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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되나..기후위기 국제협력 플랫폼 기대

아태Y연맹, 연락사무소 추진에 강한 연대 결의 표명..北 호응에 관심 쏠려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9.21 21:58
  •  
  •  수정 2023.09.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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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YMCA가 지난 19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총회 특별세션 토론과 총회 전체 토론을 거쳐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한국YMCA 연대 결의문」을 최종 채택했다. [사진-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아시아태평양YMCA가 지난 19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총회 특별세션 토론과 총회 전체 토론을 거쳐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한국YMCA 연대 결의문」을 최종 채택했다. [사진-한국YMCA전국연맹 제공]

최근 아시아태평양YMCA(아태Y연맹)가 총회 결의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세계YMCA의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에 대한 북측 호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한국Y연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아태Y연맹이 총회 특별세션 토론과 총회 전체 토론을 거쳐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체결,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한국YMCA 연대 결의문」을 최종 채택했다고 밝혔다.

아태Y연맹은 한반도 평화와 한반도 시민의 안전권이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한국Y연맹이 결의한 △한반도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비핵화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에 대해 연대할 것을 다짐했다. 또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국제연대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는 북한YMCA 재건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남·북한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세계의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평화구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연락사무소가 '북한과의 기후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탄소배출량이 세계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산림황폐화,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와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만큼, 아태Y연맹도 에큐메니칼 단체와 뜻을 같이하는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는 지난 2018년 제19차 세계대회와 2022년 제20차 YMCA 세계대회에서 연속 결의한 바 있으며, 아태Y연맹은 제19차 결의문 지지를 위해 지난 2021년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연대의지를 표명해 왔다.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결의한 YMCA 세계대회는 세계YMCA연맹 단위로 세계 120개국 YMCA의 연대체이다. 

아태Y연맹이 세계YMCA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계획을 적극 지지하면서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태Y연맹은 YMCA운동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륙 연합체 중 하나로, 현재 아시아 지역 24개국의 YMCA운동을 대표하고 있다. 회원은 총 110만명이며, 약 1만7,000여명의 직원이 1,879개 단위 및 지역 YMCA에서 활동하고 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YMCA 운동의 방향과 전략을 수립한다.

올해 총회에서는 특별세션을 열어 한반도의 평화위기가 신냉전질서 확대와 다극화 추세와 맞물려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전70년 한반도 평화행동',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을 소개했다.

총회에서 진행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서명 캠페인에는 16개국에서 202명이 참가해 '빨리 전쟁이 끝나고 한반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한국이 통일되기를 기원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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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재명 대표 사퇴해야" 경향신문 "통합 리더십 보여야"

  •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3.09.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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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



 

[아침신문 솎아보기] 1면서 일제히 이재명 체포동의안 소식 전해

중앙 “영장 발부되면 용단 내려야”… 경향은 “통합의 리더십 보여라”

한덕수 해임건의안도 통과… 조선 “민주당 당리당략”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체포동의안 사유는 백현동 개발 용도변경에 따른 배임,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의혹 관련 뇌물 혐의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29표 이상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이 대표 스스로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이 대표가 법정에서 스스로의 주장을 입증하고, 당에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체포동의안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총 295명이다. 찬성은 149표, 반대는 136표, 기권·무효는 10표다. 가결정족수(출석의원의 과반)를 1표 넘겨 가결됐다.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점하고 있음에도 가결된 것은 이탈표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최소 29명이 가결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모두 사퇴했으며, 사무총장과 정무직 당직자들도 사의를 표했다.

▲9월22일 주요 아침신문 1면.

주요 아침신문들은 22일 1면에서 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아래는 주요 아침신문 1면 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방탄’ 뚫은 체포안… 이재명, 구속 기로>

국민일보 <野 29명 반란… 방탄 뚫렸다>

동아일보 <野 최소 29명 반란, 이재명 리더십 치명타>

서울신문 <비명의 반란… ‘이재명 방탄’ 뚫렸다>

세계일보 <민주 무더기 반란표… ‘부결 호소’ 안 먹혔다>

조선일보 <역풍 맞은 팬덤정치… 단식·부결 호소 안먹혔다>

중앙일보 <야당 29명 반란, 이재명 방탄 뚫렸다>

한겨레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혼돈의 민주당>

한국일보 <반란표 29장… 이재명 방탄 뚫렸다>

▲9월22일 조선일보 1면.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게 언론의 공통된 평가다. 조선일보는 1면 기사에서 “영장심사를 통해 구속여부가 결정되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만으로 이 대표의 지도력은 치명상을 입었고 민주당은 내분의 격랑에 빠지게 됐다”며 “이 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사실상 ‘부결 투표 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스스로 한 대국민 약속까지 파기하며 ‘방탄’을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 기로에 선 이 대표의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당내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친명 진영은 ‘반란표’ 색출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일보는 “(영장) 심사 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당을 포함한 정치권은 격랑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선 표결 직후부터 내홍 조짐이 나타났다”며 “친명계는 원내 지도부 사퇴를, 비명계는 당 지도부 사퇴를 각각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9월22일 한겨레 2면.

한겨레는 2면 <리더십 치명타 맞은 이재명… 법원 결정에 ‘정치 미래’ 달려>에서 “1차 관문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다. 이 대표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의 수’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도 극도로 불투명해진다.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이재명을 버려서 구속됐다’는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로 당이 분당까지 향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겨레는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다면 이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복원되고 반격의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9월22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사설 <이재명 체포동의안 통과, 내홍 수습에 민주당 운명 걸렸다>에서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며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단식을 중단하고 몸을 추스른 뒤 법정에서 스스로 주장한 ‘검찰의 무도함’을 입증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그의 문제로 당의 운명도 중대 국면에 처했다는 걸 직시하고, 강성 지지층을 다독이면서 당이 분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성찰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내홍 수습에 민주당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9월22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사설 <이재명 자초한 체포안 가결... 겸허히 법원 판단 받아야>를 통해 “철벽같던 민주당의 방탄이 뚫린 데는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가 주된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식투쟁에 동정 여론으로 기울던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외려 돌려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일보는 “구속이 되면 당 대표 부재 상황이 길어져 민주당 내 갈등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만큼 이제는 국민 눈높이에 시선을 맞추고, 야당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했다.

▲9월22일 중앙일보 사설.

중앙일보는 영장이 발부된다면 이 대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체포동의안 가결…회복 어려울 정치적 상처 입은 이재명>에서 “영장이 발부된다면 민주당은 법원 판단을 존중해 리더십 혁신과 재정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내분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이 대표 본인이 거취에 용단을 내리는 것 외엔 방도가 없다. 국민의 신망을 받는 양심적인 큰 인물로 당의 리더십을 개혁해 환골탈태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만이 민주당의 대안”이라고 했다.

▲9월22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영장 발부 여부와 상관없이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李 대표 사퇴해 방탄 정국 끝내는 게 최소한의 도리>에서 “이 대표가 최소한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이제 대표직을 사퇴하고 재판에서 혐의를 벗는 데 전력하는 것이 옳다. 그게 무엇보다 민주당을 위해 최선의 길”이라며 “끝까지 당권과 공천권을 지켜 민주당을 이용하려 한다면 민주당은 더 어려워지고 국정도 어지러워진다. 이제는 이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정사상 최초 국무총리 해임 건의 통과

21일 국회에선 또 하나의 중대한 결정이 내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의결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회에서 총리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9월22일 동아일보 5면.

동아일보는 5면 <韓총리 해임건의안 ‘찬성 175표’ 가결 헌정사상 처음… 대통령실 “해임 안해”>에서 “대통령실은 해임건의안 가결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해임 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역대 총리 해임건의안은 한 총리를 포함해 총 9차례 발의됐지만 실제 국회를 통과한 적은 없었다… 민주당이 주도해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킨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해 9월 박진 외교부 장관, 같은 해 12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라고 했다.

▲9월22일 중앙일보 사설

조선·중앙일보는 이번 해임건의안을 ‘거야의 폭주’라고 봤지만, 경향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 건의를 무겁게 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헌정사 초유의 총리 해임 건의, 거야의 폭주 멈춰야>에서 “총리직에서 해임해야 할 정도로 중대한 실책이나 개인적 비리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회의 총리·국무위원 해임 건의의 권한은 국민 다수가 동의할 만한 중대한 이유 때만 행사하는 게 마땅하다. 야당이 정치공세 수단으로 남용하도록 부여한 권한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9월22일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사설 <영문 모를 ‘총리 해임 건의’, 민주당 당리당략엔 한계가 없다>에서 “(한 총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도 없었다”며 “해임건의안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인데도 이렇게 기록을 갈아치우며 계속 통과시키는 것은 순전히 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내각 총사퇴’ ‘한 총리 해임안’으로 긴장을 고조시켜 민주당 내 이탈을 막으려 했다”고 분석했다.

▲9월22일 경향신문 사설

반면 경향신문은 <윤 대통령 첫 국무총리 해임 건의 무겁게 새겨야> 사설을 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 책임을 묻고, 전면 쇄신을 촉구하는 국회의 준엄한 경고가 표출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 이뤄진 총리 해임건의를 무겁게 새기고 국정 기조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형식적으로는 총리를 겨눴지만 윤 대통령을 향하는 것이 총리 해임건의안의 본질”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줄곧 30%대에 머물고 있다. 국정·인사 쇄신을 요구하는 국회의 총리 해임 경고에 국민의 뜻도 배어 있음을 윤 대통령은 직시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드보이’ 김행·유인촌의 복귀, 윤석열 정부의 철학은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박근혜 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낸 김행씨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씨를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를 두고 적절한 인사가 아니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김행 후보자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9월22일 한국일보 칼럼

이에 대해 김지은 한국일보 선임기자는 27면 칼럼 <‘이명박·박근혜’의 그림자>에서 “정권 곳곳이 그렇게 낯익은 얼굴들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그림자다. 기시감이 들어도 너무 든다”며 “윤석열 정부는 언론에도 ‘선전포고’를 했다. 이명박 정부 때 보도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힌 게 상징적 조치”라고 했다.

김지은 선임기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돼온 KBS·MBC 경영진 교체에 벌써 시동을 걸었다. 국회는 이미 ‘실세’ 장제원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을 틀어쥐었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친이계 인사가 ‘미디어법’ 개정을 주도한 것을 언급했다. 김 기자는 “총선이 코앞인데 역사·언론전쟁에 불을 지피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며 “진영은 정권을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권을 무너뜨린 건 국민이었다. 윤 대통령이 반면교사로 삼을 이명박·박근혜 정부 역사의 가르침은 이것 아닐까”라고 밝혔다.

▲9월22일 국민일보 칼럼

남도영 국민일보 논설위원은 30면 칼럼 <메시지가 보이지 않는 대통령의 인사>에서 “대통령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문무를 겸비한 군사전략가’,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K컬처 도약을 이끌 적임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탁월한 정무 판단력의 소유자’로 설명했다”며 “지금 그런 메시지를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공로나 업무 능력은 별개로 하더라도 유 후보자를 K컬처와 연관짓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가 더 정확할 듯하다”고 했다.

남도영 논설위원은 “김행 후보자 지명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인지 여러모로 궁리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며 “여론의 관심은 김 후보자가 어떻게 장관으로 발탁될 수 있었을까에 모아졌고, 김 후보자의 공직자 백지신탁 제도 무력화 의혹이 논란거리로 등장한 상태다. 메시지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번 장관 교체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9월22일 중앙일보 칼럼

김필규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은 23면 칼럼 <내게 불리하면 ‘가짜뉴스’?>에서 김행 후보자가 자신을 향한 검증보도에 ‘가짜뉴스’ 딱지를 붙인 것을 두고 “트럼프 대응방식”이라고 했다. 김 특파원은 “제기된 의혹은 본인이 자청했던 출근길 인터뷰나 청문회에서 해명하면 될 일인데, 그는 일단 모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낙인찍었다”며 “지금 정부 여당에선 트럼프의 대응방식까지 따라 하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일찌감치 이런 트럼프의 언론 대응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경고했다… 미국에서 유행했다고 해서 모두 우리 정부가 들여올 글로벌 스탠더드는 아니다. 미국에서 위험한 건 우리에게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행 후보자와 위키트리에 대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한겨레는 6면 <김행, 소셜뉴스 경영권 되사며 회삿돈 사용… “배임 가능성”> 보도에서 “김 후보자가 2019년 공동창업자로부터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와 소셜홀딩스(소셜뉴스 지배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퇴직금과 고문료를 공동창업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장산 대금 일부를 지급하는 등 회삿돈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한겨레는 경영권 인사에 법인 자금을 사용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한겨레는 김행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탄 차량이 소셜뉴스의 법인차량이라고 지적했다.

▲9월22일 경향신문 10면

경향신문은 10면 <“지분 공동창업자에 다 팔았다”던 김행, 시누이에 매각 정황>에서 “(2013년 김 후보자가 보유하고 있던 소셜뉴스 주식) 매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시누이”라며 “주식 1만135주를 보유한 김 후보자가 전량을 매각했다던 공동창업자는 1만3321주에서 1만4558주로 1237주만 증가했다… 본인 주식을 공동창업자에게 전량 매각했다던 김 후보자 발언과 거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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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러 군사거래 좌시 않을 것"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09/21 09:32
  • 수정일
    2023/09/21 09:32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러시아 겨냥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기모순…안보리 개혁 폭넓은 지지"

임경구 기자  |  기사입력 2023.09.21. 09:06:01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WMD(대량살상무기)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며 러시아를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넒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규정을 수정하거나 인도, 브라질, 남아공, 독일, 일본 등을 포함한 상임이사국 증원으로 안보리 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미국의 행보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굳게 연대하여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24~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유엔 회원국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세계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정의와 법치가 살아 숨쉬는 국제질서 그리고 지속가능한 자유, 평화, 번영을 물려주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며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이러한 책임을 기꺼이 떠맡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계획으로 "내년에는 3억 불을 공여하고, 추가로 20억 불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여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강조하며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을 받아 나라의 운명이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참전에 힘입어 극적으로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무력 침공을 세계평화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참전 결의를 채택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트뤼그베 리(Trygve Lie) 초대 유엔 사무총장의 용단은 지금도 한국 국민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년째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사회의 가치와 이념의 분열을 심화시켰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경제적 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증폭돼, 글로벌 경제는 위축되고 세계 도처에서 식량과 에너지 위기가 초래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약자가 겪는 고통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며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해 "대한민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후변화는 농업과 수산업의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와 식량취약국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킨다"며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린 ODA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한다"고 원전 강화 방침도 재천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해소 구상을 밝히며 "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자유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 우리의 미래 또한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안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AI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계획을 밝히며 "70여 년 전 공산 세력의 무력 침공을 받아 한반도의 대부분이 점령당했을 때, 대한민국 자유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한 도시, 6.25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제2의 환적항으로 발돋움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 바로 이 부산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이루어 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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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어제 저녁 평양도착..9박 10일 일정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9.20 09:50
  •  
  •  댓글 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박 10일간의 러시아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 저녁 평양에 도착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박 10일간의 러시아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 저녁 평양에 도착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친선방문을 위해 평양을 출발한 지 열흘만인 19일 저녁 전용열차로 평양에 도착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동지께서 9월 19일 저녁 전용렬차로 수도 평양에 도착하시였다"고 보도했다.

18일 새벽 국경역인 두만강역을 통과했다는 보도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평양까지 24시간 이상 걸린 셈이다.

평양출발부터 도착까지 총 9박 10일간의 여정을 마친 김 위원장을 김덕훈 내각총리와 조용원 당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간부들이 역사에 나와 맞이했다.

통신은 "환영군중들은 외국방문의 길에 오르시여 국경을 넘으시는 시각에도 인민들의 평안과 사업성과를 축원해주시고 조국에 돌아오신 그 새벽에도 제일 먼저 인민들에게 귀국인사를 보내주신 우리의 어버이를 목메여 우러르며 뜨겁게 맞이하였다"고 환영 의식이 열린 평양역사의 분위기를 전했다.

평양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을 당정군 간부들과 군중들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평양에 도착한 김 위원장 일행을 당정군 간부들과 군중들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오후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해 12일 새벽 국경도시인 러시아 하산에 도착했으며, 13일 오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15일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로 이동해 수호이 전투기 생산공장을 참관했다.

16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평양을 방문한 바 있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군용비행장을 참관하고 태평양함대 기지를 방문하면서 '무력과 국방안전분야에서 양국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과 협조,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용열차로 이동과 숙박을 해결한 김 위원장은 1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18일 새벽 북측 두만강역을 통과하면서 18일 평양에 도착하게 되면 '귀국인사'를 보낸 후 19일 저녁 평양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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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아시아를 향한 30년 열망

[이상홍의 원전 없는 나라] 핵 없는 아시아를 향한 30년 열망

 
인도에서 온 바이샬리 파틸은 반핵운동에서 보여준 인도 여성들의 리더십을 강조해서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성차별이 극심한 인도에서 여성들의 리더십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질문이 이어졌다. 바이샬리 파틸은 인도 여성들은 하층 노동을 담당하고, 농업 생산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생명과 생태적 가치를 접하면서 반생태적인 핵발전에 저항하게 됐다는 취지로 부연 설명했다.

튀르키예, 인도, 호주,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일본, 한국의 탈핵 활동가 80여 명이 9월 19일 명동 가톨릭회관에 모였다. 아시아 활동가들은 자국의 반핵운동을 소개했다.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 아시아의 핵무기 확산과 평화, 기후위기와 핵마케팅 등을 주제로 세미나가 이어졌다. 오전 9시에 시작한 행사가 쉼 없이 달려 저녁 7시를 훌쩍 넘겨 마쳤다. 바이샬리 파틸의 이야기도 인도의 반핵운동을 발표하면서 나왔다. 한국에서 개최하는 ‘2023반핵아시아포럼(No Nukes Asia Forum, 약칭 NNAF)’의 막이 오른 것이다.
 
인도 반핵운동전국연맹의 바이샬리 파틸 ⓒ장영식

2023반핵아시아포럼은 9월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20일(부산), 21일(울산), 22일(경주, 울진, 삼척), 23일(서울) 923기후정의행진 참여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일정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핵발전소 지역을 순회하면서 다양한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반핵아시아포럼은 1993년 만들어져 올해로 30년을 맞이했다. 핵발전소와 핵무기 등을 거부하는 아시아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로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포럼을 개최해 왔다. 올해 한국 행사의 해외 참가자는 26명이다.

참가국 중 호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은 핵발전소가 없는 나라다. 다만, 호주는 우라늄 광산을 개발해 핵연료를 수출하고, 태국은 연구용 원자로가 있고, 베트남은 바탄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폐쇄한 이력이 있다.
 
기후위기 핑계로 부상하는 핵발전, 윤석열 정권도 핵발전 과몰입 예산 편성

그러나 최근 들어 기후위기를 핑계로 핵발전 추진이 부상하고 있어서 아시아 활동가들의 근심이 깊다. 특히 한국 정부가 아시아 핵확산을 부추긴다는 지탄이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기간인 6월 23일 한수원은 베트남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한수원은 바탄원전에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다시 살리는 방안을 필리핀 원자력연구소에 제안했다. 바탄원전은 1984년 폐쇄돼 무려 40년째 멈춰 있다.

윤석열 정권의 핵발전소 과몰입은 ‘예산’에서 잘 드러났다.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활동가는 ‘기후위기와 핵발전 마케팅’ 발제에서 신한울 3, 4호기 등 원전 일감만 3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됐지만 내년도 재생에너지 예산은 42% 감소하여 6,045억 원이라고 꼬집었다.

그나마 대만의 사례가 희망을 안겨주었다. 대만은 2021년 12월 18일 국민투표에서 ‘제4핵발전소’ 운영 반대가 52.84%를 득표했다. 이로써 2025년 5월 탈핵 국가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약 40%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라이칭더 후보는 ‘2025년까지 핵 없는 조국’을 내걸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60~70%를 공약했다. 2위인 국민당의 허우여우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57%를 제시했고, 3위인 대만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40%를 제시했다. 핵발전에 적극적인 무소속의 궈타이밍 후보만 10%를 갓 넘긴 지지율로 꼴찌를 달리고 있었다.

2023반핵아시아포럼은 한국의 핵발전소 지역을 순회하면서 고준위핵폐기물,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핵발전소 신규 건설, 고압 송전탑 주민 피해, 주민 방사선 피폭 및 갑상선암 피해 논의를 더욱 심화한다. 윤석열 정권 아래에서 보내는 일주일은 핵발전을 더욱 고통스럽게 체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부디 한국 민중의 강렬한 생명력이 뿜어져 나오는 923기후정의행진에서 위안과 아시아 탈핵의 희망을 안고 출국하면 좋겠다. 26명 아시아 활동가의 건투를 기원한다.
2023반핵아시아포럼 포스터.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문양 안에 핵발전, 송전탑, 핵무기, 재생에너지 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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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헤이그 특사 자처 "오염수 위험성 알리고 연대할 것"

  •  김준 기자
  •  
  •  승인 2023.09.20 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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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헤이그 특사 자처한 야당

"방류 찬성하던 미국, 위험성 인지 못해"

유엔인권이사회, 한국 정부에 의문 제기

오염수 방류 우려하는 국제적 목소리 모여

현재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방관하며 변호하고, 시민들은 집회를 통해 오염수 해양투기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야당은 116년 전 헤이그 특사를 자처하며 국제사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험을 알리고 돌아왔다.

1907년 네덜란드 수도 헤이그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서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주권회복을 호소하기 위해 벌였던 당시 외교활동을 2023년 현재 야당이 이어받은 모양새다. 당시 활동의 주체가 고종에서 국민으로 바뀐 것 말고는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뉴욕에서 열린 세계 기후 행진 ⓒ 강은미 의원

민주당 이용선, 이수진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16일 뉴욕을 방문했다. 엘렌박 뉴저지주 의원, 고든 M 존슨 뉴저지주 상원의원, 앤디김 뉴저지주 하원의원과 뉴욕주지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함마슐드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당시 집회에는 7만 5천여 명이 모였다.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한 국제연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민주당은 “그동안 미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실제 미국 내부 사정은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방문단, 미국 국회의원과 시민사회에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점에 공감대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특히 “뉴욕주, 메사추세츠주의 원전폐로과정에서 발생하는 액체방사성 폐기물의 방류금지 사례를 공유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직무를 유기했다고도 지적했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런던에서 열리는 제45차 런던 협약·런던 의정서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돼 논의될 수 있었지만, 정부는 의견 제출 기간이 마감된 현재까지 어떤 입장문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런던 협약·런던 의정서는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의 해상투기를 금지하고 각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논의하는 국제협약이다.

유엔인권이사회 마르코스 에이 오렐라나 특별보고관은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 여부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므로, 평화적인 절차에 따라 국제 해양법에 의한 제소를 대한민국 정부가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법적 조치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19일 마르코스 에이 오렐라나 유엔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과 면담하는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총괄대책위원회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는 국제적 연대의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뉴욕, LA, 시드니 등 8개국 15개 도시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우원식 의원은 “앞으로도 우리의 과제는 명확해졌다”며 “오염수 방류의 위험을 잘 모르는 국제사회에는 알리고, 문제를 알고 있는 세계시민과는 연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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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균용 후보자에 "판사님이 법 몰랐다는 말 왜 이리 자주하나"

  •  윤유경 기자 
  •  
  •  입력 2023.09.21 07:46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비판 이어져…부결 전망

한겨레 “대법원장 아니라 ‘검찰 수사’ 받아야 할 이균용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역시 역사관 논란…경향 “부적격”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어긴 이재명에 “방탄 단식 자인” 비판

지난 19, 20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재산신고 누락, 자녀 상속세 탈루, 농지법 위반 등 각종 의혹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자리에서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21일 주요 아침신문들은 임명동의안 통과 부결을 전망했다.

▲ 21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중앙일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의 “인지하지 못했다”는 이 후보자의 말과 “판사님이 법을 몰랐다는 말을 왜 그렇게 자주 하나”라는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로 사설을 시작했다. 중앙일보는 “청문회에서 그는 ‘송구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수십 번 반복했다”며 “본의 아니게 법을 어기게 됐다는 말은 법을 다루는 공직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자 지명 뒤부터 지금까지 드러난 이 후보자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 중앙일보 사설 갈무리.

동아일보도 사설에서 “이 후보자는 본인과 관련된 법적 쟁점들에 대해 대부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며 “청문회가 끝났다고 해서 넘어갈 사안들이 아니다. 이 후보자가 추가로 해명을 하든,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심사를 하든 사법부에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도 “법원 안팎에서는 대법원장은커녕 고위 공직자로도 자격 미달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 동아일보 사설 갈무리.

<대법원장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할 이균용 후보자>라는 제목의 한겨레 사설은 “현재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문제는 현행법 위반이 대부분”이라며 “일반 공직자라도 용납하기 어려운데, 정의와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는 대법원장으로는 더욱 가당찮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국회 부결 처리가 마땅하다”고 했다.

신문들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통과 부결을 예상했다. 헌법상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되기 때문에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반대하면 본회의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회가 대법원장 인준을 부결시킨 사례는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가 유일하다.

한겨레는 1면에서 “이 후보자가 사법부 수장에 부적격하다는 기류가 높아, 임명동의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했다.

▲ 한겨레 기사 갈무리.

동아일보도 “민주당은 일단 청문회가 모두 끝난 뒤에 내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부적격’이라는 기류가 있다”며 “만일 민주당이 이 후보자를 부결시키기로 결정한다면 35년 만에 첫 부결 사례가 된다”고 했다.

▲ 동아일보 기사 갈무리.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역시 역사관 논란…경향 “부적격”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역시 역사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 후보자는 전두환 신군부의 12·12 쿠데타에 대해 “나라를 구하러 나왔다고 본다”고 했고, 5·16 쿠데타에 대해선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라고 발언했다. 경향신문은 신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 열린다.

경향신문은 <12·12 쿠데타와 이완용 두둔한 신원식, 국방장관 자격 없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신 후보자가 2019년 광화문 집회 연설문에 ‘이완용이 어쩔 수 없었다’고 두둔했던 것도 새롭게 드러났다. 5·18특별법과 촛불집회를 폄훼하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며 “신 후보자가 1985년 중대장으로 근무한 부대에서 발생한 병사 사망사고 원인에 대해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잘못 발사된 박격포(오발탄)’였으나 ‘불발탄’에 의한 것으로 조작됐다고 결론내렸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 경향신문 사설 갈무리.

경향신문은 “가벼운 처신과 막말로 얼룩진 이가 국방·군사 업무를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신 후보자는 반헌법적 발언과 왜곡된 역사인식, 군 사망사고 조작 의혹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미 부적격 사유는 선을 넘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신 후보자를 묵인할 게 아니라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도 경향신문 ‘정동칼럼’에서 “신 후보자의 생각대로라면, 그것이 신원식을 임명한 윤 대통령의 뜻이라면 우리나라는 과거 군부 권위주의 시대를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겠다. 해병대 채모 상병의 사망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보이는 태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시도 등을 보면 신원식을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해 윤 대통령이 무엇을 하려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며 “신원식은 국방부 장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 경향신문 칼럼 갈무리.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어긴 이재명에 “방탄 단식 자인”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부결을 호소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3개월 만에 대국민 약속을 파기하자 당의 신뢰를 추락시키고 당을 내분에 휘말리게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대다수 아침신문은 이 대표의 부결 호소를 1면으로 다루며 비판을 이어갔다.

▲ 경향신문 사진 갈무리.

경향신문은 1면에서 “단식 21일째에 스스로 ‘방탄 단식’을 인정한 꼴이 됐다”며 “당대표가 당을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한겨레도 1면에서 “‘윤석열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 저지’라는 단식 취지를 퇴색시킨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민주당은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일보 1면 머릿기사 제목도 <약속 깬 이재명>이었다. <‘불체포 포기 또 거짓, 단식은 방탄용’ 새삼 혀를 차게 하는 이 대표>라는 제목의 사설에선 “이 대표가 결국 이럴 것이라 예상한 국민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국민들도 새삼 혀를 차게 만든다”며 “결국 단식도 구속을 피해보려는 방탄 목적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다. 이 대표의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지, 믿을 말이 있기는 한지 알 수 없다”고 했다.

▲ 조선일보 기사 갈무리.

김창균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김창균 칼럼’에서 “이재명에겐 다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다르다. 변명 한마디 내놓지 않고 당당하다. 왜 했던 말과 다르냐고 따지면 ‘그 말을 진담으로 받아 들였느냐’고 받아친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는 핀잔을 듣는 셈이다. 이 대표에게 ‘불체포 특권 포기한다는 국회 연설은 어떻게 되는 거냐’ ‘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더니 해산물 왜 먹었냐’고 묻고 싶다. 그랬다가 ‘진짜인 줄 알았냐’고 키득대는 조롱을 듣게 될까 겁난다”고 비판했다.

▲ 조선일보 칼럼 갈무리.

신문들은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 대표와 민주당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향신문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이 대표의 리더십은 무너지고 거취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심각한 내분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부결되면 이 대표는 의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게 되지만 ‘방탄 단식’과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 파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 대표는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의 추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당’ 이미지도 한층 선명해질 것”이라고 했다.

▲ 한겨레 기사 갈무리.

한겨레는 “당 일각에선 ‘패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가 당내에 가결을 당부하며 ‘방탄정당’의 혐의를 덜어내긴커녕 오명에 쐐기를 박았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 대표 메시지가 표결 방향을 놓고 숙고 중인 이들에게 되레 역효과를 낼 거란 관측도 있다. 단식이 길어지면서 이 대표를 향한 동정론이 커진 까닭에 당내에선 부결론이 탄력을 받던 상황에서, 부결 지침 메시지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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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경향신문 “윤 대통령 그토록 외친 ‘자유’에 ‘언론 자유’ 없는 것인가”

  • 박서연 기자 
  •  
  •  입력 2023.09.20 07:45
  •  
  •  수정 2023.09.20 10:44
  •  
  •  댓글 6



이동관 방통위 가짜뉴스 근절 대책에 한겨레 “반헌법적 행태”

재산 신고 누락·아빠 찬스 논란 이균용에 한국일보 “국민 눈높이 안 맞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류희림)가 김만배씨의 뉴스타파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KBS와 JTBC, YTN 등에 최고 수위 징계인 ‘과징금’을 의결했다. 방송소위에서부터 무더기 과징금을 결정한 사례는 처음이며, 과징금은 방송법상 최고 수준의 징계로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반영되는 방송평가에서도 10점 감점된다. 최종 징계 수위는 오는 25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방통심의위 방송소위는 지난 19일 오전 뉴스타파 인터뷰를 인용 보도해 지난주 긴급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방송사 5곳(KBS·MBC·SBS·YTN·JTBC 지난해 3월7일 방송분) 제작진에 대한 의견진술 절차를 진행했다. MBC는 의견진술 연기를 요청해 참석하지 않았다. 의견진술은 1회 연기할 수 있다.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 사진=방통심의위.

▲20일자 아침신문들 1면.

뉴스타파 인용보도 방송사에 대한 긴급 안건 상정부터, 과징금 제재 의결까지의 절차는 2주 만에 이뤄졌다. 총 5인의 심의위원 중 긴급 심의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 2인(김유진·옥시찬 위원)의 퇴장으로 긴급 심의 안건은 국민의힘·대통령 추천 위원 3인만이 의결했다. 민주당 추천 옥시찬 위원은 “방통심의위는 류희림 위원장의 놀이터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퇴장했다.

방통심의위의 과징금 제재에 경향신문은 1면에 이 소식을 다뤘고, 한겨레는 1면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가 발표한 ‘가짜뉴스 근절 추진 방안’을 비판했다. 앞서 지난 18일 방통위는 방통심의위에 가짜뉴스 신고 창구를 마련해 신속 심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가짜뉴스 논란 심의 진행시 포털이 해당 보도에 ‘심의 중’ 표시를 띄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향 “보도에 문제 있으면 수사로 밝혀라”

경향신문은 <방송사 인용 보도 중징계한 방심위, 도 넘은 재갈 물리기다> 사설에서 “방심위 출범 후 소위에서 무더기 중징계를 의결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뉴스타파 보도를 ‘허위·조작’ 보도로 단정했다. 그는 ‘김만배 녹취록 조작에 대해 방송한 KBS, MBC, YTN, JTBC, 뉴스타파가 김만배 녹취록을 발췌·편집, 좋은 말이 그렇지 허위 조작했다’고 했다. 해당 방송사들이 ‘녹취록 원본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대측 입장도 기사에 충분히 담았다’고 해명했음에도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20일 경향신문 1면.

▲20일 경향신문 사설.

경향신문은 “권력자 의혹을 제기한 보도가 사후에 진위 논란에 휘말렸다고 반론을 담은 인용 보도까지 중징계한 것이다. 헌법에 명시된 언론자유를 버젓이 침해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방심위의 발 빠른 제재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언론 재갈 물리기에 앞장서느라 무리수를 두는 걸로 비칠 수밖에 없다. 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수사로 밝히면 된다. 보복 조처를 하는 건 군사정권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언론 자유를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이 그토록 외치는 ‘자유’에 ‘언론의 자유’는 없는 것인가. 정부·여당은 언론이 입 다물고 눈치만 보는 게 과연 국익을 위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도 넘은 공세를 멈추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관 방통위 가짜뉴스 근절 대책에 한겨레 “반헌법적 행태”

지난 18일 방통위가 인터넷신문까지 심의하고,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은 물론 포털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짜뉴스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입법 과제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언론 폐간 조치뿐 아니라 언론사 재창간과 종사자의 기자 활동까지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례 없는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나온다.

방통위는 방통심의위에 가짜뉴스 신고 창구를 마련하고, 관련 신속 심의에 나서겠다고 했다.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제도의 경우 심각한 위반 행위 시 재허가·재승인 기한을 3년 미만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짜뉴스 논란 심의 진행 시 포털이 해당 보도에 ‘심의 중’ 표시를 띄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20일 한겨레 1면.

▲20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방통위 ‘가짜뉴스’ 대책, 헌법상 표현의 자유 위협한다> 사설에서 “방통심의위가 인터넷 게시물 등에 대해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해 삭제와 차단 등의 ‘선제적’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뼈대”라며 “법적 정의조차 불분명한 가짜뉴스 근절을 빌미로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옥죄려는 위헌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문제는 가짜뉴스 신고 접수 및 신속 심의 상황을 주요 포털 사업자와 공유해, 사업자에게 선제적 조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라며 “선제적 조처는 삭제나 임시차단 등을 통해 게시물을 볼 수 없게 하는 것을 뜻한다. 일단 가짜뉴스로 신고가 되면 심의가 끝나기도 전에 사실상의 제재를 하겠다는 취지다. 방통위가 포털 사업자 규제기관이라는 점에서, 말이 좋아서 ‘요청’이고 ‘자율규제’이지 포털을 통한 정부 기관의 게시물 검열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가짜뉴스 논란이 있는 보도 콘텐츠에 대한 방통심의위 등의 심의가 진행 중일 경우 ‘심의 중’임을 알리는 표시를 한다는 방통위 발표에 한겨레는 “보도가 허위인 것 같다는 신고만으로 뭔가 문제가 있는 보도라는 오명을 씌우겠다는 것인데,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고 비판 보도 공격 등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한국 사회에서 가짜뉴스는 아직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논란의 영역”이라며 “주로 정치권에서 자기 쪽에 불리한 보도를 공격할 때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들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외풍에 취약한 방심위가 허위 여부에 대한 심판자가 되어 가짜뉴스를 단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 자유를 질식시킬 반헌법적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재산 신고 누락·아빠 찬스 이균용에 한국일보 “국민 눈높이 안 맞아”

19일부터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78억 원의 재산 형성 과정을 집중 추궁당했다. 이 후보자는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해 “몰랐다” “송구하다”라고 말했지만, 증여세 회피 등 법 위반 의혹에는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학부생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력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20일 한국일보 8면.

▲20일 한국일보 사설.

한국일보는 <국민 눈높이 안 맞는 이 대법원장 후보자 해명> 사설에서 “거액의 재산신고 누락과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 ‘(위법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몰라서 그랬고 고의성은 없었다’는 뜻인데, 법원장까지 지낸 고위 법관으로서 무척 안이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이 후보자는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아들이 김앤장 인턴으로 활동한 것도 특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제 아들은 저와 관련해서 김앤장에 들어간 게 아니라 독자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들이 독자적으로 김앤장 인턴이 됐다면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이 후보자의 이런 해명들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법 불신의 저변도 확대한다. 재산 신고 기준을 지켜온 공직자들과 세제를 공부해가며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 온 보통 사람보다 준법정신이 떨어져 보여서다”라며 “더구나 2세 아들과 함께 토지를 쪼개기 증여받아 아들을 20대에 억대 자산가로 만들어준 과정 또한 ‘평범한 자산 불리기’ 수준으론 보기 어렵다. 국민이 대법원장 후보에게서 법 정신이 아니라, 재산·탈세 관련 의혹만 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청문회에서 나온 의혹과 해명, 사실관계를 명확히 가려 자격을 따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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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MB 228회, 박근혜 108회, 문재인 5회…이래도 9.19 없애자?

존폐기로 놓인 '9.19 군사합의', 5주년 기념 토론회…"군사합의 폐기? 무책임하고 무모하다"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9.20. 07:58:10

 

2018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체결됐던 '판문점선언이행 군사분야합의서'(이하 9.19 군사합의)가 5년이 지나 존폐 기로에 처한 가운데, 당시 합의를 만들었던 문재인 정부 당국자들은 이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5년 동안 북한과 충돌이 거의 없었다면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비판하는 것은 무모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토론회 '평화의 힘, 평화의 길'에 참석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새로운 국방장관 후보자는 9.19 선언의 부속합의서였던 9.19 군사합의의 폐기를 공언하고 있다"며 "이렇게 해서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지 그 무책임함과 위태로움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를 맡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은 "남북 군사합의를 체결하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 정부 임기 동안 몇 번의 군사적 충돌이 비무장지대에 발생했고, 몇 명의 국군 장병들이 사망했을까? 2017년 우리 정부가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을 따라만 했었다면 오늘날 한반도의 평화가 가능했을까?"라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비판하는 것만큼 무모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 무모함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 전 차관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됐다. 이명박 정부 기간 비무장지대 국지 도발 횟수가 228회, 박근혜 정부 기간에는 108회였던 것이 우리 정부에는 기록상 5회 정도"라며 "3회의 남북정상회담과 수많은 정상 간 서한, 북한과 미국을 협상하게 하는 데 큰 마중물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합의 당시 국정상황실장에 재임중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토론자로 참석해 "9.19 합의를 파기하자는 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이 법을 어긴다고 해서 그 법을 없애자는 주장과 동일하다"라며 "필요하면 법을 엄격하게 만들든지 아니면 패널티를 매기는 것이 타당한데 아예 법 자체를 없애자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9.19 군사합의(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북측 군부가 상당히 반대했던 영역"이라며 "북한이 반대한다는 건 오히려 우리에게 득이 된다는 부분이다. 이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주도면밀하게 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하자는 움직임은 그릇된 시각"이라고 꼬집었다. 

 

9.19 군사합의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때 북한과 여러 합의가 만들어졌는데, 이를 기반으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 전 차관은 "협상은 회유나 유화 정책이 아니다. 적대적인 관계를 평화적인 관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더 자신감 있고 용기 있으며 강하다는 증거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비이성적이거나 속임수를 쓰는 집단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옳지 못하다. 그들도 전략이 있을 것이고, 그 전략은 자기들의 외부 환경에 민감할 것"이라며 "그래서 대화, 협상을 통해 이들을 정확히 이해하려는 자세를 필수 전략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서 획득한 상대방에 관한 정보는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차관은 "북한 역시 우리와 협상했던 정신과 취지를 바탕으로 미국은 물론 대한민국 정부와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도 용기를 내야 한다. 용기가 바로 평화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역시 "같은 편끼리 대화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불신이 오래 쌓인 적대적 상대와 평화를 위한 대화는 정말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서 만드는 평화의 기운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고 장관 재임 당시를 회고했다.

 

강 전 장관은 "지금의 정부처럼 무조건 미국과 한 노선을 가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적 번영을 위해 한미 동맹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가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북한에 대해, 미중 갈등 속에서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해 고민 없어 보이는 미국 편들기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이기범 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 사회의 개선을 위해 남한 사회를 평화와 정의의 성공 모델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 평화를 추진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정당한 방향은 우리 사회가 평화와 정의의 성공 모델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북한이 그 모델을 참고하고 채택할 수 있게 된다"라며 "예컨대 북한이 자유와 인권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면 우리 사회가 자유와 인권을 더욱 존중하는 법, 제도와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현재 우리 사회의 자유와 인권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지, 퇴보되고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국제사회와 북한이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는 우리의 정당성과 설득력을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강조하고 탈북민을 많이 수용하기를 원한다면 전쟁 난민과 정치 난민 허용을 늘려야 한다. 난민 포용은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국가 중 우리가 최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회장은 "장애인, 여성, 실업자, 노숙자, 무주택자 등 취약한 시민, 그리고 이주 노동자, 난민 등 외국인들의 자유와 인권을 증진하는 방안을 시민사회와 정부가 함께 모색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우리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주장이 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하는 중요한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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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각종 위법 의혹에 “몰랐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9/20 10:26
  • 수정일
    2023/09/20 10:2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가장 많이 한 말 “송구하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19. ⓒ뉴스1
“송구하다”“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균용 판사가 19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이다.

그는 자신과 배우자, 두 자녀의 증여세 탈루 의혹, 각종 탈세 의혹,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의혹, 10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미신고 등과 관련해 반복해서 이같이 답했다. 심지어 “판사가 법을 몰랐다는 얘기를 왜 이렇게 자주 하느냐”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야당 의원의 일갈에, 그는 고개 숙인 채 침묵하기도 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2일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원칙과 정의, 상식에 기반해 사법부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며 지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본인 10억 재산 미신고 “몰랐다” 해명
후보자, 재산 미신고 안성시장 유죄 선고
“남에게는 엄격, 본인에게는 관대”

 

김회재 의원 질문에 답하는 이균용 후보자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의혹이 쏟아졌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와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이 총 10억 정도 되는데, 그동안 법관 하면서 이 부분 신고를 계속 누락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 가족은 2000년경부터 주식회사 옥산과 주식회사 대성자동차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공직자윤리법에 의하면 비상장주식도 신고대상이다.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하고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법인데, 판사 일을 하면서 이를 지키지 못했던 것이다.

이 후보자는 “몰랐다”,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대단히 송구스럽다”라고 답했다.

 

 

 

김회재 의원과 이균용 후보자

▷ 김회재 : 후보자와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이게 총 10억 정도 된다. 이 비상장주식에 대해서 그동안 법관하면서 등록에서 누락해왔다.
▶ 이균용 :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김회재 : 어떻게 이런 부분을 누락할 수 있나? 비상장주식을 통해 소득이 계속 창출되는데, 이걸 누락하면, 제대로 재산등록이 되겠나? 왜 이것을 누락했나? 이해가 안 된다. (생략) 신고할 때 법원행정처 신고 망에 들어서 신고하고, 그 안에 들어가면 비상장주식은 전부 신고해야 한다는 게 고지되고 있지 않나? 그거 안 봤나?
▶ 이균용 : 대단히 송구스럽다. 지금도, 배우, 처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 등록대상이 아니었고, 처가 쪽 (생략)
▷ 김회재 : 재산신고 안 하고 등록 안 한다는 게 얼마나 큰일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법원에서도 신고 안 하면 징계 대상이 되고, 해임까지 할 수 있다. 그 내용 알고 있나?


이 후보자의 답변은 몰랐기 때문에 위법은 아니라는 취지로 보인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법원에 확인해 보니 법원에서 재산신고 때마다 (비상장주식도 신고토록) 개정한 사실을 누차 알려줬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전혜숙 민주당 의원 등은 우석재 전 안성시장이 배우자 채무 등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판결 사례를 언급했다. 이 판결은 바로 이번에 ‘10억원의 비상장주식 재산을 신고하지 않아 논란인 이 후보자’가 판결한 판례다. 우 전 시장도 당시 재판을 받으면서 가족의 채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선처를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전혜숙 의원과 이균용 후보자

▷ 전혜숙 : 비상장주식 배당내역, 알았나? 몰랐나? 숨겼나?
▶ 이균용 : 최근에 와서 배당받은 것은 종합소득신고대상자가 되면서 알았다.
▷ 전혜숙 : 그 전에는 몰랐다는 것인가?
▶ 이균용 : 그 전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 전혜숙 : 그럼 한번 보겠다. 전 안성시장 그분도 어떻게 이야기했냐면 “고의가 아닌 실수이고 몰랐다”,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는데, 후보자는 고의가 아닌 실수라는 것을 거짓으로 판단한 것인가?
▶ 이균용 : 그렇다.
▷ 전혜숙 : 그래서 유죄를 선고한 것인가?
▶ 이균용 : 그렇다.
▷ 전혜숙 : 방금 후보자가 몰랐다고 하는데, 이것은 유죄인가 무죄인가?
▶ 이균용 : ....
▷ 전혜숙 : 이 말은 거짓인가, 참인가?
▶ 이균용 : 그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게 지금도 생각하지만...


전 의원은 “이 후보자는 남에게는 엄격하고 본인에게는 굉장히 관대한 것 같다”라며 “저울이 기울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자녀 해외계좌 신고 누락’
또 “송구스럽다”


이 후보자 자녀들 재산신고 누락 문제도 지적됐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후보자 재산신고는 1990년 법관 임명 이후부터 해 왔고 재산공개는 2009년부터 했다”며 “그런데 왜 장녀의 외국계좌 신고는 이번에 처음으로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이 지적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동용 의원과 이균용 후보자

▷ 서동용 : 후보자 장녀의 외국계좌 신고는 8월 29일 국회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재산 신고할 때 처음으로 했다. 2009년 재산공개 대상이 된 후 한 번도 자녀의 해외계좌를 신고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장녀 해외계좌를 공개한 거다. 이유가 뭔가?
▶ 이균용 : 자녀가 미국에서 음악공부하고 있을 때, 제가 생활비와 교육비를 보내준 계좌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자녀가 미국생활에 대해서...
▷ 서동용 : 이번에 왜 신고하고 그전에는 왜 신고 안 했나?
▶ 이균용 : 재산등록신고는 저 혼자 스스로 하는 거고, 이번에 지명된 후에...
▷ 서동용 : 자녀 해외계좌가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가? 무슨 말인가? 지금?
▶ 이균용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증여세 탈루 의혹’에도 “송구스럽다”
“범죄를 저지른 듯...그렇게 끝낼 문제인가?”

 

서동용 민주당 의원이 19일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이균용 후보자 배우자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장녀에게 매해 1만 달러 가량을 송금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장녀의 국내 계좌 잔액도 2019년 1억3200만원에서 2023년 2억7700만원으로 증가했다.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서동용 의원은 이어서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도 짚었다.

서 의원이 이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8~2023년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장녀의 해외 계좌로 매년 약 1만 달러를 송금했다. 이렇게 보낸 금액은 한화로 약 6800만원 상당이었다. 같은 기간 장녀의 국내 계좌 잔액은 1억원에서 2억7천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장녀는 ㈜옥산으로부터 꾸준히 배당소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그런데 자녀의 해외계좌에 대한 신고를 그동안 누락한 것은 물론이고 5000만원 이상 증여에 대한 증여세 문제도 발견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번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서 의원은 “송구스럽다고 되는 게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고개를 숙였다.

 

 

 

서동용 의원과 이균용 후보자

▷ 서동용 : 후보자의 장녀는 어머니로부터 계속 돈을 받아왔는데, 국내에 있는 계좌에 돈은 계속 늘어났다. 이거 증여세 탈루 아닌가?
▶ 이균용 : 제 딸이 첼리스트이기 때문에, 해외에 연주 여행을 다니는데, 비행기 값이 많이 든다. 저는 뭐 ...
▷ 서동용 : 아니. 국내 계좌는 돈이 계속 늘었다. 돈이 있다. 그 돈을 안 쓰고 어머니한테 계속 또 돈을 받아서 쓴 거다.
▶ 이균용 : 내 처가 아마...
▷ 서동용 : 이거 증여세 탈루한 거 맞지 않나? (생략) 장녀뿐 아니라 장남도 마찬가지다. (생략) 이 부분들이 촘촘히 빠져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 이균용 : 그 부분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 부분을 해외재산으로 인식하지...
▷ 서동용 :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게 송구스럽다고 되는 게 아니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송구스럽다 말하고 끝낼 문제인가?
▶ 이균용 : ...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정황’도
후보자 “외국에 살아본 경험 없어서”
“판사가 법 몰랐다는 얘기를 자주하나?”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는 서동용 의원의 질타에 답변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서동용 의원은 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정황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 후보자 자녀의 건강보험 자격 변동 현황을 제시하며 “장남은 2010년부터 2019년 1월까지 계속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었고, 장녀는 2022년 11월까지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었다”라며 “장남, 장녀는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로 등록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장남은 2014년부터 미국 소재의 투자은행에 다녔다. 장녀 또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브뤼셀 교향악단 등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뮤직 샤펠 상주음악가 활동을 거쳐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입단하는 등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이번에도 “송구하다”며 “해외직장을 가지고 있을 때 건강보험 자격이 안 되는 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서 의원은 “판사가 법을 몰랐다는 얘기를 왜 이렇게 자주 하느냐”고 일갈했다.

 

 

 

서동용 의원과 이균용 후보자

▷ 서동용 : 판사님, 법을 위반했더라. 법을. (생략) 장남, 장녀는 후보자의 직장피부양자로 등록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명백한 위반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그랬다. 답변을 좀 해보라.
▶ 이균용 : 해외 직장 가지고 있을 때 건강보험 자격 안 되는 줄은 인지하지 못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서동용 : 아니 판사님이 법을 몰랐다는 얘기를 이렇게 자주하나?
▶ 이균용 : 외국에 살아본 경험이 없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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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번엔 '왜적'이 문제? 페북, 4년 전 독도 시 삭제 통보

'홍범도 장군의 절규' 이동순 시인 작품 또 문제 삼아... 오마이뉴스 인용 보도도 삭제

23.09.19 19:03l최종 업데이트 23.09.19 19:25l
페이스북은 9월 18일 이동순 시인이 지난 2019년에 올린 시 '독도 우표'가 혐오 발언이란 이유로 삭제했다고 통보했다. 해당 시에는 '왜적'이란 시구가 들어가 있다. 오른쪽은 '독도 우표'가 실린 이동순 시집 <독도의 푸른 밤>(실천문학사)
▲  페이스북은 9월 18일 이동순 시인이 지난 2019년에 올린 시 '독도 우표'가 혐오 발언이란 이유로 삭제했다고 통보했다. 해당 시에는 '왜적'이란 시구가 들어가 있다. 오른쪽은 '독도 우표'가 실린 이동순 시집 <독도의 푸른 밤>(실천문학사)
ⓒ 이동순 시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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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홍범도 장군의 절규'에 이어 4년 전 같은 시인이 쓴 독도 관련 시도 '혐오 발언'이라는 이유로 삭제 통보했다(관련기사 : '왜놈'이 혐오발언? 페이스북, '홍범도 장군의 절규' 삭제 논란 https://omn.kr/25l7t). 

<민족의 장군 홍범도 장군> 저자인 이동순 경북대 명예교수는 19일 <오마이뉴스>에 "2019년 페이스북에 올린 시 '독도 우표'를 규정 위반으로 삭제 조치했다는 통보를 전날 받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4년 전 올린 '독도 우표' 시도 삭제 통보... '왜적' 표현이 문제?

이번에 삭제조치 통보를 받은 게시물은 3년여 전인 2019년 9월 13일 이 교수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독도 우표' 시 전문과 우리나라와 북한의 독도 기념 우표 사진들이 포함된 게시물이다. 페이스북은 '홍범도 시' 삭제 때와 마찬가지로 "정체성을 바탕으로 개인 또는 집단을 공격하는 콘텐츠를 공유한 것 같다", "게시물이 혐오발언에 관한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다"고 밝혔다.

다만 삭제했다고 통보한 이동순 시인의 '독도 우표' 게시글은 19일 오후 6시 현재 페이스북에서 공개돼있다. 페이스북의 시스템 오류 탓인지, 이날 <오마이뉴스>의 취재에 따른 복원 조치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이번 삭제 통보는 앞서 홍범도 시에 들어간 '왜놈'과 유사한 '왜적'이란 표현을 문제 삼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왜적'은 '도둑질하는 일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란 뜻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돼있다.

이 시에는 "누가 함부로/ 내 집을 자기 집이라 우기나/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우리 집을 누가 자기네 집이라 우기나 / 바로 왜적 일본일세/ 저 간악한 무리가 또 난동일세"라는 대목과 "이렇게 일본이/ 괴벽과 망녕 부려대자/ 북한에서도 독도 우표 만들었네/ 조선의 섬 독도/ 왜적들 속은 뒤집어졌네"라는 대목에 두 차례 들어있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코리아 홍보 담당자는 19일 오후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개별적인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 위반 사유와 삭제-복원 히스토리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독도 우표'는 독도를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는 일본 정부를 풍자하는 시로, 지난 2020년 5월 출간된 이동순 시집 <독도의 푸른 밤>(실천문학사)에도 수록됐다.

페이스북, 홍범도 시 인용 보도한 오마이뉴스 게시물도 삭제
 
페이스북은 9월 12일 오마이뉴스 공식 계정으로 올린 <'왜놈'이 혐오발언? 페이스북, '홍범도 장군의 절규' 삭제 논란> 기사 링크 게시 글도 '혐오 발언' 규정 위반으로 삭제했다고 통보했다. 오른쪽은 9월 19일 현재 트위터(엑스) 계정에 공개된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
▲  페이스북은 9월 12일 오마이뉴스 공식 계정으로 올린 <'왜놈'이 혐오발언? 페이스북, '홍범도 장군의 절규' 삭제 논란> 기사 링크 게시 글도 '혐오 발언' 규정 위반으로 삭제했다고 통보했다. 오른쪽은 9월 19일 현재 트위터(엑스) 계정에 공개된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
ⓒ 오마이뉴스 페이스북/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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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 2일 '홍범도 장군의 절규' 시도 같은 이유로 삭제하면서 문제가 된 표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이동순 교수는 '왜놈'이란 시구 때문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왜놈'은 일본에게 나라를 잃은 홍범도 장군의 관점에서 쓴 시적 표현이기 때문에 '저항 표현'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들 게시물은 물론, 언론의 인용 보도까지 무차별 삭제 처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2일 <'왜놈'이 혐오발언? 페이스북, '홍범도 장군의 절규' 삭제 논란> 기사에서 홍범도 시구 일부를 인용 보도하고, 페이스북 공식 계정으로 논란이 된 시구와 함께 올렸는데, 페이스북은 이 게시물도 '혐오 발언' 규정 위반이라며 삭제했다.

반면 같은 날 오마이뉴스가 트위터(현 엑스) 공식 계정으로 올린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은 19일 현재 계속 유지되고 있다.

페이스북(현 메타) 전 직원인 프랜시스 하우겐이 2021년 10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허위정보와 혐오발언, 인종간 폭력 등을 조장한다고 내부 고발한 뒤 메타는 혐오발언 자동 감지와 삭제 기능을 강화했다. 올해 2분기 혐오 발언으로 삭제한 페이스북 콘텐츠만 1750만 건에 이르지만, 이 중 692만여 건은 자동 감지 기술 오류와 당사자 이의 제기로 다시 복원했다.

이동순 시인이 2019년 페이스북에 올린 시 '독도 우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동순 시인이 지난 2019년 9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독도 우표' 시 전문
▲  이동순 시인이 지난 2019년 9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독도 우표' 시 전문
ⓒ 이동순 시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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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태어난 집
나 지금 사는 집
내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우리 집 아니라고 우겨대는 놈 있네
등기권리증 보자고 하네

누가 함부로
내 집을 자기 집이라 우기나
조상 대대로 살아온
우리 집을 누가 자기네 집이라 우기나
바로 왜적 일본일세
저 간악한 무리가 또 난동일세

어쩔 수 없이
내 집 사진 넣은 우표 만들었네
해국 갯메꽃 슴새
괭이갈매기 도합 네 가지 만들었네
봉투에 그 우표 붙여
일본 친구한테 편지 보내었지

일본 우체국에선 난리가 났네
불난 집처럼 호들갑 떨며
한국에서 날아온
모든 독도 우표 일일이 찾아내어
그 사진 보이지 않도록
새카맣게 먹칠해서 반송했다네

이렇게 일본이
괴벽과 망녕 부려대자
북한에서도 독도 우표 만들었네
조선의 섬 독도
왜적들 속은 뒤집어졌네
 

태그:#페이스북, #왜적, #혐오발언, #이동순시인, #독도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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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뿐만 아니라 일본산 수산물 모두를 수입 중단해야 하는 이유

  •  정강산 기자
  •  
  •  승인 2023.09.19 19:37
  •  
  •  댓글 0



 

22년 한 해만 일본산 식품 11.5%서 세슘 검출

삼중수소 리터당 10베크렐 검출...1차 방류의 결과

방사능 안전급식 위한 조례 시급

“대형마트서부터 일본산 수산물 판매 금지해야”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하며 최대 수출시장을 잃게 된 일본이 한국에 수산물 수출 확대를 꾀하면서다. 지난 11일, 일본무역진흥공사는 한국까지 포함하여 수산물 수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먹거리 안전을 걱정하는 시민사회의 우려와 분노가 깊다.

19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각계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일본 정부의 2차 해양투기 계획 중단, △오염수 육상 보관, △한국 정부의 방류 반대 입장 표명, △일본 정부에 대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요구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22년 한 해만 일본산 식품 11.5%서 세슘 검출

회견을 주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오염수 공동행동)’은 “일본의 1차 오염수 해양투기로 바다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며 일본산 수산물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현재 한국은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하고 있으나, 그 이외 지역의 수산물은 방사능 검사를 통해 수입한다. 그러나 지난 4월 ‘시민 방사능 감시 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발표한 ‘일본산농수축산물 방사능오염실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일본산 식품 전반에서 세슘 검출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22년 한 해만 해도 일본산 전체 식품의 11.5%에서 세슘이 검출될 정도다. 방사성 물질의 영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말이다. 이는 후쿠시마 현 포함 8개 현 수산물에서 검출되는 5.83%의 세슘과 더불어, 수입 허용지역의 0.83% 세슘 검출량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삼중수소 리터당 10베크렐 검출...1차 방류의 결과

문제는 이들 어류들은 한 군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며, 가깝게는 해류를 타고 일본 열도 일대를 넘나든다는 사실이다.

이에 김양희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해류는 예측한 방식대로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며 “바다 속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 가두리를 친다고 해서 플랑크톤이 거기에만 갇혀있지 않을뿐더러, 물고기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1차로 방류된 핵오염수 7,800톤은 전체 134만 톤의 0.5%에 불과하지만, 그 삼중수소 총량은 1조 베크렐이 넘는다. 이미 1차 방류 이후 일부 바닷물에서는 리터당 1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되는 상황.

김 사무처장은 “방사능에 피폭된 플랑크톤이 새우로, 이어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로 이어지다 보면 결국 인간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며 “삼중수소가 인체에 들어가면 세슘보다 훨씬 큰 내부 피폭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출산율 타령을 하려거든 일본산 수산물 전면수입 조치부터 취하라”며 “아이들 낳는 게 죄짓는 거 같은 세상에서 누가 애를 낳냐”고 꼬집었다.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방사능 안전급식 위한 조례 시급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 국민연대의 박인숙 공동대표는 급식이 방사능 안전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급식이 실행되는 학교, 직장, 군대 등에서는 당사자들의 실질적 거부권이 없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윤석열 정부로 말미암아 친환경무상급식이 무위로 돌아가게 생겼다”며 “방사능 안전급식을 주장해야 할 판”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급식을 만들기 위해 관련 조례, 법을 제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형마트서부터 일본산 수산물 판매 금지해야”

오염수 방류 이후 마트 현장의 실태도 도마에 올랐다.

마트산업노동조합 롯데마트지부의 이현숙 지부장은 “윤석열 정부는 김장철도 아닌 한여름에 대형마트의 천일염이 동나는 신기한 현상을 만들어냈다”며 “마트에서는 소금품절 고지가 일상이고, 수산코너에서는 수산물 원산지를 보고도 되묻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수산물을 사재기하는 사람도 많아, 방사능 측정기를 따로 구입해 마트 지점마다 내려보낼 정도라고 증언했다.

이 지부장은 “이런 심각한 상황에 국회의원과 장관이란 자들은 몰려다니며 수조 물 퍼마시고 횟집 먹방 쇼나 벌이고 있다”며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대형마트에서부터 일본수산물에 판매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염수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올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오염수를 바다로 버려야한다”며 “바다의 방사능 오염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고 바다 생물들의 방사성 물질 농축 또한 더욱 확대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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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법 2·3조, 21일 본회의 통과를 위한 총력 태세

  • 김준 기자
  •  
  •  승인 2023.09.18 16:27
  •  
  •  댓글 0

박광온 원내대표 "노조법 개정안 통과시킬 것"

"통과 지연은 논의 부족이 아니라 의지 부족"

본회의 열리는 21일까지 릴레이 기자회견 예고

'노조법 개정 촉구 항의 문자 링크 공유'

18일 국회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1,200명의 여성 선언 기자회견 ⓒ 김준 기자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각계각층의 요구가 들끓는다. 노조법2·3조개정운동본부는 오는 21일 열릴 본회의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각 단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18일에는 여성계 1,200인 선언을 통해 노조법 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 밝혔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 이미 법개정내용을 담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은 없고, 국회가 응답할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본회의에 노조법 개정을 상정하지 않은 민주당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지자 이형석 민주당 의원도 9월 정기국회에서 개정안 통과를 약속했다. 야당이 다수인 상황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본회의 상정만 되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에 부의된 개정안은 아직도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본회의 법안 상정 권한을 가진 김진표 국회의장은 “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논의없이 민주당 단독 통과 법안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논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 일침을 가했다. “지난 20년 동안 국회 안팎에서 논의할 만큼 했고, 법안심사 과정에서도 많은 토론을 진행했는데, 논의가 부족하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고도 덧붙이며 “더불어민주당은 말이 아닌 실천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법안 상정을 거부하는 여당과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정부를 향해서는 “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1,200명의 여성 선언 기자회견 ⓒ 김준 기자

IMF 이후 고용형태가 다양해졌다. 기존 정규직에서 특수고용형태 노동자들이 우후죽순 나타났고, 그들의 권리는 무시당하고 있다. 여성노동자도 예외는 아니다.

김용남 전국여성노동조합 정책국장은 “노동시장에서의 각종 성차별과 가사돌봄노동 전가로 여성노동자는 정규직에서 밀려났고, 경력이 단절됐다”말하며 “여성이 가장 먼저 비정규직, 특수고용, 프리랜서, 시간제 노동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원청 사용자로부터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말하며 “캐디노동자들은 99년부터 노조를 만들어 싸우고 있지만, 여전히 민간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노조는 언감생심”이라고 전했다. “대학 청소노동자 또한, 매년 진짜 사장인 대학본부 외면에 시급 50원, 100원 인상을 위한 싸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이미 헌법 33조에 명시된 노동자의 권리를 실질적 보장하기 위한 개정안”이라며 “파업노동자들이 억대 손해배상청구에 고통받는 현실 속에, 노조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법2·3조개정운동본부는 이후로도 개정안 통과를 위해 계속 실천을 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청년, 학생 단위 기자회견, 20일에는 진보 4당 공동기자회견과 국제노총·양대노총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본회의가 진행되는 21일에는 문화예술계와 연대해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오늘부터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문자행동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국회의원에게 개정안 통과를 위한 항의문자를 전송할 수 있다.

⬇️문자 보내기⬇️

https://bit.ly/nojolaw2023

18일 국회에서 열린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1,200명의 여성 선언 기자회견 ⓒ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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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극한 대치에 조선일보 "한 사람 때문" 한겨레 "집권세력 책임"

  • 장슬기 기자 
  •  
  •  입력 2023.09.19 07:18
  •  
  •  댓글 1



 

[아침신문 솎아보기] 조선 “이재명 한 사람 때문에 국정 왜곡” 한겨레 “집권세력 책임 더 무거워”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백지신탁 주식 되사…동아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갈 일 아냐”

검찰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2차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단식 19일째인 이재명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수사받는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를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19일자 아침신문에선 여야의 대치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일부 매체에선 윤석열 대통령 등 여권의 책임이 더 무겁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매체에선 이 대표 때문에 국정이 마비됐으며 단식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여야에게 각각 책임이 있다며 양쪽을 모두 비판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년 전 백지신탁 하기로 한 주식을 팔았다가 되산 것에 대해 동아일보가 사설에서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김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에 대해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 19일자 아침신문 1면 모음

 

대선 후 한국정치서 벌어진 일 모두 이재명 때문

조선일보는 사설 <이 대표 한 사람 때문에 국정 왜곡·마비, 더 이상은 안 된다>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문재인 정부 때 시작된 개인 비리이며 이를 불식시키지 못해 대선에서 패했다면서 “(대선) 이후 1년 6개월간 민주당은 물론이고 한국 정치에서 벌어진 일은 모두 ‘이재명 방탄’ 때문에 벌어진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21일 국회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당당히 영장심사를 받겠다고 수차례 밝혔다”며 “그대로 되지 않으면 이 대표 단식과 그간의 모든 민주당의 행태가 오로지 이 대표 방탄을 위한 것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 된다”고 한 뒤 “이 대표 한 사람의 개인 불법 혐의 때문에 더는 국정 왜곡과 마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19일 동아일보 1면 사진기사

 

이 대표 단식에 대한 비판은 동아일보에도 실렸다.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이 쓴 <지극히 이기적인 이재명의 단식>을 보면 “‘개딸’ 등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표결 시 ‘부결’표를 던지겠다는 약속을 받아 인증샷을 공유 중이고 발빠른 의원들은 한발 더 나아가 스스로 SNS에 부결을 다짐하는 글까지 올리고 있다”며 “결국 이 대표의 단식은 자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이기적 수단이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가뜩이나 기분 좋은 뉴스도 없는 마당에 올해 추석 밥상엔 이 대표의 건강 상태까지 오르게 생겼다”며 “제1야당 대표의 지극히 이기적인 단식이 힘없는 약자들을 위한 최후의 투쟁수단이라는 단식마저 한없이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의 <이재명 대표, 판사 앞에 서라>는 칼럼에선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를 맡은 이래 ‘이재명 문제’는 사사건건 여야 간 극한 대치를 빚으며 국내 정치를 파행으로 몰아간 최대 상수였다”며 “야당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나 민주주의 파괴, 야당 탄압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총력투쟁의 이면엔 결국 ‘이재명 문제’가 작용하고 있음은 누구나 짐작하는 바”라고 했다.

▲ 19일 경향신문 만평

 

한겨레, 여야 대립 집권세력 책임 더 무거워

반면 한겨레는 사설 <‘정치’가 사라진 여야 대립, 집권세력 책임 더 무겁다>에서 여권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겨레는 이 대표의 병원 이송, 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맞받은 여당 등 최근 정치권 상황을 열거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화 시도는커녕 철저한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화가 실종된 채 극한 대결로 치닫는 우리 정치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 날이다”라고 했다.

여당이 이 대표 병원 이송에 대해 “이 대표의 단식이 (국회 운영중단 등)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 한겨레는 “정치권 갈등이 전부 야당과 이 대표 탓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한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이어 “여야 극한 대결의 책임이 집권여당에 있는 건 명확하다”며 “정치는 만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인데 윤석열 정부 들어 여야는 단 한번도 국민들 앞에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19일자 한겨레 사설

 

한편 중앙일보는 여야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설 <여야의 극한 대치로 민생 실종된 ‘블랙홀’ 정기국회>에서 “정치권은 상대를 흠집내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결국은 자기 진영만 환호할 뿐이다”라면서 “민주당에선 이 대표부터 단식을 접고 건전한 견제자인 야당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국정 운영의 궁극적인 책임을 진 여권은 야당과의 대치로 일관하기보다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타개할 정책적 대응과 협조 구하기에 매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김 후보자는 자신이 2009년 설립한 소셜 홀딩스와 소셜 뉴스(인터넷뉴스 위키트리 운영사) 지분을 김 후보자 부부 합쳐 110억 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는 김 후보자가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을 때 백지신탁 대상으로 매각했다가 몇 년 뒤 다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사설 <김행의 ‘꼼수’ 주식 매각…檢 출신 與 의원도 “수사 대상”>에서 “김 후보자는 본인 지분을 공동창업자에게 매각하고, 남편 지분(소셜 뉴스 12.8%)을 남편의 누나에게 팔았다. 공직자윤리법상 공동창업자나 시누이는 이해충돌 대상이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매우 밀접한 관계일 수도 있다”며 “실제로 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한 2013년에 위키트리에 집행된 정부 광고가 1년 전 5건에서 30건으로 늘어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사설을 보면 김 후보자 부부는 공동창업자와 시누이에게 판 지분을 다시 사들였고, 2019년 봄 회사로 복귀했다. 김 후보자는 “10년 전엔 매출이 작고 빚이 많아 팔 수가 없었다”며 “시누이가 떠안아 주겠다고 해서 팔았다”고 해명했다. 동아일보는 이에 대해 “어렵잖게 되살 수 있는 상대에게 매각한 것인 만큼 꼼수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10년 전 거래가 진짜였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김 후보자 경력증명서에 2016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나오고, 복귀했다는 2019년 이전인 2018년에 급여(7500만 원)와 취재비(240만 원)을 받은 기록 등도 함께 보도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창업자 예우 차원에서 3년 해외 연수비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동아일보는 “옛 창업자에게 연수비를 주는 회사가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직함도 유지하고 월급까지 받았는데 나중에 되사기까지 했다. 99.9% 주식 파킹”이라며 “통정매매이자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수사대상”이라고 했다. 동아일보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19일자 경향신문 기사

 

한편 중앙일보는 신현영 민주당 의원실이 김 후보자의 남편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소셜홀딩스(소셜뉴스 지배회사)에서 총 3억81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을 전했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배우자가 소셜뉴스, 소셜홀딩스에서 아무 직책이 없었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역시 신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2018~2022년에 신용카드, 현금영수증 등 사용액을 0원으로 신고한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기간 김 후보자 배우자의 근로소득은 3억1700만 원, 배당수입은 6억5735만 원으로 총수입이 9억7435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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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세수 펑크 대책에 ‘돌려막기’ 비판 나오는 이유

환율 안정화 자금 전용에 ‘원칙 위반’ 비판 제기…지자체 사업 축소 우려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방향 및 주요과제에 대한 보고를 듣고 있다. 2023.03.29. ⓒ뉴시스
정부의 세수 추계 오차로 59조원의 펑크가 발생했다. 국채를 발행해 결손을 메우는 게 순리지만, 정부는 다른 방안을 내놓았다. 환율 안정화에 써야 할 돈을 끌어다 쓴다. 나랏돈은 꼬리표에 써진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는 재정 운영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정부에 보내야 할 돈도 깎는다. 여윳돈이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이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2023년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을 통해, 올해 국세수입이 341조 4천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추산한 국세수입은 400조 5천억원으로, 이번 발표로 59조 1천억원의 세수 펑크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공식화된 셈이다.

문제는 세수 펑크를 어떻게 메우느냐다. 정부는 대규모 결손에도 국채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재정건전성을 해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법인세 인하와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 재벌 감세를 강행하면서도 빚은 내지 않겠다는 모순된 행태다.

세수 결손에 대한 정공법인 국채 발행을 거부하면서 꼼수가 동원된다. 올해 세수 결손 가운데 중앙정부가 충당해야 할 금액은 약 60%에 해당하는 36조원이다. 국세수입 중 40%는 지방으로 교부돼, 지방정부가 충당해야 하는 결손금은 23조원 수준이다.

중앙정부의 세수 결손 충당 방안을 보면,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활용해 20조원을 충당한다. 기재부가 68개 기금 가운데 돈이 나올 수 있는 기금을 찾아 지목한 것이다. 자금 조달 방안을 보면, 외평기금이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빌린 돈을 조기상환하고, 공자기금으로 들어온 돈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쓴다. ‘공공기금의 저수지’로 불리는 공자기금은 여러 기금의 자금을 통합관리하는 계정이다. 각 기금에서 여윳돈을 전입된 재원을 예산이 필요한 회계와 기금에 전출한다.
이번 외평기금의 조기상환이 당초 기금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외평기금은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를 사들이고, 환율이 내리면 달러를 사는 식으로 시장에 개입한다. 외평기금 운영은 외화 관리 정책하에서 이뤄지는 게 원칙이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화가 상당 규모 쌓여 있어, 부채를 조기상환 해 이자 부담을 덜겠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 설명을 액면가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국채 발행 없이 세수 결손을 때우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외평기금의 규모를 조절하는 건 외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져야지, 정치적 목적 따라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국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기 위한 방법론 차원에서 외평기금의 조기상환을 추진한다는 신호를 시장 참여자들에게 주게 되면, 누가 정부의 외화 관리를 믿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정부의 세수 결손 충당 방안이 국회의 예산 심의 권한을 우회하는 행태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는 공자기금이 국채를 발행해 일반회계 적자를 보전하는데, 정부는 외평기금이 공자기금에 상환한 돈을 일반회계로 넘기겠다는 것이다. 외평기금 상환금은 국회에서 승인한 국채 발행 상한액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공자기금이 국채를 발행해 일반회계에 돈을 빌려주는 게 원칙”이라면서 “이런 방법(외평기금 상환액→공자기금→일반회계)은 국회가 정한 국채 발행 한도액을 벗어나는 꼼수”라고 말했다.

 

 

 

2023 회계·기금 간 내부거래 ⓒ한국재정정보원

지방정부로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교육교부금 결손에 대한 정부 대책은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내국세의 약 19%는 지방교부세, 약 21%는 교육교부금 명목으로 지방에 보내진다. 정부 세수 결손으로 지방정부에 보내는 지방교부세가 부족할 때는 국채를 발행해 일단 예산대로 교부하는 게 통상적인 재정 운용이다. 지방교부세법에 따르면, 국세가 덜 걷혔을 경우 해당 결손금은 2년 뒤까지만 정산하면 된다. 올해 세수 결손이 발생했더라도, 추경을 통해 지방정부에 본예산대로 교부세를 내리고, 추후에 반영하면 된다는 얘기다. 지난 2014년 예산 계상 조항이 신설된 이후로, 세수 결손을 2년 뒤 반영하는 게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지방정부 재정이 매년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평탄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지방교부세를 덜 보내니까 지방정부 결손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에 돈을 주는 게 정상적인 대응”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행법에 따르면, 내국세 감소에 따른 교부세 결손은 당해 반영할 수도 있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에 반영할 수 있다”면서 “지방정부 재정이 결손 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놔두고 세수 결손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건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의 평탄화와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면, 결국 재정의 지속성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국채 발행이라는 지표를 중시하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정작 중요한 재정의 지속성을 저해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가용 수단을 외면하고 지방정부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 지자체 자체 재원을 활용해 세수 결손을 보전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정부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총 34조원이 적립돼 있다고 전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거둬들인 세금에서 지출 금액과 중앙정부에 반납할 금액을 빼고도 남는 돈을 적립하는 계정이다.

지방정부마다 재정 상황이 제각각이라는 게 맹점이다. 한순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중 사용 가능 금액을 13조 6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지자체별 현황은 제시하지 못했다. 여윳돈이 없는 지자체는 예산 집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방교부세를 급격하게 깎으면 감액 추경을 하거나 지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지자체가 생길 수 있다”면서 “법적 의무 지출 외 공공서비스가 축소되는 등 주민들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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