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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경제성장률 1위’ 베네수엘라의 놀라운 깜짝 반전

‘중남미 경제성장률 1위’ 국제무대에 복귀한 베네수엘라

박명훈 주권연구소 연구원 | 기사입력 2022/11/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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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경제성장률 1위’ 국제무대에 복귀한 베네수엘라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우리가 원하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른 나라와 넓은 협력으로 통합하여 나아갑니다. 베네수엘라라고 불리는 이 축복받은 땅이 역경 속에서도 계속 번영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십시오. 어서 갑시다!”

-지난 11월 6일부터 11월 8일(현지시각)까지 이집트에서 열린 27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참가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요즘 국제무대를 분주하게 오가는 ‘우고 차베스의 후계자’ 마두로 대통령의 발걸음이 바쁘다.

 

 

▲ cop27에 참가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계정

 

 

COP27에 참가한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 등 다른 국가 정상들과 정상회담을 하는 사진을 잇달아 올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활짝 웃는 모습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반갑게 맞은 회동 장면도 눈에 띈다.

 

 

▲ 마두로 대통령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계정

 

▲ 마두로 대통령이 미아 모틀리 바베이도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계정

 

▲ 마두로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했다.     ©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계정

 

 

그런데 이는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베네수엘라를 ‘국제 왕따’로 내몰던 지난날과는 완전히 달라진 광경이다. 특히 과거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편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어려움을 대가로 치르면서 연명하려는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달라진 베네수엘라의 모습은 또 있다. 원유 수출 재개와 물가 안정에 힘입어 중남미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은 ‘깜짝 반전’을 선보인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경제위원회(ECLAC)는 10월 19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 중남미 국가의 평균 성장률을 3.2%로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의 경제성장률은 12%, 2023년 경제성장률은 5%로 다른 중남미 국가의 평균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CEPAL)에서도 중남미 국가들의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 중 베네수엘라가 1위(10%), 파나마가 2위(7%), 콜롬비아가 3위(6.5%)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2021년까지 27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했지만 2022년 들어 성장세로 전환했다. 올해 베네수엘라의 성장률은 1분기 기준 12.3%, 2분기 기준 16.6%로 조사됐다.

 

한때 천정부지로 치솟던 물가도 잡혔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BCV)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019년 기준 연간 35만%로 굉장히 높았지만 2022년 4월 기준 222%로 크게 내렸다.

 

이런 베네수엘라의 모습은 조중동 같은 국내 보수 언론이 ‘미국의 제재를 받고 국제사회와 연결이 끊긴 베네수엘라 경제가 폭망했다’는 식의 보도를 쏟아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그동안 베네수엘라를 둘러싸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국 패권의 약화와 재개된 원유 수출

 

본래 베네수엘라가 지닌 경제 잠재력, 성장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약 3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전 세계 1위다. 과거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바탕으로 수출에 나서며 경제를 지탱해왔다.

 

하지만 지난 1998년 집권한 차베스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전횡을 부려온 미국 기업을 쫓아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후 20여 년 동안 미국의 무지막지한 제재를 받은 끝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은 한때 전성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거꾸러졌다. 원유의 수출길이 막히니 생산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랬던 베네수엘라의 숨통이 트이게 된 건 결정적으로 미국의 패권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장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원활하지 않고, 유럽 등 우호 국가의 반발 기류가 확산하면서 미국은 어쩔 수 없이 베네수엘라에 가하던 제재를 거둬들여야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4일(현지시각) 후안 곤잘레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과 제임스 스토리 주베네수엘라 미국 대사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찾았다. 이들은 마두로 대통령과 델리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만났다. 그동안 전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의 정식 대통령으로 인정해오던 미국이 완전히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에 관해 지난 3월 14일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가한 제재가 완화되면 미국의 석유합작법인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으로 실어나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파장으로 부족해진 원유 생산량을 채우기 위해 미국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마두로 정부를 인정한 셈이다.

 

마두로 정부는 EU 아메리카지역 외교 담당관과 만나 논의를 이어가는 등 적극 행보에 나섰다. 이미 EU 소속 일부 국가에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이 재개됐고, 앞으로 다른 유럽 각국에도 점차 원유가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 베네수엘라의 달라진 상황을 다룬 보도는 거의 찾기 힘들다. 관련 보도로는 지난 4월 5일 머니S가 보도한 현지 국회의원과 대담을 나눈 기사 「“베네수엘라, 러에 고마움… 美, 석유 청하기 전 내정간섭 멈춰라”[김태욱의 세계人터뷰]」가 거의 유일하다.

 

베네수엘라의 여권 인사인 데니스 소토 국회의원은 지난 3월 17일 머니S와 진행한 비대면 대담에서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만남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확실한 점은 이번 양국 간의 만남이 철저히 상업적 관계라는 것이다. 미국이 친선 혹은 외교적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카라카스에)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베네수엘라 미 대사관은 오랜 기간 사실상 폐쇄상태를 유지했다. 베네수엘라 국민을 억압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도움이 필요해지자 카라카스로 달려왔다.”

-소토 의원이 전하는 말

 

마두로 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운영되는 법인의 운영 자율권을 셰브론으로 넘겨달라는 미국 측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히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길을 터준 미국으로선 제대로 체면을 구긴 셈이 됐다.

 

스스로 힘을 키운 베네수엘라와 국제정세의 지각변동

 

 

▲ cop27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마두로 대통령.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공식계정

 

 

베네수엘라가 국제무대에 복귀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미국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길러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2021년 5월 기준 53.1만 배럴에 머물렀던 베네수엘라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2022년 2분기 기준 70만 배럴로 36%나 치솟았다. 그런데 소토 의원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원유량은 그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소토 의원은 “우리의 생산능력이 75만 5,000배럴에 불과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가혹한 제재 속에서도 일일 원유 생산능력을 300만 배럴 혹은 그 이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물론 이는 미국의 불법적인 제재에 맞서 러시아 등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석유 생산능력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위 주장이 사실이라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알려진 것보다도 훨씬 많다는 얘기가 된다. 이를 통해 마두로 정부에서 주력산업인 석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스스로 위기를 극복할 힘을 길러왔으리라 짐작해볼 수 있다.

 

이에 관해 지난 11월 6일 마두로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쿠바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금수 조치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우 존엄하게 나아갈 수 있었고 국민들에게 무료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적었다.

 

마두로 대통령의 위 말은 극심한 경제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민의 삶을 등한시했다는 서방 진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진보·반미 진영의 힘이 커지는 격변기 속에서 연대와 단결의 힘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다. 

 

지난 6월 20일(현지시각) 줄곧 친미 정권이 들어섰던 베네수엘라의 이웃 국가 콜롬비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반미 게릴라’ 출신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러자 2017년에 끊겼던 양국 외교도 곧 복원됐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과 새로 부임한 베네수엘라 주재 콜롬비아 대사가 와락 부둥켜안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는 전 대통령 출신 ‘룰라’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중남미 주요국에 모두 마두로 정부를 인정하는 진보좌파 정권이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한반도 등으로 전선을 뻗친 미국으로서는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중남미 정세의 지각변동을 마두로 정부에 힘이 실린 또 다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베네수엘라는 중남미를 넘어 중국, 이란, 러시아 등 미국과 엇서는 국가들과 꾸준히 연대하며 위기를 뚫어낼 방도를 찾아왔다. 베네수엘라가 혼자였다면 식재와 생필품 같은 기초 물자 반입마저 사사건건 방해해온 미국의 가혹한 제재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진실을 알게 된 한국의 한 누리꾼은 다음과 같이 댓글을 남겼다.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 언론에서 너무 과장해서 보도한 게 아닌가 합니다. 쓰레기통을 뒤지는 베네수엘라인 이런 뉴스 영상들도 있던데 똑같이 한국도 폐지 줍는 노인들 영상 올리면 졸지에 전 세계 최빈국으로 보여질 수 있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위시한 서방 진영의 제재와 가짜뉴스에 시달려오던 베네수엘라가 앞으로 국제사회의 당당한 주요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앞날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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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직접 밝힌 ‘MBC 순방 취재 배제’ 이유, “중요한 국익 걸려있기 때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1.10.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이 MBC 소속 출입기자들에게 순방 때 운행하는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서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 입장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취재진 말에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고, 기자들 여러분에게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온 것이다. 그런 차원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답했다.

MBC 취재진이 순방 전용기에 탑승하면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탑승을 불허한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전날 밤 MBC 소속 출입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다고 문자 메시지로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하여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정부 기관이 특정 언론사 보도 내용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근거로 해당 언론사에 취재 배제 조치를 한 건 초유의 일이다. 평소 타 방송사들에 비해 윤 대통령 등 현 정부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 보도를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재갈물리기라는 지적도 불가피해 보인다.

MBC는 이번 대통령실의 조치를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로 보고,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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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쿨한데..." 이태원 참사, 외국 학자의 의외 반응

[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선진국형 경제 강국'과 '신흥 경제 강국'의 차이

22.11.10 05:13최종 업데이트 22.11.10 05:13

 

 

 

 

 

 

 

 

▲ 2019년 11월 14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최근 한 달 사이 국제 뉴스에 자주 등장한 네 나라다. 길게는 수년, 짧게는 수개월 사이 네 나라가 국제무대에 비친 모습들을 보면, 세기 초 전 세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당시와는 다소 딴판이었다.

이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함께 신흥 경제국 공동체 '브릭스'(BRICS)를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브릭스 5개국 가운데 남아공은 위 네 나라에 비해 경제규모, 인구, 국토면적 등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실제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짐 오닐이 처음 주목했던 미래의 신흥 경제강국은 남아공을 제외한 브릭(BRIC) 네 나라였다. 훗날 영국의 재무차관을 지냈던 짐 오닐의 예측은 적절했고, 현재 네 나라는 전 세계 국토면적과 인구 규모 10위권이면서 동시에 경제규모 10위권에 진입해 있다.

국토면적과 인구규모 그리고 경제 10위권 안에 모두 들어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미국을 제외하고 이들 네 나라뿐이다. 이들은 대규모 영토, 자원, 인력을 앞세워 전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면서, 공장과 시장으로의 매력도 동시에 갖추었다.

브릭 4개국은 문호를 열고 2010년 중국 대회부터 남아공을 정식 초청했다. 그 후 다수의 다른 국가들도 합류를 원하고 있다. 이미 이란, 아르헨티나가 가입 신청을 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튀르키예, 이집트도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이들에 합류할 국가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고 그에 따라 명칭도 달라질 것이다. 요컨대 브릭스는 닫힌 집합이 아니라 앞으로 확장일로를 걸을 것이다. 이들의 목표는 주요 7개국(G7)으로 불리는 '선진국형 경제 강국'에 버금가는 경제대국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10개국 또는 그 이상이 될, '확대된 브릭스'의 경제 규모는 십수년 내에 G7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의 국제무대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신흥 경제대국 클럽을 이끌 4인방은 바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다.

이미 올해 브릭 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G7 일곱 나라 경제규모의 40%에 달한다. 2000년에 12%에 불과했던 점을 비교하면 일취월장이다. 과거 프랑스의 경제전문지 <레제코>는 2025년이면 이들 네 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할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그 예측이 맞을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적어도 수년 안에 이들 신흥 경제 대국의 국제사회 입김은 G7과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G7 국가들 역시 자신들의 리더십이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 G10 또는 G11으로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하드 파워' 아닌 '소프트 파워'의 차이
 

▲ 1. 세계은행 발표 2021년 기준 2. 유엔 발표 2021 기준 (추정치) 3. 유엔통계국 발표 2022년 기준 4. 글로벌 파이어파워 발표 2022년 기준 ⓒ 임상훈


세계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명목 GDP 상위 12개국은 차례로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 러시아, 브라질이다. 한국을 제외한 11개국이 G7 또는 브릭 회원국들이다.

이들은 세계 경제뿐 아니라 군사력 순위도 상위 그룹을 양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고 여러모로 G7 국가들로서는 긴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G7국들과 브릭 4개국은 서로 앞뒤를 다투는 경제, 군사 대국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 사이에는 이질적 요소들이 분명히 있다.

'선진국형 경제 강국' G7에 비해 이들 '신흥 경제 강국' 브릭은 인구, 국토, 자원, 경제, 군사력과 같은 '하드 파워'가 아닌 '소프트 파워'에서 여전히 차이를 보인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 의장을 지낸 조지프 나이는 이 개념을 고안하면서 국가의 힘은 '무력'뿐이 아닌 '매력'에서도 나온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영국의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프트 파워 지수 상위 10개국에 G7국가가 모두 합류한 반면, 브릭 국가 가운데서는 중국과 러시아만 포함돼 있다. 브라질과 인도는 각각 28위, 29위를 기록하고 있다(한국은 12위).
 

▲ 2022 글로벌 소프트 파워 지수 ⓒ 브랜드 파이낸스


영국의 또 다른 컨설팅업체 '포틀랜드 커뮤니케이션'이 발표한 2019년 소프트 파워 순위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G7 국가들이 모두 상위 11위 안에 속한 반면 중국, 브라질, 러시아는 각각 26, 27, 30위에 머물고 있다.

시민의 자유와 관련한 지표를 보면 차이는 더 확연하다. 미국의 싱크탱크 '프리덤하우스'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의 자유지수 3등급 가운데 G7 국가는 모두 '자유' 판정을 받았지만 브릭 국가 가운데서는 인도, 브라질만 '자유' 판정을, 러시아와 중국은 가장 낮은 '부자유' 판정을 받았다(한국은 '자유' 그룹 판정).

'국경없는기자회'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를 보면 두 그룹의 이질성은 더해진다. 2022년 자료에서 5개 등급 가운데 독일(16위), 캐나다(19위), 영국(24위), 프랑스(26위), 미국(42위)이 2등급을, 이탈리아(58위), 일본(71위)이 3등급을 받는 반면 브라질(110위), 인도(150위), 러시아(155위), 중국(175위)은 모두 최하위 5등급을 얻었다(한국(43위)은 2등급).

이 관점에서 볼 때, 앞으로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는 브릭 국가들이 중점을 두어야 하는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등 브릭의 지도자들은 미래의 국가 비전을 위해 소프트 파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수차례 중국의 소프트 파워 증대를 강조한 바 있으며 올해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도 '국가의 문화 소프트 파워를 뚜렷하게 강화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역설했다. 하지만 중국의 소프트 파워가 시진핑 체제 들어 더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네 나라의 모습

'소프트 파워'의 주창자 조지프 나이 교수는 저서에서 중국 정부의 '반 소프트 파워' 전략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 선박이 스카보로 해안에서 필리핀 선박을 내몰았을 때, 그들은 중국의 외딴 지역을 장악했지만 필리핀에서 중국의 소프트 파워가 감소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교훈을 새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수많은 반체제 인사들을 제거하고 이웃나라 조지아,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침공했다. 2022년 2월부터 러시아는 9개월째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점령하고 있으며 핵 전술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러시아의 '매력'은 그만큼 하락한다.

브라질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체제에서 광대한 영역의 아마존 삼림이 파괴되는 현실을 겪어야 했다.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브라질 국토 내부의 아마존 삼림이 최대 20% 손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 이유로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되기까지 했고 그의 집권기에 브라질은 많은 국가들로부터 외면을 당해야 했다.

지난달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당선인은 승리를 확정지은 직후 아마존 삼림의 복구를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했다. 다행히 국제사회는 이에 반응했고, 유럽의 최대 아마존 기금 공여국이었던 노르웨이는 그동안 중단됐던 지원금 재개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30일 한국에서 있었던 이태원 참사 바로 다음 날, 인도의 구자라트 모르비에서는 다리가 무너져 최소 14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행자 전용 현수교였던 해당 다리는 동시 수용 인원이 150명이었으나 사고 당시 500명이 동시에 올라서 있었다고 한다.

더 심각한 일은 해당 다리가 7개월 전부터 보수공사를 위해 폐쇄돼 있다가 사고 닷새 전에 재개장했다는 사실이다. 수개월의 보수작업 동안 공사의 핵심인 케이블은 교체하지 않고 다리 바닥만 손을 본 것으로 드러나 인도의 기반 시설 관리 부실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르게 됐다.

인도는 교량, 도로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전의식 부재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6년에는 동부 캘커타의 한 다리가 무너져 26명이 사망하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다르질링에서 30킬로 떨어진 북동부에서 역시 교량 붕괴로 3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한 달여 시간, 매체에 자주 등장했던 이들 네 나라의 모습은 그들의 야심 찬 포부와 달리 지도력을 갖춘 국가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최근 정권교체를 이룬 브라질은 국제무대로 복귀를 서두르고 있기는 하다. 한때 브라질을 세계 경제 8위까지 끌어 올리며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룰라의 기적'이 부활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이 앞으로 가게 될 길은
 

▲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총리실


조지프 나이 교수는 정보화 시대에 한 국가가 가장 얻기 힘든 희소 자원은 지하에서 캐내는 광물이 아니라 '신뢰'라는 자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 국가의 신뢰는 광물처럼 하루아침에 채굴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긴 시간 누적된 구체적 행동들이 모였을 때 빛을 보는 자원이다.

물론 반대로 고갈되는 것도 아니다. 얼마든지 시간을 두고 영구 반복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오늘날 영향력과 지도력을 갖춘 나라들은 하드 파워뿐 아니라 소프트 파워를 동시에 갖춘 나라들이다. 이것이 현재까지는 '선진국형 경제 강국'들과 '신흥 경제 강국'들의 차이다.

12개 경제 강국 가운데 유일하게 G7에도 브릭에도 속하지 않는 나라, 한국. 과연 우리가 앞으로 가게 될 길은 어느 쪽이 될까. 경제 강국 자리마저 위협을 받지는 않을까? 혹시 갈라져 있는 두 그룹을 잇는 역할을 할 수는 없을까?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가 던진 한국에 대한 질문에 미국 코네티컷대 동아시아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의외의 반응을 내놓았다. 이번 참사에 희생당한 외국인들의 면면을 보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이란 등 20여 개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있었다는 것.

"그게 한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거예요. 서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나라 사람들이 한국에 있으면 친하게 지낸다는 거죠." 한국은 서로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융화될 수 있는 곳이었다. 참사만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최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이태원 비극'은 공교롭게도 인도 다리 붕괴 사고 하루 전날 발생했다. 외신들의 두 사건 보도가 나란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인도의 반복되는 기반 시설 부실로 인한 사고를 지적하듯, 외신들은 반복되는 우리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사고를 지적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 최고 수준의 무능한 정부를 목격한 나라였음에도(<가디언>), 삼풍 백화점 참사 이후 30년 동안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은 아닌지(<워싱턴포스트>) 묻고 있다. 알렉시스 더든 교수의 이 말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한국에는 전 세계인을 끌어당기는 뭔가 '쿨'한 것이 있다. 하지만 거기에 어울리는 책임감은 배가하지 못한 것 같다. 슬플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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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평화단체들, 평화협정과 동북아비핵지대 제시

한일플랫폼, ‘공동인식과 과제’ 기자회견(전문)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2.11.09 18:10
  •  
  •  댓글 0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9일 오전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인식과 공동 과제’를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9일 오전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인식과 공동 과제’를 밝혔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우리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70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과 적대행위를 종식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한일 양국이 핵무기 금지조약을 비준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비핵지대를 건설하기 위해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2020년 7월 발족된 한일 최대 규모의 종교시민사회 연대체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한일플랫폼)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일본대사관 인근 수요시위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공동인식과 공동 과제’를 합의하며 2023년을 향한 실천을 함께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8일부터 일본 대표단이 방한한 가운데 처음으로 한일플랫폼 대면 합동운영위원회를 개최, 결정한 내년 정전협정 70주년과 관동대지진 100년 공동행동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며 “적대와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충돌을 막을 해법이 없다”고 진단하고 “한국, 일본, 미국 정부, 그리고 북한 모두가 자극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관계개선에 기초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에서는 ‘적기지 공격’이 국회에서 공공연히 논의되고 군비 확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일본정부의 행태는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일이며 평화 헌법을 유린하는 반 헌법적 행위임을 확인하며 한일 종교‧시민사회는 한 목소리로 이를 규탄한다”고 적시했다. 한일 평화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군사적 움직임에 경고음을 낸 것이다.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오른쪽)과 사토 노부유키 재일한국인문제연구소 촉탁소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명준 몽당연필 사무총장(오른쪽)과 사토 노부유키 재일한국인문제연구소 촉탁소원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이들은 “한국‧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정책을 멈추고 전쟁상태를 종식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면서 “싱가포르 선언 1조에 미합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뇌가 합의한 대로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일 양국이 ‘핵무기 금지조약’을 비준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비핵지대를 건설하기 위해 연대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핵무기 금지조약’(TPNW, 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은 2017년 7월 7일 유엔에서 채택돼 50개국이 비준한 2021년 1월 22일 발효된 ‘핵무기의 사용, 보유, 생산, 실험, 배치, 운송등을 완전히 금지’하자는 조약으로 미국과 중국 등 핵무기보유 5개국과 한국과 일본, 나토회원국 등은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무력화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핵무기보유국으로 등장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핵무장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한일 평화단체들이 기존 핵무기보유국의 이해를 반영한 ‘핵무기비확산조약’(NPT, 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을 넘어서는 ‘핵무기 금지조약’과 ‘동북아 비핵지대’를 대안으로 제시한 셈이다.

이들은 “간토대학살은 일본의 무력 침략과 식민통치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사건이었다”고 규정하고 “우리는 일본 정부의 식민지배 책임을 명확히 하며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아가 “국가 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일 종교 시민사회 간의 건설적 대화가 축적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공동 온라인 세미나를 이어가는 동시에 각 영역과 분야에서 시민 간 대화를 거듭하고 연대 행동을 지속함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수 흥사단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미쯔노부 이치로(일본천주교 정의와평화협의회), 다카다 켄(전쟁을시키지않겠다9조깨부수지마!총동원행동), 사토 노부유키(재일한국인문제연구소) 등 일본측 관계자들이 발언과 낭독에 나섰고, 한충목(한국진보연대), 김민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협력국), 김명준(몽당연필) 등이 발언과 낭독을 맡았다.

미쯔노부 이치로 일본천주교 정의와평화협의회 전문위원(오른쪽)과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왼쪽)가 첫 발언자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미쯔노부 이치로 일본천주교 정의와평화협의회 전문위원(오른쪽)과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왼쪽)가 첫 발언자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미쯔노부 이치로 일본천주교 정의와평화협의회 전문위원은 “일본의 학생들은 현재의 K팝 문화에는 많은 관심과 공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나라가 한국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밖에 모른다”며 “인권의 관점에서 역사를 배우고 현재까지 남아 있는 차별과 배제의 구조를 바로 잡아서 미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일본의 종교인 평화활동가들이 한국을 방문했다”며 환영과 감사를 표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강 군사대결’을 거론하며 “이런 때 한국과 일본의 종교인과 평화 활동가들의 만남은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한일 종교 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모아 대결에서 화해로, 전쟁에서 평화로운 세계사적인 세 변화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김민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국제협력국 간사(오른쪽)와 다카다 켄 9조총동원행동 공동대표(왼쪽)가 발언자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김민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국제협력국 간사(오른쪽)와 다카다 켄 9조총동원행동 공동대표(왼쪽)가 발언자로 나섰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아베의 안보법제에 반대해서 국회 앞에서 최대 12만 5천 명이 모여서 집회를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전쟁을시키지않겠다9조깨부수지마!총동원행동’ 다카다 켄 공동대표는 “현재 일본의 개헌 문제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도 “아베 국장(國葬) 반대에 대해서 전국에서 커다란 반대 운동이 있었고 여론도 바뀌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일본은 5년 안에 GNP 대비 군사비를 2% 이상 증액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 제 3위의 군사 대국이 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한국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저희 일본 시민들은 아시아 시민들과 연대해서 미국과 일본이 군국주의를 고양해서 전쟁을 도발하는 책동을 반드시 저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민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국제협력국 간사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년 전부터 매년 8월에 즈음하여 한일 양국 간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며 한일간 역사 문제의 발언 인식과 공유를 위한 여러 모임을 다수 진행해 왔다”며 “우리 양국 종교시민사회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일본의 평화헌법을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플랫폼은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일플랫폼은 한일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래곤 통신원]

한일플랫폼은 지난 3년간 8.15 공동성명을 발표했고, 9회의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2022 한일 청년 포럼’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아침이슬’을 우리말로 합창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 공동 기자회견(전문)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한반도 무력대결을 즉각 중단하라’

먼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로 희생되신 156명의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남북 간의 고조되는 무력 대결을 즉각 중지하고 평화와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은 11월 8일부터 한국 서울에 모여 ‘평화’, ‘역사’, ‘청년’에 대한 공통의 문제인식과 실천과제를 합의하였다. 플랫폼은 2020년 7월 결성되면서 코로나 팬데믹 중에도 온라인을 통해 협의와 실천을 공유하고 활동해왔다. 지금까지 3회에 걸쳐 8.15 한일 공동성명을 발표하였고, 9회에 걸쳐 한일 양국 현안을 다룬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2022년 8월에는 양국 청년들이 참여하는 4박 5일간의 <한일 청년 포럼> 을 한국에서 개최하였다.

결성 준비기간을 포함한 3년에 걸친 대화는 ‘동북아시아 현실’과 ‘국제 정세의 변동’에 따라 공통의 인식에 도달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었지만, 이번 서울에서의 합동 운영위원회를 통해 ‘공통된 바람’과 ‘굳건한 뜻’ 이 서로 확고하다는 것을 확인하며 큰 기쁨과 격려가 되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공동인식과 공동 과제’를 합의하며 2023년을 향한 실천을 함께해 나갈 것이다.

1. 합동 군사 훈련 중단,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체결, ‘핵무기 금지조약 비준’

2023년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과 일본이 함께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여론을 조성해 가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 실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적국으로 상정하는 한미 연합 군사 훈련과 한미일 연합 군사 훈련이 진행되고 있으며, 사상 최대의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이 이태원 압살 참사 애도기간 중에 강행되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충돌을 막는 일이다. 적대와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충돌을 막을 해법이 없다. 한국, 일본, 미국 정부, 그리고 북한 모두가 자극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관계개선에 기초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일본에서는 &적기지 공격&이 국회에서 공공연히 논의되고 군비 확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일본정부의 행태는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일이며 평화 헌법을 유린하는 반 헌법적 행위임을 확인하며 한일 종교・시민사회는 한 목소리로 이를 규탄한다.

한반도 비핵화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게 한국・일본・미국이 위협적 존재가 아닐 때 실현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도 한국・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정책을 멈추고 전쟁상태를 종식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 싱가포르 선언 1조에 미합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뇌가 합의한 대로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일 양국은 미국의 &핵우산& 의존에서 벗어나 핵무기 금지조약을 비준해야 한다. 우리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70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과 적대행위를 종식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한일 양국이 핵무기 금지조약을 비준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비핵지대를 건설하기 위해 연대하고 행동할 것이다.

2. 관동대지진 학살 100년, 일본의 역사책임

2023년 9월1일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년이 되는 날이다. 간토대학살은 일본의 무력 침략과 식민통치의 연장선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 사건이었다. 우리는 ‘간토 학살 100주기 추모사업 위원회(한국)’와 일본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시민운동과 두루 연대하며 함께 힘을 모아 간토 학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다. 특히 일본에서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재일한국・조선인에 대한 혐오발언과 증오범죄는 100년 전 일본인과 일본국가의 범죄를 재현하는 것으로, 일본사회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점을 깊이 공감한다.

현재 한일 양국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간토대지진 학살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전쟁 시기의 강제 노동 피해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 당사자들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은 채 정치적 타결을 꾀하고 있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정부 간 정치적 타결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일본 정부의 식민지배 책임을 명확히 하며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역사 정의와 평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3. 한일 청년 포럼

지난 8월, 제1회 평화구축을 위한 <한일 청년 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됐다. 일본에서 20명, 한국에서 20명의 청년들이 만나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고 평화를 토론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일본에서 참가한 청년들은 귀국 후 보고회에서 “청년이 역사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세대의 시각으로 그 역사를 다시 파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연대를 지속하고 평화를 위한 상호 이해를 깊게 해나갈 의지에 불타고 있습니다. 한일 청년 포럼을 통해 우리가 발표한 공동선언문에는 여백이 있습니다. 그 내용이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가능성입니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지속적 교류와 연대로 그 여백을 채워나가기 위해 2023년 8월29일에서 9월2일까지 제2회 한일 청년 포럼을 도쿄에서 개최할 것이다. 미래세대와 함께 한일 양국의 역사 정의와 화해, 평화의 길을 향한 모색과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156명의 청년과 시민들이 희생된 이태원 압사 참사의 희생자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명복을 빈다. 사고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그리고 한국 국민 모두가 애도의 길에 이르기를 머리 숙여 기원한다.

4. 한일 종교・시민사회 간 대화와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

1965년 한일 수호조약 이후 57년 동안 정부 간, 경제 주체 간에는 갈등과 우여곡절을 거듭했으나 한국과 일본의 종교 시민사회에서는 각 영역과 분야에서 다양한 만남이 이루어 졌고 교류와 공동 행동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2019년 여름, 대법원의 강제 징용 노동자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 정부가 무역 전쟁에 준하는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양국 관계는 전례 없는 파국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일본 사회에서는 정치권을 비롯한 언론과 인터넷 상에서 ‘한국 패싱’이 거세게 일어났고, ‘1965년 한일 조약으로 책임 완료’ 라는 잘못된 주장이 판치고 있다.

이러한 한일 간 분쟁과 갈등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각 영역, 각 분야의 활동을 연결하고 알려 나가는 ‘한일 시민사회 간 대화의 장’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2020년 한일 화해와 평화 플랫폼을 발족했다. 국가 간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일 종교 시민사회 간의 건설적 대화가 축적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미래 지향적 관계’는 과거사를 마주하고 기억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공동 온라인 세미나를 이어가는 동시에 각 영역과 분야에서 시민 간 대화를 거듭하고 연대 행동을 지속함으로서 ‘동북아시아의 화해와 평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2년 11월 9일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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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태원 참사, 경찰 수사만 믿지 말고 시스템 들여다봐야”

  • 기자명 김예리 기자 
  •  
  •  입력 2022.11.10 0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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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야3당 국정조사 요구, 한겨레 “이달 말 시작할 듯”
미 중간선거 결과 1면에 “레드웨이브 없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이 9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공동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국정조사 참여 거부 입장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참할 경우 야권 단독으로라도 처리할 뜻을 밝혔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야 3당과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 등 총 181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수 신문들이 이 소식을 주요 지면에 다뤘다.

▲10일 한겨레 3면
▲10일 한겨레 3면
▲10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10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야 3당은 대통령실·행정안전부·경찰청·소방청·보건복지부·국무총리실 등을 조사 대상으로 정했다. 조사 범위로는 △참사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 소재 규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사실관계 은폐·축소·왜곡 의혹 규명 △정부 지원 대책의 적절성 및 후속대책 점검 등을 밝혔다.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총 18명으로 구성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하도록 했다.

10일 본회의에 요구서를 보고하고, 오는 24일 본회의까지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계획을 담은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경향신문 8면
▲10일 경향신문 8면
▲10일 한국일보 1면
▲10일 한국일보 1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동참을 거듭 요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요구서 제출 뒤 “특위 구성 과정에서 여당이 (국정조사) 계획서라도 함께 만들자고 참여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할 것”이라며 ”계속 참여를 거부하면 민주당과 비교섭단체로 특위를 구성하고, 부득이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이같이 보도하며 “국정조사가 정국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의 요구서 제출 이후 “강제력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이달 말께 국정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당에) ‘야당이 주도하는 상황을 방치하기보다 참여하는 게 낫다’는 현실론도 일고 있어, 국민의힘 안에서는 국정조사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10일 동아일보 사설
▲10일 동아일보 사설

 

▲10일 경향신문 8면
▲10일 경향신문 8면
▲10일 한국일보 6면
▲10일 한국일보 6면

대통령실은 조사 대상으로 적시된 데에 부정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 질문에 “특수본에서 사고 일체 경위와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내용을 지켜보겠다. 슬픔은 정치에 활용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여당은 수사 뒤에 판단하겠다며 머뭇거리지만, 과거 삼풍백화점·세월호·가습기살균제 참사나 박근혜 국정농단 때도 수사와 국정조사를 함께 했다. 형사 처벌과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국정조사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수사 대상인 경찰청장이 압수수색까지 보고받는 경찰의 ‘셀프수사’ 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없다. 국정조사는 여당도 동참하고, 성역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경찰과 소방관의 현장 대응만 문제 삼을 수는 없다. 왜 예방을 못했는지, 부실 대응의 근본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등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봐야 한다.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를 믿고 기다려 달라고만 할 게 아니라 국민적 의문 해소를 위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분명한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10일 동아일보 사설
▲10일 동아일보 사설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국회 국정조사에선 여야가 편 갈라 싸움만 벌였을 뿐 진상을 제대로 밝혀낸 경우가 드물었다.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또는 별도의 합동수사본부를 가동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엔 “실무자 처벌이나 희생양 찾기로 끝나서는 안 되고, 재난 대응 최고 책임자의 정치적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하원 다수당…신문 1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는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아침신문들은 미국 중간선거 소식을 1면에 다루고 정국을 바꿀 만한 ‘공화당 압승’을 뜻하는 ‘레드 웨이브’는 없었다고 했다.

AP는 하원 의석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06석을, 민주당이 182석을 차지한 상태로 공화당이 우세하다고 집계했다. 상원에서는 현재까지도 팽팽한 양상이다. 신문들은 뉴욕타임스 등을 인용해 “레드웨이브는 없었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중간선거가 역대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무덤이었던 데다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으로선 유리한 요소가 없는 선거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최근 들어 30%대까지 떨어지면서 민주당은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했다”며 “그러나 투표함 뚜껑을 열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고 했다.

▲10일 한국일보 1면
▲10일 한국일보 1면
▲10일 국민일보 1면
▲10일 국민일보 1면

한겨레는 “공화당의 이번 성적은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공화당이 63석,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때 민주당이 41석을 추가하며 하원을 탈환한 것에 크게 못 미친다”며 “통상 중간선거에는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지만 이번에는 미풍에 그친 셈”이라고 했다.

▲10일 국민일보 1면
▲10일 국민일보 1면
▲10일 한겨레 1면
▲10일 한겨레 1면
▲10일 한국일보 4면
▲10일 한국일보 4면

조선일보는 미국 NBC가 방송한 출구조사를 인용해 “미국 중간선거 당일인 8일 실시된 출구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은 ‘낙태권’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거론한 경우가 더 많았다”며 “보수화된 연방대법원이 지난 6월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하는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은 것이 중간선거가 예상보다 접전이 되는 데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10일 조선일보 4면
▲10일 조선일보 4면
▲10일 경향신문 1면
▲10일 경향신문 1면
▲10일 한국일보 4면
▲10일 한국일보 4면

한편 역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후보자들의 당선 소식도 이어졌다. 미 역사상 처음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힌 민주당의 마우라 힐리 후보가 매사추세츠주 주지사에 당선이 확정됐다. 25세 우버 운전기사 출신인 맥스웰 프로스트는 플로리다주 10선거구에서 사상 최연소이자 첫 쿠바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알렉산드라이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뉴욕주 14선거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경향신문,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등이 이 소식을 지면에 다뤘다.

  김예리 기자 y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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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책임자' 7인의 행적, '빼박'입니다

그들의 첫 보고·첫 지시·첫 사과까지... 드러난 뒤죽박죽 보고체계와 안일한 대응

22.11.08 21:44l최종 업데이트 22.11.08 21:44l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집회’에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 집회’에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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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뒤 열흘이 흘렀다. 이제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하기까지 보고 체계는 엉망이었고, 첫 대응 또한 안일했으며, 주요 사고 책임자들은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다가 경찰의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기 몇 시간 전 우후죽순 사과를 내놨다.

경찰청장은 행정안전부장관에게, 행안부장관은 국무총리와 대통령에게 보고하도록 '지휘라인'이 설정돼 있다. 그러나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대통령보다 19분 늦게 이태원 사고를 인지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지난 3일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는 게 급선무"라면서 답을 회피했다.

용산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행안부로 사건 보고를 해야 했음에도, 단 한 건의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태원 관할 지자체인 용산구청장은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고도 "주말 정도의 인파"라 생각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참사 보고를 받고 88분이 흐른 뒤인 10월 29일 오후 11시 56분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긴급 사고로 현재 교통 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사고 현장 인근인 이태원파출소까지 900m 거리를 '차량으로 이동하느라' 55분을 허비했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자느라' 첫 상황 보고를 놓쳤다. 참사를 맞닥뜨린 현 정부와 지자체는 무능하고 무기력했다. 

다음은 이태원 참사 이후 '책임자' 7인의 행적을 첫 보고와 첫 지시, 첫 사과를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한 뒤 합장을 한 채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 참석한 뒤 합장을 한 채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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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11시 1분 (사고 발생 46분 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발생 46분 뒤 참모에게 첫 보고를 받았다. 소방청은 사고 발생 38분 뒤인 29일 밤 10시 53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 (출처 : 대변인실)

- 첫 지시 : 10월 29일 오후 11시 21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 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이 같은 첫 지시 내용은 11시 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됐고, 11시 36분 언론에 배포됐다. (출처 : 대변인실)

- 첫 사고 현장 방문 : 10월 30일 오전 10시경

이 날 현장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의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다.

- 첫 사과 : 11월 4일 오후 3시 (사고 발생 6일 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영가 추모 위령법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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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 (사고 발생 1시간 5분 뒤)

이상민 장관은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의 '긴급문자(크로샷)'을 통해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 그날 밤 이 장관은 집 근처에서 저녁을 먹은 후 자택에서 머물렀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상황이 전파된 것은 당일 오후 10시 48분으로 장관 보고까지 32분이 소요됐다. 육상에서 발생한 사건·사고 관련 112 신고는 경찰로부터 행안부가 전파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 행안부)

- 첫 지시 : 10월 29일 오후 11시 40분

이 장관은 장관실 재난안전비서관에게 사고현장 파악과 현장 방문을 지시했다. 

- 첫 사고 현장 방문 : 10월 30일 오전 0시 45분

그는 다음날 새벽 이태원 사고 현장을 방문해 45분간 현황을 파악했다. 이날 이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장관 브리핑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상황은 아니었다"며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 첫 사과 : 11월 1일 오후 2시 경 (사고 발생 3일 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 이 같은 사과는 경찰의 112 신고 녹취록 공개 직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입장 발표를 하던중 한 사망자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눈물 닦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입장 발표를 하던중 한 사망자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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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 (사고 발생 1시간 5분 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중 동행한 이광석 정책특보로부터 이태원 참사 상황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 (출처 : 서울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 첫 지시 : 10월 29일 오후 11시 23분~30분

오 시장은 행정1·2부시장, 서울소방재난본부장과 통화해 "사태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부상자를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등 치료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출처 : 서울시) 

- 첫 현장 방문 : 10월 30일 오후 5시 42분

오 시장은 귀국 직후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아 "서울시는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첫 사과 : 11월 1일 오후 5시 (사고 발생 3일 뒤)

오 시장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의 생명을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큰사진보기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 나온 박희영 용산구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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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10시 51분 (사고 발생 36분 뒤)

박희영 구청장은 주민 제보로 사고 발생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출처 : 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 첫 지시 : ?

용산구는 10월 3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박희영 구청장은 사고 당일 밤 10시 50분 경 현장에 도착, 긴급 구조활동에 나섰으며 구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첫 사고 인지 시점(10시 51분)' 자체가 '현장에 도착했다는 시점(10시 50분)'보다 이후인 상황이다. (출처 : 용산구)

- 첫 현장 방문 : 10월 29일 오후 8시 20분, 9시

박희영 구청장은 이날 참사 발생 직전 사고 현장에서 184m가량 떨어진 곳을 지났지만 "평상시 주말의 이태원 수준 인파"로 생각해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박 구청장이 인근을 지날 때 이미 "압사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달아 들어온 상황이었다. (출처 : 용산구, 경찰청)

- 첫 사과 : 11월 1일 오후 2시 (사고 발생 3일 뒤)

박 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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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11시 32분 (사고 발생 1시간 17분 뒤)
  
윤희근 청장은 참사 당일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 친분이 있던 해당 지역 경찰들과 캠핑모임을 하다가, 참사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오후 11시께 잠에 들었다. 윤 청장은 결국 첫 보고(11시 32분)와 오후 11시 52분 두 번째 전화 보고를 받지 못했다(관련 기사 : 윤희근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당시 캠핑장에 있었다). 결국 윤 청장은 10월 30일 오전 12시 14분(사고 발생 1시간 59분 뒤)에야 사고를 처음 인지했다. (출처 : 경찰청) 

- 첫 지시 : 10월 30일 오전 12시 19분

윤 청장은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등 교통활동 강화"를 지시했다. (출처 : 경찰청) 

- 첫 현장 방문 : 10월 30일 오전 11시 20분

- 첫 사과 : 11월 1일 오전 11시 30분 (사고 발생 3일 뒤)

윤 청장은 기자회견을 자처해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며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청장의 감찰 계획 발표 이후 경찰청 내부에선 '셀프 감찰'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직장 인증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서 '이태원 파출소 직원'을 자칭한 이용자는 "자책하며 괴로워 하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사고 책임까지 짊어지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라면서 "대책도 없고 관심도 없었던 서울시장,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윗선 본인들부터 감찰 받으라"는 글을 남겼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 나온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현안질의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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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서울경찰청장]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11시 36분 (사고 발생 1시간 21분 뒤)

김광호 청장은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다. (출처 : 서울경찰청) 

- 첫 지시 : 10월 29일 오후 11시 44분

김 청장은 "서울청 경비과장,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기동본부장 순서로 가용 부대 급파"를 지시했다. (출처 : 서울경찰청) 

- 첫 현장 방문 : 10월 30일 오전 12시 25분

사고 현장 방문이 늦어진 데 대해 '직무유기' 지적을 받은 김 청장은 "택시 안에서 지시를 다 내렸다"고 밝혔다. (11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중)

- 첫 사과 : 11월 7일 오전 (사고 발생 9일 뒤)

"서울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서울경찰청이 배포한 출입기자단 서면답변) 
 
이태원 참사 당시 CCTV에 찍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모습. CCTV 화면에는 다수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밤 10시55분 경 이 전 서장이 이태원앤틱가구거리에서 뒷짐을 진 채 이태원파출소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 CCTV에 포착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 이태원 참사 당시 CCTV에 찍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모습. CCTV 화면에는 다수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밤 10시55분 경 이 전 서장이 이태원앤틱가구거리에서 뒷짐을 진 채 이태원파출소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 연합뉴스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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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 첫 보고 : 10월 29일 오후 9시 30분 (사고 발생 45분 전)

용산경찰서 상황실로부터 이태원 현장 압사 위험 상황 보고를 받았다. 

- 첫 지시 : 10월 29일 오후 10시 18분 (사고 발생 3분 후)

'가용경력 전원을 투입해 현장 대응하라'는 내용을 무전으로 지시했다. (출처 : 더불어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경찰이 보고한 문건)

- 첫 현장 방문 :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 이태원 파출소 도착 

이 전 서장은 10월 29일 오후 10시 서울 이태원 녹사평역 도착, 차량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전 서장은 1km 남짓한 현장까지 관용차 이동을 고수하다가, 도로 위에서 1시간가량 허비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참사 인근 지역에 도착해서는 뒷짐을 지고 일행보다 느릿한 걸음으로 걷는 모습이 포착된 CCTV가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이 전 서장의 '현장 도착 시각'은 허위 보고 논란에도 휩싸여있다. 경찰청 감찰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경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적시돼 있지만, 권은희 의원실에 보낸 자료에는 '10시 20분 도착'으로 기재돼 있다.  

- 첫 사과 : 밝힌 바 없음

이 전 서장은 11월 2일 '부실대응'과 관련해 대기발령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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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략순항미사일, 울산 인근 동해상 낙탄 사실인가?

[기자수첩] 실력과시도 했고 상대도 겪었으니 이제 살길 고민해야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2.11.08 17:25
  •  
  •  수정 2022.11.08 23:09
  •  
  •  댓글 1
 
북 총참모부가 7일 발표한 전략순항미사일 2발 낙탄 지점인 울산 동해상 80km 공해 [사진-구글지도 갈무리]
북 총참모부가 7일 발표한 전략순항미사일 2발 낙탄 지점인 울산 동해상 80km 공해 [사진-구글지도 갈무리]

북한군 총참모부가 7일 보도를 통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미연합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대응한 군사작전이 진행됐다고 뒤늦게 발표한 뒤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합참) 발표내용과 차이가 나는 대목이 여럿 드러났기 때문이다. 

북 총참모부 발표중 △2일 울산 동해 80km 지점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 보복타격 △3일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 진행 △4일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 총전투출동작전 진행 △5일 산포탄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 발사포탄 2발 재발사는 합참 발표에는 없거나 다른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먼저 2일 울산 동해 80km 공해상에 떨어진 전략순항미사일 2발은 사실일까, 거짓일까.

북 총참모부는 2일 오전 평안북도 지역 미사일 부대에서 한미 공군기지타격을 목표로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향해 '산포탄 전투부'와 '지하침투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 오전과 오후 동·서해안 전선 공군 반항공미사일 부대들이 서로 다른 고도와 거리에 있는 공중목표를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적들이 남조선 《령해》 가까이에 우리의 미사일이 낙탄되었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북)측 공해상에 대응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하여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 수역(위도 35°29′51.6″,경도 130°19′39.6″)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 2일 오전 6시 51분부터 7시 40분까지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항적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이 매우 낮은 고도로 발사되었으며, 8시 51분부터 9시 12분까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되었다고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원산에서 190km 정도를 비행해 NLL 이남 26km, 속초 동쪽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공해상에 떨어졌다.

또 오전 9시 12분부터 오후 1시 55분까지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10여발이 추가로 발사되었으며, 전반적으로 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은 총 14개 이상의 항적이 포착되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 54분 행정안전부 민방공 경보통제소를 통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전군 경계 태세가 격상된 가운데 11시 10분부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에서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발사해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은 2일 오전 울릉도 서북방 167km 공해상에 낙탄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남측 대응사격에 보복타격을 했다고만 했고, 남은 이날 오후 북의 전략순항미사일이 울산 앞 80km 수역에 떨어진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합참은 NLL 이남 해상으로 발사한 북측 미사일의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울산 앞 공해상에 순항미사일 낙탄 주장은 북측의 거짓 발표라는 입장이다.

북 참모본부의 발표가 있던 7일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울산 앞 공해상에 낙탄했다는 북측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북측의 추가 공개로 사실이 확인될 경우를 가정한 거듭된 질문에도 "오늘 북한이 공개한 보도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군은 11월 6일 동해 NLL 이남 해상에서 북한이 지난 11월 2일 도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하였다"며, "해군의 구조함인 광양함이 11월 4일부터 6일까지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하여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거한 탄도미사일 잔해물은 1개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작전보안이나 정보보호 차원에서 공개가 제한된다고 했다. 

주목할 일은 북 참모본부가 미사일 재원은 전략순항미사일이며, '위도 35°29′51.6″,경도 130°19′39.6″'라고 낙탄 지점까지 정확하게 밝히면서 까지 공개한 점이다.

[노동신문]이 공개한 전략순항미사일 방사장면. 지난달 12일 시험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과 외형이 유사하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공개한 26장의 사진에는 지난달 12일 시험발사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보인다.

당시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술핵 운용부대에 작전배치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으며, 미사일은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그리며 1만234초를 비행해 2,000km 계선의 표적을 명중타격해 철저한 실전 준비태세를 또 다시 입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때 합참은 북측 보도가 나온 이후 뒤늦게 관련 사실을 확인하면서 '정보감시 능력 노출 등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양측 미사일이 NLL 이남과 이북을 넘나드는 최악의 위기상황에서 실전 준비태세가 거듭 입증된 전략순항미사일을 북이 의도한 목표지점에 발사했지만, '만약' 이를 군 당국이 탐지하지 못했다면 그동안 호언장담한 안보태세에 큰 구멍이 생긴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북이 4일간의 군사작전을 전격 공개하면서 남측 발표에 없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도 남측과 미국의 핵억지력이라는 것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다방면적인 수단을 갖고 있다는 과시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북의 전략순항미사일이 울산 동쪽 80km 동해상에 낙탄한 것은 사실일까?

장영근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간명하게 이 문제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11월 2~5일 도발에 대한 우리 군과 북한 군의 발표에 대한 비교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의 주장이 맞는지는 제시된 좌표계 위치 일대를 수중 수색하면 미사일 잔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인양할 수 있다면 우리 군으로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기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수준을 파악하고 향후 대응책을 개발하는데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지만 "실제 인양을 할 경우 우리 군은 탐지 자체를 못한 것에 대한 국민적 질타를 받을 수도 있고, (거꾸로) 약 일주일 동안 수중 수색에서도 미사일 잔해물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북한의 거짓 발표를 한 것으로 북한이 발표한 도발 행위에 대한 상세에 대해 의구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

한설 전 육군 군사연구소 소장은 SNS에 공개한 '북한 촘참모부의 보도, 미사일 발사관련 한미의 은닉 폭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상적이라면 이런 상황은 발생할 수 없다. 북한이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발표할리는 만무하다. 결국 군이 발표를 누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를 탐지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다만 이를 발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만약' 울산 앞바다 타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미국의 핵 확장억제가 별 효용이 없다는 것이 단적으로 드러날 수 있고 또 이에 대응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군사적으로 더 이상 북한을 강압하려는 시도는 더 큰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 지금과 같은 방식의 안보구도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 소장은 "미국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 마지막에 가공할만한 위력의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를 동원한 것은 울산 앞바다에 대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미 한미는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더 이상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남북의 군사 대응에 대해 더 살펴보자.

북 총참모본부는 3일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또 "적들의 지속되는 전쟁도발 광기를 짓뭉개버리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46발의 장거리방사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였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에 대해 당일 오전 "군은 오늘(11.3) 오전 07시 40분경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과 08시 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하였다"고 하면서, 장거리탄도미사일은 1단과 2단의 단분리, 2단과 탄두부의 분리가 탐지된 것을 근거로 신형 '화성-17'형 ICBM으로 추정했다.

ICBM의 경우 비행거리 약 760km, 정점고도 약 1,920km, 최대 관측속도 마하 15로 관측 결과를 발표하면서 낮은 고도와 짧은 사거리 궤적을 이유로 비정상비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북 참모부는 장거리 미사일 여부에 대한 언급없이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목적은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에 있다고 밝혀 EMP(전자기펄스, ElectroMagnetic Pulse)탄 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MP탄이란 고출력의 전자기파를 상공에서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폭발과 동시에 적의 지휘통제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신개념의 비살상 무기체계, 크게 핵폭발을 이용하는 방식(NEMP)과 핵폭발없이 사용하는 재래식 방식(NNEMP)으로 나뉜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9일사이 김정은 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 훈련 지도를 할 당시에도 EMP탄 실험으로 짐작되는 '상공폭발'(9.25, 29, 10.1) 훈련이 '직접 정밀 타격', '산포탄 타격'과 배합되어 진행된 바 있다. 

한마디로 '화성-17'형 ICBM 발사가 있었는지는 의문이고 실패했다는 주장도 명확치 않은 상황이다.

김준락 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여전히 신형 '화성-17형'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분석이 유효한지에 대한 질문에 "군의 평가결과는 현재까지 변함이 없으며, 세부 제원은 분석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보도하지 않은 것과 공개보도에 나와 있는 사진들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결국 11월 3일 발사한 미사일이 화성-17형이라고 추정하는 근거가 너무 빈약해 보이기 때문에 보다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하면서, "화성-17형 정도의 ICBM이라면 비용 때문에 시제품을 많이 만들지도 않았을 것이고 기술검증 및 정치적 선전을 위해 꼭 필요할 때 시험발사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북 총참모본부가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해 대규모 출동작전을 진행했다고 한 것에 대해 김 실장은 "항적(항공기가 지나간 흔적을 연결한 선) 180여개를 추적하여 대응했다"는 기존 언론 설명을 유지했다. 북의 군용기가 40~50년 이상 노후화된 상황에서 500여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했다는 것은 과장된 발표로 보인다.

5일 평안북도 동림에서 서해상으로 4발의 탄거리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는 합참 발표는 '산포탄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 발사포탄 2발 재발사'를 했다는 북 참모본부의 주장과 약간 다르다. 이른바 섞어쏘기를 하면 탄도미사일과 초대형 포탄의 궤적 탐지와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뭔가 숨기거나 과장하는 군사행동의 이면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뿌연' 상황은 남과 북 국민과 인민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불안하고 위태로운 일상에 전쟁의 공포를 배가하는 일이 국가의 역할은 아닐 것이다. 

이제 남과 북이 서로 과시는 할만큼 했으니 상대의 진짜 실력에 대해 차분하게 평가하기로 하고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의 살길에 대해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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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전국 최초 ‘최소생활 노동시간 보장제’ 도입

일시·간헐 업무 대상 ‘15시간 이상 계약’으로 최소생활 소득 보장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당선인 ⓒ진보당
 
울산시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내년부터 이른바 ‘최소생활 노동시간 보장제’를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없는 계약제 통한 좋은 일자리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소생활 노동시간 보장제(Minimum living working hours guarantee)는 초단시간 노동자에게 주 15시간 이상 근무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주휴수당, 연차수당, 실업급여 등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노동자가 근로시간을 주 15시간 미만으로 계약하면 근무 중에는 주휴수당과 연차휴가를 받지 못하며, 계약 종료 이후에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다. 현재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에서는 1주일 근로계약을 15시간 미만으로 활용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들이 많다. 2021년 기준 초단시간 노동자는 158만명에 달한다.

동구청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공공부문과 민간위탁 시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는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주 15시간 이상 계약제, 즉 ‘최소생활 동시간 보장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당장 동구청 및 산하기관에서 일하는 장애인 일자리 50명, 도서관 사서 도우미 4명 등 총 54명이 기존 주 14시간에서 주 15시간 근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정당 유일 구청장인 김종훈 구청장은 “2023년 울산동구 생활임금제 시행을 통해 초단시간 노동자와 기간제 등 취약노동자 대상 생활임금을 통해 저임금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구청장은 “초단시간 노동없는 좋은 일자리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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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권 6개월… 언론 “대통령실 인적 쇄신하라”

  • 기자명 정민경 기자 
  •  
  •  입력 2022.11.09 08:01
  •  
  •  수정 2022.11.09 08:02
  •  
  •  댓글 1
 
 

[아침신문 솎아보기] 윤석열 6개월… 인적 쇄신 주문
이태원 참사 책임에 입 모아 이상민 장관 사퇴 요구
미 중간선거, 2024년 대선 밑그림…트럼프 재등장

 

오는 10일은 윤석열 대통령 집권 6개월이 되는 날이다. 언론은 윤 대통령의 6개월을 평가하는 기획 기사를 배치했고 공통적으로 인적 쇄신을 주문했다.

8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관한 국정감사 질의가 계속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참사와 관련해 경찰청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행정안전부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의 책임 소재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언론은 사설 등을 통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현지 시간 8일 시작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대선 재도선 의사를 밝혔다. 언론은 이번 선거가 2024년 미국 대선 축소판이라고 보고 있다.

다음은 9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윤 대통령 ‘질타’ 후 경찰 수뇌 압수수색”
국민일보 “‘총리 파면’ ‘참사 악용’ 여야, 이태원 난타전”
동아일보 “野,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시동 건다”
서울신문 “일상 속 밀집 공포 3대 해법으로 넘자”
세계일보 “경찰청장실 등 55곳 압색 행안부·서울시는 또 제외”
조선일보 “이재명 측근 3인방, 김만배에 428억 받기로”
중앙일보 “김용, 돈받은 혐의 기소 ‘이재명 대선자금’ 명시”
한겨레 “윤 대통령 6개월 ‘국민 신뢰 잃었다’”
한국일보 “‘관시’ 막힌 중국 한국기업 ‘사업 최대 위기”

▲9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9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윤석열 6개월에 언론, 공통적으로 인적 쇄신 주문

윤석열 정권은 오는 10일 집권 6개월을 맞는다. 동아일보, 세계일보, 한겨레 등이 정치면에 윤 대통령 6개월 성적표를 종합하는 기사를 배치했다.

▲9일 동아일보 5면.
▲9일 동아일보 5면.

동아일보는 5면에 “공정-참신 내세운 6개월, ’윤석열표 국정목표-성과‘가 안보인다”는 기사를 배치했다. 동아일보는 “10일로 취임 6개월을 넘어선 윤 대통령의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윤 대통령의 상징처럼 여겨진 공정, 상식, 참신 등에 대한 기대는 약해진 반면 불명확한 국정 목표와 협치 비전 부재로 인해 가시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라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5면 정치 기사에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위기’를 관리해가는 경제 정책과 한·미 확장 억제 강화로 대표되는 선명한 외교 정책에 대해선 대체로 호평이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정치를 둘러싼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놓고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식물 정부’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종합했다.

한겨레는 1면과 5면 기사에서 “지난 반년을 평가하는 여론은 차갑다”며 낮은 지지율과 거친 언행, 신뢰 상실과 무능, 불안한 외교와 비전 실종, 경제 정책의 아쉬움을 지적했다.

▲9일 한겨레 5면.
▲9일 한겨레 5면.

언론은 사설에도 윤 대통령 6개월을 평가하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인적 쇄신은 공통 주문이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개월째 30% 안팎을 맴돌고 있다. 지지율이 절대적 평가 척도는 아니지만 공정과 상식, 자유를 앞세우고 출발했던 새 정부 6개월에 대한 국민 여론은 차갑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기대는 점점 옅어지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집권 100일을 넘어 반년이 돼 가도록 미증유의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핵을 둘러싼 안보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어디로 어떻게 끌고 갈 건지에 대한 비전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동아일보 사설은 “신(新)적폐청산은 짧고 굵게 마무리 짓고 국회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집권 세력의 체질도 바꿔야 한다. 6개월 만에 내각 진용은 완성됐지만 대통령실부터 인적 쇄신을 다시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9일 동아일보 사설.
▲9일 동아일보 사설.

서울신문도 “정권 초기부터 부실 검증에 따른 장관 후보자나 국무위원의 잇따른 낙마, 검사 출신의 과도한 기용,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등으로 집약되는 인사 실패, 입학 연령 5세 파문 같은 설익은 정책, 비속어 파문 등이 이어지면서 집권 초 ‘허니문 효과’도 누려 보지 못한 채 빛이 바랬다”며 “국정 지지율은 한때 2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지금도 30%대 초반을 뚫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은 “잘한 것은 잘 해온 대로 계속 추진하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의 기준으로 신속하게 재정비해야 한다”며 “그 첫 관문이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는 이태원 참사 이후 누구나 납득할 재발 방지 대책과 과감한 책임자 조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9일 세계일보 사설.
▲9일 세계일보 사설.

세계일보도 “혼란의 尹 정부 6개월…새 출발 한다는 각오로 쇄신해야”라는 사설을 썼다. 세계일보는 “윤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여권 내분 장기화,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등이 이어지며 국민의 실망감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는 “윤 대통령은 심기일전해 과감하고 신속한 쇄신에 착수해야 한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꿔야 민심 이반을 막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언론, ‘이태원 참사 책임론’ 이상민 장관 사퇴 요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8일 경찰청장실, 서울경찰청장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 국가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은 제외됐다.

아울러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대통령비서실장은 참사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내각 구성원이나 참모진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언론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을 묻고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8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에 따른 사퇴 의사를 묻자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가 급선무”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사퇴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9일 동아일보 4면. 
▲9일 동아일보 4면. 

경향신문은 이날 사설 “책임회피 이상민, 궤변 멈추고 당장 사퇴하라”에서 “이번 참사는 내각이 총사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안이다.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책임을 묻겠다는 말은 너무나 한가하다”며 “혹여 윤 대통령이 경찰 책임만 물으며 고위 경찰관 몇 명만 문책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상민 경질 등 대폭 개각과 대통령실 전면 개편으로 국정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사설 제목도 “‘수습이 먼저’라는 이상민 장관, 수습을 위해 사퇴하라”였다. 국민일보는 사설에서 “그는 물러날 생각이, 대통령은 바꿀 생각이 아직 없어 보인다. 이 장관 경질을, 그동안 지양하겠다고 말해온 국면 전환용 인사 정도로 여기는 듯하다. 잘못된 시각”이라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서 이 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는 “그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행정안전부를 맡고 있다. 취임 후 경찰을 통제해야 한다며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 관장 업무까지 자임했다. 책임 소재를 파악하는 조사와 수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많은 젊은이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정치적이고 도의적인 책임을 넘어, 대통령이 말한 엄정한 책임 규명과 투명한 공개를 위해서도 이 장관이 그 자리에 있어선 안 된다”고 전했다.

▲9일 국민일보 사설.
▲9일 국민일보 사설.

세계일보는 사설에서 “행정안전부는 이번에도 대대적인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다”며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행안부 윗선에 대해서는 수사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핵심 측근인 이 장관을 질책하지 않은 걸 놓고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는 비판이 인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역시 이날 사설 “담당 장관 놔두고 현장 실무자에게만 책임 물을 수 있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기관과 사무가 이 장관 관할”이라며 “정무직 공직자는 국민에 대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도 져야 한다. 지금이 그럴 때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9일 조선일보 사설.
▲9일 조선일보 사설.

미 중간선거 시작, 2024년 대선 밑그림…트럼프 재등장

미국 중간선거가 현지 시각 8일에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2년을 평가하며 미 의회 권력 구도와 함께 바이든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2024년 대선 밑그림까지 그려지는 선거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선출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11월15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의미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중앙일보 1면.
▲9일 중앙일보 1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수호’를, 공화당은 ‘경제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동아일보는 6면 국제 기사에서 미국 중도층 표심을 흔드는 것은 민생 문제라고 봤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 때문에 공화당 지지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경향신문은 14면 기사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의 주도권을 모두 공화당에 내준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주도권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통령 선거 재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아솎 #아침신문솎아보기 #미국중간선거 #중간선거 #이상민 #이태원참사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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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6개월 윤석열, 박근혜 말기와 닮은꼴

  • 기자명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2.11.09 07:10
  •  
  •  댓글 1
 
 
 

윤석열 정부가 9일 출범 6개월을 맞았다. 그런데 겨우 반년 된 윤석열 정부가 박근혜 정부 말기와 닮은꼴을 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윤석열 퇴진투쟁이 매주 더 가열되는 양상이다. 서울 집회 기준 2주 전 5만여 명에서 지난 주말 10만 명으로 늘었다. ‘오마이뉴스’가 유튜브에서 진행한 이 집회 생중계도 15만 명이나 시청했다.

이태원 참사 추모 행사가 더해진 데도 원인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윤석열 심판 열기가 고조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퇴진이 추모다, 퇴진이 평화다” 등의 손피켓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모든 현안이 윤석열 퇴진 구호로 모이는 형국이다.

이번 주 민주노총이 10만 노동자대회까지 예고한 터라 반윤석열 투쟁은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2016년 박근혜 퇴진투쟁이 떠오르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박근혜 퇴진과의 닮은꼴

윤석열 퇴진투쟁은 박근혜 퇴진 때와 여러 가지로 닮았다.

박근혜 정부에선 최순실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과의 염문설이 나돌던 정윤회 실세론이 파다했다. 마치 윤석열 대통령을 유튜버 ‘천공 스승’이 실세 김건희 여사를 통해 조종한다는 소문과 묘하게 겹친다.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윤석열도 외부 세력에 의한 국정농단이 퇴진투쟁의 불씨가 된 셈이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전국민적 실망이 극에 달한 사건은 ‘세월호 참사’였다. 당시 무능하고 무책임했던 ‘박근혜의 7시간’처럼 이번 ‘이태원 참사’에도 “국가는 없었다, 살릴 수 있었다”는 분노가 윤석열 정부를 정조준한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진상규명 없이 해경 탓만 했던 것처럼 윤석열 정부도 사고 발생 원인은 숨긴 채 일선 경찰과 119소방관에게 참사 책임을 전가하기 바쁘다. 국민의 알권리를 괴담 유포라며 탄압하는 것까지 닮았다.

박근혜 퇴진은 민중총궐기 과정에 물대포로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반민중적 폭거가 도화선이 되었다. 윤석열 정부는 수많은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중대재해처벌법과 손배가압류 등에서 친재벌 반노동 행태를 보여 노동자의 분노를 샀다.

쌀값 정상화와 노점상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농민과 노점상의 생존권적 요구를 외면한 윤석열 정부는 거대한 민중적 저항에 직면해 있다. 오는 12.3민중총궐기가 반윤석열 투쟁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최순실의 태블릿PC, 이번에도?

박근혜 정부에 대해 쌓이고 쌓인 분노는 최순실이 사용하던 ‘태블릿PC’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박근혜 퇴진 촛불로 타올랐다.

반윤석열 투쟁에서 무엇이 태블릿PC 역할을 하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파탄지경에 이른 민생 현장엔 수백 대의 태블릿PC가 곳곳에 묻혀있다.

 

당장 오는 12일 10만 노동자대회가 예정돼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8일 현재 실수 8만6천여 명이 조직되었다. 민주노총은 당일 12만 명을 예상한다. 이 정도 숫자면 남대문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집회 대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행진 없이도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시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노동자대회에 역대 최대 규모가 집결하는 데는 학교비정규직노동자, 건설노동자, 택배 및 화물노동자, 철도 및 공공부문 노동자, 돌봄 노동자 등이 대회 전에 이미 투쟁에 돌입했고, 12일 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투쟁의 파고를 더욱 높일 계획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3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2,3조 개정 투쟁과 민영화 저지 투쟁이 범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노동자대회로의 결집에 견인차가 되고 있다.

노동자에 이어 16일 전국농민대회, 26일 자주평화대회를 거쳐 다음 달 3일 민중총궐기에서 반윤석열 투쟁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농민 투쟁이 쌀값 인상 요구로 잘못 알려졌지만, 실제 지난 몇 년간 폭락한 쌀값을 정상화하라는 상식적인 요구이다. 정확히는 국회에 계류 중인 양곡관리법을 개정해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것.

자주평화대회도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한반도는 지금 윤석열 정부의 반북대결정책과 거듭된 한미일 군사훈련으로 인해 전쟁위기에 직면했다. 일본에 굴욕외교, 미국에 굴종외교를 펼치며 국익을 외면한 결과다.

윤석열 정부의 잦은 외교참사는 민생파탄으로 이어졌다.

“국민만 보고 가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만 쳐다본다”는 탄식이 터져 나온다. 폐퇴하는 미국이 제 잇속만 챙기면서 국익과 끊임없이 충돌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매번 미국 편이었다.

12.3민중총궐기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 지혜로운 민중이 떡잎의 생사를 가려보는데 충분한 시간이다. 이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민중총궐기는 지역과 현장을 넘어 거센 파고를 일으킨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계부채와 고환율에 이은 무역적자로 기업부채도 최고치를 찍었다. 레고랜드 사태는 IMF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금융 대참사를 예고했다.

닥쳐온 민생 위기에 윤석열 정부가 보인 행태는 민중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대통령은 처음이라서, 세계 경제가 어려우니 우린들 어쩔 수 없다.”

그간 윤석열 정부가 보여준 생명·안전·전쟁 불감증이 민생 위기로 이어진 시점에 일어나선 안 될 ‘참극’이 발생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는 민중총궐기까지 이어진다. 민중과 윤석열 정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격돌이 시작된 것이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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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염치한 여당…참사 원인이 “야당·촛불”이라며 국조 거부

등록 :2022-11-08 05:00수정 :2022-11-08 09:02
국가 애도 기간 끝나자 정치 공세로 전환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오른쪽)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국민의힘이 7일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지난 5일)이 끝나자마자 참사 원인을 정권 퇴진 집회로 인한 경찰력 분산 탓이라고 주장했다. 사태 발생 초반 부실 대처와 책임자 문책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세를 낮췄던 때와 견주면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10월29일 저녁 광화문에서 정권 퇴진 촉구 대회가 열렸다. 이 집회에 ‘이심민심’이라는 단체가 최대 81대의 버스를 동원했다”며 “서울시내 모든 경찰 기동대가 이 질서유지에 투입됐고, 그날 밤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심민심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시민소통본부 상임본부장을 맡은 사람이다. 민주당은 정권 퇴진 운동 전문 정당이냐. 국민께 사과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날은 정권 퇴진 촉구 집회 뿐 아니라 신자유연대 등 보수 쪽의 맞불 집회도 함께 열렸다. 더구나 두 집회가 마무리된 시각은 저녁 8시10분께였다. 이태원 참사가 나기 2시간여 전이었다. 정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던 시각까지 정권 퇴진 촉구 집회만 진행 중이었다는 식으로 전후 사건을 뒤섞고 편 가르기에 나선 것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 서면 자료에서 “진보·보수 집회 대비 때문에 경력을 배치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세월호 같은 경우 9차례 진상조사를 하며 선체인양에 1400억원, 위원회 운영에 800억원 넘는 돈을 썼다”며 진상조사단 구성에 부정적인 태도를 표시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방송이 참사 원인의 하나라는 주장을 거듭했다. 국민의힘 아이시티(ICT)미디어진흥특위 공정미디어소위는 성명서를 내어 “<문화방송>(MBC)이 참사 당일 (핼러윈 축제에 대한) 젊은이들의 호기심만 자극할 뿐 안전 사고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국민의힘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간사는 “안전 보도 없이 축제 홍보 방송에 열 올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검찰청법 개정안 탓에 진상 규명 수사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경찰 셀프수사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강행한 검수완박법 때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이날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만희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 도중 “사안의 진실을 두고 온갖 얘기가 떠돌고 있다. 우발적 발생이란 말도 있고 불순세력 개입 얘기도 있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누리집에 올라온 참사 희생자 애도 이미지와 이태원 참사 당일 핼러윈 코스프레로 각시탈을 쓴 시민들이 찍힌 사진을 함께 띄웠다. 근거도 없이 이태원 참사로 숨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각시탈을 쓴 사람들과 동일 인물인 것처럼 비쳐지게 한 것이다. 각시탈을 쓴 사람들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참사 당일 현장에 아보카도오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옆에 각시탈 쓴 사람들이 특정 정당 관계자라고 많이들 얘기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들이 확실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이에 성명을 내어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희생자를 욕보인 이만희 의원과 윤희근 경찰청장의 만행을 그냥 두지 않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응징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참사 발생 초기 행정 부실과 책임자 문책을 거론했던 것과 견주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지난 2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제1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우리는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주호영 원내대표도 “추도기간이 끝나면 철저한 조사와 상응하는 책임추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영남 중진 의원은 “국민이 전부 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공격은 더는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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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집회 때문 아냐”, 이태원 경비 경력 ‘0명’ 해명 못해

2년 전 핼러윈 땐 “압사 대비” 경비 경력 배치, 올해는 하지 않은 이유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 사전 대비와 관련해 “집회 대비 때문에 경력이 부족해 배치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사고 당일 도심에서 대규모 진보‧보수 집회가 개최되어 경력이 대거 동원됨으로써 핼러윈 데이에 동원할 경력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출입기자단의 질문에 서면 답변서를 통해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112신고 접수 이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경비과와 기동대를 이번에는 전혀 배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황이다. 당시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경찰이 과잉 대응하다가 핼러윈 인파 안전 대비에는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지난 4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핼러윈 데이 종합치안대책(용산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당시 핼러윈 전날(10월 30일 금요일)과 당일(10월 31일 토요일)에 기동대(70명)와 경비(1/7명)가 모두 투입됐다. 투입된 경력은 각각 총 120명, 129명으로 올해 137명보다 적음에도, 과반이 안전 관리 인력이었던 셈이다.
 
서울 용산경찰서의 ‘2020년 핼러윈 데이 종합치안대책’ 중 일부분. ⓒ자료 캡쳐


구체적인 근무내용을 살펴보면, 기동대는 세계음식거리와 이태원파출소 일대, 119안전센터 일대 3개 구역에서 안전활동을 하고, 경비는 이태원 주변 안전사고 발생시 현장 출동 및 질서 유지를 담당한다. 특히 경비의 경우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상황 대비”를 하며, 만약 상황 발생시 “112 타격대 현장 출동해 PL 설치 및 현장 질서 유지” 역할을 한다는 계획도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었다. 이태원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인 ‘압사’를 과거에는 경찰도 대비했던 것이다.

그외 핼러윈 당일의 경우 ▲이태원 파출소 28명(세계음식거리를 4개 구간으로 구분 순찰) ▲생활질서 5명(구청 합동점검 및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형사 4명(119안전센터 인근 거점, 가시적 형사활동) ▲외사 1/2명(주한미군 군사경찰 8명 합동) ▲교통 1/10(이태원로 차량 소통 및 보행자 안전활동) 등을 담당했다.

반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올해는 안전사고 대비와 질서 유지를 담당할 경찰 경비과와 기동대 인력이 단 한 명도 배치되지 않았다. 오히려 형사과가 2년 전 4명에서 올해 5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날 서울경찰청의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교통기동대 20명(무단횡단·불법주정차 단속 등 교통흐름 관리) ▲생활안전 9명(모의총포·과다노출 등 생활질서 위반행위 단속) ▲112 4명(관광특구연합회·지하철역사 등 협업, 현장상황 관리) ▲외사 2명(외국인자율방범대·미군헌병 합동 순찰) ▲형사 50명(마약단속 등 범죄 예방) ▲여성청소년 4명(성범죄·불법촬영 계도·단속) ▲이태원 파출소 32명(112신고 처리) ▲관광경찰대 10명(외국인 민원 처리, 범죄예방 순찰 등)만 현장에 배치됐다.

과거 ‘압사’에 경찰이 대비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경찰이 은폐하려고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성만 의원실은 서울경찰청에 ‘지난 2017년~2021년까지 연도별 이태원 핼러윈 데이 대비 현장 배치 경력 현황’ 자료를 요청해 지난 3일 받았다. 그런데 그 자료에는 ‘압사 대비’가 분명히 명시돼 있는 2020년도 자료만 쏙 빠져 있었다. 이성만 의원실 관계자는 “그게 빠져있어서 2020년도 자료를 따로 요청해서 (하루 지난) 4일에 받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서울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진행중인 경찰청의 감찰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그 결과에 따라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어려운 현장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 동료 경찰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다.

  “ 특별취재팀 최지현 기자 cjh@vop.co.kr ”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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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총참모부, 한미 비질런트스톰 대응 2~5일 군사작전 사후 공개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11/08 08:53
  • 수정일
    2022/11/08 08:5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2일 NLL 북방 공해상 대응사격에 전략순항미사일로 울산 앞 공해상 보복타격"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2.11.07 09:16
  •  
  •  수정 2022.11.07 09:35
  •  
  •  댓글 1
 
북한군 총참모부는 한미연합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응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군 총참모부는 한미연합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응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은 한미연합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훈련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응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군 총참모부는 7일 보도를 발표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한 철저하고 견결한 대응의지와 공화국무력의 군사적능력에 대한 뚜렷한 자신감을 시위하고 우리 장병들의 단호한 보복의지에 필승의 신심을 더해주기 위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다음과 같은 대응군사작전을 단행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총참모부는 4일간의 군사작전 내용을 공개한 뒤 "모든 대응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우리 군대의 고도의 작전수행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노동신문]이 7일 공개한 미사일 훈련 모습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그에 따르면, 2일(작전 1일차) 오전에는 평안북도 지역 미사일 부대에서 한미 공군기지타격을 목표로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향해 '산포탄 전투부'와 '지하침투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하고, 오전과 오후 동·서해안 전선 공군 반항공미사일 부대들이 서로 다른 고도와 거리에 있는 공중목표를 소멸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23발의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적들이 남조선 《령해》 가까이에 우리의 미사일이 낙탄되었다고 주장하며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북)측 공해상에 대응사격하는 망동을 부린 것과 관련하여 함경북도 지역에서 590.5㎞ 사거리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 부근수역(위도 35°29′51.6″,경도 130°19′39.6″)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하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에 대응해 공군 F-15, KF-16을 출격시켜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으로 발사한 일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북 전략순항미사일의 울산 앞 공해상 보복타격은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총참모본부는 3일(작전 2일차)에는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시험발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밝혔다. 또 "적들의 지속되는 전쟁도발 광기를 짓뭉개버리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탄과 각종 전술탄도미사일 5발, 46발의 장거리방사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하였다"고 말했다.

'특수기능 전투부'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합참이 2단분리까지 이뤄졌지만 최고속도 마하 15, 고도 1천920km에 달해 실패했다고 추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작전 3일차)에는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한 대응의지를 보이기 위해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를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 총전투출동작전이 진행되었으며, 5일(작전 4일차)에는 공군기지타격을 목표로 서해갑문 앞 무인도를 향해 산포탄 전투부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2발과 초대형 발사포탄 2발을 또 발사했다고 했다.

총참모부는 "적들의 대규모 련합공중훈련은 사실상 지역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키는 공공연한 도발행위이며 특히는 우리 국가를 직접적인 목표로 겨눈 침략적 성격이 매우 짙은 위험한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작전을 통하여 우리 공화국무력은 적들의 련합공중훈련에 철저히 대응하였으며 적 공군의 《우세론》을 맹목시킬 수 있는 자신감을 높이였으며 우리 군대의 확신성있는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완벽하게 확인하고 절대적인 대응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굳히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에 조선인민군이 단행한 대응군사작전은 적들의 도발적인 군사적망동이 끈질길수록 우리의 대응은 더욱 철저하며 더욱 무자비할 것이라는 우리의 명백한 대답으로 되며 이는 곧 앞으로도 드팀없는 우리 무력의 행동원칙, 행동방향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2면 전면에 걸쳐 26장의 훈련 모습과 함께 총참모부 보도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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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개국 중 60등...산업 붕괴하는데 정부는 뭐 하나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2/11/08 08:44
  • 수정일
    2022/11/08 08:44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소셜 코리아] 유럽·미국 탄소국경세 시행하면 수출길 막혀... 시민공동체에서 해법 찾자

22.11.08 04:58최종 업데이트 22.11.08 04:58
한국의 공론장은 다이내믹합니다. 매체도 많고, 의제도 다양하며 논의가 이뤄지는 속도도 빠릅니다. 하지만 많은 논의가 대안 모색 없이 종결됩니다. 소셜 코리아(https://socialkorea.org)는 이런 상황을 바꿔 '대안 담론'을 주류화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근거에 기반한 문제 지적과 분석 ▲문제를 다루는 현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거쳐 ▲실현 가능한 정의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소셜 코리아는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상생과 연대의 담론을 확산하고자 학계, 시민사회, 노동계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플랫폼입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 또는 기고 제안은 social.corea@gmail.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자말]

▲ 2021년 7월 1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는 이날 역내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기 위해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고, 2035년부터 EU 내 신규 휘발유·디젤 차량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정책 패키지를 제안했다. ⓒ 연합뉴스

 
국제사회가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국제연합(UN)은 환경보고서를 통해 기후붕괴 마지노선인 1.5℃ 상승을 넘어 2.8℃ 상승을 경고했다. 아울러 신속한 탈탄소 사회로 전환하는 것만이 남은 길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탈탄소를 위해 탄소국경세 도입이 임박했음을 예고했고, 베트남은 정부가 주도하여 아세안 청정에너지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탈탄소 전환 시대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독립적인 기후평가 기관 저먼워치(German Watch)와 기후행동네트워크(CAN)는 지구촌 온실가스 90%에 책임이 있는 61개국의 온실가스 배출과 탈탄소 이행 노력을 종합해 매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2021년 100점 만점에 26점을 받아 60위에 머물러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최다 배출국인 중국조차 52점으로 38위다. 우리나라는 이런 부정적 평가를 받고도 그동안 버텨왔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까?

 

지금껏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시장에 온실가스가 새 규칙으로 들어오고 있다. 당장 2023년부터 EU로 수출하는 상품은 탄소국경조정제(CBAM) 적용을 받는다. 탄소국경조정제는 EU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55% 감축 목표를 위해 지난 6월 도입했다.

이에 따라 EU로 수입되는 철강, 플라스틱, 알루미늄, 전기 등 9개 품목에 탄소국경세가 부과된다. 해당 품목 수입업체는 2023년부터 탄소배출량 등을 포함한 보고서를 EU에 제출해야 한다. 탄소국경세는 2027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9월 국회미래연구원은 203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탄소국경세 부담액이 8조 2456억 원으로 수출 예상액의 11.3%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수출액 대비 탄소국경세 부담비율은 석유정제 36.4%, 철강 23.8%, 운송장비 8.8% 등이다. 자동차, 석유화학, 전기, 전자 등도 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수출액 대비 5~8% 내외라는 점에서 수출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탄소국경세를 미국도 적용한다니 상황은 심각하다. 미국 의회는 지난 6월 수입품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청정경쟁법(CCA)을 상원에 제출했다. 2024년 시행한다는 미국의 탄소국경세는 정유, 석유화학, 철강, 알루미늄, 펄프와 종이를 포함해 12개 품목에 적용된다.

EU와 미국이 시작하면 중국도 국경세를 도입할 것이다. 이리 되면 탈탄소 노력을 안 해온 우리나라 제조업들의 수출 길은 전면적으로 막힌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2021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2.1%(직접 37.9%, 유발 24.2%)라고 발표했다.

기후 선도국? 빈말 잔치는 그만!
     

▲ 탄소국경세가 부과되면 우리나라 수출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인천항 컨테이너 부두 ⓒ 인천항만공사


수출이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는데, 수출 길이 막히면 어떻게 될까? 세계 10위 GDP를 유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산업과 일자리도 붕괴할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9월 한국을 탄소국경세에서 제외해 달라는 건의서한을 EU에 보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EU와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고, 탄소국경세가 세계무역협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이 건의는 수용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9월 세계무역기구(WTO) 파우감 사무부총장은 직접 EU의 탄소국경세를 옹호했다. 또한 EU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우리나라와 같지 않다. EU는 기업 배출 온실가스의 57%에 비용을 매기는 유상할당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작 10%를 유상으로 하면서 그것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철강, 석유화학 등). 그 차이 47%가 바로 탄소국경세로 부과된다. 산업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은 해법을 찾아야 할 중대한 시기에 헛발질을 하고 있다.

정부는 어떨까? 10월 26일 윤석열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추진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가 기후 대응 선도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기차 사업장들이 해외로 나가는 판에 2030년 무공해차 45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도 했다. 현실성도 가능성도 없는 빈말들 잔치다. 산업계와 정부는 탄소국경세 대응 역량이 없어 보인다. 제조업이 떠난 자리에서 노동자와 가족, 지역공동체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시민공동체에서 탈탄소 해법을 찾아보자. 이를 위해 시민들이 당사자가 되도록 국회와 정부가 법과 제도, 예산을 만들고 지원해야 한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이런 점을 배울 필요가 있다. 바이든은 지난해 1월 취임하자마자 '정의40'이라는 행정명령을 내린다. 연방정부 기후예산의 40%를 시민공동체에 할당한다는 내용이다.

바이든 정부가 그랬듯이 우리도 정부의 기후예산 약 2조 4800억 원(2023년)의 40%를 시민공동체에 할당하면 어떨까? 시민공동체를 통해 재생에너지 30%(RE30)를 달성하고, 기후회복력을 갖는 것이 기후대응 선도국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지금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산업과 일자리의 몰락이 있을 뿐이다. 기후행동 꼴찌에서 벗어나 중간이라도 가려면 시민공동체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들이 청정에너지와 기후회복을 이끌어가도록 법, 제도, 예산을 만들 때다.
 

▲ 오기출 / 푸른아시아 상임이사(소셜 코리아 운영위원) ⓒ 오기출

 
필자 소개 : 이 글을 쓴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 겸 <소셜 코리아> 운영위원은 경제학을 전공하고 1997년부터 기후위기 현장에서 기후난민들의 자립을 지원해온 기후운동가입니다.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ICE)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고 유엔사막화방지협약 CSO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관심영역은 △무역에 온실가스가 포함되면서 구성되는 세계질서 변화 △기후위기와 인권, 식량, 전쟁, 테러의 상호 관계 △기후위기로 땅, 공동체가 붕괴된 마을 공동체의 자립과 생태복원입니다. 주요 저서로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가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소셜 코리아>(https://socialkorea.org)에도 게재됐습니다. <소셜 코리아> 연재글과 다양한 소식을 매주 받아보시려면 뉴스레터를 신청해주세요. 구독신청 : https://socialkorea.stibee.com/subsc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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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네번째 사망 사고에 한국일보 “나사 빠진 코레일”

  • 기자명 박서연 기자 
  •  
  •  입력 2022.11.08 07:35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겨레·경향 “경찰만 질타한 윤 대통령” 비판
한겨레 “‘이태원 참사’ 명칭이 이번 재난 성격 압축적으로 보여줘”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3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여파로 지난 7일 출근길에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도 안 돼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이날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들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12건의 신고를 했다.

탈선 사고에 앞서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 구내에서 화물열차를 분리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이후 지난 3월 대전 열차 검수고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이 열차와 레일 사이에 끼어 숨졌다. 지난 7월에는 서울 중랑역 승강장 측면에서 배수로 점검작업을 하던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졌고, 지난 9월에는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에서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작업을 하던 직원이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올해만 4명의 코레일 직원이 일하다 숨진 것이다.

▲8일자 경향신문 1면.
▲8일자 경향신문 1면.
▲8일자 아침신문들 1면.
▲8일자 아침신문들 1면.

 

올해만 벌써 네번째 사망 사고에 한국일보 “나사 빠진 코레일”

8일자 세계일보는 1면 ‘‘압사 공포 지옥철’… 달라진 건 없었다’ 기사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도 안 된 7호선 지하철 1호선에 승객이 안전사고 위험 수위까지 몰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열차가 꽉 차 숨을 못 쉬겠다”고 신고하는 등 출·퇴근길 대란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관리 주체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재난문자를 요청하지 않았고, 서울시는 오전 8시27분에야 재난문자를 발송해 ‘뒷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며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여파로 KTX와 일반열차 총 149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된 열차는 79대”라고 설명했다.

▲8일자 세계일보 1면.
▲8일자 세계일보 1면.
▲8일자 세계일보 12면.
▲8일자 세계일보 12면.

이어지는 12면 기사에서 “이날 출근길 1호선 열차를 탑승한 시민들 중 일부는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밀집’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경찰과 소방관이 출동해 “너무 복잡하니 타지 말고, 다음 열차를 타달라”고 외쳤지만, 일부 시민들은 틈을 비집고 몸을 밀어 넣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도 1면 ‘“이태원 참사 떠올랐다” ‘지옥철’ 1호선 시민들’ 기사에서 “7일 오전 8시45분쯤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 정차한 열차는 5분이 지나도록 다음 역으로 출발하지 못했다. 전날 오후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 사고 여파로 지연 운행된 탓이다 “응급환자가 발생해 모든 객실을 한 번씩 확인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이어 “숨쉬기 어렵거나 답답한 분들은 열차에서 내려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이날 갑작스러운 출근길 대란에 많은 시민이 9일 전 있었던 ‘이태원 참사’를 떠올렸다고 했다. 출근길 ‘지옥철’(인파가 몰리는 지하철)은 평소에도 자주 겪는 일이지만, 이태원 참사를 지켜본 시민들은 다시 한번 ‘압사’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일보 인터뷰에 응한 김선홍(25)씨는 “사람이 너무 꽉 차 있어 숨을 쉬기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이태원 참사 이후 또 다른 사고가 벌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8일자 국민일보 1면.
▲8일자 국민일보 1면.

보도를 보면 7일 서울 구로경찰서에는 오전 8시13분쯤부터 오전 9시까지 총 1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주로 ‘열차가 꽉 차 숨을 쉬기 힘들다’ ‘사고가 날 것 같다’ 등이었다. 이날 서울시는 오전 8시27분 1호선 열차의 혼잡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는데, 국민일보는 “이미 혼잡 상태가 임계점에 육박한” 시간에 문자를 보낸 점을 지적했다.

코레일의 열차 탈선과 근로자 잇단 사망 사고에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공공기관인 코레일이 중대재해 최다 발생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썼으니, 참담하다”고 지적한 뒤 “이태원 참사가 불과 열흘 전이다. 그저 그런 비상대책으론 어림없다. 안전을 대하는 태도는 물론, 낡은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말처럼 “코레일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아울러 코레일을 바꿀 가장 큰 책임은 원 장관과 정부에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8일자 한국일보 사설.
▲8일자 한국일보 사설.

조선일보도 사설에서 “탈선 여파로 7일 오후까지 서울 구로~용산역 구간 열차 운행을 못 하는 등 수많은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영등포구청은 6일 밤 9~11시 사이 “조치 완료” “복구 완료” 같은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며 “코레일과 지방자치단체가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국토부와 코레일은 최근 사고를 강력한 경고음으로 생각하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안전·탈선 관련 사항을 정밀 점검해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겨레·경향 “경찰만 질타한 윤 대통령” 비판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진상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국민 여러분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공개하겠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는 국민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이후 처음으로 공식 회의에서 한 사과 발언이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경찰만 질타하고 정부 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명시하지 않았는데,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이를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1면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을 두고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7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직접 인적 책임론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참사 당일 경찰 대응은 “상식 밖” “납득이 안 된다” 등 강한 표현을 들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8일자 경향신문 1면.
▲8일자 경향신문 1면.
▲8일자 한겨레 1면.
▲8일자 한겨레 1면.

그러면서도 경향신문은 “행정안전부 등의 책임은 명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나서 즉각 경질론에 선을 긋고 경찰 부실 대응에 초점을 맞추면서 정부 책임 축소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2면 기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은 없다”며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주무장관으로서 “송구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했다.

한겨레도 1면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격한 질책은 거의 전적으로 경찰에 집중됐다”며 “그러나 경찰 소방을 포함해 재난과 안전관리 총책임자인 행정안전부 또는 이상민 장관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쏟아지는 이 장관 경칠 요청에 귀를 닫고 경찰 수뇌부 문책 정도에 그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해석했다.

한겨레 “‘이태원 참사’ 명칭이 이번 재난 성격 압축적으로 보여줘”

‘이태원 참사’와 ‘10·29 참사’. 어떤 명칭으로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사고를 불러야 할까. 한겨레는 고민 끝에 현재로서는 ‘이태원 참사’라는 명칭이 이번 재난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판단했고 알렸다.

8일자 2면 기사에서 한겨레는 “명칭에는 ‘권력’이 작동한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사고’를,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사고’를 고집하는 이유다. 2007년 삼성중공업 소유 크레인에 의한 기름유출 사고는 보통 해상오염사고를 일으킨 선박이나 기업 이름이 들어가는 관례를 깨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한동안 명명됐다. 삼성 이름은 사라지고 피해지역이 오히려 오염지역으로 각인됐다”고 했다.

▲8일자 한겨레 2면.
▲8일자 한겨레 2면.

한겨레는 “<한겨레>를 포함한 많은 언론은 ‘이태원 참사’라고 부른다. 20대가 주로 찾는 서울 도심 한복판 골목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공간적 특수성이 고려됐다”며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2022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역시 공공화장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성격이 명칭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겨레는 “‘이태원 참사’라는 명칭이 참사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고착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한국심리학회는 “지역 혐오 방지” 등을 이유로 ‘10·29 참사’로 부르겠다고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등도 대안 명칭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한겨레는 “<한겨레>는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현재로서는 ‘이태원 참사’라는 명칭이 이번 재난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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