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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외교 무대서 확인된 미중 반도체 경쟁 ‘최대 변수’ 한국

APEC서 만난 미중 무역장관, 마이크론 제재 두고 설전…중국 “한국과 반도체 협력” 강조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왼쪽)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장 ⓒ뉴시스
미중 반도체 전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잇따라 벌어진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이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한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우위를 지렛대 삼아, 국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국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 뒤 공동보도성명을 통해, 공급망 협정 타결을 선언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 등이 밝혔다.

IPEF는 중국 견제를 의도로 미국이 주도해 꾸린 다자협의체다. 중국이 2020년 체결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추진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하자, 미국은 지난해 IPEF를 출범시켰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협정 핵심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간 공조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IPEF 회원국은 주요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때,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해 상호 공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대체 공급처 파악, 대체 운송경로 발굴, 신속 통관 등 협력을 강화한다. ‘공급망 위원회’도 창설한다. 각국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창구다. 평시에는 각국 정부가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불필요한 조치를 자제하고,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투자 확대, 물류 개선,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추진한다.

협정문에 중국을 겨냥한 조치가 명시되지는 않았다. 다만, IPEF 탄생 배경과 최근 공급망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고려할 때, 이번 협정 근저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 의도가 깔렸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협정문에는 “시장 원칙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제한과 무역 장애를 포함한 시장 왜곡을 최소화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시장 왜곡’의 주체는 중국으로 읽힌다.

중국은 반발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역 협력의 틀은 그 명목이 무엇이든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개방적이고 포괄적이어야 한다”며 “인위적으로 시장 행위를 방해하고, 정상적인 경제·무역 활동을 정치화하며, 반도체 등 산업 협력에 인위적으로 장벽을 세우는 건 공급망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위험”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 제재를 강행하며 날을 세우고 있다. 최근 중국은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로를 막았다. 중국 당국은 마이크론이 인터넷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리면서, 통신·운송·금융 분야를 포함한 핵심 정보 인프라 기업의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금지했다. 해당 조치는 중국 견제를 공식화한 주요 7개국(G7) 정상의 공동성명이 발표된 직후 나왔다. 공동성명에는 ‘핵심 공급망의 과도한 의존 해소’(디리스킹)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 등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첨단 장비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 반도체법에서는 보조금 수령 기업의 중국 내 투자를 제한하는 조건이 달렸다.

 

 

 

안덕근(왼쪽 일곱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05.28. ⓒ뉴시스

미중 반도체 경쟁 최대 변수로 떠오른 한국…“레버리지 활용해야”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장관급 회담에서는 서로의 반도체 제재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은 지난 25~26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연달아 만났다.

미국 측은 “중국에서 영업 중인 미국 기업을 겨냥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중국의 조치들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상무부),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대해 중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USTR)고 밝혔다.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직격한 것이다.

왕 부장은 미국 측과 회동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무역 정책과 반도체 정책, 수출 통제 등에 대해 우려를 전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한국이 대중 제재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IPEF 장관급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대해 “경제적인 강압으로 본다”면서 “이번 도전을 비롯한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과 관련된 모든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국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다른 국가들과의 공동 대응을 언급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G7 정상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중국 조치로 야기되는 반도체 시장 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G7 내부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 인사가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와 관련해 언급한 ‘파트너’는 한국으로 특정된다. 중국이 마이크론을 제재할 수 있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어서다. 마이크론 제품 대신 한국 기업 제품을 사면 된다. 중국에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있지만, 미국의 장비 제재 등으로 마이크론 제품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를 팔지 않으면, 중국은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자국 산업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부족분을 메우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미국 하원의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갤러거 의원이 이같은 주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반도체 분야를 둘러싼 미중 갈등 현안에서 한국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중국은 한국에 손을 뻗는 제스처를 취했다. APEC 무역장관 회의에서 이뤄진 한중 장관급 회동 이후, 중국 상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은 한국과 양자 무역과 투자 협력을 심화하고,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하며 양자·다자 경제 무역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공동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반도체 산업망과 공급망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반도체를 특정한 대목이 눈에 띈다. 산업부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 측에 교역 원활화와 핵심 원자재·부품 수급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전한 것과 다소 결이 다르다. 산업부는 보도자료에서 반도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이 말하는 ‘반도체 협력 강화’는 한국 기업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전략적인 대응으로 국익을 챙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레버리지로 활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요청 사항을 공식적으로,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가운데 언론 플레이 등을 통해 한국이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휩쓸려서 먼저 나설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조건 한 쪽 말만 듣고 움직이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부족분을 한국 기업이 채우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명시적으로 요청한 적은 없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김 전문연구원은 “정부는 눈치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걸 얘기하는 입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재희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게 미국에도 유리하다고 설득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교차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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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예고한 첫날 남쪽으로 위성 발사…레이더에서 사라져 실패 가능성

기존 낙하 예고 지점 가지 못하고 사라져…공중 폭발이나 추락 가능성 두고 분석 중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5.31. 07:44:06 최종수정 2023.05.31. 08:09:32

 

북한이 발사를 예고했던 첫날 군사 정찰 위성을 올려두기 위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31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 29분경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방향으로 발사된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 바다의 상공을 통과했고 군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군은 북한의 발사체가 기존에 낙하 예고했던 지점까지 가지 못한 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공중 폭발이나 추락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9일 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까지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했는데, 첫날 발사가 바로 이뤄진 셈이다. 

 

군사 정찰 위성은 북한이 지난 2021년 당 대회 때 제시했던 군사 과업 중 하나다. 당시 북한은 고체형 ICBM, 핵잠수함,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무인정찰기와 함께 군 정찰위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구체적인 발사 계획은 지난해 12월 19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의 '국가우주개발국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예고됐다. 당시 통신은 2023년 4월까지 군사 정찰 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지만 예정됐던 올해 4월 발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는데, 이 때 김 위원장이 "사업정형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고 총조립 상태 점검과 우주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보시였다"고 보도해 발사 준비가 어느 정도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16일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들의 군사 정찰 위성은 미국과 남한의 군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며 위성 외에 다른 군사적 정찰 수단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 일본과 함께 북한의 위성 발사가 현실화된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북한의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은 없어 보인다. 제재 등으로 북한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우며, 현재 국제 정세를 고려하더라도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제어해 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군사 행동을 제대로 제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안보리는 지난해부터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그 어떤 공통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준의 대응조치인 '결의안'(Resolution)은 커녕 중간 단계 수준인 '의장 성명(Presidential statement)'도, 가장 낮은 수준인 '언론 성명(Press Statement)'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안보리는 4월 17일(현지시각) 뉴욕 유엔 본부에서 그달 13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관련한 조치를 논의했으나, 북한의 행위를 규탄한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등은 미국의 군사 행동이 북한의 행위를 불러왔다고 주장해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다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경우 필요에 따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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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면직‧MBC 압수수색… 경향 “MB정부와 흡사, 윤 대통령 흑역사될 것”

  • 박재령 기자 
  •  
  •  입력 2023.05.31 07:37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尹 방통위원장 면직, 경찰 MBC 압수수색 시도

압색 당한 ‘바이든‧날리면’ 보도 기자… 한겨레 “MBC 보복수사 논란”

보수신문은 위원장 면직 정치면, MBC 압색 사회면으로 분리 보도

선관위, ‘특혜 채용’ 의심사례만 10명 넘어 “검찰수사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 처리하고 같은 날 경찰이 MBC 보도국을 압수수색 시도한 것을 놓고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비판이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이 두 사건을 연결해 ‘보복수사’, ‘언론탄압’ 등의 키워드로 1, 2면에 상세히 보도했지만 보수신문은 두 사건을 분리해 방통위원장 면직은 정치면, MBC 압수수색은 사회면으로 나눠 간단하게 다뤘다.

▲ 31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

▲ 31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30일 임기를 두 달 남겨둔 채 면직됐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중대범죄를 저질러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땡전뉴스’에 이은 ‘땡윤뉴스’를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경찰은 30일 MBC 임아무개 기자의 자택, 국회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MBC 보도국을 압수수색 시도했으나 구성원 대치 끝에 압수할 물품이 없다며 철수했다. 경향신문은 1면에 <한상혁 날린 윤 정부, 방송 장악 노골화> 기사와 <같은 날 경찰은 MBC 보도국 압수수색> 기사를 연이어 배치했다.

압수수색을 당한 임아무개 기자는 윤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비속어 논란을 보도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 당한 기자다. 압수수색에 ‘보복 수사’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한겨레는 2면 <‘바이든‧날리면’ 미운털 뽑기? MBC 기자 보복수사 논란> 기사에서 “기자의 고위공직자 검증자료 공유 행위를 문제 삼는 건 ‘과잉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했다. 경찰은 임 기자가 메신저로 열린공감TV 측에 국회 인사청문 제출 자료를 건넸다고 보고 있고,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형식적 법 위반은 될지 몰라도, 인사청문 자료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예상하는 범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언론의 위치를 생각하면 정상적 언론활동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31일자 한겨레 2면 기사.

▲ 31일자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에 국회·언론 압수수색, 도 넘었다>에서 “인사청문회 자료는 공직 후보자의 자질과 비위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청문회 직전에 해당 부처가 국회에 자료를 제출하면 의원실 등을 통해 국회 출입 기자들이 이를 입수하는 것이 관례적”이라며 “지금까지 후보자 쪽이 이를 문제 삼는 경우는 없었다. 언론사가 이 자료를 확보하려는 것은 공직 후보자 검증을 위한 공익적 성격이 강하다. 여기에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언론의 공직자 검증 기능을 제약할 우려가 크다. 경찰이 이날 국회사무처까지 압수수색한 것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 ‘대언론 협조’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이유”라고 했다.

이어 “경찰이 한 장관의 개인정보 자료를 찾겠다고 곧바로 엠비시 뉴스룸을 압수수색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경찰이 한 장관의 개인정보 자료를 찾겠다고 곧바로 엠비시 뉴스룸을 압수수색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MBC 노조 입장문을 인용했다.

경향신문은 2면 <여권, 대통령 ‘비속어’ 보도 이후 대놓고 공영방송 때리기> 기사에서 KBS 사례까지 포함해 여권의 공영방송 공세를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민주노총 집회 관련 녹화 영상을 교체한 것을 놓고 KBS에 “엽기적인 조작방송”이라 비판했고, 지난달에는 대통령실이 KBS에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최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최근의 사태는 독립성이 부족한 우리 언론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치 권력이 공익을 생각하지 않고 이해관계만을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31일자 경향신문 3면 기사.

▲ 31일자 경향신문 2면 사진기사.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이 이명박 정부 때의 방송 장악 논란과 양상이 비슷하다는 비판이다. 경향신문은 3면 <MB 때처럼… 여권, 총선 앞두고 ‘방송계 물갈이’ 시동> 기사를 내고 “방통위원장 교체는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공영방송 경영진을 여권 성향 인물들로 바꾸기 위한 첫 관문”이라며 “언론계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움직임이 이명박 정부 때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자신의 멘토인 최시중씨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했고, KBS·MBC·YTN 사장에 자신의 측근들을 앉혔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 등이 거세게 반발했고, 대대적인 해직과 징계 등이 이뤄지는 등 언론 자유의 암흑기로 불렸다”고 했다. 이어 “후임 방통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언론특보 등을 지낸 인물”이라고 했다.

방통위는 방송 독립성과 연결돼 법적으로 독립 운영이 인정된 협의제 기구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오는 7월에 임기가 끝나는 국무위원을 검찰 기소만으로 조기 면직한 것은 방통위 독립성을 명백히 훼손한 처사”라며 “공영방송 장악 시도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방송을 통치수단으로 삼아 길들이고, 여론을 조작하고, 방송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은 어떤 정부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단연코, 한 위원장 면직은 윤 대통령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를 제외하면 이 같은 일련의 사태를 연결해 보도한 신문은 없었다. 대부분은 한 위원장 면직 사태를 정치면에, 경찰의 MBC 압수수색 시도를 사회면에 분리해 실었다. 정치면은 6면, 사회면은 12면으로 나뉘는 식이었다.

▲ 31일자 아침신문 1면.

선관위, ‘아빠 찬스’ 의심사례만 10명 넘어 “검찰수사 불가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사례가 기존에 알려진 6건 외에도 5건이 추가로 나오면서 언론의 비판도 거세졌다. ‘아빠 찬스’, ‘견제 무풍지대’ 등의 단어와 함께 동아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이 1면에 선관위를 겨냥한 기사를 배치했다. 하지만 동시에 여권의 공세가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 31일자 서울신문 1면 기사.

선관위는 고위 간부 자녀들이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빠르게 승진하는 등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면접 과정에서 해당 간부 동료로부터 자녀가 최고점을 받았다거나, 애초부터 내정됐다는 주장들이 나왔고, 고위 간부 6명을 넘어 내부 전수조사에서 선관위 4·5급 공무원의 가족이 선관위에 근무하는 5건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의심사례는 10명을 넘어섰다.

한국일보는 사설 <특혜 채용 의혹 확산…선관위, 검찰수사 불가피하다>에서 “헌법상 독립기관이 ‘복마전’이나 다름없는 ‘이익집단’으로 변질된 것인데 이는 국민을 배신한 행위인 만큼 검찰수사로 의혹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안 그래도 선관위는 2020년 총선 때 친여 편향 선거관리 비판이 제기됐고, 지난해 대선 당시 ‘소쿠리 투표함’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내부 부패까지 겹친 선관위라면 내년 총선 과정과 결과에 공신력이 실릴지 장담하기 어렵다. 전수조사와는 별개로 외부감시와 견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거나 선관위원장을 상근직으로 바꾸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가 시급히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 31일자 국민일보 사설.

국민일보도 사설 <‘자녀 특혜 채용’ 선관위, 감사원 감사·검찰 수사 이뤄져야>에서 “선관위의 자녀 특혜 채용 수법은 비슷하다. 채용 공고 없이 경력직을 뽑았고 심사위원으로 나선 선관위 직원들은 동료 직원이나 상사의 자녀에게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주는 식”이라며 “감사원은 즉각 선관위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하고, 불법 여부가 드러나는 대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정치권의 공세가 선관위의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여권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노태악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야권에선 총선을 11개월 앞두고 ‘선관위 장악’을 위한 정치 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한겨레는 사설 <선관위 ‘특혜 채용’ 엄정조처하되, 정치 중립 훼손 안돼>에서 “이번 선관위 사례는 독립기관이라는 위상을 방패 삼아 제대로 된 견제 장치를 두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도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이 생명인 선관위가 이번 사태로 정치적 분란에 휩쓸려선 안 된다. (중략) 선관위는 스스로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필요하다면 관련자에 대한 수사도 의뢰해야 한다. 그러나 선관위가 정치적 중립성마저 훼손당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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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발사 명분으로 한미 훈련 지목…남북 적대적 군사 행위 '약순환'

군부 2인자 리병철 "침략 야욕 드러내는 미국 군사행동 감시위해 정찰수단 필수 불가결"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5.30. 08:59:23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들의 군사 정찰 위성은 미국과 남한의 군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3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리병철 부위원장이 29일 자위력 강화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준동으로 조성된 지역의 우려스러운 안전 환경은 우리로 하여금 적들의 군사적 행동기도를 실시간 장악할 수 있는 믿음직한 정찰정보수단의 확보를 최대급선무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여 우리 당 제8차 대회와 그 이후 진행된 6차례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는 우리 무력앞에 절박한 과업을 제시하고 정당방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다음달 11일 0시까지 국제해사기구(IMO) 지역별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는 북한이 2021년 8차 당 대회 때 제시했던 군사 관련 과업 중 하나로, 당시 북한은 고체형 ICBM, 핵잠수함,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무인정찰기와 함께 군 정찰위성을 언급한 바 있다.

 

리 부위원장은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날이 갈수록 무모한 침략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이 불러온 현 정세 하에서 우리는 정찰정보수단의 확대와 각이한 방어 및 공격형무기들의 갱신의 필요성을 부단히 느끼고 있으며 그 발전계획들을 실행해나갈 시간표들을 가지고 있다"며 위성 외에 다른 군사적 수단을 확보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리 부위원장은 "우리는 현재 직면한 위협과 전망적인 위협들을 전면적으로 고찰하고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전쟁억제력강화활동을 보다 철저한 실천으로 행동에 옮겨나갈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을 책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및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군사 정찰 위성 확보를 포함한 자위력 강화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리 부위원장은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과 함께 오는 31일부터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이 참가하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이스턴 앤데버23' 등을 거론하며 이같은 행동이 지역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4월 말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워싱턴 선언' 및 그에 따른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전개, 미국의 각종 공군 정찰 자산의 전개 등을 언급하며 "유사시 압도적인 정찰정보력을 바탕으로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적 군사행동 계획을 달성해보려는 미국주도의 연합군의 흉계를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며 적들의 반공화국 침략 군사행동 준비상태를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리 부위원장은 이같은 한미 양국의 움직임이 중국에도 위협이 된다며 한미 대 북중의 구도를 활용하려는 듯한 의도를 보였다. 

 

그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 전개되여 행동하는 미군의 공중정찰자산들의 작전반경과 감시권은 수도 평양을 포함한 공화국 서북부지대는 물론 주변국가의 종심지역과 수도권까지 포괄하고 있으며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국가들에 있어서 심각한 위협으로 된다"고 평가했다.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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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앞 5.18 왜곡 현수막, 어떻게 가능했나

옥외광고물법 맹점 활용해 게시... 자유당 "윤석열 정부, 5.18을 헌법에 넣겠다 해서..."23.05.29 18:20l최종 업데이트 23.05.30 05:53l김종훈(moviekjh)

큰사진보기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 걸린 5.18민주화운동 폄훼 현수막.
▲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 걸린 5.18민주화운동 폄훼 현수막.
ⓒ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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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 털어서 총도 좀 훔쳐주고 장갑차도 훔쳐 타고 교도소 습격도 해주고 도청에 다이너마이트도 설치하고 방송국 방화쯤은 해줘야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할 수 있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에 자리한 서울경찰청 입구 사거리에 걸린 현수막 내용이다. '자유당'이라는 이름의 정당이 붉은색 바탕에 하얀색 글씨로 프린트해 후원계좌와 함께 걸었다. 현수막 내용에 따르면 게시 기간은 2023년 5월 15일부터 29일까지다. 

그러나 해당 현수막은 명백하게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18민주화운동법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이란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항하여 시민들이 전개한 민주화운동"을 뜻한다. 

그런데도 자유당은 서울 도심지 한복판에 버젓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법 사각지대 파고들어 5.18 폄훼 왜곡 현수막 게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러한 현수막을 철거할 수 있는 직접적인 법안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의 경우 정당은 별도 신고나 허가 없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8조(적용 배제) 표시 및 설치 기간이 30일 이내인 비영리 목적의 광고물등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 허가 및 신고에 관한 제3조 및 금지 및 제한 등에 관한 제4조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 단체나 개인이 적법한 정치활동을 위한 행사 또는 집회 등에 사용하기 위하여 표시 및 설치하는 경우

- 정당이 「정당법」에 따른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 보장되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하여 표시 및 설치하는 경우

이러다 보니 이를 규제해야 할 지자체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은 오히려 '해당 현수막은 당의 통상적인 활동에 따라 허용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는 답만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제주4.3을 앞두고 자유당 등 단체가 제주도에 전역에 4·3사건을 폄훼하는 현수막을 걸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제주선관위는 자유당이 정당법을 어기지 않는 것으로 보고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았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확산됐고, 결국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은 제주 4.3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13조를 근거로 제주 전역에 걸린 '4.3 폄훼 현수막' 수십 개를 전격적으로 철거했다. 

제주 4.3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13조에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목적으로 제주4.3사건의 진상조사 결과 및 제주4.3사건에 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여 희생자, 유족 또는 유족회 등 제주4.3사건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아니된다"라고 명시됐다.

물론 5.18민주화운동법에도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조항이 존재한다. 

5.18 폄훼 현수막, 서울경찰청·대검·헌법재판소 등에 걸려 

해당 현수막을 게시한 자유당 관계자는 29일 <오마이뉴스>에 "현수막 내용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5.18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니 대한민국의 중추적인 기관에 이를 걸어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묻고, 이를 공론화해 이야기 나눠보자는 의미로 게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9일 철거 후 다시 걸 것이냐'는 질문에 "대검과 헌법재판소 등에 게시한 현수막에 대해서는 추가로 기간을 더 늘려서 현수막을 더 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당은 서울경찰청 앞을 포함해 경찰청, 대검찰청, 헌법재판소, 국회, 법무부, 서울시청 등 서울 시내 주요 기관 일곱 곳에 해당 현수막을 게시했다.
 

태그:#5.18민주화운동, #자유당, #왜곡, #5.18, #폄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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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5.31~6.11 위성 발사’ IMO에 통보” [NHK]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5/30 09:01
  • 수정일
    2023/05/30 09:0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한반도 서쪽 2곳-필리핀 동쪽 1곳에 ‘위험구역’ 설정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3.05.29 07:58
  •  
  •  수정 2023.05.29 13:37
  •  
  •  댓글 3
 

북한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했다. 29일 [NHK]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이라고 칭하는 탄도미사일 발사 표명”이라고 주장하면서 북한에 강력한 자제를 촉구하고 경계감시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 방송이 알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9일 북조선 당국으로부터 ‘인공위성’ 발사에 따라 해상에 위험구역을 설정하겠다는 연락이 이날 왔다”고 해상보안청이 밝혔다. 북한이 설정한 ‘위험구역’은 한반도 서쪽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 1곳이다.

2016년 2월 북한이 '광명성 4호' 발사를 앞두고 IMO에 통보한 위험구역. [사진 갈무리-노동신문]
2016년 2월 북한이 '광명성 4호' 발사를 앞두고 IMO에 통보한 위험구역. [사진 갈무리-노동신문]

2016년 2월 북한이 ‘광명성 4호 위성’ 발사를 앞두고 IMO에 통보한 위험구역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1단 추진체는 변산반도 서쪽 해상,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은 제주 남서쪽 해상, 2단 추진체는 필리핀 루손섬 동쪽 해상에 각각 떨어진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동지께서 5월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총조립상태 점검과 우주환경시험을 최종적으로 마치고 탑재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돌아보시였다”면서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시였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찾은 김 위원장은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29일 “북한의 소위 ‘위성 명목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계획’ 공개 관련, 국가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으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여 합참의 상황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정부 입장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일본 측에는 ‘위성발사계획’을 통보했으나, 남측 윤석열정부에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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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제도 수명 다했다”는데...바뀔 수 있을까

‘갭투자 유도’ 전세제도, 전세대출에 보증보험까지... 전세사기 먹잇감으로 전락

자료사진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입니다.) ⓒ뉴시스
우려하던 상황이 터졌다. ‘무분별한 갭투자’가 ‘전세사기’ 폭탄으로 돌아왔다. 한 사람이 갭투자로 적게는 수십 채에서, 많게는 수천 채의 집을 사들였다. 집을 새로 지어 시세와 전세가 역마진을 빼먹었다. 집값과 전셋값이 폭락하며 지옥도가 열렸다. ‘보증금 못 돌려주겠다’며 배째라고 나왔고, 파산신청으로 엑시트 전략을 썼다. 세입자와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전국 수많은 세입자는 피 같은 전세자금을 날릴 위기 처했다. 보증금이 자산의 전부인 청년들의 죽음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를 ‘사회적 재난’이라 규정한다. 

전세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동산 학자들은 “많은 사람이 전세사기에 대한 위험은 인식하게 된 지금이야말로 전세 비중을 축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전세제도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수명이 다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는 다른 국가에서 보기 힘든 한국의 독특한 주택 임대차 제도다. 조선시대부터 전세와 유사한 제도가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만큼 오랜 역사를 가졌고, 한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잡았다. 

전세제도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잡기 전, 사금융 역할을 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일정기간 집을 내어주는 대신 돈을 융통할 수 있었고 세입자는 목돈을 맡기고 거주권을 얻었다. 집주인은 보증금만큼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었다. 세입자는 월세 없이 양질의 주거환경을 누렸다. 집주인-세입자가 윈윈인 것처럼 보였다.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손팻말과 최근 사망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국화꽃을 들고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3.04.18 ⓒ민중의소리

 

전세제도가 만든 ‘갭투자’... 전세사기 먹잇감으로 전락


전세제도 단점은 명확하다. ‘갭투자’를 유발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 역시 상당수가 ‘갭투자’를 악용해 수백, 수천 채의 집을 사들인 전세사기였다.

매매가가 3억원인 집 전세가가 2억원이라면 1억원만 가지고 집을 살 수 있었다. 집값이 오를 때 발생하는 이익은 갭투자를 유도해 가수요를 발생시킨다. 자금 여유가 없는 사람도 본인의 능력을 초과한 주택을 구입했다. 이른바 가수요다. 갭투자로 인한 가수요는 매매수요 증가로 이어져 집값을 끌어올린다. 이후 집값이 상승한 만큼 전셋값도 상승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다.

집값 상승기 갭투자는 ‘성공한 투자’처럼 보인다. 집주인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보증금을 올려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기존 세입자가 나간다고 해도 더 높은 보증금으로 새 세입자를 받으면 그만이다.

문제는 집값이 하락할 때다. 집값 하락으로 전셋값이 내려가면 그 차액을 세입자에게 보존해 줘야 하는데, 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갭투자를 두고 말만 투자일 뿐 ‘집값 상승’에 배팅한 도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대규모 전세사기도 ‘갭투자’로 인해 발생했지만, 사기로 이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집값 하락’이었다. 동탄신도시 전세사기의 원흉인 박모씨 부부는 갭투자로 250여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집값이 오를 때는 문제가 없었다. 이들 부부는 집값 상승기 계약을 갱신 때마다 보증금을 올려 차익을 챙겼다. 하지만 2022년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집값과 전셋값이 함께 폭락하자,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나섰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제도는 집값이 올라갈 때는 투기의 수단으로, 집값이 떨어질 때는 역전세나 깡통전세 문제를 불러온다”면서 “지금 당장은 전세사기로 인해 전세 수요가 사라질 것처럼 보이지만 시장이 다시 역전돼 집값이 올라가면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갭투자를 통한 전세사기 수법이 가능했던 데는 ‘전세대출’ 제도도 한몫했다. 소득 등 개인의 조건과 상관없이 전세금의 80%까지 가능하다 보니 집주인이 요구하는 만큼 전셋값을 올려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전세대출은 전세수요를 늘리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전세가격이 3억원인 경우 금융권에서 80%인 2억4천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자기자본 6천만원만 있으면, 3억원짜리 전세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자기자본 20%마저도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 등으로 충당이 가능하다. 사실상 전세금의 대부분을 대출만으로도 조달할 수 있었던 셈이다.

전세대출이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는 순기능을 무시할 순 없지만, 최근 5년 새 비정상적으로 폭증한 것도 사실이다. 폭등한 전셋값을 마련하기 어려운 서민·청년층은 전세 대출로 몰려든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말 48조6천억원 규모였던 전세자금대출은 2022년 7월 170조2천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20대의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3조6천억원에서 28조1천억원으로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를 방지하겠다며 추진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오히려 전세 사기를 부추겼다. 실제 보증보험 가입시 전세금 액수와 상관없이 전세금 전액을 보장해 준다는 점을 악용해 매매 가격 이상의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식의 수법이 생겨나기도 했다.

정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HUG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이달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할 때 전세가율(주택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0%가 적용된다. 주택가격 산정 기준은 공시가격의 140%다. 이전 기준은 전세가율 100%에 공시가격의 150%였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 교수는 “정부의 전세보증보험·전세대출 제도로 인해 세입자들은 문제 없이, 무리 없이 올라간 전세금을 다 댈 수 있었다”며 “전세대출을 초저금리로 해줬고, 보증보험은 사실상 다 가입할 수 있었다. 이런 구조 자체가 정부에서 사실상 갭투자를 하라고 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파트. (자료사진) ⓒ제공 = 뉴시스

 

숨겨진 부채 ‘전세보증금’, 가계부채 리스크 과소평가 우려...
임재만 교수 “정확한 파악이 우선, 전월세신고제 즉시 시행해야”


전세보증금이 숨겨진 가계부채라는 점도 전세제도의 문제로 지적된다.

전세시장의 거래 자금은 국민경제의 흐름을 나타내는 자금순환계정에 반영되지 않는다. 전세보증금이 가계 부채인 동시에 자산으로 인정돼 상쇄되기 때문이다.

전세보증금은 가계부채의 지표인 가계신용통계에서도 제외된다. 금융중개기관을 통해 공급되는 자금만 집계하기 때문에 개인을 통해 공급되는 자금인 임대보증금을 포함하지 않는다. 결국 전세보증금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대출 규모와 가계대출의 LTV(주택담보가치 대비 대출비율) 수준이 낮게 평가돼 한국의 가계대출 리스크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이 공식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67조원이다. 하지만 여기에 가계부채 관련 국제통계에 잡히지 않는 전세보증금을 반영하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3천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발표한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가계부채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간(2017~2022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국내 가계부채는 7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전세보증금 규모는 2017년 말 770조9천억원에서 2022년 말 1,058조3천억원으로 5년 새 287조4천억원(37.3%) 증가했다. 전세와 반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 초과) 보증금을 합친 것이다.

전세보증금에 금융기관 대출 등을 더한 가계부채는 같은 기간 2,221조5천억원에서 2,925조3천억원으로 703조8천억원(31.7%) 늘어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중 4위인데,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156.8%로 높아지며 1위로 올라간다. 소득에서 각종 세금과 부담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전세보증금 반영 전에는 206.5%이나, 이를 포함하면 303.7%로 높아진다.

한경연은 “고금리 상황에서 넓은 의미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언제든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보증금이 국내 금융시스템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사기로 인한 피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대출을 반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대출을 갚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늘어날수록 금융기관의 손실도 커지는 구조다.

임재만 교수는 “제대로 파악조차 안 되는 전세보증금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전국으로 확산하는 전세사기도 개인만의 피해로 보는 건 맞지 않다. 자칫 전 재산을 날린 피해자들이 전세대출을 반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그땐 금융시스템의 위기까지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전세보증금으로 인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먼저 그 규모를 투명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정부는 전월세신고제 계도기간을 1년 더 유예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이라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차3법 중 하나인 전월세신고제는 보증금이 6천만원을 넘거나 월세가 3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임대인과 임차인이 의무적으로 계약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도록 한 제도다. 신고 의무를 어기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정부는 전월세신고제의 계도기간을 1년 더 연장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원희룡 장관은 “주택임대차 신고라는 단편적 행정에 행정력을 쏟는 것보다는 임대차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큰 틀의 공사를 해야 한다”며 “전월세신고제 계도기간의 1년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전세보증금의 규모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선 전월세신고제 시행이 필수”라며 “전세제도를 손보겠다는 정부가 정작 전세보증금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전월세신고제를 유예하겠다는 건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동산업체 자료사진 ⓒ뉴시스

 

집값 ‘올라도, 내려도’... 집주인-세입자 갈등 커져


집값 급등락기 발생하는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갈등도 전세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다.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과거 집값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집주인과 세입자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1980년대 말 경제호황과 수요급증으로 집값이 급상승할 때는 전셋값이 세입자의 지불능력 이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전세가격 상승이 정점이던 1987년 1월부터 199년 4월까지 40개월동안 집값은 55.6%, 전셋값은 91.4%나 상승했다.

당시 ‘전세금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와 ‘더 이상 돈을 마련할 수 없다’는 세입자간의 갈등이 커졌다. 결국 세입자들은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불해야 했다. 전세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엔 집의 규모를 줄이거나 월세로 전환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집값이 급락하며 전년 대비 평균 12.4% 하락했다. 이 기간 전셋값도 18.5% 하락했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 주변 도시의 경우는 집값이 22.5%, 전셋값은 40%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집값 하락도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갈등의 원인이 됐다.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이 많아졌고,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는 세입자와의 갈등이 심화했다.

이 같은 전세제도는 결국 세입자들로 하여금 잦은 이사를 유발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3.2년에 불과했다. 자가가 아닌 세입자의 경우 3.2년마다 이사를 했다는 의미다.

반면 임대주택제도가 정착된 외국의 경우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8년 정도다. 특히 OECD국가 중 임대주택제도가 가장 발달한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은 임차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이 12.8년으로 한국의 4배에 달한다.

 

 

 

부동산 규제완화 자료사진 ⓒ뉴시스

 

“전세 당장 없애는 건 불가능... 지금이라도 줄여나가야”
공공임대주택 확충-자가소유 촉진-월세 안정화 필요


부동산 학자들은 이 같은 전세제도에 대해 “없어지는 것이 맞다”면서도 “오랜 시간 존재해 온 제도인 만큼 당장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전세사기로 인해 전세제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전세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전세비중을 줄이는 건 쉽지 않다. 우선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 확충이 필수다. 현재도 공공임대주택 수용에 비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공공임대주택 재고 확보는 전월세시장 안정 기반 구축과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주택구입비용 경감을 통해 자가 소유를 촉진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택을 소유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주택가격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서민의 자가 소유는 어려운 실정이다. 부담 가능한 주택의 공급과 생애최초구입지원 강화 등을 통해 서민층의 자가소유를 촉진해 주거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월세시장 안정화도 필요하다. 월세에 대한 투명성 강화 및 분쟁 감소를 위해 임대료 인상 절차를 보다 구체화하는 식이다.

임재만 교수는 “전세시장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를 확대하고 민간임대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월세의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세제도를 없애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먼저 부동산 거래로 인한 불로소득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체질 개선을 통해 전세 악용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강수 교수는 “전세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똑같이 있었다”며 “요즘처럼 사기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역전세 문제가 있었고, 그때도 전세제도의 수명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전세의 문제는 전세시장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부동산 매매시장에서 투기가 일어나고 꺼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전세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투기가 주기적으로 일어나 나라를 흔들고, 꺼지면 또 난리가 나는 한국 부동산 매매시장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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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손보려는 국힘에 한겨레 "너무 시대착오적이라 어처구니가 없다"

  •  윤수현 기자 
  •  
  •  입력 2023.05.30 07:49
  •  
  •  댓글 2

[아침신문 솎아보기] 특별위원회 출범… 조선일보 ‘시민모임’ 보도로 촉발

한겨레 “음해 의도 뚜렷한 보도… 시민단체 감시 통제 강화”

매일경제,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 요구 “파렴치한 행태, 면직 사유 충분”

조선일보, 젤렌스키 대통령 단독 인터뷰… 포탄 지원 질답은 없어

국민의힘의 칼날이 시민사회로 옮겨졌다. 국민의힘은 시민단체를 두고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김기현 대표)라고 칭하면서 ‘시민사회 선진화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 간섭·통제 발상은 시대착오적”(경향신문), “시민단체 목소리 위축시키려는 의도”(한겨레)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9일 출범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게 됐다.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 김소양 전 서울시 의원, 류성걸·서범수·이만희 의원도 특별위원회에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시민단체에 제공되는 정부지원금, 회계 투명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출범 배경에는 조선일보 보도가 있다. 조선일보가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후원금 유용 의혹’ 보도를 내자 국민의힘이 이에 호응해 특별위원회를 출범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30일 경향신문 보도.

경향신문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 깊은 우려 금할 수 없다”

이를 두고 30일 주요 아침신문에서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4면 <여당 시민단체 특위, ‘후원금’ 겨누나> 보도에서 “여당이 노동조합에 이어 시민단체 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면서 “앞서 국민의힘은 최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돕는 시민단체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후원금 등 유용 의혹을 조선일보가 보도한 것으로 계기 삼아 지난 25일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 구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5월30일 경향신문 사설.

이어 경향신문은 사설 <시민사회 옥죌 우려 큰 여당의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를 통해 시민단체 활동 자체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경향신문은 “자율성을 근간으로 하는 시민단체를 정치권이 간섭·통제하겠다는 발상은 시대착오적이자 그 자체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조선일보의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보도를 “보수언론의 왜곡 보도”라고 칭하면서 “이를 지렛대로 시민단체를 정상화하겠다는 당치 않은 발상을 현실로 옮기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약정서에 따르면 2012년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피고로부터 지급받은 돈 중 20%를 일제 피해자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이 있다. 무료 소송에서 승소해 배상금을 받는다면 그 일부를 나누자는 취지의 약정에 보수언론들이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요구를 했다며 ‘과거사 브로커’라는 오명을 씌웠고, 국민의힘은 이를 기화로 시민단체 옥죄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30일 한겨레 사설.

한겨레는 사설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라니, 미몽에서 깨어나라>에서 “국민의힘은 특위를 통해 시민단체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음해 의도가 뚜렷한 보도에 반색하며 맞장구친 것으로도 모자라, 이를 빌미로 그동안 국민의힘에 비판적이었던 시민단체 전반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등 이참에 손을 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너무나 시대착오적이라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시민단체의 보조금 사용 현황을 전면 감사하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라며 “여당이 정권의 돌격대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권에 비판적인 시민단체의 정당성에 흠집을 내고 목소리를 위축시키려는 의도임을 세상 사람이 다 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략적으로 국민 분열을 부추기고 시민사회의 입을 틀어막으려는 헛된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30일 조선일보 6면.

조선일보와 서울신문은 국민의힘 특별위원회 소식만 건조하게 다뤘다. 조선일보는 6면 <전대협·범민련 출신도 참여, 시민단체 회계 감시 나섰다>에서 “(특별위원회 출범은) 정부지원금을 받는 시민단체가 활동가들의 돈벌이 수단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자 당 차원에서 시민단체 회계 투명성 등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조선일보는 1면 팔면봉에서 “與 시민사회 선진화특위 출범, 시민단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정치단체들과 결별할 때.”라는 평가를 남겼다.

▲5월30일 동아일보 5면.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으로 여야 격돌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여당은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 등 조직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요구하지만, 야당은 “총선을 앞둔 정치적 수술”이라고 맞서고 있다. 노태악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4월22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했다.

동아일보는 1면 <선관위 4~5급 직원 자녀 5명도 특채 의혹> 보도를 통해 선관위에 추가 특채 의혹이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자녀 특혜 채용 조사에서 5건의 의심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다”며 “‘아빠 찬스’ 사례가 두 자릿수까지 늘어나자 결국 선관위는 외부 기관의 조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여권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체 조사를 고집했던 선관위는 권익위와 함께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5월30일 한겨레 6면.

한겨레와 한국일보는 노태악 선관위원장 거취를 두고 여야가 격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6면 <국힘, ‘특혜채용 무관’ 선관위원장 사퇴 공세…야 “총선용 술수”>에서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국민의힘 안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한 인사로 총선·대선까지 치를 수 있겠느냐’는 말이 적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노 위원장 사퇴 공세가 선관위 장악 술수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5월30일 한국일보 5면.

한국일보는 5면 <'특혜 채용' 선관위 두고 충돌... 여 “노태악 위원장 사퇴” vs 야 “총선용 정치 술수”> 기사에서 “국민의힘이 노 위원장의 거취를 정조준하는 데는 내년 4월 총선 관리를 맡은 선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라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중략)민주당은 선관위의 특혜 채용 의혹에는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문제’라면서도 노 위원장 거취 압박에 대해선 ‘여당의 정치적 장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양측 입장을 전했다.

▲5월30일 조선일보 사설.

이를 두고 조선일보는 <감시 사각지대 ‘신의 직장’ 어디 선관위뿐인가> 사설을 내고 “헌법상 독립 기구라는 이유로 감사도 피하고, 징계와 그에 따른 불이익도 회피했다. 감시 사각지대에서 자기들끼리 이익을 누리는 ‘신의 직장’이 된 셈”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어느 조직이든 투명한 내부 점검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외부 감시와 견제마저 없으면 부패하기 쉽다”며 “특히 힘이 센 권력기관일수록 그럴 소지가 크다. 선관위를 비롯, 폐쇄적 조직에 대해서는 건전한 외부 견제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30일 매일경제 사설.

매일경제, 한상혁 면직 요구 “공직자 무게 되돌아보게 하는 죽비”

매일경제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면직을 주장하고 나섰다. 매일경제는 사설 <부적절한 공직자 처신 방통위원장 면직 불가피하다>를 통해 “그동안 드러난 한 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만으로도 더 이상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려운 만큼 면직 조치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매일경제는 “한 위원장이 점수 조작 과정에서 보여준 언행은 고위 공직자의 처신으로는 믿기 힘들 만큼 졸렬해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22년 3월 재승인 심사에서 TV조선이 높은 점수를 받자, 양 모 방송정책국장에게 ‘미치겠네. 그래서요?’ ‘시끄러워지겠네’ ‘욕을 좀 먹겠네’라며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에 양 국장은 심사위원장을 움직여 점수를 깎도록 했고 결국 '조건부 재승인'이 났다”고 했다.

매일경제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에 앞장서야 할 방통위원장이 당시 문재인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사를 퇴출시키려고 점수를 조작하고 은폐 지시까지 내린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법행위”라면서 “게다가 한 위원장이 보여준 파렴치한 행태는 국가공무원법의 성실의무·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해당돼 면직 사유로 충분하다. 한 위원장에 대한 면직 재가는 공직자의 엄중한 무게를 되돌아보게 하는 죽비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MBN 최대주주인 매일경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MBN 업무정지 6개월’ 결정을 비판하는 칼럼을 연이어 게재한 바 있다.

▲5월30일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 국내 언론 중 최초로 젤렌스키 대통령 단독 인터뷰

조선일보가 국내 언론 중 최초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정철환 유럽특파원이 진행했다. 인터뷰는 수도 키이우에서 이뤄졌다. 조선일보는 “전장에서의 대면 인터뷰는 이례적”이라고 자평하면서 “러시아의 키이우 야간 공습이 격화하는 가운데 만난 젤렌스키는 한국 국민과 정부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에 대한 질의응답은 기사에 없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미국에 155mm 포탄을 인도했으며, 포탄 재고를 채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는 24일 나왔으며, 조선일보 인터뷰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무기 지원과 관련해 여러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나는 한국의 이러한 원칙이 (한국이 아직 지원하지 않는) 방어 시스템과 전력 시스템 보호 장비 등에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공 방어 시스템은 무기가 아닌 순수한 방어적 장비다.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해서 ‘하늘의 방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우리를 지원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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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급한데…“보건소 간호사는 소독만 해도 불법”

등록 2023-05-29 05:00

수정 2023-05-29 08:49

천호성 기자 사진

천호성 기자 구독

서울성모병원 가정간호센터 소속 간호사가 최근 거동이 불편한 환자 가정을 방문해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

김원석(가명)씨는 중풍으로 다리가 마비된 80대 아버지를 집에서 돌보고 있다. 최근 그는 집 근처 장기요양기관에 방문간호를 신청하려다 포기했다. 현행 노인장기요양보험법상 방문간호사가 집에 찾아와 환자를 보려면 의사의 ‘방문간호 지시서’를 받아야 하는데 아버지를 치료했던 요양병원 등이 서류 발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병원들은 “그런 제도를 알지 못한다”거나 “외부 기관 간호사의 처치 능력을 믿을 수 없다”는 식의 이유를 댔다. 간호사를 부르지 못한 김씨는 비위관(약물이나 영양 투여를 위한 콧줄) 등 교체를 위해 매달 연립주택 2층에서 아버지를 업고 내려와 병원에 다니고 있다.

병원에 다니기 어려운 중증환자 등 집에서 간호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병원 밖에서 이들을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간호사 방문을 위해 의사가 떼줘야 하는 의뢰·지시 서류를 구하기 어려워 환자에게 간단한 처치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국회 재의를 앞둔 간호법 제정안이나 기존 의료법 등 다듬어서 의료 사각지대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중증환자, 가정에도 많은데… 현행 의료법·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의 내용을 28일 종합하면, 간호사가 병원 밖 환자 집을 방문해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크게 가정간호와 방문간호다. 가정간호는 의료기관의 가정간호팀 소속 간호사가 환자 집에 찾아가 처치·검체 채취(채혈 등)·주사·투약지도를 한다. 의사 또는 한의사가 발급하는 가정간호 의뢰서에 따라 이뤄진다. 방문간호는 장기요양기관 소속 간호사·간호조무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 등급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제공한다. 역시 의사·한의사·치과의사의 방문간호 지시서가 있어야 가능하다.

이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는 늘고 있다. 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2020년 건보 자료를 기반으로 추계한 ‘지역사회통합돌봄의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방문간호 수요는 △거동 불편 노인(20만명) △퇴원환자(10만명) △생애 말기환자(9만3000여명) 등 약 40만명에 달한다.

실제로 가정·방문간호에 종사하는 간호사들은 “아픈 사람은 입원실만이 아니라 병원 밖에도 많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가정간호팀의 경우, 간호사 10여명이 매일 서울 전역 환자 가정을 7곳씩 돈다. 이들이 돌보는 환자 약 70%는 뇌경색·중풍 후유증 등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와상환자다.

면역이 부족한 고령자가 1주일 이상 같은 자세로 누워 있으면 피부가 짓무르는 욕창이 생기기 쉽다. 한달 이상 방치하면 뼈가 드러날 정도로 상태가 악화하거나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환부를 소독하고 괴사된 조직을 잘라내는 등 처치가 가정간호팀의 주된 업무의 하나다. 비위관·배뇨관 등을 달고 퇴원한 환자들의 감염 관리와 튜브 교체도 이들이 맡는다. 이 병원 소속 한 간호사는 <한겨레>에 “보호자 역시 고령인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병원에 오가기 어려워 가정간호팀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정·방문간호사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정간호 제공 기관 175곳에서 활동하는 가정전문간호사는 748명으로, 자격보유자(6558명)의 11.4%에 불과하다. 가정전문간호사 자격 취득에 필요한 2년제 석사 과정 학교가 전국 6곳 뿐인 데다, 돌보는 환자의 중증도가 높아 이직도 잦다.

■‘지시’ 없이는 욕창 소독도 ‘불법’ 의료기관이 방문간호 지시서 등의 발급을 꺼려 환자들의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게 간호계 주장이다. 해당 의료기관 소속이 아닌 방문간호사 등에게 환자를 맡겼다가 의료사고를 우려하는 병·의원이 많기 때문이다. 가정간호팀을 운영하는 상급종합병원 조차 자기 진료과 소관이 아닌 질환에는 가정간호 의뢰서 발급을 꺼리는 편이다. 수도권 한 병원의 가정간호팀장은 “예를 들어, 호흡기내과에서 폐렴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가 자택에서 욕창이 생기면 욕창 처치를 위한 방문간호 의뢰서를 써주지 않으려 한다”며 “결국 환자는 성형외과 등에서 새로 진료를 봐야 하는데 외래 예약에만 2주 이상 걸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 밖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도 환자를 처치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제 역할을 못하는 간호사들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나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 소속된 이들이 대표적이다. 현행 의료법상 가정·방문간호 등을 빼고는 의료기관 밖에서 간호사 업무는 허용되지 않는다. 지자체 소속 간호사가 환자 가정에 방문해도 환부를 소독하거나 거즈를 붙이는 등의 간단한 처치는 모두 불법이다. 환자를 앞에 두고도 건강관리 지도와 복지제도 연결·상담 등의 업무만 보고 있다.

간호사들이 의료기관 밖에서도 필요한 구실을 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 안전 담보를 전제로 지자체 소속 간호사 등의 업무 범위를 넓히고, 가정·방문간호 역시 의뢰서·지시서를 받은 경우 욕창 등 빈발하는 질환에 대해서는 응급처치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기관이 별다른 사유 없이 퇴원 환자의 방문 서비스 의뢰를 거부하지 않도록 퇴원시 해당 서비스 안내를 의무화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의료기관들이 외래 환자를 받아 (진료·처방) 행위별로 수가를 받는 데만 집중할 뿐, 퇴원 환자를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돌볼지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큰 문제”라며 “(가정·방문간호 서류 등) 퇴원 환자를 다음 기관에 연계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갖춰서 보내게끔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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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서 들리는 소식

 

[개벽예감 540] 전선에서 들리는 소식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 기사입력 2023/05/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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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10개월 격전 끝에 해방된 아르테몹스크

2. 아르테몹스크 전투 승리의 전략적 의의

3. 그룹빠 와그네라의 특이한 전법

4. 로씨야군의 무인공격기 군집 전술

5. 쓸개 빠진 하수인의 몰골

 

 

1. 10개월 격전 끝에 해방된 아르테몹스크

 

이 땅의 종미우익 언론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시 상황의 진실을 은폐하고 젤렌스끼 종미우익 정권을 지지하는 허위 보도와 왜곡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허위 보도와 왜곡 보도만 접하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거짓과 왜곡을 진실인양 믿게 되는 착각에 빠진다. 집단적 세뇌 공작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그렇게 자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시상황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글을 썼다.

 

미 제국의 국명 표기를 추종하는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가 러시아(Russia)라는 미 제국식 국명 표기를 결정했지만, 로씨야(Rossiya)라는 올바른 나라 이름을 써야 한다. 로씨야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이름도 미 제국이 정해준 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말고, 올바로 써야 한다. 미 제국이 정한 잘못된 국명 표기, 지명 표기, 인명 표기를 모조리 거부하고, 그 나라에서 정한 이름을 쓰는 것은 국제정세 인식을 오염시키는 미 제국의 집단적 세뇌 공작을 척결하고 자주적 관점을 세우는 중요한 정치사업이다.

   

2023년 5월 21일 로씨야 국방부는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Artemovsk)[바흐무트] 전투에서 승리하였다고 발표했다. 2022년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격렬했던 최장기간의 전투가 로씨야의 승리로 결속된 것이다. 아르테몹스크 전투는 2022년 8월 초부터 2023년 5월 20일까지 10개월 동안 계속되었다. 

 

미 제국은 로씨야의 공격을 받고 비틀거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정보, 군사훈련을 계속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끝없는 소모전으로 내몰고, 그로써 로씨야의 군사력을 고갈시키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 그런 술책에 대응하여 로씨야는 저강도 국지전을 고강도 전면전으로 전환시켜 전쟁을 되도록 이른 시일에 결속하려고 한다. 최근 로씨야가 동맹국 벨라루씨(Belarus)에 전술핵무기를 전진 배치하기 시작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이에 놀란 미 제국은 발트해 상공으로 하루가 멀다 하게 전략폭격기를 연속 출동시키면서 로씨야의 전술핵 위협에 맞서고 있다.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교전 주역은 로씨야의 군사 지원을 받는 그룹빠 와그네라(Gruppa Vagnera)와 미 제국의 군사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군이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울라지미르 뿌찐(Vladimir V. Putin) 로씨야 대통령과 절친한 예브게니 쁘리고진(Yevgeny Prigozhin)이 2014년에 창설한 로씨야의 사설 용병부대다. 미 제국이 바그너 그룹(Wagner Group)이라는 영어식 명칭으로 제멋대로 부르는 바람에 미 제국을 추종하는 나라와 지역들에서 바그너 그룹이라는 잘못된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 와그네라 그룹이 아르테몹스급[바흐무트]에서 러시아 국기와 와그네라 그룹의 상징 깃발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뛰르끼예(Turkey), 체스꼬(Czechia), 쓰르비야(Serbia), 뽈스까(Poland), 마쟈르(Hungary), 도이췰란드(Germany), 캐나다(Canada), 몰도바(Moldova),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에서 모집한 국제 용병들로 편성되었다. 이들 중에는 제대군인도 있고, 범죄조직 출신자도 있다. 이들은 10,000달러에 이르는 월급을 받고 전투에 목숨을 거는 용병들이다.

   

그룹빠 와그레나는 길이가 1,000여 km나 되는 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들이치며 맹활약을 하고 있다. 그룹빠 와그레나가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좌우된다.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그룹빠 와그레나 국제 용병 50,000명과 우크라이나군 전투원 82,000명이 10개월 동안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는데, 그룹빠 와그레나는 전사자 20,000여 명, 부상자 30,000여 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고, 우크라이나군은 전사자 50,000여 명, 부상자 50,000~70,000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로씨야 국방부는 승전소식을 전한 성명에서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말하지 않고,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를 해방하였다고 말했다. 아르테몹스크를 해방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미 제국과 우크라이나의 허위 선전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은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고 믿고 있지만,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만일 어떤 나라가 이웃 나라를 침공했다면, 해방이라는 개념을 쓸 수 없다. 해방이라는 개념은 압제자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통치해온 지역을 해방한다는 뜻이지, 이웃 나라를 침공했다는 뜻이 아니다. 

 

미 제국과 우크라이나는 로씨야와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벌이는 지역이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지만, 그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다. 원래 우크라이나는 나라 이름이 아니라 지역 이름이었다. 그 지역은 1764년 이래 로씨야 제국의 영토였고, 1917년 로씨야 혁명 이후에는 소련의 영토로 되었다.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아니라 소련에 속한 여러 자치공화국 가운데 하나였다.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은 1991년 소련이 붕괴되는 대혼란을 틈타 분리, 독립하면서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의 영토(Malorossiya)만 차지한 것이 아니라, 로씨야가 소련으로부터 계승해야 할 영토(Novorossiya)까지 차지하였다. 그러므로 지금 로씨야와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벌이는 지역은 로씨야가 소련으로부터 계승했어야 하는 땅 노보로씨야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지금 로씨야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불법적으로 차지한 노보로씨야를 우크라이나의 점령통치로부터 해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 까닭에 로씨야는 해방이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다. 

 

2023년 5월 21일 로씨야 국방부가 아르테몹스크 전투 승전소식을 발표하기 하루 앞서 5월 20일 그룹빠 와그네라 최고 지휘관 예브게니 쁘리고진은 “오늘 정오에 바흐무트(Bakhmut)를 완전히 차지했다. 우리는 그 도시 전체를 완전히 가가호호(from house to house) 장악했다”라고 말했다. 

 

의아한 것은, 서로 다른 도시 명칭이 사용된다는 사실이다. 로씨야 국방부는 아르테몹스크라는 도시 명칭을 사용했고, 쁘리고진은 바흐무트라는 도시 명칭을 사용했다. 

 

서로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 이 도시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우크라이나의 국경지대에 있다. 이번 전쟁 전에 인구가 70,000명밖에 되지 않았던 아주 작은 도시다. 원래 이 도시의 이름은 1924년부터 아르테몹스크였다. 아르테몹스크에서 로씨야 말을 사용하는 인구는 62%이고, 우크라이나말을 사용하는 인구는 35%다. 이런 사정은 아르테몹스크가 우크라이나 영토가 아니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영토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데 2014년 4월 12일부터 7월 6일까지 아르테몹스크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그것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을 지지하는 민병대를 한편으로 하고,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과 국방군을 다른 한편으로 하여 벌어진 전투였다. 그 전투에서 민병대는 특수작전군과 국방군을 당해내지 못하고 패했다.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아르테몹스크를 점령했다.

 

아르테몹스크를 점령한 우크라이나 종미우익 정권은 재빨리 특별법을 제정하여 이전 소련 시기에 그 도시에 세워진 동상과 기념비를 모두 철거하고, 지명을 우크라이나식으로 바꿔버렸다. 그에 따라 아르테몹스크라는 도시 명칭이 바흐무트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번에 로씨야가 그 도시를 해방하여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 귀속시켰으므로, 원래 도시 명칭인 아르테몹스크를 되찾았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도시를 해방하면, 해방지구를 로씨야군에게 인계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전투를 벌인다. 그들은 이번에도 아르테몹스크를 로씨야군에 인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패해 땅에 떨어진 사기를 올려보겠다고 하면서 극우 테러를 감행했다. 우크라이나는 2023년 5월 22일 미국산 무기로 무장시킨 2개의 극우 테러단체를 내몰아 로씨야와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약 40km 떨어진 벨고로드(Belgorod)에 테러 공격을 감행했는데, 로씨야군이 즉시 출동하여 테러범 70여 명을 현장에서 사살하고 제압했다. 

 

2. 아르테몹스크 전투 승리의 전략적 의의

 

로씨야 국방부는 2023년 5월 20일에 발표한 성명에서 “남부 집단군의 포병지원 및 항공지원을 받는 와그네라 강습부대들(assault units)의 공격행동으로 아르테몹스크 해방이 완수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인용문을 읽어보면,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그룹빠 와그네라 소속 강습부대들이 선봉에 섰고, 로씨야군 남부 집단군 산하 포병부대와 공군부대는 그룹빠 와그네라 강습부대들을 후방에서 지원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씨야군 남부 집단군 산하 포병부대는 제238포병려단이고, 산하 공군부대는 제4항공 및 반항공군이다. 

 

주목되는 것은, 로씨야 제4항공 및 반항공군이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신형 무기를 사용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사용한 신형 무기는 활공폭탄이다. 로씨야군은 이전에 활공폭탄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최근 야간공습에서 신형 활공폭탄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전세를 유리하게 끌어가고 있다. 

 

로씨야군이 사용하는 신형 활공폭탄은 날개를 달고 위성 유도장치에 의하여 활공비행하는 정밀유도무기다. 무게가 500kg인 신형 활공폭탄은 적의 레이더를 피하여 낮은 고도에서 날아가는데, 활공거리가 50~70km이고, 타격오차범위도 10m 이내다. 신형 활공폭탄은 제조 비용이 공대지미사일보다 더 적게 들 뿐 아니라, 만들기도 쉽다. 

 

로씨야군 수호이-34 전투기나 수호이-35 전투기는 우크라이나군 반항공망의 요격거리 밖에서 신형 활공폭탄을 발사하여 우크라이나군 진영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우크라이나군이 파악한 정보에 의하면, 로씨야군 전투기들은 로씨야-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 반항공망의 요격거리 밖에 있는 로씨야 영공에서 신형 활공폭탄을 발사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에 넘겨준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도 신형 활공폭탄을 요격하지 못한다. 페이트리엇 반항공미사일로 초음속미사일을 격추할 수는 있어도 신형 활공폭탄은 격추하지 못하게 되자, 급해 맞은 우크라이나는 미 제국에 F-16 전투기를 하루빨리 달라고 애걸하였다. 신형 활공폭탄을 탑재한 로씨야군 전투기를 F-16 전투기로 격추하겠다는 것이다.  

 

로씨야군의 활공폭탄 공격에 놀란 우크라이나군은 어느 한 군데로 집결하지 못하고,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여러 건물 안에 숨어들었다. 그러자 로씨야군 전투기들은 우크라이나군 전투원들이 숨어있는 건물마다 신형 활공폭탄을 퍼부어 모조리 파괴해버렸다. 아르테몹스크 시가지가 전부 파괴되어 잔해만 남은 까닭이 거기에 있다.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승리한 로씨야는 우크라이나군 보급로를 차단하고, 우크라이나군의 동부지역 방어선을 돌파할 교두보를 차지하였다. 반면에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패한 우크라이나는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로씨야는 아르테몹스크를 진격의 발판으로 삼고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크라마또르스크(Kramatorsk, 인구 200,000명)와 슬로뱐스크(Sloviansk, 인구 140,000명)를 연달아 해방할 수 있게 되었다. 2023년 5월 16일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로씨야 국방부 장관이 성명에서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를 차지하면 우크라이나군 방어지역을 더 깊숙이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그런 사정을 언급한 것이다. 

 

로씨야가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갈 전망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엄청난 사상자를 내면서 기를 쓰고 버텼으나 결국 패하는 바람에 사기가 꺾였고, 사기 저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아르테몹스크 전투에서 패한 2023년 5월 20일 미 제국 대통령 조 바이든(Joseph R. Biden)은 제국의 어릿광대 볼로지미르 젤렌스끼(Volodymyr O. Zelenskyy)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제국주의 수다 잔치로 급히 불러 침울해진 어릿광대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정치촌극을 연출하였다.   

 

3. 그룹빠 와그네라의 특이한 전법

 

그룹빠 와그네라가 노보로씨야 해방전쟁 중에 처음 참가한 전투는 2022년 4월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뽀빠스나야(Popasnaya)에서 벌어진 전투였다. 뽀빠스나야 전투는 2022년 3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계속되었다. 뽀빠스나야 전투에서 첫 승전보를 알린 그룹빠 와그네라는 그 이후 노보로씨야 해방전쟁의 선봉대로 앞장에 서서 여러 차례 격전을 벌였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전법이다. 영활한 전법을 사용하는 군대가 전쟁에서 이긴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로씨야군과 다른 특이한 전법을 사용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을 들이치고 있다. 그룹빠 와그네라의 특이한 전법을 살펴보자. 

 

그룹빠 와그네라는 전투 중에 공격 방향을 수시로 바꾸면서 매우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정규전이 아니라 유격전에 가까운 전투다. 

 

이를테면, 그룹빠 와그네라는 2022년 11월 아르테몹스크를 남쪽 방향에서 공격하다가 12월 초에는 갑자기 공격 방향을 바꿔 야꼬블리브까(Yakovlivka)와 바흐무쯔꼬예(Bakhmutskoye)를 들이쳤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2022년 12월 16일 야꼬블리브까를 해방했고, 2022년 12월 27일 바흐무쯔꼬예를 연달아 해방했다. 그 이후 그룹빠 와그네라는 오피뜨네(Opytne)를 공격하다가 갑자기 공격 방향을 바꿔 클리쉬치브까(Klischiivka)를 들이쳤다. 클리쉬치브까는 2023년 1월 19일에 해방되었다. 

 

이처럼 그룹빠 와그네라는 여러 개의 공격목표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들이치는 유격전법을 사용한다. 그에 비해 로씨야군은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운 대규모 부대를 투입하여 공격목표를 오랜 기간 계속 공격하는 정규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형은 산이나 언덕이 거의 없는 개활지다. 그런 지형에서 대규모 전투부대가 어느 한 곳에 집결하거나 긴 행렬을 이루어 이동하면, 미 제국의 정찰위성에 집결 위치와 이동 방향이 금방 노출된다. 미 제국은 정찰위성으로 포착한 로씨야군 전투부대의 집결위치와 이동 방향을 우크라이나군에 수시로 알려준다. 그러면 우크라이나군은 선제공격 또는 매복 공격으로 로씨야군 전투부대를 들이치게 된다. 노보로씨야 해방전쟁 초기에 그런 위험을 간과한 로씨야군은 기갑부대와 보병부대로 편성된 대규모 전투부대를 전선에 투입하였다가 우크라이나군의 선제공격, 매복 공격을 받고 큰 손실을 입었다. 

 

그래서 로씨야는 유격전에 능한 그룹빠 와그네라를 전선에 끌어들였다. 그룹빠 와그네라를 선봉에 세우고 로씨야군은 후방에서 포병지원과 항공지원을 하는 식으로 전법을 바꾼 것이다. 로씨야군이 유격전법을 사용하려면, 전투부대를 간결하게 재편해야 하고, 유격전 훈련도 해야 하는데, 전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으므로, 그룹빠 와그네라를 전선에 끌어들여 선봉 부대로 앞세운 것이다.

 

그룹빠 와그네라는 소형 무인정찰기가 전송해주는 상황정보를 수신하여 전자지도에 입력하고, 이번 작전에 몇 명의 전투원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포탄이 필요한지를 즉시 산출하여 공격계획을 수립한다. 공격계획이 수립되면, 적진을 향해 1차 포격을 가하고, 그들이 포격을 가하는 동안 그룹빠 와그네라 화력 부대가 적진에 접근하여 박격포와 수류탄 발사기로 2차 타격을 가한다. 그런 다음에 강습부대가 돌격한다. 그룹빠 와그네라 강습부대의 규모를 보면, 전투원이 가장 적은 부대는 7명밖에 되지 않고, 전투원이 가장 많은 부대라도 50명을 넘지 않는다. 유격전에 적합한 소부대로 편제되었음을 알 수 있다. 

 

4. 로씨야군의 무인공격기 군집 전술  

 

로씨야군은 무인공격기를 야간공습에 사용한다. 로씨야군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무인공격기 약 600대를 발진시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로씨야군은 적게는 10대, 많게는 50대에 이르는 무인공격기를 한꺼번에 발진시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집 전술을 사용한다. 이를테면, 로씨야군은 2023년 5월 25일 밤 순항미사일 17발과 무인공격기 31대로 키이우, 드니프로, 하르키우를 공격했다. 이것은 5월에 들어 13번째 야간공습이었다. 

 

로씨야군은 로씨야산 오를란(Orlan)-10 무인공격기를 사용한다. 이 무인공격기는 항속거리 600km, 비행 속도 시속 150km, 작전고도 5km, 날개길이 3.1m이며, 무게가 6kg인 무유도 항공폭탄 4발을 장착한다.

 

로씨야군은 제란(Geran)-2 무인공격기도 사용한다. 제란-2는 로씨야가 이란에서 수입한 무인공격기 샤헤드(Shahed)-136의 다른 이름이다. 이 무인공격기는 항속거리 2,500km, 비행속도 시속 185km, 작전고도 4km, 날개길이 2.5m이며, 무게가 40kg인 유도활공폭탄 한 발을 장착한다.  

 

로씨야산 오를란(Orlan)-10 무인공격기는 대당 약 90,000달러나 하는 비싼 무기이고, 이란산 무인공격기 샤헤드-136은 대당 약 20,000달러밖에 되지 않는 값싼 무기다. 그래서 로씨야군은 이란산 무인공격기 샤헤드-136을 주로 사용한다. 

 

2022년 2월 24일 노보로씨야 해방전쟁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하루 평균 1.93회의 야간공습을 받아왔는데, 로씨야군의 야간공습은 무인공격기 수 십 대를 키이우 상공으로 날려 보내면서 그와 동시에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군은 반항공미사일을 황급히 발사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반항공 부대들은 미사일을 요격할 수는 있지만, 수 십 대의 무인공격기를 전부 요격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우크라이나군은 로씨야군의 무인공격기 군집 전술에 걸려 유도활공폭탄으로 흠씬 얻어맞고 있다. 

 

무인공격기에서 발사하는 유도활공폭탄은 살상력이 그리 크지 않아서 우크라이나군에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지만, 적진 곳곳에 무수한 상처를 입히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뛰르끼예산 바이락타르(Bayraktar) TB2 무인공격기를 사용한다. 이 무인공격기는 항속거리 300km, 비행 속도 시속 220km, 작전고도 5.5km, 날개길이 12m이며, 무게가 6.5kg인 레이저유도폭탄 4발을 장착한다. 지상에서 움직이는 이동표적도 타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무인공격기는 대당 가격이 무려 5,000,000달러다. 우크라이나군은 값이 너무 비싼 이 무인공격기를 한꺼번에 수 십 대씩 적진으로 날려 보내지 못하고, 기껏해야 1~2대씩만 날려 보낸다. 

 

이를테면, 2023년 5월 5일 밤 우크라이나군 소형 무인공격기 2대가 전선을 넘어 로씨야 영공을 침범하더니 로씨야 수도 모스꼬브스끼 크레믈(Moskovskiy Kreml) 상공에 진입했다. 이 소형 무인공격기 2대는 로씨야군 반항공망에 걸려 15분 시차를 두고 각각 격추되기는 했으나, 만일 소형 무인공격기 2대가 크레믈에 폭탄을 투하했더라면, 로씨야는 그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을 극초음속미사일로 파괴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기가 타 죽을 불장난을 하고 있다. 

 

5. 쓸개 빠진 하수인의 몰골

 

노보로씨야 해방전쟁에서 나타난 특징은 교전 쌍방이 엄청나게 많은 포탄을 쏘면서 소모전을 벌이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포탄을 하루 평균 5,000발씩 쏘고, 로씨야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3배 더 많은 포탄을 쏜다. 

 

2022년에 미 제국은 포탄 소모전으로 포탄 재고가 고갈되어가는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 100만 발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포탄을 하루 평균 5,000발씩 마구 쏘아대는 바람에 미 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155mm 포탄 100만 발은 200여 일 만에 바닥이 났다. 155mm 포탄을 하루 평균 500발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미 제국이 100만 발을 생산하려면 5년 6개월이 걸린다. 포탄비축량이 줄어들면서 급해 맞은 미 제국은 포탄생산량을 하루 평균 3,000발로 늘일 방침을 세웠으나, 포탄생산시설을 대폭 확장하려면 2년이 걸린다. 그래서 미 제국은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좀 아껴 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격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군은 포를 쏘지 않으면 자기들이 죽어 나갈 판이므로 미 제국의 포탄 절약지시가 그들에게 통할 리 없다.

 

포탄비축량이 크게 줄어들고, 포탄 절약지시마저 통하지 않자 미 제국은 해외에 비축한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주어야 했다. 2023년 4월 20일 어느 군사전문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폭로한 바에 의하면, 미 제국은 주한미국군이 비축해놓은 155mm 포탄까지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바람에 주한미국군의 포탄비축량이 1주일 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미 제국은 급한 김에 해외에 비축한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주었으나 그것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의 포탄 사용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미 제국은 비상 대책을 서둘렀다. 그것은 자기 발밑에서 종노릇을 하는 하수인이 비축해둔 예비포탄을 빼돌려 우크라이나에 넘겨주는 것이다. 미 제국의 비상 대책을 추종하여 포탄 공물을 바쳐야 하는 불쌍한 하수인이 바로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다.

 

2023년 5월 24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 보도에 의하면, 미 제국은 자기 포탄 창고에서 수십만 발을 꺼내 우크라이나에 보내주면서, 적정비축량을 채우기 위해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으로부터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받아 챙긴다는 것이다. 2023년 4월 21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155mm 포탄 500,000발을 미 제국에 보내주는 비밀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이 미 제국에 바쳐야 하는 155mm 포탄 500,000발은 미 제국이 1974년부터 5년 동안 주한미국군 포탄 창고에 채워 넣었던 WRSA-K라고 부르는 예비포탄이다. 그런데 미 제국은 해외 각지에 쌓아둔 예비포탄을 관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서, 해외 예비포탄을 전부 폐기하는 법령을 2005년 말에 발효시켰다. 당시 미 제국은 그 많은 예비포탄을 전부 미국 본토로 가져가서 폐기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려다 보니 운송비와 폐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되었다. 그래서 미 제국은 자기들이 폐기하려던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이명박 종미우익 정권에 떠넘겼다. 미 제국은 1970년대에 생산된 낡은 예비포탄 500,000발을 2008년도 시장가격으로 모두 사가라고 이명박 종미우익 정권에 지시한 것이다. 미 제국의 지시에 맹종하는 하수인은 낡은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2008년도 시장가격으로 전부 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 제국이 그 예비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주어야 한다면서 모두 내놓으라고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에 성화를 부렸다. 미 제국에 맹종하는 하수인은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미 제국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원래 예비포탄은 최소 30일분 이상 비축해놓아야 하는데, 한국군이 비축한 예비포탄은 15일분이다. 그래서 주한미국군 사령관은 한국군의 예비포탄비축량을 30일분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한국군 합참본부에 하달했다. 이처럼 한심한 지경인데도, 미 제국에 맹종하는 윤석열 종미우익 정권은 155mm 예비포탄 500,000발을 공물로 바치고 있다. 쓸개 빠진 하수인의 몰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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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시장 정책 무조건 NO’ 안성시의회 국민의힘의 횡포

국민의힘 안성시의원들, 700여개 사업 예산 삭감 이어 모든 사업안건 부결

제213회 안성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경기도 안성시의회 영상회의록 화면 갈무리
경기도 안성시가 지원하거나 추진하려는 여러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안성시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안성시 집행부가 올린 모든 사업 안건을 부결 처리하면서다. 국민의힘 측이 일방적으로 처리하다시피 한 보훈명예수당 인상예산을 시가 편성되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1개 사업 때문에 전체 사업 안건을 전부 부결 처리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또 이조차 안성시장이 협의를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윤희 안성시의원은 28일 민중의소리에 “이번 추가경정예산이 1200억 원이었다. 본예산에서 700개 넘는 사업예산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전부 깎이다 보니, 이번 추경에서 이같이 올라온 것”이라며 “그런데 조례 및 안건 심사 때 제대로 된 심사도 없이 부결됐다”라고 말했다.

 

 

 

현 안성시장은 김보라 시장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안성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점유했다. 8명의 시의원 중 5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작년 말에 이루어진 올해 본예산 심사에서 700여개 사업 예산 400억 원가량을 삭감했다. 최근에는 시가 상정한 대부분의 조례와 안건을 부결시켰다. 추경 심사에서도 본예산 삭감 때와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황 시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 이같이 삭감된 예산만 “90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안성시 예산 심사를 호소하는 황윤희 안성시의원 ⓒ안성시의회 영상회의록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안성시의 사업 안건을 전부 부결 처리한 이유는 보훈명예수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시의원이 다수인 안성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보훈명예수당 지급금액을 현행 월 8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성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시가 보훈명예수당 상향 지급을 위한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자, 이같이 상정된 안건을 모두 부결 처리한 것이다. 지난 9일 안성시의회 본회의에서 정토근 국민의힘 시의원은 “김보라 시장과 집행부에 국가보훈 명예수당 상향 지급을 위해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이유를 묻고자 한다”라며 “더 늦기 전에, 더 후회하기 전에 보훈명예수당 인상 지급을 위한 예산 확보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현금성 복지를 줄이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원을 감액하는 페널티를 주고 있다. 황 시의원은 “예산이 수반되는 조례는 집행부와 협의를 하면서 만들고 심사하고 통과시켜야 하는데, (국민의힘이) 인상분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라며 “현 정부가 현금성 복지를 줄이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고 있는 것 때문에 시는 (시의회와) 협의하려고 만나자고 몇 번 얘기를 했는데, (국민의힘은) 한 번도 응하지 않고 실력행사로 다른 조례 및 안건을 전부 부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반론을 제기한다. 시의회 본회의에서 정 시의원은 “물론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다”라면서도 “우리 시의 현금성 복지지출 규모가 어떤가?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스물다섯 번째”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현금성 복지지출 규모가 25번째이니, 해당 예산을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주장하는 만큼 추가로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 같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의 일괄적인 부결 처리에 세 명의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단식 농성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관실 시의원은 지난 23일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된 뒤 급성췌장염 진단을 받았다. 이 시의원은 현재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혁, 황윤희 시의원은 이날까지 단식농성을 하고 중단한다.

 

 

 

국민의힘 비판 더불어민주당 안성지역위원회 기자회견 ⓒ최승혁 안성시의원 페이스북

 

단식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성시의원 ⓒ최승혁 안성시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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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무죄! 나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05/29 08:14
  • 수정일
    2023/05/29 08:1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김호 대표 무죄이야기, ‘국가보안법폐지해 봄!날 콘서트’ 개최

  • 기자명 김래곤 통신원 
  •  
  •  입력 2023.05.27 21:35
  •  
  •  수정 2023.05.27 23:48
  •  
  •  댓글 3
 
김호 대표 무죄이야기, ‘국가보안법폐지해 봄!날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호 대표 무죄이야기, ‘국가보안법폐지해 봄!날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양심수후원회, AOK, 국가보안법폐지 교육센터,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 국회의원 강성희, 강은미, 민형배, 윤미향 의원 주최로 26일 오후 7시 충무로 하제의 숲에서 ‘국가보안법 폐지해! 봄날 콘서트’가 감동후불제로 진행되었다.

정연진 AOK한국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정연진 AOK한국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정연진 AOK한국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하여 국가보안법 폐지의 큰 장애물은 미국이라면서, 톰 랜토스(1928~2008) 하원 외교위원장은 2007년 미하원 의회에서 “일본은 용기를 내서 자기네 나라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위안부 문제를 세계사적 측면에서 인정하고 공식사과 할 것을 요구하여 미하원에서 만장일치를 받아냈었다”라고 전하면서 “대한민국이 자기 역사의 가장 어두운 페이지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촉구하였다.

또한 “그 역할은 우리 모두의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면서 “우리의 뜨거운 심장으로 역사의 책무를 기필코 승리해 나가자”고 호소하였다.

백자 가수가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백자 가수가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콘서트는 먼저 백자 가수의 ‘하바바쏭’, 윤동주 시인의 ‘서시’, 문익환 목사님의 ‘잠꼬대 아닌 잠꼬대’ 시 구절 중 ‘역사를 산다는 건 말야’, ‘안중근의 노래’,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국가보안법 폐지해! 봄날 콘서트”에 함께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국가보안법 폐지해! 봄날 콘서트”에 함께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어 국가보안법 피해자인 남북경협사업가 김호 에이치비이노베이션 대표와 장경욱 (당시 담당) 변호사의 대담이 “‘국가보안법 무죄’ 나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라는 제목으로 백자 가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호 대표가 당시의 참담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호 대표가 당시의 참담한 심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호 대표는 당시 세계적인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가지고 남북경협사업을 하다가 지난 2018년 8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긴급체포 당해 구속되었다가 6개월 후 보석으로 석방, 2022년 1월 1심에서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 받고 법정 재구속, 2022년 8월 보석석방, 2023년 3월23일 항소심 무죄선고를 받아서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장경욱 변호사는 당시 판사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적의 기술로 적의 경비를 선다는 것을 납품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자진지원, 군사기밀누설 간첩죄를 적용했다고 한다.

방위사업청 관련 군사기밀을 북측 경제협력 상대방에게 누설했다, 이것이 법정에서 4년까지 나온 핵심이유라고 한다.

그러나 김호 대표는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고 지령을 내렸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통일부에 신고된 인물들이고, 나에게 결코 지령을 내렸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 조작된 증거가 인정된 것 등에 대해, 광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놀고 있는데 한 자객이 와서 내 목덜미를 낚아채가는 느낌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장경욱 변호사가 당시 재판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장경욱 변호사가 당시 재판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장경욱 변호사는 1심에서 변호인 주장들은 유죄, 2심(항소심)에서는 1심과 같은 변호인 주장을 하였는데 무죄, 이것이 국가보안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항소심에서 ‘북의 반국가단체의 지령을 받은 자가 맞다’, ‘악성코드를 심은 북의 사이버테러 맞다’ 등 모두 유죄를 인정하는 판결이었으나 주관적으로 위험성을 인식했다던가, 자진지원 목적이라던가 하는 것 등이 위쳇대화를 통한 조선족인 척한 대화내용, 국정원과의 일정 정도의 협력관계가 있었던 것 등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이 사건이) 증명된 것이 아니다”라고 하여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재판결과는 모두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북은 사이버 테러를 하는 위험한 조직으로, 금전으로 핵개발도 한다는 식의 논리가 펼쳐진 것이라고 개탄했다.

김호 대표도 1심, 2심 모두 유무죄를 판단하는 근거가 없이 자의적이라는 것, 결과적으로 위험성(국가존립)이 전혀 없고, 구체적인 증거가 없이도 유죄가 될 수도 있다고, 또한 재판부의 성향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등을 지적하였다.

김호 대표가 세 자녀의 가장으로서 생계 등 당시 어려웠던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호 대표가 세 자녀의 가장으로서 생계 등 당시 어려웠던 상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계속해서 김호 대표는 남북경제협력사업이 국가보안법으로 탄압받은데 대하여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대북제재의 연장이고, 한미동맹과 국가보안법은 같은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근본문제라고 역설하였다.

결국 남북교류협력법조차도 무력화시키는 국가보안법이 있는 한 북과의 교류는 어떠한 것도 할 수가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것이다.

한편, 장경욱 변호사는 ‘윤석열 정권 초기부터 공안탄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것 같다’면서 ‘서울지검은 공안역량들을 공공수사 1국 쪽으로 모으고 있으며 수원지검은 탈북자 전문으로 여름쯤에 큰 탈북자 간첩사건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하 케이크를 받은 김호 대표와 장경욱 변호사가 촛불을 불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축하 케이크를 받은 김호 대표와 장경욱 변호사가 촛불을 불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대담 뒤에는 김호 대표의 석방과 하루 전 장경욱 변호사 생일을 축하하여 주최 측에서 케이크를 준비하였다.

최일갑 가수의 노래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최일갑 가수의 노래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어, 노래손님 최일갑 가수의 게스트공연 ‘두만강’, ‘임진강’의 열창이 있었다.

백자 가수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참석자 모두가 다함께 일어서서 손잡고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백자 가수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참석자 모두가 다함께 일어서서 손잡고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끝으로 백자 가수의 ‘밤길에 서서, 짙은 기다림’, '국가보안법철폐가3’, ‘행복의 나라로’ 등의 노래공연이 있었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참석자 모두가 다함께 일어서서 손잡고 부르며 모두 마쳤다.

전체 참가자들이 객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전체 참가자들이 객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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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의 분노 "윤석열은 정치적 야망 위해 검찰을 제물로 팔아먹었다"

[현직 검사장 두시간 작심 토로] "윤은 자기 통제가 안되는 부잣집 중2 같아"

23.05.28 22:01l최종 업데이트 23.05.28 22:07l
23.05.28 22:01l최종 업데이트 23.05.28 22:07l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이 직위를 떠나자마자 바로 대통령에 직행했다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자체가 뿌리채 흔들려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검찰의 중립성에 대해서 믿을까?" 이성윤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작심 비판이다.
▲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이 직위를 떠나자마자 바로 대통령에 직행했다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자체가 뿌리채 흔들려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검찰의 중립성에 대해서 믿을까?" 이성윤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작심 비판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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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작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검사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윤 총장'이라고 지칭하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서 검찰 조직 전체를 제물로 팔아먹었다"면서 "내가 가장 분노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이라는 사람이 직위를 떠나자마자 바로 대통령에 직행했다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 자체가 뿌리채 흔들려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검찰의 중립성에 대해서 믿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총장이 조직을 이용한 거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서 이용한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가장 분노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이다. 야망을 위해서 조직을, 검찰 전체를 제물로 팔아먹었다, 이런 느낌이 든다."
 
이 검사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24일(수) 저녁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오연호가 묻다' 코너에 출연해 약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해당 영상은 28일(일) 밤 10시에 공개됐다.

이 검사장과 윤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이 검사장(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채널A 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결정적으로 사이가 틀어지게 됐지만,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되기 전까지는 사이가 꽤 좋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사법고시(33회)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23기)을 같이 나왔으며, 나란히 검사의 길을 걸었다.

특히 사법연수원 시절에는 합격생 290여 명 중 20명 내외의 같은 반 같은 조에 속해 30여 년 전부터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특수통과 형사통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이 검사장은 대검 형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지냈으며, 윤석열 총장 시절에는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이성윤 검사장과의 인터뷰는 5월 24일(수) 저녁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오연호가 묻다' 코너에 출연해 약 두시간 가량 영상녹화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 검사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이병한 선임기자.
▲  이성윤 검사장과의 인터뷰는 5월 24일(수) 저녁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오연호가 묻다' 코너에 출연해 약 두시간 가량 영상녹화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 검사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이병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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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이 검사장은 현재 2심(항소심)이 진행 중인 검찰총장 징계처분 취소 소송을 두고 '윤 대통령의 아킬레스건' 언급을 했다.
 
- 이 소송이 윤 대통령에게 그렇게 중요한가?

"윤석열 전 총장이 채널A 사건 수사방해 감찰방해, 판사 사찰 문건 전달로 중대 비위자라고 판결이 됐지 않나. 중대 비위자로 인정한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중대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이 대통령이 된 거다. 그러니까 기를 쓰고 막으려고 할 것 같다. 두 번째, 수사나 감찰을 막았다면 형법상 직권남용이 성립될 수 있다.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읽어보면 상세히 나와 있는데, 이 부분은 원고(윤 대통령) 쪽에서 아파하는 부분인 것 같다. 이걸 가지고 혹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리고 윤 총장이 찍어내기 징계 운운하고 탄압 받았다고 운운하면서 그것을 명분으로 출마를 했다. 만약에 (징계가 정당했다는) 1심 판결이 확정되면 그런 탄압 명분도 사라지게 된다."

- 아킬레스건, 직권남용죄 이런 말은, 퇴임 후에는 이걸 가지고 사법적인 판단이나 처리가 내려질 수도 있다는 건가.

"퇴임 후에는 면책 특권도 없으니까 일반 시민으로서 죄가 있으면 처벌 받고 없으면 안 받고, 그러지 않겠는가."
 
현재 이 소송은 이상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0년 윤 총장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당시에는 '원고 윤석열-피고 추미애'였고, 2021년 1심 판결 당시에는 '원고 윤석열-피고 박범계'였지만, 그 사이 정권이 바뀌어 현재 항소심에서는 '원고 윤석열-피고 한동훈'이다. 항소심 자체도 매우 늦게 시작됐고, 그 사이 1심에서 승소를 이끌었던 변호사들이 법무부에 의해 모두 해임됐으며, 새로 선임된 법무부 측 변호인단의 변론 활동이 부실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 검사장은 "굉장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피고 측) 특별대리인을 선임해야 하고, 법무부장관이나 그 참모들은 손을 떼는 것이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원고 윤석열-피고 한동훈' 재판에서 벌어지는 일들 https://omn.kr/23egs ).

현재 검찰은 2020년 이 검사장이 징계 관련 자료를 요청한 법무부에 채널A 사건 수사 기록을 넘긴 것을 두고 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별개 사안 같지만 현재 진행 중인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검사장은 "나는 보복 수사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1심 판결이 너무 명확하게 돼 있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중대 비위자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1심 판결이 뒤집어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채널A 사건의 실체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여러 생각이 있기는 하지만, 실체나 본질이 진짜 무엇인지는 (당시 한동훈의) 휴대폰을 깠어야, 휴대폰을 분석했어야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사단의 실체는, 한마디로 특수통 패거리 문화"
 
"나는 윤석열 사단으로부터 사냥과 같은 수사를 당해봤다. 마치 토끼몰이를 당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수사를 받을 때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이다. 중앙지검장한테 이 정도면 검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은 어땠을까." 이성윤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나는 윤석열 사단으로부터 사냥과 같은 수사를 당해봤다. 마치 토끼몰이를 당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수사를 받을 때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이다. 중앙지검장한테 이 정도면 검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은 어땠을까." 이성윤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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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장은 소위 '윤석열 사단'의 실체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특수통 패거리 문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라며 "특수수사를 오랫동안 같이 하면서 인사적으로 챙겨주고, 챙겨준 사람은 고마워서 더 끈끈하게 뭉치는, 이런 류를 윤석열 사단이라고 통칭한다"고 말했다.

윤 사단은 수사 기법에서도 소위 '사냥 수사' 문화를 공유한다며 "윤 총장이 표범이 사냥하듯 수사하라는 비유를 많이 했다"고 이 검사장은 말했다. 그는 "수사를 사냥하듯이 한다는 것은, 특히 언론을 많이 활용하고, 목표를 정하면 끝까지 가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무지막지하게 수사한다, 그런 식의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자신도 사냥과 같은 수사를 당해봤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김학의 출국금지 관련 수사를 막았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았는데, 그 수사 할 때가 윤석열 총장 시절이었다. 토끼몰이를 당하는 느낌이었다. 제일 힘든 건 나에 관한 수사 상황이 언론에 계속 보도가 되는 거였다. 어떤 경우는 실시간으로.

그렇게 되면 나를 믿었던 지인들이 의심을 시작하게 되고, 결국에는 관계가 단절된다. 심지어 내 아내도, 당신 큰 죄 저지른 거 아니야? 이렇게 물어본 적도 있다. 아, 이래서 이런 수사를 당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구나... 내가 수사를 받을 때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이다. 중앙지검장한테 이 정도면 검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은 어떨까 정말 안타까운..."
 
결국 이 검사장은 기소됐지만, 지난 2월 15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검사장은 "수사를 사냥하듯이 하면 안된다"면서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하는 것보다는 정확하게 진상을 규명해서 그 진상에 맞게 처분하는 것이 수사다. 혐의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지, 사냥이라는 표현을 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밀봉 인사... 검찰주의자의 선빵... 조직적 저항
 
이성윤 검사장은 "내가 검찰국장으로 가게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게 '포획'이라는 말"이라며 "나도 포획됐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  이성윤 검사장은 "내가 검찰국장으로 가게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게 '포획'이라는 말"이라며 "나도 포획됐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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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된 직후 단행된 일련의 검찰 인사는 윤석열 사단이 검찰을 장악하는 정점으로 평가된다. 그때 이 검사장은 검찰 인사를 담당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가게 된다. 당시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을까? 이 검사장은 "내가 신임 검찰국장으로 가기 전에 주요 보직을 대거 윤 사단으로 임명하는 인사안이 (윤 총장과 윤대진 전임 검찰국장에 의해) 짜여져서 장관 결재까지 받아서 밀봉돼 있었다"면서 "그렇게 통째로 다 해서 밀봉한 다음 새로운 국장한테도 보안으로 하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런 '밀봉 인사'가 가능했을까? 이 검사장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교체 예정인 박상기 법무부장관, 곧 후임으로 지명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모두가 "윤 총장뿐만 아니라 윤석열 사단을 믿은 것"이라며 "믿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당시 조국 장관이 사퇴할 때쯤에 대통령이 이런 말을 했다, 조국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은 꿈 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인사 얼마 후, 모두 알다시피 조국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가 시작된다. 이 검사장은 조국 수사가 '검찰개혁론자와 검찰주의자의 대결'이라는 시각에 동의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주의자인 것은 알려진 일이다. 검찰주의자는, 검찰의 권력이라는 것은 단순히 형사처벌을 위한 권력이 아니라 이 사회를 변혁하고 정화시킬 수 있는 정의로운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검찰주의자들은 검찰은 당연히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어야 되고, 선악을 판단할 때 웬만하면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적은 인원으로도 무한대의 능력을 낼 수 있는 그런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또 조직 내에 비위나 비리가 있다 하더라도 극히 일부의 문제이지 검찰 전체는 항상 청렴하고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니 국민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면,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거다.

그래서 조국 장관이 온다고 할 때, (검찰 내부의) 여러 사람이 내게 얘기를 해줬는데, 아마 (조국 장관이) 제도적으로 검찰의 권한을 많이 뺐을 거다, 또 그에 상응하는 인사를 할 거다, 그런 두려움이 많이 있었다. (당시 인사청문회 당일 정경심 교수를 전격 기소했는데) 공소장에 일시, 장소, 위조 방법이 특정되지 않은 기소였지 않나. 그때 내가 느꼈던 것이, 이게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 개혁에 대한 저항이다. 또 조국 장관이 온다고 하니까, 기선제압, 요즘 말로 선빵을 날린다? 이런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은 실패했다"면서 "그 증거가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정부는 적폐청산 수사를 위해 검찰에 너무 많은 힘을 실어줬고, 또 윤석열 사단을 너무 신뢰했다"고 지적했다. 이 검사장은 "내가 검찰국장으로 가게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게 '포획'이라는 말"이라며 "나(이 검사장 본인)도 포획됐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문 정권 수뇌부가 광범위하게 윤석열 사단에 의해 포획돼 있었다는 뜻이다.

이 검사장은 검찰국장 시절 윤 총장에 의해 임명된 검찰국 과장(5명) 등 부하 검사들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서 개혁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도 여럿 있었고, 심야에도 전화해서 뭐 그러지 마라, 이런 사람도 있었고."

- 그러지 말라는 게, 검찰 개혁 방향으로 가지 마라? 왜 조국 장관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같이 하려고 하느냐?

"그런 취지의 말이었다."
 
"검사들끼리는 '윤은 꼭 부잣집 중2 같다' 평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2020년 10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2020년 10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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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장은 가까이서 지켜본 '인간 윤석열'에 대해 화를 많이 낸다면서 "화를 낼 때 그냥 내는 것이 아니고, 그 화를 참지 못해서 크게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뭐니뭐니 해도 술을 잘 마신다"면서 "내가 경험한 바로는 술에 관한 한 필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종합적인 인물평으로 '부잣집 중2'를 언급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뭔가 부잣집 중2 같다, 이렇게 얘기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그거는 어떤 의미인가.

"윤석열 총장 관련해서 평가를 할 때, 절제된 말을 안 하고 약간 말을 험하게 한다든가, 또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 질의에 책상을 친다든가, 또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큰소리로 화를 낸다든가, 한동수 감찰부장 증언에서도 보다시피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막말을 했다든가, 이런 걸 보면 꼭 중학교 2학년 같다고 저희들끼리 많이 평가를 했다."

- 그 저희들끼리가 누구?
"같이 근무하는 검사 동료들."

- 중학교 2학년의 의미는 철이 없다는 건가.
"아무래도 중2병이란 말이 있듯이 자기 통제가 안 되고 이런 느낌."

- 부잣집 철 없는 중2 같다 이런 얘기를 검사들 사이에서 할 정도면, 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검사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건가.
"아는 사람은 꽤 있다. 그게 검찰 내부의 일이고 검찰총장에 관한 일이니까, 아무래도 쉬쉬 하고 말을 안 했을 거다."
 
이 검사장은 '대통령 윤석열'에 대해 "검찰에서 배운 지식, 상황, 경험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는데, 과연 진짜 국민들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정치를 할 수 있고,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숫자보다 실제 민심은 더 안 좋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개선될까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지지도 회복 회의적… 검찰이 사는 방법이 뭘까?"
 
이성윤 검사장은 검찰 내부에도 "이 정부에서 검찰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거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이성윤 검사장은 검찰 내부에도 "이 정부에서 검찰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거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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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장은 "현 정권이 검찰공화국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정치검찰을 넘어서 검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원래 검찰에는 '특검이 예상되면 특검 아니라 특검 할아버지가 와도 밝힐 게 없을 정도로 확실히 수사를 하라'는 말이 있다"면서 "지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특검이 예상되는데, 검찰이 수사를 열심히 할까? 나는 안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예전에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진정한 검찰 개혁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 얘기하던 검사들 다 어디 갔는지, 윤 정권은 살아있는 권력이 아닌지, 그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부에도 "이 정부에서 검찰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거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요즘 검찰의 장래에 대해서 고민을 참 많이 하고 있는데, 하... 검찰이 사는 방법이 뭘까,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그렇다. 사건에 관해서는 누가 와도 누가 처분을 해도 같은 사건에 대해서 같은 결론이 나오게 해야 된다.

두 번째는 검찰 수사에서 피의사실을 흘리든 공표든 뭐든, 언론에 알리는 것은 정말 해서는 안 된다. 관계자의 인권을 말살시키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세 번째는 검찰 권한을 좀 내려놓고 할 부분만 집중하는 게 어떠냐. 검찰이 수사, 수사지휘, 기소, 재판, 집행, 모든 분야에 관여를 하지 않나. 이제는 내려놓고 검찰도 좀 견제를 많이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이 검사장과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 오마이TV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바로 보기 클릭).
  태그:#이성윤, #조국, #윤대진, #윤석열,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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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말 글을 살려야 겨레가 살아난다..!

얼 말 글을 살려야 겨레가 살아난다..!

 

겨레와 함께하는 특별강좌 공동대표 이필립

 

얼굴은 “얼이 잔뜩 든 동굴”을 뜻하고, 얼골은 “얼이 가득 든 골짜구니”를 일컸는 말인데 요즘은 ‘얼굴’로 많이 쓰고 있다. 말은 “맑은 알”을 가리키는 말로써, ‘마알’로 읽은게 좋고 줄여서 “말”로 들리게 하는 것이 좋다. 글은 “그으 얼”로 ‘그을’이라 읽고 ‘글’로 들리게 말하는 것이 좋고 올바른 발음이 된다.

 

우리의 ‘얼 말 글’은 얼이 넘쳐나는 것으로 옛날부터 조상의 올곧은 가르침을 담고있는 매우 귀중한 정신문화가 담겨져 있고, 후손들에게 거룩하게 물려주어야 하는 고귀한문화인데, 오늘의 현실은 서글프게도 몹시 망가지고, 업신여기고,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무시하고 해서 매우 서글픈 꼴이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신식민지 국가처럼 된 남쪽나라, 꼬락서니가 억울하고 원망스런 일이지만 일본제국 36년과 양키 쌀나라 점령 75년째인, 나라에 경제 정치 문화, 그빆에 거의 모든 것이 종속되어, 지배와 억압 관섭과 지휘를 받게되어 더욱 초라하고 천박한 나라로 돌변하게끔 만든 것이다.

 

북쪽나라는 일제를 청산하고, 외세를 일찌감치 정리정돈 했기에 남쪽보다 더 자주적이고 ‘얼 말 글’을 지켜내고 살리고, 발전시켜나가고 해서 거리에 간판이나 방송용어, 생활언어까지도 다분히 살려내고 있기도 하다. 주체사상의 덕을 보고 있음이 분명한 듯 여겨진다. 남쪽은 “이게 나라냐?”라는 외침이 튀어나올 지경이니 큰 탈이 났다.

 

우리는 ‘얼 말 글’을 살려내고 일깨우고, 지켜내고, 자랑해야 한다. 얼마나 좋은 소리와 말 인가? “얼씨구 절씨구, 좋오다!!”

 

얼씨구는 “얼이 하늘에서 눈 비 오듯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씨여지구~”라는 말이고, 절씨구는 “저절로 얼이 눈 비 내리듯이 머리에서 발목까지 씌어지구~”라는 뜻이 들어있으니, 다 함께 “조오타, 조호타 좋다!!”라고 하는 거다. 우리는 모두 술잔 들고 축배를 할 때 “뭐 뭐를 위하여-”하는데, 그것은 양키놈들이 일러준 말임을 알아야 한다. 놈들은 잔 들고 “훠 유, 풔 유” 곧 ‘너를 위하여’라고 했던 것 아닌가?

 

축배문화를 예부터 내려온 “소릿꾼 한마당”의 얼씨구, 절씨구, 얼쓰우, 저절쑤, 조호타, 하하하 등으로 바꿔내는 슬기를 이제부터 만들어 나아갑시다. 겨레여, 우리 함께 얼 차리고, 얼 살리고, 얼 지키고, 얼 삶을 살아봅시다! 얼씨구 절씨구~~~참 좋구먼요. 하하하~

 

 

<이풀잎 필립과 함께 하는 이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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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를 뚫고 종로 일대를 흔든 ‘윤석열 퇴진’ 행진

 

폭우를 뚫고 종로 일대를 흔든 ‘윤석열 퇴진’ 행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5/27 [20:23]
  •  
 

▲ 대학로까지 행진하는 시민들.  © 문경환 기자


폭우가 내리는 속에서도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대학로까지 행진을 했다. 

 

서울 숭례문 앞에서 27일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41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6시 30분경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하며 분신한 양회동 열사가 모셔져 있다. 

 

행진을 시작하자 빗줄기가 굵어졌다. 하지만 비가 쏟아질수록 시민들의 구호 소리는 커졌다. 

 

  © 문경환 기자

 

▲ 술에 취한 윤석열을 빗댄 시민.  © 문경환 기자

 

폭우를 뚫고 종로 일대를 흔든 ‘윤석열 퇴진’ 행진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3/05/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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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로까지 행진하는 시민들.  © 문경환 기자


폭우가 내리는 속에서도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며 대학로까지 행진을 했다. 

 

서울 숭례문 앞에서 27일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41차 촛불대행진’(아래 촛불대행진) 본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6시 30분경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학병원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는 윤석열 정권의 건설노조 탄압에 항거하며 분신한 양회동 열사가 모셔져 있다. 

 

행진을 시작하자 빗줄기가 굵어졌다. 하지만 비가 쏟아질수록 시민들의 구호 소리는 커졌다. 

 

  © 문경환 기자

 

▲ 술에 취한 윤석열을 빗댄 시민.  © 문경환 기자

 

“윤석열을 몰아내자!” 

“김건희를 구속하라!”, 

“온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일본에 사대·굴종 외교 윤석열을 몰아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 

“윤석열이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라!”

 

노래에 맞춰 팔뚝질을 힘차게 하는 중년의 여성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다”라고 말하며 행진을 했다.

 

거리를 지나가며 행진 대열을 보던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원하는 분은 엄지척을 해달라”라는 방송 차량 사회자의 요구에 모두 엄지척하며 행진 대열을 응원했다.  

 

  © 문경환 기자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었어도 쏟아지는 비에 바지는 다 젖고 신발엔 물이 찼다. 

 

혜화역 1번 출구까지 약 1시간 20여 분간 행진한 시민들의 몸은 모두 젖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오후 7시 50분경 집회를 모두 마친 시민들은 다음 주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 문경환 기자

“윤석열을 몰아내자!” 

“김건희를 구속하라!”, 

“온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을 몰아내자!”.

“일본에 사대·굴종 외교 윤석열을 몰아내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한다!”, 

“윤석열이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라!”

 

노래에 맞춰 팔뚝질을 힘차게 하는 중년의 여성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다”라고 말하며 행진을 했다.

 

거리를 지나가며 행진 대열을 보던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을 원하는 분은 엄지척을 해달라”라는 방송 차량 사회자의 요구에 모두 엄지척하며 행진 대열을 응원했다.  

 

  © 문경환 기자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었어도 쏟아지는 비에 바지는 다 젖고 신발엔 물이 찼다. 

 

혜화역 1번 출구까지 약 1시간 20여 분간 행진한 시민들의 몸은 모두 젖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오후 7시 50분경 집회를 모두 마친 시민들은 다음 주를 기약하며 헤어졌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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