성훈 씨는 조 후보의 사람됨에 대해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조희연 후보 아들의 글은 다음 아고라에서는 물론 SNS상에서 회자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조희연 후보 아들, 감동이다” “조희연 후보 아들, 대박” “조희연 후보 아들, 나도 한번 전문 읽어봐야겠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후보의 아들 게시글 전문은 다음과 같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의 둘째아들 조성훈입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는 분들도 몇몇 계시겠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평생 걸어오셨던 지식인으로서의 여정을 마치고 어렵고 힘든 일을 새로이 시작하셨습니다. 정치와는 담을 쌓고 살아오셨던 아버지가 대중 앞에 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선거에 출마하면 이혼(?!)해버리겠다는 어머니의 반대와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출마 권유 사이에서 제주도에 혼자 내려가 치열하게 고민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정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내심은 아버지가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결국 아버지는 진보진영 단일화 경선 후보등록 마지막 날에 출사표를 던지셨습니다.
 
기회인지 유혹인지 모를 이 상황에서 단일화 경선을 거쳐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되셨지만,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너무나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입니다. 한평생을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헌신해 오신 저희 아버지가 대중적 인지도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문제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그 인지도 부족의 대가가 유독 크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학구열이 높다는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120만 학생들의 교육을 총괄하는 막대한 권한을 지닌 교육감 선거에는 어떤 후보가 출마하는지조차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그러니 여론조사 결과가 대중적 인기 순서대로 결정되는 것은 당연지사겠지요. 아들 입장에서는 이 정치판의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심지어는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 저희 아버지의 지지율이 낮아서가 아니라, 이 후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를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 짧은 식견으로 아버지의 공약에 대해 논하기는 부족함이 많을 것 같아,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에게 입버릇처럼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미 기득권에 편입되어 있으니 절대로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아라. 항상 더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어릴 때는 우리 집만 잘살면 되지 왜 그렇게 피곤하게 남들까지 생각하냐고 철없이 반문했다가 크게 혼나기도 했습니다. 용돈 받아 근근이 살아가는 대학생에게 한 달에 몇 만원씩 UNICEF에 기부를 하라시지 않나, 놀고 싶은 방학에 갑자기 장애인 복지센터로 끌고(?!) 가셔서 봉사활동을 시키시질 않나, 솔직히 아들에게는 피곤한 아버지였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이와 같은 확고한 신념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일에 적용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그 누구보다 ‘평등한 교육’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검소하고 돈 욕심없이 살아왔다는 것도 제가 바라봐온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돈을 쓸 줄 모르시는 건지, 아는데 안 쓰시는 건지는 몰라도, 철없는 아들이 보기엔 이상할 정도로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돈을 쓰시지 않았습니다. 비싼 옷, 외제차, 명품과는 일말의 관계도 없으신 분입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 나서도 제대로 된 양복이 몇 개 없어, 부랴부랴 어머니와 옷을 사러 나가셨던 기억도 납니다.
 
또한, 학생 시절에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셨다가 최근에 무죄판결을 받으시고 그 배상금을 ‘어머니의 상당한 반대(?!)를 감수하며’ 전액 기부하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은 누구보다도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언제나 ‘대화’를 강조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어리다고 해서 ‘어린놈이 뭘 알겠어’와 같은 권위적 태도를 보이시기보다는, 일단 제 의견을 끝까지 들으신 후에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문제에 대해 토론하려는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자신이 틀리거나 잘못한 부분이 있을 때,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으시곤 했습니다.
 
근래에 저희 형제가 크게 다툰 적이 한번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께서 저와 형이 포함된 ‘단톡방’을 만드셔서 사이버상의 토론을 유도하셨던 것은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이러한 일상의 모습이 공적인 위치에 오른다고 해서 달라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어떤 사안이 문제가 되더라도 독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 가운데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시면서, 아버지는 ‘진심 교육감’, ‘교육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당찬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후보자의 높은 도덕성과 청렴함을 전제로 해야만 하는 이러한 구호를 감히 내걸었다는 사실 자체가, 조희연이라는 개인이 지닌 진정성이 그만큼 흠잡을 데 없다는 점을 반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를 바라봐온 저 또한 아버지가 한 점의 부끄러움 없는 사람임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많이 두렵습니다. 제가 더 이상 한 사람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지 못하고 '조희연의 아들'로서 세상에 알려질까봐 말입니다. 그렇기에 이 글 하나를 쓰는 데도 수없이 많은 퇴고와 고민을 거쳐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건 저희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입니다. 인지도가 없으면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이 부족한 글을 통해서 저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관심있게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육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교육을 만들어갈 저희 아버지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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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사드 한국배치 요청"

 

국방부, 협조요청 부인에도 조건에 따른 검토 의사 밝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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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3  11: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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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도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한국배치와 관련,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자신이 직접 미국 군 당국에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협조요청이 없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조건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민석 대변인은 "(사드 한국배치에 대해) 미국 국방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 측에서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우리 국방부가 정부 차원에서 검토를 할 것이다. 아직 전혀 협조 요청이 온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에 협조 요청이 오면 내용이 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그 조건에 따라서 검토할 수 있는 내용도 달라진다"고 말해 미 측의 조건여부에 따라 배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검토 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미 측이 전작권 전환 시기 조건으로 사드 한국배치를 들고 나올 경우, 사드 배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미사일방어(MD)체제 편입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드'는 이스라엘 기술로 개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고도가 150km 수준으로, MD의 핵심 수단으로, 현재 미 측은 이를 실전배치 했다. 이에 국방부는 사드가 요격고도 40km 이하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맞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 이스라엘이 개발, 미군에 실전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통일뉴스 자료사진]

앞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강연에서 "미 측에서 추진을 하는 부분이고 제가 또 개인적으로 (미국 군당국에) 사드의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언론에서는 현재 사전조사 연구가 이뤄진다는 식으로 묘사했지만 그 정도라기보다는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는 수준"이라며 "미국은 사드를 한국에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서 그 어떠한 결심을 아직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측과 이 부분에 대해 공식적으로 토의가 이뤄진 바 없는 만큼 굉장히 검토 초기단계에 현재 머무르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계속 진화하는 만큼 대한민국 방어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사드 체계는 상당히 많은 역량을 갖춘 체계로, 특히 굉장히 광범위한 센서 탐지범위와 위협을 상당히 조기에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갖추고 있고, 우리가 보유한 체계의 상호운용성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사드 한국 배치를 희망했다.

또한 "앞으로 사드 체계가 한국에 전개한다고 하더라도 그 결심, 그 협의는 한.미 양자 간 이뤄진 것이고 한미동맹의 결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사드 한국 배치를 한.미 동맹 차원으로 다룰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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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위 야당만 진도행…시작부터 '삐걱'

[종합]세월호특위 야당만 진도행…시작부터 '삐걱'
등록 일시 [2014-06-02 10:37:01]

 
【서울=뉴시스】박동욱 기자 = 세월호 국조특위 심재철(가운데) 위원장과 새누리당 조원진(오른쪽) 간사, 김명연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국조특위 새누리당 의원들의 진도 팽목항 방문 불참과 관련 설명하고 있다. 심 위원장은 "오늘(2일) 오전 8시까지 모여서 출발하려 했지만 진도에서 가족들이 저희들 오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안갔다"며, "가족들이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새벽에 결정해 의원들에게 따로 연락을 못 하고 아침에 모일 때 전달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출발했다"고 전했다. 2014.06.02. fufus@newsis.com 2014-06-02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조특위는 2일 오전 첫 일정으로 세월호 사고 현장과 팽목항 등을 방문하려 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 여당 의원들을 배제한채 단독으로 진도행에 나서는 등 특위가 활동 첫날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이와관련, 새누리당은 세월호 피해 가족들이 '오지 말라'고 먼저 요청했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 심재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현지에서 가족들이 우리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 갔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풍랑이 거세서 바지선이 다 빠져있고 월요일과 화요일 작업을 못 한다. 다시 날씨가 좋아져서 작업을 하더라도 목요일부터나 재개된다고 한다. 그런 사정들 때문에 거기 있는 가족들도 부상 치료를 위해 빠져나간 상황"이라며 "그래서 오늘 특위 차원에선 가지 못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냥 가겠다고 해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도 브리핑에서 "가족분들 입장을 가장 먼저 견지하겠다"면서 "여야 간사가 날짜를 정해서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명연 의원은 "어제(1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있는 상태에서 토론을 했는데, 면담할 대상들이 흩어져 있다는 이유로 다음에 오는게 낫겠다고 요청해 왔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는 날 강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에서 전날 새벽 0시39분에 결정된 사항을 심재철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야당은 새누리당이 일정을 관계로 지방선거 후 팽목항을 방문하겠다고 가족들에게 먼저 제의했으며, 심재철 위원장의 일방적 통보에 동의할 수 없어 독자적으로라도 팽목항을 방문한다는 입장이다. 

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특위 위원장이 야당과 아무런 상의 없이 '일정상의 이유로 진도 일정을 5일로 연기한다'고 통보한 것이 오늘 혼선의 출발이었다"며 "새누리당이 야당과 일절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진도행을 취소한 것은 국민의 시야에서 진도의 모습을 감추려는 의도적 결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당초 약속대로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국정조사에 임하는 우리들의 결의를 확인하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심 위원장은 2일 0시께 진도 실종자 가족, 안산 가족 대표 측과 조율한 뒤 2일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고 이를 야당 측에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도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선거 일정 관계로 지방선거 끝나고 (팽목항에)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가족들에게 먼저 제의했다. 그래도 가는 게 좋겠다고 우리가 이야기해서 가는 걸로 정리가 됐다"며 "오늘 오전에 당연히 가는 줄 알았는데 연기됐다고 통보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월호 피해가족은 "연기를 요청한 적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세월호 피해가족 측 황필규 변호사는 통화에서 "가족들이 먼저 나서서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한 적은 없다. 여당이 가족들 요구에 의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틀린 말"이라고 밝혔다. 

황 변호사는 "의도된 것이건 아니건 가족들을 가지고 '장난쳤다'는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태를 만들었다"며 "가족들이 많이 빠져나간 건 그 쪽에서 연기 통보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경근 실종자가족 대표도 "우리가 놀아난 것"이라며 "우리가 요청해서 안 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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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는 '세월호 막말', 이걸 용서해야 하나?

 
세월호 유가족·추모국민 향해 쏟아진 '막말', 그들이 노린 것
14.06.01 21:56l최종 업데이트 14.06.02 11:27l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이 한 말이다. 유 대변인을 포함해 많은 희생자 부모가 이번 참사로 꽃보다 예쁜 딸과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했다. 그러나 "미개한 국민", "시체장사", "백정", "짐승" 등 감히 입에 담기조차 두려운 말들이 넘쳐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국민들을 향한 공직자, 목사, 교수들의 무개념 막말이 쏟아지자, 참다못한 피해자 가족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국민이 미개하다"고 하자, 초호화 예배당을 지은 목사는 '틀리지 않은 말'이라며 맞장구를 치고 나섰다. 한기총 부회장도 '가난한 집 아이들, 불국사를 갈 것이지'라며 가세했고, 서울대의 한 교수와 KBS 보도국 간부는 교통사고에 비유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은 파렴치한 '무개념' 막말의 끝은 어디일까? <오마이뉴스>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을 향한 사회 주요 인사들의 막말 사례를 모아 내용을 분석했다.

공무원·언론인·종교인·교수 줄줄이... 공무원 '7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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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언론 등에 알려진 막말은 20여 개에 이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막말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유가족의 마음을 달래고 사건 수습에 나서야 할 공직자들이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을 향해 막말을 내뱉은 것이다.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혀내야 할 언론인도 예외가 아니었다. 언론인 막말 사례도 4~5건에 달했다. MBC 박상후 전국부장, 김장겸 보도국장 등이 막말을 쏟아냈다.  KBS의 김시곤 전 보도국장도 세월호 사고를 교통사고에 비교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으나 본인은 부인했다. 

종교인의 막말도 잇따랐다. 목사는 총 4건으로 조광작 한기총 부회장과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였다.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전광훈) 따위 말로 유가족을 모욕했다. 

정치인도 막말 대열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한기호·권은희 의원은 각각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다",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고 선동하던 이들은 누구일까요?"라며 유가족에게 색깔론을 제기했다. 송영선 전 의원도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 참사가)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적지 않은 교수들도 가세했다. 김호월 홍익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쌩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 거다"라고 썼다가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고,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이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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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이 나온 입은 전부 달랐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묘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크게 나누면 "국민 정서가 굉장히 미개하다"라는 식의 일차원적 모욕과,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목포해양경찰서 간부)와 같은 공직자의 책임의식 없는 발언이 주를 이뤘다. 유가족과 추모 국민들을 사회분열세력이라며 '색깔론'을 들이댄 사례도 다수다. 

이들 중 일부는 유가족과 추모 국민을 '종북세력'으로 몰아세우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한 조광작 한기총 부회장의 말이 대표적이다.

단순한 말실수? '정치적 목적' 띤 발언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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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분에도 사회 주요 인사들의 막말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말실수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단지 '해프닝'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막말의 원인은 첫째로 '철학과 윤리의식의 부재' 때문이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 발언이 여기에 해당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서남수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발언은 기득권과 타성에 젖은 관료적 행태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민 대변인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해 마련된 대피소에서 교육부 장관이 라면을 먹은 사건에 왜 국민이 분노하는지, 그의 처신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일부 막말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띠기도 했다. 세월호 추모 분위기가 반정부 정서로 번져가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한 강연회에서 "우리나라는 무슨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과 정부를 먼저 공격"한다고 불만을 표한 것이나, 한기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데서 엿볼 수 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논객을 자처하면서 막말을 쏟아낸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도 그 중 하나다. 그는 개인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 정신 바짝 차려야'라는 글을 올려, "'제2의 5·18반란'에 지금부터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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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군사협력 쟁점 'MD'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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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06/02 11:50
  • 수정일
    2014/06/02 11:50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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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통일씨] MD와 KAMD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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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01  20: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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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하원이 국방수권법을 통과, 미사일방어(MD, Missile Defense) 체제에 한국을 편입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미국 국방수권법 1234항에는 "국방장관은 3국(한.미.일) 미사일 협력 강화방안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해 이를 법안 발표 후 6개월 이내에 하원 군사위에 보고하라"고 명시, "3국 간 미사일 협력은 동북아 동맹을 강화하고, 미국 본토의 방위능력을 증강시킬 것"이라며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포격 방어능력과 대안들도 검토하라"고 밝혔다.

여기에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한국에 배치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와 MD체제 편입 논란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미국의 MD체제 동참보다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발전.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MD의 출발 배경은 무엇이고, 개념과 내용은 무엇일까. 또 KAMD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MD를 쉽게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미사일의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한다. 미사일은 비행방식에 따라 탄도미사일과 순항(크루즈)미사일로 구분된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을 동력으로 날아가고, 순항미사일은 자체의 힘으로 날아간다.

MD가 태동하는 배경이 된 탄도미사일은 추진장치, 유도장치, 탄두, 발사장치로 구성되고, 발사 초기에는 로켓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다가 최종단계에서 자유낙하하는 미사일을 말한다. 한마디로 로켓의 머리에 폭탄을 싣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 종류별 사정거리. [자료출처-국방백서 2012]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에 따라 6400㎞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400∼6400㎞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800∼2400㎞인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800㎞ 이하인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으로 구별되며 그 밖에도 공중발사탄도미사일(A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있다.

북한의 경우, 스커드B(사정거리 340km), 스커드C(사정거리 5백km)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고, 노동1호(사정거리 1,300km), 대포동 1호(사정거리 2천km)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대포동 2호(4천km~6천km 추정)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다.

특히, 지난 2012년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KN-08 탄도미사일은 사정거리가 5천km 이상으로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북한이 2012년 12월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궤도진입에 성공시킴으로써 장거리로켓 능력을 과시했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로켓 기술이 바로 ICBM에 쓰이는 기술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미국 MD체제의 출발배경

MD는 미사일방어라는 말 그대로 상대편 미사일 공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이다. 미사일이라는 것 자체가 전쟁의 도구란 점에서, MD체제도 2차대전에서 시작, 냉전시기를 거쳐 구축됐다.

근대적 개념의 MD는 2차대전 중 독일의 V-l 비행폭탄과 V-ll 로켓 공격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하는 영국의 구상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미사일 공격을 미사일로 막아낸다는 근대적 탄도미사일방어(BMD, Ballistic Missile Dfense) 개념은 2차대전 이후 미.소 간 장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 경쟁 과정에서 나왔다.

이후 1980년 레이건 행정부에서 '별들의 전쟁'이라고 알려진 '전략방어구상(SDI, Strategic Defense Initiative)'이 발표되면서, MD는 보다 더 과학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이는 첨단 전략방어 장비를 개발, 배치해 매초 수km의 속도로 빠르게 날아오는 소련의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을 발사단계, 중간비행 단계에서 격파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미국에서는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플랫쳐(Fletcher) 연구'를 진행, 탄도미사일의 비행 초기단계인 추진단계에서부터 요격을 하는 것이 탄도미사일 정점 이후 대기권에 재돌입하는 단계인 종말 비행단계에서 요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현재의 MD를 태동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러나 SDI 실현은 1980년대 당시 기술상황에 비춰, 무리한 계획이었고,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자된다는 점, 그리고 당시 미.소가 체결한 탄도미사일조약(ABTM)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혔다.

냉전이 해체된 국제정세 속에서 미국은 소련이라는 하나의 국가가 아닌 다양한 나라들을 상대해야만 했다. 이에 미국은 1991년 '제한공격에 대한 지구전역방어'라는 뜻의 GPALS(Global Protection Agaimst Limited Strikes)계획을 발표했다.

GPALS는 전구미사일방어(TMD)와 국가미사일방어(NMD), 신기술 프로그램(ATP)로 세부적으로 나뉘어있다.

전구미사일방어(TMD)는 대량파괴무기 및 탄도미사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구상된 것으로, 사정거리 3천5백km 또는 초속 5km 이내의 속도를 가진 미사일에 대한 방어를 주로 한다.

이는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해외주둔 미군과 동맹국, 그리고 미국의 사활적 이익이 걸린 지역을 보호하고 주요지역 분쟁에 대한 개입조권을 원활하게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가미사일방어(NMD)는 미국이 설정한 적국과 불량국가들이 미국 본토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발사된 적 미사일을 원거리에 탐지, 대기권 밖 우주공간에서 요격한다는 것으로 탄도미사일방어기구(BMDO)가 주관한다.

신기술프로그램(ATP)은 미래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보다 발전된 형태의 미사일 방어기술 및 기존체계 개량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일본과 이스라엘 등 국가들과 기술을 협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은 이스라엘의 에로우(Arrow)-ll 기술로, 현재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구 고고도 방위(THAAD: Theater High Altitude Area Defense System)에 적용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1993년 탄도미사일방어기구 설립을 시작으로 전구미사일방어(TMD) 구축을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1994년 북한을 방문한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의 판단에 따라 국가미사일방어(NMD) 우선 정책으로 바꿨다.

그리고 1998년 8월 북한의 대포동 1호 시험발사 이후 1999년 미사일방어법을 제정, NMD 관련 조기 배치를 결정했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2001년 "국가와 전구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NMD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MD라는 용어로 통일했다. 또한 탄도미사일방어기구(BMDO)를 미사일방어국(MDA, Missile Defense Agency)으로 바꿨다.

미국 MD의 개념과 내용

앞서 살펴본 미국 MD체제 출발 배경은 MD가 어떤 개념과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미국 본토를 비롯해 미국의 동맹국, 사활적 이익이 걸린 지역 등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미사일로 막아낸다는 것이다. 미국이 핵심으로 삼는 MD의 대상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탄도미사일이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는 점에서 MD는 미사일 발사 단계부터 비행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맞게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단계별로 대응방안을 구축하고 있다.

   
▲ 미국 미사일방어국이 소개하는 MD체계 [캡처-미국 미사일방어국 홈페이지]

탄도미사일은 발사하면 최대 고도 5백km이상 포물선을 그리며 우주공간으로 날아간다. 어느 정도 올라간 미사일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목표지점을 타격하는데, 이에 따라 MD는 추진단계, 중간비행단계, 종말비행단계로 나뉘며, 비행고도에 따라 하층방어, 중층방어, 상층방어로 나뉜다.

추진단계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관계없이 발사되는 모든 탄도미사일을 발사단계에서 요격하기 위한 1차 요격체계로 발사대를 포함한 지원체계를 요격하는 것으로 항공기탑재 레이저 발사기(ABL), 이지스함 미사일,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을 이용한다. 이는 고도 10~30km에 해당하는 하층방어에 해당한다.

중간비행단계는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주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는 중층방어(고도 30~100km), 상층방어(고도 100km이상)에 해당한다.

이는 이지스함 미사일,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 외기권요격체, 다탄두요격체, 우주배치 레이더 등을 이용해 요격하는 계획이고, 이 중 현재 고도 150km에서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요격체계(THAAD)가 이스라엘에 의해 개발, 현재 실전 배치됐다.

탄도미사일이 낙하하기 시작하는 종말비행단계는 하층방어에 해당, 패트리어트 미사일, 이지스함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한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순간과 발사 과정을 포착하는 것은 레이더로 관측하는데, 해상에서는 X-Band 레이더, 이지스함 AN/SPY 레이더, 지상에서는 THAAD/PAC 레이더, X-Band 레이더 등이, 공중에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일명 피스아이), 우주공간에서는 조기경보위성(DSP) 등이 활용된다.

   
▲ 미국이 전력화한 해상 X-Band 레이더 [출처-미국 미사일방어국 홈페이지]

MD체계는 과학기술로 개발한 상대방의 탄도미사일을 자신들의 과학기술을 활용해 요격해야한다는 점에서 고도의 과학기술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미국은 MD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군사적 역할 및 방위비용 분담을 강력히 추진해왔고, 2009년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이 작성한 '연례 우주.미사일방어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호주, 체코, 덴마크, 이탈리아, 영국 등이 핵심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프랑스, 독일, 인도, 카타르, 바레인 등이 관심표명국가로 꼽았다. 특히, 한국도 이에 해당한다고 밝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KAMD'는 뭐가 다른가.

한국정부는 미국의 MD 체제 편입을 극구 부인한다. 미국의 MD는 한국의 지리적 조건과 맞지 않아 독자적인 미사일 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오는 2022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는 것이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KAMD'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 10~30km에 해당하는 하층방어에 국한하는 개념을 사용한다. MD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주요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한국이 MD에 편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또한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공개브리핑에서 “북한이나 또 다른 나라에서 미국 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대한민국 상공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북쪽, 그러니까 사할린 위쪽으로, 알래스카 쪽으로 북극에 가까이 넘어간다”며 “그것을 우리 대한민국 인근에서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전 세계에 없다”고 설명하고 “우리가 미국의 MD에 편입한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2022년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는 'KAMD'는 작전통제소(AMD-cell)와 조기경보레이더,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을 핵심으로 삼는다.

현재 조기경보체계로 이지스함 체계 레이더를 보유하고 이지스함 SPY-1D 레이더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인 이스라엘 산 '그린파인 레이더'가 표적탐지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작전통제소에서 요격명령을 내리면 한국 공군 패트리어트 포대와 주한미군 패트리어트 포대를 연결해 지상 20km이하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AMD-cell'은 당초 2012년 말에 구축될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조기경보레이더 성능 결함으로 전력화가 늦어지고 있어, 여전히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는 MD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마찬가지로 KAMD도 한국의 기술력으로 2022년까지 완비할 수 있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MD체제에 편입하는 것이 오히려 자본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근거로 대두한다.

   
이스라엘에서 개발, 미국에 실전배치된 THAAD [출처-미국 미사일방어국 홈페이지]

일본은 왜 'MD'에 적극적일까

MD하면 한.미.일 군사동맹이 떠오른다. 하지만 한국은 'KAMD'를 이유로 'MD'편입을 공식적으로 꺼리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왜 MD에 적극적일까?

미국의 MD체제가 북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이 적극적인 이유는 간단해 보인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시험발사 이후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관한 미국과 인식의 보조를 같이한다. 그렇다고 MD참여가 단순히 북한만을 이유로 삼는다고 볼 수 없다.

일본은 기술적.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군사력 증강을 내심 꿈꾸고 있다. 일본은 MD체제 편입으로 △미.일 동맹강화와 군사력 증강의 당위성 확보,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에 대한 정보공유, △선진기술 확보(고체연료, 고고도미사일 제어기술) 등의 전략적 의도가 있다.

미국도 일본의 MD편입을 통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전진 감시기지 확보, △탄도미사일 탐지 및 추적에 관한 정보공유, △선진기술 확보(레이더, 탄두덮개 부분 소재, 반도체 기술), △비용부담 감소 효과 등을 꾀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이 '북한'이라는 대상을 목표로 삼고 있고 나아가 궁국적으로는 대중국 포위망을 염두에 두고, 자본과 시간을 줄이면서 상호 이익을 위해 전략적으로 'MD'의 틀에 함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이 동참한다면, 미국은 탄도미사일 방어 감시기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일본도 대북정보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MD'체제는 한.미.일 군사동맹의 제일 큰 화두라 할 수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반환을 다시 한 번 연기해달라며 미국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본격화될 미국의 MD 참여 압박을 막아내는 'MD 방어'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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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원순 ‘서울시 부채, 금년 말까지 7조 가량 감축할 것으로 예상’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물었다! 
"서울시 살림은 재임중 좀 나아졌습니까!"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4/06/01 [07:04]
 
 

은동기 기자 = 프랑스 미래 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그의 저서 ‘프라테르니테(Fraternites)에서 한국의 서울은 2050년이 되면 아시아 연합국가의 수도가 된다고 예언했다. 그는 서울이 향후 지구상의 11대 거점이 되며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서울의 미래를 예측했다. 1년 예산 24조 5천억, 인구 1천만인 메가폴리스의 시정을 담당할 36대 서울시장 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 의 정책을 들여다보았다.     

 

 

시민들이 시장후보님 재임 기간 중의 서울시 살림살이 내역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서울시의 살림살이 좀 나아 지셨습니까?
"처음 취임해서 20조원의 빚과 하루에 20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보고 밤잠을 설칠 때가 많았습니다.

 

서울시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서 5월 초 기준으로 3조 5천억 원의 빚을 줄였습니다. 연말까지 하면 7조 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제 건전한 재정 위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빚도 줄이면서 동시에 임대주택 8만호도 건설했고, 2011년 26%이던 복지 예산 비중을 32%까지 늘렸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건 이 후, 온 나라의 화두가 단연 ‘안전’입니다. 지난번에 발생한 지하철 추돌사고의 원인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서울 하늘 아래서 일어나는 사고는 다 제 책임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를 보면서 시민들께 사과하고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당시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신호기 오작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근원을 찾아가 보면, 어제 안전했고 오늘 안전했기 때문에 내일도 안전하다는 안전불감증, 무사안일주의가 문제였습니다.  

 

전형적인 인재인 것이죠. 다시는 이러한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난 5월 9일에 ‘서울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중, 3중의 안전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직원 안전교육과 외부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노후 전동차에 대한 우려도 많으셔서 원래 예정됐던 것보다 앞당겨 노후 전동차량을 교체할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전문가와 시민까지 참여하는 ‘지하철 안전 TF’를 구성해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전임 오시장이 추진했던 뉴타운 정책이 마구잡이식 지정으로 대혼란을 야기,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켰지만, 일부에서는 ‘서민들이 마지막으로 꿈꿀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생각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서울시정과 주민들의 욕구와는 여전히 간극이 있는 듯합니다. 대안으로 제시한 ‘마을공동체 정책’을 설명해 주시지요.

"마을공동체는 뉴타운의 대안이 아닙니다. 마을공동체를 뉴타운과 대립되는 것, 뉴타운의 대안으로만 바라보면 그 의미를 너무 작게 보는 것입니다. 마을공동체 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공동체를 다시 회복하는 일입니다.  

 

공동체의 회복으로 빈부격차와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고, 사회소외계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통해 주민들은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안정감을 얻고, 신뢰와 협동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자연히 높아지지 않을까요?

 

서울시는 다양한 주민제안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을북카페, 마을방송국, 부모커뮤니티, 공동육아, 마을기업, 아파트마을 공동체, 상가마을 공동체 등이 분야에 제한 없이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제안하면, 그것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공간과 자금을 지원합니다. 이러한 지원사업은 2012년 개관한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면서 개발사업 재추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후보님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가 ‘맞춤형 단계별 개발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사실 용산개발은 ‘단군 이래 최대 갈등사업’이었습니다. 저는 그 비극의 현장에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시민들과 전문가, 관련업체들을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며 협의했습니다. 그래서 답을 찾았습니다.

 

‘철도청 부지’와 ‘서부이촌동 지역’을 따로 지역 분리 개발하고, ‘서부이촌동 지역’은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 지역으로 서로 요구가 다른 만큼 주민 맞춤 개발로 추진하겠습니다. 철도청 부지는 지금 빈 공터로 남아있는 상황인 만큼 조속한 개발이 필요합니다. 코레일과 드림허브 간에 토지 반환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래 계획대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몽준 후보는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하셨지만, 용산개발의 핵심은 분리개발이냐 통합개발이냐의 문제입니다. 용산개발 갈등의 핵심요인은 통합개발이었지요.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때문에 정 후보님은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는 말씀이 아니라 통합이냐 분리냐의 입장을 밝혀주셔야 합니다."  

 

●청장년에서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어떤 고용정책이 있는가요.

"저는 그동안 인생이모작지원센터, 청년허브센터, 여성창업플라자 등을 열고 대상별로 특화해 일자리를 지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대상별 맞춤형 지원 방향은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계층별 맞춤형 100대 적합업종을 발굴하려고 합니다.


청년의무고용제 및 청년인턴제 확대, 대학주도의 청년층 벤처활성화 사업 지원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관광, 국제행사, 역사문화, 돌봄 등의 분야에서 여성 맞춤형 일자리 10만개를 만들 계획입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인생 후반전에 멋지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25개 확충하고, 창업교육확대, 예비창업가 700명 지원 등 베이비부머 창업지원에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를 하나의 더 큰 학교로 삼고 교육의 장을 학교에서 교문 밖으로 확장하겠다는 ‘교육도시 서울플랜’의 기본개념은 무엇인가요?

"제가 올해 3월에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도시 곳곳이 학교, 시민 누구나 학생”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겁니다. 학교 밖 교육을 아우르는 전인적 교육, 전 세대 교육을 생각했습니다. 서울시 곳곳에 활용시설을 개방하고 기존 시설들에는 콘텐츠를 넣어 아예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하는 거죠.  

 

구체적으로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를 벤치마킹한 지역사회 통합형 어린이집을 만들고, 어린이대공원 등 권역별 4개 공원을 각 특성에 맞게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의 메카로 만들 겁니다. 서울시 어린이병원, 교통방송 등 시립시설도 모두 직업체험장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학교폭력 발생이 잦은 지역을 골라 생태인권 마을을 조성하고, 학교보안관의 지역사회 어른신과 여성 비율을 65%까지 높이려 합니다. 은평학습장과 같은 개방형시민대학도 확대하고, 학점은행제도도 도입해 성인의 평생학습도 강화하려고 합니다. 공공도서관 24곳을 추가로 확보해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해 대안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합니다."  

 

 

 

 

 

●서울시의 경제정책 관련, ‘속도가 아닌 방향’의 문제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제가 시장이 됐을 때 서울시는 전시성 사업과 토건위주 개발사업으로 서울시와 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문제부터 뉴타운 재개발, 세빛둥둥섬, DDP 등 셀 수가 없었죠. 직접 현장에서 해법을 찾아 실마리를 풀었지만 이런 거대한 전시성, 토건사업에 서울시의 미래는 없다고 확신했습니다. 일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뭐합니까. 열악한 노동조건의 비정규직 일자리를 서울시가 앞장서서 없애야 합니다.


저는 선거 내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를 만드는 게 그 방향입니다. 이 속에서 서울의 미래형 먹거리 사업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서울시와 서울시민의 100년 후를 내다보며 시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서울시가 주력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설립현황과 실제 운영상황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협동조합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서울시가 지자체들 중에서 가장 앞장서서 일했던 부분입니다. 서울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등이 자생할 수 있도록 애썼습니다. 현재 사회적 경제를 통해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했고, 사회투자기금 조성과 사회책임 조달 5%도 실천했습니다.  

 

사회혁신의 기반인 은평 ‘서울 혁신파크’도 조성했습니다. 협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 협동조합의 1/3이상이 서울에서 꽃 피웠고, 서울에서 설립된 협동조합이 1,200개를 넘었습니다. 가령 성수동 수제화 협동조합, 은평구 동네빵집이 모인 ‘동네빵네 협동조합’, 강남 시니어들이 만든 바리스타 협동조합 ‘내일은 청춘’ 등 이름만 들어도 참 좋죠? 서울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아주 역동적입니다. 빠른 시간 안에 정착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시민운동을 해온 시장후보님의 입장에서 그동안 서울시가 펼쳐온 성공적인 거버넌스   사례가 있는지, 있다면 당선 후 NGO단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갈 계획이신가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서울시정은 대부분 거버넌스 시스템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정책은 거의 없었고, 철저히 시민들과 전문가, 관련 단체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도록 했습니다.  

 

정보 독점을 없애려고 과장급 이상 결재문서를 모두 공개하는 ‘서울시 행정정보공개’를 실시해 벌써 5만 건 이상 공개했죠. 그랬더니 전국 지자체 12위였던 청렴도가 1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서울위키를 만들었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도 제 때 시작했죠.  


70회가 넘는 청책토론회, 119회의 현장방문, 2,500여명이 참여한 시민발언대 등 소통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견을 들어 만든 정책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과거 행정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죠.


제가 서울시장을 더 할 수 있게 되면, 지금보다 NGO단체와의 대화 창구를 더 크게 열 것입니다. 좀 더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이 필요하면 제안해주세요. 기본과 원칙이 살아있는 사람중심의 서울시를 함께 만들어 주세요."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 시장이셨습니다. 시정을 맡은 후의 소회와 시민운동이 현실정치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시정은 여성, 아동, 청년 등 모든 서울시민의 생활과 연관된 종합정책, 종합행정이죠. 깐깐하게 챙기고, 귀를 크게 키우고 들어야만 하죠. 시민의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문제를 꼼꼼히 분석하고 개선하는 무수한 노력들, 모두 시민운동을 하면서 배운 겁니다.


시민운동은 우리 사회를 보다 성숙하고 민주적으로 바꾸는 견인차입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우리 사회 전체의 수준이 올라가죠. 국민기초생활보장법도 제가 시민운동을 할 때 만들어진 법입니다. 정치와 행정이 가야할 방향, 잘 못 챙기고 있는 부분을 감시하고 요청하는 우리사회의 꼭 필요한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NGO신문] 제휴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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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한국가계 빚더미에 허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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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정권이 공영방송 KBS 뉴스에 개입하죠?”

 

‘파업 3일째’ KBS 새 노조 함철 부위원장 “KBS 바로잡겠다”
김수정 기자  |  girlspeac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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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31  22: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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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동정은 뉴스 시작 20분 내에, 국정원 대선 개입은 되도록 뒤로, 세월호 보도 시 해경 비판은 자제할 것, 윤창중 톱 뉴스는 내릴 것… 공영방송 KBS에서 실제로 일어난 ‘보도 개입’의 대표적인 사례다. 길환영 사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KBS 보도에 간섭해 온 사실이 드러나자, KBS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시작했고 KBS 양대 노조 역시 사장 퇴진 및 KBS 정상화를 위해 파업에 들어갔다.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청와대 방송에 돌을 던져라! - 광장 토크>가 열렸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어느덧 파업 3일 째를 맞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 노조) 함철 부위원장, 최근 다시 한 번 2012년 170일 파업의 정당성을 확인받은 이용마 MBC 해직기자, ‘보도 참사’를 보여주는 언론을 감시하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서해성 한신대 교수가 맡았다.

광장에 나온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죄송함’을 표하고, 호소한 이는 새 노조 함철 부위원장이었다. 함철 부위원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보도통제, 방송장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 왔지만 명확한 물증이 없어서, 광범위하게 (내부의) 저항을 조직하거나 (보도 통제를) 막아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파업이 능사라는 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저희들이 정말 반성하고 있고 행동으로 나서 이런 부분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국민 여러분께 보이기 위해 총파업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보다 앞서 마이크와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먼저 ‘도저히 방송을 할 수 없다’고 결단하고, 보도본부 부장단과 팀장단 등 간부들마저 ‘청와대 하수인’으로 전락한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이번 파업에는 외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이 가장 의문스러워하는 것은 이런 거다. ‘어떻게 정권이 공영방송 뉴스에 개입하느냐?’, ‘어떻게 공영방송 사장이 권력자만 쳐다보고 그 지시에 그대로 순응할 수 있느냐’ (…) 이런 문제가 드러났을 경우, 국가 최고 지도자가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가능한가 반문을 해 온다. 외신들이 ‘어떻게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는다. KBS가 처한, 혹은 공영방송이 처한 현실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인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해할 수도, 통용될 수도 없는 일이 어떻게 한국사회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지 의심한다. 쉽게 믿을 수 없다고 한다. 화제 끌려는 요량으로 말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함철 부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유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회적 공기가 바로 공영방송이다. 공영방송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니 오늘날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싸움에 대해 많은 질책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3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청와대 방송에 돌을 던져라! - 광장 토크'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이용마 MBC 해직기자, KBS 새 노조 함철 부위원장, 서해성 한신대 교수 (사진=미디어스)

이용마 해직기자는 “회사와 민사 2개, 형사 1개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에 모두 1심 판결을 마쳤다. 3개 소송에 대해 법원에서는 저희들이 했던 170일 파업이 정당하다고 확인해줬다. 무려 3번에 걸쳐서. MBC 노조 파업이 굉장히 정당하고 회사가 경영권, 인사권을 남용해서 불법적인 일을 많이 저질렀다고 재판에서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공정보도를 주장하며 벌인 파업의 정당성을 (법원에서) 인정해준 만큼, 이번 KBS의 파업도 정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니 KBS 구성원들이 좀 더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은 “세월호 관련해서 방송만 잘못한 것은 아니다. 신문, 인터넷 언론 모두 각자 수준에 맞는 잘못을 했지만, 특히 KBS와 MBC를 비판하는 이유가 있다. 세월호 참사가 재난이라 하루 종일 TV에 나와 방송의 영향이 큰데, 책임 없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더욱 책임지는 행동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언경 사무처장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하는 상황에서 길 사장이 계속고 버틴다면, KBS 수신료 인상 반대 수준을 넘어 수신료 2500원조차도 낼 수 없다는 의견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대대적인 수신료 거부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드린다”면서도 “공영방송의 문제는 여러분과 멀리 있지 않은 문제이니 관심 가져 달라”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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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안 고치는 박근혜 정부, 용서 못해"

 
[현장] '세월호 참사 3차 촛불행동' 2만명 참석, '진상규명' 촉구
14.05.31 22:20l최종 업데이트 14.06.01 00:3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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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리본, '세월호 참사 잊지않을게요' 세월호 추모 범국민촛불행동 참가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리본'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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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나 여기 있어요. 엄마가 돌아보면 언제나 나 있어요. 그러니 울지 말아요. 엄마가 자꾸 우니까 내 몸이 마르지 않아요."

31일 오후 청계광장, 가수 이수진씨가 부르는 동요 '섬 집 아기'가 흐르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한 단원고생으로 분한 배우 최민아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채 피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교생들을 떠올리며 시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800여 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아래 대책회의)가 이날 오후 6시 개최한 '3차 범국민촛불 행동'에는 주최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3000명)의 시민들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자리를 잡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에 분통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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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한 참석자가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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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국민촛불행동 "성역 없는 진상조사하라"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신속한 수습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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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신속한 수습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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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 문화제에는 지난해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목숨을 잃은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부모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해병대 캠프 참사 희생자 유가족 이후식씨는 "태안사설 해병대 캠프 참사는 세월호 침몰 참사의 축소판"이라면서 "돈벌이에 눈 먼 업주의 만행과 자질이 부족한 직원들의 부도덕한 행위, 관리·감독할 기관의 부정부패 행정, 무능한 해경의 초동대응 실패, 관계 부처간의 책임 떠넘기기, 총체적 안전 불감증까지, 이 모두가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이어 "눈물 마를 날 없는 나라가 원망스럽고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한 무능한 이 정부에 분통이 터진다"면서 "참고 있지 말고 일어서 달라, 이제는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유가족은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않는 이 정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학생증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되는 이 개떡 같은 대한민국을 심판해야 한다"고 울먹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똑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매번 참사 때마다 그 진실이 낱낱이 드러나지 않은 채로 그냥 지나가버리기 때문에 참사가 되풀이된다"면서 "어쩔 수 없이 잘못이 생기면 그 잘못을 낱낱이 드러내고 고쳐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허용된 최선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에서의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공적으로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위 구성, 특별검사 도입 등 모든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희생 나오지 않도록 1000만명 서명운동 동참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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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훔치는 백기완 소장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가수 이수진 씨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동요 '섬 집 아기'를 부르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교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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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손도 쓰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가수 이수진 씨가 세월호 침몰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며 동요 '섬 집 아기'를 부르자, 참가자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교생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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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서명용지 전달받는 유가족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서 참석자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 서명용지를 모아 세월호 유가족 안산 단원고 고 오경미 학생의 아버지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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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는 이날 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 서명용지를 모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단원고 유가족들을 대표해 서명용지를 받은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오경미양의 아버지는 "정부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의지가 약하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며 "또 다른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천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 아이들이 왜 부모의 눈앞에서 배가 넘어가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진실을 알고 싶다, 국민들의 성원이 너무 뜨겁다, 이 뜻을 지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책회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 이후 전국적으로 78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했으며, 이날 하루 서울에서만 2만69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후 8시께 청계광장을 떠난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종각~을지로 입구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한 시간여 동안 행진했다. 시가행진 도중 참가자들은 "진상조사 실시하라" "성역 없이 조사하라" "팽목항을 잊지 말자"는 구호를 외쳤으며, 연도에서 가두행진을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화답했다. 

오후 9시께 서울  광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실종자들을 추모하면서 인간 리본을 만들었다. 

용인 사는 한 중학생 "경찰이 끌고 가 짓밟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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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촉구 촛불행진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신속한 수습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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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촉구 거리행진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신속한 수습과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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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참가자들은 광화문 한국통신 건물 앞까지 진출해 청와대로 향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중학생을 폭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기도 용인의 한 중학교 1학년생 정아무개군은 이날 8시 30분께 일민미술관 앞에서 경찰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군은 "촛불을 든 분들과 함께 대열 속에 있었는데, 앞에 있는 경찰관들이 나를 끌고 가서 짓밟으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정군의 폭행을 목격한 유아무개 목사는 "폭행을 한 경찰관들에게 '소속을 밝혀라' '지휘관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면서 "112 신고를 했지만 '인력이 없어서 출동 못하니 진정서를 제출하려면 하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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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도 세월호 참사 잊지 말아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벌이며 경찰 가슴에 노란 리본을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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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로 나선 시민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행동'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며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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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페이스북에 분노한 표정과 편지 고발

(WWW.SURPRISE.OR.KR / 내가 꿈꾸는 그곳 / 2014-06-01)

딸이 밝힌 비정의 아버지
-고승덕 딸, 페이스북에 분노한 표정과 편지 고발-

서울시 교육감 후보 고승덕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었던 것일까.

오늘(31일) 낮 짬을 내 포털 다음의 <아고라방>을 이리저리 기웃 거리는 데 눈에 띄는 장면이 포착됐다. 내용을 살펴보니 미국에 살고있는 고승덕의 첫째 딸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아버지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것. 페이스북에서 <켄디 고-Candy koh>로 알려진 그녀의 이름은 고희경이었다. 고희경은 고승덕의 첫째 부인 박유아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었다.

아버지 고승덕이 이혼을 하고 10살 연하의 경향신문 문화팀 기자 이무경 씨와 재혼을 하자 어머니 박유아 씨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었다. 어머니와 딸의 눈에는 아버지 고승덕과 이무경 씨의 재혼이 눈엣가시였을까. 아버지와 딸은 어느날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첫째 딸 고희경 씨가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고승덕의 발목을 붙든 것. 그녀는 고승덕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2인칭 내지 3인칭으로 부를 정도로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이 커 보였다.

그녀가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편지 속 사진은 불만이 가득한 분노한 모습이었다. 보통사람들이 잘 나온(?) 사진을 게재하는 것과 달리 그녀의 표정은 늘 웃고 있는 고승덕과 사뭇 다른 표정이었는데 그녀가 고발한 아버지의 모습은 비정한 부정이랄까. 고희경은 고승덕을 이렇게 고발하고 나섰다.


고승덕의 첫째 딸 고희경이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

서울 시민 여러분들께,

저는 서울 시민은 아니지만 오늘 여러분께 서울 교육의 미래에 대하여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지금 제 이름은 캔디 고(Candy Koh)입니다.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에 살았을 때 이름은 고희경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지방 선거에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고승덕과 박유아 사이에서 난 두 자녀 중 장녀입니다. 최근 지방 선거에서 아버지께서 교육감으로 출마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그분의 자녀로서 침묵을 지킨다는 것이 양심에 걸렸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께서는 혹 당선이 되면 서울 교육을 대표하고 책임질 그 분에 대해서 더 아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고승덕은 자신의 자녀들 교육에 대해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고씨가 결혼 관계에 있을 1987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캠버리지 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991년 미국 뉴저지 주에서 제 남동생이 태어난 직후에 우리 가족은 한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을 아무리 더듬어 봐도 저와 동생의 교육에 대한 아버지의 존재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저와 동생을 데리고 미국으로 왔고 뉴욕에 있는 학교에 보냈습니다. 고씨는 한국에 머물렀으며 우리 모두와 더 이상 연락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버지 없는 생활에 익숙해졌을 무렵 저는 겨우 11살 이었습니다. 매년마다 돌아오는 아버지의 날은 저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아버지는 어디 계시고, 무얼 하시느냐고 묻는 것이 저는 끔찍하게 싫었습니다. 그분과 결코 말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그저 모른다고 대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나 인터넷이 있었지만 저나 동생에게 잘 있는지 연락 한번 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자기 자식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후보에게 연락이나 생일 선물을 받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히 경제적 지원이나 자녀 교육에 대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학에 진학하였고 가장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습니다. 공익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번 가을에 법대에 성적 장학금을 받고 진학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피가 섞인 아버지 없이도 이만큼 이루었다는 사실에 대해 저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엄마나 외할아버지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엄마는 혼자서 두 자식을 키웠고,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심리적으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미국에서 자라는 동안 한국 미디어를 통해서 고씨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성공을 하는지 강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또 그분이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아이들을 최고로 가르칠까에 대해 말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무렵이었는데, 저는 매우 화가 났었습니다, 자기 자식도 교육시키지 않고 심지어 완벽하게 방치했으면서 어떻게. 그렇지만 저는 겨우 10대 청소년이었고 미국에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침묵하는 것 밖에 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한국민들이 그분이 이룬 성취와 소위 그 탁월함을 칭송하는 것을 보면서도 저는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목소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미국계 한국인이고 한국 정치 현장에 특별히 관여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고승덕이 서울시 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입니다. 제가 여기서 침묵한다는 것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분이 전혀 가르치지도, 그다지 말한 적도 없는 그 분의 자녀로서 저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그분은 교육감이란 직책에 자격에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감의 역할이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돌보는 것이라면, 고승덕은 이 일과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피붙이도 가르칠 뜻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들의 손에 미래가 달려 있는 사람들- 여러분 도시, 민족, 세계의 미래-을 키우는 일입니다.

그분의 딸로서 저는 그분으로부터 교육에 대한 어떠한 지원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많은 친구와 더불어 한때 서울의 시민이었던 저는 여러분이 살고 있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하고 그 직책에 보다 적합한 후보를 선택 하리라고 믿습니다. 서울 교육을 진정 염려하고 후보자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 자기 자녀를 돌보면서 시작할 그런 사람을 말입니다.
Sincerely, Candy Koh

▲아버지 맞다며 고승덕 후보 딸 희경 씨가 페북에 올린 사진


언론에 비친 고승덕의 일탈

고승덕의 첫째 딸이 쓴 (고발)편지를 읽다 보니 고승덕의 치부가 전부다 드러난 느낌이 들었다. 고승덕과 입장을 바꾸어 놓고 보면 참담한 심정 이상의 기분이 들 정도였을 것. 개인의 사정과 집안 사정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언론에 나타난 고승덕의 일탈은 전 처와 딸을 분노하게 만들 수도 있었다.

주지하다시피 고승덕은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는데 그는 대학 재학중에 고시 3개를 패스한 수재였다. 사법.외무.행정고시를 두루 패스한 것이며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인재였다. 머리에 관한한 대한민국 최고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가진 직업은 변호사, 방송인, 작가, 칼럼리스트,교수 등 무려 7가지 직업을 무난하게 소화해 내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 남들은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할 직업을 두루두루 전문가로 소화해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머리는 똑똑했지만 겉으로 나돌던 고승덕에게 첫눈에 반한 여자가 있었던 것. 그 여자가 10살 연하의 이무경 씨였다. 2004년 3월 7일 서울 반포동의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무경 씨와 결혼식(재혼)을 올렸다. 고승덕의 나이 47세, 이무경은 나이 37세였다. 이무경과의 결혼 생활은 ‘닭살부부’로 알려질 정도였다. 그 무렵 고승덕은 전 처 박무경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고승덕이 혼외관계특별법에 관심을 보인 한 기자의 질문에 “전 대학을 재수하지 않고 왔거든요. 그런데 서로 맞지 않아 이혼을 하게 되자 인생에서 재수를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 마음이 안 맞아 이혼을 하게되는 커플도 많고 그러다 보니 엄마 혼자 혹은 아빠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런 아이들도 아무런 차별없이 자라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혼외관계특별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첫째 딸 고희경의 고발편지에 나타난 부정(父情)은 비정(非情)했다. 딸을 둔 아버지들이 희경 씨의 편지를 보면 가슴을 쓸어내릴 정도로 고승덕의 겉과 속은 달랐다. 희경 씨가 고발편지를 페이스북에 띄우지 않았더라면, 늘 웃고 있는 고승덕은 여전히 넉넉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생각했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희경 씨의 편지 한 통으로 아내를 갈아치운 보복을 딸내미로부터 당한 셈이랄까. 희경 씨는 자기가 힘들게 자란 배경 등을 통해 아버지 고승덕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는 부적격자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해묵은 증오심이 고승덕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내홍에 빠져들게 만든 것.

고승덕은 재혼 이후 한 방송에 나와 이무경 씨와 만난 과정을 털어 놓았는 데 이무경과 첫 만남을 위해 “원고 교정을 핑게 삼아 데이트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무경에 대한 첫 인상은 “기자 냄새가 안 났다. 어수룩 하고 어눌한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았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은 이후 서로 닮은 점이 많아 행복하다고 했는데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한 전 처와 딸이 이 같은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 지 희경 씨의 편지를 통해 모두 느껴지는 것. 비록 사생활이긴 하지만 희경 씨와 고승덕의 일면을 살펴보면서 딸의 외침이 자꾸만 거슬리게 만든다.

“…고승덕이 서울시 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입니다. 제가 여기서 침묵한다는 것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분이 전혀 가르치지도, 그다지 말한 적도 없는 그 분의 자녀로서 저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그분은 교육감이란 직책에 자격에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감의 역할이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돌보는 것이라면, 고승덕은 이 일과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피붙이도 가르칠 뜻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6.4지방선거를 앞 둔 요즘은 그 어느 때 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갈고 닦아야 한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이 안 되면 제가가 힘들고 수신제가를 이루지 못한 사람이 지도자로 나서게 되면 가족은 물론 이웃과 나라가 힘들어지는 것. 재산이 많은 정몽준은 아들 때문에 개망신 당하고, 머리 똑똑한 고승덕은 딸 때문에 평생 쌓아온 명예 전부가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것. 서울시민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도 누굴 선택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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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순한 눈, 산양이 절벽에 사는 까닭

 
박그림 2014. 05. 30
조회수 578 추천수 0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③ 절벽으로 내쫓긴 산양

폭설로 떼죽음하고 등산객에 쫓겨 살아남은 산양 전국에 고작 700~800마리

짝짓기와 출산시기 하필 등산객 몰리는 시기와 겹쳐, 입산 예약제와 출입 통제 필요

 

   이른 봄 투명한 나뭇잎이 바람에 나부낄 때 태어나 
 아장걸음으로 어미를 따라 숲속을 헤매고 다니면서 
 계절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고, 
 다리에 힘이 오르고 바위 길을 쉽게 오르내리면서 
 설악산은 어린 산양에게 살아가야 할 집으로서 모자람이 없었다. 
 차츰 어른이 되면서 뜨거운 몸으로 짝을 찾아 숲속을 헤매기도 했고 
 어미가 되어 가족을 거느리고 이웃들과 몸 비비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았다. 
 
 어느 때부터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늘 만나던 이웃이 갑자기 사라지곤 했다. 
 모두들 불안해했고 먹이가 모자라도 멀리까지 돌아다닐 수조차 없는 날이 늘어갔다. 
 제때 이웃을 만나기도 어려웠고 살아갈 터전이 좁아지면서 삶은 힘들고 어려워졌다. 
 먹이를 얻기 힘든 겨울철이면 어린 산양들이 견디지 못하고 죽어가곤 했다. 
 겨우 남아 있는 산양들조차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숨죽여 살아가고 있다.

 

re_산양.jpg» 선한 눈망울의 산양

 

■ 전국에 700~800마리 남아 
 
첫눈에도 소가 떠오를 만큼 닮았고 소처럼 커다랗고 순한 눈을 가지고 있는 산양은 학술적으로도 소과에 속한다. 세계적으로는 파키스탄과 인도 히말라야 지역에서부터 동남아 일부 지역과 중국의 흑룡강성 북부의 대흥안령 산맥과 러시아 극동 지방에 걸쳐서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대간을 따라 강원도 북부의 비무장 지대와 향로봉, 매봉,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삼척의 가곡지역, 경북 울진 지역에 걸쳐서 살고 있으며 700~800마리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설악산에는 200여 마리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 생물보전의 핵심지역인 설악산은 1970년에 국립공원으로, 198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보호 가치가 높은 곳이다. 설악산을 중심으로 산양의 과거 기록을 들춰보면, 년 간 수백 마리를 포획했을 만큼 많았지만 1960년대 말의 대폭설로 인한 자연적인 수난과 밀렵 등의 인간 간섭 때문에 현재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산양은 환경부가 멸종위기종으로,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제 217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속서 1에 올라 있는 멸종위기종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올라 있는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 바위절벽으로 달아나야만 하는 산양

re_6-산양쉼터2.JPG» 양지바른 암벽지대에 있는 산양 쉼터.

 
설악산에서 호랑이와 표범 같은 천적이 사라졌는데도 더 넓은 곳에서 산양을 볼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양의 삶을 위협하는 요인은 크게 서식지 파괴, 밀렵, 임산물 채취, 종에 미치는 환경오염과 자연재해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인간의 간섭에 따른 수많은 개발사업으로 인한 서식지가 줄어들었다. 또 보호지역을 마구 드나들고 있는 불법 등산객들과 약초꾼들에 의해 산양들의 삶은 위협받고 있다.


그런 산양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방법이 바위 절벽으로 달아나는 것이다. 그래서 산양이 사는 곳에는 꼭 바위 능선이나 절벽이 있다. 산양의 발굽은 바위에 미끄러지지 않아 바위를 능숙하게 타고 옮겨다니거나 천적을 피할 수 있다. 산양이 몸 붙여 살고 있는 바위능선에서도 암릉 등반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곳에서는 산양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re_9-산양을+만나다.JPG» 가파른 산 비탈에 가야 산양을 만날 수 있다.

 

산양은 10년 안팎의 삶을 사는데, 가을에 짝짓기를 하고 약 7개월(230일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이듬해 봄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를 밴 채 혹독한 설악산의 겨울을 견뎌내야 하는 힘든 삶을 살고 있다. 
 
더욱이 짝짓기 철인 10~11월과 출산시기인 5~6월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등산객은 산양의 삶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지역민들의 약초 채취, 송이 채취도 산양의 서식지와 같은 곳에서 이뤄지는데다 짝짓기와 새끼 낳는 때와도 겹쳐 문제다. 시기별로 출입에 대한 통제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 대청봉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발걸음 
 
re_2-오색등산로 무박산행.JPG» 이른 새벽 오색 등산로를 가득 메운 무박산행 등산객들.

 

설악산에서의 등산은 대부분 정상을 향한다. 대청봉에 이르는 등산로의 훼손은 오래전부터 커다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등산로 훼손뿐 아니라 등산객들로 인한 서식지 파괴는 산양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넘치는 등산객들로 인한 서식지 파괴는 넓은 삶터를 필요로 하는 산양을 구석으로 몰아넣어 스스로 살아갈 수 없도록 만들고 이웃 산양 무리와 오고 가는 것을 막음으로써 다양성을 떨어뜨리고 끝내는 멸종으로 이끌게 된다. 
 
산양의 서식지를 지나는 등산로를 폐쇄하여 산양 서식지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자연 휴식년제와 계절별 입산예약제를 통해 설악산의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 산양을 지키기는 자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일 
 
re_10-산양똥+조사.JPG» 산양 똥을 조사하고 있는 필자.

 

설악산은 산양들의 집이었고 야생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갖춘 산양이 숲을 누비고 다닐 때 숲은 살아서 춤추었다. 산양의 크고 순한 눈동자에는 푸른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있고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있고 마음 놓고 살아가고 싶은 간절한 바램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푸른 숲이 비춰졌을 눈망울에 눈물이 고이고 서식지 파괴로 살 곳을 빼앗긴 산양은 힘들고 지쳐 탈진한 모습으로 자주 눈에 띈다.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을 쬐며 쉬었을 어미와 새끼 산양들을 떠올리며 언제쯤 설악산에서 마음 놓고 살 수 있을지 가늠해 본다. 수많은 사람의 발길에 몸을 숨기며 살아야 하는 산양, 바람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우고 불안한 눈빛으로 두리번거렸을 산양, 이런 날들 속에서 산양은 사라져갔고 이제 산양을 찾아 산속을 헤매고 다녀도 어쩌다 마주칠 뿐이다.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산양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산양을 우리가 어떻게 보호할 수 있다는 말인가. 오직 하나 산양이 사는 곳에 가지 않음으로써 산양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며 산양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re_4003.JPG» 신록이 가득한 설악산의 숲. 산양이 마음껏 다닐 수 있는 날은 올까.

 

어느 날엔가 산양이 우리 곁으로 다가와 야생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때까지 자연에 대한 예의와 염치를 갖추고 생명에 대한 존엄을 지켜가야 한다. 모든 생명이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살아야만 하는 까닭은 생명의 어울림 속에서 서로의 삶이 온전해지기 때문이다. 
 
바람이 나무들을 흔들며 휘몰아 내린다. 목덜미를 파고드는 찬바람에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며 햇볕을 찾아 양지쪽으로 나선다, 
 
커다란 바위를 등지고 오후의 엷은 햇빛 속에 앉아 질펀하게 누운 흰 산을 바라본다. 골골이 생명의 소리 가득했고 산양이 지천으로 살았던 잃어버린 풍경을 그리워하며 그때를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지금의 설악산이 슬프다. 산양이 뛰어노는 설악산은 그냥 꿈일 뿐인가. 
 
글·사진 박그림/ 한겨레 물바람숲 필진, 설악녹색연합 대표
  
■ 산양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이곳을 참고하세요
 
 -설악산과 산양 http://goral.tistory.com
 
 -EBS 하나뿐인 지구 -박그림, 설악을 말하다 
 http://home.ebs.co.kr/hana/board/10/10025226/view/10003101042?c.page=5&hmpMnuId=102&searchKeywordValue=0&bbsId=10025226&fileClsCd=ANY&searchKeyword=&searchCondition=&searchConditionValue=0&
 
 -<산양들아 잘 잤니>동화책 보기
 http://www.yes24.com/24/Goods/8905480?Acode=101
  
 -울진 산양 구조활동 보기 
 http://www.greenkorea.org/?p=37696
 
 -산양과 모차르트, 유튜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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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친일 국정교과서 반대하는 부교재 만들 것"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5/31 12:16
  • 수정일
    2014/05/31 12:1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14.05.31 09:30l최종 업데이트 14.05.31 09:30l 최경준(235jun)권우성(kw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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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TV라디오 출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조희연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열린 국민TV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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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는 30일 "박근혜 정부가 친일·친독재 국정교과서를 만들면 서울교육청에서 독자적으로 그것을 반대하는 부교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TV 라디오 초청 토론회에서 "친일교과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친일·친독재 교과서를 반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친일 논란으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채택을 거부당하자, 정부·여당에서 국정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때문에 정부·여당은 진보교육감과 야당으로부터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샀다.

조 후보는 또 "혁신학교를 혁신미래 학교로, 혁신미래 교육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을 미래의 아베로 키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아베를 비판하는 게 한국의 아베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의 아베를 부끄럽게 만드는, 세계로 열린 민주시민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 아이들을 국가와 민족에 대한 열린 성찰의식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만일 (우리 아이들을) 한국의 아베로 키우게 되면 뉴라이트, 일베(일간베스트)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을 '미래의 아베'로 키워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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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TV라디오 출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조희연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열린 국민TV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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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후보는 이날 초청 토론회에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참석한 100여 명의 방청객은 큰 환호와 함성, 박수로 그를 맞았다. 조 후보는 "교육감 선거 나오기 전에는 인기가 없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인기가 오른 것 같다"며 멋쩍게 웃어보였다.

패널로 참석한 김용민 국민TV PD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뀔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원순·조희연 후보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역대 대통령을 서울교육감 후보들과 비교하면 (보수 성향의) 고승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보수 성향의) 문용린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도 "혜안이 있는 분들은 잘 보신다"며 맞장구를 쳤다.

김용민 PD는 이어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성대모사를 시작했다. 그는 "저 정몽준이에요, 여기 미개한 분들이 참 많이 온 것 같은데, 제가 오늘 조 후보에게 송곳 질문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PD(정몽준 목소리로) : "조 후보는 선거 구호 보니까 OO 교육감이라고 하던데 그게 뭐죠?
조희연 : "진심 교육감입니다."
김 PD : "혹시 농약 교육감 아닌가요, 두 번째 질문입니다. 부인은 어떻게 하셨어요?"
조희연 : "(웃으면서) 이혼 경력은 없습니다."
김 PD : "혹시 부인이 성형 하셨어요?"
조희연 : "(웃으면서) 성형 할 돈이 없었어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의 전화 연결도 마련됐다. 조국 교수는 "제가 대중적으로 이름이 더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조희연 후보가 저보다 열 배 백 배 더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제 이름을 걸고 보증한다"고 조 후보를 치켜세웠다.

조 교수는 이어 "경쟁자인 고승덕 후보가 고시 3관왕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조 후보는 고시 1관왕도 아니다"면서 "서울시교육감의 자격과 관련해서 고시 3관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조 교수는 또 "제가 걱정이 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감을 뽑는 게 아니라 마치 과외 선생을 뽑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고시 3관왕을 교육감으로 뽑으면 마치 자기 자녀들도 고시 3관왕 될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고승덕, 학부모 헛된 욕망 자극... 그걸 뜯어고치는 게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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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TV라디오 출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조희연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열린 국민TV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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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희연 후보는 "사실 고 후보는 노량진 고시촌에서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을 했지만, 저는 세월호 참사 조문 이후 안국동에서 학교 주변 관광호텔 건립 반대를 선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면서 고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과 교육이야말로 일그러진 욕망이 표출되는 첨예한 문제"라며 "좋은 학교, 좋은 직장, 고시 3관왕, 이것은 이뤄질 수 없는 허상이고, (이것이 이뤄지려면) 많은 사람들이 루저가 되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고 후보는) 많은 학부모의 헛된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교육감에 당선되려고 한다. 그것을 뜯어고치는 것, 극복하는 과정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교육의 과제다. 그것은 성공지상주의 교육관이다. 1960~1970년대 헝그리 정신으로 선진국이 됐을지 모르지만, 민주화된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낡은 교육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

20여 분의 짧은 시간 동안 패널·누리꾼과 질의응답이 이어진 뒤, 사회자는 "조 후보가 홍익대 앞에서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유세를 해야 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조 후보는 "문성근씨와 내가 닯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면서 "그 쪽은 잘생긴 문성근이고 저는 못생긴 문성근"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왜 이번에 조희연이 서울시교육감이 되어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마지막 질문에 대해 조 후보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대통령은 바꿀 수 없어도 지금 교육감은 바꿀 수 있다. 교육감이 바뀌면 서울 교육이 바뀐다. 서울 중심주의를 넘어야하지만, 서울이 대한민국의 현재 중심이기 때문에 서울 교육감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

이날 토론회의 또 다른 패널인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조희연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삶에서 우리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보수·진보로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 세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선택"이라고 조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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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TV라디오 출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6.4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조희연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국민카페에서 열린 국민TV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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