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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중독증' 벗어나려면 멀었다

[정욱식 칼럼] '스톡홀름 노딜'의 원인과 해법(하)
2019.10.10 11:15:48
 

 

 

 

'스톡홀름 노딜'을 거치면서 북미 협상이 극도의 불확실성에 휩싸이고 있다. '한반도 피스메이커'를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의 탄핵 조사에 맞서 개인의 정치적 안보를 지키는 데에 여념이 없다. 이를 약점으로 잡았다고 여긴 탓인지, 북한의 대미 압박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북미 협상 중재 및 촉진 역할도 크게 위축되었다. 이러다가 또다시 한반도 평화가 '희망고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희망의 실마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북미 양측 모두 과도한 요구를 내려놓고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스톡홀름 노딜을 딛고 중대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북 제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제는 '대북 제재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는 것이다.

'친미무죄, 반미유죄'의 현실 

나는 제재가 일종의 고문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고문을 받는 쪽에서 부당하다고 느낄수록 이에 굴복하기보다는 저항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대북 제재의 상당 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우선 북한이 제재를 받아온 본질적인 이유는 핵무기를 개발해왔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제재 결정권을 갖고 있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 모두 핵보유국들이다. 핵을 가진 나라가 다른 나라가 핵을 개발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하는 것 자체가 적어도 제재를 받는 쪽에선 수긍할 수 없는 이유이다. 

물론 반론이 있을 수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인정한 공식적인 핵보유국들이다. 이에 따라 이 조약에서 탈퇴해 핵무장을 선택한 북한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NPT 자체를 불공정하고 불평등하게 만든 당사자들이 바로 미국, 소련(러시아), 영국 등 핵보유국들이었다. 또한 핵보유국들은 핵클럽의 문을 닫으면서 "핵군축" 약속을 했지만, NPT 발효 40년 가까이 지나도록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국제규범을 위반해 핵무기를 만든 나라는 북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은 아예 NPT 가입을 거부하고 사실상의 핵보유국들이 된 나라들이다. 유엔 안보리도 여러 차례의 결의를 통해 이들 나라의 핵포기를 종용한 바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런데 이들 나라는 경제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나라와 북한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국과의 친분 여부에 있다.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은 미국과 친한 나라들이고 북한은 미국과 친해지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나라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재의 현실은 국제규범의 공정한 적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친미무죄, 반미유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3월 1일(현지 시각)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리용호(오른쪽) 북한 외무상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재 중독에서 벗어나야 

오해 없길 바란다. 이러한 지적이 북한의 핵무장을 옹호하거나 제재가 아예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무분별한 제재가 오히려 북한의 핵무장을 부채질해온 것은 아닌지, 또한 제재 중독이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유실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보자는 취지이다. 

이와 관련해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직후 국내외 상당수 언론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 당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완전한 폐기와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의 영구적인 중단을 제시하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 11개 가운데 5개의 해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상당수 언론과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모든", 혹은 "사실상의 모든" 대북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북한의 요구는 대북 제재 수위를 2016년 이전으로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전에도 대북 제재는 강력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결의를 채택할 때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는 매번 경신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2016년 이전에도 대북 제재 찬양론자들은 북한의 굴복이나 붕괴가 얼마남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였다. 제재의 수위가 강해질수록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향해 폭주를 거듭했던 것이다.

하노이 노딜과 스톡홀름 노딜을 거치면서 대북 제재의 역효과는 분명해졌다. 그렇다고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대체할 만한 상응조치를 내놓을 형편도 못된다. 북한은 미국에 제재 해결이 싫으면 안전보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군사적 담보조치를 내놓으라는 것인데, 미국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미국은 제재에 관한 셈법을 바꿔야 한다. 제재를 유지·강화하면서 북한의 굴복을 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핵화 단계에 부합하는 제재 해결 경로를 제시해 상호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도 과유불급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곤경에 처한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약점으로 여기면서 자신은 적게 주고 미국에겐 최대한 많이 얻어내려고 했다가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된다. 오히려 북한도 통 큰 결단을 준비할 때에만, 미국의 용단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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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대신 수능? 진짜 우리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대입제도, 어떻게 바꿀 것인가] 11월 교육부 대입제도 개선방안에 담겨야 할 내용

19.10.10 07:15l최종 업데이트 19.10.10 09:43l

 

지난달 1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하고 나섰고, 이에 교육부는 '학종' 실태조사와 더불어 11월 중 대입제도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대입제도 개선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편집자말]

 

 13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에 도착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교육청 직원들이 보관장소로 옮기고 있다. 2018.11.13
▲  2018년 11월 13일 오후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에 도착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를 교육청 직원들이 보관장소로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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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입 전형을 선택해도 특정 계층과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밖에 없다. 다만 가장 불공정한 전형이 무엇이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공정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불공정한 면을 보완하고 발전을 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제출된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큰 영향을 미치는 전형은 첫째가 '논술'이고, 둘째가 '수능'이다. 다음이 '학생부종합전형'이고, 개중에 가장 적게 영향을 미치는 건 '학생부교과전형'이다.

올해 전체 대학입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율은 42%에 이른다. 그러나 서울권 주요 15개 대학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규모는 불과 6%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는 3%에 불과하다.

그만큼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심각할 정도로 축소되어 있다.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을 현재보다 대폭 늘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의 교육 격차가 미래의 소득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선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늘려야 한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 가정과 차상위계층 가정 등 소외계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의 비중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모의 지위가 영향 미치는 순위, 논술 〉 수능 〉 학생부종합 〉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학종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수능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논리는 과거로의 퇴행이자 사교육 업자를 위한 논리에 지나지 않는다. 수능 비중이 축소되면서 사교육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고 시장 규모도 축소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에 비해 학종이 공정하지 않다는 편견도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본인이 환산점수 0.01점 차이로 떨어졌다면 공정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가. 수능은 기회와 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정도가 그 어떤 전형보다 심각하다.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전형이 얼마나 계층 이동의 통로를 막고 있는지 서울대학교 입학본부장이 이미 솔직하게 고백했다.

"(학종 도입 후 매년) 서울대학교에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 수가 전년도보다 늘어나 전국 800개교에서 실적을 냈다.(2017학년도 기준) 최근 3년간 합격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일반고 중 90개 고등학교가 새롭게 합격생을 배출했다. 3년간 합격생이 단 한 명도 없었던 6개 군 지역에서도 합격생을 배출했다. 섬 지역에서도 2개교가 합격생을 배출했다. 수능 위주 정시 중심이었다면 이런 일들은 일어나기 힘들다."

"정시는 사교육과 재수에 부담 없는 교육 특구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 서울대 정시를 50%까지 확대하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오히려 실적을 내는 일반고가 517개교 줄어들어 일반고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2017년 <베리타스> 서울대 안현기 입학본부장 인터뷰)


2025년이면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다. 2028학년도 대학입시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치르는 첫 대학입시가 된다. 2025년 고1이 되는 대상은 2019년 현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다. 대입 사전 예고제가 4년으로 확정됐으니 늦어도 2023년 이 아이들이 중학교 2학년일 때는 4년 후 2028학년도 대입선발 전형에 대한 구체적 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이다. 유은혜 장관의 교육부가 11월 학종을 포함한 대입체제 개편 방향과 고교서열화 해소 문제를, 어떤 절차와 과정을 밟으면서 해결할 것인가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년이면 지금부터 5년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그 기간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인 현 단계에서부터 교육부와 국가교육회의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는 다섯 가지 문제로 집약된다.

첫째, 교육과정 개편이다. 둘째, 고교서열화를 해소하는 것이다. 셋째, 내신과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이다. 넷째, 대입체제를 개편하는 것이다. 다섯째, 선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하나씩 구체적 방법론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 본다.

그래서 어떻게?
 
교육시민단체들 "특권 귀족학교, 자사고 폐지"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2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특권학교, 차별교육 반대! 자사고(자율형사립고) 폐지-일반고 전환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가난한 학생들을 배제하는 귀족학교, 교육 기회균등의 훼손, 고교서열화 체제 강화, 입시 학원화, 교육비 부담 증가, 사교육 팽창 등 자사고 정책이 낳은 결과는 참담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100대 국정과제 중의 하나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촉구했다.
▲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시민단체 회원들이 6월 2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특권학교, 차별교육 반대! 자사고(자율형사립고) 폐지-일반고 전환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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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교육과정 개편 문제다. 현재의 '2015 교육과정'으로는 고교학점제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그래서 교육과정 개편이 불가피하다. 교육과정 연구와 개발 그리고 고시와 교과서 집필까지를 염두에 둔 장기로드맵이 필요하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교과목별 성취기준만 제시하는 방안도 전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성취기준도 학생들의 학습량을 검토해 대폭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취기준만을 제시하는 경우, 교육과정 운영권과 교재편성권은 전적으로 담당 교사에게 부여된다. 단위학교의 교과 회의에서는 성취기준에 부합하는 교재나 학습자료를 자유롭게 편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교과서 자유발행 시스템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둘째, 고교서열화 해소 문제이다. 2024년까지 남은 5년 동안 일반고를 중심으로 하는 고교체제개편이 완료되어야 한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위탁 교육 기관으로 운영하면 된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일반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위탁 교육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광역단위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은 시행령 개정으로 일반고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인 자사고 폐지 관련 법정 공방도 2021년 이전까지 종지부를 찍게 되어 있다. 대법원까지 법리적 다툼이 계속되는 동안 시행령 삭제 혹은 개정을 통한 일반고로의 일괄전환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연차적인 재지정 평가를 통해 일반고 전환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고교서열화 문제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고교서열화 문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일반고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셋째, 내신과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 문제이다. 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은 대단히 상징적 의미인 동시에 우리 교육의 철학적 기조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상대평가 시스템에서 내 옆자리의 친구는 '경쟁'과 '배제',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 되었다. 친구는 짓밟고 넘어서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 이제는 과감하게 비교육적 현상이 지배하던 교육철학에서 벗어나야 한다.

절대평가 전환은 '협력'과 '배려', '공정'과 '정의'의 교육철학을 교육공동체에 구현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될 것이다. 절대평가 전환과 관련해 제기되는 허구적 논리들을 이제는 극복해야 한다. 내신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집값이 오른다거나 대학들이 본고사를 치르게 된다는 식의 허구적 논리를 가차 없이 논박하여 그 허구성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

넷째, 대입체제를 개편하는 문제이다. 고교학점제 아래에서 학생선발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만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소서와 추천서를 폐지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다. 학생부만으로도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된 이후 첫 대학입시에서 변화된 지점이 될 것이다.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두 트랙으로 운영하면 된다. 재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진학할 수 있도록 유도함이 바람직하다. 수능은 졸업생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하면 된다. 재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에게 수능시험을 덜어주기만 해도 엄청난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당장에 나타날 것이다. 동시에 가계 사교육비 지출 억제 효과도 엄청날 것이다. 이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방식을 통해 선발하게 될 것이다.

학생 선발에는 철학이 있어야
 
 한 학생이 밤 늦은 시각까지 학교에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
▲  한 학생이 밤 늦은 시각까지 학교에 남아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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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선발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과 학부모에겐 수능시험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만도 엄청난 고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내신 절대평가 환경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라는 것은 대학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대학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거치도록 입학전형을 설계할 것이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정량적 평가를 통해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교과와 비교과를 종합해서, 정성적 평가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두 전형 모두 2단계 면접 평가는, 수능을 배제한 상태에서,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에 국한하여 수험생과 토론할 수 있다는 대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면접장면에서는 영상이든 음성이든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

그래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학생이나 학부모가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면 전형결과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절차를 거쳤음에도 역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에는 공신력 있고 객관적인 제3의 평가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해당 학생의 평가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기구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도 학생 선발권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는 대신에 대학이 지녀야 할 책무성도 깊이 자각해야 한다. 학생선발의 책무성이란, 점수 1점 2점 높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매몰된 채 애쓰는 것보단, 대학이라는 교육공동체를 구성할 때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구성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교육공동체 안에서 학생들은 나와 서로 다른 점을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고 하는 동료효과(peer-effect)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대학의 학생선발에는 이러한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줄 때 학생들의 성장이 극대화될 것인가.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 나와 다른 계층과 환경 그리고 문화를 지닌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생선발의 철학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다섯 가지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책이다. 단기적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지닌 공정하지 못한 요소를 어떻게 보완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깊이 있게 살펴봐야 한다. 우선 모든 학생에게 두루 입력의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가의 문제부터 살펴봐야 한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살펴보고 모든 교과목 담당교사들이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을 입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기준 교사의 수업시수를 주당 12시간 이하로 법제화해야 하는 문제와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 외에도 전형 설계 과정에서 복수의 평가자와 단계별 전형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공식적인 이의제기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지, 고교등급제와 같은 비교육적 요소가 평가에 반영되고 있는 건 아닌지 등등의 문제도 깊이 있게 점검하고 우선 해결해야 한다. 이 모든 정책제안보다 앞서야 하는 가치는 바로 '사회적 신뢰'라는 소중한 자본이다.

▣ '대입제도 개선' 관련 기사 보기 ☞ '정시'가 교육 망친다? 교육부가 국민 뜻 무시 http://omn.kr/1l8br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전경원은 하나고 해직교사(2017년 복직)였습니다. 올해부터 전교조 참교육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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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분담금 인상 저지에 총력

방위비 분담금 투쟁 워크샵, 19일 ‘방위비분담 인상·지소미아 연장 강요’ 미국규탄대회 개최
  • 한경준 담쟁이기자
  • 승인 2019.10.10 10:13
  • 댓글 0

지난 8일 민중공동행동,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주최로 ‘방위비 분담금 투쟁을 위한 워크샵’이 개최되었다.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하는 미국의 무리한 요구에 대응이 필요하다는 각계의 요구가 높다. 참가자들은 워크샵을 통해 전문가 강연과 토론, 향후 투쟁계획을 공유했다.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맺어지면서 주한미군이 정식으로 주둔하기 시작했다. 미군 주둔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정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제5조에 따르면 “미군부대가 사용할 토지는 한국이 제공할 뿐, 그 외 모든 경비는 미국이 부담한다”라고 돼 있다. 이는 주한미군에 들어가는 경비는 미국이 부담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이후 미국은 여러 가지 비용들을 한국에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국가 재정으로 용인하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다. 방위비 분담금 협정문에는 SOFA 5조와 관련된 특별조치로서, 주한미군의 주둔에 관련된 경비의 일부를 한국이 부담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의 정확한 명칭은 “미군주둔경비 특별지원금”인 것이다.

주한미군은 방위비 분담금을 다 쓰지도 못하고 있다. 미국은 현금으로 받은 방위비 분담금을 쓰지 않고 이자 수익을 얻어왔다. 2018년 1분기 기준, 남아있는 현금은 2,884억 원이다. 현물지원 원칙을 세운 이후엔 미국이 돈을 다 쓰지 못해 불용되는 금액이 발생했다. 워낙 많은 금액이 불용되어 예산 집행률이 현저히 떨어지자 예산을 감액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특별협정 3조에 “달리 규정하지 않는 한 다음 연도로 이월 된다”라고 되어있지만 이월이 가능한 기간을 정하지 않아 미국이 요구하면 지불해야 할 돈이다. 이 금액이 1조원이 넘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이 (분담금을) 적게 내고 있다“고 말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4월,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 후보였던 빈센트 브룩스는 “한국이 8억 800만 달러의 분담금을 내고 있고, 이는 주한미군 전체 주둔비용의 약 50%에 달한다”고 미 상원에서 증언한 바 있다. 2016년 당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한국이 인력 운용비를 제외한 주한미군 주둔비용의 55%를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주한미군 주둔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비용을 포함하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70% 이상을 한국이 부담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최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가 부당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하반기에 이 부당함에 대해 널리 알리는 사업과 투쟁을 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우선 다가오는 10월19일 “방위비분담 인상강요! 지소미아 연장강요! <미국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후 협상일에 맞춰 전국동시다발 1인 시위를 조직하기로 했다. 11월30일 열리는 민중대회에 앞서서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저지 사전대회를 개최한다.

또, 방위비 분담금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10만명 교육사업, 동영상 홍보물 경연대회 등 홍보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한경준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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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 된 한글을 두고 기념식은 왜하지…?

만신창이 된 한글을 두고 기념식은 왜하지…?
 
 
 
김용택 | 2019-10-10 09:08: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고 우리 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글날 기념사 중 일부다. 백번 천 번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해방된 지 74년. 한글은 지금 어떤 상태가 됐는지 대통령은 알고 있을까? 목숨을 걸고 지킨 한글. 그분들이 한글을 지킨 이유는 한글이라는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한글 속에 민족의 혼과 정서와 민족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고… 글을 깨친 힘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다…” 대통령의 이 말씀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그러나 고개를 들어 길거리를 보면 참으로 부끄럽고 얼굴이 뜨거워 도망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다. 일본말, 미국말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국적불명의 글자가 간판으로 버젓이 자리 잡고 있어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 전시장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가? 간판만 그런가? 전광판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글자는 선조들이 목숨 걸고 지킨 우리글인가?

차라리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한 573주년을 맞는 한글날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축사는 그야말로 말 잔치였다. 이 총리는 “요즘 우리에게는 세종대왕께 부끄러운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그 ‘부끄러운 일’이 소중한 우리말, 글이 아니라 남북한이 함께 만들려고 했던 ‘겨레말 큰사전’을 못 만든 아쉬움 그것이었다. 우리글이 만신창이 되어 있는데 ‘겨레말 큰사전’만 만들면 한글이 더 자랑스러워지는가?

세계적인 언어 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스놀로그’(www.ethnologue.com)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모두 7097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세기 동안 지구상에서 200여개의 언어가 사라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500개의 언어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적고 있다. ‘위기에 처한 2500개 언어 중 230개의 언어는 이미 1950년부터 소멸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이상규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는 “인터넷의 발달로 소수자의 언어는 소통에서 열악한 위치에 놓였다”면서 “한국어도 200~300년 후엔 사라질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았다.

일제가 왜 한글을 쓰지 못하게 기를 쓰고 말렸을까? 말이나 글은 단순히 소리나 기호로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도구가 아님을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과 글에는 그 민족이 살아온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말과 글은 없애겠다는 것은 그 민족문화, 민족의 혼, 민족의 역사를 말살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우리는 지금 국내총생산(GDP) 세계 12위를 자랑하고 세계 7위의 군사력을 자랑한다. 그런데 나라 안에는 36년간 일본이 뿌려놓고 간 식민지문화, 왜색문화가 청산 되었는가? 일본의 은혜를 입은 세력들이 식민시대가 그리워 망언을 일삼고 있지 않은가?

이낙연 총리는 ‘조국분단 70년은 남북의 말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만신창이 된 한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금 한글은 중병에 걸려 있다. 청소년들이 쓰고 있는 국적불명의 은어(隱語)와 속어(卑俗語)는 어떤가? 병든 한글을 다듬고 지켜 가꾸어야 할 공중파들은 한글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어를 섞어 쓰면 더 유식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기라도 하는 듯 멀쩡한 우리말 우리글을 두고 국적불명을 말과 글을 자랑스럽게 보급(?)하고 있다.

‘문화·예술·영상·광고·출판·간행물·체육·관광·종교, 국정에 대한 홍보 및 정부발표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고 있는 곳이 문화체육관광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금 인터넷신문의 광고를 보면 낯 뜨겁지 않은가? 청소년들이 볼까 부끄럽지 않은가? ‘미래를 열어갈 어린이 한 명 한 명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한다’는 교육부는 그런 일을 하는가? ‘심신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가? ‘꿈과 끼를 펼쳐 창의적인 융합인재로 거듭나도록 도와주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가?

지난해에는 76개 나라, 32만 9,224명이 한국어능력시험 응시해 합격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초등학교 3~6학년 영어 수업 시간을 3시간으로 늘리고 방과후 시간에 한자교육을 늘리면 한글 사랑 마음이 생기는가? 한글을 아끼고 가꾸는데 앞장서야 할 지자체는 지역소개를 위해 누리집(홈페이지)에 ‘블루시티(Blue-city) 거제’, ‘로맨틱(Romantic) 춘천’, ‘원더풀(wonderful) 삼척’, ‘레인보우(Rainbow) 영동’, ‘드림허브(Dream hub) 군산’...과 같이 외국어로 홍보해야 더 돋보이는가? 입으로는 나라사랑, 한글사랑을 외치면서 한글파괴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정부… 한글날이 부끄럽지 않은가?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30&table=yt_kim&uid=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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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월10일절 당창건 74돐 맞아 축제분위기, 당 창건 의미 조명

우리민족끼리, <조선로동당은 인민대중과 혼연일체를 이룬 혁명적당이다>는 제목의 론설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19/10/10 [02:35]
 

 

 

▲     © 프레스아리랑

 

 

오늘 10월10일 당창건기념일을 맞아 북에서 각종 축하행사들이 열리고있는 가운데 북의 매체들에서는 당창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각종 기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당창건기념일에 즈음한 <조선로동당은 인민대중과 혼연일체를 이룬 혁명적당이다>는 제목의 론설을 발표했다. 

 

매체는 "주체조선의 존엄과 위상이 온 누리에 떨쳐지고 전체 인민이 필승의 신심드높이 경제건설대진군을 힘있게 다그쳐나가고있는 시기에 우리는 조선로동당창건 74돐을 뜻깊게 맞이하고있다"고 전하고 "조선로동당창건, 이것은 우리 인민의 자주적운명개척과 주체혁명위업수행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온 력사적사변이였다."고 밝혔다.

 

매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적인 당건설사상과 령도에 의하여 당창건위업이 빛나게 실현됨으로써 우리 혁명은 자기의 강력한 정치적참모부를 가지게 되였으며 수난많던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앞길에는 광명한 미래가 펼쳐지게 되였다. 주체조선의 모든 승리와 세기적변혁, 우리 인민이 누리는 존엄높고 행복한 삶은 력사의 이날과 하나로 잇닿아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어 "단결은 혁명적당의 생명이며 가장 위력한 무기이다."며 "인민대중속에 뿌리박고 인민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는 당, 인민대중과 한덩어리가 되여 전진하는 당, 이것이 조선로동당의 참모습이다."고 전했다.

 

매체는 "돌이켜보면 지나온 70여성상의 로정에서 우리 당과 인민이 헤쳐온 시련과 난관의 고비들은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것이였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우리 당은 언제나 나아갈 침로를 정할 때마다, 준엄한 난국에 부닥칠 때마다 인민을 먼저 찾고 인민의 소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였으며 인민의 진정에서 무궁무진한 힘을 얻군 하였다. 력사의 돌풍속에서 우리 당이 믿은것은 오직 인민뿐이였고 우리 인민은 조선로동당의 둘도 없는 지지자, 조언자, 방조자였다."고 회고했다.  

 

론설은 이어 "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당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당과 인민의 혼연일체가 있었기에 세기적인 락후와 빈궁이 지배하던 이 땅우에 자주, 자립, 자위의 강대한 사회주의성새가 일떠설수 있었고 제국주의의 악랄한 봉쇄속에서 강국건설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 기적이 창조될수 있었다. 조선로동당의 력사이자 인민을 믿고 인민과 함께 백승을 떨쳐온 성스러운 력사이다."고 강조했다.

 

론설은 "새로운 주체100년대에 우리 혁명과 사회주의강국건설에서 이룩된 경이적인 성과와 사변들은 그 어느것이나 다 우리 당이 일심단결의 위력으로 안아온것이다."라며 "우리 시대의 가장 로숙하고 세련된 향도적력량, 필승불패의 당, 어머니당을 비롯한 시대어들에는 조선로동당이 혁명과 건설에 쌓아올린 불멸의 업적이 함축되여있고 당을 따라 영원히 한길을 가려는 우리 인민들의 강렬한 의지가 힘있게 맥박치고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다음과 같이 계속했다.

 

조선로동당은 인민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지켜주고 빛내여주는 견결한 수호자이다.

 

오늘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는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침략과 간섭책동에 의하여 온갖 무질서와 혼란, 류혈사태가 련이어 빚어지고있다. 이로 말미암아 인민들의 자주권은 무참히 짓밟히고있다. 이 비극적현실은 자주적존엄을 지켜주고 옳바른 투쟁의 길로 이끌어주는 당의 령도를 받지 못하는 인민은 부모잃은 고아의 운명을 면치 못한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우리 당은 인민의 위대한 수호자이며 주체혁명의 향도자이다.

 

일찌기 강력한 총대우에 인민의 영원한 존엄과 행복이 있다는 혁명의 철리를 밝힌 우리 당은 피눈물나는 식민지노예의 력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혁명령도의 전기간 불패의 군력강화에 모든것을 다 바쳐왔다. 전시에나 평화시기에나 자위적국방력의 기둥이며 핵심인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하고 자립적인 국방공업을 천백배로 다져온 우리 당의 령도를 인민들은 절대적으로 지지하여왔다. 총대중시, 군사중시로선을 확고히 견지하여온 위대한 당의 령도가 있었기에 우리 인민은 수십년동안 지속된 제국주의련합세력과의 대결전에서 련전련승만을 떨쳐올수 있었다.

 

올해 자위적국방력강화에서 련이어 이룩되고있는 눈부신 성과들은 인민들의 심장속에 우리 조국은 그 누구도 건드릴수 없는 철벽의 성새라는 확신을 더욱 깊이 새겨주고있다.

 

혁명의 총대를 높이 들고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담보하는 강력한 자위적국방력을 튼튼히 다져놓은 조선로동당의 력사적공적을 우리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이다.

 

조선로동당은 인민들에게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는 행복의 창조자이다.

 

우리 인민을 세상에 부러운것 없이 행복하게 잘사는 인민으로 만들려는것은 우리 당이 창당 첫 시기부터 항구적으로 틀어쥐고나가는 제일중대사이다.

 

우리 당은 행복한 나날에나 준엄한 시련의 나날에나 인민들의 물질문화생활을 끊임없이 향상시키는것을 자기 활동의 최고원칙으로 내세우고 여기에 모든것을 복종시켜왔다. 인민이 바란다면 돌우에도 꽃을 피우고 인민을 위한 일이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 당의 숭고한 립장과 헌신의 령도에 의하여 우리 나라에서는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사회주의적시책들이 변함없이 실시되였으며 모든 사람들, 매 가정들에 당과 국가의 사랑과 은정이 끊임없이 미치게 되였다.

 

당을 따라 혁명의 천만리를 헤쳐오면서, 우리 당의 위대한 인민사랑의 정치에 의하여 날을 따라 변모되는 벅찬 현실을 체험하면서 우리 인민은 조선로동당의 품이야말로 영원히 안겨살 위대한 어머니품이라는것을 온넋으로 새겨안았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조선로동당은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맡기고 가신 우리 인민들에게 끝없는 행복을 안겨주고있다.

 

우리 당은 천만고생을 달게 여기며 혁명의 머나먼 길을 헤쳐온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위대한 헌신의 장정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하나의 건축물을 일떠세워도, 하나의 제품을 만들어도 인민의 평가를 받으라는것이 우리 당의 뜻이고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만족을 몰라야 한다는것이 우리 당의 신조이다.

 

려명거리와 릉라인민유원지, 마식령스키장,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와 같은 기념비적창조물들, 인민생활과 직결된 수많은 생산기지들에는 인민을 위하여서는 돌우에도 꽃을 피워야 한다는 우리 당의 숭고한 인민사랑이 뜨겁게 새겨져있다.

 

함북도 북부피해복구전투, 올해의 전국적인 비상재해방지대책과 태풍피해복구를 비롯하여 우리 당이 조직지휘한 인민사수전, 인민복무전은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제일생명으로 하고있는 우리 당의 혁명적성격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지는 로동당만세소리, 사회주의만세소리는 인민사랑의 정치를 펼쳐가는 위대한 조선로동당에 대한 우리 인민의 다함없는 칭송과 불타는 충정의 분출이다.

 

당의 혁명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인민을 가지고있는 당은 백전백승한다.

 

오늘 우리 인민은 만난시련속에서도 당의 령도가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심에 넘쳐 찬란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하여 억세게 투쟁해나가고있다.

 

인민이 영원하듯이 위대한 인민을 믿고 그에 의거하여 투쟁하는 조선로동당의 위업은 끝없이 승승장구할것이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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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DS 피해 12조, 고통은 국민 몫으로"

[인터뷰] 이해영 교수 "폭력적 세계화는 지나갔다…정부, 재협상 나서야"
2019.10.09 09:48:56
 

 

 

 

지난달 7일, 데이비드 파커 뉴질랜드 통상장관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서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제도(ISDS)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렐 레이킹 말레이시아 통상산업부 장관도 이를 재확인하며 RCEP 발효 2년 이내에 ISDS 포함 여부를 두고 재협상이 진행될 여지는 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관영 통신 <베르나마(Bernama)>의 보도 내용이었다. 
 
RCEP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 태평양 지역 16개국이 참가하는 메가톤급 자유무역협정(FTA)이다.  
 
ISDS 문제에 대응해 온 참여연대 ISDS 대응 태스크포스와 민변 국제통상위원회, 국제통상연구소는 이 소식을 두고 지난달 25일 공동 논평을 냈다. 한국 정부도 이제 그간 맺은 각종 협정에서 ISDS를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그간 ISDS를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 반드시 포함돼야 할 조항으로 여긴 세계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인도를 포함한 여러 나라가 ISDS 조항이 들어간 투자보장협정(BIT)을 폐기하고 있고, 유럽법원은 아예 ISDS 조항이 들어간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BIT를 불법으로 판결했다. ISDS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나라인 미국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과정에서 캐나다와는 ISDS를 완전 폐지하고 멕시코와는 부분 허용하는 방향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도 ISDS 개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이 문제에서 절대적으로 ISDS를 지지한 한국 정부에서도 약간의 균열은 감지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7월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ISDS를 두고 "소송 비용이 과다하게 들고 예측 가능성이 매우 낮은 문제가 있다"며 "(ISDS가) 강자의 횡포가 될 가능성이 커서 폐지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입에서 나온 ISDS에 관한 첫 비판적 입장이었다.  
 
ISDS는 한미 FTA 체결 추진 과정에서 독소조항으로 꼽히며 한국 사회에 크게 알려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당사국 정부가 투자협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국내 법원이 아닌 국제 중재소에 정부를 제소할 권리를 보장한 제도다. 한미 FTA 체결 후 한국은 여러 FTA 조항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 부작용도 나타났다. 2012년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하며 ISDS를 처음 활용했다. 2015년에는 이란 기업 다야니로부터 한국 정부가 처음 패소함에 따라 실질적 피해를 입었다. UNCITRAL가 올해 발간한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는 세계에서 ISDS 분쟁을 세 번째로 많이 유발한 협정이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를 추진할 때부터 ISDS 위험성을 경고해 온 이해영 한신대 교수를 지난 7일 한신대 오산캠퍼스에서 만나 RCEP의 ISDS 제외 논의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를 들었다. 이 교수는 이제 한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ISDS 개선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국적자본을 일방적으로 보호한 ISDS의 부작용을 세계가 깨닫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FTA에 ISDS 포함 자체가 난센스" 
 
프레시안 : RCEP 협상 당사국이 ISDS 제외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국의 시민·사회단체가 여러 해에 걸쳐 ISDS의 위험성을 지적했는데, 그 주장과 같은 움직임이 각국 정부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해영 :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FTA에 ISDS 조항이 들어간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점을 강조한다.  
 
FTA는 문자 그대로 '자유무역' 협정이다. 그런데 핵심 조항으로 투자와 지적재산권 관련 조항이 들어간다. 통상 협정, 즉 무역 협정에 투자 관련 조항이 들어간 것이 우선 문제다. FTA가 세계화하기 전에는 투자 협정은 따로 체결했다. FTA가 출범하면서 BIT가 통상 협정에 포함된 셈이다.  
 
더구나, FTA에 추가되는 지재권 조항은 그야말로 극 보호주의적 성격을 지닌다. 자유무역 철학과 완전히 배치된다. 신자유주의의 핵심 도구인 FTA가 초국적 자본의 이해를 관철하는 주요 무기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수단이 ISDS다. 
 
프레시안 : 한국 정부는 RCEP 관련 소식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는 입장이다. 그간 한국 정부는 ISDS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여러 논리 중 하나가 ISDS는 이제 세계 표준 질서라는 입장이었다.  
 
이해영 : 2007년 한미 FTA 추진 당시 노무현 정부가 주장한 논리가 그것이다. 가설일 뿐이다.  
 
ISDS를 빼는 건 세계화하지 말자는 논리라고 당시 노무현 정부가 밀어붙였다. 그 결과가 어떤가? ISDS로 인해 한국 정부가 국제 중재 무대에 끌려간 피해 건수가 10건이다. 누적 청구액이 12조 원에 달한다. 그 정도면 한국 대학생 전체의 등록금을 무상화할 수 있다(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 4년제 사립대(대학원 포함) 등록금 총액은 9조8000억 원이며 사립전문대 등록금 총액은 약 2조5000억 원이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전체 대학 등록금 총액이 약 14조 원이라고 말했다. 편집자.)
 
프레시안 : 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ISDS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다.  
 
이해영 : 과연 그 주장이 사실인가. 한미 FTA 발효 후 미국 정부를 상대로 ISDS를 활용한 한국 기업이 어디 있나? 당장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주의 정책도 얼마든지 ISDS 제소 대상으로 고려될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이 이에 관해 입도 뻥긋하지 못한다. 
 
여태 한국 기업이 ISDS를 활용한 사례는 4건 정도로 기억한다. 중동 국가 등 비 선진국이 대상이었다. 국제 질서는 결국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인다. ISDS는 강대국 초국적 자본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프레시안 : 한국 기업 중에서도 삼성이나 현대차 정도 큰 회사에는 ISDS가 유용한 도구일 수 있다.  
 
이해영 : 노골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국 정부의 숨은 의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국 등 강대국에 얻어맞고 약소국을 대상으로 화풀이하자는 격이다. ISDS로 주로 피해를 입는 나라는 신흥국이다. 19세기 식민지 제국주의의 더 세련된 버전이 ISDS라고 볼 수도 있다. 반혁명이다.  
 
한국의 글로벌 기업도 신흥국 진출 시 ISDS로 이득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그들의 이익이다. ISDS로 한국 정부가 피해를 입으면 그 피해는 세금, 즉 전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프레시안 : 한국 정부가 승리한 사례도 있다. 지난 1일 정부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한국인 이민자 A씨가 재개발 과정에서 자신 소유인 토지 수용보상 과정이 한미 FTA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ISDS 사건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ISDS 첫 승소 사례다. 
 
이해영 : 한미 FTA 내 ISDS로 그거 한 건 승소했다. 승소 사례 알린다고 정부가 홍보하는 모습이 우습다.  
 
프레시안 : ISDS가 있어야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활발해진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해영 : 과거 BIT 체결이 활발할 때 정부의 논리가 그랬다. 아니다. ISDS가 있다고 외국인이 더 열심히 투자한다는 근거가 없다. 여태 한국 정부가 88개의 양자간 BIT, 13개의 FTA에 투자자 보호 조항을 뒀다. 그 뒤로 외국 자본이 더 들어왔나? ISDS가 없더라도 이익이 기대된다면 외국 자본은 들어오게 돼 있다. ISDS가 이끄는 외국자본이라고 해 봤자 대부분은 단기 투자 목적의 사모펀드다.  
 

▲ ISDS 제소 건수는 1997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세계투자보고서> 캡처. ⓒUNCTAD 제공

ISDS는 표준 아니다 
 
프레시안 : ISDS의 문제가 어떠하든, 이제 글로벌한 협정 수단의 하나인 점은 분명하다. 나쁘다손 쳐도 '글로벌 표준'이라는 구호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을 법한데?
 
이해영 :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가 작성한 2019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제기된 ISDS가 71건이었고, 그 중 외국인 투자자가 한미 FTA에 근거해 한국 정부를 국제중재에 회부한 건은 3건이었다. 피해만 글로벌하다. 
 
<세계투자보고서>를 보면 1997년 이후 ISDS 제소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 지역적으로 보면 ISDS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곳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다. 이들 지역이 전체 피 제소 지역의 26%다. 다음이 남미(22%)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15%)다. 초국적 자본이 활발히 침투하는 지역이 ISDS의 주요 표적임을 알 수 있다.  
 
경제섹터별로 보면, 석유·가스·광업 분야에 ISDS가 가장 많이 활용되고 다음이 에너지 분야다. 초국적자본이 자원이 풍부한 개도국에 들어갈 때 ISDS를 주로 사용함을 알 수 있다. 
 
약소국만 당하는 게 아니다. 당장 한국도 세계적 규모의 경제 국가이지만 여러 차례 ISDS 제소 피해를 입고 있다. 독일도 피해를 입은 적 있다. 메르켈 총리가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할 때 폐쇄키로 한 원전 중 하나에 스웨덴 에너지 기업이 투자했다. 이 기업이 에너지헌장조약(ECT) 상 ISDS를 활용해 독일 정부를 제소했다. 생각지도 못한 탈원전 비용이 ISDS로 인해 발생한 셈이다. 한국도 이처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ISDS로 인한 비용을 물어야 할 수 있다.  
 
프레시안 : ISDS는 자유무역을 정말로 촉진하나? 
 
이해영 : 우선 용어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 과거 한미 FTA 체결로 인한 논란이 일 때 한국에서는 ISD라고 불렀는데, 국제적으로는 ISDS가 맞다. ISDS는 '투자자-국가 분쟁(ISD)'을 '해결(ISDS)'한다는 뜻이다. 분쟁 해결 방법으로 중재를 선택한다는 제도다. 우리말로 굳이 익숙한 표현 방식으로 번역하자면 '투자자-국가 중재 사건' 정도가 적절할 듯하다. 
 
중재는 재판이 아니다. 우리가 ISDS로 인해 무대에 오르는 중재소를 두고 ‘중재재판소’라고 말하기 쉬운데, 엄격히 말해 중재소(arbitration)는 법원(court)과 구분해야 한다. ISDS 중재소는 결과에 따른 법적 구속력을 발휘하지만 그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비공개이므로 판례구속성도 없다. 공적 영향력이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삼심제도 아니고 단심으로 끝난다. 되돌릴 수 없다.  
 
사인 간 상사 분쟁에서나 쓰는 방법을 사인이 아닌 정부, 즉 공적 기구에 억지 적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말이 안 된다. 공공을 대표하는 정부라는 기구가 기껏 사익 추구 집단과 같은 자리로 끌려 내려와 심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ISDS는 자유무역 촉진과 관련 없다.  
 
프레시안 : 사적 투자자 권익을 위해 국가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뜻인가?
 
이해영 : 그렇다. 글로벌 차원에서 ISDS가 공공 영역을 심각하게 위축한다. 초국적 자본의 힘이 이제 정부마저 압도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매우 위험한 경향이다. 
 
프레시안 : 신자유주의 범람이 ISDS 남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봐야 하나?
 
이해영 : 그렇다. 물론 그 부작용이 너무나 크다는 점을 세계가 깨달아감에 따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견제론도 커지고 있다. RECP 사례가 대표적이다. 
 

▲ 더불어민주당 이종걸(오른쪽 네번째),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오른쪽 다섯번째)이 지난 6월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등 관계자들과 함께 ISDS 개혁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ISDS 폐기토록 기존 협정 재협상해야 
 
레시안 : RCEP 회원국의 ISDS 제외 결정을 계기로 한미FTA, 한EU FTA 등도 재협상해야 한다고 보나? 
 
이해영 : 궁극적으로는 그래야 한다. 그런데 RCEP에 미국이 들어왔다면 이야기해 볼 수 있겠지만, 그러지 않으니 어렵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항을 미국이 뺄 이유가 없다. 
 
지금껏 모든 ISDS 중재 결과를 보면, 결과의 70% 정도가 투자자 승리였다. 정부 승리는 겨우 30% 정도다. 글로벌 기업을 많이 보유한 미국, EU 등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프레시안 : ISDS에 관한 국제 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주로 어떤 대안이 논의되나?
 
이해영 : ISDS 개혁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은 ISDS 전면 폐지다. 두 번째는 절차 개선이다. 삼심제를 도입하거나 중재 과정을 공개하는 식의 개선이 그것이다. 세 번째는 EU가 시도하는 국제투자법원 설립이다. 우리 시민 사회는 주로 앞선 두 가지 방법(폐지, 개선)을 고민한다. EU식 개선 방안은 분쟁 남발만을 제어할 뿐, 투자자의 특권은 그대로 둔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프레시안 : 한국 정부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 
 
이해영 : 첫째, ISDS 조항을 폐기하도록 기존 FTA 재협상하라. 그게 불가능하다면 절차라도 개선하라.  
 
일단 한미 FTA를 비롯한 여러 FTA의 독소조항을 걸러내야 한다. RCEP 사례에서 봤듯, 국제적으로 저항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등에 업고 한국 정부도 이제는 국익을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RECP 사례에서 드러난 건, 글로벌 차원에서 더 다양한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처럼 ISDS로 절대적 이익을 유지하려는 목소리, 여러 신흥국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반대의 목소리 사이에서 한국처럼 이쪽저쪽 눈치를 보는 흐름도 생겨날 것이다. 
 
지금껏 미국의 초국적 자본이 주도한 세계화 흐름에 반하는 목소리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금융 세계화 흐름에 올라타지 못한 패배자들이 내는 목소리도 이 같은 흐름에서 함께 해석될 수도 있다. 이런 흐름이 잘못돼 인종주의와 결합하고 극우주의와 결합한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여러 목소리가 중층적으로, 상호 소통 없이 동시에 나오는 시대가 됐다는 점이다. 이제 더는 ISDS로 대표되는 폭력적 지배 매커니즘이 절대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한국도 그간 진행된 폭력적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인가를 검증해야 할 시기에 다가서도 있다. ISDS 문제는 하나의 리트머스다.  
 
과거 한미 FTA 체결을 정부가 추진할 때, 여러 토론장에서 청와대 관계자들이 ISDS 문제를 지적하는 우리를 두고 세계화를 반대하는 이들이라고 모욕했다. 다시 토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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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진실 밝혀지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해질것”

[영상] 신상철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속였다” 5부
 
임두만 | 2019-10-08 11:50:59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https://www.youtube.com/watch?v=y4Dxheg_H7I&feature=youtu.be

 

5부, 천안함 문제, 해법은 있다

“역사를 왜곡하고, 잘못을 반성하지 않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또는 앞으로도 국민들을 속이고 사건을 조작하는 세력에게 우리 정치를 더는 맡기면 안 됩니다”

천안함의 진실을 토로한 신상철 진실의길 대표는 증언 2시간 반 동안 줄곧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 단 하나만 가지고도 어떻게 진실을 조작했는지 토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 사건은 정부가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사고인 이 불행한 사건을 조작하여 북한을 살인자로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러면서 10개월이 남은 총선에서 그 같은 패악한 세력에게 국회의석 50석도 아깝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런 세력이 50석 100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세력을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는 방법은 곧 천안함의 진실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앞서 업로드 된 2시간의 영상에서 신 대표는 천안함 침몰 당시 함장도 사실 관계를 알지 못했다는 것에서부터 국방부가 사건의 진실을 감추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를 증언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사고의 본질을 숨기기 위해 우리의 자식이고 동생이고 삼촌이기도 한 피끓는 청춘들 46명이 배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아 있는데도 이들을 구조하려 하기보다 다른 일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을 말하면서 여러 근거도 제시합니다.

또 천안함 폭침의 스모킹건으로 제시한 1번 어뢰라는 국방부의 증거물이 얼마나 허술한 증거물인지를 국과수 감정서, 사고일지, 사고지역 해도, 쌍끌이 어선의 인양설 허구까지 인용,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쌍끌이에 이르러서는 당시 선장이나 선박회사 대표의 양심선언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신 대표는 마지막으로 천안함의 해법은 결국 정권 담당자의 결심에 달렸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조작하고 국민을 속인 세력의 본질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군 검찰에게 이 사건의 전면적 재조사를 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면 이 사건을 고리로 발표된 남북관계 단절조치인 5.24조치는 원인무효가 되므로 개성공단 재가동도 금강산 관광도 유엔 제재와 상관없이 재개가 가능하며, 이를 통한 남북교류 활성화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신상철의 천안함 증언 마지막 편은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신문고뉴스는 그의 열정, 그 열정이 담긴 진실 찾기에 대한 도전을 응원하며 마지막편을 업로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공유로 신 대표의 바위로 달걀 깨기 같은 이 도전을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신상철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속였다” 1부
[영상] 신상철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속였다” 2부
[영상] 신상철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속였다” 3부
[영상] 신상철의 증언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을 속였다” 4부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28&table=c_flower911&uid=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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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환기 정세와 이른바 ‘조국사태’

  •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부원장
  • 승인 2019.10.07 19:41
  • 댓글 9

* 이 글은 개인 견해이며 4.27시대연구원의 공식 입장은 아닙니다.

1. 전환기 정세의 두 장면

필자가 이 글을 쓴 지난 5일 오후 서초동에서는 ‘검찰개혁’, ‘조국수호’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그보다 이틀 전인 10월3일에는 대규모 ‘조국퇴진’ 집회가 광화문에서 있었다. 양 집회 모두 대략 100만이 넘을 것 같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다. 또 멀리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북미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열렸다. 일련의 장면들은 마치 시차를 뛰어넘어, 1946년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에 따른 미소공동위원회 회의를 두고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찬탁·반탁’ 집회의 데자뷔처럼 느껴진다.

서초동 집회를 두고 한국진보는 적극 참여파와 방관파, 참여반대파로 입장이 갈려있다. 지난 촛불을 처음부터 적극 추동했던 한국진보가 이렇게 갈라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서울의 대규모 집회와 스톡홀름 회담, 서로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 두 장면은 어떻게 상호 연결이 되어있을까? 차후 논거는 주관적 추론이 많다. 그러나 때로는 주관적 추론이 정세발전의 다양한 가능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하며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본다.

기대를 모았으나 성과 없이 끝난 스톡홀름 회담을 먼저보자. 김명길 북측 실무회담대표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며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왔다고 말했다.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다시 연말까지 협상의 여지를 두고 있으나 기대했던 3차 북미정상회담이 중대 기로에 선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2018년 6.12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은 역사적 사건이다. 이 흐름이 성공적으로 갔다면 아마 지금쯤 종전선언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맞물려 남·북·중·미 4자 평화협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다. 또 남북의 협력은 통일열기로 발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여전히 미국 행정부 내부의 대북정책 분열과 찬반양론 속에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6.12싱가포르성명 이후에도 미국은 CVID 방식의 일방적 비핵화 등 실현 불가능하고 구태의연한 대결을 재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문재인 정부 역시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의 남북 불가침과 상호군축 원칙을 무시했다. 오히려 전략무기들을 미국으로부터 대대적으로 도입하였다. 이에 반발한 북도 다양한 신종 극초음속 전술유도무기 시험을 진행했고, 10월2일에는 신형 북극성-3형 SLBM까지 시험했다. SLBM은 ICBM보다 무서운 ‘절대’ 전략무기이다. 북미협상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한반도는 1945년 해방 이상의 역대급 격랑 속으로 빠져들 처지에 놓여있다.

2. 전환기 정세 미국의 반(反)통일전략

이러한 한반도 대전환기 미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은 혼돈이다. 대한국 정책도 서로 다른 기류의 엇박자가 종종 연출되고 있다. 북의 극초음속 전술무기 시험에 대한 미국의 반응 역시 트럼프 진영과 미국의 군산세력(글로벌리스트)과 온도차가 확연하다.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입장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 현상이다. 한국민중의 일본에 대한 강한 반발과 한국정부의 간절한 요청도 있었으나 미국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면 불가능했던 사안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새로운 미일관계를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 태도와 연관돼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머지않은 미래 불가피한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의 균열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한다.

만약 미국이 조선(북한)과 평화협정에 임한다면, 미래 한반도통일에 대해서는 과연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이것은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다. 미국은 과연 남과 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절충적으로 제시된 ‘연방연합제안’을 지지하고 한반도 문제에 손을 떼고 순순히 떠날 준비를 할 것인가? 불행히도 평화협상이 진전되더라도 미국은 한반도 통일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남북 분리주의적 입장(평화공존형 연합제)을 관철하며, 설사 평화협정으로 주한미군이 철수할 처지라도 한국 내 친미정부를 유지해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설사 북과 트럼프 대통령의 조미평화협상이 진전되어도 한국문제에서 오랜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미국의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려 새로운 형태로 주한미군의 정치적 상징성과 그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진보의 입장에서는 조미평화협상이 진전되면, 보다 유리한 정치환경에서 통일문제를 처리할 기회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오래된 문제의 완전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대결로 될 가능성이 있다.

3. 전환기 정세 미국의 대(對)한국전략

미국은 현재 조선(북한)의 전략 핵미사일 군사력에 밀리면서 북미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북미협상이 진전된다면 이후 과정에서 미국은 남쪽에서 어떤 성향의 정부를 파트너로 선호할까? 이 문제 역시 간단치 않다. 남쪽에서 북과 합작이 가능한 6.15공동선언 지지 정부를 선호할까? 예상과는 다르게 조미관계의 순방향 흐름과는 반대로, 미국은 한국에서 반(反)통일 수구성향의 정권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차후 평화협상이 본격화될수록, 거꾸로 미국은 더 노골적으로 반통일 정권과 극우 반통일단체들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남북이 통일된 나라가 아니라 분리된 양국체제를 선호한다. 남북연합제 또는 연합연방의 절충형 통일 단계에서 남쪽 정부의 자치성과 독자성을 이용해 기득권을 계속 추구하며 오히려 통일정부를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중국과 분리된, 홍콩에서와 유사한 시도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 친미정치세력을 육성하듯 남측에서도 동일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남북이 한반도에서 느슨한 연방제를 실현하여도 미국은 반통일 전복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차후 한반도 전환정세에서 트럼프, 반트럼프 진영에 관계없이 미국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한국의 반통일 수구보수세력으로 정권교체하는데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4. 미국이 보는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차이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경쟁적 친미정당이며 초록이 동색인 보수정당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 정세 관리의 양대 축이다. 한국 민주화운동이 거세지면 일시적으로 밀리면서 미국은 군사정권이나 수구보수정권 대신 개혁적 보수정당, 민주당 정권을 지지 활용한다. 정세가 누그러지면 다시 수구보수세력으로 정권을 되돌린다. 한국에서 미국은 단순한 외세가 아니라 내부정치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큰 손이다. 한국정치를 주의 깊게 관찰해온 사람이라면 이미 다 아는 상식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당은 차이도 있다. 촛불로 등장한 정권의 개혁의지 실종과 무능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는 분명 다르다. 민주화와 개혁세력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그러나 개혁정부가 국민을 믿고 동원하지 못하면 한국사회 개혁은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으며 결코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역대 개혁정부들은 언제나 개혁 ‘시늉’을 하다가 반대방향으로 갔다. 수구보수세력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동화된 것이다.

정권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로 교체되었으나 한국사회 전반의 물적, 사상적 기반은 여전히 미·일외세와 수구보수가 쥐고 있다. 경제, 군부, 검찰, 언론, 교육, 사법, 의회 그리고 행정부조차 중심에는 기득권 수구보수의 영향력이 막강하며 항상 새로 등장한 정부를 포위하고 포섭해간다. 정세를 보는 안이함으로 말하면 민주당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이다. 국내 재벌의 저항도 있었겠으나, 민주당은 촛불에 힘입어 권력을 잡고도 본격 개혁에는 손도 못 대는, 적폐청산에 의지가 없는 정권이다. 한국진보와 미국의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한국진보는 불만이고 미국은 만족한다.

흥미로운 점은 민주당이 미국을 맹신하는데 반해 미국은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미국이 민주당을 믿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현재 미국의 시선의 초점은 한국 국내정치보다 대북 대응에 쏠려있다. 향후 한반도 차원의 정세관리에 우선 신경 쓰고 있다. 민주당이 차후 한반도 정세 발전 속에서 민족공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그런 남북통일의 기운이 다시 남쪽 사회에서 근본적인 민주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이다. 미국이 보기에 민주당은 지금보다도 향후 정세에서 믿을 수 없는 이중성과 잠재력을 가진 세력이다. 실제 남북이 합의한 6.15와 10.4선언, 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 모두 남쪽의 주역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을 북의 통일 제안과 경제협력 제안을 수용해 민족공조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으로 보는 것이다.

5. 한국의 색깔혁명 가능성

21세기 들어 미국이 제3세계 도처에서 반미성향의 정권을 교체하는 새로운 방법이 유명한 ‘색깔혁명’이다. 대중의 정치의식이 높지 않았던 과거 정권교체 방식은 주로 군대를 동원한 쿠데타였다. 최근에는 대중을 동원하는 세련된(?)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타국 정권교체 방식이 바뀐 것이다. “대중을 동원해 대중을 제압”하고 혼란을 조성해 전쟁을 일으키거나 정권을 교체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의 튀니지, 레바논, 리비아, 유고슬라비아, 우크라이나 사례가 대표적이다.

색깔혁명을 위해서는 극우세력의 의식화와 조직화가 필요하다. 극우적 시위부대나 극우대중단체가 필요하다. 이 단체의 목적은 선거가 아니다. 따라서 대중적 지지도와는 관계없다. 물론 가짜뉴스와 대중이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억지이론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흐름이 한국에서 뉴라이트와 이영훈의 ‘반일종족주의론’이 조직 유포되는 배경일 수 있다. 내용은 극과 극이지만 방식은 과거 진보운동권이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모방한다.

색깔혁명 조직은 일반적으로 자유한국당과 같은 합법적 정당조직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이들의 목표는 합법적 선거를 넘어선다. 한국에서 날이 갈수록 증대하는 태극기 부대와 극우적 단체의 최종목적은 자유한국당 지지나 박근혜 석방 정도가 아닐 수 있다. 친미 극우적 대중시위를 일상화하며 사이비 애국을 명분으로 정권전복을 꾀한다. 해방 후 최대 규모로 광화문에 집결한 수구보수집회는 결코 돈이나 ‘조국사태’로 모인 우연한 현상으로 볼 수만 없는 이유이다. 문재인 정권이 언론적폐와 비민주적폐 청산을 미루는 사이 전환기 정세에 위기의식을 공유한 수구보수세력이 전열을 정비한 셈이다.

6. 정권교체 전초전, ‘조국사태’의 본질

어느 누구도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 파문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이른바 ‘조국사태’로까지 비화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조국사태의 본질은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조국일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부차적 문제이다. 국회청문회가 부도덕하고 무능한 인사에 대해 거르는 작용도 하고 있지만, 국회청문회가 자격검증이란 원래 기능을 상실하고 여야간 정쟁의 장으로 변질된 지는 이미 오래다. 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을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역대 장관들 가운데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자격을 갖춘 이가 과연 얼마였던가?

조국사태의 첫 단계는 자유한국당이 정략적 차원에서 조국일가의 문제점을 추적, 발굴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공격 소재를 찾아 폭로하는 수준이었다. 입시부정의혹(논문저자 기재, 표창장 위조), 사모펀드 의혹, 웅동학원 의혹 등이다. 이것들이 사실이든 아니든 자유한국당과 수구언론은 확대재생산했고 청년과 진보세력, 국민대중은 드러난 의혹만으로도 조국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에 실망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개혁적이리라 기대한 ‘금수저’ 장관후보자의 도덕성과 개인 사익추구 몰두에 허탈감을 크게 느꼈다. 조국 후보자에 부정적 여론이 크게 확산되며 국민여론은 갈라지기 시작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매우 익숙한 풍경이다.

두 번째 단계는 ‘조국문제’가 ‘조국사태’로 비화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여론 분위기에 편승한 검찰이 조국사건을 특수부에 배당하고 전면적인 먼지털이 수사로 개입하면서 사실상 대통령의 인사권에 영향을 미치려하던 단계이다. 윤석렬 검찰총장이 대통령 인사권에 반해 조국 장관후보를 거부하려한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검찰의 정보나 의견제시가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즉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거부 차원으로 발전해갔다는 점이다. 민주화과정에서 검찰독립을 명분으로 힘을 키운 검찰이 대통령 인사권에 도전할 정도로 비대해지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됐다는 것이 대중적으로 인식되는 순간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사실 공허한 말뿐임은 조국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단행한 개혁조치가 말뿐이라는데서 잘 드러난다. (이러한 과정이) 검찰로 하여금 문재인 집권 초기와 조국 민정수석 시기를 경험하면서 청와대와 장관 조국을 우습게본 근거이기도 할 것이다. 조국 장관이 생존을 위해 뒤늦게나마 결기를 보이며 역사적 사명과 검찰개혁을 주창하고 있다. 사실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은 검찰개혁이 목표라기보다는 민주당의 총선, 대선 전략 차원이라고 하겠다. 어쩌면 검찰의 칼과 수구언론 가짜뉴스로 노무현 대통령이 타살된 전철을 피하고 싶다는 피동적 동기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최소한 문 대통령의 후일을 위해서라도 검찰에게서 힘을 빼려 했을 것으로 추론해본다.

만약 검찰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해 독립성을 지켜오고 공권력의 칼을 불의를 단죄하는데 사용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비화되진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의 인사가 정말 큰 문제를 안고 있고 대의명분이 분명하다면 조국 후보에 대한 윤석렬 검찰의 수사를 크게 탓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윤석렬 검찰의 먼지털이 수사의 주요 동기는 정의나 국민적 명분이 아니었다고 판단된다. 결과적으로는 위기에 처한 검찰의 기득권을 수호하고 반민주적 수구연합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인 것이다. 검찰은 국민과 정의의 편이 아니라 갈라진 여론의 틈을 활용해 자기 기득권을 강화하려했고, 결국은 자유한국당-수구보수언론과 한배를 타게 되었다.

자유한국당과 수구언론이 조국문제를 처음부터 내년 총선전략으로 활용하였음은 물론이다. 자유한국당 수구연합세력은 총선과 대선을 바라보며 문재인 정권 허물기와 정권탈환에 본격 시동을 건 셈이다. 나라밖에서 한반도 정세가 남북공조와 화해협력으로 발전하는 흐름을 차단하며 인위적 경제위기로 문재인정권 교체를 기도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국내에서는 수구보수연합이 조국사태를 계기로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조국사태로 자유한국당은 지지도를 회복하며 불리한 토착왜구당 프레임을 단숨에 깨고 크게 성공한 셈이다. 이것이 조국문제가 조국사태로 비화된 시기의 국내외 상황이다.

7. 한국진보가 못 담는 대중 진출 현상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진보(좁게는 진보운동권)는 사회개혁을 요구하는 진보이슈로 거대한 국민대중을 조직동원하며 정치적 민주화의 계기를 만드는 유일한 정치세력이었다. 민주노총과 다양한 노동운동조직과 진보적 학생, 시민운동 조직 등이 망라되어 선진적으로 정치이슈를 제기하고 일관되게 투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진보가 대중운동을 ‘유일하게’ 선도하던 시대가 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들이 시작되고 있다.

촛불항쟁 이후 대중의 정치의식은 높아지는데 진보정당, 사회단체가 이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혁명시대에 발달한 개인미디어와 SNS 소통과 조직화도 자발적 대중운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진보적 정치적 성향을 가진 비정형의 느슨한 모임과 정치조직이 자발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극우조직도 대중조직화를 진행하며 거리에 나서고 있으며, 기존 정당·단체의 활동방식으로는 담을 수 없는 대중운동과 대중정치가 새 양상을 보이며 전개되고 있다. 새로운 여성운동이 급부상하자 전통적 진보진영이 이를 따라가고 있으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참사의 경우처럼 비정규직 생존권과 계급문제에 대한 대처 역시 일반인들의 반응과 진정성이 대중을 결집하고 더 큰 울림을 주는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촛불이후 한국사회 정치의식 고양과 정치참여의 활성화. 기존 정치조직으로 담을 수 없는 새로운 대중정치 운동의 등장으로 이후 대규모 군중시위의 양상이 다양해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거대한 군중시위의 전개양상이 전통적 공식과는 달라지고 있다. 한반도 전환기 정세 흐름과 더불어 집회를 누가 주도하든 일정한 사건과 계기가 생긴다면 개혁중도적 정치의식을 가진 거대한 군중의 결집이 가능한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어가는 것이다.

8. 서초동 집회의 대중은 우중(愚衆)인가?

2016년 가을 시작된 1차 박근혜 탄핵촛불은 “이것이 나라냐”는 구호가 함축하듯 초보적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요구였다. 거창한 계급적 요구도 아니며 자주와 통일에 대한 염원도 아니었다. 국민 200만이 광화문에서 함께 시위하며 이른바 소박한 ‘부르주아민주주의 정상국가’를 요구했다. 사상최대의 광범한 대중이 참여했으나 그것이 바로 촛불투쟁의 계급적 한계이다. 그럼에도 촛불투쟁은 거대한 역사적 역할을 하였다.

이번 서초동 집회에 참여한 다수의 사람들도 이전 촛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 매우 유사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집회의 주도세력(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범시민연대, 개싸움국민운동본부)이 달랐다. 이를 주도한 세력이 친민주당 성향이고 민주당 지지성향의 사람들이 다수 참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참가 대중은 매우 다양했다. 만약 거대한 민심의 분노와 참여가 없었다면 서초동 집회의 성사는 불가능했다. 집회를 친정부 구호로 통제하고 제한하려는 경향은 분명 한계이고 문제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언행과 주관단체의 선동이나 조직력만으로 이 집회의 성격을 전부 평가하는 것은 무리이다.

이러한 집회는 계속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집회의 주된 구호의 하나가 ‘조국수호’인 것은 주관하는 단체의 성향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대중의 요구가 조국수호로만 한정될 이유가 없으며 거기에 머물지도 않을 것이다. 원래 집회시위와 광장은 대중의 것이다. 만약 이 집회가 서초동에 모인 광범위한 대중의 검찰개혁과 사법적폐 청산 요구를 조국수호에만 한정한다면 대중은 스스로 다른 대안을 찾아 분리될 것이다. 국가보안법 체제 아래에서 제대로 된 정치의식을 향유할 기회가 없고 중도 민주당 여론지형이 강한 정치환경 속에서도, 대중은 역사적으로 한계가 있으나 결코 우중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진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자기 한계를 극복하며 모이고 자기의 갈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서고 있다.

9. 새로운 유형의 촛불투쟁들

서초동 촛불은 검찰의 조국일가에 대한 과잉수사로 촉발되었으나 크게 보면 검찰, 자유한국당, 수구보수언론, 미국과 아베 정부의 문재인 정권 허물기에 대한 첫 대중적 반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이해관계가 가장 큰 친문 민주당 단체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앞장서는 것도 필연적 현상이다.

한국진보는 개혁의지가 거의 없는, 아니 반개혁적이라고 해도 반박할 처지가 못 되는 문재인 정부에게 실망한 지 이미 오래다. 이제는 문재인 정부에게 적대감마저 느끼고 있다. 이러한 한국진보가 미일외세와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권교체 시도라 한들, 서초동 집회에 동참하고픈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한국진보가 서초동 집회 역시 여야 보수양당세력의 집권과 당리당략적 선거전으로 보며 거리를 두는 것은 당연한 1차적 반응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같은 사태와 대규모 대중정치투쟁이 가라앉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여러 국내외 정세와 연관되어 다양한 정치투쟁이 계속 진화하며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일시적 현상이나 조국사태에 한정된 특수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총선과 대선까지 이어지며 단속적으로 분출될 현상의 시작으로 보인다. 조국사태는 중단돼도 군중의 대규모 집회시위는 이슈를 달리하며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태극기부대의 집회도 서초동 대중집회도 결코 일시적이 아니라 반복될 현상으로 보인다. 진보가 외면한다고 끝날 문제도 아니며, 시간이 갈수록 반드시 전략적으로 숙고해야할 진보의 전략적 판단문제로 다가 올 것이다. 이는 ‘대중투쟁과 선거의 결합’이 더 이상 진보의 전유물이 아닌 새로운 정치환경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의미한다.

10. 대중 중심의 구동존이(求同存異)

한국진보 일부는 서초동 집회를 ‘친문동원집회’로만 치부하고 비난하는데 이는 협소한 시각이다. 정확히 말하면 친문단체가 주도한 대중적 촛불집회이다. 여기 참여한 대중의 구호는 현재 ‘조국수호’에 방점을 찍은 ‘검찰개혁’이다. 하지만 대중의 요구는 ‘검찰개혁’, ‘적폐청산‘이다. 민주당과 조국문제에 비판적인 진보세력은 ‘조국수호’에 비판적이다. 오히려 ‘조국퇴진’ 정서에 가깝다.

자유한국당과 수구언론, 검찰은 ‘조국문제’를 결국 ‘조국사태’로 확대발전시켰고 이는 승패를 보아야 끝나는 싸움이 돼버렸다. 이 싸움이 생각보다 쉽게 끝나지 않는 이유이다. 당면 검찰개혁 역시 쉽게 정리되지 않는 복잡한 쟁점으로 발전했다. 서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검찰개혁부터 개혁촉구투쟁이 본격화되었다. 따라서 이와 연관된 후속투쟁은 진보가 피하고 기다리려 해도 피할 수도, 돌아갈 수도 없게 되었다. 그리고 이 싸움은 국회로 옮겨갈 것이며 그 끝에 내년 총선이 있다.

진보가 자기의 계급적 진지를 장기적으로 강화하면서도 당면 문제에 대해 ‘대중적 구동존이’의 입장에서 이를 더 높은 민주주의 요구로 발전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친 민주당 대중의 ‘조국수호’ 구호는 그들의 구호로 그대로 두자. 진보의 구동존이 구호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국회개혁, 사회대개혁 적폐청산’이다. 서초동 집회 현장에서 나타나는 일부 배타성은 집회가 발전할수록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배타적 태도가 장기화하면 그 흐름은 결국 더 높은 대중의 요구와 분리 될 수밖에 없다. 진보는 독자적 입장을 갖고 아래로부터의 전국적, 독자적 ‘검찰개혁, 적폐청산’ 대중투쟁을 추동하고, 서초동 집회와는 문을 닫지말고 연대투쟁으로 열어두고 가는 것이 옳다. (끝)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부원장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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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위험천만한 영토 강탈 책동 추호도 용납 없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9/10/09 10:43
  • 수정일
    2019/10/09 10:43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민병수 기자 | 기사입력 2019/10/09 [06:20]
 

 

조선위험천만한 영토 강탈 책동 추호도 용납 없다

 

 

  © 자주일보

 

 

조선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일본 반동들의저선에 대한 영토 강탈책동이 실행 단계에 들어 섰다며 이를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논평 전문은 다음과 같다. <편집자 주>

 

--조선중앙통신사 논평--

 

 

최근 일본은 2019년 방위백서라는데서 또다시 파렴치한 독도령유권주장을 되풀이하였다.

 

력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명백백히 우리 민족의 강토인 독도를 제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행태는 수세기동안 품어온 변함없는 령토강탈야망의 발로로서 별로 새로운것이 아니다.

 

간과할수 없는것은 올해 방위백서에 독도상공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발진할수 있다는 문구를 처음으로 박아넣은것이다.

 

이것은 독도가 자국령토라는 억지주장을 넘어 물리적행사를 통한 실효지배를 시사한것으로서 일본반동들의 횡포무도한 독도강탈책동,조선반도재침책동이 보다 엄중한 단계에 들어섰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오래전부터 독도지배를 국가정책으로 내세운 일본반동들은 독도에 대한 분쟁지역선포와 다께시마의 날제정,독도령유권주장을 담은 방위백서와 외교청서의 발표,책자발간 등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독도강탈야욕을 폭발적으로 증대시켜왔으며 독도문제를 국제화해보려고 날뛰였다.

 

패망후 수십년간 군수산업의 확장과 무력증강,해외파병 등 재침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쳐 오늘날 일본의 군사력은 발전된 서방나라들을 무색케 하는 전쟁무력으로 등장하였다.

 

지금에 와서 일본반동들이 독도상공에서의 군사적대응을 공언하며 독도문제를 더욱 격화시키고있는것은 바로 장기간의 정치군사적준비끝에 저들의 령토강탈야망을 실현할수 있는 제반 조건들이 보다 성숙되였다고 타산한데 있다.

 

얼마전 일본의 현직 국회의원이란자가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아야 한다.고 망언한것을 결코 정신이상증세로만 볼수 없는 리유가 여기에 있다.

 

령토분쟁을 야기시키고 그것을 구실로 무력을 동원하여 침략전쟁을 도발하는것은 제국주의자들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독도상공에로의 자위대》 전투기긴급발진을 통해 무장충돌을 도발하고 그를 기화로 지난 세기 못 이룬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기어이 실현해보려는 일본의 야망은 드디여 위험천만한 실행단계에 들어섰다.

 

일제의 조선침략의 증견자인 독도는 오늘 또다시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있다.

 

조선민족과 국제사회는 재침의 구실을 찾으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일본반동들의 책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것이다

 

독도는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조선민족의 신성한 령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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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세계적 수준의 품종들 개발해, 먹는 문제에서 결정적 전환을”

김정은 위원장 “세계적 수준의 품종들 개발해, 먹는 문제에서 결정적 전환을”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10/09 [08:4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     

 

▲ 김정은 위원장은 1116호 농장은 올 때마다 흥미로운 과학기술적 성과를 안고 기다린다고 일꾼들을 치하했다.     

 

▲ 1116호 농장의 포전을 돌아보는 김정은 위원장     

 

▲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만든 온실을 돌아보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부대 산하 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세계적인 농업발전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1116호 농장은 당중앙의 시험농장으로 불리한 일기 조건에서도 높고 안전한 소출을 낼 수 있는 다수확 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여 성과를 이룩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장의 혁명사적 교양실과 온실농작물시험 및 재배포전 여러 곳을 돌아보며 육종 및 육성사업 정형에 대해 파악하고 새로 육종한 다수확품 농작물을 보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장에 첨단농업과학연구기지를 건설해주며 이 농장에서는 매해 자랑할 만한 성과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당부를 했는데 이곳 일꾼들과 당원들근로자들이 당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계속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그래서 매해 와보면 올 때마다 흥미로운 과학기술적 성과를 안고 기다린다며 농장의 일꾼들을 치하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과학기술의 힘을 강조하면서 모든 부문모든 단위에서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기풍을 확고히 견지하며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자기 앞에 나선 과업을 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가려는 과학기술 중시관점과 일본새를 국풍으로 철저히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당에서는 최근 농업 전선의 비약적인 과학적 발전을 중시하고 이에 대해 높이 평가하지만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며 높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세계적인 농업발전추세를 잘 알고 나라의 전반적인 농업을 혁신시키기 위한 사업에 전 국가적인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해 더욱 분발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장의 현대적인 온실에서 재배하고 있는 파와 고추를 비롯한 수십 가지의 우수한 채소를 보고 만족을 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장에서 해마다 당의 종자 혁명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일관하게 벌여 큰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량품종들을 더 많이 육종 개발함으로써 인민들의 식량문제먹는 문제를 푸는 데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벼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 김정은 위원장이 농장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살펴보고 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만든 온실을 돌아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현지지도에서 농업 부문에 대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국가적으로 농업과학 연구부문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을 강화하고 필요한 조건을 최대한 보장할 것 ▲ 농업과학 연구부문의 과학자기술자 대열을 질적으로 육성하고 그 대열을 현대과학기술로 튼튼히 무장시킬 것 ▲ 농업과학 연구부문에서는 나라의 지역별 지대적 및 기후적 특성에 적합하고 불리한 환경과 병해충에 잘 견디는 농작물 육종사업을 중심적으로 연구할 것 ▲ 농업과학연구부문에서 중산간지대저수확지들에서의 생산량 높일 수 있는 영농방법 연구할 것 ▲ 새 품종에 대한 보급사업 개선해 널리 재배하도록 할 것 ▲ 농업과학연구부문 사업에 대한 정책적 및 당적 지도를 강화할 것 등을 강조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박봉주박태덕박태성 당 부위원장들과 김여정조용원김용수리정남현송월 등 당 중앙위 간부들 그리고 손철주 총정치국 부국장이 동행했으며 현지에서 농장 일꾼들이 영접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온실을 돌아본 뒤에 일꾼들과 웃으며 담화를 나누고 있다.   

 

▲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에서 새로 만든 온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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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간이 진보들의 한가한 도덕타령- 민족문제의 모든 본질은 분열에서 출발한다

<시론> 

지금은 사적인 정파와 정견을 초월해 하나로 뭉쳐 <검찰개혁> 사법부의 <사법개혁>을 기필코 이뤄내야할 시점

프레스아리랑 | 기사입력 2019/10/08 [02:01]
 

 

 

미국이 협상장에 또다시 빈손으로 나타났다. 희한한 계산법을 가진 미국측 대표가 한두번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고보니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미국의 자세를 준엄하게 책망하는 민족의 기개가 당당하고 든든하지만, 북이 가야할 길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또 미안하다.

 

남측의 동포체제와는 해도 해도 안되니 북이 미국을 상대로 이런 험한 길을 가고 있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그것이다. 분하고 원통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토록 기대했던 북의 남녘동족을 향한 뜨거운 '구애'는 얼마전 북의 선언과 함께 무위로 돌아갔다. 남녘의 정치체제는 말그대로 구제불능이라고 해야 옳은 것인가. 온 민족의 절절한 바람과 기대를 저 버리고 문재인 정부는 민족과 끝내 한 목소리를 내질못해 북으로부터 ‘절교선언’이라는 버림을 받았다. 

 

그런 남쪽은 분열제조기가 아니랄까 또 다시 고질적인 분열의 소용돌이로 휩쌓이고 있다. 조국장관 임명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갈갈이 찢겨 도저히 공동체라고는 할수없는 흉측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 분열상은 비단 태극기와 반태극기, 보수와 진보, 반민족 대 민족, 매국대 애국세력만의 대결이 아니다. 그 안에도 세부적으로 갈갈이 찢겨져 있다. 민족이 한 목소리로 단결되는 모습에는 근처에도 못가있는 모습이다. 목불인견도 이런 목불인견이 없다. 정상적인 사회라기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북이 일심단결하여 집단지성의 한목소리를 내고있는 상황에서 남녘이 갈기갈지 찢어진채 사분오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분열의 심각성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심지어 스스로가 진보라고 주장하는 일부 세력들에서조차 이같은 망국적인 자기분열행위에 가세하는 모습은 남녘사회에 팽배한 분열바이러스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 스스로가 그 민족분열작용의 화학성분인줄도 모른채 제주장 내세우기에 몰두하면서 그중 일부는 심지어는 태극기부대의 논지에 동조하는 위험한 계선으로까지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자유주의가 체질화된 소영웅주의자들이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병폐이자, 민족분단과 분열의 시작과 끝이다.  민족민주진영이 단결하여 한목소리를 내어도 부족할 상황에서 오류적인 상황판단에 기인한 자기주장을 끝내 굽히지 않으며 분열의 심각한 촉매제가 되고자하는 얼간이 진보들의 좌경모험주의적 경향을 너그러이 볼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아무리 문재인 정부가 잘못을 하고 부족하다 하더라도 지금은 사적인 정파와 정견을 초월해 하나로 뭉쳐 <검찰개혁>과 더불어 양승태같은자가 쑥대밭을 만들어놓을수있는 사법부의 <사법개혁>을 기필코 이뤄내야만 한다. 그래야 여의도 추물들을 더이상 안봐도 되는 <정치개혁>도 이룰수있고 분단고착 최대악법 <국가보안법>도 마침내 폐지될수 있다. 

  

일제시기부터 뿌리깊게 내려온 반민족검찰의 유전인자와 적폐행위들은 대한민국 일만악의 뿌리고 매국적 행위들임을 공감한다면  적어도 순수한 염원으로 서초동으로 달려가 촛불든 이들을 비하해서는 안될 것이다. 태극기 부대로부터가 아니라, 무엇이 더 중요한가를 분간도 못하는 초보적인 판단력마져 상실한 얼간이 진보세력에게 촛불이 능멸되는 것은 참을수 없는 모독이다.   

 

증명된 것도 없는 조중동의 의혹제기에 현혹되어, 미친듯이 적폐청산 전장에 나선 장수를 그들과 함께 공격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진보'들이 할 짓인가. 소위 빠들이 물타기를 한들, 관제데모라한들, 숟가락을 살짝 올리든 우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있는힘을 보태서 모두가 단결해한다. 

 

분열 분리 공작세력들이 이 상황에서 노리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이적행위가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적들이 쾌재를 부를만한 상황이 아닌가. 설사 해당장관이 일부 흠결이 있다해도 그것이 적폐청산 전쟁보다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 자고로 교조주의는 나라를 말아먹고 민족운동을 말아먹는 심각한 병폐를 낳는다. 얼간이 진보들의 그런 빈정거림은 적폐들이 설치한 덫에 걸려서 버둥대는 것일 뿐이며, 결국 조중동과 자한당같은 역적패당에 동조하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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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회담 결렬, 무엇이 문제였던가?

  •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 승인 2019.10.07 20:01
  • 댓글 0

아니나 다를까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은 결렬되었다. 그만큼 북미 간에는 불신의 골이 너무 깊고 크다는 것을 상징한다. 동시적으로 이후도 쉽지만은 않을 북미회담을 예고해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만 북미 간, 남북 간 회담의 모멘텀(momentum)유지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첫째는, 미국은 하노이 회담 무산이후 당시 최선희 북 외무성 제1부상이 한 발언, “미국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라고 한 말을 절대 빈말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즉, 하노이 회담 때의 예의 그 ‘실질적 합의안’이 다시는 북미 간 회담테이블에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름하여 ‘영변+@’가 이제는 북미 간이 잠정합의(=핵동결)할 수 있는 입구보다는 출구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북은 이번 스톡홀름 북미 실무회담 결렬을 보도하면서 “미국은 이번 협상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으며 저들의 국내정치 일정에 조미 대화를 도용해보려는 정치적 목적(강조, 필자)을 추구”하는데서 확인받듯이 북미 간 회담을 트럼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북미 간 새로운 관계수립이라는 목표를 트럼프 자신의 개인 정치목적에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이다.

구체적으로는 ①재선활용을 위한 자신의 외교적 업적으로 둔갑시키지 말라는 것이고, ②지난 하노이회담 때 코언 청문회가 그 이슈를 덮었듯이 최근 트럼프가 외국 정상(우크라이나)과 통화하면서 국가안보 측면에서의 부적절한 발언이 불거졌는데, 이에 대해 트럼프 자신이 내부 고발을 당해있고, 그 때와 똑같은 그런 정치적 인화성 때문에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 도구로 활용되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셋째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 결렬의 가장 큰 본질적 요인 중의 하나인 포괄적 합의주장 부분에 대한 철회문제이다.

다시 말하면 이 주장을 철회해야만 미국은 ‘새로운 방법’을 상상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근거는 이 주장이 겉보기에는 매우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혀 그렇지 못해서 그렇다.

이유 ①미국과 북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전략국가들이다. 그런 전략국가들의 핵협상은 그 관계가 대등하고 동등해야한다.

그렇다면 북이 이 주장에 동의되려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그런 조치를 똑같이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북의 일방적인 비핵화이행 로드맵이라면 북은 이를 절대 수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②이유는 또 있다. 위 ①과 같이 북이 이 포괄적 합의에 동의되기 위해서는 미국도 이 포괄적 합의에 동의해야 하는데, 그런 것; 미국자체의 비핵화이행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는데 이것이 과연 실효적으로 가능하겠는가? 가능하지 않다면 이 주장은 현실성이 없는 것이고, 다른 말로는 비핵화회담을 하지 말자는 것과 하등 다르지 않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미국이 주장하는 방식, 포괄적 합의방식이 북으로부터 수용되기 위해서는 이 방식이 미국 자신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지거나, 그렇지 않다면 북이 주장하고 있는 단계적, 동시적, 등가적 이행방식을 미국은 수용해야 한다.

즉, 한반도비핵화라는 정의적 개념이 북과 미국 둘 다 공히 비핵화 추진대상임으로 인해 포괄적 합의방식이 그 설득력을 가지려면 미국과 북 양 국가 공히 다 적용되어져야 하고, 그렇지 않고 한쪽에만 일방적으로 적용되어져야 한다면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합의목표에 가깝다.

그래서 포괄적 합의는 현실적으로 볼 때 필자가 누누이 말해오고 있듯이 북미 간 신뢰의 최종단계에서나 확인할 수 있는 그런 합의목표이지 지금 당장 합의해내어야만 하는 그런 문제는 결코 아니다. 연동해 지금 당장은 신뢰관계의 정도에 맞게 맞춤형 비핵화전략을 양 국가가 구사해내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

이른바 양국이 단계적, 동시적, 등가적 이행을 통해 핵동결을 이뤄내고, 이에 바탕해 포괄적 합의는 최종 출구단계에서나 합의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넷째는, 북이 2020년까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의 마지막해라는 이유를 들어 북도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는 그런 희망적 사고에 빠져들어가서는 안 된다.

즉, 북이 내년까지 경제적 성과를 내고, 인민생활향상에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만 김정은 체제도 안정화될 수 있어 북도 조급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북미 간에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협상에서 북도 일정한 성과를 내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논리가 이들 주장의 핵심이다. 다시 말하면 북이 세워놓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때문에 북이 그러한 주장-단계적, 동시적, 등가적 주장을 하고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위장주장에 불과하고, 실제에 있어서는 경제가 좀 돌아가 인민생활향상이 좀 이뤄져야만 김정은 체제가 유지될 수 있어 김정은 위원장도 실제로는 매우 급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논리로 북도 새로운 계산법에서 양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자꾸만 해내는 그것 자체가 북을 매우 얕잡아 보거나 북을 몰라도 너무나도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는 말이다. 이름하여 매우 그럴듯한 포장으로 보이지만, 이 논리에는 북을 몰라도 너무나도 모르는, 혹은 그것이 아니라면 의도적으로 북을 호도하고 있다.

①왜 5개년계획이 아니고 전략(강조, 필자)인지 잘 음미해볼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간과이다. 또 북은 제재에는 이골이 난 국가이다. 사회주의체제가 수립되고 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끝으로는 북은 물질적 풍요보다 사상의식을 강조하는 그런 사회, 이른바 ‘사상결정론’이 채택되어 있는 그런 국가이다. 풀어쓰면 사상의식이라는 것은 사람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있어 사람의 모든 활동을 규제하고 조절, 통제하는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령 그런 계획(전략)을 세워놓았다 하더라도 왜 달성 못했는지가 충분히 설명되면 북 주민은 이를 사상의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②무엇보다는 김정은 체제는 이미 5개년전략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운영되고 있다. 수령체제가 갖는 특성, 수령-당-대중이 혼연 일체가 되어 있는 사회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해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북이 연속적으로 계속 담화를 내면서, 또 이번 스톡홀름 결렬 이유를 밝히면서 발표했던 성명에 “미국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을 제거하는 것”에 미국은 정말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이른바 ‘안전과 발전담보’에 대해 미국은 확실하게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아야만 한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김명길 스톡홀름 실무대표가 내뱉었던 “이번 회담을 아주 역스러운(역겨운) 회담으로 생각한다”는 그런 불쾌감마저도 앞으로는 영영 듣지 못하고, 미국 자신에게는 실질적 군사적 위협인 핵전력 강화의 길인 ‘새로운 길’을 맛보게 될 것이다. 동시적으로 왜 하노이 회담결렬 이후 ‘천재일후의 기회’를 놓쳤다고 했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한편, 스톡홀름 회담 결렬이후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에 나서는 과제도 보다 분명해진듯하다.

다름 아닌, 한미동맹에만 기대 북을 압박할 생각만 하지 말고, 한반도 비핵화 당사자로서 한반도 비핵화의 그 길을 실질적으로 가로막고 있는 한미합동 군사훈련, 주한미군, 전략무기와 같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미국을 민족공조적 관점에서 (북과) 함께 설득해내어야 할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지 않고, 혹은 그럴 자신이 없다면 한반도비핵화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어설프게 당사자 역할이네, 중재자 역할이네, 가교적 역할이네 그런 역할론과는 결별하고, 북미 간 쌍무적 관계로 풀게 하고, 문재인 정부는 보다 집중하여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광범위한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복원하는데 전력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북미관계를 간접 지원하는 전략이 맞는 것 같다. 또한 항구적인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전략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이행경로보다는 평화체제 구축을 입구로, 비핵화를 그 출구로 하는 전략으로 선회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강경화 외무장관의 발언처럼 미국의 입장만 무조건 쫓는 그런 대미 추종적 자세도, 또는 북미회담 뒤에만 숨어 있거나, 그것도 아니고 무조건 미국의 입장만 쳐다보는 그런 수동적 자세가 아닌 그 반대, 즉 북과 민족자주와 자결의 관점에서 상의하고, 4.27판문점선언에서 확인한대로 민족공조의 관점에서 비핵화 입장을 정리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미국을 설득해 내어야만 하는 그런 적극적이 자세가 여느 시기보다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고 여전히 ‘일희일비 하지 않고’, ‘대화동력 계속 유지되길’ 운운하는 그런 외교적 워딩으로 상황만을 관리하려 든다든지, 아니면 미국 눈치만 보고 있어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한반도비핵화문제해결의 일 주체가 될 수 없고, 남북관계의 담대한 진전도 없다.

이번 스톡홀름 결렬이 주는 교훈은 이렇듯 미국만을 추종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기다릴 때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가 절대 될 수 없음을 각인시켜 준다.

 

김광수 약력

저서로는 『수령국가』(2015)외에도 『사상강국: 북한의 선군사상』(2012), 『세습은 없다: 주체의 후계자론과의 대화』(2008)가 있다.

강의경력으로는 인제대 통일학부 겸임교수와 부산가톨릭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그리고 현재는 부경대 기초교양교육원 외래교수로 출강한다.

주요활동으로는 전 한총련(2기) 정책위원장/전 부산연합 정책국장/전 부산시민연대 운영위원장/전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처장·상임이사/전 민주공원 관장/전 하얄리아부대 되찾기 범시민운동본부 공동운영위원장/전 해외동포 민족문화·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전 부산겨레하나 운영위원/전 6.15부산본부 정책위원장·공동집행위원장·공동대표/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포럼’위원/현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재가)/현 사)청춘멘토 자문위원/6.15부산본부 자문위원/현 통일부 통일교육위원/평화통일센터 하나 이사장 외 다수가 있다.

김광수 정치학 박사(북한정치 전공)  webmaster@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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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약속대로 하면 된다

[장석준 칼럼] 대학 서열 구조는 입시 경쟁과 사회 불평등의 연결고리

 

 

 

조국 논란은 한국 사회에 소중한 기회다. 검찰 개혁 뿐만 아니라 교육 불평등과 계급-계층 사다리 같은 근본 문제들을 새삼 강렬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국 논란은 또한 장벽이기도 하다. 모처럼 화제에 오른 이 문제들을 조국 찬반의 회오리로 다시 가려 버리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9월 30일 발표된 전국 교수-연구자-대학원생 성명서는 마치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처럼 반갑다. "촛불항쟁의 정신을 되살려 전면적 사회대개혁에 나서자!"라는 제목의 이 성명서는 "검찰 개혁의 역사적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조적 불평등과 소수 특권집단이 구축한 '캐슬'의 교육적-문화적 특권과 차별, 이로 인한 광범위한 박탈감과 환멸이 근본적 문제임"을 직시하자고 촉구한다. 성명서가 강조하는 대안은 "전 방위적 경제 개혁, 노동 개혁, 교육 개혁"이다.

정확한 지적이다. 경제, 노동 그리고 교육 개혁이 시급하다. 이 중 교육 개혁에 대해서는 이미 조국 논란 초기부터 정부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 벌써 한 달도 더 지난 9월 1일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입 제도 재검토"를 지시했다. "현행 입시 제도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것이었다. 조국 논란 와중에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쟁점이 된 탓에 나온 발언이기도 하지만, '교육 개혁'이라고 하면 입시 제도의 이러저런 변경부터 떠올리는 한국 사회 상식을 충실히 반영한 대응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입시가 좀 더 '공정'해지기만 하면 되는가? 정말 입시 제도 변경이 지금 필요한 교육 개혁의 핵심 내용인가?  

대학 서열 구조는 입시 경쟁과 사회 불평등의 연결고리 

입시 제도가 문제라는 이들은 대개 학종 같은 수시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한다. 금수저에게만 유리한 입시 제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대안은 정시 확대가 된다. 더 나아가 아예 정시가 100%였던 과거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도 있다. 시험 한 번으로 대학을 결정하던 방식이 더 '공정'했다는 것이다.  

물론 학종은 문제가 많다. 학생부 수상 경력 기재나 자기소개서처럼 부모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게 하는 요소들은 폐지해야 한다. 그러나 수시 안에 학종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교과전형도 있고, 금수저와는 가장 거리가 먼 이들에게 대학 교육의 문을 여는 고른기회 전형이나 지역균형선발 전형도 있다. 이들을 다 없애거나 줄여서 정시 중심 체제로 돌아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  

만약 정시 중심 체제로 돌아간다면, 2000년대처럼 사교육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미 경험했듯이 사교육의 비대한 성장은 공교육을 황폐화시킨다. 하지만 이것만 문제가 아니다. 돈 많은 집안일수록 더 많은 과외 수업을 시킬 수 있고 웬만하면 이는 시험 성적 차이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이미 작년에 서울대는 정시 비율을 늘리면 강남3구 출신 합격자 비중만 늘어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시가 모든 계층에게 더 '공정'하다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  

이렇듯 입시 제도는 이리 바꾸든 저리 바꾸든 한계가 많다. 뭔가 더 큰 문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한, 입시 경쟁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고 입시 제도 변경은 늘 변죽만 울릴 것이다.  

그 문제란 결국 계급-계층 불평등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입시 경쟁을 통해 특정 대학 졸업 증명서를 획득하느냐 혹은 못하느냐에 따라 계급-계층 지위가 결정된다.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지닌 사무직-기술직과 그렇지 못한 이들 사이의 임금 격차가 너무나 크다. 게다가 전자 안에서도 이른바 '수도권 명문대학' 졸업장을 갖춘 이들은 관료 체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성공 사다리를 오르는 반면 나머지는 이를 바라보며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려야 한다.  

그래서 교육 개혁 무용론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어차피 계급-계층 구조 자체를 손보지 않는 한, 교육 제도는 아무리 바꿔봐야 소용없다는 것이다. 헛되이 교육 개혁을 논하며 시간을 허비할 바에는 차라리 노동 개혁에 매진하는 쪽이 낫다고도 한다. 노동시장을 뜯어고쳐 임금소득자 내부의 소득 격차를 줄이면 계급-계층 사다리에서 더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입시나 취업 경쟁도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과연 언제나 실현될 수 있을지,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해법이기도 하다. 게다가 임금 격차 완화는 제도의 문제만은 아니다. 계급-계층 간 힘의 문제이기도 하다. 소득 격차를 줄이려면 저임금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여 임금 차이를 최소화하는 단체협약을 쟁취하는 것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다. 그러나 21세기 한국 노동조합운동이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여러 계기, 숱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입시 제도 개혁론과 노동 개혁 우선론은 한국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양 극단의 시각이라 할 수 있다. 한 쪽은 지나치게 부분적 문제에 집착하고, 다른 한 쪽은 너무 근본적인 문제만 바라본다. 전자에만 매몰되다 보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 기성 질서 안에서 맴돌 테고, 후자만 강조하면 교육 문제에는 손을 놓게 될 것이다. 둘 다 기존 교육 '구조'를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혹시 두 접근법이 서로 만나는 중간 지점은 없을까?

있다. 입시 경쟁은 결국 무엇을 위한 경쟁인가? 서울대를 정점으로 피라미드처럼 늘어선 대학 서열 구조에서 보다 위쪽으로 진입하려는 경쟁이다. 다른 한편 노동시장 불평등 구조의 골간에 자리 잡은 것은 무엇인가? 대학 졸업 여부, 명문대 졸업 여부다. 즉, 입시 제도와 계급-계층 불평등의 중간에 바로 대학이 있다. 대학 서열 구조가 입시 경쟁과 사회 불평등의 이음매 구실을 한다.  

그렇다면 출발점은 분명하다. 대학 개혁에서 시작해야 한다. 대학 서열 구조 해체에 나서야 한다. 대학 서열 구조 해체야말로 한계가 너무 큰 개혁 방안인 입시 제도 변경과 너무 장기적 개혁 과제로만 보이는 계급-계층 불평등 해소를 잇는 꼭짓점이다. 대학 개혁을 추진하기만 한다면, 이는 부분적 개혁과 근본적 개혁, 두 방향 모두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이미 구체적인 대학 개혁 방안이 있다. 공동 선발-공동 수업-공동 학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대학 평준화가 그것이다.  

대학 개혁의 요체는 대학 서열 구조 해체  

입시 중심 교육과 대학 서열 구조에 문제의식을 지닌 이들은 이미 2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부터 대학 개혁 방안을 고민했다. 정진상 교수(경상대, 사회학)의 <국립대 통합네트워크: 입시 지옥과 학벌 사회를 넘어>(책세상, 2004)가 이 시기에 나온 대표적인 저작이다. 이 책에서 정진상은 서울대를 포함한 국공립대학들을 학생 선발과 수업, 학위 수여를 함께 하는 통합네트워크로 묶자고 제안했다. 이 통합네트워크는 별도 입시 없이 대학입학자격고사를 통과한 학생들을 지역별로 선발한다. 이러한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방안은 곧바로 민주노동당 등 진보 세력의 교육 개혁안으로 채택됐다.  

10년이 훨씬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안도 진화를 거듭했다. 기존 국공립대학들을 바탕으로 공동 선발-공동 수업-공동 학위의 대학연합체제를 구성하고 현행 입시는 대학입학자격고사로 대체한다는 기본 내용은 유지됐지만, 논의와 연구를 거듭하며 여러 내용이 덧붙여졌다. 너무 복잡해져서 때로는 이 점이 대학 개혁 운동의 대중화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가령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가 펴낸 <입시-사교육 없는 대학 체제: 대학 개혁의 방향과 쟁점>(한울, 2015)에는 참으로 다양한 세부 방안과 실행 계획들이 실려 있다.  

그러나 골자는 복잡할 게 없다. 공동으로 학생을 뽑고 공동으로 학위를 주는 대학연합체제를 구축하여 현재의 대학 서열 구조를 타파한다는 것이다. 자사고와 특목고가 등장하기 전에 고등학교 체제를 비슷한 방식으로 개편했던 전례에 따라 이름 붙인다면, '대학 평준화'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방향에서 지금껏 제출된 개혁안들의 핵심을 가장 간명하게 정리한 문헌으로는 교육혁명공동행동 연구위원회가 펴낸 <대한민국 교육혁명: 교육 체제의 혁명적 전환, 미룰 수 없다>(살림터, 2016)가 있다.  

<대한민국 교육혁명>의 개혁안이 2000년대 대학 개혁안과 크게 달라진 점은 공동 선발-공동 학위의 대학연합체제에 상당수 사립대학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국공립대학 비중이 24%에 불과하다. 비슷한 경제 수준 국가들 가운데 국공립대학 비중이 이렇게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혹시 이것 역시 일제 잔재인가. 아무튼 이런 상태에서 국공립대학들만 통합해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특히 수도권에는 사립대학들이 밀집한 반면 국공립대학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정도다.  

그래서 <대한민국 교육혁명>은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사립대학들을 대학연합체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립대학들은 공적 재원을 지원받는 만큼 이미 준공영 체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은 연세대나 고려대 같이 대학 서열 구조의 수혜를 받는 이른바 '명문' 사립대학일수록 현재 더 많은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계속 이런 지원을 받는다면, 이들 대학 역시 대학연합체제에 합류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반대한다면, 이들 대학은 국고 지원 없이 완전히 자력으로 생존해야 할 것이다.  

남는 문제는 대학 서열 구조의 상징이나 마찬가지인 서울대다. <대한민국 교육혁명>은 서울대를 수도권 대학연합체제에 통합시키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만 되면 대학연합체제가 구축되더라도 다시 그 안에서 수도권-비수도권 간 서열화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어쩌면 서울대의 학부 과정은 수도권 대학연합체제에 통합하되 대학원은 학과별로 지역 거점 국립대로 이전하는 방안이 필요할지 모른다. 이런 조치는 권역별로 계열이 특성화된 대학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손우정, "서울대 전국 대학화 전략?: 권역별 계열 특성화 공공네트워크 모델", <입시-사교육 없는 대학 체제>) 강력한 지역 균형 발전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이렇듯 방책들은 이미 갖춰져 있다. 그리고 이 중 일부는 현 집권 세력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약속한 내용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조기 대선을 앞두고 펴낸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21세기북스, 2017)에서 이렇게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전문 분야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대학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예를 들면 공동입학, 공동학위제가 가능합니다. 이 과목은 저 대학에서, 저 과목은 이 대학에서, 단순히 학점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 공동학위를 주는 겁니다. 제가 지난 대선[2012년 대선-인용자] 때 국공립대학부터 먼저 공동입학, 공동학위제를 하겠다고 공약을 했었습니다 ... 그러면 적어도 서울대학과 지방 국립대학 간의 서열화는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 이 제도가 정착되면 사립대학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약속: 행동하는 양심, 깨어 있는 시민을 위한 약속", <대한민국이 묻는다>)

이 약속대로 하면 된다. 이제 우리는 더는 주저하지 말고 이 약속의 즉각적 이행을 요구해야 한다.  

대학 평준화와 무상화를 결합하자 

대학 평준화는 대학을 둘러싼 또 다른 중요한 개혁 과제들과 결합해 상승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예컨대 대학 교육 무상화가 그렇다. 대학 무상화는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현실이고, 버니 샌더스 운동이나 영국 노동당 같은 영미권 좌파의 핵심 정책이기도 하다. 우리의 경우는 대학 평준화와 연동해 단계적으로 대학 교육을 무상화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대한민국 교육혁명>이 이미 제시하는 대로 대학연합체제에서는 등록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반값 등록금'). 대학연합체제에 합류한 사립대학은 국고 지원을 받는 대신 학생들에게 받는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대학연합체제에서는 등록금을 폐지해야 한다. 대학연합체제의 이러한 단계적 무상화는 학생들이 서열화된 잔존 사립대학 대신 대학연합체제를 선택하게 만드는 중대한 유인 요소가 될 것이다.

사실 지금 한국 대학이 요구받는 개혁 과제는 하나 둘이 아니다. 인구 구조와 지식-기술 환경 변동에 따라 앞으로 대학은 성인을 위한 평생 교육에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또한 정보화 혁명(유행에 따라 과장을 좀 섞으면 "제4차 산업혁명")에 부응해 교육 체계와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지구 자본주의, 지구 정치 질서, 지구 생태계의 3중 위기에 맞서 교육 내용도 새로 짜야 한다. 이 가운데 어느 과제도 관료화되고 기업화된 현 대학 체계를 뒤흔들지 않고서는 시도조차 할 수 없다.  

대학 평준화는 이런 화석화된 대학 체계를 크게 흔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단순한 대학 '개혁'이 아니라 이 시대가 요구하는 대학 '혁명'의 출발이 될 수 있고, 되어야만 한다.

조국 논란은 의도치 않게 한국 사회에 이 혁명의 시급함을 상기시켰다. 진보 세력이 오랫동안 주장하기는 했지만 가장 급한 과제들 목록에서는 항상 빼놓기 일쑤였던 대학 개혁을 이제는 맨 앞에 내세우자. 소리 높여 입시 철폐-대학 서열 구조 타파를, 대학 평준화-무상화를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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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 대통령 반민족 배신 행위' 노골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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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
  • 등록일
    2019/10/08 10:21
  • 수정일
    2019/10/08 10:21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정섭 기자 | 기사입력 2019/10/08 [02:19]
 

 조선, '문 대통령 반민족 배신 행위' 노골적  비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기관지인 우리민족끼리는 8일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첨단 무기들을 구입 한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남한은 조선의 오늘 경고를 무심히 대해서는 안된다고 본아 기사 전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     ©자주일보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 못할 배신행위
 
얼마전 미국을 행각한 남조선집권자가 미국산무기구매를 강박하는 상전의 요구를 받아무는 비굴한 추태를 부렸다.

미국은 회담전부터 남조선은 미국의 《최대무기구매국》중의 하나이다, 그동안 남조선과 미국은 무기구매문제에서 굉장히 잘 협력해왔다, 이번에도 많은 론의를 할것이라고 떠든데 이어 회담에서 《방위비분담금》을 증액할것과 미국산무기를 더 많이 구매할것을 강박해나섰다.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지금까지 거액의 미국산무기를 구입한 사실을 력설하면서 앞으로 3년간 남조선돈으로 10조원(약 100억US$)규모의 미국산무기를 구입할것을 또다시 약속하였다.

상전의 요구라면 염통도 쓸개도 다 섬겨바치는 남조선당국의 친미굴종행위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적으로 미국산무기를 제일 많이 끌어들이고있는데다 이번에 또다시 미국의 무기강매요구를 받아들인것으로 해서 남조선은 외세의 병기창으로 더욱더 전락되게 되였다.

이를 통해 상전이 하라는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남조선당국의 가련한 처지는 물론이고 《동맹관계》라는 말을 귀맛좋게 외우면서도 남조선을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실현을 위한 병참기지로, 제일가는 무기판매시장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의 추악한 속심이 다시금 낱낱이 드러났다.

간과할수 없는것은 말끝마다 《대화》와 《평화》를 떠들고있는 남조선당국이 뒤돌아앉아서는 위험천만한 북침전쟁무기를 더 많이 끌어들이려고 공공연히 획책하고있는것이다.

상전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동족을 겨냥한 침략무기들을 대대적으로 구입하려 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북남합의에 대한 용납못할 배신행위이며 조선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반민족적범죄행위이다.

지금 남조선당국이 미국산무기구매가 《전시작전통제권》반환에 대비하고 《한미동맹》과 《안보태세》를 강화하는데 필요하다느니, 《방위비분담금》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을 최소화할수 있다느니 하면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있지만 그 대결적정체와 검은 속심은 절대로 가리울수 없다.

현실은 남조선당국이 뿌리깊은 대미추종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북남관계개선은 고사하고 우리 민족이 날로 가증되는 침략전쟁위험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남조선당국은 미국산무기구입책동으로 초래될것은 북남관계의 파탄과 조선반도정세악화이며 돌이킬수 없는 후회와 파멸뿐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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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10/08 [07: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10월 7일 615남측위, 민화협,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등 남북교류협력 연대기구들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와 금강산기업협회 등 당사자들이 함께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경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개성 금강산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발족식을 개최했다.

 

개성 금강산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원불교 한민족한삶운동본부 등 종교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한국진보연대새마을운동중앙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여성단체연합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겨레하나한국YWCA연합회한국YMCA전국연맹을 함께 했다.

 

개성 금강산 재개 범국민운동부는 발족 선언문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 두 정상이 약속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는 남북관계 개선의 시금석이다양 사업은 군사분계선 동서쪽 지역에서 남과 북이 함께 일궈 낸 평화의 공동사업이며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향후 한반도 평화경제를 열어 갈 발판이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선언문에서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시점에서 금강산관광의 재개는 남북관계 개선의 막힌 혈로를 풀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중단된 대화의 톱니바퀴를 돌리려는 노력 없이저절로 평화와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범국민적 여론을 다시금 불러일으켜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인사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인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하지 않고서는 한반도 평화경제 구상 또한 공허한 말 잔치에 불과하다정부는 대북제재라는 핑계 뒤에서 주저할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를 선언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남북이 지난 9·19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위한 실천적 대책으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 재개 지연에 분명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미국은 말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야기하지만행동에서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미국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남북 당국자들이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결단을 내려서그 힘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섭 개성공단비대위 위원장은 범국민운동본부의 발족과 앞으로의 활동이 재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여론 형성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날 발족식에 이어 '남북 상생을 위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상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주제로 2부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개성 금강산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11월 초 고성 남북출입사무소 인근에서 각계 대표들이 참석하는 평화회의를 여는 한편 국회사진전토크콘서트촛불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또한 개성 금강산 재개를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발족선언문 전문이다.

 

------------------아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선언문(전문)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이 참으로 험난하다.

지난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만남과 북미 정상회동으로 북미대화의 실마리가 풀리는가 싶더니 오랜 진통 끝에 최근 열린 북미 실무협의는 합의없이 결렬되고 말았다.

중단되었던 남북대화 역시 소식이 없다.

 

한반도 평화의 가장 절실한 이해 당사자는 바로 남과 북인 만큼교착되어 있는 북미관계남북관계의 선순환을 다시 이끌어 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 두 정상이 약속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는 남북관계 개선의 시금석이다.

양 사업은 군사분계선 동서쪽 지역에서 남과 북이 함께 일궈 낸 평화의 공동사업이며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향후 한반도 평화경제를 열어 갈 발판이다.

 

촛불항쟁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지 2년반이 지났음에도여전히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대북제재'로 간주되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관광은 대북제재의 대상 조차 아니라는 점에서 언제라도 재개할 수 있는 만큼정부는 금강산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재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결단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재개의 의지를 밝혔고북한도 연초부터 조건없이 재개할 의향을 밝힌 만큼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재개에 나서야 한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는 시점에서 금강산관광의 재개는 남북관계 개선의 막힌 혈로를 풀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인 이 사업들을 정쟁의 대상으로 막을 것이 아니라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지원해야 할 것이다.

유엔과 미국 정부 또한 대북제재의 틀에서 벗어나 남북협력사업의 특수성을 존중해야 한다.

관계개선을 위한 조치로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만큼은 제재의 틀에 더 이상 가두어서는 안되며나아가 대북제재 중단을 결단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진전을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내자.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들이 교착되어 있고 재개의 가능성이 불투명한 지금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남북협력의 디딤돌이 되고자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시민사회 각계가 모여오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한다.

 

우리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범국민적 여론을 다시금 불러일으켜조속한 시일내에 사업들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다.

양 사업의 재개를 촉구하는 각계 연속 선언과 범국민 서명운동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열망하는 국민적 의지와 열망을 다시금 결집해 내는 것은 물론개성과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각계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회의를 개최하여 재개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국회와도 적극 협력하여 사진전을 비롯하여 국회 결의안 채택 등을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다각계에서 진행 중인 방문단 모집관광 사전 신청 등의 활동을 모아 방문을 성사시켜 나갈 것이다.

민간의 이같은 노력에 남북 당국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

 

중단된 대화의 톱니바퀴를 돌리려는 노력없이저절로 평화와 관계개선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

하루 빨리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하여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퇴보와 정체 국면을 마감하고더 많은 남북협력사업을 실현하자남과 북이 굳게 손을 잡고 새로운 한반도 평화와 통일시대를 앞당겨 나아가자.

 

2019년 10월 7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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