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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연일 폭증, 오늘도 10만명 근접…거리두기 조정 '주목'

어젯밤 9시에 이미 9만명 넘어…이대로면 이달 말 20만명 달할 수도
정부 내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방역상황 급악화에 완화 여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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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발표되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9만228명이다.

 

오후 9시에 9만명대 확진자가 집계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고, 전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9만443명과 비교하면 겨우 215명 적다.

 

직전일(15일) 동시간대 8만5천114명과 비교하면 5천114명이나 많다.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9만명 중후반, 많게는 1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2만명을 넘은 후 5일 3만명, 9일 4만명, 10일 5만명을 차례로 넘어섰고, 10∼15일 6일간 5만명대로 유지되다가 16일 9만443명을 기록, 10만명에 다가섰다.

 

신규 확진자는 거의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에는 2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신규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내달 초 하루 최대 36만명을 예측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서 정점 도달 시점과 규모를 예측하려면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진단 체계가 잘 유지된다면 본격적으로 유행 정점에 접어드는 시기는 3월 초이고 감소까지는 그로부터 2∼3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3월 초 20만 명 가까이 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하는 확진자는 PCR 검사로 확인된 환자만을 집계한 것이다.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2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도 위중증 환자 급증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200명대였던 위중증 환자가 이번주 들어 300명대로 증가해 최근에 급증한 확진자 규모가 위중증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4일 KBS 긴급진단에서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위중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7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거쳐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해 발표한다.

 

정부는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9시'를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를 '8인·10시' 등으로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하루 10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조정 수위를 고심 중이다.

 

자영업자의 피해 등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방역 측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들도 있고 다양한 쟁점들도 있다"며 "확진자 발생 규모나 위중증 환자 수, 의료체계 여력 등과 같은 방역적 요인과,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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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광주, 전국서 GDP 꼴등” 윤석열 발언…진짜 최하위는 대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윤 후보는 광주에 이어 전주, 청주, 원주를 돌며 유세에 나선다. 2022.2.16. ⓒ뉴스1
 
“광주 역내 GDP가 전국에서 몇 위쯤 합니까!? 꼴등입니다! 꼴등! 왜 이렇게 됐습니까? 수십 년에 걸친 지역 독점 정치가 지역민에게 한 게 뭐 있습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 전통시장을 방문해 “복합쇼핑몰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광주 시민들이 선거 때마다 계속 더불어민주당을 찍어줬기 때문에 광주에 발전이 없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못사는 도시가 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잘 사는 사람, 못 사는 사람 편 가르기 하여 고정표를 획책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가 이 같은 유세를 펼친 장소는 송정매일시장으로, 1982년 처음 개설돼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재래시장이다. 이곳에서 재래시장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장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내세운 ‘광주 GDP가 전국에서 꼴찌’라는 말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국내총생산을 뜻하는 GDP는 국가 전체의 총체적인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수치로 쓰인다. 따라서 광주의 GDP를 알려면, 일정 기간 동안에 각 시·도 내에서 경제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하였는가를 나타내는 경제지표 ‘지역내총생산’(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줄여서 GRDP)으로 살펴봐야 한다.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지역총소득, 개인소득 ⓒKOSIS
 
국가통계포털 KOSI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광주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799만4000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대구(2395만8000원)와 부산(2742만60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 지수가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였다.

또 2000년 대비 1인당 지역내총생산 증감률을 봤을 때, 광주의 증감률은 183.9%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감률(168.0%)보다 약 15.9%p 높은 수치다. 마찬가지로 부산(180.2%), 대구(160.6%) 등보다 높다. 이 외에도 울산(104.0%), 경상남도(128.7%), 경상북도(140.4%), 인천(157.0%), 제주도(165.7%), 대전(167.7%), 경기도(171.5%), 강원도(174.7%), 전라북도(174.&%) 등보다 높았다. 광주보다 증감률이 높은 지역은 충청북도(216.9%), 충청남도(197.9%), 전라남도(186.6%) 뿐이었다.
 
시도별 지역내총생산 등 2000년 대비 증감률 ⓒKOSIS


2020년 1인당 개인소득으로 따지면, 광주는 2128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2120만5000원)보다 높았다. 이는 부산(2038만7000원), 대구(2008만7000원), 인천(2013만2000원), 세종(2119만1000원), 경기(2114만5000원), 강원(2021만원), 충북(1982만1000원), 충남(2001만1000원), 전북(2002만3000원), 전남(2010만3000원), 경북(1962만원), 경남(1955만6000원), 제주(1992만1000원)보다 높다. 광주보다 1인당 개인소득이 높은 곳은 서울(2406만1000원), 대전(2135만1000원), 울산(2355만9000원)뿐이었다.

2000년 대비 1인당 개인소득 증감률이 광주(167.1%)보다 높은 지역은 강원도(171.6%)뿐이었다.

광주가 선거에서 민주당만 뽑아서 전국에서 발전 속도가 제일 늦고 광주시민들도 제일 못살게 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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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녹취록 없다 한 날 "ㅠㅠ 누가 봐도 한동훈 음성지원"

이동재 전 기자 재판 자료 중 채널A 법조팀장 카톡 입수... '검언유착 의혹' 보도 전후 생긴 일

22.02.17 05:54l최종 업데이트 22.02.17 05:54l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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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누가 봐도 (녹취록 발언은) 한동훈 음성지원." - 2020년 3월 31일 오후 6시께
"(3월 30일) 한 검사장의 질문에 '녹음파일은 없고 그러므로 녹취록은 없다'는 취지로 답변." - 4월 2일 오후 8시께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3월 31일 오후 7시 30분 <뉴스데스크>)를 전후로 채널A 법조팀장 A 기자가 사내 직원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비슷한 시기의 메시지임에도 MBC 보도의 핵심 쟁점이던 '한동훈-이동재 녹음파일'의 존재 유무와 관련해 다소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

MBC 보도 이틀 뒤인 4월 2일, A 기자는 '3월 30일~4월 1일' 한동훈 검사장과 소통 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을 사내 누군가에게 보고했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A 기자의 이 메시지엔 자신이 한 검사장에게 '녹취록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나온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3월 31일] 한 검사장은 오후 통화에서 '채널A가 MBC에 녹취록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요청. 저는 한 검사장에게 '녹취록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MBC 보도 전 입장을 밝히는 것이 쉽지 않다. 보도 내용을 확인한 뒤 녹취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4월 1일] 한 검사장은 계속해서 '회사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 맞느냐'고 물어왔고 '변화 없다'고 답변.

 
그런데 A 기자의 다른 메시지를 보면 이런 기조와는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3월 31일 MBC 보도 직전 채널A 두 기자가 녹취록 보고 나눈 대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부근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부근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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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기자의 메시지 전체를 살펴보면 두 종류의 녹취록이 등장한다. 3월 23일 오전 11시께 A 기자가 여러 명에게 보낸 문답 형태의 녹취록이 있는데, 이는 그 전날인 3월 22일 이동재 전 기자가 채널A 본사에서 제보자 X를 만나 보여준 것이다. 이 전 기자는 이를 다음 날 A 기자에게 보고했다.

또 다른 녹취록은 3월 31일 A 기자가 B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에 나온다. B 기자는 채널A 자체 진상조사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때는 채널A 측이 MBC 보도가 곧 나올 거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 녹취록은 이 전 기자가 3월 13일 한 카페에서 제보자 X를 만나 보여준 것이다. 녹취록엔 "언론에서 때려봐 당연히 반응이 오고 수사에 도움이 되고, (중략) (이철의) 와이프 처벌하는 부분 정도는 긍정적으로 될 수 있고, (중략) (이철 측)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줄 수는 있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기자는 이후 자체 진상조사에서 이 녹취록에 대해 "(한 검사장의 말이 아닌) 창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 기자는 이 녹취록을 B 기자에게 공유하며 "◯◯(카페 이름)에서 보여줬다는 녹취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한 검사장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3월 31일 오후 5시 52분]

B : 녹취록만 보면 뭐 한동훈이 피 볼 일은 없을 거 같긴 한데.
A : 한동(훈)에게 달달 볶이는 것은 내가 죗값을 치르는 거라고ㅠㅠ

(중략)

 

 

B : 근데 한동훈이 취약한 워딩도 있긴 해서. "검찰과 한 배를 타는 건데",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이런 워딩.
A : ㅠㅠ 누가 봐도 한동훈 음성지우너(지원의 오기 - 기자 주)

B : (이)동재가 그래도 멀쩡하게 취재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아오 진짜ㅋㅋ
A : 이놈을 ㅠㅠ

(중략)

B : 딴 건 모르겠고 그 동안 채널A 법조팀이 열심히 취재해서 쌓아올린 명성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고 회사 위상에도 먹칠을 하게 될 수 있는 실수를 했다는 점을 본인이 스스로 잘 깨닫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여줬으면 ㅠ
A : 동재는 징계(에 대해) 감봉 3개월을 자기가 막 정해서 얘기하더라.

채널A 법조팀장 "나 한동훈에게 하루 종일 시달려서"

특히 B 기자는 한 검사장이 MBC에 '녹취록·녹음파일은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을 두고 "우린 그렇게 대응 못한다"라고 말했다. A 기자는 한 검사장을 지칭하며 "하루 종일 시달렸다"라는 이야기도 꺼냈다.
 
A : 동재는 자기와 한동훈 대화가 사실 아니라고, 회사가 제발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자기 너무 괴롭다고 (한다).
B : 정신 못 차렸네. 그걸 회사가 어떻게 얘기하나. 그랬다가 둘이 얘기한 걸로 밝혀지면 그땐 누가 책임지라고 (중략) 그럼 회사 자체가 거짓말쟁이가 되는데 그건 리스크가 너무 크죠.

A : (MBC에) 한동훈은 그렇게 (녹취록 없다고) 대응했잖아.
B : 그건 한동훈 대응이니까 한동훈이 책임지는 거고.

A : 그런데 (우리와 한동훈이) 다르게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B : 우리는 그렇게 대응 못하죠.

A : 나 한(동훈)에게 하루 종일 시달려서.
B : 일단 한(동훈) 얘기는 일절 하면 안 될 거 같고 보도본부장이랑 상의해서 대응 방향을 확실하게 정해야 할 듯요.

두 기자가 이러한 대화를 나눴을 때만 해도 꽤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졌던 녹취록들은 채널A 자체 진상조사를 거치며 '검증하지 못한 것'이 됐다. 결과적으로 '녹취록은 없다'는 한 검사장의 대응 내용과 같아진 것이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는 5월 21일 ▲ 이 기자 말대로 3월 13일 녹취록은 스스로 조작한 것인지 ▲ 3월 13일, 3월 22일 녹취록의 당사자가 한 검사장인지 여부를 "검증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면서 "이 기자가 자신의 노트북 및 휴대전화 2대를 초기화해 녹음파일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A 기자의 메시지 중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당시 검찰총장)가 채널A 기자에게 사적으로 녹음파일에 대해 물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A 기자는 4월 2일 사내 누군가에게 "윤석열 총장이 ○○○ 기자 통해서 계속 물어오고 있나 봐요. 음성파일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관련기사 : [단독] "윤석열이 계속 묻나봐, 음성파일" 검언유착 보도 직후 채널A 카톡 http://omn.kr/1xcfc). 

한동훈 "제보자 X가 채널A 꼬신 것"

채널A는 'A 기자와 한 검사장이 MBC 보도 전후로 여러 차례 소통한 일'에 대해 <오마이뉴스>로부터 질의를 받고 "질의하신 내용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이에 대해 당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질의 사안 역시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추측성 내용으로 귀하가 사실에 어긋나는 보도를 할 경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려 드린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한 검사장에게 14일 오후부터 전화·문자로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다만 지난달 27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검사장은 A 기자와의 소통과 관련해 "(MBC 보도 전에) 자기들(채널A)이 (먼저 연락이 와) 미안하다면서 MBC에서 무리하게 취재하고 있고 갑자기 (내게) 취재가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 20며칠로 기억하는데 (A 기자가 전화로) 이동재가 저를 팔아서 취재하다 (MBC에) 촬영을 당한 것 같다고 그랬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기에 내가 '그게 말이 되냐. 문제가 되는지 확인하고 정확히 MBC에 대응해 달라'라고 말했다"라며 "이 전 기자와 (후배인) ○○○ 기자가 절 그쪽(제보자 X)에 (녹취록이 있다고) 판 것이다. 그 둘은 내게 진심으로 사과했다"라고 떠올렸다.

또 "(두 기자가) 굉장히 욕심을 내다 큰 실수를 한 것이다. (하지만) 지○○(제보자 X)이나 MBC 쪽에서 (검언유착 의혹을 이끌어내기 위해 채널A를) 꼬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그렇게 알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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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선제타격’ 더하기 ‘사드 추가 배치’

[대선후보 통일외교안보 공약②]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 기자명 이광길 기자 
  •  
  •  입력 2022.02.17 07:52
  •  
  •  수정 2022.02.17 08:04
  •  
  •  댓글 1
[사진 갈무리-윤석열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윤석열 홈페이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슬로건은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다. 

윤 후보 홈페이지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남북관계 정상화하고 공동번영 추진, △국민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 충실히 추진, △‘북한인권재단’ 조속히 설립, △한미동맹 재건하고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상호존중 기반한 한·중관계’ 구현,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 실현 등 ‘20대 외교안보공약’이 나열되어 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를 약속한 것 빼고는 한나라당(1997년 11월 출범) 이래 국민의힘의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대체로 계승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도 “공약의 틀 자체는 예상 범위 내에 있다”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늘 그렇듯 ‘디테일’이다.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어떤 접근법을 취할 것인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한미동맹 ‘재건’은 어떻게 할 것인지, 한중관계에서 ‘상호존중’의 내용이 무엇인지 등등.

윤 후보는 지난달 24일 “국내정치에 남북통일 문제를 이용한 쇼”라고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폄하하고 “저는 쇼 안한다”고 했다. “정상이 만나려면 기본적으로 상호 원활한 접촉을 통해 관계가 진전되는 예비 합의에 도달한 뒤”라고 못박았다.

‘실질적 비핵화’ 이전 제재 완화는 안 된다며, “실질적 비핵화의 첫 단계는 국제적 검증”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전면적 사찰을 허용하면 “상당한 진전”이라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1차 핵위기’(1992) 이후 30년 넘는 대북 협상과정에서 실현 불가능한 접근법으로 판명된 ‘선비핵화론’을 되풀이한 셈이다. 

윤 후보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원칙에 따라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칙적 대처’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짐작할 수 있는 발언들은 있다. 바로 ‘대북 선제타격’과 ‘사드 추가 배치’다. 

전작권도 없는 데 선제타격?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진출처-윤석열 홈페이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사진출처-윤석열 홈페이지]

지난달 11일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직후, 윤 후보는 이 미사일이 수도권에 도달하는 데 1분 이내라며 “3축 체제의 가장 앞에 있는 ‘킬체인’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지금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위험한 전쟁 도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국방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은 “군사령관의 임무는 전쟁이 나면 이기는 것이고, 대통령의 임무는 그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대통령(후보)가 할 말이 아니라는 뜻이다.

해군 장교 출신인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국은 아직 전작권이 없기 때문에 선제타격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작권 환수는 필요없다”고 했으니, 그 당의 대선 후보가 ‘실현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를 할 수 있다고 우기는 셈이다. 

한국이 전작권을 가져왔다고 해도 ‘킬체인’으로는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모조리 추적해 파괴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 차례 선제타격을 검토한 미국도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여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지난 4일 [워싱턴포스] 기고에서 “(북한 내) 군사기지를 선별해 선제타격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외교적 관여가 유일한 대북 옵션이라고 강조한 이유다.

지난 11일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선제타격론’을 비판한 글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실은 최승환 일리노이주립대 교수를 공개 저격했다. “그 저자는 국제정치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하는 분으로 유명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12일 [CBS 노컷뉴스]에 반박문을 보내 “두 후보 간 토론이 한국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튼튼히 할 수 있냐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제 개인에 대한 인격 모독성 발언으로 이어져 매우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제가 국제정치학회에서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학자라면, 윤 후보를 돕고 있는 한국 정치학자들은 어떤 수준의 학자들로 보고 계신지 윤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했다. 

14일 [CBS 노컷뉴스]는 “윤석열이 업신여긴 美교수, ‘윤핵관’보다 10배 실력 높았다”는 기사를 통해, ‘구글 스칼라’ 검색 결과 최승환 교수의 학문적 업적도는 23, 논문인용지수는 2014인데,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정책본부장 김성한 고려대 교수의 학문적 업적도는 7, 논문인용지수는 200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수도권 방어 위해 ‘사드 추가 배치’? 

지난 11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토론 중인 윤석열 후보(오른쪽). [사진 갈무리-JTBC 유튜브]
지난 11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맞토론 중인 윤석열 후보(오른쪽). [사진 갈무리-JTBC 유튜브]

지난달 30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한 직후 윤 후보는 SNS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한줄 공약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는 필요없다”는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발언을 인용해 반박했다. “미국도 필요 없다는 사드를 중국의 보복을 감수하며 추가 설치하겠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는 것.

2016년 7월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 등을 이유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를 발표했다. 경북 성주에서 주한미군이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베이징과 동남부 연안 등 중심지역이 사드 레이더의 탐지범위에 들게 된 중국은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 제한, △한국 대중문화 금지(한한령) 조치를 내렸다. 이 후보가 거론한 ‘중국의 경제보복’이다.

사드 추가 배치의 주체가 주한미군인지 아니면 한국군이 구입해서 운용하려 하는지 분명한 설명은 아직 없다. 2016년 7월 당시 중국은 한국이 구입해서 운용한다면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이었다. 이 경우에도 사드 1포대에 최소 10억 달러(약 1조 2천억원)라는 비용 대비 효과가 문제된다. 

성주지역에서 목격했듯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윤 후보가 지난 3일 TV토론에서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거나 “수도권이 아니어도 강원도든”이라고 언급한 직후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일제히 반발한 게 그 증거다.

‘상호존중’에 기반한 한중관계에 대해, 지난 15일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한 김성한 교수는 “‘혼밥 외교’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인줄 알았다.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되는 ‘윤석열표 대중정책’이 밥을 같이 먹는 것이라니!)

그는 “윤 후보는 상대와 대화를 하면서 식사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시 주석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와 윤 후보는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라고 한다.  

한반도 위기 대처할 수 있나?

‘이대망’(이번 대선은 망했다)이라는 말이 떠돈다.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아 진흙탕 싸움을 벌이다보니 외교안보를 비롯한 정책 대결이 실종됐다. 선거에 눈이 팔린 사이, 한반도 정세는 전쟁 접경이던 2017년 11월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윤 후보가 다가오는 ‘한반도 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지난 11일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남북은 휴전선을 중심으로 약 40개 사단이 대치해있고 수천문의 방사포, 장사정포, 미사일 기지가 배치되어 있다”면서 남북-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신뢰구축조치로서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가 “유엔사와 배후 기지의 전쟁 억지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의 이런 발언들을 보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든지 대립을 격화시키려는 의지가 읽혀져서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함세웅 신부와 이해동 목사 등 각계원로 130명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으로 무엇을 얻어내렵니까”라고 물었다. “한반도 위기관리에 초당적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득표전술로서 선제공격론을 내세우는 것으로 민심을 얻겠다는 발상은 가당치 않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와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를 염려하는 여성연구자와 활동가’ 90여명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그간 국제사회의 여러 노력들이 보여주듯이, 위기관리와 군비경쟁 억제를 통한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우리들은 한반도 평화의 위기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지도자를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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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 사망’에도 언론 관심은 “윤·안 단일화?”

  • 기자명 장슬기 기자 
  •  
  •  입력 2022.02.17 08:13
  •  
  •  댓글 0
 
 

[아침신문 솎아보기] 1면 쇼트트랙 금메달, 그러나
한겨레 대선 관련 광고에 배우 정우성 이름 올려
조선·중앙·경향·서울·한국 등에 허경영 후보 광고도

제20대 대통령 공식 선거 운동을 시작한 지난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세 차량에서 운전기사와 지역 선대위원장 등 2명이 사망했다. 강원 지역 안 후보 유세 차량에서도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치료 중이다. 불의의 사고에도 언론의 관심은 단일화였다.

국민의당은 선거운동을 중단했고 타 후보 측은 지난 16일 율동·로고송 등을 자제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본 소속 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유세차 전복 사고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지우기도 했다. 

16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같은날 쇼트트랙 5000m 남자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은 은메달을 땄다.

17일 주요 일간지 1면에는 이 선수들 사진이 장식했다. 일부 언론에선 ‘얼음공주’, ‘여왕’ 등 성차별·시대착오적 표현이 등장했다.

한겨레 2면에는 대선을 앞두고 농업과 기후위기, 지역 관련 공약을 요구하는 광고가 실린 가운데 여러 재야 인사와 함께 배우 정우성씨가 이름을 올렸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에는 2면 하단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한국일보와 서울신문 등 1면 하단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광고가 실렸다.

▲ 17일자 종합일간지 1면 모음
▲ 17일자 종합일간지 1면 모음

경향 “단일화 논의 일시 정지”
조선 “손 맞잡는 윤석열·안철수”

안 후보 측은 사고 다음날인 16일 일정을 전면 중단했고,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언론의 관심사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였다.

17일 경향신문은 “일정 멈추고 빈소 지키는 안철수…단일화 논의 ‘일시 정지’”에서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안했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미칠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며 “윤 후보는 조문 후 기자들에게 단일화 논의 여부를 두고 ‘혹시 여러분께서 추측하는 그런 얘기는 오늘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나누질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표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물밑 접촉은 계속되고 있고 공개 접촉까지 임박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며 “국민의힘 내부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안 후보의 ‘양보’를 위한 조건을 확인하고 있고, 윤 후보에게도 관련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겨레도 “겹악재 안철수, 일정 전면 취소…단일화도 완주도 고빗길”이란 기사에서 “‘여론조사 단일화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거듭 안 후보의 ‘항복’을 압박했다”며 “권력을 나누는 ‘통 큰 제안’을 통해 여론조사가 아닌 담판 형식으로 안 후보의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안 후보 일정이 중단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장례식장에서 손을 잡은 사진을 강조했다. 두 후보 간 연대 모습을 보도하며 단일화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 17일 조선일보 정치면 사진기사
▲ 17일 조선일보 정치면 사진기사

조선일보는 정치면 “손 맞잡는 윤석열·안철수”라는 사진기사에서 “윤 후보가 16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안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며 “이날 두 사람 만남은 전날 선거 유세 버스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 빈소를 윤 후보가 조문하면서 성사됐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유세버스 사망 빈소서 尹, 安과 25분간 독대”란 기사에서도 윤 후보를 주어로 “양측 사이에선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국면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역시 선거면에서 “빈소에서 만난 尹-安”이란 사진기사에서 두 후보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도했다.

연일 두 후보 단일화를 주문하던 조선일보는 17일 노골적으로 안 후보 양보를 압박했다. “지금 野 후보의 국민에 대한 예의”란 칼럼에서 “지금 안 후보가 여론조사 경선으로 단일화하자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지지율이 4배 이상 차이 나는데 여론조사 경선을 한 경우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 입장처럼 안 후보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비판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하는 데 진정성 있게 성의를 다해야 하는 것은 표가 몇 % 더 오느냐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했다.

▲ 17일 조선일보 오피니언면
▲ 17일 조선일보 오피니언면

한편 국민의힘 선대본부 소속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유세 트럭 사진을 올리며 조롱한 사실이 알려졌다. 선대본 정책본부 소속 이 교수는 16일 자신의 SNS에 유세 트럭 사진을 올린 뒤 “탑승자 두분이 경미한 타박상만 입어서 천만다행”이라면서도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것”이라고 썼다. 이 교수는 “저짝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썼다. 

민주당 유세 트럭은 부산의 한 지하 차도에 진입하려다 천장에 부딪히며 전복됐다.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부상당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자 이 교수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도 넘은 비아냥이 폭주하고 있다”며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었던 사고 현장을 목전에 두고 경쟁 당을 조롱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가 전쟁에 비유되지만 인간에 대한 기본적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고 했다. 

‘얼음공주’, ‘여왕’ 시대착오적 올림픽 보도

“활짝 웃은 ‘얼음공주’…최민정, 금빛 질주로 ‘유종의 미’”(경향신문 2면), “양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음 짓는 그에게서 이 순간만큼은 ‘얼음 공주’라는 별명을 떠올리기 어려웠다”(국민일보 1면 기사 중), “마지막에 웃은 쇼트트랙 여왕”(조선일보 1면 기사제목), “‘평창 악몽’ 충격 딛고 활짝 웃은 ‘얼음공주’”(한국일보 2면 기사제목)

▲ 17일 조선일보 1면
▲ 17일 조선일보 1면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도 지상파 중계진들이 ‘얼음공주’, ‘낭자’, ‘여제’ 등 표현을 써서 비판을 받았다. 운동선수들이 개인 기량을 펼치는 자리에서 굳이 여성임을 강조하는 표현을 사용하느냐는 지적이었다. ‘공주’, ‘여왕’, ‘전사’ 등 시대착오적인 비유도 자제해달라는 요구도 나왔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지상파 중계 캐스터 중 여성 비율이 한 자리 수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오며 성차별적 보도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최민정 선수 보도를 보면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다.

중앙일보는 1면에서 “최민정 급발진, 올림픽 2연패”라는 사진기사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급발진은 자동차 등이 정지된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출발해 나아간다는 뜻으로 대체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는데 최민정 선수의 빠른 속도를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농업 공약 광고에 이름 올린 정우성

한겨레 2면 하단 광고는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전국추진위원회’란 곳에서 의뢰했다. 농정예산·식량주권 등 관련 10대 분야 공통 공약과 기후대응·지역회생 등 7대 정책 실천 요구를 언급하며 “농어민에게 희망을 국민에게 행복을 책임질 대통령을 찾는다”는 내용의 광고였다. 여기에는 3000여명의 사회 혁신가들이 이름을 올렸는데 철학자 김용옥, 영문학자 백낙청, 명진 스님 등 재야 인사와 함께 배우 정우성씨가 함께했다.

▲ 17일 한겨레 2면 광고
▲ 17일 한겨레 2면 광고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지난 15일 조중동 1면 하단에 윤석열 후보 광고가 실린 가운데 17일에는 한국일보와 서울신문 1면 하단에 해당 광고가 실렸다. 또한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에는 2면 하단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 광고가 실렸다.

▲ 17일 경향신문 2면 하단 광고
▲ 17일 경향신문 2면 하단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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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규 확진 9만443명…하루 만에 3만3천여명 늘어

등록 :2022-02-16 09:50수정 :2022-02-16 10:21

위중증 313명·사망 39명
재택치료자 26만6040명
지난 15일 오전 서울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서울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9만명대를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가 하루 사이 3만여명 늘어 10만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국내 9만281명, 해외유입 162명)이라고 밝혔다. 15일 0시 기준 5만7175명(당초 5만7177명으로 발표 후 정정)과 견줘 3만3268명이 늘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5만2851명이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13명으로 전날 314명보다 1명 줄었다. 

 

사망자는 39명 늘어 720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7202명이다. 누적 치명률은 0.46%로, 전날 0.49%에 비해 0.03%포인트 낮아졌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6.9%(2655개 병상 중 716개 사용)이며, 입원가능한 병상은 1939개가 남아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26만6040명으로, 전날 0시 기준 24만5940명에서 하루 만에 2만100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5만2315명, 경기 7만7365명, 인천 1만3588명, 부산 1만8262명, 대구 1만6093명, 광주 6만733명, 대전 6530명, 울산 4625명, 세종 2035명, 강원 6257명, 충북 9903명, 충남 8952명, 전북 1만1587명, 전남 6898명, 경북 9994명, 경남 1만1801명, 제주 3102명이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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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등법원 “기자실 사용‧출입증 발급, 기자단에 맡긴 바 없다”

  • 기자명 정철운 기자 
  •  
  •  입력 2022.02.16 10:55
  •  
  •  댓글 1
 
 

[법조기자단 공익소송] 지난해 출입증발급 등 거부처분 취소소송 패소에 “원심판결 취소해달라” 항소이유서 제출 

 
▲서울법원종합청사. ⓒ연합뉴스 
▲서울법원종합청사. ⓒ연합뉴스 

미디어오늘이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출입증발급 등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해 11월19일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서울고등법원에 “재량권 일탈‧남용의 잘못이 있다”며 “기자실 사용허가 및 출입증발급허가는 출입기자단의 판단에 맡길 수 없고, 피고(서울고등법원) 스스로 재량권을 행사해 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15일 “원심판결을 취소하고 소를 각하하거나 사건 청구를 기각해달라”며 서울고등법원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2020년 12월 미디어오늘의 출입증발급 신청에 “서울법원종합청사 출입기자실은 출입 기자에 대한 표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출입기자단 가입 여부 및 구성은 서울법원종합청사 출입기자단의 자율에 맡기고 있고, 법원은 그 가입 여부 및 구성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서울법원종합청사 출입기자단 가입 등에 관한 사항은 기자단 간사에게 문의하라”고 통지했다. 미디어오늘은 출입기자단 가입 신청 대신 이 같은 구조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측은 항소이유서에서 “우리는 원고(미디어오늘) 소속 기자들에게 기자실 사용신청 및 출입증 발급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라며 “미디어오늘 기자들이 출입증 발급에 관한 절차를 안내받은 후 우리에게 기자실 출입증 발급에 관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채 그 절차가 미디어오늘이 원하는 절차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출입증이 발급되지 않았다고 해 그 절차 안내 회신을 거부처분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누구든지 공개된 재판을 방청할 수 있다는 점, 누구든지 필요에 따라 법원 공식 보도자료를 요청함으로써 원하는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미디어오늘 기자는 재판에 대해 항시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 서울고법이 언론자유를 보장하고 실질적 구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통해 협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 통지로 인해 미디어오늘 기자들이 헌법상 기본권 실현에 있어 본질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헌법과 법률에서 언론사나 기자에게 국가기관이 청사 내에 기자실을 설치하고 이를 제공하게 하거나 출입증을 발급하도록 하는 명시적인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기자실 설치 및 제공과 출입증 발급 여부는 법원이 광범위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행정청 내부업무의 영역”이라며 “이 사건 통지 역시 법의 목적에 위배되거나 객관적인 합리성과 타당성을 현저히 결여해 재량권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판단되지 않는 한 적법하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고등법원측은 나아가 “기자실 사용허가 및 출입증 발급허가를 출입기자단의 판단에 맡긴 바 없다. 언론기관이 자율적으로 구성한 출입기자단의 의견을 참고해 출입증 발급 여부를 결정함으로써 언론의 결사의 자유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사결정을 존중하는 한편 기자실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많은 언론사와 기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공물관리권에 기초한 재량권을 적절히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앞선 1심 판결과 배치된다. 서울행정법원은 “서울고법은 종국적으로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출입기자단 가입이 선행돼야 출입기자 표식을 발급하고 청사 내 기자실 사용도 허락해주겠다는 취지의 거부처분을 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면서 “행정 재산인 청사 내 기자 공간 사용 및 출입기자 표식 발급 허부를 법령상 별다른 근거도 없이 국유재산 관리청 스스로의 결정이 아닌 제3자에게 미루는 것은 법치행정의 원칙상 허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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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유세차서 2명 숨져, 안철수 선거운동 중단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2/02/16 10:53
  • 수정일
    2022/02/16 10:53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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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 안타까운 사고에 일제히 애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오전 선거 유세 버스를 운전하다 숨진 운전기사의 시신이 안치된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학교천안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2.02.16.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의당은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고, 안 후보도 사고 소식을 들은 뒤 곧바로 빈소를 찾았다.</figcaption>
국민의당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밤 당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사고 소식을 전했다.

이날 사고는 충남과 강원에서 각각 일어났다. 충남에서는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대위원장과 유세 버스 기사가 한 버스에서 숨졌고, 강원 원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버스 기사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된다.

최 위원장은 "45인승 버스에 후보 로고송이나 영상을 전송하는 LED를 장착한 유세 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제작) 업체에서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사고가 난 유세 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가 계신 천안 지역의 병원으로 이동했다"며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 후보는 선거운동 둘째 날인 16일 경제 공약을 발표하고, 광화문 유세를 계획했지만 모두 취소했다. 선거운동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이날 사고 직후, 국민의당은 유세 버스 18대의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최 위원장은 "지금은 선거운동에 줄 부담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고 입원해 계신 분의 쾌유를 기원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사고에 각 정당에서도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며 "또 다른 희생이 없도록 모든 분들이 안전을 최우선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입장을 내고 "유가족과 안철수 후보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모든 정당과 대선 후보들이 선거운동원의 안전은 물론 시민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정의당도 전체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안전에 대해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긴급하게 전달했으며, 선거 차량, 장비 등 선거운동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 및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남성 2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이 16일 오전 천안동남경찰서에 정차해있다. 2022.02.16.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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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165] 바이든 미 대통령의 “세계대전” 발언

이형구 | 기사입력 2022/02/1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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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쟁을 바라는 미국

 

1) 세계대전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월 10일 NBC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총을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대전”이라며 “미국 시민들은 당장 (우크라이나에서) 떠나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가 2월 16일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까지 이야기했다고 한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선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2월 7일 “유럽 대륙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에게 맞는 타협안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월 29일과 2월 8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 때마다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다. 미 국무부는 1월 11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라면서도 “우리는 대화와 외교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믿고 있다”, “북한 역시 도발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에 대해 말하지 않고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하다 하다 이제는 “세계대전”이 일어난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보다 못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 지도자들이 당장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금 미국-서방국가와 러시아 사이에 협상이 진행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이 일어난다고 단정 지었다는 건 협상이 불발되리라고 확신한다는 뜻인가? 어떻게 확신하는가? 미국이 협상을 깨뜨리겠다는 것인가? 

 

뉴욕타임스는 2월 12일 최근 몇 주간 바이든 정부가 러시아 군의 움직임과 내부 분위기,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 등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미 행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군사 기밀)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월 15일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번 주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월 4일 홈페이지에 <실시간: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속보를 30분 간 게재했다. 블룸버그 측은 미리 준비해둔 기사가 실수로 올라갔다고 설명했지만, 이런 ‘실수’를 30분이나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의도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된다.

 

이를 보면 미국이 마치 기우제를 지내듯 전쟁을 유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미국이 나서서 전쟁을 유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왜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말을 했을까? 미국이 실제 전쟁을 바라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 전쟁이 절실한 상황이다.

 

2) 미국의 경제위기

 

2022년 미국 자본주의, 세계 자본주의는 대파국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2022년 경제파국을 예상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GMO의 재러미 그랜섬 회장은 2021년 1월 “거품이 전설적인 수준으로 부풀어 올랐다”라면서 “우리는 곧 몇 안 되는 역사적 붕괴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프랑켈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도 2021년 9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모든 거품이 조만간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미국 경제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 이미 파국을 맞을 상황이었다. 2008년 미국 부동산거품이 꺼지면서 당시 세계 네 번째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가 약 700조 원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한 것을 시작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터졌다. 미국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4조 5천억 달러를 풀었다. 그 부작용이 터지려는 찰나,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연달아 터졌고 미국은 4조 달러를 추가로 공급했다.

 

 

▲ 미 연방준비제도의 자산 규모. 2008년 이후 양적완화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4년 이후 미국이 조금씩 회수하려고 하여 그래프에서도 아주 조금씩 줄어드는 게 보인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급격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왔다. 

 

첫째 부작용은 부익부 빈익빈이다. 1월 17일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의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 말까지 세계 1억 6천만 명 이상이 빈곤층으로 전락했지만 억만장자는 26시간마다 1명씩 늘어났다.

 

미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공급하는 돈은 재난지원금처럼 국민에게 직접 지급되는 게 아니다. 이 돈은 미국 은행으로 들어가고 은행의 대출을 통해 시중에 흘러 들어간다. 경제위기 때 돈이 간절히 필요한 이들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서민들이다. 하지만 은행은 위험부담이 큰 이들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그 결과 대부분 돈이 대기업과 부동산 시장·주식 시장에 투입됐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 주식 가격이 폭등하고 경기부양책의 혜택은 부자들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 미국 전국 주택가격지수. 2008년 이후 양적완화가 시작되자 미국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 코로나사태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게 보인다. 현재 미국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거품 붕괴로 세계 경제 위기를 초래했던 2008년 이전을 훨씬 상회한다. 

 

 

2008년 이후 양적완화가 시작되자 미국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 2020년 코로나사태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게 보인다. 현재 미국 부동산 가격은 부동산거품 붕괴로 세계 경제 위기를 초래했던 2008년 이전을 훨씬 상회한다. 

 

 

▲ 미국의 주식 지표 중 하나인 S&P500 지수. 역시 2020년 기점으로 급등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부양책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0년 6월 전 세계 통화량은 2008년 6월 말 전 세계 통화량의 2배가 되었다. 이렇게 엄청난 돈을 인위적으로 풀어놓으니 돈의 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폭등할 수밖에 없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1월 대비 7.5% 상승했다. 1982년 이후 최대폭이다. 2020년 물가상승분이 2015년에서 2019년까지 5년 동안의 물가상승분과 맞먹는다. 

 

앞서 소개했듯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이 풀었던 돈 때문에 미국은 2019년 즈음 이미 경제가 파탄 날 상황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 조치로 미국은 경제파국을 얼마간 미루게 되었지만, 폭탄을 더욱 키운 꼴이다. 훗날 민생이야 어떻게 되든 미국 독점자본가들은 더욱 배를 불릴 수 있었기 때문에 쾌재를 불렀다.

 

 

▲소비자물가지수(전년 대비) : 2020년 2분기부터 급등하고 있다.

 

 

3) 경제위기 원인 전가

 

자본가들에게 코로나 사태는 자본주의 위기를 가리는 유용한 수단이 되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졌었다. 이대로라면 사람들은 부익부 빈익빈이 극심하고 민생이 파탄 나는 건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라며 새로운 체제를 갈망하고 추구해나설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그러자 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운 건 코로나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며 참고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한국인들도 지금이 IMF 사태 때보다도 힘들지만 코로나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자본주의의 문제라고 여기지 않는다. 

 

각국 정부는 코로나를 빌미로 서민의 저항을 직접 가로막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방역법으로 민주노총 집회나 민중총궐기를 불허하고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게 대표적인 예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견뎌보려고 해도 이제는 견딜 수가 없고 당장 죽게 생겼는데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나’ 이런 불만이 세계 각지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은 1월 29일부터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반발하며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통로인 앰배서더 다리를 점거하는 시위를 벌였다. 트럭시위는 캐나다 전역으로 퍼져 수도인 오타와시는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캐나다는 긴급조치를 내리기까지 했다. 

 

이 시위는 유럽으로도 번졌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유럽 각지에서 시위대가 도심을 점령했고 의회 앞에서 농성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경찰이 최루탄까지 발사해가며 시위를 해산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들이 단지 백신 접종을 하기 싫어서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투쟁한다고 보는 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민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쌓인 분노와 불만이 배경에 있으리라고 짐작된다.

 

 

▲ 캐나다 트럭시위. 출처: 트위터 

 

 

▲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동조 시위. 출처: 트위터 

 

 

경제파국도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엄청난 물가상승이 일어나고 상점에 물건이 공급되지 않아 매대가 텅텅 비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레그 페라라 전미 식료품협회장은 “식량 자체는 넘치는데 공급난과 인력난으로 특정 제품군 구매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일시적인 일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물품 부족 사태는 2020년, 2021년 내내 지속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0-2021년 겨울 텍사스에서 한파가 기승을 부리자 전력대란이 일어나 물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상점이 텅 비는 사태가 지속됐다. 매일경제는 2021년 7월 26일 물품 구매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이 냉장고 2개월, 침대 4개월, 소파 2개월이 걸리더라는 소식을 전했다. 매일경제는 2021년 9월 18일에도 미국에 주택 및 자동차 생산이 안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에 높은 관세를 매긴 것도 미국 경제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작년 11월 CBS뉴스 인터뷰에서 “관세가 국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라며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 2021년 9월(왼쪽) 2022년 2월(가운데, 오른쪽)  출처: 트위터

 

 

▲ 소매 업체 재고 / 판매 비율: 2020년을 기점으로 비율이 확연히 낮아졌으며 2021년 상반기에 비율이 한차례 더 낮아져 지속되어왔다.   

 

 

▲ 소매 업체 재고 / 판매 비율(식품 및 음료): 식품의 경우 코로나 초기에 극도로 낮아졌다가 2021년 초부터 꾸준히 재고가 소진되어 왔다. 

 

 

4) 파국을 맞는 미국 사회

 

미국 정치는 심각한 수준에 놓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8월 아프간 철수를 기점으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에 열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늘어가고 있다. 사실 미국 사회 전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그 누가 미국 대통령이었더라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을 것이다.

 

앞서 살펴봤듯이 미국 경제는 엉망이다. 

 

미국은 실업률이 3.9%까지 낮아졌다며 자랑한다. 하지만 그 실태를 들여다보면 결코 자랑할 상황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월 보고서에서 미국 구인난 원인으로 고령자의 조기 은퇴와 여성 경제 참여 저하, 구인-구직자 눈높이 차이를 꼽았다. 고령자는 건강을 우려해 일을 그만두었고 여성은 보육난으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직자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종이나 배달업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가 여전히 상당하고, 고용이 늘어났다고 해도 일자리의 질이 저하되어 민생이 파탄 난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긴축재정에 들어가면 일자리에 복귀하지 못한 사람들과 질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사람은 더욱 큰 타격을 받게 될 수 있다.

 

미국은 군사적으로도 출로가 없다. 

 

미국은 작년 아프간에서 탈레반에게 패배해 쫓겨났다. 지금도 북한, 중국, 러시아 이 3대 전선에서 우위에 서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에서도 패배했는데 훨씬 군사력이 강한 북·중·러를 어떻게 이기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회 혼란도 극심하다. 

 

미국은 사실상 내전 상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무성하다. 미 중앙정보부(CIA) 자문위원인 바바라 월터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캠퍼스 정치학 교수는 내전은 ‘사전반란-초기 충돌-반란 개시’로 단계를 나눌 수 있는데 미국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을 시작으로 ‘반란 개시’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14일엔 LA에서 절도범들이 기차를 멈춰 세우고 열차에 실린 각종 택배 상품을 약탈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작년 11월에는 80명의 떼강도가 백화점을 급습했다. 미 전역에서 집단약탈이 일어나고 있다. 무정부상태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미국에서 나타났다. 실제로 2020년 윌리엄 바 미국 법무부 장관이 뉴욕과 포틀랜드, 시애틀 3개 도시가 무정부상태라며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보류시키기도 했다. 

   

5) 미국이 내놓은 해결책, 전쟁

 

자본주의 체제가 위기에 빠지면 자본주의를 극복하자며 사회주의, 진보 지향이 고조될 수도 있고 반대로 극우 파시즘이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미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버니 샌더스가 22개 주에서 승리하고 전체 대의원 중 39.5%의 지지를 얻었다. 해리스폴앤저스트캐피탈이 2020년 6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인의 25%만이 미국의 자본주의를 긍정 평가했다. 2019년 1월 서베이몽키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의 18세~24세 응답자 중 61%가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대로면 언젠가 미국에서도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미국 독점자본은 대응책을 마련해야 했다. 경제파국을 막으면 가장 좋겠지만 피할 수 없다면 여론이 극우로 가게 해야 했다. 여기서 경제파국 저지와 극우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쟁이다. 

 

미국은 전쟁이 터지면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 미국은 코로나 사태에도 백신을 팔아 큰돈을 벌었다. 모더나는 2010년에 설립되어 2020년까지 단 한 개의 제품도 상업화하지 못한 듣도 보도 못한 회사였다. 그랬던 모더나가 2020년 매출액 860억 원에서 2021년 상반기에만 매출 7조 원을 기록하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처럼 전쟁도 미국 자본가들이 막대한 군수품과 의약품 등을 팔아치울 수 있는 엄청난 ‘특수’다. 큰 전쟁이 날수록 더 큰 ‘특수’를 누릴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전쟁이 나면 공공의 적을 만들 수 있다.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을 적으로 삼아 증오심을 키워 미국인을 애국주의로 뭉치게 만들고 극우로 이끌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크림반도를 공격하면 러시아는 나토와 싸울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도를 거부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전쟁 방지 조치를 하지 않고 전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만 한다. 미국이 전쟁을 막는 게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도록 몰아간다는 것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2. 바이든은 어떤 전쟁을 생각할까

 

미국이 바라는 건 미국인의 희생 없이 전 세계를 전쟁 분위기로 몰아넣는 것이다.

 

만약 전쟁으로 미군이나 미국인이 사망하게 되면 미국인이 전쟁 지휘부인 바이든 정부에 원성을 터트릴 수 있다. 그러면 미국인을 애국주의로 뭉치게 만들어 극우로 이끄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정권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미국은 전쟁이 발발해도 참전하지 않을 것이다. 

 

한편 미국은 전 세계가 전쟁 분위기로 뒤덮이길 바란다. 전쟁이 특정 국가 내부 문제로 국한되면 미국은 서방국가에 무기를 판매할 수 없다. 코로나가 세계를 뒤덮었기 때문에 백신을 대거 팔 수 있었던 것처럼 전쟁 분위기가 세계를 뒤덮어야 한국, 유럽, 아랍, 중앙아시아, 호주, 캐나다, 일본, 대만, 터키 등 세계 각국에 ‘방공망을 갖춰라’, ‘사드를 구매해라’ 요구할 수 있다. 윤석열 국힘당 대선 후보는 벌써 사드를 사들이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다. 

 

이런 그림에 딱 맞아떨어지는 게 우크라이나다. 미국은 참전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처절하게 당하는 걸 전 세계에 보여주면 러시아를 악마화할 수 있다. 그러면 반러시아 동맹을 추진하고 서방국가에 미국 무기를 사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내부도 반러시아로 뭉치게 할 수 있다. 미국은 옛날에도 록키나 람보, 에어포스 같은 영화에서 소련을 악마화하곤 했는데, 그런 분위기를 다시 만드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악마화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중국을 악마화하는 계기로 삼고 온갖 악선전을 하고 있다. 이 역시 반중-애국주의로 미국인을 결속해 극우로 이끌려는 의도다. 

 

한편, 미국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는 러시아와 다소 다르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2월 11일 “중국과 대립이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피할 수 없는 건 없다”라고 대답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거나 적어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시에 전쟁이 터지는 것만큼은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3. 변수

 

이렇게만 흘러가면 미국의 그림대로 되겠지만, 여기엔 북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북한은 올해 1월 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다. 이때 미국에서 두 가지 독특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첫 번째는 미국이 초긴장상태에 빠졌다는 것이다. 

 

1월 11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은 미 본토로 날아오는 줄 알고 화들짝 놀라 미 서부지역 공항에 15분 동안 비행기 이륙 금지 명령을 내렸다. 2월 4일 미 국무부는 북한 미사일 대응이 “미국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미 폭스뉴스가 1월 16~19일에 한 여론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안보 위협으로 꼽혔다. 

 

또 다른 독특한 장면은 미국이 북한에 거듭 대화하자고 호소한다는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월 31일 “확실히 우리는 그런 일(북한 미사일 발사)이 있을 때마다 (북한과) 대화를 했다”라며 “외교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 “우리는 (이런 입장을 북한에) 명확히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강경대응을 해야 맞을 것 같은데 대화를 추진한다니, 언뜻 보기에 이상한 대응이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은 한술 더 뜬다. 볼턴 전 보좌관은 2월 4일 “중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게 가능할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중국과 논의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불가능한 걸 대안이라고 제시하다니,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다. 

 

두 가지 특이점을 종합하면 미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이 유독 북한에 겁을 먹는 이유는 본토를 공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도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미국과 상관없기 때문이다. 미국인이 죽는 것도 아니고 미 본토가 공격받는 것도 아니다. 

 

전쟁 결과가 안 좋아도 미국의 패권전략이 큰 타격을 받는 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원래 소련 땅이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러시아를 향해 동진하려 했지만, 동진정책이 좌절된대도 밑져야 본전이지 큰 손해를 보는 건 아니다. 우크라이나를 잃는 대신 미국 내부를 극우로 이끌고 전 세계에 무기를 판매할 수 있으면 그것도 이익이다.

 

그런데 북미대결은 다르다. 미-러 대결은 우크라이나에서 미-중 대결은 대만에서 일어나는데 그치겠지만, 북미대결에서만은 미 본토가 공격당할 것이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북미대결이 격화되면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이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텐데, 북한은 안보 위협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자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면 자신의 세계전략에 결정적 타격이 온다고 본다. 한국이라는 전략거점을 잃는 것은 물론 일본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인도, 인도차이나반도 등 동아시아 전반이 모두 북·중·러 중심으로 결속될 수 있다. 이는 단지 미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려다 실패하는 성격이 아니라 미국이 손에 쥐었던 것을 놓아야 하는 엄청난 후퇴다.

 

그래서 미국이 북한에 굉장히 겁을 먹었다. 미국은 북한을 제압할 수도 없고 북한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도 없으므로 북미대결 전선이 폭발하지 않고 현상 유지만 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보자.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과 현 상황이 어떻게 보일까?

 

(1) 자신의 눈치를 살피며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는 상대처럼 군침 도는 손쉬운 먹잇감이 또 있을까? 북한 눈에 미국은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다 잡아놓은 물고기로 보일 것이다.

 

(2) 북한은 미국을 “철천지원수”로 여긴다. 

 

2017년 6월 25일 열린 ‘미제 반대 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에서 노동계급 대표로 연설한 강동탄광연합기업소 김태훈 지배인은 “지난 전쟁에서 미제가 인민들에게 저지른 만행은 역사의 상처로 남아있다. 천백 배의 피 값, 멸적의 의지 더욱 세차게 끓어 번지고 있다”라며 “미제야말로 한 하늘 이고 살 수 없는 철천지원수”라고 외쳤다. 

 

2019년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국이 우리에게 강요해온 고통이 미국을 반대하는 증오로 변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렇게 반미적대감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겁먹고 꽁무니를 빼면, 북한이 자비심을 보이며 내버려 두게 될까? 북한 민심은 복수심이 폭발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다.

 

(3) 게다가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성공하는 등 미국을 군사기술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다. 

 

북한 외무성은 2월 9일 “세계에는 200여 개의 나라들이 있지만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극초음속미사일까지 보유한 나라는 불과 몇 개 되지 않는다”라며 “미국 본토를 사정권 안에 두고 미사일 시험까지 진행해 거대한 진폭으로 세계를 진감시키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 오직 우리 국가밖에 없다”라고 과시했다.

 

자기 힘이 더 세다고 생각하는데, 북한이 주저할 이유가 있을까?

 

(4) 그런 북한에 있어서 지금은 백 년, 이백 년 만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절호의 기회다.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월 23일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고 있으며, 대만을 원하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회로 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러, 미-중 전쟁이 동시에 터지면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북한은 미국에 몇 월 며칠까지 주한미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미군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선포할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하면서 동시에 북한까지 상대한다는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이 대미행동전에 나서기 매우 쉽고 미국 입장에서는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북한 입장에서 ‘천재일우’의 기회다.

 

(5) 북·중·러 동시전쟁으로 미국을 제압하면 사회주의-반제자주진영의 단결력을 더없이 공고하게 다지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의리를 지켜 협동을 실현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면 단합의 효과를 절감하고 결속력이 견고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인을 극우 애국주의로 뭉치게 하고 서방 진영 전체를 반러반중 동맹으로 결속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러니 북한이 지금을 미국을 제압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한국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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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경제체제 구축과 국익중심 실용외교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2/02/16 10:13
  • 수정일
    2022/02/16 10:1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대선후보 통일외교안보 공약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기자명 김치관 기자 
  •  
  •  입력 2022.02.15 09:41
  •  
  •  수정 2022.02.15 11:58
  •  
  •  댓글 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실용'을 강조하는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재명 후보 홈페이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실용'을 강조하는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재명 후보 홈페이지]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전력질주하고 있지만, 통일외교안보 분야 공약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포문은 북쪽에서 열렸다. 새해 들어 북한이 극초음속 순항미사일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

사실 대선 국면에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은 이유 여하를 떠나 여권 후보에게는 달갑지 않은 돌발사태일 테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이 포문을 열었다면, 이 이슈를 대선판에 끌어들인 것은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였다. 윤 후보는 ‘선제타격’과 ‘사드 추가 배치’를 주창하며 보수층의 결집에 나섰다. 지난 11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색깔론에 가까운 공세까지 보탰다.

매머드급 평화번영위원회와 별도의 실용외교위원회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이끄는 후보 직속의 평화번영위원회가 통일안보 분야 공약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출처 - 김홍걸 의원 블로그]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이끄는 후보 직속의 평화번영위원회가 통일안보 분야 공약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출처 - 김홍걸 의원 블로그]

선제타격론과 색깔론 공세가 불거지면서 그간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이재명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가 무대 전면에 등장, 꼼꼼한 ‘팩트 체크’ 위주의 반격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규모나 수준으로 볼 때 매머드급 평화번영위원회가 구성돼 움직여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재명 후보 직속 기구인 평화번영위원회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산하에 6위원회 1실, 6특별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종석 평화번영위원장은 참여정부 시기 NSC 사무차장과 통일부 장관을 맡아 통일외교안보를 책임졌고, 이후 세종연구소로 복귀한 뒤에도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과 한반도평화포럼을 이끌어왔다. 이재명 후보의 통일안보 정책을 총괄할 만하다는 평가지만 시대의 변화추이에 발맞추는 업그레이드 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차 TV토론 다음날인 12일, 평화번영위원회가 주최한 이른바 '팩트 체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보도자료에 명기된 조직과 (공동)대표자 이름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2차 TV토론 다음날인 12일, 평화번영위원회가 주최한 이른바 '팩트 체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은 보도자료에 명기된 조직과 (공동)대표자 이름이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평화번영위 산하인 평화협력위원회는 이용선 의원과 이관세 전 통일부 차관, 이승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실무에 밝은 차관급 인사들이 대북정책을 다루고 있는 셈이다. 이용선 의원과 이승환 전 처장은 민간통일운동 베테랑이기도 하다. 김홍걸 전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한반도4.0위원회도 있다.

국방정책위원회는 김병주 의원과 모종화 전 병무청장,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4성 장군 출신인 박종진, 김운용, 황인권 공동위원장 체제인 스마트강군위원회도 있다.

이 외에도 평화번영위원회 산하에 경제안보위원회(김현철), 국민안심신안보위원회(박두용), 안보상황실(김성일) 등도 있다. 후보와 선대위의 각종 발표문이나 기자회견 등 순발력있는 대응은 안보상황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산하의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회는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위원장을, 김진향 전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장이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평화번영위원회 보다는 진취적 목소리를 낼 수 있지만 캠프 중심에서는 다소 비켜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 분야는 별도의 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가 맡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위원장을, 임성남 전 외교부 차관이 특별고문으로 결합해 있다.

이들은 외교부 고위당국자 출신의 전략통으로 중도 성향으로 분류돼 이재명 후보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특보단장이나 특보들도 다수 있다. 총괄특보단 산하 국방안보특보단장으로 예비역 대장인 이철휘, 박선우, 국제통상특보단장에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선대위 외교특보단장 박노벽 전 러시아대사 등이 있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평화번영위원회가 중심축”이라며 “별도의 실용외교위원회가 있고, 이례적으로 4성 장군 출신들이 많아 국방분야 위원회와 특보 조직이 많다”고 소개했다.

한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전직 고위 공직자 모임인 ‘국정연구포럼’의 지난 7일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앞장서는 등 외곽에서 지원하고 있고,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책 실행 능력’과 ‘북한에게 할 말을 하는 것’

방송3사가 2월 3일 주최한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으힘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 문제 등으로 설전을 벌였다. [사진 - SBS 갈무리]
방송3사가 2월 3일 주최한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으힘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 문제 등으로 설전을 벌였다. [사진 - SBS 갈무리]

이재명 후보의 통일외교안보 정책과 공약은 분야별로, 지역별로, 또한 토론회와 기자회견, 연설 등에서 각각 제시되고 있지만 일목요연하게 제시된 바 없다. 선대위측은 조만간 공약집이 나올 예정이며, 여기에 통일외교안보 분야 공약도 정리돼 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자료는 당내 경선 당시인 지난해 8월 22일 발표한「대전환 시대의 통일외교 구상」과 지난해 11월 10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11월 25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 발언이 있다. 또한 최근 두 차례의 4당후보 TV토론에서의 발언이 있다.

이들 자료와 발언들을 토대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이제 단일민족에 근거한 당위적 통일 논리로는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며 현 시기를 ‘대전환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정책 역시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어 남북 모두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실용’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만든 남북관계의 토대 위에서 새롭고 전면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분단과 대결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 한반도 평화경제체제 수립과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길을 열어 가겠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평화번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14일 통화에서 “남북간 갈등과 대결 상태를 완화시키는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잘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계승할 것”이라면서 차별성에 대한 질문에 ‘정책 실행 능력’과 ‘북한에게 할 말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종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아쉬운 점을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극복하고 활용해서, 정책 실행 능력을 발휘해서 목표 달성을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기회들을 조금 놓쳤다”고 평가하고 “실행 능력에서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이재명 후보의 실행력을 부각시킨 셈이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으로 “북한과의 합의들을 여건에 따라서 잘 이행하지 못해서 그랬겠지만, 예를 들어 북한이 대통령에게 험한 소리를 해도 대꾸를 안 하는 방식이었다”며 “합의는 반드시 지킨다는 조건하에 북한이 합의를 위반하거나 험한 말을 하면 반드시 용인하지 않은 자세를 통해서 국민의 공감을 높이는 정책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평화번영위원회는 정부의 공식 입장보다 더 강경한 규탄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북핵 해법,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

이재명 후보는 북핵 문제 해법으로는 ‘빅딜’ 방식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을 내놓았다.

지난 11일 TV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스냅백’을 ‘선 제재해제’라고 공격하자 이재명 후보는 “미리 제재 완화해준 다음에 나중에 돌려준다가 아니고, 단계적 동시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어기면 자동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지 선 제재해제 해준다는 얘기 아니다”고 논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며 “차기정부 초기부터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성과를 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남북 간 이미 약속한 경제·사회 및 군사 분야 협력사업을 충실히 이행”하고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제도화하여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상호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인도적 지원, 보건의료 협력 등 유엔 제재대상이 아닌 사업부터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남북이 이미 합의했지만 제재대상으로 묶여 있는 개성공단,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등의 이행을 위해 유엔에 포괄적·상시적 제재 면제를 설득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외에도 이산가족 상봉과 고향방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남북공동의 노력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가 전반적인 통일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제시하기 보다는 지방 유세 과정 등에서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실용적 공약을 내놓는 행보를 이어간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강원도를 찾아서는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특구에 기반시설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며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라는 굵직한 공약도 강원도의 지역공약으로 소화했다.

경기도에서는 “통일(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을 적극 지원하여 남북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접경지역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겠다”, “판문점을 DMZ 관광의 거점으로 활성화하고 DMZ를 생태평화지구로 조성하겠다” 등의 약속을 했지만 개성공단 재개는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후보는 “새로운 남북협의는 물론, 기존 남북간 합의의 국회비준동의를 추진해 남북합의를 제도화 공식화 하겠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있어 지방정부와 시민사회의 자율성을 강화하여 보다 많은 국민들이 대북사업에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관계”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가 14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출처 - 실용외교위원회 페이스북]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가 14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출처 - 실용외교위원회 페이스북]

외교 분야에 대해서는 “국익중심의 실용외교로 자주독립의 정신을 잇겠다”며 “미국은 유일한 동맹이고 중국은 전략적 협력관계”라고 전제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힐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미·중이 우리와의 협력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유능한 외교”라는 것.

위성락 실용외교위원장은 14일 실용외교위원회가 주최한 ‘신경제‧신안보시대 대한민국 실용외교’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기존의 외교 방법으로는 이런 변화된 국제질서와 외교환경을 대처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미국이나 중국을 택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에 따라 주체적으로 나갈 방향을 선택하겠다”면서 “우리의 기본 방향은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고, 중국과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미군에 계속 작전지휘권 양도하고, 미군에 국가적 군사적 이익 관철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 전 국민적 공감”이라며 “전작권 전환이든 반환이든 최대한 신속하게 이뤄질 필요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역사 문제, 영토주권 문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문제에는 단호히 대처하되 경제, 사회, 외교적 교류·협력은 적극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일 정책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미일 군사동맹은 반대한다”며 “완전히 영토 문제나 과거 문제 정리됐을 때 영속적으로 교류 공존하는 관계가 된다면 모르되, 영공 침공 문제와 같이 애매모호한 태도 취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미일 군사동맹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문재인정부가 추진해온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이제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수준으로 한반도 평화외교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외국민과 재외동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 추진체계를 확립해 글로벌 한인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재외동포와 모국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재외동포기본법을 제정하고,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4성 장군들 대거 참여, 선택적 모병제 등 ‘국방혁신’ 공약

이재명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등 북한에 대해서도 할말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재명 후보 홈페이지]
이재명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등 북한에 대해서도 할말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재명 후보 홈페이지]

지난 3일 1차 TV 토론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에 대해 “안보불안을 조성해서 표 얻으려고 경제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하고 “사드가 배치되기 전에는 안 하는 게 맞았다는 것이 제 신념이고, 이미 배치된 다음에는 이걸 수용할 수 밖에 없다”며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반중 정서’를 이용해 이 후보를 ‘친중’으로 몰아가려는 윤석렬 후보측에 이종석 위원장은 “바짝 긴장하면서도 강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선대위에 4성 장군 출신이 8명이나 참여해 실질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달라진 환경과 분위기를 전했다.

스마트강군위원회가 내놓은 ‘4차산업혁명 첨단기술로 스마트 강군 육성, 선택적 모병제로 정예강군 건설’ 공약은 “시대에 맞는 안보, 시대를 이끌어 가는 국방혁신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과감하게 국방에 도입하여 인공지능과 무인화, 메타버스 훈련체계로 혁신”하며 “병력 규모 위주의 전술 방식을 뛰어넘는 혁신 전략과 전술로 스마트 강군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강군 건설(원자력추진 잠수함 건주, 우주사령부 창설) △선택적 모병제 도입(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모병, 징집병 규모 15만, 민간위탁 확대) △2027년 병사 월급 200만원 보장 △장병 복지 여건 획기적 개선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기구’ 설치 등 5대 공약을 내놓았다.

인재풀, 정책‧공약 풍성...당선 이후 지켜봐야

[사진출처 - 이재명 후보 홈페이지]
이재명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화려한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출처 - 이재명 후보 홈페이지]

이재명 후보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 내부경선 토론회 당시 ‘작전계획 5015’를 몰라서 홍준표 의원의 핀잔을 받은 것부터 최근 북한 선제타격과 사드 추가 배치, 이재명 후보 색깔몰이 등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반해 이재명 후보는 성남지사와 경기도지사를 거쳤고, 5년간 대선을 준비해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충분히 숙지하고 더 나은 대안 마련을 모색해온 점이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이재명 캠프로 여권 전문가와 전직 관료들이 몰려 인재풀은 충분하고 정책이나 공약의 준비도 나름대로 충실해 보인다”면서도 “이 후보의 실행력이 미국의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실용주의 정책을 북한이 수용할지도 지켜보아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다른 한 전문가는 “선거과정에서 후보로서 내놓은 정책과 측근들도 당선되고 나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통일부 장관만 하더라도 주요 위원회 명단에는 없는 인물이 발탁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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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CIA는 실패했다! 물러가라..!

양키CIA는 실패했다물러가라..!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이필립

이번 39일 대통령선거는 개 망난이 같은 윤석열후보가 나타나면서 엉망진창 큰 위기와 전쟁공포까지 동원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양키 쌀나라의 지배와 간섭을 77년째 받고 있는 신식민지 국가인 남쪽나라 남조선이 커다란 어려움에 몰려있는 것이다정말 큰일이 벌어진 것이다.

 

양키정보국 한국 지부 902부대가 1300여명의 쌀나라 간첩 전원을 언론계와 학계에서 대통령선거에 침투시켜 언론조작과 여론조사를 제맘대로 가지고 놀면서 온나라에 얼빼기로 흔들고 있다더욱 놀라운 것은 먹고살기 바쁜 민중대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거짓정보와 무관심을 부추겨서 윤석열 후보를 어떻게 해서든 당선시키려 별짓거리를 다 벌이고 있는 거다.

 

조중동 보수신문을 완전히 장악한 CIA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시민들을 상으로 태극기부대를 동원해서 성조기와 이스라엘국기 그리고 태극기까지 세 개를 달고 다니는 어리석은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놈들은 77년동안 집요하게 펼쳐온 교육을 악용해서 민족평화통일은 철저하게 반대하고 북조선 악선전을 지속적으로 벌려지금도 굶주리고 헐벗고 인간이하의 삶을 살고 있고인권이 무시되고 억압과 처벌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우리는 5천여년을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역사적인 한 겨레 한나라인데도 일본과 쌀국의 침략과 점령으로 반쪽은 철저히 일본과 쌀나라의 앞잡이 가 되어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얼빠진 민족으로 77년째 휘둘리며 살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껴야 하는데도 여짓껏 참되고 올바른 민족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기회를 못 갖고 있는 것이 서글프기 짝이 없다.

 

민중이여 인민이여!! 깨어나 일어서서 한마음 한뜻으로 양키정보국의 개입과 간섭을 깨뜨려버리고 자주 민주 평화통일에 열성을 다 바치는 후보가 당당히 당선하도록 힘을 합칩시다그리하여 양키정보국 CIA가 작전이 실패한 것을 깨닫고서서히 쌀국 군대를 철수하고 이 나라에서 77년의 지배를 거두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슬기로운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를 사면한 것은 촛불시민들의 염원을 무시한 처사이고 큰 실수와 과오를 저지른 것이다그는 쌀나라의 압력을 외면하거나 견디지 못하고 굴복한 비열한 사람인 것이다어떻게 그런 엄청난 실책을 저질를 수 있단 말인가ㅉㅉㅉ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딱한 일이다허허허~

 

 

<이풀잎 함께 하는 이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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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신규 확진 5만7177명…위중증 환자 이틀 연속 300명대

등록 :2022-02-15 09:53수정 :2022-02-15 10:04

장현은 기자 사진
6일 연속 5만명대 확진
위중증 환자 314명, 사망자 61명
재택치료자 하루만에 1만3854명↑
14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일 연속 5만명대다. 위중증 환자수도 증가해, 이틀 연속 300명대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하루만에 1만3854명 늘어 24만5940명으로 나타났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7177명(국내 5만7012명, 해외 16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만4617명)보다 2560명 늘었다.

 

1주일 전 화요일(3만6717명)과 비교하면 2만460명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제외한 국내 확진자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 1만7236명, 서울 1만2402명, 인천 4904명, 부산 3080명, 경남 2765명, 대구 2362명, 충남 2218명, 경북 1755명, 광주 1599명, 전북 1579명, 대전 1575명, 충북 1322명, 전남 1299명, 강원 1174명, 울산 776명, 제주 551명, 세종 415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146만2421명(해외유입 2만7493명)이다.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14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이틀 연속 300명대다. 지난달 29일부터 200명대를 유지해오던 위중증 환자 수는 어제 17일만에 300명대로 올랐다. 

 

신규 입원환자는 전날(1219명)보다 20명 적은 1199명이다. 전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26.8%이며, 입원가능한 병상은 1917개가 남아 있다. 사망자는 6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7163명으로, 치명률은 0.49%다.재택치료자는 24만5940명이다. 전날 0시 기준 23만2086명에서 하루만에 1만3854명이 늘었다. 지역별 재택치료자 수는 경기 6만8667명, 서울 5만2501명, 인천 1만2298명, 부산 1만5336명, 대구 1만4041명, 전북 1만1570명, 경남 1만1163명, 경북 8990명, 충북 8832명, 충남 8347명, 광주 6499명, 전남 6383명, 강원 6222명, 대전 5867명, 울산 4247명, 제주 3017명, 세종 1960명, 이다.방역당국은 14일부터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을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은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로 최근에 누적 위중증 위험비, 그리고 사망의 위험비가 높아지고 있어서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접종 배경을 설명했다. 18세 이상 미접종자와 중증 입원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노바백스 접종도 14일부터 시작됐다. 기초 접종을 다른 종류 백신으로 했지만 의학적 사유로 추가 접종이 어려운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는 것도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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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밀월' 푸틴, 바이든에 '치명타' 날릴까

[워싱턴 주간 브리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美 정치에 미치는 영향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정보 공작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알고 있었고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러시아는 2016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의 당선을 위해 공작을 벌였다. 트럼프는 재임 시에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푸틴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바라지 않았던 푸틴이 바이든 정권 1년 만에 '치명타'를 날리려고 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이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침공 시점은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이후가 될 수도 있고, 그 이전이 될 수도 있으며, 혹은 위기를 조장해 미국, 유럽국가들과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고 실제 침공은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 영국과 달리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던 독일도 13일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이 극도로 위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경제적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침공 강행 시, 주가-기름값 등 美 경제에도 직격탄...트럼프, '아프간 사태'와 연결시켜 바이든 공격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미국 정치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취임 1년을 넘기면서 지지율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진 바이든에겐 치명적이다. 지난 3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적으론 시장의 불안감을 높여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든 정부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7.5% 상승했는데, 지난 1982년 이후 가장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품목은 기름값이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나 올랐다. 

또 러시아의 침공은 바이든표 외교정책의 실패로 평가될 수 밖에 없다. 바이든은 취임과 동시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하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 회복을 공언했지만, 결과적으로 러시아를 제어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질서하게 철수한 일이 푸틴이 미국에 도전하도록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들이 이 모든 것(아프간 철군)을 지켜봤을 때 그들이 대담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라면 푸틴의 도발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푸틴을 잘 알고 그와 매우 잘 지낸다. 우린 서로를 존중했다"고 푸틴과 친분을 강조했다. 

러시아가 침공을 강행할 경우, 공화당은 트럼프의 이런 주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나약한 리더십'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목적이다. 

11월 중간선거에 '치명타'...바이든 지지율 회복 불능 상태 될 수도 

지난해 7월 아프간 철군 과정에서 있었던 혼란상은 바이든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러시아 침공까지 겹치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접어들 수도 있다.

이 모든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바이든과 민주당은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크게 패하고 집권 2년 만에 '식물 정부' 상태로 전락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 정권 교체 후 첫 중간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견제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집권당이 불리하다. 그런데 러시아의 침공까지 현실이 될 경우 자칫 하원에서 70석 가까이 잃었던 오바마 정부 첫 중간선거(2010년) 때와 비슷한 성적표를 얻을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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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그리 좋으면 청와대 뒷산에 버리십시오

[2022 대선, 농촌이 안 보인다 ②] 제2의 대장동,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의 실태

22.02.15 06:01l최종 업데이트 22.02.15 06:01l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TV토론이 열리고 후보들의 공약이 발표되고 있지만, 농업·농촌 문제는 제대로 언급되지 않고 있다. 기존에 발표된 정책 구상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를 맡고 있는 하승수 변호사가 대선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하는 농업·농촌 이슈를 짚는 연속기고를 보내왔다.[편집자말]
두 차례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큰 이슈가 됐다. 그러나 대장동을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만 소비해서는 안 된다. 필자가 전국을 다니다보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여기도 대장동이에요'라는 얘기다.
 
'대장동' 논란의 본질
 

'대장동'의 본질은 민간기업이 특정한 사업의 사업권만 확보하면 큰 돈을 버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공공이 해야 할 역할을 포기하기 때문에 이런 특혜가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
 
이런 경우는 경기 성남시의 대장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대장동과 같은 일이 다시는 없게 하려면, 지금 해야 할 일은 '남 탓'만 하는 게 아니라 제2, 제3의 대장동을 막을 대책을 내놓는 것이다.
 
전국의 개발사업들 중 대장동과 유사한 성격의 사업들이 많지만, 그 중 하나는 농촌지역으로 들어오는 산업폐기물매립장, 산업폐기물소각장(의료폐기물 포함) 같은 시설들이다. 이 시설들은 요즘 인·허가만 받으면 한 건에 수천~수백억 원의 순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니 '제2, 제3의 대장동'이라고 충분히 부를 만하다.
 
이런 시설들이 농촌으로 밀려드는 현상은 대표적인 '환경부정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 산업폐기물, 의료폐기물들의 대부분은 농촌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구가 적고 고령화된 농촌이 만만하게 보이는지, 민간업체들이 농촌지역 곳곳에서 이런 시설들의 설립을 추진하며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농촌에 사는 노인들이 군청, 시청 앞에서 추운 겨울에 1인시위를 하고 집회를 여는 풍경이 벌어지는 까닭이다.
 
사진은 충북산업폐기물매립장대책위원회가 2021년 10월 14일 발족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  사진은 충북산업폐기물매립장대책위원회가 2021년 10월 14일 발족 기자회견을 여는 모습
ⓒ 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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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수천억 벌겠다는 기업과 자본

 
특히 돈이 된다고 하는 산업폐기물매립장과 의료폐기물소각장을 하려는 업체가 어디인지를 찾아보면, 최근에는 대기업과 사모펀드들이 대거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영월에서 560만톤 규모의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C&E(구 쌍용양회)다. 이 회사의 실소유주는 '한앤컴퍼니'라는 사모펀드다. 조선일보 방상훈 대표의 사위인 한상원씨가 운영한다. 이 펀드가 2016년 쌍용양회를 인수한 후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산업폐기물매립장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다. 태영그룹과 SK그룹은 이미 산업폐기물매립장으로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충주메가폴리스 산업단지 안에 있는 산업폐기물매립장이 대표적이다. 태영그룹과 SK그룹이 합작해서 만들었던 TSK코퍼레이션(지금은 합작이 해소됐고 태영그룹이 KKR이라는 사모펀드와 합작해서 에코비트라는 업체를 만들었다)이 지분 70%, 지역토건업체가 나머지 30%를 갖고 있다.

이들이 2020년까지 챙긴 현금배당금만 422억 원이다. 20억 원을 자본금으로 출자하고 출자액의 20배 이상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지금도 매립이 계속되고 있으니 앞으로 챙길 이익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음성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SK그룹이 지역업체와 손잡고 충북 괴산군 사리면과 충남 공주시 의당면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내에도 산업폐기물매립장이 포함돼 있다. 지금 지역주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꾸려서 반대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모펀드의 돈놀이판 된 의료폐기물소각장

 
의료폐기물소각장도 산업폐기물매립장 못지 않게 돈이 된다. 그래서 외국계 사모펀드들은 일찍부터 의료폐기물소각장 업체를 사들였고, 지금은 그 업체들을 다시 비싸게 팔고 있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는 2016년 의료폐기물소각업·산업폐기물매립업 등을 하는 이에스지·이에스지청원을 2000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4년 만에 4배 가격에 되파는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업체들을 사들인 곳은 역시 KKR(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Kohlberg Kravis Roberts)이라는 글로벌 사모펀드였다.

이렇게 사모펀드들이 서로 사고 팔 정도로 한국의 의료폐기물소각장은 돈이 되는 사업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SK그룹이 의료폐기물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문제는 이렇게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다 보니, 민간업체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농촌지역 곳곳에서 의료폐기물소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이 문제로 필자를 찾아온 농촌주민들이 있었는데, 그곳은 경북 안동시였다. 이미 경북지역에는 3곳의 의료폐기물소각장이 있고, 경북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량보다 타 지역 폐기물을 훨씬 많이 소각하고 있는데, 안동에 새로운 의료폐기물소각장이 또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뿐만 아니다. 지금 의료폐기물소각장이 추진되는 곳들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공통점은 농촌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이 얼마나 되겠는가?
 
산업폐기물 공공책임제 필요하다
 
이런 문제들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생활폐기물은 공공(지자체)이 처리하는데, 왜 산업폐기물·의료폐기물을 민간업체들에게 맡겨놔서 이런 상황을 만드느냐'라는 목소리다. 산업폐기물은 생활폐기물보다 더 유해한 것이므로, 당연히 공공이 책임지고 처리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

또한 '돈만 벌려고 하는 민간업체들이 산업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한다는 보장 또한 없지 않은가'라는 의구심이 있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의 경우에는 수십 년 이상 사후관리를 해야 하는데, 민간업체들이 돈만 벌고 떠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도 크다. 실제로 매립이 끝난 매립장에서 사고가 나거나 사후관리가 안 돼 국민 세금으로 사후관리를 하는 곳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의 얘기가 옳다. 산업폐기물은 민간업체들에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공공이 책임지고 처리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이미 민간업체들이 인·허가를 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곳들을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신규로 설치하는 산업폐기물매립장, 소각장들은 공공성이 확보되는 주체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출자·출연한 기관들만 신규 매립장, 소각장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더라도 기존에 민간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공공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 이렇게 공공에서 일정하게 책임지고 처리하며 민간업체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 그래야 산업폐기물이 무분별한 이윤추구의 수단이 되는 것을 막고, 지역주민들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공공성이 있는 신규 매립장, 소각장들은 권역별로 설치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자기 지역에서 처리하게 해야 한다. '발생지 책임의 원칙'이 산업폐기물에서도 필요하다. 그래야 폐기물이 원거리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나 위험성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서 기존에 이미 설치된 산업폐기물매립장, 소각장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와 규제강화가 필요하다. 산업폐기물시설이 생활폐기물시설보다 허술하게 관리돼서야 되겠는가? 불법행위 실태와 함께 주민건강권 침해, 토양·수질·지하수 오염 등 전면적인 실태를 조사하고, 최소한 생활폐기물 시설 이상으로 주민감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민간업체들이 가져가는 과도한 초과이익 환수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사진은 2020년 3월 29일 오전 한 병원 관계자들이 의료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사진은 2020년 3월 29일 오전 한 병원 관계자들이 의료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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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뒷산에 소각장이 들어서도 이럴까
 
문제는 이런 논의가 대선에서 실종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서울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이나 소각장이 있어도 이럴까?

핵발전소와 핵폐기장이 정말 필요하다면 서울에 지어야 한다는 비판이 있다. 산업폐기물매립장과 소각장 역시 지금처럼 사모펀드와 기업들에게 맡겨 놓을 것이면, 청와대 뒷산부터 그런 업체들에게 개방해야 하는 것 아닐까? 안전하다면 그렇게 못할 이유가 뭔가? 교통도 좋고 청와대 뒷산의 암반도 단단해 보이는데 말이다.
 
물론 진짜 그렇게 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도시 사람들도 한번 역지사지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제발 산업폐기물 문제를 농촌 주민들에게 떠넘기지 말고, 우리 사회 공동체 모두가 고민해야 할 문제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특히 대선후보들부터 그런 인식을 갖길 바란다.
 
태그:#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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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2차 TV토론 직후 쏟아진 풍자물들

김민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2/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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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이 끝나고 윤석열 국힘당 후보의 문제성 발언과 토론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윤 후보는 신천지 결탁 의혹에 대해 보건복지부 의견을 따랐을 뿐이라며 거짓 해명을 하고, 아내 김건희 씨 의혹에 대해서도 거짓 답변을 했으며, 다른 후보들에게 사실관계가 틀린 질문을 하여 빈축을 샀다. 

 

또한 토론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읽고, 상대의 발언에 자꾸 끼어들고 빈정거리는 등 토론 자세도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온라인 공간에서는 윤 후보를 성토하는 각종 영상과 그림, 사진편집물이 쏟아졌다. 

 

여기에 그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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