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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잘 되려면...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1/12/06 09:36
  • 수정일
    2021/12/06 09:3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나라가 잘 되려면...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이필립

양키 쌀나라 정보국한국지부(KCIA - 미국 중앙정보국은 서울 대방동에 ‘902정보대라는 명칭의 방대한 간첩조직을 설립해놓고 운영한다.)가 양키첩자들 1200여명을 총동원해서 76년간 벌이고 있는 정보작전이 이번 대통령선거에 윤석열을 당선시키는 일인 것이다기가 막힐 노릇이다.

 

양키정보국CIA가 신식민지국 여러 나라에 권력자집권자선거를 조작해서 대통령을 갈아치우거나 바꾸는 작전을 지시하는 일은 이미 전세계 약소국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이번 대선처럼 노골적으로 뻔뻔하게 개입해서 설치는 일은 처음 있는 것이라서 황당하고 놀라운 사건이다.

 

불과 5개월만에 전직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여론조사가 계속 윤석열을 보호하고 있는 것 같은 점수구언론사와 적폐방송들 감싸는 것 등이 모두 902정보대 첩자들 농간아닌가가장 많이 침투한 분야가 학계와 언론계라고 한다.쌀국첩자들이 양키 노예 예속국인 우리나라를 영구히 지배하려고 음흉한 야심을 드러내고 총출동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잔악하고 간교한 양키족속들은 막무가내로 행패부리고 있다.“이처럼 미국 중앙정보국이 한국에서 방대한 간첩망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한국 정부는 미국 간첩을 색출하여 추방할 생각을 하기는커녕 미국 간첩의 활동을 묵인방치하고 있으니이보다 더한 대미예속성은 없다.” [개벽예감 468] 어대윤은 피를 부른다

 

나라가망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소리 옳은 말을 하는 지성인들이 각처에서 바른 말과 글을 쏟아내고나라사랑 정신 드러내는 행동을 힘차게 벌여나가야 하는데 웬일인지 찾아볼 길이 없다.” 어디로 갔는가참된 애국시민들은지금 우리는 양키정보국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지켜내야할 시급한 시기가 석달쯤 남아있는 중대한 시점이다..!

 

 

촛불시민은 물론이고 깨어있는 모든 이가 힘을 합쳐서 양키의 총공세를 막아내고 우리 주권이 침탈당하지 않게 지켜내고 놈들과 싸워서 기필코 이겨내야만 대선에서 승리하고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검은머리 양키앞잡이 윤석열을 낙선시키고민족 자주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능력을 지닌 대통령후보를 선출해내야 우리의 소원인 민족통일 앞당길 수 있다..!

 

  <이풀잎 함께 하는 이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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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같은) 꼰대가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하소서!

[이완배 협동의 경제학] (윤석열 같은) 꼰대가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하소서!

이완배 기자 
발행2021-12-06 07:40:37 수정2021-12-06 07:40:37
 

일면식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제학자 중 인디애나 퍼듀 대학교 김재수 교수라는 분이 있다. 섬세한 경제학적 통찰과 친절한 설명에 반해 그 분의 SNS를 종종 찾아 고견을 읽곤 한다.

그런데 그의 SNS를 방문할 때마다, 대문에 걸려있는 문구가 늘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그 문구는 이렇다.

“내 평생 소원은 이것뿐, 꼰대가 되지 않게 하소서. 꼰대가 되지 않게 하소서. 꼰대가 되지 않게 하소서.”

개인적 친분이 전혀 없는 터라 짐작만 할 뿐인데, 그의 글을 통해 추정한 바로 김 교수는 나보다 어리다. 그런 그가 이토록 꼰대가 되지 않기를 열망하다니, 내가 다소 민망하기까지 하다. 그 고민은 50대 중반을 향해 치닫는 나부터 절실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튼 이 뛰어난 경제학자의 평생 단 하나뿐인 소원이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뜻할까? 첫째, 개인적으로 꼰대가 되지 않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뜻일 것이고, 둘째, 꼰대가 된다는 것이 그만큼 사회에 큰 해악을 미친다는 뜻일 것이다.

유레카 모멘트

한동안 잠잠하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주 또 온갖 헛소리를 늘어놓은 모양이다. 청주의 한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최저시급제와 주 52시간제라는 게 중소기업에서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단순기능직이 아닌 경우에는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기업 운영에 지장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비현실적인 제도는 철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 발언 이후 윤 후보의 반(反) 노동적 시각에 대한 비판이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다. 그런데 내가 저 발언을 읽고 진짜 황당하게 생각한 대목은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 주 52시간제가 비현실적이다’라는 그의 인식이었다.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노동자는 주 52시간을 넘겨 일을 해야 한다는 뜻 아닌가?

이게 얼마나 웃긴 이야기냐면, 윤 후보의 말이 맞는다고 가정할 경우 ‘창의성은 시간을 열라 때려 박으면 나오는 결과물’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세상 모든 뇌 과학자들에게 물어보라. 시간을 열라 때려 박으면 창의성이 길러지나? “무식한 소리 작작 하라”는 핀잔만 듣는다.

뇌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창의성은 당장의 생존에 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당장 먹고살기 바빠 죽을 것 같은 민중들이 해야 하는 일은 생계를 위해 하던 일을 반복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창의적인 생각? 그거 당장의 생계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뇌는 생계에 내몰릴수록, 혹은 생존의 위기를 느낄수록 창의성을 억누른다. 당장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창의성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생존을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야 뇌가 생존이라는 무거운 짐을 떨쳐내고 비로소 평소 하지 않던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유레카 모멘트(Eureka Moment)’라는 것이 있다.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Archimedes)가 목욕탕에서 노곤하게 쉬다가 어려운 수학 과제를 푼 뒤 알몸으로 튀어나와 “유레카!”를 외쳤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유레카 모멘트란 순간적으로 창의성이 폭발해 번개같이 해법이 발견되는 바로 그 순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언제 이런 폭발적인 유레카 모멘트가 오느냐? 우리의 뇌가 평소와 다른 일을 할 때 찾아온다. 평소와 똑같이 생계에 매몰돼 있으면 뇌는 평소처럼 생존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생존과 상관없는 일, 즉 평소 하지 않던 일을 시도할 때 뇌의 각 영역은 새로운 연결을 시도한다. 그리고 평소라면 절대 떠오르지 않을 생각을 번쩍 하고 떠올린다.

그렇다면 평소 하지 않던 일이라는 게 뭐냐? 뇌 과학자들이 꼽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휴식이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거나, 아르키메데스처럼 목욕탕 뜨거운 물 안에서 몸을 지지거나, 뉴턴처럼 사과나무 아래에서 멍을 때리거나 하는 여유로움이 있어야 유레카 모멘트를 만날 수 있다.

창의성은 고사하고 일의 정리도 안 된다

더 서글픈 사실이 있다. 윤석열 후보의 방식대로 창의성을 요구하는 기업에서 노동자들을 주 52시간 이상 노동으로 내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리가 없는 것을 넘어 평소 하던 일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진다.

2006년 <네이처>에 발표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 박사팀의 실험이다. 포스터 박사 팀은 생쥐를 1.5미터 크기의 미로에 가둔 뒤 그곳을 탈출하게 했다. 그리고 생쥐 뇌의 움직임을 촬영했다.

생쥐 입장에서 미로를 탈출하는 일은 엄청 어려운 과제다. 당연히 생쥐의 뇌는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경기 안양시 안양여고 인근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굳은 표정으로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윤석열 후보 선거 캠프 제공


그런데 그 미로 중간에는 맛난 치즈가 놓여있는 휴식 구간이 있었다. 미로를 탈출하느라 지친 생쥐에게 이 휴식 공간은 매우 소중하다. 생쥐는 본능적으로 탈출을 멈추고 치즈를 먹으면서 달콤한 휴식을 즐겼다.

그런데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치즈를 먹으며 편안히 쉬고 있는 생쥐의 뇌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포스터 박사팀의 분석에 따르면 휴식시간에 생쥐의 뇌는 자신이 찾아왔던 미로에 대한 기억을 되감으며 분석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포스터 박사팀은 이런 결론을 도출한다.

“뇌는 정보를 받아들일 때에 당연히 일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일을 할 때에는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지 못한다. 한꺼번에 두 가지 일을 하기가 벅차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한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뇌는 쉬는 시간 동안 자신이 모은 정보를 정리하고 분류한다. 따라서 계속 일을 하거나 계속 공부만 하는 건 전혀 효율적인 뇌 사용법이 아니다. 적절한 휴식이야말로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창의성이 필요한 기업의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이상, 혹은 윤석열 후보의 평소 소신대로 주 120시간 바짝 일하게 해보라. 창의성이 발현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고 평소 하던 일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된다. 뇌가 그걸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기업이 창의적인 일을 한다고? 진짜 웃기고 자빠진 거다.

자기 경험이 다인 줄 아는 사람

모르면 좀 입을 닥치는 게 예의인데, 윤석열 후보에게는 당최 이런 예의가 없다. 그러니 창의성이 뭐 어떻게 발현되는지도 모르고 저런 말을 막 뱉는다.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도대체 왜 윤 후보는 자기가 모르는 영역에서도 저런 멍멍이 소리를 저렇게 자신 있게 하는 것일까?

내 추정이지만 나는 문제의 원인을 그의 꼰대 마인드에서 찾는다. 윤 후보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경험은 암기 위주의 공부(대학 입시 및 고시)와 상명하복의 문화(검사동일체를 신조로 여기는 검찰)다. 그런데 이 두 가지야말로 창의성의 최대 적이다.

즉 윤 후보는 창의성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 인생이 워낙 승승장구하다보니 그게 창의적인 삶인 줄 착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람에게 창의성이란 ‘성공의 비법’ 혹은 ‘암기 잘하는 법’ 혹은 ‘상사의 명령에 잘 복종하는 법’ 혹은 ‘부하를 잘 복종시키는 법’ 뭐 이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런 경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게 분명해 보이는 사람이 창의성이 뭔지 제대로 공부를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러다가 중소기업 어딘가를 방문했는데, 꼰대 마인드의 사장이 “주 52시간 좀 없애주세요. 주 52시간은 우리처럼 창의성을 발휘하는 기업을 너무 힘들게 만들어요”라고 호소를 한다.

들어보니 자기 경험상 꼭 맞는 말이고 너무 이해가 잘 된다. 그러니 옳다구나 하고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 주 52시간제가 비현실적이다”라는 헛소리를 대놓고 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창의성을 경쟁하는 이 시대에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자가 “창의성을 잘 발휘하려면 주 52시간 이상, 주 120시간씩 일하고 막 그래야 한다”는 꼰대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나라 말아먹기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지금 이 나라가 정말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몇 년 전 김재수 교수의 SNS를 처음 방문한 이후 나 역시 내 평생 소원 중 하나로 “꼰대가 되지 않게 하소서”를 포함시켰다. 나는 정말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노력할 것이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하루하루 절실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오늘부터 또 다른 소망을 내 소원 목록에 넣는다.

“신이시여, 내가 꼰대가 되지 않게 하는 것과 더불어 부디 윤석열 같은 꼰대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나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이 땅의 젊은이들은 아직도 살 날이 많이 남았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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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 제한…식당·카페 방역패스

방역패스 학원·영화관·공연장 등 실내시설에 적용하되 백화점·마트는 제외

1주일 계도 거쳐 13일부터 과태료 부과…중·고교생도 내년 2월부터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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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4주간은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가 신규로 적용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였던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이날부터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조정된다.

 

식당·카페에는 방역패스가 새롭게 적용돼 시설 입장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단, 식당·카페는 필수 이용시설이어서 미접종자 1명이 단독으로 이용할 때는 음성확인서를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에서 사적모임을 가질 때에는 지역별 최대 허용 범위 안에서 미접종자 1명까지는 허용해준다.

 

학원과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 PC방, 실내경기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에 들어갈 때도 접종증명서 또는 음성확인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유원시설, 오락실, 상점·마트·백화점, 실외경기장, 실외체육시설, 숙박시설, 키즈카페, 돌잔치, 전시회·박람회, 이·미용업, 국제회의·학술행사, 방문판매 홍보관, 종교시설은 생활 필수시설이거나 물리적으로 증명서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사정 때문에 적용 시설에서 빠졌다.

 

방역패스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경마·경륜·카지노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방역패스 확대 조치는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주일간 계도기간을 거친다. 위반 시 과태료 등 벌칙 부과는 13일부터 이뤄진다.

 

방역 조치를 어긴 시설 이용자에게는 위반 차수별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리자 또는 운영자에게는 1차 위반시 150만원, 2차 위반 이상부터는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행정적으로는 방역지침 미준수 시 1차 10일, 2차 20일, 3차 3개월 운영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고 4차 위반 시에는 시설 폐쇄 명령도 가능하다.

 

그간 방역패스 적용을 받지 않았던 18세 이하 소아·청소년과 코로나19 완치자, 의학적인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접종을 못 받은 사람은 계속해서 예외자로 남는다. 이들은 증명서 없이 자유롭게 시설 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청소년은 내년 2월 1월부터는 방역패스 대상이 된다. 신규 대상자가 되는 연령층은 2003∼2009년생으로 내년 중·고등학생은 모두 대상자가 된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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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님, '나홀로' 법과 원칙이 다른 방어논리입니까

[기고] 이제라도 노조와 직접 대화 나서 달라

 

요즘처럼 이재정 경기교육감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간도 없는 듯합니다. 비정규직 정규직 가릴 거 없이 이재정 교육감의 불통에 대해 들고 일어나자, 최근 이재정 교육감은 장문의 페이스북 글로 본인의 괴로운 심정, 그럼에도 물러설 수 없다는 원칙(?) 등을 밝혔습니다. ">(이재정 교육감 페이스북 글 바로가기)

 

안타깝습니다. 본인은 모두를 위한 원칙이라고 하지만, 그 원칙은 편협합니다. 보수검찰이나 내세울 법한 원칙으로 인해 오히려 모두가 상처 받고 약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음을 이재정 교육감께선 제발 살피시길 바랍니다.

 

유치원 지역차별 합리성 없으니 다른 방어논리 개발하자?

 

우선 한 치의 가감 없이 이재정 교육감의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따져보고자 합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산적한 문제들의 "해법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무책임합니다. 교육감실 앞 농성의 발단은 유치원방과후과정의 지역차별(같은 직종에 대해 경기, 강원, 경북만 낮은 임금으로 차별)입니다. 집단교섭에서 이 차별을 해소하는 권한은 엄연히 3개 교육청 각각에 있습니다. "전남교육감에게 전권을 위임하여 현재 실무협상중입니다. 우리에게 권한이 없습니다"는 교육감의 주장은 유치원 임금차별 사안에 있어선 분명히 거짓입니다. 오히려 다른 교육청들이 덩치 큰 경기교육청의 눈치만 보고 있으며, 교섭에서 사측 교섭위원들도 경기교육감의 반대가 강해 어쩔 수 없다는 하소연까지 하는 실정입니다. 제가 직접 교섭한 당사자입니다. 게다가 노사가 합의한 집단교섭의 취지 중 하나가 바로 경기 유치원 같은 지역차별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반박도 못하며, 오히려 교육감의 의지만 핑계 삼고 있습니다. 유치원 지역차별은 2020년 집단교섭부터 본격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2020년 당시 교육청들은 노조의 요구는 이해하지만 예산감축으로 어렵다며 방어했습니다. 그럼에도 울산의 경우엔 교육감의 판단으로 울산만 우선 지역차별을 해소했고, 이제 경기, 강원, 경북만 남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올해와 내년 예산은 역대 최대로 증액돼 이젠 예산 핑계를 댈 수도 없는 상황이며, 2020년 사측의 또 다른 핑계였던 경기 유치원방과후전담사의 자격증 보유 상황도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자, 올해 사측은 "자격기준으로 지역차별을 합리화할 수 없다"고 실토하면서도, 뻔뻔하게도 "다른 방어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는 억지까지 동원합니다.  

 

사측 스스로도 지역차별의 합리성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교육감의 의지라며 차별해소를 거부하고 있으니 이재정 교육감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마음이 얼마나 절실하겠습니까. 그럼에도 교육감은 아무리 호소해도 만나주질 않으며, 실무진은 교육감 핑계만대며 차별이라도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우린 뭘 해야 합니까. 파업으로 유치원 운영이 힘들어져도 외면하고, 몸을 해쳐가며 단식으로 호소해도 무시하는데 우리는 도대체 뭘 해야 합니까! 공공기관이 차별을 인정하면서도 묵인하고, 억울한 직원들의 정당한 호소를 이렇게 유린해도 되는 것입니까. 교육감의 말씀처럼 모범이 돼야 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와 윤리는 이 경우 어떻게 작동하는 것입니까?

 

▲ 11월 30일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의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점거시위와 교육청 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한 모습. ⓒ박성식 
 

돌봄을 폄하하는 게 교육청 할 말인가


 

앞서 말씀드린 바, 경기교육청이 2021년에 개발한 방어논리에 대해 말해봅시다. 다른 지역과 달리 경기의 유치원방과후과정은 교육적 가치가 없고 단순 돌봄에 불과하니 임금차별이 아니라는 경기교육청의 논리, 참 어이가 없습니다. 부끄럽지 않나요? 이재정 교육감의 페이스북 글의 핵심 키워드는 법이고, 그 법을 지키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 법은 뭡니까. 유아교육법 제2조는 유치원 "방과후과정이란 교육과정 이후에 이뤄지는 그 밖의 교육활동 및 돌봄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교육청의 유치원방과후과정에선 교육활동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옵니까. 그토록 법을 떠받드는 교육감과 교육청이 우리는 법이 정한대로 하지 않는다는 위법을 명분이랍시고 개발하는 게 맞습니까. "학부모님 다른 지역은 방과후에 교육활동까지 제공하지만 경기교육청은 교육활동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꼴인데, 사실도 아니거니와 이게 학부모들께 정말 할 말입니까! 돌봄을 폄하하는 게 교육청이 할 말입니까!

 

어디 이뿐입니까. 법에선 유치원 방과후과정엔 정규직 교사를 채용하게 했지만, 비용절감을 위해 경기교육청은 비정규직 강사나 전담사(교육사)를 사용해왔습니다. 이렇게 교원을 대체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영양사, 사서, 전문상담사 등은 다른 지역의 유치원 방과후과정처럼 1유형 임금을 지급하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경기, 강원, 경북만 그 법과 원칙을 이행하지 않고, 오랜 세월 엄청난 인건비를 부당하게 절감하고 착취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좋게 말해 교육감의 고집이지 사실은 아집과 억지를 언제까지 참고 견뎌야 합니까. 억울하고 울분에 차 불시에라도 만나자고 찾아가니 교육청 직원들은 밀어내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니 버둥거리며 저항하고, 여성 조합원들은 옷까지 벗어 자신을 지키려는 절규가 교육감의 눈엔 고작 극렬시위로만 보인단 말입니까. 단식으로 호소하는 노조에게 교육청은 "다 쇼"라고 조롱했다지요. 한 번만 만나게 해달라는 여성조합원들에게 "저것들 다 치워!"라고 했다지요. 윗물이 맑은데 아랫물이 왜 이런 것입니까. 과연 누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까.
 

 

법으로 보더라도 교육감과 교육청의 잘못은 명백하고, 그 변명은 상식 밖입니다. 천막농성 등 노조의 시위는 대부분은 합법적입니다. 이는 경찰도 인정하는 것이지만 점거가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단편적인 위법성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만 크게 키워 문제의 원인과 과정, 결과, 그리고 정의와 가치 모든 것을 편협하게 이해하는 이재정 교육감의 성찰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성문법 이전에 자연법이 있고, 법도 정의와 상식을 지킬 때 법이며, 도리어 권력과 억압, 차별을 옹호하는 수단이 될 때 칼이 됨을 교육감께서도 삶의 경륜으로 알고 계시라라 기대합니다.

 

쟁의하면 불통이 원칙인 교육감의 노동존중, 실상은 평소에도 불통


 

권력과 억지로 내리누르며 억울하면 법대로 해보라는 것이 과연 교육자의 언어가 되는 게 맞습니까. 법은 강자의 이성일 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나마 약자들을 위해 노동법이 있지만, 법의 보호는 취약하고 법 중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법도 노동법인 사회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교육 지도자는 무엇을 하셔야합니까. 이재정 교육감의 민주주의는 과연 무엇입니까. 명분이 없다고 난감해 하는 부서에 '그럼 내가 직접 노조를 만나서 납득시키겠다'는 소통과 지도력을 발휘해주신 적이 있나요. 교섭이 막힌 지난 11월 15개 시도교육감들이 노조와 만나 대화할 때, 유독 대화조차 거부한 경기와 전북 교육감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이유조차 우린 듣지 못했습니다. 합법적이라도 파업 중에는 대화하지 않는 것이 교육감의 원칙이라 하시니, 그게 불통의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합법적인 쟁의는 존중한다면서요. 그런데 무조건 대화단절이 노동자의 권리에 대한 존중 맞습니까!


 

이재정 교육감은 그러게 불통의 성 안에 머물면서 교육청 내부 식솔들에게 "코로나로 너무나 오랫동안 과도한 업무에 시달려온 우리 직원들"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참 편협한 가부장적 리더십입니다. 교육청 내부 직원들의 정서에 호소하며 현장의 노동자들과 갈라 치려는 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교육공무직과 같은 비정규직은 "우리 직원"이 아니란 말입니까.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방과후과정이야 말로 코로나로 힘든 곳입니다. 교과목 수업이 멈추고, 재택근무가 실시되며 결국 학교가 문을 닫아도 더 높은 노동강도로 운영하는 곳이 바로 유치원방과후과정이고 초등돌봄이었습니다. 게다가 남들 다 쉬는 방학 중에는 더 힘들어 집니다. 그 부담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까지 증폭되는 마당에 유치원과 돌봄의 조합원들을 부당한 요구와 극렬 불법시위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교육청 내부 직원들에게는 위로의 말로 지도력을 세우려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 11월 30일 유치원방과후전담사들의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점거시위와 교육청 직원들과 충돌이 발생한 모습. ⓒ박성식 
 

직접 만나기만 해도 해결되는 것들


 

이제라도 이재정 교육감께서는 노동조합과 직접 대화에 나서 지역차별 문제 등을 해결해주시기 바랍니다. 고생스럽고 억울하지만 그래도 조합원들은 감사하다고 환한 얼굴로 뵐 것입니다.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와 만나기가 저어된다면, 본부 중앙과 만나셔도 좋습니다. 공식 만남이 불편하다면 비공식적인 만남도 좋습니다. 진심과 성의를 다한다면 신뢰할만한 제3자와 만남을 통해 소통하는 방법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감실 앞에서 옷까지 벗어던지며 자리를 지키는 조합원들의 고생도 시급히 끝낼 수 있습니다.  

 

이재정 교육감님, 우리와 갈등하는 지금이 평생 가장 어려운 시간이라 하시니, 독재권력의 시간도 견디셨을 텐데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런 존재인가 싶은데, 이젠 그만 평생 가장 어려운 시간을 끝내시길 호소 드립니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120508343951761#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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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백두산 군마행군 2년..‘백두산정신’ 강조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1/12/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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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군마행군 모습. 2019년 12월 4일 북한의 매체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백두산 군마행군 2년을 맞아 ‘백두산정신’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4일 사설 ‘백두산정신으로 난관을 부시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해나가자’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사설은 “지금으로부터 두 해 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단행하신 백두산 군마행군은 백두의 혁명전통을 옹호고수하고 그 위대한 전통에 기초한 불굴의 공격정신으로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실 드팀 없는 의지를 과시한 역사적 장거였다”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백두산정신은 영원한 조선의 정신”이며 “항일혁명 선열들이 지녔던 고결하고 숭고한 정신들 가운데서 중핵을 이루는 백두산정신은 우리 혁명의 개척기에 위대한 수령님을 단결의 중심, 영도의 중심으로 받들어 모시고 백두의 생 눈길을 헤친 강인한 신념과 의지”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군마행군이 북한 주민의 사상정신 영역에서 새로운 전환을 안아왔다고 밝혔다. 

 

사설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군마행군 이후 북한에 불었던 ‘백두산대학’ 열풍은“백두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계승해나가야 할 가장 귀중한 유산을 안겨주고 우리 인민을 사상정신적으로 억세게 성장시키는 혁명의 교정”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사설은 “지난 2년간 우리가 맞다든 도전과 난관은 사상 최악의 것이었다”라면서 “우리 인민이 남들 같으면 지리멸렬되었을 엄혹한 난국을 과감히 타개하며 필승의 신심 드높이 전진의 보폭을 더 크게, 더 힘차게 내짚게 한 추동력이 바로 백두산정신이었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백두산정신을 ‘▲주체적 힘을 백방으로 강화하여 우리식 사회주의위업을 줄기차게 전진시켜나갈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무기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지니고 끊임없이 전진비약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백두산정신이 있는 한 이 세상 못 넘을 험산이 없고 성취하지 못할 대업이 없다는 것, 이것이 지난 2년간 역사에 유례없는 격난을 이겨내며 기적적 승리를 쟁취해온 우리 인민의 억척의 신념”이라며 “백두산정신을 전인민적인 사상감정으로 승화시키고 백두산정신의 거대한 변혁적 위력이 남김없이 과시되게 한 여기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군마행군이 가지는 심원한 의미가 있고 역사적 의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우리에게는 백두의 후손이라는 그 무엇에도 비기지 못할 긍지와 자부심이 있으며 백두산정신이라는 최강의 무기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설은 ‘우리식사회주의’ 전면적 발전기를 열어나가자며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사설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정치사상적으로, 목숨으로 결사옹위하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백두산정신은 곧 수령결사옹위정신”이라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에 대한 충실성을 제일생명으로 간직하며 하늘에서 벼락이 치고 발밑에서 폭탄이 터진다 해도 당중앙이 가리키는 한길로만 곧바로 나아가는 참된 충신, 진짜배기혁명가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사회주의의 전면적발전기의 요구에 맞게 백두의 굴함없는 공격정신,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기풍을 더 높이 발휘해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이 준 혁명임무를 수행하기 전에는 쓰러질 권리가 없다는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당결정관철에서 무조건성, 철저성, 정확성의 기풍을 높이 발휘해나가야 한다”라며 “우리는 간고한 투쟁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가며 피타게 학습한 혁명선열들처럼 정열적인 독학가, 주동적인 학습자가 되어 정치의식과 기술실무 수준을 끊임없이 제고해 나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사설은 “일꾼들이 백두산정신을 구현해 나가는 데서 앞장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위대한 전환의 시대는 우리의 모든 일꾼들이 언제나 당중앙의 의도를 제때에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완벽하게 관철해나가는 오늘의 빨치산 지휘관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면서 “대중의 심장에 불을 지필 줄 아는 정치사업의 능수, 격렬한 전방에 전투좌지를 정하고 대오를 이끄는 야전형의 지휘관, 그 어떤 일도 막힘없이 척척 해제끼는 능숙한 실천가,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참된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설은 “각급 당 및 근로단체조직들에서는 전체 인민을 백두산정신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사상공세를 맹렬하게 벌여나가야 한다”라며 “혁명전통 교양, 충실성 교양을 기본으로 하는 5대 교양을 공세적으로, 여러 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심화시켜나가야 한다”라고 해설했다.

 

2년 전인 2019년 12월 4일 북한의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군마행군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백두산 군마행군 당시에 일꾼들에게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닮은 견실하고 유능한 정치활동가로 철저히 준비하고 무장하려면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사를 통한 ‘백두산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대학 언급 이후 북한은 1년 동안 8만4,000여 명이 백두산 혁명전적지를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청년학생들의 백두산혁명전적지 답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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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최전선’ 공공의료 확충 예산, 어디까지 반영됐나

공공병원 확충 사업 예산 포함...‘태움’ 방지 예산은 일부만 반영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국회(정기회) 13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1.12.03.ⓒ뉴시스
 607조7000억원 규모의 2022년 예산안이 법정 처리시한을 9시간 넘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예산안도 정부가 제출한 예산규모 604조4365억원보다 3조2268억원 순증됐다. 올해 예산안(558조원)과 비교하면 8.9% 증가한 수치다.

‘방역' 예산 확대가 눈에 띈다. 지난9월,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합의한 예산이 상당부분 포함됐다. 당초 합의한 3,668억원보다는 2천여억원 줄어든 1,338억원이 내년 예산에 포함됐다.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공공의료 확충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예산이 확보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공공병원 없던 광주·울산에 의료원 예산...공공의료 확대 발판 마련

내년 방역 예산 중 중요한 부분은 지역공공병원 확충을 위한 예산이다. 공공병원이 없는 지역이었던 광주와 울산에 지방의료원을 짓기 위한 사업비 각각 10억원이 확보됐다.

'70개 중진료권 공공의료 확충'을 시작하기 위한 연구용역비 26억원도 확정됐다. 1개 중진료권에 대한 연구비가 2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3개 지역에 대한 공공의료확충 사업이 시작되는 셈이다.

70개 중진료권 공공의료 확충 사업은 지난 2019년 11월 복지부가 발표한 '지역의료 강화대책'의 일환으로, 전국을 70개 권역으로 나눠 공공병원 중심의 책임의료기관을 둔다는 계획이다. 계획은 2년전에 발표됐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앞으로 펜데믹 상황을 총괄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세금으로 이뤄지는 국비가 아닌 국민건강진흥기금을 통해 관련 예산 17억 1,700만원이 증액됐다. 지난 2016년 '메르스 사태' 이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가 흐지부지된 감염병전문병원이 이제서야 현실화되는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한 예산도 62억원 증액됐다. 중앙의료원은 70개 중진료권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삼성그룹이 중앙의료원에 기부한 7,000억원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강화에 쓰이게 된다.

국립중앙의료권과 앞으로 세워질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현재 부지 인근인 서울 중구 방산동의 미 공병단 부지에 신축될 예정이다.

예산이 증액됐지만, 애초 증액 규모에 비하면 줄어든 측면이 있다. 여야는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전문병원 증·신축 예산을 206억원 규모로 합의했다. 하지만 최종 확정 예산은 이보다 130억여원 줄어든 62억원에 그쳤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예산 증액분 34억원과 지방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를 위한 예산 증액분 233억원 등도 최종 예산에선 빠졌다.

코로나19 전담 병원 역할을 하고 있는 각 지방의료원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한 예산은 아예 무시됐다. 앞서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는 합의를 통해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에 따른 '공익적 적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여야도 공익적 적자 보전 예산 300억원을 신규 예산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지만 결국 반영되지 못했다.

26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근무를 하기 위해 병동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3.26.ⓒ사진 = 뉴시스

'코로나19 최전선' 간호사 수당 신설...'태움' 방지 예산은 일부만

이번 예산 중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인력을 지원하는 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은 새롭게 증액된 '감염관리수당' 예산 1,200억원이다.

보건노조와 복지부는 코로나19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의료인력에 대한 보상책으로 '생명안전수당'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를 '감염관리수당'이란 이름으로 반영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앞서 제기된 바 있는 간호사 등 의료인력 대한 임금 역차별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의료인력 부족 현상에 대해 정부는 간호사를 늘리는 대신 일정기간 동안만 파견인력을 보내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고 있다.

그런데 2~3주 동안 머무는 파견인력에게는 각종 수당이 주어지는 반면, 기존에 병원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에게는 수당이 주어지지 않아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과다한 업무와 역차별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 파견인력을 하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감염관리수당을 법제화하는 법안도 통과됐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9월 추경예산 등을 통해 한시적으로 관련 수당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지만, 관련 법이 없어 지급 근거와 기준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안이 전날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해당 수당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다만 이번 예산안에 포함된 1,200억원은 약 2만명의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6개월 정도만 지급할 수 있는 규모로, 코로나19 상황이 내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경우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부족에 시달리던 간호인력을 확충할 발판이 되는 예산도 확보됐다. 보건의료인력의 직종별 적정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비 예산 10억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지금까지는 병상당 몇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한지 기준이 없어 현실적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함에도 이를 확충할 근거가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명의 간호사가 몇개의 병상을 관리하는 게 적정한지 등 보건의료직종별로 적정한 인력 기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는 것으로, 향후 의료인력 확충의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 증액을 요구하는 집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21.11.24.ⓒ뉴시스

최근 을지병원 간호사의 극단적 선택으로 불거진 간호사 '태움' 문제를 해결할 예산도 반영됐다. 이번 예산에서는 교육전담간호사 사업을 위한 예산 101억9,400만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지금까지 간호사 사회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아온 '태움' 문제는 신규 간호사에게 과도한 업무와 폭언을 가하는 '직장 내 괴롭힘'이다. 태움 문제의 배경에는 신규 간호사가 업무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없는 간호사 과중한 업무체계가 있었다. 교육전담간호사는 신규 간호사를 전담해 관리하는 간호사로, 업무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태움'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공공병원에서 진행된 시범사업 3년간 시행된 결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로 시범사업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예산에 반영되면서 예년과 같은 수준의 사업비가 계속 지원된다.

다만 이번 예산은 공공병원에 한해 지원되는 것으로, 민간병원까지 확대되진 못했다. 앞서 복지위에서는 여당은 물론 야당에서도 교육전담간호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면서 민간병원 지원을 포함한 예산 314억을 추가해 총 415억원의 증액안을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최종 예산안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간호 외 업무를 보조할 인력지원 예산도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 그동안 간호사들은 직접적인 간호 업무 외에도 환자 돌봄업무까지 감당행왔다. 격리된 병실에 돌봄 인력이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증의 고령환자들이 주로 격리 환자다보니 간호사들의 돌봄업무가 가중됐다. 여야는 간호 외 업무를 보조할 인력 지원 예산 811억원을 증액하기로 합의했으나 최종 예산안에선 빠졌다.

노정합의 이행 예산 반영을 촉구하며 국회 앞 단식농성을 벌인 보건의료노조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3일 "노정합의로 공공의료의 불씨를 살렸다면 이번 예산 확보는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일부 부족하지만, 9.2 노정합의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재정적 기반이 확보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의료운영체계마련을 위한 연구 예산이 마련된 것을 두고 "70개 중진료권에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긍정적인 부분으로 봤다.

다만 지방의료원에 대한 공익적 적자 보전 예산과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예산이 민간병원까지 확대되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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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Vs 친중’ 어느 쪽이 국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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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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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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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친미가 국익’이라는 등식에 균열이 가고 있다.

경제적 측면만 보면 친중이 더 국익이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 결론이다. 하지만 국제관계를 단순히 경제적 실익만으로 계산할 수 없다. 당연히 정치·군사적인 측면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시절 이와 관련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수사가 마치 한국 외교가의 공인된 원리처럼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가치동맹’을 강요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런 외교 수사가 더는 통하지 않는다.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경제는 중국’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된 매를 맞았다.

최 차관이 한미전략포럼에서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한중 간 무역 규모가 한미·한일 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고, 우린 거기서 돈을 벌고 있어 (한중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본심을 드러내 버린 것.

이에 미 국무부는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한국 정부가) 함께 맞서야 한다”라고 강박했다.

이제 미국의 승인 없이는 중국과도 자유로운 경제 교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국익에는 반하지만, 어쩔 수 없이 친미를 선택해 온 이유가 단지 안보를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한국 정부가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에 의존한 것은 대북 안보 차원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중국과의 경제 교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대중국 포위에 한미연합사를 동원, 한중관계를 악화시킴으로써 안보국익과 경제국익이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버렸다.

‘친미 Vs 친중’ 어느 쪽이 국익일까?

경제적 측면에서 국익의 규모를 따지면 당연히 친중을 선택해야 한다. 미국은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

지난달 10일간 미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귀국길에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제가 직접 보고 오니 마음이 무겁다”라고 푸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기지 건설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이 회장이 ‘냉혹한 현실’이라고 한 이유는 미중 반도체 패권다툼, 원자재 공급난 등 대미 투자에 복합적인 악재가 존재한다는 것을 뻔이 알고도 어쩔 수 없이 거금을 투자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만약 그 돈을 중국에 투자한다면 몇 배의 이윤을 남긴다는 것을 재벌 3세인 이 부회장이 본능적으로 알아차렸으니 어찌 속이 타지 않겠는가.

이 부회장이 울며 겨자 먹기로 중국 대신 미국에 투자한 이유는 이렇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하는 서신을 보내, “삼성전자가 바이든 행정부에 협력하지 않으면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위상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기 때문이다.

‘친미’는 안보에 도움될까?

안보라는 측면에서 ‘친미’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한미 군사동맹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평화에 기여하는지가 기준일 수밖에 없다.

한미군사동맹과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최종 성적표인 제53차 SCM(한미안보협의회의)은 미국과 도모하는 안보는 국익에 반한다고 웅변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SCM 공동성명에서 유엔을 참칭한 주한 유엔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대만 문제까지 언급됨으로써 미국의 대중국 군사압박에 한국군의 편입을 공식화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격고 있는 중국과의 경제 교류에 난관을 더했다.

또한 중국을 겨냥한 성주 사드 기지의 안정적 운용과 완전한 배치를 언급하고, 미 본토 수호를 위한 새로운 ‘작전계획’ 수립을 예고함으로써 한반도가 동북아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을 키웠다.

특히 이날 공동성명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한국이 동조하는 모양새가 돼버렸다.

‘친미와 친중, 어느 쪽이 국익인가?’라는 질문은 아마 우리사회의 중요한 담론이 될 것같다.

문득 ‘친일’보다 ‘친북’을 더 싫어하는 사람의 뇌구조가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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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지배구조 논의는 항상 1교시”…해법은

  • 기자명 정철운 기자
  •  입력 2021.12.04 00:54
  •  수정 2021.12.0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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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영방송 사장‧이사 시민 추천제에 당내 공감대 있다” 공영방송 3사 노조는 “빠른 논의” 요구 

 

“공영방송을 시민의 품으로!” 고인이 된 이용마 MBC 기자의 ‘마지막 꿈’은 현 정부에서 제도로 구현될 수 있을까.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정필모‧한준호 의원과 정의당 배진교 의원,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현업 5단체가 3일 공동주최한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토론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발제자로 나선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강사(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는 “공영방송은 양극화된 양당체제의 대표성에 근거한 이사회로는 어렵다. 공영방송 이사 구성에서 국민 참여는 대표성이 아닌 동일성이 중요하다”며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집단이 자신들과 닮은 이들을 이사로 보내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조, 정당, 종교 등 각계 다양한 영역을 대표하는 77명으로 구성된 독일 공영방송 ZDF의 방송평의회가 추구하는 일종의 조합형 모델을 떠올리게 한다. 

▲공영방송 3사.
▲공영방송 3사.

언론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에 각각 10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추천위원회’와 ‘시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하는 경우 100명의 전문가추천위원 중 20명을 무작위 선정하고, 이들이 숙의를 거쳐 5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후 시민추천위가 2배수로 압축해 추천하면 임명권자가 최종 임명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과정을 공영방송 이사 선임 과정에도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는 입장으로, 조만간 이 내용이 담긴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교육방송법 등 개정안을 입법 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종민 의원은 “기존 정필모 의원안에 등장하는 100명의 시민 숙의 과정 앞에 전문가 숙의 과정을 더한 것”이라며 자신의 안을 설명한 뒤 “제도가 몇 번 작동하면 정치적 후견성이 제거될 것”이라 기대했다. 더불어 “200명의 추천위원회는 정당부터 기자협회까지 다양한 집단의 추천을 통해 결정할 것이다. 방통위가 구성하는 추천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3일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국언론노동조합 
▲3일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국언론노동조합 
▲3일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전국언론노동조합 
▲3일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전국언론노동조합 

이준웅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항상 1교시다. ‘수학의 정석’으로 치면 집합만 반복한다. 요점을 잡아 돌파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정치적 후견주의를 없애자는 건 당연한 목표지만 방법이 문제다. 그런데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영향력을 배제할 도리가 없다. 역사적으로 된 나라도 없다”면서 “공영방송을 지배하려는 정치권의 시도를 중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실적 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는 시민참여안보다는 “이사회 구성에 중립지대를 만드는 3년 전 방통위 안을 참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방통위 자문기구였던 방송미래발전위원회는 2018년 9월 KBS이사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국회 또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정원은 13명으로 늘리되 이 중 3분의1 이상은 정파성을 최소화한 중립지대 이사로 구성하는 ‘전문가 중심’ 방안을 제안했다. 이 안은 사실상 현재까지 방통위의 공식 개선안으로 봐도 무리없다. 다만 중립지대를 구성하는 구체적 방식까지 내놓은 상황은 아니다.

이 같은 지적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180석을 어디다 써먹나”라고 되물으며 “민주당 내에서는 시민 추천제에 대해 공감대가 있다. 현업에서 공감대가 만들어지면 (입법에)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참여가 최종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토양을 고려할 때 독일식 방송평의회 모형은 어렵다. 전문가 중심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3일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3일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이사를 역임했던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성공회대 미디어컨텐츠융합자율학부 교수)는 “중립지대로 들어온 분들이 조정역할을 하면 좋겠지만 정치적 후견주의를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후견주의로 들어온 이사들이 이사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수 있다”며 방통위 안에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이사 시민추천위원회가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친다면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정필모 의원안의 경우 100명의 국민추천위원회가 3년 임기로 상설화되는 것으로 나오는데 부적절해 보인다. 추천위는 이사 교체나 사장 선출이 있을 때마다 일회성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공영방송 종사자들은 빠른 논의와 입법을 요구했다. 최성혁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어제 MBC에서 고 이용마 기자 다큐멘터리가 나갔다. 다큐를 봤다면 우리가 지배구조 변화에 얼마나 절실한지 알 것”이라며 “이번 기회만큼은 후견주의를 끊어내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유재우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여야에서 7대4로 보내준 똑똑한 이사보다, 미디어 전문 용어를 몰라도 국민들이 뽑은 이사들이 훨씬 낫다”고 밝혔다. 이종풍 언론노조 EBS지부장은 “전혜숙‧정필모 등 당내에서도 개정안이 다양한데 민주당이 빠르게 단일안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광범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고, 더 미뤄서는 안 될 현안이다. 대선 전 입법이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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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통일부 예산 1조 5,023억원 확정

경협 활성화 대비 남북협력기금 2018년 수준으로 환원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1.12.03 14:03
  •  
  •  수정 2021.12.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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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2022년도 통일부 예산은 총지출 기준 일반회계 2,309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 2,714억원 등 총 1조 5,023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중 일반회계 사업비는 정부안 기준 1,669억원으로 편성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중립국 대북협력포럼 (1억 2,000만원) △메타버스 통일교육(2억원) △가짜뉴스 모니터링 사업(2억원) 등 4억9천만원이 증액되어 1,674억원(인건비 528억원, 기본경비 106억원 포함 총 지출 기준 2,309억원)으로 수정 의결됐다.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정부안 기준 1조 2,670억원으로 편성했다가 역시 국회 심의를 거치면서 △DMZ 평화의 길, 고성 C코스 보수(20억원) 예산이 증액되고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사무공간 예산이 소폭 감액(5,000만원) 되는 등 총 20억원이 증액되어 1조 2,690억원(기금운영비 23억 5천만원 포함 총 지출기준 1조 4,023억원)으로 수정 의결됐다.

사업비 기준으로, 일반회계는 전년대비 1.2%, 남북협력기금은 2.1% 증액된 규모이다.

국회는 법정처리 시한을 하루 넘긴 3일 오전 607조 7,00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내년 통일부 예산의 중점은 △우리 사회 내 통일·평화 관련 역량을 결집하고 △대국민 '통일행정 서비스'제공을 통해 국민의 정책 체감도를 높이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목표로 다양한 남북협력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북협력기금은 교류협력사업 지원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에 이바지하는 예비적 재원인 만큼 지자체와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촉진하는 방향에서 편성했다고 말했다.

평화지대론을 구체화하는 내용,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내용,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기금 세부사업에 반영했다.

내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7대 사업으로는 △대북·통일정책 플랫폼(12억원, 신규) △통일정보자료센터(32.8억원, 신규, 총사업비 445억원) △국제통일기반조성(37억원, 22→27억원, 23% 증가) △통일+센터(66억원, 50→62억원, 24% 증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956억원, 979→952억원, 2.7%감소) 등 일반예산 사업 5개 분야, 그리고 △지자체 교류 지원(311억원, 신규) △DMZ 평화의 길(64억원, 신규) 등 남북협력기금 사업 2개 분야를 꼽았다.

남북협력기금에서는 경협보험(경제교류협력보험)을 올해 42억 7,500만원에서 내년도에 100억원으로 늘려잡고, 경협대출(경제교류협력대출)도 148억 여원에서 250억원으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대목.

이 당국자는 "그동안 기금이 계속 감액되었는데 2018년 수준으로 환원시킨 것"이라고 했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경우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편성한 예비적 재원"이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대출실적은 거의 '0'인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내년 정세변화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편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8월 31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총 1조 4,998억원 규모의 예산을 국회에 제출했다.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① 대북·통일정책 플랫폼

남북관계발전법 제12조 2항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국민참여 사업' 시행 규정에 따라 대북·통일정책 수립을 위한 민관협업을 체계화하려는 취지.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위원 등 기존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남북관계발전위원회를 뒷받침하는 지원체계로서 '남북관계발전포럼'과 '분야별 민관협업 협의체'(사회통합, 교류협력, 인도협력)를 구성하는 등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는 것.

법 취지와 내년 상황을 고려하여 5년 단위로 수립되는 남북관계기본계획(2023년~2027년)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② 통일정보자료센터

통일부 북한자료센터(1989년 5월 광화문 우체국 6층 임차 개관, 2009년 7월 국립중앙도서관으로 이전)를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전시장 부근 2,000평 규모의 부지로 이전하려는 사업.

신축 통일정보자료센터는 국내외 유일한 북한전문도서관의 기능과 함께 통일사료관 기능도 확충할 계획이다.

보유 장서 12만권에 비해 협소한 공간문제를 해결하고 특수자료취급을 위한 여러 규정과 기능을 담아 디지털화 사업예산도 매년 반영한다는 계획.

2022년부터 5년간 분납하는 부지매입비와 설계용역비가 반영된 예산규모가 32억 8천만원, 총사업비는 445억원이다.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③ 국제통일기반조성

통일·북한 관련 해외 연구자의 저변 확대를 위해 그간 해외 학자를 초청하여 펠로우십, 학위과정 등을 운영해왔는데, 2022년부터 해외 현지 신진 전문가들을 직접 지원하여 남북관계, 한반도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예산(3억2,5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평화통일에 대한 우호적 국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문화행사는 3천만원에서 1억9천만원으로 확대했다.

'중립국 대북협력 포럼'(1억2,000만원)은 기존 미·중·일·러 중심의 국제통일공감대 형성에서 더 나아가, 중립적 위치에 있는 캐나다, 스웨덴, 인도네시아 등 국가들과 국제포럼 등 다양한 대북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국회 심사과정 중 증액된 사업.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④ 통일+센터

평화통일 관련 지역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통일+센터는 △참여·소통 프로그램 운영 △북한자료 제공 △남북교류협력 지원 △통일교육 등 지역별 균형적인 통일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인천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호남(목포시)권은 올해 설계가 완료되어 이달 착공하여 2023년 상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강원(춘천시)권은 내년 6월까지 설계가 완료되어 2013년 하반기 개관 예정이며, 내년 예산이 반영된 충남(홍성군 내포신도시)과 경기(의정부시)권은 내년에 설계에 들어가 2024년 개관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영남과 제주권까지 예산이 반영되면 7개 권역에 통일+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지자체에서 주민수요 등을 고려하여 통일부에 신청하면 설치 결정이 나는데, 예산은 설계단계부터 지자체와 통일부가 5:5 매칭으로 조성한다.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최근 탈북민 입국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여 정착금 및 교육훈련비 규모는 감액(489억원→429억원)으로 줄이고, 미래행복통장(61억원→83억원), 온라인 민원신청 시스템(4억원, 신규) 등 탈북민 정책 및 지원체계 운영과 하나재단을 통한 지원사업은 강화(490억원→532억원)했다.

통일부는 탈북민 입국인원 관련 예산편성 기준인원을 2021년 1,000명에서 2022년 770명으로 줄여 잡았다.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⑥ 지자체 교류 지원

지자체별 특성을 살려 다양한 남북 교류를 추진할수 있도록 사회문화교류(55억원), 영유아지원, 보건·의료, 농축산 등 민생협력(256억원) 분야에 걸쳐 지자체 경상보조 항목을 신규로 편성했다.

2022년 통일부 예산안 7대 사업⑦ DMZ 평화의 길

통일부가 관계부처와 협업하여 민통선과 비무장지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평화통일특화노선'을 조성하는데, 20~30km마다 숙소·휴게소·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하는 등 DMZ 출입체계를 개선하는 사업.  총 64억원의 예산.

 

2022년 통일부 일반회계 세부사업별 예산 [출처-통일부]
2022년 통일부 일반회계 세부사업별 예산 [출처-통일부]
2022년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세부사업별 예산. [출처-통일부]
2022년 통일부 남북협력기금 세부사업별 예산. [출처-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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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애의 법원삼거리] 5인과 4인 사이, 사라진 권리

한 사무실에 같이 일하는 사람이 10명이 넘지만, 서류상 나를 고용하였다는 사장님이 내 옆자리와 앞자리에 있는 4명만 책임진다고 하면, 연차수당을 받을 수 없고 해고를 당해도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 없다. 공휴일이 주말에 겹쳐서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되었지만 나는 쉴 수 없다. 내가 일하는 곳이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도 결정할 수도 없는 ‘사업장 규모’로 빼앗기는 나의 권리

5인 미만 사업장에는 근로기준법의 많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근로기준법만 보면 어떤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시행령의 별표를 보고 다시 법조문을 찾아봐야 어떤 조항이 적용되는지 알 수 있다. 안정적인 노동의 기본적인 전제라고 할 수 있는 ‘해고’에 관한 절차·사유 및 구제수단에 관한 규정, 휴업수당에 관한 규정, 휴게시간 및 연차유급휴가, 연장근로 제한 및 휴일, 여성과 소년에 관한 특례, 취업규칙, 기숙사에 관한 규정 등이 적용되지 않고, 직장내괴롭힘 조항도 적용되지 않는다. 대체공휴일 관련 규정이 삽입된 공휴일에 관한 법률도 근로기준법의 휴일 조항을 따르기 때문에 대체공휴일 보장 규정도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되지 않는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 마찬가지이다.

5인 미만 차별 폐지 공동행동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차별 폐지 및 근로기준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21.09.14.ⓒ뉴시스

5인 미만이라는 기준이 왜 나왔을까. 입법연혁을 살펴봐도, ‘5인’이라는 숫자가 근로기준법의 적용여부를 달리할 수 있는 기준이 된 이유를 찾기 어렵다. 근로기준법이 제정된 후 초기에 법 준수 능력을 고려하여 사업장규모에 따라 적용을 제외하거나 일부규정의 적용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정했던 것이 확인되는 유일한 근거이다.

근로기준법은 헌법이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법률로 정하도록 하여 만들어진 법이고, 강행규정이다. 그런데 사업장 규모로 적용여부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이를 납득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가 당연히 필요하다. 부당해고, 직장내괴롭힘, 휴게시간 및 연차휴가미부여로 인한 임금체불 등 수많은 사업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한 최소한의 법적 제재장치가 적용될 여지가 없다. 상시 근로자수를 산정하는 기준에 부합하기만 하면 최소한의 근로조건을 보장하기 위한 많은 규정을 배제할 수 있으니, 사업장 쪼개기의 유인은 클 수밖에 없다. 가짜 사업장에 대한 고발이 끊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근로기준법 조항이 차별을 확산시키는 현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제외를 원칙으로 하고, 시행령에서 정한 조항만 적용하도록 하면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은 합법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법 제정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오랜 시간동안 사업장의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었고, 오히려 영세사업장, 소규모사업장에서 중대재해의 발생빈도가 높고 재발방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지적되어왔다. 그런데 법제정과정에서 사업장의 규모가 마치 협상의 도구처럼 사용되었고, 그 결과 5인 미만 사업장에는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최근 5년간 사업장 규모별 산업재해현황을 살펴보면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는 전체 사망자의 23%에 달한다고 한다. 사업장이 영세하기 때문에 법을 지키기 어려워 보인다면, 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법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곧바로 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면 일정기간 유예하고 그 기간 정비할 수 있도록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이 법제정의 취지에도 부합할 것이다. 그러나 법 적용을 전면배제하면서,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노력할 별다른 유인이 없다. 오히려 사업장 쪼개기 방식으로 법적용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유인만 제공할 뿐이다. 내가 선택할 수도 없고 결정할 수도 없는 사업장 규모로 인해,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을 권리에 대한 차별마저 정당화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에게도 대체공휴일 확대 적용을 촉구하고 있다. 2021.06.21ⓒ사진공동취재단

사업장 규모에 따라 근로기준법 적용여부를 달리하도록 정한 근로기준법 조항은 삭제되어야 한다. 야당까지도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제외조항을 개정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권리에 크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업장 규모에 따라 나에게 헌법상 보장되는 권리가 쪼개져도 된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법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법을 지키도록 유인할 수 있어야지, 법 적용을 배제해두고 알아서 지키기를 기대하는 것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최소한의 근로조건과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법이, 스스로 계속해서 차별을 확산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가짜 5인 미만 사업장을 양산하도록 하는 조항들은 반드시 개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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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제 '몇 채 공급'과 '가격 조절'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인터뷰 下]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스머프 마을이 살기 좋은 마을로 소문이 났다. 외지에 사는 스머프들도 이 마을로 이주하고 싶어 했다. 집값도 오르고 전세가도 올랐다. 촌장인 파파 스머프가 말했다. 

 

"부자들이 집을 2채나 가지고 있으니 마을에 주택이 부족한 거예요."

 

마을 주민들도 다주택 스머프들이 집을 내놓으면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다. 파파 스머프가 1가구 1주택 원칙을 천명했다. 2주택을 계속 고수하면 엄청난 세금을 물리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다주택 스머프의 상당수가 나머지 1채를 매물로 내놓았다.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마을에 매물이 많이 풀렸다. 매매가가 내려갔다. 전세 살던 스머프들 중 집을 살 여력이 있는 스머프들은 이제 내 집을 마련했다. 집을 살 돈이 없는 스머프들은 난감해했다. 스머프 마을에서 전셋집은 점점 더 귀해져갔다. 전세가가 급속히 올랐다. 전세가가 오르니, 집값도 다시 올라갔다. - 마강래, <부동산 정책, 기본으로 돌아가자> p233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가 최근 낸 책의 한 부분이다. 주택시장에 '1가구1주택'이 도입된다 해도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전세로 살면서 집을 살수 없는 저소득층에 큰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부동산을 숫자로 따진다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고 이를 무주택자들이 사서 '1가구1주택'을 이룰 경우 시장은 영원한 안정화를 이룰 듯 보인다. 그러나 부동산은 단순히 숫자로만 이야기할 수 없다. 복잡한 구조와 사람의 심리가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어 늘 문제가 된다.   


 

마강래 교수는 부동산 문제를 '숫자'와 '가격 잡기' 문제로 접근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단순하게 부동산 공급 숫자, 한 명이 몇 채를 가지고 있느냐 등의 문제에 매몰되면 '누가 왜 집을 가지고 싶어하는가'의 문제를 놓치게 된다.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에서 사람들은 이제 '부동산의 질'에 눈을 돌린다. '지금보다 더 나은 집'을 갖고 싶어하는 수요가 간과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세금 = 가격 규제' 프레임에 매몰돼 있는 점도 문제다. 부의 재분배라는 부동산 부유세의 본래 목적을 부각해야 한다. 
 

 

"왜 공급이 많은데 집은 부족한거야"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부동산 정책이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마 교수와 인터뷰 두 번째 이야기를 싣는다.


 

(바로가기 ☞ : [인터뷰 上] "집값 폭등, 文정부가 만만히 봤다가 독박을 썼다")


 

▲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좋은 주택 공급하면, 집값은 올라간다"


 

프레시안 : '공급이 많아지면 집값이 내려가고 수요가 많아지면 집값이 올라간다'는 명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듯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부동산 집값 잡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공급을 늘리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수요를 억제하는 것이다.


 

마강래 : 주택을 공급함에 있어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하나 있다. 어떤 지역은 공급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새롭게 주택을 공급하면, 그 지역은 매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주변 인프라도 정비하면서 주택이 공급되기 때문이다. 새롭게 공급된 주택은 희소가치가 높다. 새 주택, 상징성 있는 위치에 있는 주택 등은 희소하기에 상대적으로 돈이 있는 사람이 더 몰릴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비싸질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서울, 서울 중에서도 특히 강남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프레시안 : 희소성을 생각한다면, 강남에 아무리 공급을 늘려도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듯하다.

 

마강래 : 누구나 살고 싶은 곳에 주택을 공급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집값을 잡기 위해서'라는 단서를 붙이면 안 된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살기 좋은 주택을 공급하면 공급된 주택보다 더 많은 수요가 몰린다. 집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프레시안 :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105%다. 전체 가구수를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96%로 이를 채우지 못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의 주택공급은 이미 넘쳤고, 서울만 조금 더 공급하면 공급과 수요가 어는 정도 맞춰진다고 이야기하는 이도 있다.
 

 

마강래 : 우리는 '가구당 주택수'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택 보급률'을 살펴보지만, 선진국에서는 '인구 1000명 당 주택수' 지표를 사용한다. 그 지표를 보면 우리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주택이 크게 부족하다.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은 오래 전에 100%를 넘었다. 이 지표를 보면 전국적으로 주택이 충분하지 않느냐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주택 숫자에 집중하는 건 구시대적인 생각이다. 점점 주택의 질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더 좋은 주택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택은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다주택자들, 무조건 투기꾼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프레시안 : 문재인 정부에서 진행한 '임대차3법'을 두고 논란이 많다. 임차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법인데, 되레 임차인에게 고통을 가중하는 법으로 됐다는 지적이 있다.
 

 

마강래 : 주택 시장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매매 시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임대차 시장이다. 매매 시장과 임대차 시장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매매 시장이 활황기일 때는 임대차 시장은 안정된다. 임대차 시장에서의 수요층이 매매시장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반대로 매매 시장이 침체기이면 임대차 시장은 활황기가 된다. 집값이 내릴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전세의 인기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 두 시장이 모두 활황기다. 그것은 임대차3법 때문이다. 집주인들이 새롭게 임대계약을 할 때 4년간의 집값 상승분을 받으려 했고, 전세의 일부가 월세로 돌려져 전세가 부족해졌다. 전세도 폭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프레시안 : 현 정부는 보유세를 높여 다주택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으면, 즉 1가구 1주택이 되면 부동산이 안정화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투기 수요라든가, 갭투자 같은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는 해석인 듯하다. 이를 통해 실수요층이 적정 가격에 집을 구입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마강래 : 다주택자들을 무조건 투기꾼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이들이 임대차 시장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1가구1주택' 원칙을 강하게 추구한다면 서민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주택자가 보유세를 버티지 못하고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를 상상해보자. 그럴 경우, 어떤 주택을 내놓겠는가. 아마 자기가 가진 것 중 가장 안 좋은 주택을 팔 것이다. 그런 주택에 누가 살고 있겠는가. 아마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건, 저소득층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선제적으로 이들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그 뒤에 다주택자들을 압박하든가 해야 한다.


 

프레시안 : 결국, 다주택자가 임대했던 주택에서 살던 사람들, 특히 집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들이 곤란해진다는 이야기인가.


 

마강래 : 그건 산수다. 임대주택이 실소유주택으로 전환되면 자연히 발생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1가구1주택'이라는 정책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주택자에게 압박을 가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집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이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충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프레시안 : 만약 그것이 가능하려면 임대주택이 전체 주택의 몇 퍼센트 정도 비율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마강래 : 대략 15% 정도라고 본다. 현재 임대주택 물량에다가, 쪽방, 고시원, 여인숙 등의 비주택 비율을 포함해 계산해본 비율이다. 

프레시안 : 현재 임대주택 물량이 약 8% 정도이니, 아직 갈 길이 먼 듯하다. 사실 1970년이면 지하 방에서 사는 게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 지금은 그런 주거 형태가 문제가 되고 있다.


 

마강래 : 전반적인 주택 공급량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기존 낡고 노후한 지역을 정비해 임대주택 물량을 높여야 한다. 임대차 시장에는 주택구매 능력이 없는 분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서 꾸준한 임대주택 공급이 필요하다. 시장에는 분양주택의 공급 못지않게 임대주택의 공급도 매우 중요하다.


 

프레시안 : 부동산 공급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런 양적 공급이 주택의 질을 높이는데도 영향을 주는 듯하다.

 

마강래 : 한국의 소득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좋은 주택에서 살고 싶어 한다.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주택을 꾸준히 공급해야 한다. 새 주택은 일반적으로 비싸다. 새 주택이 공급되면 자금력이 되는 이들이 기존 주택을 팔고 입주한다. 그럼 그 주택은 누군가 또 사는 식이다. 밑에서부터 하나씩 올라오는 구조다. 그러면 가장 안 좋은 주택이 마지막에 남게 된다. 이런 하급 주택들을 정비하는 식으로 나가야 한다.


 

▲ 마강래 교수. ⓒ프레시안

"한국의 보유세, 특정 목적이 없다"


 

프레시안 : 재산세 등 보유세도 연일 논란이다.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서, 그리고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그에 따라 재산세도 늘어나고 있다. 

 

마강래 : 일부 선진국의 경우, 보유세를 지역발전기금 혹은 개발촉진부담금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은 보유세의 특정 목적이 없다. 지금은 집값 잡는데 필요한 세금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프레시안 : 지자체마다 걷는 재산세에 차이가 크지 않겠는가. 

 

마강래 : 그렇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7월분 재산세를 가장 많이 걷은 구는 강남구(3972억 원)다. 그리고 서초구(2637억 원), 송파구(2520억 원) 순이다. 이 세 구를 합치면 6770억 원으로 서울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반면 재산세를 가장 적게 걷은 구는 강북구로 222억 원을 걷었다. 강남과 14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물론, 서울시는 2007년 '재산세 공동과세제도'를 도입해 재산세 일부를 서울시에서 걷어서 다시 25개 구에 균등하게 나눠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재산세의 50%를 구세로, 나머지 50%를 시세로 걷는 식이다.

 

프레시안 : 그렇게 나눈다 해도 지역 간 재정격차는 상당할 듯하다.


 

마강래 : 앞으로 지역 간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특정지역에만 인구와 산업이 쏠리는 현상으로 인해 지역 간 부동산 가격의 격차도 커질 것이다. 세수의 격차로 인해 지역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난다. 살기 좋은 곳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낙후된 곳은 더욱 낙후된 곳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지방세인 재산세를 국세로 걷어서 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아야 한다.


 

프레시안 : 한국의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IMF, 금융위기 같은 외부 타격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올랐다.
 

 

마강래 : 금리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2024년부터는 수도권에 신규 주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당분간 안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도권 주택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 일자리와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안 : 그간 역대 정부가 줄기차게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지만, 한 번도 잡힌 적 없는 주택 가격이다. 안정화할 방법은 있는가.


 

마강래 : 기본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집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리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이런 수요를 억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 공급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다. 수도권 같은 밀집 지역에서 공급을 확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공급확대와 수요억제, 이런 두 측면에서 부동산 정책을 펴는 것에서 벗어나, 제3의 길을 이야기하고 싶다. 서울 같은 밀도 높은 도시가 우리나라에 2, 3개 더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아마도 엄청난 수요의 분산이 이뤄질 것이다.
 

 

프레시안 : 직장, 학교, 좋은 주거환경 등이 해결된다면 굳이 서울에 살지 않고 그러한 다른 도시에서 살수도 있을 듯하다.

마강래 : 그렇게 된다면, 수요가 분산되면서 서울의 집값도 안정화될 수 있다.


 

프레시안 : 오랜 시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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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대회, “법보다 밥이 먼저”

기자명

  •  강호석 기자
  •  
  •  승인 2021.12.02 16:29
  •  
  •  댓글 0
 
 
 
▲ 2022년 1월 15일 전국민중대회를 앞두고 열린 ‘2021 전국빈민대회’는 전국철거민연합(의장 남경남), 대전노점상연합(의장 변찬규), 전국노점상총연합(비대위원장 신동환), 민주노점상전국연합(위원장 최영찬)이 주최하고, 전국민중행동(준)과 빈곤사회연대가 후원했다. [사진 : 뉴시스]
▲ 2022년 1월 15일 전국민중대회를 앞두고 열린 ‘2021 전국빈민대회’는 전국철거민연합(의장 남경남), 대전노점상연합(의장 변찬규), 전국노점상총연합(비대위원장 신동환), 민주노점상전국연합(위원장 최영찬)이 주최하고, 전국민중행동(준)과 빈곤사회연대가 후원했다. [사진 : 뉴시스]

‘불평등 타파! 빈민생존권 쟁취! 2021 전국빈민대회’가 2일 서울시청 동편에서 열렸다.

이날 빈민대회에 참석한 노점상, 철거민, 장애인, 노숙인 등은 “개발과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몸 뉘일 곳마저 빼앗겼다.”라며, 강제철거 중단과 노점상 생계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노동자대회(11월13일), 농민대회(11월17일)에 이어 진행된 이날 빈민대회에서 ▲용역깡패를 동원한 노점상 강제철거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의 무리한 추진으로 인한 갈등 ▲개발지구 강제집행으로 거리에 내몰린 철거민 ▲노숙인에 대한 형벌화 조치 ▲장애인 등급제 가짜 폐지 등 기만적인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는 “노점상도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노점상 불법 단속에 대해 “법보다 밥이 먼저다”라며 노점상 생계보호를 강조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양옥희 회장은 “노동자 농민 빈민이 연대하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라며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전국민중대회로 결집하자고 호소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흥식 의장은 “농민들은 해마다 겨울이면 아스팔트 농사를 짓는다”라며, 현재 기재부 앞에 나락을 쌓아놓고 전개하는 홍남기 부총리 퇴출 투쟁에 연대를 주문했다.

이날 2021전국빈민대회에는 대선후보로는 유일하게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참석해 연대의 정을 나눴다.

배제를 넘어 불평등을 타파하고 생존권을 쟁취하자!

지난 2년의 코로나 팬더믹 시대, 우리사회는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코로나 이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이제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다. 특히 국가는 국민들을 통제하고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말도 안되는 법의 잣대를 들어 규제하고 있다. 정부주최의 각종 행사나 1번, 2번 정당의 정치행사와 스포츠경기 관람 등에는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이고 있지만 민주노총의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집회에는 위원장을 구속하는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1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 이럴진데 도시빈민에 대한 정책적 배신과 탄압은 어떤가?

노점상들은 코로나시대를 맞이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수많은 단속과 탄압을 이겨내고 생계터전을 지켜왔으나 전 세계적인 경제적 타격에 노점상들은 마지막 생존의 공간에서마저도 내몰리게 되었다. 정부는 노점상들에게 50만원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노점상들을 기만하면서 박탈감만을 안겨주었고, 장사도 안 되는 노점상을 대상으로 곳곳에서 단속을 자행하면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방역을 이유로 집회를 금지하고 단속에 항거하지 못하게 하면서 공무수행이라는 이름으로 용역깡패 수백 명을 동원하는 강제철거에는 방역법을 적용하지 않는 내로남불의 행태를 보여 왔다.

또한 노량진수산시장 시장개설자인 서울시는 여전히 그 책임을 방기하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보궐선거 당선 후 첫 출근길에 수산시장 상인이 그 앞에서 꿇은 무릎과 눈물에 약속했던 대화 약속을 기만하고 있다. 결국 우리의 소중한 나세균 동지는 잘못된 현대화사업을 바로 잡는 투쟁의 끝을 보지 못하고 열사로 산화해 갔다.

개발지구 주민들은 어떠했는가! 코로나로 서민들의 실업팬데믹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제집행을 통보 받은 철거민들은 거리로 내몰려야 했다. 포크레인, 크레인, 물대포등 중장비를 앞세운 수백 명의 용역들은 코로나 방역수칙과 안전은 무시한 채 합법을 내세운 폭력으로 주거권과 생존권을 강탈했다. 그리고 생계와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투쟁했던 개발지구 철거민들을 법정에 서게 했으며 구속시켰다.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도 개발지구 원주민들의 생존권과 주거권이 보장되지 않은 투기개발은 계속 진행 중이다.

코로나 시기 경제순위 10위,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은 빈곤율이 16%로 여전히 빈곤과 불평등이 심각한 사회이다. 정부가 대통령의 부양의무자기준 폐지 공약이 파기되고 약 76개 복지제도 선정기준이자 수급자의 생계급여와 직결되는 기준중위소득 현실화를 코로나를 핑계로 나중으로 미루는 동안 빈곤층의 사망 소식이 연일 전해지고 있다. 소득뿐 아니라 자산 불평등도 심각하다. 공급되는 주택이 다주택자들의 수중으로 들어가 집 부자 한 명이 1,670채, 상위 1%가 32%의 주택을 보유하며 불평등이 더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세입자 평균 거주기간은 3.4년 장기공공임대주택은 5%에 불과하다.

장애인의 경우 5년간의 농성 끝에 문재인정부로부터 장애등급제 폐지를 약속받았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등급제를 점수제로 바꾸면서 폐지가 아닌 전환을 했고, 정책 변경에서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할 예산은 충분하게 책정하지 않으면서 말만 바꾸는 ‘가짜폐지’에 불과했다. 또한 장애인과 빈곤층의 권리를 침해하던 부양의무자 기준은 다소 완화만 한 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우리가 지난 적폐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투쟁하고 쟁취하고자 했던 세상이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들의 열망을 무참히 짓밟았다.

국민들의 적폐청산과 개혁의 열망에 부합하지 않고, 친재벌 친보수 정책만 남발하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정권유지에만 혈안이 된 결과 이제는 정권의 존립마저 걱정할 처지가 되었다.

민중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언제든 떨쳐 일어나 투쟁할 준비가 되어있다. 방역을 빌미로 민중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탄압하는 정권은 그 말로가 비참할 뿐이다. 오늘 빈민대회를 기점으로 우리는 정권에 대한 심판과 새로운 혁명을 위해 투쟁을 결의한다.

- 하나. 문재인 정부의 반민생, 반민중 정책을 규탄한다

- 하나. 국가 재난시기 사회적으로 배척받고 차별받는 빈곤의 문제 해결하라

- 하나. 노점관리대책 중단하고, 서울시 노점상가이드라인 철폐하라

- 하나. 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 반드시 성사시키자

- 하나. 잘못된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전면 재검토하라

- 하나. 강제퇴거, 집행금지 및 순환식 개발 시행하라

- 하나. 장기공공임대주택 대폭확대하고 주거권을 보장하라

- 하나. 장애인 탈시설, 자립생활 권리 보장하라

- 하나. 홈리스에 대한 형벌화조치 즉각 중단하라

- 하나.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2021년 12월 2일

2021 전국빈민대회 참가자 일동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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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신문 솎아보기] 윤석열 반노동 실언에 “중도층도 떠날라”

  • 기자명 노지민 기자
  •  입력 2021.12.03 07:44
  •  댓글 3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 긴장감 다시금 높아져…백신 접종 권장해야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유 설명 없이 또다시 등장한 ‘빵 먹는 아이들’

 

2일 국내 6번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도 2일 0시 기준 733명으로 집계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정부는 3일 방역 강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사적모임이 가능한 인원을 줄이고 영업시간 제한을 다시 적용하는 방안으로 전해진다.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증상은 강하지 않다고 파악됐지만 치명률 등에 대해선 아직 단언하기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동아일보(獨학자 “증상 약한 오미크론, 대유행 종식 신호”…WHO “낙관 금물”)는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강하지만 치명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대유행 종식’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했고, 영국 전문가는 ‘전파력과 치명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 장려가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일보(“전파력 강하니 독성 약하다 장담 못 해 … 부스터샷 중요”)는 “상당수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적어도 2주 이상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편다”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감염병 전문가 폴 헌터 교수는 ‘오미크론 관련 가벼운 증상 보고는 일회성 요인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이 맞기를 바라지만 지금은 부스터샷을 맞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2월3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12월3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국민일보(“오미크론 최선의 대응책은 백신 접종”)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백신 회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을 가장 중요한 방어수단의 하나로 꼽는다”며 “의료계도 적극적으로 접종에 동참할 것을 권고했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을 ‘집중 접종 지원 기간’으로 지정하고 13일부터 학교 방문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경향신문은 관련 기사(학교 방문 백신 접종 추진에…학생들에 ‘낙인 효과’ 우려 목소리)에서 “정부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소아·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성인 대비 낮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완료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지만, 교내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면 백신을 맞지 않은 학생에 대한 ‘낙인 효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우려점을 전했다.

윤석열 ‘반노동 발언’ 뭇매 “언론 탓 그만” “중도층 멀어질 수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연일 노동 정책 발언으로 논란에 오르고 있다. 주 52시간제 및 최저임금 철폐를 시사한 가운데 산업재해에 대한 기업 책임을 규정하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손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일엔 노동자 3명이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사망한 현장을 방문해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경향신문 관련 기사(산재 현장 찾은 윤석열 “노동자가 기본적 수칙 위반해 생긴 일”)에 따르면 윤 후보는 “공장에서 재해 예방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사업주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 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돼야 할 사안”이라며 “이건 그냥 본인이 다친 것이고, 기본적 수칙을 위반해서 비참한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동장치를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라며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엄청나게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고도 했다.

경향신문은 이어진 기사(“반노동 막말에 경악…당사자들 고민에 답하라”)에서 노동시민사회계의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청년유니온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기업인들만 만나 노동 가치를 폄하하는 막말을 쏟아낼 게 아니라 최저임금 당사자들을 만나 이들의 고민에 답해야 대통령 후보”라고 했다. 경향신문은 “윤 후보는 지난 7월에는 ‘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쉬는 게 좋다’는 발언을, 9월에는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반노동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노동 사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윤 후보에게 자리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12월3일자 경향신문 만평
▲12월3일자 경향신문 만평

한겨레 사설(윤석열 ‘노동관 논란’, 또 언론의 ‘거두절미’ 탓인가)은 “유독 윤 후보에게서 ‘말’로 인한 혼선이 자주 빚어지고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난 10월 당원 간담회에서 나온 ‘전두환 미화’ 발언이 문제가 됐을 때도 ‘언론과 정치권이 본뜻을 왜곡했다’며 버티다가 뒤늦게 사과했다”며 “이쯤 되면 윤 후보 스스로 자신의 현실 인식이나 학습 수준, 표현 방식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현장에서 불쑥 내놓는 즉흥적 발언이 문제가 되면 ‘언론이 거두절미해 진의가 왜곡됐다’는 식으로 남 탓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중앙일보도 윤 후보의 언행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중도와 멀어지는 윤석열’이란 제목의 ‘이현상의 시시각각’이다. 이현상 칼럼니스트는 주52시간제 철폐 발언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야 여전히 미흡하겠지만 주 52시간제는 사회적 논란 끝에 어느 정도 보완을 거쳤다. 올 4월부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었다.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선택근로제 정산 기간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었다. ‘철폐’를 언급해 빌미 잡힐 만한 일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제되지 못한 윤 후보의 정책 발언은 공부 부족 탓이 크다. 그러나 정책의 속성을 간과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제신문 몇 개 읽고 설익은 방안을 꺼냈다간 역풍만 분다. 뒤늦게 내 뜻이 곡해됐다며 언론이나 상대 진영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치 미숙아나 하는 짓”이라 비판했다. 아울러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실언들 대부분이 중도층의 등을 돌리게 하는 내용”이라며 “윤 후보의 거듭되는 실수를 보고 있노라면 혹시 정치를 너무 만만하게 여기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알량한 지지율에 취해 당내 권력 투쟁부터 벌이는 것 보면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고발사주’ 구속영장 줄줄이 기각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1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곽상도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지 않도록 역할을 하고 아들을 통해 2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바고 있다. 곽 의원 영장 기각으로 이른바 ‘50억 클럽’이라 불리는 로비 의혹 1호 영장이 기각되면서 정·관계 로비 수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3일 여러 신문은 사설을 통해 검찰의 무능을 비판했다. 경향신문(곽상도 영장 기각, 로비 수사도 망신 산 검찰)은 “혐의 입증이 가장 쉬운 곽 전 의원조차 신병 확보를 못했다니 당혹스럽다”며 “검찰은 곽 전 의원이 알선 청탁을 받은 일시·장소·대상·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미확보, 김만배씨 첫 영장 기각, 남욱 변호사 체포 후 석방 등에 이어 또다시 검찰의 부실 수사가 재연된 셈”이라 했다. “26명의 검사로 꾸려진 대규모 수사팀이 2개월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내놓은 결과가 이 정도라니 실망스럽다”는 것.

▲12월3일자 경향신문 사설
▲12월3일자 경향신문 사설

국민일보 사설(곽상도 영장 기각, 검찰 무능 자인한 엉터리 수사 결과다)도 “곽 전 의원 아들이 퇴직금 등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불거지고 2개월이 넘었는데 검찰은 그동안 뭘 했단 말인가”라며 “성남도시개발공사 윗선의 배임 의혹 수사도 겉돌았는데 로비·특혜 의혹 규명마저 지지부진을 면치 못한다면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질 게 뻔하다. 특검에 의해 검찰의 무능이 확인되는 것을 검찰도 원하지 않을 게다. 곽 전 의원에 대한 보강 수사는 물론이고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도 강도 높게 진행해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라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도 다시금 고비를 맞았다.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에 나선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0월26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38일 만이다.

한겨레(손준성 구속영장 또 기각 고비 맞은 ‘고발사주’ 수사)는 “손 검사 신병을 확보해 고발장 작성 지시자 등 ‘윗선’ 수사로 나아가려던 공수처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면서, 손 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고발사주 의혹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다.

▲12월3일자 동아일보 12면 기사
▲12월3일자 동아일보 12면 기사

이 신문은 “공수처는 정황증거 외에 손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26일 손 검사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공수처는 손 검사와 김웅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대검 감찰부와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증거 확보에 실패한 것”이라며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또다시 실패하면서 공수처 수사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수처는 지난 9월부터 수사 인력의 60%를 투입해 지난 9월부터 석 달 가까이 수사력을 집중해왔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고발 사주’ 의혹 손준성 두 번째 구속영장도 기각)는 “법원의 영장 기각에는 공수처가 고발장 작성의 주체를 명확히 하지 못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1차 구속영장 청구 당시 고발장 작성자 등 ‘성명 불상’이라는 표현을 23차례 사용했는데, 2차 영장심사에서도 부하 직원들이 작성했다고 볼 직접적인 증거를 법원에 제시하지 못했다”며 “공수처는 일부 검찰 관계자의 관여 정황을 근거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카카오톡 단체방 등에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구속을 할 만한 증거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대장동 의혹” 61.7% “고발사주 의혹” 51.6%…후보결정에 영향)는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이 대선 후보 결정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했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는 비율이 61.7%로 나타나 영향이 없다는 비율(27%)보다 34.7%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이 후보 결정에 영향을 준다는 비율(51.6%)도 영향이 없다는 비율(31.5%)보다 20.1%포인트 높았다”며 “두 사건의 수사 결과나 특검 도입 여부에 따라 앞으로 표심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유’ 설명 없이 ‘빵 먹는 아이’ 사진만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 학교 비정규직들이 2일 총파업에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체 교육공무직 16만8616명 중 7503명(4.4%)이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이날 여러 신문들은 어김 없이 ‘빵 먹는 아이들’ 사진으로 학교비정규직 파업을 다뤘다. 파업의 이유를 설명하거나 이에 대한 평가를 하기보다는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식의 이미지만 내보낸 것이다.

연대회의는 지난해 최저 수준 임금인상에 합의한 가운데 올해 공무직위원회가 각 부처에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임금 인상 권고안을 제시했고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지만 사측 교섭단이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올해 전년 대비 20% 이상 교육재정이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비정규직에게 고통 감내만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22일 대표단 단식, 23일 교육감들에게 교섭 타결안을 요구했으나 25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는 사측 교섭단에게 결정을 위임하면서 교육감들이 사실상 직무유기를 했다면서 파업에 나섰다.

▲12월3일자 국민일보 15면 사진기사
▲12월3일자 국민일보 15면 사진기사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는 이날 일간지 어디에서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동아일보가 관련 기사(학교 비정규직 올해 두 번째 총파업…2899개교 빵급식, 1696실 돌봄 중단)에서 이날 파업의 규모를 함께 전한 가운데 신문 절대 다수는 사진 기사만을 게재했다. 국민일보(학교비정규직 파업…아이는 빵으로 끼니), 세계일보(급식노동자 파업에 빵 먹는 초등생들), 조선일보(학교 비정규직 파업…일부 학교 급식못해 빵으로), 한국일보(학교비정규직 파업에 빵으로 점심) 등이 이 같은 사진 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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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삭감으로 수많은 정신장애인 꿈까지 짓밟는 ‘오세훈 서울시’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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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1/12/03 09:22
  • 수정일
    2021/12/03 09:22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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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도손 “정신장애인 희망 앗아간 서울시 정책 규탄”

정신장애인 동료상담 서비스안내 포스터 그림ⓒ파도손 홈페이지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아무런 사전 논의·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시민사회 지원 예산을 삭감하는 안을 편성하는 바람에 정신장애 동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신장애·인권 단체인 ‘파도손’의 활동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로 인해, 매해 40여 명의 지역사회 정신장애인들에게 정신장애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18명의 정신장애 당사자 상담가와 활동가도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

2일 사단법인 파도손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시민단체 사업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파도손이 2020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서울시 정신장애인 동료상담가 양성사업’ 예산도 삭감한 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상담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파도손에 아무런 사전 통보도 안 했다.

갑작스러운 예산 삭감 소식에, 대표를 포함한 동료상담가들은 예산 삭감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도, 정말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이정하 파도손 대표는 말했다. “충격 속에서 대안을 찾고자 했지만, 어려운 상황이에요. 전체 회의시간에 이렇게까지 해도 안 되면 도대체 우린 어떻게 하냐고 울먹이던 동료의 말이 못내 가슴속에 맺힙니다.”

동료상담가 양성 사업이 이뤄낸 일들
상담받은 정신장애인이 동료상담가로
기초생활수급자 5명, 당당히 탈수급
장애 이겨내고 다시 꿈을 꾸는 이들

파도손이 두 해 동안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아 수행한 사업은 다른 상담 서비스와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정신장애 상담은 전문가가 체험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치는 반면, 동료상담가 양성사업은 지역사회에서 고립된 정신장애인이 전문 교육 과정을 통해 정신장애를 극복하고 다른 정신장애인에게 상담을 제공함으로써 더 이해가 깊은 상담서비스로 이어지는 사업이다. 방문 상담 형태로 진행되고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1회씩 10회 상담이 이루어지며, 연장 시 최대 20회까지 가능하기에 일시적으로 그치지도 않는다.

특히, 정신장애인들의 고충을 파악하고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상담가가 바로 같은 정신장애를 앓았거나 극복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는 정신장애인도 이들을 믿고 더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한다. 동료상담가는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깊은 이해 속에서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상담을 받은 정신장애인이 동료상담가가 되어 다른 정신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이정하 대표는 설명했다.

“양성사업을 통해 당사자들은 롤모델이 되기도 해요. 그게 바로 (정신장애) 회복 과정이에요. 그러면서 그 영향이 동료들에게 전달되는 거예요. 지역사회에서 고립된 (정신장애) 동료들에게 그렇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받았던 당사자들은 이 사업에 지원해서 상담가가 되고 있어요.”

실제, 이 같은 선순환 구조를 경험한 동료상담가도 있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동료상담가로 일했고, 올해 4월부터 파도손 행정 일을 담당하고 있는 남 모(32) 활동가는 동료상담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들려줬다.

“작년에는 파도손에서 동료상담가로 일했어요. 그때 만났던 동료(정신장애인)들이 상담 서비스를 받고 좋아지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한 분은 자신감이 없으시고 밖에 나가는 것을 꺼리시는 분이었는데, 보호자 분이 신청해서 저희가 상담을 했어요. 그분이 정신질환을 앓고 나서 꿈이 없어졌다고 했는데, 저희를 만난 뒤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했어요. 다른 동료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을 해주셨어요.”

남 활동가 또한 20대 초반에 ‘반복성 우울장애’ 판정을 받고 정기적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정신장애인이다. 하지만 파도손 수행 사업에 지원하면서 정신장애가 크게 완화됐고,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범위에까지 오게 됐다고 한다. 이를 경험 삼아 다른 정신장애인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본인이 롤모델이 되는 과정을 경험한 것이다. 이 같은 경험은 그가 더 빠르게 정신장애를 이겨낼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동료상담가 양성사업은 단순히 지역사회에 고립된 정신장애인만 치료하는 게 아니다. 동료들의 사회활동을 응원하고 때론 응원을 받으면서 동료상담가 서로를 치료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강 모(36) 활동가도 올해 4월부터 파도손에서 동료상담가로 일하면서 조울증이 완화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서로서로 동료상담을 한다고 말하기도 해요. 왜냐면 서로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고충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거죠. 상대도 저와 같은 병을 앓고 있기에 가능한 얘기예요.”

또 그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이 일자리 자체가 정신장애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해 이름을 짓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저는 그때 ‘최고의 명약’이라고 했어요. 6개월이든 1년이든 출퇴근을 하면서 고정적으로 수입을 얻는 과정은 굉장히 힘이 돼요. 독립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연습이 되고요. 저 같은 경우, 기초생활수급자이기도 해서, 이 일자리를 통해 탈수급(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남)을 할 수 있었어요.”

동료상담가 양성사업 활동수기ⓒ파도손 홈페이지

공공(公共)이 해야만 하는 이유
“돈을 받으며 할 수 있는 일 아냐”

이정하 대표는 정신장애 동료활동가 양성사업이 공공에서 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일은 서비스를 받은 당사자들에게 돈을 받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서비스를 이용하는 당사자도 굉장히 고립돼 있고, 빈곤하고,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 사업은 공공의 일자리에서만 가능해요. 그래서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이거든요.”

그는 동료상담가 양성사업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17명), 올해(18명) 동료상담가 중 한 명도 입원을 안 했어요.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에요. 이를 통해 가족 부담은 크게 줄었고, 지역사회도 안정되고 있어요. 작년에는 양성사업에 참여한 동료상담가 5명이 다른 기관으로 취업도 했어요. 동료상담가 상담을 이용하는 당사자들도 100명가량 돼요. 이 일자리가 사라지면, (정신장애인) 100명 이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돼요.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는 것은) 그런 것에 대해 전혀 고려·고민하지 않고 다 날려버리겠다는 거예요.”

또 파도손은 서울시의 수혜를 받는 단체가 아니다. 경쟁입찰 공모에서 뚜렷한 사업계획과 전문성 있는 교육프로그램, 파도손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 역량으로 당당히 사업을 따내고,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단체다.

그런데 서울시는 마치 그동안 시가 일방적으로 수혜를 제공하고 있었던 것처럼 아무런 통지조차 없이 예산을 전액 삭감한 안을 의회에 제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에게 파도손 성명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파도손은 성명서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빼앗지 말고 우리의 일자리를 돌려달라, 정신장애인의 희망을 앗아간 서울시 정책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의회에서 심의하고 있고, 좀 더 지켜봐 달라”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증액되고 감액되는 사업이 많기 때문에, 당장 뭐라 답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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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은 조건이 아니다. 전작권을 환수하라"

80여 시민사회단체, 한미SCM 평화행동 '군비증강 대신 평화를"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1.12.02 15:50
  •  
  •  댓글 0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를 비롯한 84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일 오전 국방부 앞에서 한미SCM에 즈음하여 전작권 환수, 군비증강 대산 평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를 비롯한 84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일 오전 국방부 앞에서 한미SCM에 즈음하여 전작권 환수, 군비증강 대산 평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ecurity Consultative Meeting, SCM)가 열리는 2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를 비롯한 84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주권은 조건이 아니다. 전작권을 환수하라! 군비증강 대신 평화를 선택하라!'를 주제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교착되고 한미 군사당국의 공격적 군비확장이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이고 문재인 정부 마지막이 될 이번 한미SCM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중 마지막 SCM이다. 여기서조차 한미동맹으로 방향을 잃어버린다면 말그대로 총알받이에 다름없는 정권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건없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사드철거 및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계) 참여 반대 △2022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중국견제를 위한 미국 인도·태평양전략에 동참 반대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한국방워킹그룹 신설 반대 △미국무기 증강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민족의 대단결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며, "민족자주대단결의 길로 갈 것이냐, 대북적대 대중국 견제의 총알받이로 살 것이냐의 기로에 서 촛불시민을 믿고 올바른 길 선택하시라"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은 조건없이 환수하고, 한미연합사(CFC)는 해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군사주권을 온전히 행사해야 한반도 평화와 군축을 위한 독립적인 전략 수립과 안보 정책에 대한 민주적 통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작권 전환이 본격 논의된 2007년부터 14년이나 지났지만 전작권은 여전히 주한미군 사령관이 겸하는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있다고 하면서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 자체가 모호하고 안보환경은 언제든 변할 수 있어 오히려 환수를 무기한 연기하는 구실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건들은 충족할 수도 없고 충족할 필요도 없는 것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또 내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전향적으로 결정하여 대화 재개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대화의 걸림돌이 되어온 것은 유사시 북한 점령, 선제공격이나 참수작전 등 훈련의 공격적 성격때문.

훈련의 성격이 바뀌지 않는 한 대화와 군사훈련이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첨예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주도의 반중국 전선에 한국군을 동원하려는 것에 다름 아닌 한미일 군사협력을 비롯한 군사패권,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신남방정책을 연계하기 위한 한미국방워킹그룹 신설 논의 등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 유사시'로 되어 있는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미국의 유사시'로 확대하자고 요구해왔고, 지난해 SCM에서 '2016 위기관리 합의각서'를 올해 연말까지 최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또 '임시배치'라고 해놓고는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정식배치'수순을 밟고 있는 불법적인 사드기지 공사도 즉각 중단하고 완전히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박수규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대변인과 최현정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부위원장은 "사드는 중국 견제를 위한 첨예한 전략무기이다. 물리치지 않으면 소성리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는 요원하다"며 사드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5년간 법적 근거도 없이 수백차례 사드공사가 자행되었고 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불법을 방조하는 경찰과 충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쟁을 방불케 하는 소성리 상황을 알렸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전날 저녁 한미 국방장관 일행 등이 진행한 '한미동맹의 밤' 행사장 기습시위에 대해 '일제 주구를 향해 폭탄을 투척한 독립군의 심정'에 비유하며, "군사주권·자주권은 누구에게 구걸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미국산 무기를 구입해서 중국과 북한을 위협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전작권 환수는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하면서, "애초부터 조건을 달지 말라고 요구했어야 한다"고 했다.

"전작권을 환수하지 않고서는 독립적인 군사전략을 가질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다면 보수,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의 문제로서 전작권 환수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와통일열여는사람들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전작권 즉각 환수 등을 외치는 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앞서 같은 자리에서 평화행동을 벌이고 국방부 민원실 방향으로 이동하여 기자회견을 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는 한미 SCM에 대한 요구를 담은 랩 구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작전통제권은 군사주권/미국승인 필요해? 헛소리/능력검증 필요해? 헛소리/조건돼야 환수해? 헛소리/작전통제권은 군사주권/전시작전권 즉각 환수/전시작전권 전면 환수/연합사는 해체하라/유엔사도 해체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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