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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2기’ KBS “전사적 조직개편”

콘텐츠투자 위한 살림 감축, 조직 유연화와 직급제 개편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변화 강요받아”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연임에 성공한 양승동 KBS 사장이 내년 상반기 콘텐츠 중심의 전사적인 조직 및 직급체계 개편 계획을 밝혔다. 보궐 사장이었던 전 임기보다 속도감 있는 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KBS 내부 구성원들을 향해서는 통합을 강조했다. 

양 사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양승동 2기’ KBS를 이끌어갈 로드맵을 밝혔다. 지난 4월 KBS 본관 로비 시청자광장(민주광장)에서 가졌던 23대 취임식과 달리 약 250명의 KBS 임직원들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임 행사를 가졌다. KBS 이사진과 임원, 계열사 사장단 및 전국 방송총국장과 더불어 사내 직능단체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이경호, 새노조)와 KBS노동조합(위원장 정조인, 구노조) 등 양대 노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양 사장은 이날 “(연임이 결정된 뒤) 가장 많이 해주신 말씀은 ‘이제부터 소신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8개월은 임기가 짧아 쉽지 않았지만 이제 큰 그림을 갖고 KBS 이끌어달라는 당부였다”며 “과거처럼 정권이 개입해 임명한 게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뽑은 사장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져달라, KBS 위기를 헤쳐 나가고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전했다. 

 

▲ 12일 제24대 KBS 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양승동 사장. 사진=KBS
▲ 12일 제24대 KBS 사장 취임식에 참석한 양승동 사장. 사진=KBS
 

이날 취임식엔 지난 10월 KBS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 이야기를 엮은 영상이 마련됐다. ‘KBS에 관심을 가진 적 없었다’, ‘수신료 징수의 정당성을 모르겠다’, ‘독립성을 회복·유지하고 신뢰를 회복할 방안이 무엇인가’, ‘가짜뉴스에 대한 대책이 궁금하다’,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을 방법이 있나’, ‘인기 콘텐츠만 남고 다양한 콘텐츠가 사라질까 걱정된다’는 등의 시민 의견이 연이어 나왔다.  

양 사장은 이어진 취임사에서 “지난 두 달 간 시민자문단 정책설명회, 국회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를 거치며 KBS 바깥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야,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국민은 KBS에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큰 위기임이 분명하다”면서도 “기회는 언제나 위기 속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향후 3년 임기 안에 달성한 목표로 △독보적 신뢰도·영향력 확보 △지상파뿐 아니라 온라인·모바일에서도 충분한 도달률 △최대한 효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 등 세 가지를 뽑았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 확대를 위해 제작비를 제외한 살림을 감축하겠다는 재정운용계획도 밝혔다. KBS는 올해 간부 업무추진비 및 일부 사업 축소로 200억원대 긴축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과제의 전제로 대대적 조직 개혁을 예고했다. 내년 상반기 콘텐츠 중심의 전사적인 조직개편 단행 이후 직급체계를 개편하고, 취재·제작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식년제와 명예퇴직 제도를 활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상부가 무거운 KBS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사장은 “직급체계 개편을 통해 경륜 있는 ‘시니어’ 직원들이 적합한 업무에서 자긍심을 갖고 일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직전 임기에서 시작된 정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장은 “지난 10월 성평등센터가 출범했고 중규직 256명 일반직화에 노사가 합의했다.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외주상생도 KBS가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견인해 간다는 생각으로 앞장서서 실행해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진실과미래위원회는 일부 논란으로 숨고르기를 해야 했지만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KBS 내부 구성원들을 향한 격려와 당부도 이어졌다. 양 사장은 “지난 8개월 동안 꽤 많은 일을 했다. 제작 자율성이 강화되면서 KBS 뉴스와 프로그램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최근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2위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8위권 밖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변화”라며 “KBS 구성원들에게 큰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 1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제24대 양승동 KBS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KBS
▲ 1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제24대 양승동 KBS 사장 취임식이 열렸다. 사진=KBS
 

다만 그는 “혁신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몸에 밴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지 않으면 혁신은 이루지지 않는다”며 “아직도 지상파 독과점 시대의 사고방식에 젖어있지 않은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외부로부터 변화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그 고통은 더욱 클 것”이라고 했다. 

양 사장은 이어 “고(故) 신영복 선생의 말을 인용하겠다.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사실이다.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더 단단하다”며 “과거 10년 KBS 내부에 많은 갈등과 파행이 있었다. 이제 넘어서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다면 진정으로 국민이 기대하는 KBS를 만들 수 있다”고 거듭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양 사장은 이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취임식을 마쳤다. 

양 사장은 1989년 공채 16기 PD로 입사한 뒤 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지난 2008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전신이 된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 공동대표 출신이라는 점에서 개혁적 인사로 평가됐다. 고대영 전임 사장이 해임된 후 지난 4월부터 23대 사장 잔여 임기를 수행했다. 양 사장의 24대 임기는 오는 2021년 12월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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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채소, 송이버섯과 감귤이 남북을 오가는 것이 통일농업”

전농, 대북제재 중단 및 서울정상회담 성사 촉구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2/12 [07: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대북제재 중단, 남북정상회담 성사 촉구 국민 릴레이선언'에 동참했다. (사진 -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 편집국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한 전 국민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각계 각층에서 서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은 11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제재 중단 및 서울정상회담 성사를 촉구하는 릴레이 선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과 민중당 김종훈 의원실은 <대북제재 중단남북정상회담 성사 촉구 국민 릴레이선언>을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릴레이 선언에는 청년노점상 등이 참여했으며 향후 각계각층에서의 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농은 미국에 의한 대북제재는 남북 간 합의를 무력화하고 북미 간 관계개선의 약속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핵 시험장을 폭파하고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해체한 북한에 비해 미국 내에서도 고비용 저효율로 비판 받는 한반도 전쟁연습을 잠정연기 한 것 말고를 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농은 지난 북미관계의 역사에서 각종 합의를 깬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며 인권 문제를 걸고넘어지며 전쟁 직전까지 몰고 간 것은 미국이라며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고 싶으면 대북제재부터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북제재 중단과 서울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담은 손피켓을 들고있는 참가자들. (사진 -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 편집국

 

전농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국방비를 올려 미국무기를 사준다고 그들이 우리 민족의 편이 될 수는 없다며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발전의 부속물이 아니라 오히려 북미관계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농은 국민들을 향해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을 경사로 만들자고 호소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평화와 번영통일로 나아가는 민족의 염원을 전 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이며 분단에 기생한 낡은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농은 “‘통일트랙터야선을 넘자는 구호를 들고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모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종자와 농업기술농기계가 오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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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중단 촉구서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전국농민회총연맹 기자회견문>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대북 제재를 단호히 배격합니다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서 대북제재 중단을 촉구하고 서울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바라는 국민 릴레이 선언에 동참하기 위해 섰습니다.

전쟁의 공포와 극단적 대결 체제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우리 민족은 평화와 번영통일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민족의 통일 염원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남북 간 전면적 교류 협력 실현으로 한반도 번영의 시대를 앞당겨야 합니다그러나 미국에 의한 대북제재는 남북 간 합의를 무력화하고 북미 간 관계개선의 약속을 거꾸로 돌리고 있습니다북은 핵 시험장을 폭파하고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해체했습니다관계 개선의 속도에 따라 핵시설에 대한 국제 검증도 받겠다고 했습니다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도 9월 평양 공동선언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이 한 것은 무엇입니까?

미국 내에서도 고비용 저효율로 비판 받는 한반도 전쟁연습을 잠정연기 한 것 말고를 한 것이 없습니다.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도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까?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것도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까?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북의 예술단이 남측에 와서 공연하는 것도 미국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까?

 

문재인 정부에게 촉구합니다.

판문점 선언평양공동선언 이행의 길로 나아가십시오.

국방비를 올려 미국무기를 사준다고 그들이 우리 민족의 편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남북관계 발전은 북미관계 발전의 부속물이 아니라 오히려 북미관계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실천으로 옮기십시오.

 

미국 정부에게 경고합니다.

지난 북미관계의 역사에서 각종 합의를 깬 것은 다름 아닌 미국입니다.

인권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전쟁 직전까지 몰고 간 것은 미국입니다.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고 싶으면 대북제재부터 해제해야 합니다.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는 싱가포르 북미공동선언의 약속을 미국이 뒤집고 있습니다.

분명히 밝히지만 북이 취한 우호적인 한반도 비핵화 조치에 미국은 제재 해제로 응답해야 합니다.

 

국민여러분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을 경사로 만듭시다.

 

먼 길 오신 손님을 위해 이부자리를 살피고 따뜻한 밥 한 공기 준비하는 우리 조상의 인정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합시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된다면 이는 한반도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평화와 번영통일로 나아가는 민족의 염원을 전 세계에 과시하게 될 것입니다.

민족의 경사에 남측의 온 국민이 주인으로 나서 환영합시다.

 

정전체제 73지난 시기 전쟁의 공포는 안보정치를 낳았습니다.

권위주의 정권은 색깔론과 내란음모사건 조작사건으로 민주인사를 탄압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분단에 기생한 낡은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통일트랙터야선을 넘자는 구호를 들고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모금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함께 합시다.

 

종자와 농업기술농기계가 오고가야 합니다.

쌀과 채소와 송이버섯과 감귤이 남북을 오고가는 것이 통일농업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통일을 가로 막는 대북제재를 단호히 배격하며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이 성사되면 온 겨레의 통일 염원을 담아 적극 환영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2월 1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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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맞는 거 두렵지 않다" 프랑스 노란조끼는 계속된다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8/12/12 11:25
  • 수정일
    2018/12/12 11:25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마크롱의 어설픈 타협안... 시민들 "우리가 원하는 건 자본이 독점한 권력"

 

등록 2018.12.12 09:36 수정 2018.12.12 09:53
 
특유의 격정적 언어와 날카로운 통찰로 사랑받아온 목수정 작가의 연재 '목수정의 바스티유 광장'은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 <오마이뉴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노란 조끼' 시위에 대한 긴급 리포트를 내보냅니다.[편집자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노란조끼'(Gilets Jaunes)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이날 '노란조끼' 시위대는 파리, 마르세유 등 프랑스 곳곳에서 12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네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유세 부활과 서민복지 추가대책 등을 요구했다. ⓒ 연합뉴스/AP


 
지난 한 달간 프랑스 전역을 격렬한 투쟁의 열기로 달구던 노란 조끼 시위대의 요구에 마침내 대통령 마크롱이 지난 10일 저녁 담화를 통해 타협안을 제시했다. 하루 종일 노조 대표들, 기업인 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마크롱은 가장 먼저 폭력성을 드러낸 시위대에게 더 이상의 관용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경찰이 잘못 조준한 최루탄에 맞아 자기 집에 있다 사망한 할머니에 대해서도, 경찰이 부당하게 무릎을 꿇리고 모욕을 준 151명의 고교생들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시간부터 폭력을 쓰는 자에겐 본때를 보이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협박으로 시작해 핑계로 끝난 담화
 

▲ 노란조끼 시위가 한달째 계속되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 나선 모습. ⓒ kbs 캡처


  
잘못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저의 적절하지 못한 말로 여러분 중 일부가 상처를 입은 점"과 "넉넉지 않은 연금으로 살아가는 은퇴자들의 사회보장 분담금을 인상한 것은 부당했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 프랑스 시민들 다수가 드러내는 분노가 오로지 자신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적어도 40년 동안 누적되어온 뿌리 깊은 불만들이 이제 폭발한 것이며, 그에 대한 자신의 몫의 책임을 지겠다면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 당장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 100유로(한화 약 12만 원)를 인상하겠다. (단, 이 인상분은 고용주가 아닌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그러나 무슨 예산으로 이를 충당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월 2천유로(한화 약 257만 원) 이하의 연금을 받는 은퇴자에 한하여, 연초에 인상했던 사회보장분담금 인상분을 취소하겠다.
- 시간외 근무 수당에 대한 고용주의 세금 부담을 면제해 주겠다.
- 연말 보너스가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기업주를 독려할 것이며, 그 보너스에 대해 국가가 세금을 면제하겠다.
 

마크롱 집권과 함께 폐지한 부유세 부활에 대해서는 거부를 표했다. 이 부분은 가장 날카로운 대립 지점이었으며, 분노의 정점이었다. 마크롱은 대신 노란조끼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세금도피처에 숨겨진 부자들의 재산을 찾아내도록 애쓰겠다, 프랑스에서 장사중인 기업들이 프랑스에서 과세할 수 있게 하겠다는 미래형의 다짐을 내놓았다.
 
선거 때마다 제기된 기권표 집계 방법에 대해서도 전향적 검토를 약속했다. (마크롱과 르펜 중 하나를 골라야 했던 지난 대선에서 많은 이들은 "콜레라와 페스트 중에서 하나를 고르느니 백지를 내겠다"했고, 가장 많은 백지 투표가 나온 선거로 기록되기도 했다.)
 
당장 1월부터 실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최저임금 생활자, 은퇴자, 그리고 연말 보너스를 받을 형편이 되는 일부 봉급생활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부자들에게 더 과세하라는 조세정의 실천 요구에 대한 해답은 모호한 미래의 노력으로 미뤄두었다.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 이어진 성토
 

▲ 지난 주말 열린 노란조끼 시위에서 공화국 광장으로 향해 행진 중인 프랑스 시민들. ⓒ 목수정


 
담화 직후 언론 인터뷰에 응한 거의 모든 노란 조끼들은 대통령이 제시한 안에 만족할 수 없다거나, 그의 약속 이행 여부에 대해서 아직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각 정당의 정치인들도 이것으론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좌파정당 FI의 지도자 멜랑숑은 대통령 담화 직후 "마크롱은 시대를 착각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을 꾸짖는 걸로 시작했다"면서 실업자, 파트타임 노동자, 학생들의 요구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란 조끼의 투쟁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이 시민혁명은 위대할 것"이라고 평했다.
 
발레리 라보 사회당 의원도 "너무 뒤늦은 답변이며, 오늘 내놓은 제안들은 눈속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보였다. 집권정당인 LREM의 의원 사샤 울리에만이 "그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NS상에서는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그동안 축소된 공공서비스는? 장애인들은? 병원은? 교원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100유로 올라간 최저임금이 아니야, 권력을 자본가들로부터 가져오는 거지!" 등의 반응이었다. 내년 5월에 있을 유럽의회 선거에 노란조끼들이 진출하여 권력을 빼앗아 오자는 제안들도 나오고, 노란조끼들이 출마하면 12% 정도 의회권력을 점할 수 있을 거라는 성급한 여론조사 결과도 등장하고 있다.
 
마크롱의 월요일 담화는 지난주부터 예고되어 있었고, 그의 발표 내용과 상관없이 5번째 시위가 이번 주 토요일 프랑스 전역에 이미 예고된 바 있다. 대부분의 노란조끼들은 그의 말 내용에 대해 일찌감치 별 기대가 없다는 입장들을 취하고 있었고, 그들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마크롱은 끝내 오만한 태도를 버리지 못했고, 빵 부스러기 던져주며 달래보려던 그의 작전은 금세 들키고 말았다.
  
지난 8일 집회 때, 파리 도심에는 2차 대전 이후 단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장갑차 12대가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을 자아냈다. <마리안느>(Marianne)에 따르면, 그 장갑차에는 일순간 광장의 모든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액체 무기가 장착되어 있다. 다행히도 그날 정부는 이 무기를 시민들을 향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월요일 저녁 마크롱의 '대국민 협박'은 이 무기를 다음부터 쓸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 지난 12월 8일 프랑스에서 벌어진 노란조끼 시위 현장. ⓒ 연합뉴스/EPA


 
 

▲ 지난 주말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 현장에 등장한 장갑차. 파리 도심에 장갑차가 등장한 건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다. ⓒ 목수정


  
"모든 걸 얻기 전까진 싸움을 멈출 수 없다"
 
한편 대학생들에 이어 전국 대학 총장들까지 정부에 내년 비유럽권 학생들에 대한 등록금 대폭 인상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요구중이다. 경찰이 시위에 참가한 파리 근교 고교생들을 굴욕적으로 무릎 꿇린 장면은 동영상으로 전국에 전파돼 고교생들의 분노를 잔뜩 부추긴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전국의 변호사들은 정부의 법제개혁(검사 권력 강화와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통합을 골자로 함)에 반대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프랑스 최대 노조 CGT의 철도와 파리교통공사 노조는 그들대로 오는 금요일 파업을 예고했다. 좌우전후를 살펴보아도, 마크롱의 일방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는 시민들과 공권력 간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전 유럽인들을 향해, 새로운 유럽 건설을 위한 조세정의 실현의 대안을 서명운동이란 형식으로 지난 10일에 제시하기도 했다. 마크롱이 가장 소극적으로 답한 바로 그 부분이다. 부자들과 대기업들에게 GDP 4% 선의 의무 과세를 부과해 유럽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훼손된 공공부분을 다시 건설하자는 제안이다.
 
한줌의 자본가가 독점해온 권력과 부는 유럽전체를 파괴하고 자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극소수가 절대다수의 부를 점하며 빚어내는 지구 전체의 불의, 이 폭력적인 불평등은 어떤 방식으로든 깨져야 한다고 사방에서 외치고 있다. 그것이 노란조끼의 방식이든, 피케티의 방식이든, CGT의 방식이든.     
                                     
토요일 집회장에서 만난 한 청년 노란 조끼는 이렇게 외쳤다.
 
"경찰한테 얻어맞는 것도, 매콤한 최루탄도 두렵지 않아요. 금방 익숙해지죠.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건,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정치인들이에요. 그들은 시민들을 대변하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한번 권력을 얻으면 더 이상 우리말을 듣지 않죠. 더 튼튼한 공공서비스, 생존하는 게 아니라 누리는 삶, 평등, 이 모든 걸 다 얻기 전까진 이 싸움을 멈출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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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분담금 2배 증액 말도 안돼. 대폭 삭감해야"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 10차협상 시작, 정당·시민사회단체 평화행동으로 맞서(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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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1  1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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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를 비롯한 11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0차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10차 협상이 시작되는 12일 오후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방위비분담금 2배 인상을 요구한 미국의 요구를 철회하라는 평화행동을 벌였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미 한국은 주한미군에 직·간접으로 연간 6조3천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한국이 방위비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을 하다가 급기야는 2배 인상하라는 불법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분담금 증액이 아니라 대폭 삭감으로, 더 나아가서는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

10차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pecial Measures Agreement, SMA) 체결을 위한 10차 협상이 시작되는 12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한국국방연구원 정문 앞.

협상 개시 1시간 전부터 이곳에서 평화행동을 진행한 김강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사무처장은 "협상에 임하는 외교·국방 당국자들은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평화정세를 반영해서 국가 이익을 훼손하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통사, 불평등한소파개정국민행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군문제연구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한미 협상대표단이 들어오는 정문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2배 인상을 요구하는 미국 규탄', '방위비분담금 대폭 삭감'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평화행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주한미군주둔협정(SOFA)에 따라 우리 정부가 미군에 기지와 시설, 구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고 이에 따라 주한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는 것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을 맺어서 자신들의 부담을 한국에 떠넘기고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9차례 협상을 하는 동안 단 한번의 삭감도 없이 분담금을 증액시켜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군사건설비, 한국인 고용인 인건비, 군수지원비 항목으로만 써야 하는 분담금을 불법으로 전용하고 빼돌려서 이자놀이에 탈세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 이자 수익이 무려 3천억원에 달한다고 하면서 "한국 대표단은 협상장에서 그 이자 수익부터 환수하는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제는 그렇게 빼돌리고서도 2017년 12월 현재 방위비분담금이 1조원이 넘게 남아돌고 있기 때문에 증액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것.

"그렇지만 미국 정부는 터무니없는 근거와 명목을 만들어서 방위비분담금 2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김 처장은 지적했다. 

대표적인 것이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방위비분담금으로 충당하겠다는 미국의 주장과 이헌령비헌령인 '작전지원' 항목을 신설하자는 요구. 

   
▲ 한국국방연구원 정문 앞에서 평화행동이 벌어지는 동안 협상 대표단을 태운 미니버스가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먼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오로지 동아시아에서 자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하는 것이 뻔한 '전략자산'의 전개비용을 우리가 미국에 주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고 수용할 이유도 없으며 법적으로도 무효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미국이 항목 신설을 요구하는 '작전지원'은 대상과 비용규모를 정하는데 있어 임의성이 크기 때문에 부적절하다고 짚었다. "국가경제가 어렵고 취약계층의 복지대책과 청년들의 일자리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방위비분담금 증액요구에 수조원의 국민 혈세를 부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불법부당한 미국의 방위비분담 2배 증액 요구 규탄 △한국이 주한미군 지원비 6조3천억원 부담한다. 방위비분담금 그만두자 △불법적인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 중단하라 △방위비분담금 1조원이나 남아돈다. 방위비분담금 대폭 삭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2019년 방위비분담금을 전년대비 1.9% 인상하여 9천784억원으로 책정하고 예비비를 동원해 미국의 요구인 '방위비분담금 2배 인상' 즉 1조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보장해 주려 하고 있다'고 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강압에 굴복하여 방위비분담 2배 증액이라는 불법 부당한 요구를 수용하려고 하는데 대해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누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부 언론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해 든든한 한미동맹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이번 10차 회의에서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보이는데 대해서는 "미국의 불법 부당한 요구에 대한 굴복을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부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대등한 관계를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방위비분담금 2배 이상 요구와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 요구, 그리고 5년이상의 협정 유효기간이 수용된다면 결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무효화를 위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미국의 불법 부당한 '방위비분담금 2배인상'요구 강력히 규탄한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민중당 기자회견. 방위비분담금 대폭 삭감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민중당도 이날 오전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위비분담금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미집행 방위비분담금의 즉각 환수와 협상내용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한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1조원 정도이지만 그 외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 까지 합하면 5조가 훌쩍 넘는다. 방위비분담금 협상할 필요 없다. 주한미군은 그냥 미국으로 떠나라.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목소리이다"라고 말했다.

<민중당 기자회견문>

방위비 분담금 대폭 삭감하라!(전문)

 

오늘부터 사흘간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10번째 협상이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분담금을 2배로 늘리기를 원한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하였다.

올해 2018년 한국의 분담금은 9,602억이었다. 주한미군 방위비의 절반에 해당한다. 만약 2배를 인상하게 되면,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를 ‘분담’하는 것이 아니라 ‘전담’하는 꼴이 된다.

한마디로, 방위비분담금 인상은 말도 안 된다!

1991년 제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체결 이후 올해 2018년까지 방위비분담금 명목으로 한국이 분담해 온 금액만 16조 8,310억 원에 달한다. 또한, 한국국방연구원이 지난 5월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 정부는 방위비분담금 명목으로 연간 9300억 원을 분담한 것 외에도 주한미군에 제공되는 부지의 임대료나 토지매입·보상비, 각종 세금 면제, 항만·공항 등 시설 사용료 등 ‘직·간접지원 비용’으로 연간 4조 52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일본이 지불하고 있는 분담금보다 훨씬 높다.

문제는 이처럼 천문학적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한국 정부는 주한미군이 이 금액을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위비분담금협정에 따라 ‘군사건설비, 주한미군 한국인 고용인 인건비, 군수지원비’ 항목에만 써야할 돈을 주한미군이 제 맘대로 불법적으로 미 2사단 이전 비용으로 써도 막을 길이 없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주한미군이 방위비분담금 중에서 쓰지 않고 챙겨놓은 돈도 엄청 많다는 것이다. 2017년까지 ‘미집행액’이 1조 원을 넘는다. 이것은 그 동안 방위비분담금이 명확한 근거 없이 과도하게 책정되어 왔으며, 한국이 ‘미국에게 퍼주기’식으로 분담금을 내왔다는 것을 말해준다. 더 이상 이렇게는 안 된다.

이제 방위비분담금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한미군이 안 쓰고 챙겨 논 돈은 우리 국민 모두의 혈세다. 이것을 즉각 환수해도 시원찮을 상황이다. 게다가 왜 5년 단위로 총액을 인상해야 하는가? 1년 단위로 주한미군에게 들어가야 하는 예산의 항목과 금액을 꼼꼼하게 검토하여 국민혈세가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게다가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에서는 사실상 ‘종전’과 ‘불가침’을 합의하고 앞으로 상호 ‘군축’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6.12북미공동성명에서도 북미간의 새로운 관계수립 및 평화체제로 나아가기로 한 바가 있다.

북한은 이미 핵 미사일 발사 실험 중단에 이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동창리 미사일 발사 시험장 폐쇄, 그리고 미국의 상응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도 폐기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이제 미국도 달라져야 한다.

그럼에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지금보다 2배 더 내라하는 것은 명백히 4.27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반하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서도 방위비분담금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

- 방위비분담금을 대폭 삭감하라!

- 방위비분담금 증액 절대 반대한다!

- 미집행 방위비분담금 즉각 환수하라!

- 방위비분담금 협상내용 전면 공개하라!

 

2018.12.11.

민중당

[평통사 등 11개 단채 기자회견문](전문)

 

미국은 불법부당한 “방위비분담금 2배 인상” 요구 철회하라!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대폭 증액 요구 단호히 거부하라!

 

10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체결을 위한 10번째 협상이 오늘(11)부터 13일까지 한국에서 열린다. 그런데 미국은 이번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방위비분담금 대폭 증액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집중적인 압박 공세를 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현저히 더 많은 금액"(significantly more money)을 방위비분담금으로 (한국이) 분담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이 현재 금액의 최대 2배까지 쓰기를 바란다.”고 보도한 것으로 미루어 지난 11월 30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위비분담금의 2배 증액을 강요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미국의 압박 공세에 대해 7일 우리 정부는 국가안보회의(NSC)상임위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였고 “이미 내년 초 (SMA) 협정 공백이 불가피해진 만큼 이번에는 최종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각오”(연합뉴스 12월 7일)라고 언론들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합의를 보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은 결국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대폭 증액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가 누누이 지적한대로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2배 증액 요구는 미국 자신의 이익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행태로써 우리 국민의 부담이나 우리의 주권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는 횡포 그 자체다. 한국이 안보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한국은 미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경비의 5배가 넘는 6조 3천억 원의 각종 직간접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또 2017년 12월 현재 약 1조 원에 달하는 방위비분담금이 남아돌고 있다는 사실은 방위비분담금이 그간 실제 필요를 넘어서 과도한 수준에서 결정되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다. 

뿐만 아니라 2007년 이래 미국이 방위비분담금을 불법 전용해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 비용으로 충당하면서 방위비분담금 증액의 주요 근거가 되었던 평택미군기지 이전사업도 2018년이면 사실상 마무리되기 때문에 오히려 방위비분담금은 대폭 삭감되어야 마땅하다.

미국이 여전히 굽히지 않고 있는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 요구 역시 부당하기는 마찬가지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한미연합 군사연습인 독수리연습에 대해서 “(대북)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개편(reorganize)하고 있다.”(2018. 11. 23, 중앙일보)고 밝혔다. 태평양공군 사령관 찰스 브라운도 “한반도 상공에서 (전략폭격기) 비행을 중단하겠다.”(2018. 11. 27, 해럴드경제)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북미 합의를 지키기 위해서 한미연합 군사연습을 중단하고 한반도에 미 전략자산 동원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미국이 한반도 정세와 무관하게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 요구를 굽히지 않는 것은 중국 등을 겨냥한 동북아에서의 패권적 군사력 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한국에 떠넘기려는 의도이며, 나아가 북한의 일방적 비핵화를 강제하기 위해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언제든 재개할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에 우리는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나아가 주한미군 장비에 한정되는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을 위배하는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 요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 달 열린 SCM에서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주한미군 사령관의 융통성 존중”에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이나 사드 운영유지비, 주한미군 순환배치 비용 등을 방위비분담금에서 집행할 수 있게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재량권을 주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불법부당한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부담 요구에 길을 터주려는 '주한미군 사령관의 융통성 존중' 합의를 인정할 수 없으며 이의 철회를 한미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

한편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강압과 위세에 눌려 방위비분담 2배 증액이라는 날강도적 요구를 수용하려고 하는데 대해서 깊은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누를 수 없다. 이미 문재인 정부는 10월 8차 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10차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예산을 편성할 법적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국방예산(정부안) 속에 방위비분담금으로 전년보다 1.9%(2017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인상한 9784억 원을 책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2018년) 기준으로 국방부 예산에 반영해 새로운 (SMA)협정 발효까지 그것으로 사용하고 추가되는 비용은 예비비 형식으로 추가해 총액을 맞추는 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2018. 10. 23, 연합뉴스) 이는 국방부가 책정한 2019년 방위비분담금 9,784억 원도 부족하여 예비비까지 동원하여 미국의 요구인 ‘방위비분담금 2배 인상’ 즉 1조원이 훨씬 넘는 금액을 방위비분담금으로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내년 초부터 발생할 협정 공백 기간 최소화를 위해 협상을 마무리할 시점”이라는 정부의 입장은 미국의 방위비분담 대폭 증액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 할 수 있다. 이전 7차, 8차, 9차 방위비분담협정(SMA)도 이전 방위비분담협정이 만료된 몇 개월 뒤 새로운 방위비분담협정이 발효되었지만 이로 인해 방위비분담금의 집행이 크게 문제된 적은 없었다. 이에 정부가 ‘협정 공백’ 운운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방위비분담 대폭 증액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명분 찾기일 뿐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유지하고 든든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 비핵화 평화외교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2018. 12. 9, 연합뉴스)면서 이번 10차 회의에서의 정부의 협상 타결 입장을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미국의 방위비분담 증액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주장은 미국의 불법 부당한 요구에 대한 굴복을 자기 합리화하는 것에 불과하다. 

10차 SMA 체결 협상이 일방적으로 한국에 불리하게 된 것도 처음부터 문재인 정부가 지나치게 수세적으로 대응해 온 자업자득 측면이 크다. 문재인 정부는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대적 자세가 아니라 당당하게 대등한 한미관계를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미국의 방위비분담 대폭 증액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SMA 협상 실패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희석시키고 국민의 반발여론을 무마하려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터무니없는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2배 인상이라는 불법 부당한 요구와 ‘주한미군 사령관의 융통성 존중’이라는 형태로 미 전략자산 전개비용 부담 요구가 수용되고 나아가 5년 이상의 협정 유효기간이 수용된다면 이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그에 대한 우리 정부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투쟁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해나갈 것이다.

 

2018년 12월 11일

민가협양심수후원회,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미군문제연구위원회, 불평등한소파개정국민행동, 사월혁명회, 사회진보연대, 인천평화협정운동본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전국학생행진, 주권자전국회의,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어머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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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교류협력,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부산겨레하나, 1522명 시민만나 ‘통일제안’… ‘남북 철도·항만 연결’ 가장 많이 꼽아
  • 김유란 담쟁이기자
  • 승인 2018.12.11 13:23
  • 댓글 0

우리겨레하나되기부산운동본부(부산겨레하나)가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부산시민 1522명을 대상으로 ‘우리가 만드는 통일! 부산시민의 제안(통일제안)’을 받았다. 이 통일제안은 4월 판문점선언 발표 이후 부산겨레하나 회원을 비롯한 지인, 시민들과 통일에 대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부산시 대북교류협력 정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시작 무렵 여름휴가, 행사 등으로 인해 천천히 진행되던 제안사업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 것은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다. 9월 평양정상회담의 감동적인 내용을 제안서에 담아 한차례 수정을 거친 후 지인, 친인척들을 만나 북과 4월, 9월 발표된 정상선언을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통일제안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남과 북의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사람도 있었지만, ‘천천히 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 ‘할 필요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있었다.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의 방문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답변에서부터 ‘오면 안 된다’는 답변까지 다양했다.

대체로 수월하게 답변을 적어 내려갔지만 ‘질문이 심오하다’,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질문이다’라며 답변하는데 어려움을 표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특히 “통일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름 통일운동을 해오면서 머릿속에 통일에 대한 이미지는 있어도 글로 적을 만한 뚜렷한 주관이 없었다는 것을 이 제안을 통해 깨달았다. 다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반성의 계기를 던져준 제안운동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 질문인 ‘부산시의 대북교류협력 정책’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질문을 계기로 부산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또 북과 교류할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일제안 운동을 진행한 회원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자신의 지인들은 통일에 긍정적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부정적이어서 충격을 받았다’는 회원, 그리고 그와 반대의 반응을 내놓은 회원도 있었다. 또, “참여한 사람들이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해 많이 물어봐서 본의 아니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해서 힘들었다”는 회원도 있었다.

그러나 시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지금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에 대해 무엇을 궁금해 하고, 북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느끼는 시간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난 반년에 걸친 통일제안 운동을 통해 부산시민들은 북에 대해 ‘경제’, ‘여행’이란 단어로 가장 많은 관심을 표현했다. 그리고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겨 있는 대로 ‘한반도의 비핵화’, ‘철도 및 도로연결’이 우선 이행되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선 10명 중 9명이 ‘환영한다(89.5%)’고 답했다. 부산시의 대북교류정책으로 가장 많이 제안한 것은 ‘남북 철도 및 항만 연결’ 사업이다.

부산겨레하나는 “이번 통일제안 운동을 통해 모아진, 부산시민이 바라는 교류협력 정책이 꼭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부산시민들과 함께 평화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겨레하나는 통일제안 결과를 부산 시의회에 전달했다.

‘내가 만드는 통일! 부산시민의 제안’ 전달식 영상보기 : https://youtu.be/3p_ledNunrk

 

김유란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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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의 어이없는 오보 뒤에 감추어진 꼼수

JTBC 뉴스룸의 어이없는 오보 뒤에 감추어진 꼼수
 
 
 
임병도 | 2018-12-11 09:04:0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12월 1일 JTBC 뉴스룸은 <북측 철로는? 조사단 숙식은?..신의주행 열차서 보내온 영상>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남북철도 공동조사단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치부 김소현 기자는 김필규 앵커와 함께 남북 조사단이 탑승했던 열차의 구성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김소현 기자] 지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데요. 맨 앞에는 어제 우리측 기관차와 교체한 북측 기관차가 달리고요. 이어서 북측 열차 3량이 있습니다. 발전차, 침대차, 객차로 추정됩니다.
[김필규 앵커] 뒤에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앞에 3량이 북측의 열차고, 뒤로 우리측의 열차 6량이 이어지는 것이잖아요. 우리측 열차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입니까?
[김소현 기자] 우리측 열차 맨 앞단에는 5만5000t의 기름을 실은 유조차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열차 운행 중간에 남측과 북측 인원이 서로의 객차를 오가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다음은 300kW급 발전차, 72석의 객차가 따릅니다.

김소현 기자는 ‘우리 측 열차 맨 앞단에는 5만 5000톤의 기름을 실은 유조차가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5만 5천 톤이면 소형 유조선 크기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양입니다.

5만 5천 톤이 아니라 5만 5천 리터였다.

▲통일부 보도자료에 나온 남북공동조사단 조사열차 구성. 5만 5천 리터로 표기돼 있다 ⓒ통일부

JTBC 뉴스룸의 보도가 이상해 통일부의 공식 보도자료를 찾아봤습니다. 통일부 보도자료에는 조사열차 구성과 함께 정확한 숫자도 함께 나와 있었습니다.

통일부 보도자료를 보면 열차에는 유조차가 있으며 5만 5천 리터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결국, JTBC 뉴스룸은 5만 5천 리터를 5만 5천 톤으로 잘못 보도한 셈입니다.

별거 아닌 실수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 대북제재위가 봤으면 난리가 났을 뉴스입니다. 왜냐하면 기름은 대북제재에 중요한 항목 중의 하나이자, 관심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이미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대북제재 때문에 넉 달 넘게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었습니다. 미국과의 협의 끝에 유엔 대북제재위의 제재 면제를 겨우 인정받고 시작한 것입니다.

간단한 실수 같지만, 한국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을 파기하고 북한에 원유를 보냈다는 가짜뉴스의 빌미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보를 내고도 감춘 JTBC 뉴스룸

▲JTBC 뉴스룸은 기사 속에 포함된 영상을 삭제하고 사진으로 대체했다. 수정된 내용이 무엇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오보를 낸 JTBC 뉴스룸의 후속 조치는 ‘삭제’가 전부였습니다.

가장 먼저 JTBC 뉴스룸은 홈페이지에 있는 기사 속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기사 본문 내용도 5만 5천 리터로 수정했습니다.

유튜브에 게시된 ‘2018년 12월 1일 (토) 뉴스룸 다시보기’에서는 아예 관련 뉴스만 쏙 빼놓고 올렸습니다. 관련 뉴스만 있는 유튜브 영상은 아예 삭제를 했습니다.

JTBC뉴스룸은 자신들이 보도한 기사와 영상을 삭제해놓고, 왜 삭제했는지, 무엇을 수정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여느 언론사처럼 은근슬쩍 영상을 보이지 않도록 감춘 셈입니다.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2017년 4월 19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앵커브리핑을 통해 그래프 오류에 대한 문제를 사과하며 재발 방지와 자사가 가진 저널리즘 원칙을 설명했다.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2017년 4월 19일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1부에서 선거 기간 있었던 그래프 오류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이후 앵커브리핑에서는 161년 전에 보도했던 기사를 정정했던 뉴욕타임스를 예를 들었습니다.

자신들의 정정보도가 이와 같은 저널리즘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여전히 훗날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분명히 또 있을 잘못에 대해 또 정정하고 사과드려야겠지만, 다만 바람이 있다면 그 횟수가 좀 많이 줄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JTBC 앵커브리핑 2017년 4월 19일)

당시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잘못에 대해 또 정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주장처럼 모든 언론이 무결점, 무오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더는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JTBC를 보면 그래프나 자막 오류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고, 진심 어린 사과는 보이지 않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잘못이 있다면 정정한다는 사실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언론이 해야 할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저널리즘을 말하는 자체가 이상한 일입니다.

유튜브에서 바로보기: [오보의역사] JTBC 뉴스룸의 어이없는 오보 뒤에 감추어진 꼼수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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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바꾸면 20년 철도적폐가 바로 사라지나?

[기고] 성공한 '개혁'이 가져온 사고

 

 

 

지난 12월 8일 토요일, 휴일 이른 아침 여행에 나선 198명의 승객을 태운 강릉발 서울행 KTX 고속열차가 출발 5분여 만에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탈선한 열차의 앞쪽 2량은 진행방향에서 90도로 꺾어진 채 기울었고 나머지 8량은 선로를 이탈해 기운 상태로 멈춰 섰다.  천만 다행스러운 것은 열차 탈선 같은 큰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인명피해는 경상 16명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로 밝혀지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은 선로전환기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회선 연결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철도에서 연이어 사고, 그 이유는? 
 
최근 오송역 전차선 끊김으로 인한 운행중단 사태 등 철도사고가 이어져서 시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인 철도에서 갑자기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대 철도 사고는 갑자기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래 동안 문제가 쌓이다 임계점을 넘는 순간 발생한다. 한국사회가 이번 사고로 교훈을 얻기 위해서는 임계점에 다다르기까지 쌓여온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톺아봐야 한다.  
 
철도안전을 위해서는 2중 3중의 페일세이프 시스템이 가동되어야 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피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존재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크로스 체크 시스템으로 인간의 오류를 시스템이 보완하고 시스템의 오류는 인간이 바로 잡아 주는 방식이다. 기관사가 의식을 잃을 경우 운전실에는 경보장치가 작동하고 기관사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 정차한다. 반면 신호상태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기관사가 시계운전을 통해 안전을 확보한다. 그러나 이같은 크로스 체킹 방식도 시속 300킬로미터가 넘는 고속철도시대에는 완벽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이번 강릉사고도 정상신호를 본 기관사는 아무 의심 없이 운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잘못 연결된 회선이 정상신호를 보낸 것은 설비 단계의 문제였기 때문에 운행선상에서의 크로스 체크 체계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이번 강릉 탈선 사고에서 일부 언론이 제기하듯 누군가가 신호보안장치를 열어서 회선을 바꿔 연결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다. 모듈화된 채 밀봉된 신호 장치를 허가 없이 열고 또 복잡한 결선을 고의든 실수든 바꿔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설비의 문제냐 운영의 문제인가로 부딪힌다. 설사 철도시설공단의 설비단계에서 실수가 있었더라도 운영책임을 맡은 철도공사는 무엇을 했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철도공사 입장에서는 완제품을 납품 받았는데 오류의 가능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새로 산 휴대폰이 혹시라도 문제가 있는지 분해해보는 사용자는 없기 때문이다. 
 

▲ 강릉발 서울행 KTX 고속열차 사고 현장. ⓒ박흥수

효율화가 만든 구조적 문제 
 
안전의 핵심은 책임의 일원화와 위험의 분산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철도 정책은 책임의 분산이었다. 철도의 특성은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교통로와 차량이 일체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철도가 등장한 이래 수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 철도는 철도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시설과 운영의 분리가 이루어졌다. 
 
효율화를 명목으로 철도의 근본적 특성을 저해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는데 이 구조가 발생시킬 문제를 해소할 대안은 마련되지 못했다. 더 나아가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사는 이해관계에 따라 사사건건 대립을 일삼으며 반목한지 오래됐다. 한국철도를 책임질 컨트롤 타워가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토부가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맡아야 하나 그런 의지나 역량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국토부의 철도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는 여러 부서를 순환하는 과정에서 거쳐 가는 곳이다. 철도와 전혀 무관한 업무에 있던 사람이 철도 정책의 수장이 돼서 몇 달간 업무 파악을 한다. 이런 사람이 수 십 년을 철도에 몸담았던 사람들을 향해서 철도에 대해 훈시하는 모습은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이런 조건에서 해외 수주나 국제 경쟁력을 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철도에 대한 이해나 철학의 부재는 지난 수 십 년간 철도의 공익적 역할보다는 수익을 최우선 하는 길로 달려왔다.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은 시설과 운영이 통합된 철도회사 JR이 맡고 있다. 독일의 경우 종합적인 컨트롤타워는 독일 철도공사 도이치반(DBAG)이다. DB 산하에 운영을 책임지는 여객과 화물철도 사업부가 있고 시설관리와 역사관리를 책임지는 사업부도 있다. 독일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면 최종 책임은 독일철도공사에 있다. 프랑스는 시설과 운영을 분리했다가 재통합하여 프랑스철도공사(SNCF)가 철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한국철도를 책임지는 주체는 국토부일까? 철도공사일까? 철도시설공단일까?
 
사고가 났으나 안전책임자는 여객팀장 한 명뿐 
 
탈선사고가 나자 승객들은 알아서 대피해야 했다. 휴가 나온 장병이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사진은 철도공사의 무대책을 질타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예견된 것이었다. 198명의 승객이 탄 열차에 객실 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은 단 1명이었다. 경강선 KTX에는 철도공사 여객팀장 1명과 코레일 자회사인 관광개발 소속 승무원 1명이 탑승한다. 이 중에서 안전책임자는 여객팀장 1명뿐이다.  
 
한때 상징적인 비정규직 문제였던 KTX 여승무원 대량 해직 사태 때 여승무원은 여객 안전 업무가 아니라 서비스 담당이라는 유권해석과 법원 판결 때문이었다. 불법파견 소지를 없애기 위한 편법적 조치였다. 효율화를 위해 안전을 뒷전으로 돌린 셈이다. 
 
모스크바-페테르부르크 간을 운영하는 러시아 고속열차 삽산은 KTX 산천과 같이 10량 1편성인데 승무원이 분야별로 20명이 넘는다. 폴란드의 고속열차 펜돌리노도 10명 이상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KTX 산천에 안전담당 1명과 서비스 담당 1명의 승무원 운영체제는 만일의 사태는 없다는 가정 아래 유지되는 체제다.  
 
항공기 승무원들에게 힘들기로 악명 높은 비상탈출 훈련은 수시로 반복된다. 항공기 승무원 대부분은 퇴직할 때 까지 실제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을 상황을 승객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수행하는 훈련이다. 왜 철도에는 이같은 정신이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
 

▲ 강릉발 서울행 KTX 고속열차 사고 현장. ⓒ박흥수

성공한 '개혁'이 가져온 사고 
 
공기업 문제가 발생하면 사장 문책론이 일고 낙하산 인사 문제가 불거진다. 철도 안전 확보가 사장 문책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일수도 있다. 철도공사는 2018년 내내 공공성 강화를 내걸고 달려왔지만 내재된 구조적 문제의 해결 없이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지금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는 정당이 집권했을 때의 인사 난맥상과 낙하산 문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동안 철도 공사 사장은 대부분 낙하산이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차이가 존재했다. 노동조합을 적으로 간주해 진압 대상으로 삼아 끝없는 분쟁이 계속되기도 했다. 반면 공기업 문화를 배려와 존중으로 바꿔 안전사고를 적극 예방하고자 했던 CEO도 있었다. 오히려 철도 전문가란 이름을 달고 부임한 사장은 평소의 입장까지 바꿔가며 정권이 밀어붙인 고속철도 분리운영에 총대를 멨다. 
 
공기업 사장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공기업의 존재 이유, 목적과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그 기업이 수행하는 사업 속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1년 내내 수익성의 채찍을 휘두르다 연말 연탄배달 사진 한 장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했다는 최면을 거는 일을 얼마나 많이 봐왔는가.  
 
이번 사고가 한국사회에 주는 경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 정치세력에 대한 좋은 공격 소재로 써먹거나 핫한 보도 아이템으로 조회수를 올리다가 새로운 이슈가 터지면 우르르 달려가는 과정의 하나라면, 분풀이는 했을지언정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철도공사의 승객 대피 안내 실태를 꾸짖는 언론이나 국회의원들도 사실은 현 사태의 조력자들이다. 철도공사의 방만 경영에 따른 적자가 과도한 인력과 인건비에서 비롯됐다며 인력감축을 통한 효율화를 역설했던 당사자들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철도구조개혁을 줄기차게 진행해온 국토부 역시 철도공사의 인력 효율화는 중요한 개혁과제였다. 성공한 개혁이 가져온 사고. 어쩌면 온 사회가 한 마음으로 달려온 효율화의 종착역이 강릉 탈선 사고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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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그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라”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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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8/12/11 13:47
  • 수정일
    2018/12/11 13:47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민의 그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라”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2/11 [01: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원내외 7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야합'을 규탄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했다. (사진 - 참여연대)     © 편집국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해 오던 정당들을 배제한 채 2019년도 예산안을 합의·통과시킨 것에 대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정치개혁공동행동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우리미래 등 원내외 7개 정당그리고 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교수·연구자들은 1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국회를 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장 눈앞에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 논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의 그대로 국회를 구성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외면하고도 국민의 지지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이고 오산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해왔던 잘못된 이익을 계속 누리기 위해 정녕 개혁을 거부하고 수구 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을 자초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한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나 당의 비전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요구사항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합의하고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할 것을 제시했다.

 

정치개혁공동행동과 원내외 7개 정당은 오는 15일 오후 3시 국회 앞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의도 불꽃집회를 개최해 기득권 양당의 야합을 규탄하고연동형 비례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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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민주당과 한국당은 12월 임시국회 합의하고 정개특위 연장하라!

민의 그대로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야합으로 선거제도 개혁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정기국회가 끝났다. 12월 임시국회 일정 논의도 진척이 없고정개특위 시한 연장도 감감 무소식이다이대로 선거제 개혁에 대한 합의 없이 국회가 문을 닫아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선거제도 개혁은 민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바꿔 낡은 정치구태정치특권정치를 바꾸자라는 국민의 명령이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장 눈앞에 이해관계 때문에 개혁 논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민의 그대로 국회를 구성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혁을 외면하고도 국민의 지지가 계속될 것이라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이고 오산이다힘없는 다수와 정치적 약자를 대변하지 못하는 한국 정치는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제도에서 기인한다지금 국민 다수는 더할 나위 없는 불신과 분노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회를 향해 민의가 반영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이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을 소리 높여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답해야 한다.

특권기득권을 깨고공정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국가를 만들라는 촛불 민심을 끝내 외면할 것인가지지보다 많은 의석을 차지해왔던 잘못된 이익을 계속 누리기 위해 정녕 개혁을 거부하고 수구 기득권 정당이라는 오명을 자초할 것인가?

 

자유한국당에게 묻는다.

한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의지나 당의 비전이 있는가고집하고 있는 도농복합 선거구제가 과연 국민에게 불신과 냉소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회를 바꾸기 위한 대책인가지금 지지율로는 장담하기 어려우니 도시 지역구에서 여럿을 뽑는 중대선거구로 뱃지를 달고 싶은 속내 아닌가?

 

우리는 지금이라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깊이 각성하고 불공정한 선거제도를 바로 잡는 길에 함께 나설 것을 요구한다문재인 대통령도 선거제 개편에 대한 원칙적 찬성의 입장을 넘어 보다 분명하고 적극적으로 개혁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당연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12월 임시국회를 즉각 열어야 한다그리고 민의 그대로 국회를 구성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합의하고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개특위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

 

우리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등의 선거제도 개혁이불신과 절망의 아이콘이 되버린 한국 정치를 바꿀 큰 걸음이 될 것이라 믿기에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두 거대정당을 규탄하고 압박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오는 12월 15일 여의도 불꽃집회를 통해 전면적인 항의행동에 나설 것이다이 자리에 선 우리는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들과 손잡고 싸워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2018. 12. 10.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노동당 녹색당 우리미래 정치개혁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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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한강하구 물길 찾아냈다

총 35일간 660km 한강하구 공동조사 완료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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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0  13: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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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35일간 660km의 한강하구 공동조사를 마친 남북이 9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남측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북측 조사단장인 오명철 대좌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남북이 지난 9일 총 35일간 660km의 한강하구 공동조사를 마쳤다.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한강하구에 민간선박이 다닐 물길을 찾아냈다.

국방부와 해양수산부는 9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최초로 11월 5일부터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시작하여 12월 9일에 북측과의 마지막 현장 만남을 끝으로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남북은 지난달 5일부터 35일간 한강하구를 공동조사했다. 남북 수로전문가 각 10명이 남측 조사선 6척에 탑승해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로부터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660km의 수로를 측량해 선박이 다닐 수 있는 물길을 찾아냈다.

남측 김포반도 동북쪽 끝점으로부터 교동도 서남쪽 끝점까지, 북측 개성시 판문군 임한리로부터 황해남도 연안군 해남리까지 70km, 약 280㎢ 면적에 이르는 한강하구 수역이 공동이용수역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은 한강하구 물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를 찾아냈으며,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하는 등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확보했다. 3개의 조석관측장비도 설치해 7개 주요 지역의 조석을 처음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애초 남북은 날씨와 한강하구 환경 등을 고려해 11일까지 현장조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예상 보다 앞당겨 마무리된 것. 국립해양조사원은 남북 간 소통이 조사를 신속하게 마칠 수 있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현장조사를 마침에 따라, 국립해양조사원은 수로측량 및 조선 관측자료를 분석해, 2019년 1월 25일까지 선박이 임시로 이용할 수 있는 해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된 해도는 북측과 민간선박에 제공된다.

   
▲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남북 공동수로조사도[자료제공-해양수산부]

이번 현장조사는 선박의 이동을 위한 해도 작성에 집중된 만큼, 한강하구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해양수산부의 입장이다. “향후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정밀 해저지형 및 장기 조석, 조류 관측 등을 시행하여 한강하구 내 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해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를 두고, 국방부와 해양수산부는 “지금까지 교류와 접촉이 없었던 한강하구에서 남북이 손을 잡고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물길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강하구 내 안전한 뱃길이 개척되어, 앞으로 민간선박의 안전하고도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민간선박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한강하구 수역을 군사적으로 개방하여,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공간이 복원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남측 단장 윤창희 대령과 북측 단장 오명철 대좌가 9일 마지막 현장조사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 조사를 마친 북측 조사선이 돌아가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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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날] 문 대통령 “차별·혐오가 우리 사회 갈라...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평화를 통해 인권 보장, 인권을 통해 평화 확보”

최지현 기자 cjh@vop.co.kr
발행 2018-12-10 10:45:57
수정 2018-12-10 10:45:57
이 기사는 번 공유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KTV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은 10일 "국가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이라며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다"라며 "최영애 위원장님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앞장 서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우리 자신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발표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존중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라며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이 나날이 향상되고 인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식민지배와 독재, 전쟁을 겪은 국가 중에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다"라며 "여기 계신 인권활동가 한분 한분의 진정어린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라며 "한반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의 첫 초안을 작성한 존 험프리는 '전쟁의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킬 수 없다'고 했다"라며 "지금의 세계인권선언 서문도 '인류의 존엄성과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라고 천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되는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이다.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한다"라며 "우리의 노력은 전 세계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세계인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10일 당시 노무현 대통령 이후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통령으로서 역대 2번째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이번 문 대통령의 연설은 수화통역사를 통해서도 현장에서 동시에 전달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8년 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KTV 방송 캡처

2018 인권의 날 기념식 연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모든 숭고한 노력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세계인권선언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했습니다.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과 야만의 역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전문과 각 조항에 담겨있습니다. 

세계인권선언 1조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고 천명했습니다.  
이어지는 30개의 조항은 
국가를 비롯한 그 어떤 권력도 침해할 수 없는  
인간의 기본권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인권의 역사도  
자유와 평등을 향한 치열한 투쟁의 여정이었습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갖기 위해 
평범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열망이 모였습니다. 
종교계, 법조계, 시민사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가 모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곳곳에는 
영광스런 투쟁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종교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사제들과 수녀들의 순교가 이어졌습니다. 
성당 안쪽 뜰에 순교자를 위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군사정권의 불법적인 구금과 고문에 항거했던  
민주항쟁의 진원지도 이곳이었습니다. 
1987년 6월 10일 오후 6시, 
민주주의를 알리는 종소리가 나지막이 성당을 채웠고 
그렇게 시작된 민주 항쟁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퍼져나갔습니다.
마침내 군사독재의 시대를 끝냈습니다. 

2년 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회복시킨 촛불의 물결도 
예외 없이 이곳에서 타올랐습니다. 

오직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 인권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그 역사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아로새겨졌고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는 무궁무진합니다. 
어린이는 충분히 쉬고 놀 권리를 가지며, 
노동자는 공정하고 유리한 조건으로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릴 권리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최근 많은 국민들이 아동폭력 문제를 염려하고 계십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문제가 된 아동양육시설에  
아동인권에 대한 직무교육을 권고하고, 
관할 관청에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하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아이들이 학대와 폭력에 장기간 노출될 때 
건강한 발육과 정서적 안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정신병원 환자에 대한 사물함 검사에 대해서는 
사생활 비밀과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구금시설 수용자에 대해서는  
적절하고 전문적인 의료 처우를 제공할 것을 
법무부와 보건복지부에 권고 했습니다. 

최근 차별과 혐오가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최영애 위원장님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앞장 서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자신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인권은 일상에서 실현될 때 그 가치를 발합니다.  
국가인권위의 노력은 
우리의 삶 속에 인권을 뿌리내리게 할 것입니다. 

한때, 국가인권위가 사회의 중요한 인권현안에 눈과 귀를 닫고
관료화되어간다는 뼈아픈 지적이 있었지만 
다시, 약자들 편에 섰던 
출범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모범적인 국가인권기구로 인정받았던 활약을 
되살려주길 바랍니다. 
대통령으로서 약속합니다. 
국가인권위는 앞으로도 독립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받을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8월 발표한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존중에 관한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이 나날이 향상되고 
인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를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식민지배와 독재, 전쟁을 겪은 국가 중에 
대한민국 정도의 인권 수준을 가진 국가는 거의 없습니다.
여기 계신 인권활동가 한분 한분의  
진정어린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 아직 멉니다. 
한반도의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평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계인권선언의 첫 초안을 작성한 존 험프리는 
“전쟁의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킬 수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세계인권선언 서문도 
“인류의 존엄성과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통해 인권이 보장되고, 
인권을 통해 평화가 확보되는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해체하고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우리 민족 모두의 인권과 사람다운 삶을 위한 것입니다.
이는 곧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 평화와 번영이  
함께 실현되길 기대합니다. 
우리의 노력은 전 세계에 희망이 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대성당을 둘러보니,  
건축양식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서양식과 전통 한국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서로의 본질을 잃지 않고, 존중하며  
평화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건축과정도 경이롭습니다. 
모금활동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조금씩 모으며 
87년 동안 성당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인권도 이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존중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어우러져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어떠한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변화를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인권을 무시할 때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역사의 교훈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세계인권선언의 역사와 의미를 담아 
행사를 잘 준비해주신 인권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권의 가치를 최우선에 두면서, 
결코 포기 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인권과 평화를 향한 이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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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20% 가벼운 中헬기 특수소재, 이 기술 어디서 왔을까

[윤석준의 차·밀]강철보다 200배 강하고 20% 가벼운 中헬기 특수소재, 이 기술 어디서 왔을까
 
윤석준  | 등록:2018-12-10 07:36:30 | 최종:2018-12-10 08:40:4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중국 육군(PLAGF)이 2012년부터 야전배치하고 있는 공격헬기 Z(直)-10은 지난 30년간의 미국과 서방국가의 대(對)중국 무기 수출금지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이 독자적으로 헬기를 만들 수 있었다는 자력갱생(自力更生)의 상징이며, 장차 중국 육군이 미군과의 지상 전투에서 동등(同等)하게 싸울 수 있다는 대표적인 무기수단이다.

[출처:바이두백과]

그런 Z-10에 지난 9월 27일에 시진핑 주석이 중국군 북부전구사령부 산하 랴오닝(遼寜)에 주둔한 중국 육군 제79집단군 예하 항공여단을 전격적으로 방문하여 중국군 관계관으로부터 Z-10 공격헬기의 탑재 장비와 무장, 전투력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듣는 사진들모습이 9월 29일자 『중국 신화망(China Xinhua News)』에 공개되었다. 시진핑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는 중국 영도(領導)의 통상적 행보로는라기 보다는 상당히 파격적이자 공세적이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동북 3성 군부대 방문은 매우 의례적이었다. 전통적으로 중국 지도부는 주로 중국 남부와 동부에 위치된 군부대 시찰을 선호하여 왔였으며,다. 이를 통해 중국 지도부는 해당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대만과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토통합(territorial integration) 의지를 피력하고자 하였다. 
  
반면에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동북 3성 군부대 방문은 다소 주저하였다. 우선 과거 중국 동북 3성에 전개된 군 지휘관이 정치권과의 결탁하여 “군벌(軍閥)”을 형성하여해 중앙정부에 대항한 적이 있었다. 도전한 경험이 있었는 바, 따라서 북부전구사령부에 대한 영도 방문은 자칫하면 반대파에게 정치적 역공의 빌미를 줄 여지가 있었다.

[출처:바이두백과]

또한 해당 북구전구사령부가 한반도 위기시 직접적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중국 지도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였다. 따라서 북구전구사령부의 해당 부대 지휘관만은 당 지도부의 신임이 높은 장성으로 임명하면서 필요 시 현장 지휘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로 불려 격려하였다.
  
따라서 시진핑 주석이 전통적인 그런 금기를 깨고 지난 9월 27일에 북부전구사령부 예하 북한과 가장 근접된 정예부대를 방문하여 Z-10 공격헬기에 탑승한 행보는 지난 7월과 9월 하순 미국 공군 B-52가 남중국해, 동중국해와 한반도 동해에서 군사적 시위를 한 것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과시하면서 서방 방산업체들이 중국에 첨단기술 이전을 금지하여도 중국의 기술적 자력갱생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2018년 9월 27일 인민해방군 79집단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최신형 공격용 헬기인 '즈-10'의 조종석에 탑승, 헷맷을 쓰고 있다.[출처:CCTV캡처]

또한 국내적으로는 장차 한반도와 남중국해에서의 미군과 전투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사상(强軍思想)을 중국군에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 중국 육군의 Z-10 개발은 국민당과 내전시의 마오쩌둥(毛澤東) 장정(長程) 보다 더 힘든 과정이었다. 1970년 말 중국군은 대규모 전차 위주의 지상전은 미래에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고면서, 전차 규모를 줄이기 위해 시작하여 차세대 신형 전차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전차 대수는 줄었으나, 지상전투를 위한 전용 근접공중항공지원(Close Air Support: CAS)과 대(對)전차전을 수행할 중국 육군항공전력(PLAGAF)은 없었다.

[출처:바이두백과]

당시 중국 육군의 대전차 공격헬기는 유럽 Aeropatiale사의 인원수송 및 정찰용 경(輕)헬기 Gazelle에 대전차 미사일 Euromissile HOT(High Subsonic Optical Remote-Guided Tube-Launched Missile)를 탑재한 것이 유일하였으나며, 그나마 8대 뿐이었다. 반면 당시 미 공군은 A-10 Thunderbolt Ⅱ와 미 해병대는 Harrier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근접항공지원으로 운용하고 있었다. 
  
이에 중국군은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최신예 공격헬기를 도입하여 동체 역설계에 의한 독자형 공격헬기를 개발하여 전차 공백을 메우고자 하였다.

우선 유럽이 1983년에 최초로 개발한 AgustaWestland사 A129 Mangusta와 미국 Bell사 AH-1 Cobra 도입을 추진하였으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으로 구매가 중단되었다. 급히 동구권의 Mi사 Mi-24와 Kamov사 Ka-50 도입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소련의 붕괴와 동유럽 민주화로 어렵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접촉한 러시아와 불가리아는 Mi-24와 Ka-50 판매를 거절하였다.  

대안(代案)은 유럽의 민용 경헬기를 또다시 도입하여 역설계를 통해 공격헬기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1980년대에 Eurocopter사의 수색 및 구조용 Dauphin과 Ecureuil 경헬기를 도입해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中國航空工業集團公司: AVIC) 예하 하얼빈항공공업공사(哈爾浜飛機工業公司: HAMC)와 창허항공공업공사(昌河飛機工業公司: CAMC)에서 2∼2.3톤 규모의 Z-9/19 공격헬기로를 전환해 개발하여 지상전에 투입하였으나, 1대 엔진사용에 의한 탑재무장 제한과 그리고 출력 부족으로 근접항공지원과 대(對)전차전 수행에는 문제가 많았다. 당시 미군은 5톤 AH-1 Cobra를 11톤에 좌우측 무장패드를 탑재한 중무장 Ah-64 Apache로 대체하고 있었다.
  
1990년 중반에 이르려 중국 육군은 Z-X형 중형 헬기(China Medium Helicopter: CHM) 개발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개 터보샤프트 엔진, 전방 2개 후방 1개 3각 랜딩기어, 주날개 4-5개 회전익, 후방 4개 회전익, 120도 시야의 텐덤(tandem) 조종사 2석, 좌·우현 무장패드의 하드웨어 그리고 MIL-STD 1290 기준의 항공안전도 유지, 정·부조종사 간 혼성 교전체계, 최대 50km에서 200개 표적에 대한 주야간 전술탐지, 추적 및 처리 체계(TADS) 및 자동화 헬맷전시기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기본성능으로 제시되었다.

이를 위해 하얼빈항공공업공사(HAMC), 제602/603연구소와 제613연구소가 무장헬기개발팀(Armed Helicopter Development Work Team)으로 구성되어 Z-X 연구개발에 투입되었다. 

[출처:봉황망]

그러나 여전히 독자형 Z-X 동체와 엔진 등의 하드웨어와 탑재장비와 무장 관련 소프트웨어의 확보가 매우 어려웠다. 사실 이러한 문제들은 중국군이 아무리 인내를 갖고 예산을 투입하여도 단시간 내에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 이슈였다. 
  
결국 1998년부터 직면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해외 부품을 도입하여 약 6톤 중형 Z-X 모형을 먼저 설정하여 각종 해외 부품을 끼워 맞추는 『Special Use Armed Helicopter Project(專用武裝直升機工程)』 방식을 채택하였다. 동체는 러시아 Kamov사, 회전날개는 프랑스와 독일 Eurocopter사, 터보샤프트 엔진은 캐나다 Pratt & Whitney Canada사, 감속기어는 이탈리아 Agusta Westland사, 비행균형계기는 남아공 Denel Rooivalk사 그리고 동체 재질, 방탄유리, 조종사 의자, 전자계기판 등은 프랑스와 이스라엘로부터 도입하였다.

한마디로 중형 공격헬기를 6톤으로 정해 놓고 이 크기에 맞도록 부품을 도입하여 시제기를 만들었으며, 탑재무장과 장비는 그 다음 이슈이었다.

대부분의 회전익 항공기 개발이 자국의 독자적 헬기 관련 기술도 중요하지만, 연구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우수 부품을 도입하여고 시제기 개발을 신속히 하는 복합적 조립 과정이라도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Z-X 경우는 다음과 같이 달랐다고 평가한다. 
  
우선 군용이 아닌 상용 부품의 도입이었다. 6톤 중형 Z-X를 정해 놓고 해외 민수용 헬기 부품을 도입해 조립하는 ‘마구잡이’식이었으며, 그마저 미국의 제재를 피해야 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었다. 즉, 실제 중국에 부품을 판매한 서방 방산업체가 나중에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확인되어 벌금을 받을 경우까지 고려하여 벌금 금액을 원가에 더해 주는 방식이었다.

2012년 7월 26일자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서는 2012년 6월에 캐나다 Pratt & Whitney Canada Corp사와 Hartford 위치한 United Technologies Corp사가 중국에게 엔진 관련 부품을 불법으로 판매한 협의로 7천5백만 불의 벌금을 미국으로부터 부과받은 사례를 비난하면서, Z-10 엔진은 베이징항공항천대학(北京航空航天大學: Beijing University of Aeronautics and Astronautics)이 1990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만든 엔진이라고는 것을 주장하는 기사를 보도하였다.
  
다음으로 탑재 장비와 무기 유형이었다. 즉, Z-X 탑재장비와 무장으로 어느 방식을 채택할 것인가였다. 중국 육군은 러시아 방식보다는 미국 등 서구 방식을 선호하였다. 왜냐하면 중국 육군의 교리와 교범이 러시아식 대평원 전차전이 아니라 미국과 유사하게 공지기동전(Air-land warfare)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Z-X 제작사가 러시아 유형 위주의 하얼빈항공공업공사(HAMC)에서 서구형 유형에 강한 정허항공기공업집단공사(CHMC)로 변경되었다. 제602, 603 및 613기술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근접항공지원과 대전차전 수행을 위한 건십(gunship) 개념하의 서구형 대전차 미사일, 전자전 대응장비, 각종 항법장비와 센서 그리고 조종사 헬맷 자동전시기 등을 프랑스와 이스라엘의 기술지원으로 개발하였다. 
  
이러한 중국군 지도부의 인내와 전폭적 예산 지원에 의한 마구잡이식 해외부품 도입과 조립에 따라 Z-10 시제 동체가 2003년 4월에 출품되었으며, 2004년 12월까지 약 400시간의 공중작전 시뮬레이션, 지상 엔진 테스트, 피로도 평가 등의 비행 테스트를 거쳐 시제 Z-10 시제동체가 완성되어 2006년 1월부터 제602기술연구소 우시밍(吳希明) 소장의 주도로 리더십 하에 Z-10 시제동체에 장비와 무장이 탑재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제602기술연구소가 개발한 HJ(紅箭)-9/10 대(對)전차 미사일은, 프랑스 DIGIBUS를 모방하였으나, 베이두(北斗), GLONASS와 GPS 체계는 모두가 가능한 중병광전과기유한공사(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Electro-Opticals Science & Technology Ltd: 中兵光電科技有限公司)사가 개발하였고, GJV289A 항법장비와 YH(浴火)-96 전자전 장비는 중국북방전자공사(China North Electronic Co; 中國北方電子公司)사와 제613기술연구소가 개발하였고, YH(宇火) 계열 HDSS 체계는 미 Honeywell사 M142 헬맷전시시각체계(Helmet and Display Sighting System: HDSS)를 모방하여 개발하였다.  

문제는 엔진이었다.

Z-X 공격헬기로 설정한 6톤 중형에 적합한 엔진을 맞추어야 했다. 특히 Z-9/19에 탑재한 WZ(淶釉)-8 터보샤프트 엔진 출력은 500kW 정도이라서 Z-10에 적합한 1,000kW 이상 출력을 내는 터보샤프트 엔진을 개발해야 했다. 이를 위해 GAIC사가 약 1,500kW의 독일 MTU MTR390 기술을 입수하여 WZ(淶釉)-9 터보샤프트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겨우 탑재할 수 있었다.
  
이제는 엔진 출력에 따른 회전익 날개가 문제가 되었으며, 이는 탑재무장과 연계되었다. 기본적으로 중국 육군은 최소 8발의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기를 원하였으며, 이는 엔진 출력에 따라 탑재중량을 최대로 제작하기 위한 5개의 회전익 날개로 집중되었다.

이에 따라 탄소와 유리 복합소재가 추가되었다. 미 육군 AH-64 Apache에 적용된 4개 회전익 꼬리날개를 적용한 Type 95KT 합성 회전익 날개 개념이 적용되었다.

[출처:셔터스톡]

이는 유럽 Eurocopter사 헬기를 복제한 Z-19와 다른 점이며, 후방 날개를 회전식이 아닌, 4개 회전익으로 채택하여 3각 랜딩기어에 위한 MIL-STD 1290 기준의 항공안전도를 만족시키고 공중 기동력이 향상되었다. 
  
마지막으로 탑재무장이었다. Z-10은 GJV289A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있으며, 러시아 무기와 서방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독자형 23㎜ 기관총, HJ(紅箭)-8/9/10 대(對)전차 미사일, TJ(天箭)-90 공대공 미사일, ADK-10 공대지 미사일 등을 탑재하며 추가로 뿐만 아니라 좌우현 무장패드에 로켓을 추가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Z-19 탑재무장의 2배 수준으로 Z-19 700kW 보다 큰 1,200kW 출력이 필요한 이유이었다.

지난 9월 20일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육군이 기존 Z-10의 935kW 출력보다 향상된 1,200kW 출력에 이르는 개량형 WZ-9 엔진 개발에 성공하여 Z-10ME 001형 공격헬기 생산에 성공하였다면서 이제는 국내 소요만족 만이 아닌, 해외 수출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실제 Z-10ME 001형 공격헬기는 11월 5~11일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 해외 판촉용으로 전시되었다. 
  
현재 Z-10은 중국 육군의 공격헬기용으로 Z-10 그리고 중국 공군용으로 전투기로 Z-10K가 생산되고 있으며, 지난 11월의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 해외수출용 Z-10ME 001형이 선을 보였다. 이를 지난 11월 14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DW)』지는 중국의 Z-10ME가 양쪽 무장패드에 기존 HJ 계열의 대전차 미사일을 개선한 BA-7/KD-10 대전차 미사일, PL-90 공대공 미사일 그리고 추가로 적 지대공 미사일을 탐지하는 대미사일 탐지체계와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전자전 채프탄(chaff)과 플레어(flare)를 탑재하며, 작전속도 시속 270km/h, 작전고도 16,732ft로 작전시간은 4.6시간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는 미 육군 AH-64 Apache와 거의 대등한 성능이라고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10월 10일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시진핑 주석이 탑승한 중국군 79집단군 항공여단 소속 공격헬기 Z-10는 베이징항공기술연구소(北京航空材料硏究所: Beijing Institute of Aeronautical Materials)가 개발한 그래핀(graphene) 특수강판 소재를 사용하여 철보다 200배 단단하고, 철보다 20% 가벼워서운 탑재무장을 증가시키고 작전시간을 연장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도 남아있다. 우선 스텔스 효과가 없다. 재질상 스텔스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하나, 설계에 있어 전자파 반향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갖추어 나름대로의 생존성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대세(大勢)는 재질을 스텔스로 개발하여 적 지대공 미사일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으로 영국과 같이 현재 대형 상륙함 Type 071에 Z-10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이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해양영토 분쟁 시에 적의 상륙작전에 대비한 대응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육군 공격헬기와 해상 공격헬기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출처:셔터스톡]

중국이 향후 이를 어떻게 부합시킬지 의문이다. 현재 건조 중인 Type 075형 강습상륙함에 공격헬기를 탑재하는 경우 해상작전용 Z-10의 성능추가개발이 별도로 필요하다. 다음으로 아울러 특수전용 대(對)테러 Z-10이다. 미 특수전사령부는 약 4억 불 예산을 배정하여 특작부대용 MH-47G 특수공격헬기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육군은 이미 Z-10 또는 Z-20을 MH-47G 성능에 달하는 특작부대용 헬기로 생산을하기 위하여 제작사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향후 중국은 Z-10을 미 육군 AH-64 Apache와 같이 다양한 개량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Z-10을 국내 내수용만이 아닌, 해외수출용으로 개선시켜 해외무기시장에 내놓고자 한다. 지난 9월 20일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 육군 AH-64D 개량형의 1,200kW 출력을 내는 개량형 WZ-9 엔진을 탑재한 Z-10ME 001형 공격헬기 생산에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으며, 11월 14일자 영국 『제인국방주간(JDW)』지는 양쪽 무장패드에 기존 무장 이외에 추가로 대전자전 채프탄(chaff)과 플레어(flare)를 탑재하고 특수 강판소재를 사용하여 작전시간을 4.6시간으로 늘린 Z-10ME 001형을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 선보였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미 육군 AH-64 Apache와 거의 대등한 성능이라고 보도하였다.

Z-10은 중국 육군만이 아닌, 해외 수출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실전 경험과 전술자료 축적으로 미 육군 AH-64 Apache와 같이 A∼E 개선형으로 개량하여 성능을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중국은 미국과의 군사협력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고 모든 상황에 대비한 전투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일대일로가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과 충돌하여 지난 2018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공동성명이 불발되는 등 미중 간 협력 보다는 충돌이 각종 이슈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국군은 모든 전투 상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는 왜 중국군이 시진핑 주석의 어려운 북부전구사령부 방문 시에 공격헬기 Z-10에 탑승하도록 기획하고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하였을까에 대한 답이 된다. 
  
궁극적으로 시진핑 주석이 지난 9월 27일에 탑승한 공격헬기 Z-10은 중국군에게 부강(富强)의 주역임을 강조하고 미국에게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군사상(强軍思想)을 대변하기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한 공격헬기 Z-10은 중국군, 항공방산업체 그리고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지난 30년간 미국의 대(對)중국 무기금지 제재를 극복한 역경의 상징이자, 중국 육군의 핵심전력으로서 중국의 기술적 자력갱생을 시현하고, 남중국해, 대만 그리고 한반도에서 미군과 “싸우게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군사적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었다.

글=윤석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차이나랩

윤석준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자, 예비역 해군대령이다. 2011년 12월31일 제대 이전까지 수상함 전투장교로 30년 이상 한국해군에 복무했으며, 252 편대장, 해본 정책분석과장, 원산함장, 해군본부 정책처장, 해본 교리발전처장 및 해군대학 해양전략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4685&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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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패권대전과 한반도의 정세변화

[개벽예감 325] 미중패권대전과 한반도의 정세변화
 
 
 
한호석(통일학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18/12/10 [09: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차례>

1. 멍완저우 체포사건의 내막

2. ‘천인계획’과 ‘중국제조 2025’가 이룩한 성과들

3. 미중패권대전과 한반도의 정세변화

 

 

1. 멍완저우 체포사건의 내막

 

2018년 12월 1일 중국 홍콩국제공항에서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메히꼬(멕시코)로 가는 항공기로 바꿔 타기 위해 환승장에서 대기하던 중국인 여성이 캐나다 사법당국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전격 체포되었다. 이 체포사건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중국인 여성의 이름은 멍완저우(孟晩舟)다. 중국의 전자통신부문을 대표하는 거대기업인 화웨이기술유한공사(華爲技術有限公司, Huawei Technologies)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인 멍완저우는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緋)의 딸이며 그의 사실상 후계자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자기 부모가 이혼하자 어머니의 성을 따라 멍 씨 성을 가졌다. 

 

1987년에 창업한 화웨이는 2012년 스웨리예(스웨덴)의 전자통신기업 에릭슨(Ericsson)을 인수, 합병하여 몸집을 키웠고, 2017년 현재 총자산 774억6천2백만 달러를 보유하였고, 종업원 18만명을 고용하였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전문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순위에서 화웨이는 72번째로 올라섰다. 

 

세계적인 전자통신기업의 부회장이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캐나다 밴쿠버국제공항 환승장에서 체포되었을까? 그녀를 체포한 것은 캐나다 사법당국이지만, 그녀를 체포하라고 캐나다에게 요구하였을 뿐 아니라, 구금된 그녀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한 것은 미국이다. 멍완저우 체포사건를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였고, 결정적인 시각에 그 계획을 행동에 옮긴 장본인은 백악관이다. 

 

<뉴욕타임스> 2018년 12월 7일 보도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자신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감시와 추적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2017년 3월에 눈치챘다고 한다. 미국 연방법원 동부지청이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날은 2018년 8월 22일이었다. 

 

미국 통신사 <블룸벅> 2018년 12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가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에 넘겨주는 경우 미국은 그녀를 미국 국내법을 위반하였다는 죄목에 걸어 최장 30년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한다. 멍완저우 체포사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 1>  

 

▲ <사진 1> 위의 사진은 2014년 10월 1일 로씨야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VTB 금융투자연단에 참석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울라지미르 뿌찐 로씨야 대통령 옆에서 발언하는 장면이다. 화웨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통신기업이다. 화웨이는 세계 500대 기업순위에서 72번째에 올랐다. 그런데 2018년 12월 1일 캐나다 사법당국은 홍콩국제공항을 떠나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메히꼬로 가는 항공기를 바꿔 타기 위해 환승장에서 대기하던 멍완저우 부회장을 전격 체포하였다. 그녀를 체포한 것은 캐나다 사법당국이지만, 그녀를 체포하라고 캐나다에게 요구하였을 뿐 아니라, 구금된 그녀의 신병을 넘겨달라고 요구한 것은 미국이다. 멍완저우 체포사건을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하였고, 결정적인 시각에 그 계획을 극적으로 행동에 옮긴 장본인은 백악관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1) 미국이 캐나다를 앞세워 멍 부회장을 체포한 까닭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영국 통신사 <로이터즈(Reuters)>가 2013년 1월 31일부 기사에서 자세히 서술한 바 있다.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멍 부회장은 2008년 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중국 홍콩에 있는 전자통신기업 스카이컴 텍(Skycom Tech)의 이사로 있었는데, 스카이컴 텍은 화웨이의 “자회사(subsidiary)”라는 것이다. 또한 그 보도기사에 따르면, 2010년 말 이란이슬람공화국 수도 테헤란에 있는 스카이컴 텍 지사는 미국의 대이란제재법을 어기고 미국의 다국적 정보기술회사 HP가 생산한, 148만 달러 상당의 컴퓨터 핵심부품을 이란의 전자통신기업인 모빌 텔레커뮤니케이션(Mobile Telecommunication)에 판매하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컴 텍은 영국계 다국적 은행 HSBC에 계좌를 개설하고 모빌 텔레커뮤니케이션과 금융거래를 하였다. 

 

그런데 <뉴욕타임스> 2018년 12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검사들은 이란과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 스카이컴 텍이라는 위장회사를 만들어 영국계 다국적 은행 HSBC를 속인 사기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기혐의로 멍 부회장을 기소하겠다는 것이다. 대이란제재법이 없는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미국의 대이란제재법을 걸어 구속할 수는 없으므로, 금융거래사기죄에 걸어 구속하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2) 미국 일간지 <월스트릿저널> 2018년 12월 6일 보도에 따르면, 2007년 중국에 진출한 영국계 다국적 은행 HSBC에서 국제자금세탁 및 규제위반을 감시해온 익명의 감독관이 화웨이의 자금거래내역을 2012년부터 미국 사법당국에 넘겨주었다고 한다. 이런 정황은 이미 오바마 행정부 시기부터 미국 법무부가 HSBC의 내부제보자를 통해 화웨이의 자금거래내역을 은밀히 조사해왔음을 말해준다. 2012년부터 화웨이의 자금거래내역을 은밀히 조사해오던 미국 법무부는 2018년 8월 22일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였고, 연방수사국은 2018년 12월 1일 멍 부회장이 밴쿠버국제공항에서 환승할 것이라는 정보를 파악하고, 캐나다 사법당국에 그녀를 체포하도록 요구하였던 것이다.  

 

(3) 2018년 12월 6일 미국 라디오방송 <NPR> 대담프로그램에서 존 볼턴(John R. Bolton)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담진행자는 멍완저우 체포사건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대담진행자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체포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는가?”

볼턴 -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지 모르겠다. 나는 (멍완저우 체포사건을) 미리 알았다. 우리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그 사건에 대해) 알았는데, 그런 일은 흔히 일어난다. 우리는 그런 모든 일들을 대통령에게 알려드리지 않는다.”

 

<NPR>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은 멍완저우 체포를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하겠다고 발뺌을 한 까닭은, 멍완저우 체포사건을 일으켜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은폐하려는 서툰 정치촌극이다. <사진 2> 

 

▲ <사진 2> 1987년에 창업한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통신기업 화웨이는 2012년 스웨리예의 전자통신기업 에릭슨을 인수, 합병하여 몸집을 키웠고, 2017년 현재 총자산 774억6천2백만 달러를 보유하고, 종업원 18만명을 고용한 거대기업이다. 며칠 전 라디오방송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은 멍완저우 체포사건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전에 알았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못하겠다고 발뺌을 하였다. 이것은 멍완저우 체포사건을 일으켜 미중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게 은폐하려는 서툰 정치촌극이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관심의 초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사건을 사전에 알았느냐 아니면 알지 못했느냐 하는 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명령을 내렸느냐 아니면 내리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다. 멍 부회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린 장본인은 매튜 위터커(Matthew G. Whitaker) 미국 법무장관 직무대행이 아니다. (현재 미국 법무장관은 공석이다.) 미중관계에 엄청난 파란을 일으킬 체포사건은 위터커 직무대행이 사법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사업집행체계에 따르면, 위터커 직무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멍 부회장을 밴쿠버국제공항에서 2018년 12월 1일에 체포하겠다고 보고하였고, 미국 연방수사국 크리스토퍼 뤠이(Christopher A. Wray) 국장에게 체포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왜 멍 부회장을 체포하라고 명령했을까? 미국이 캐나다를 앞세워 멍 부회장을 전격 체포하였던 2018년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띠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회동을 갖고 무역담판을 벌였다. 무역담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00억 달러에 상당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앞으로 90일 동안 중국산 수입품들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이 약속은 앞으로 90일 동안 미중무역회담을 벌이면서 중국을 더욱 압박하여 굴복시키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멍완저우 체포사건은 미국이 미중무역회담에서 중국을 압박하려는 술책이 아니다. 그 체포사건은 미국이 아주 오래 전에 치밀하게 계획하였고 그 동안 체포기회를 노려왔었는데, 미국 연방수사국이 자신을 감시,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멍 부회장이 미국에 입국하지 않아 그녀를 체포하지 못하다가, 그녀가 메히꼬로 가기 위해 밴쿠버국제공항 환승장에 나타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녀를 체포한 날이 공교롭게도 트럼프-시진핑 무역담판이 진행된 날과 겹친 것뿐이다. 멍완저우 체포사건과 미중무역전쟁은 직접 연관되지 않는다. 미국이 멍완저우 체포사건을 일으킨 목적은 다른 데 있다. 그 목적은 아래에 서술한 것처럼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2. ‘천인계획’과 ‘중국제조 2025’가 이룩한 성과들  

 

2008년 12월 중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과학기술인재 1,000명을 2009년 1월 1일부터 10년 동안 중국으로 귀국시키기 위한 ‘천인계획(千人計劃, Thousand Talents Plan)’을 발표하였다. 2010년에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국 국무원은 기존 ‘천인계획’을 확대, 보강하였다. 새로 확대, 보강된 ‘천인계획’은 세 갈래로 추진되었는데, 55살 미만 중국인 과학자 및 기술자 1,000명을 귀국시키는 프로그램, 40살 미만 중국인 청년과학자 및 청년기술자 1,000명을 귀국시키는 프로그램, 그리고 55살 미만 외국인 과학자 및 기술자 1,000명을 해외에서 영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천인계획’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과학기술인재 3,000명을 모집하여 중국을 과학기술선진국으로 일으켜 세우고 21세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런데 2009년 1월 1일부터 10년 동안 추진되어온 ‘천인계획’은 올해 2018년 12월 31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천인계획’을 추진해오면서 얼마나 많은 과학기술인재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였을까? <블룸벅> 2018년 6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6월 현재 중국은 ‘천인계획’에 따라 해외에서 우수한 과학기술인재 2,629명을 중국으로 불러들였는데, 그 구성비를 살펴보면, 의학자, 생명공학자, 보건학자 44%, 응용과학자 22%, 컴퓨터공학자 8%, 항공우주공학자 6%, 천문학자 6%, 그 밖에 경제학자, 재정학자, 수학자 등이라고 한다. 중국이 ‘천인계획’을 추진하면서 모집한 과학기술인재들은 중국의 각 분야에 흩어져 들어가 첨단과학기술연구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사진 3> 

 

▲ <사진 3> 이 오래된 흑백사진은 1979년 1월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 당시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하여 1979년 12월에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으로 보낸 중국 유학생들과 촬영한 기념사진이다. 사진 속의 유학생들은 중국 정부가 선발한 제1차 도미유학단 52명 가운데 먼저 워싱턴에 도착한 선발대였다. 도미유학단 52명은 중국의 과학기술발전을 추동한 1세대 과학기술인재들이다. 그때로부터 지금까지 40년 동안 중국 정부가 지원하여 미국, 유럽, 일본에서 유학한 중국인 과학기술인재는 60만 명에 이른다. 바로 이들이 중국의 첨단과학기술발전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세웠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천인계획'을 추진해오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과학기술인재 2,629명을 중국으로 불러들였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015년 3월 5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중국의 경제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중국제조(中國製造) 2025’를 언급하였다. 이것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을 경제강국으로 일으켜 세우겠다는 뜻인데,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는 동력은 첨단과학기술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의 첨단과학기술개발에 결정적으로 공헌한 ‘천인계획’은 ‘중국제조 2025’의 추진동력으로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11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2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으려고 했지만 아직은 격차가 크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를 포기했다. 그 계획은 중국이 2025년까지 세계경제를 제패하겠다는 뜻이므로, 우리는 그 계획이 무례하다고 지적했고,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결코 포기할 리 없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위와 같이 포기를 운운한 것은 세계경제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중국제조 2025’와 ‘천인계획’은 미국의 경제패권과 기술패권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중국의 정면도전을 받은 미국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첨단과학기술개발을 가로막지 않으면,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이 중국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중국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특히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우주개발과 5세대 이동통신망이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과학기술이 응축된 최고 정수는 단연 우주개발과 5세대 이동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은 바로 그 두 분야에 국가적 투자를 집중시킨 것이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중국은 그 두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2016년 12월 27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016 중국항천백서’를 발간하였는데, 거기에 항공우주선진국으로 일어서려는 우주개발의 원대한 꿈이 담겨있다. 중국은 백서에서 “광활한 우주를 탐험하고, 우주산업을 발전시키며, 중국을 항공우주강국으로 건설하는 계획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추구할 꿈”이고, “항공우주전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국가안보를 보장하며 첨단과학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면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하는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밝혔다.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완수하려는 것이다.

 

중국의 우주개발계획에 따르면, 2018년에 달뒷면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고, 2020년에는 화성에 탐사로봇을 착륙시키고, 우주정거장도 건설하며, 2031년에서 2036년까지 기간에는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우주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화성을 탐사한 다음에는 우주탐사범위를 목성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1966년 7월 15일 샤오바오(소豹)라는 이름을 붙여준 두 살짜리 강아지를 태운 실험용 로켓을 쏘아올리며 첫 우주비행시험을 하였던 중국이 지금은 달-화성-목성으로 이어지는 원대한 우주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12월 8일 중국은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뒷면에 착륙할 달탐사선 창어(嫦娥)-4호를 쏘아올렸다. 중국은 달뒷면으로 접근하는 달탐사선과 지구관제소 사이의 통신을 보장하기 위해 2018년 5월 21일 통신중계위성 췌차오(烏鵲橋)를 지구-달 전이궤도에 쏘아올렸다. 중국은 2007년 10월 24일 달탐사선 창어-1호를 쏘아올린 때로부터 11년 동안 자기의 우주개발계획을 시간표에 맞춰 실행해오면서 우주개발분야에서 미국과 러시아를 곧 따라잡을 기세다.  

 

(2) 21세기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첨단과학기술들 가운데는 흔히 ‘5G’라고 부르는 혁신적인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도 있다. ‘5G’라는 말은 5세대 이동통신망(5th Generation Mobile Network)을 뜻한다. 

 

2000년에 상용화된 2세대 이동통신망은 휴대전화기로 문자를 전송하는 수준이었고, 2006년에 상용화된 3세대 이동통신망은 전송속도가 100배나 빨라져 휴대전화기로 사진을 전송하고 영상통화를 하는 수준이었고, 2011년에 상용화된 4세대 이동통신망은 정보처리용량이 엄청나게 늘어나 휴대전화기로 영화도 전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기술선진국들은 4세대 이동통신망보다 전송속도는 20배 이상 빠르고, 정보처리용량은 100배 늘어난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개발하는 중이다. 5세대 이동통신망이 출현하면, 40초 걸리는 영화전송시간이 2초로 줄어드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5세대 이동통신망의 공식명칭은 IMT-2020인데, IMT라는 글자는 국제이동원격통신(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의 머리글자이고, 2020이라는 숫자는 2020년까지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개발하게 된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4세대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면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데, 기술선진국들이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개발하는 까닭은,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개발해야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과 지능로봇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인터넷으로 연결된 각종 전자기기들이 정보자료를 서로 주고받으며 자동으로 주변환경을 감지, 식별하여 분석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즉시 전송하면, 사용자가 원격조종으로 지령을 내려 각종 전자기기들과 지능로봇을 작동시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을 사용하려면, 260억 개에 이르는 각종 사물들이 이동통신망에 연결되어야 하는데, 기존 4세대 이동통신망으로 그처럼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면 전송속도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전송속도가 매우 빠르고 정보처리용량이 매우 큰 5세대 이동통신망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기술선진국들이 개발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망이 완성되는 것과 더불어 국제기술표준이 제정되게 된다. 왜냐하면,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되는 각종 통신기기를 국제기술표준에 맞춰 각국에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가 개발한 5세대 이동통신기술로 국제기술표준을 정하느냐 하는 것이 초미의 문제로 나선다.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가장 먼저 완성한 나라가 자기 기술을 가지고 국제기술표준을 정하게 되기 때문에, 기술선진국들은 5세대 이동통신기술을 먼저 완성하기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영국계 기업자문회사인 딜로잇 컨설팅(Deloitte Consulting)의 분석자료를 인용한 <포천> 2018년 8월 7일 보도에 따르면, 지금 5세대 이동통신망을 완성하는 데서 중국의 기술이 미국의 기술을 앞지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5세대 이동통신망을 완성하는 데서 중국에게 뒤질까봐 조바심과 불안으로 속을 태우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사진 4> 

 

▲ <사진 4> 이 사진은 2018년 12월 6일 중국의 전자통신기업인 샤오미가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형 지능휴대전화기 시제품이다. 이 신형 지능휴대전화는 중국이 미국을 앞질러 기술개발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것이다. 샤오미보다 이틀 앞서 미국의 전자통신기업 퀄컴도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신형 지능휴대전화기 시제품을 공개하였지만, 그것은 아직 완벽한 시제품은 아니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에 뒤질세라 화웨이와 원플러스도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신형 지능휴대전화기를 2019년 초에 내놓으려고 한다. 특히 화웨이가 개발 중인 신형 지능휴대전화기는 접이식 지능휴대전화기다. 중국은 2019년에 5세대 이동통신망을 시범적으로 상용화하고, 2020년에 완성하는 개발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018년 12월 6일 중국의 전자통신기업 샤오미(小米)가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신형 지능휴대전화기(smartphone) 시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였다. 그보다 이틀 앞서 미국의 전자통신기업 퀄컴(Qualcomm)이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신형 지능휴대전화기 시제품을 공개하였지만, 그것은 아직 완벽한 시제품이 아니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에 뒤질세라, 화웨이와 원플러스(OnePlus, 一加科技)도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신형 지능휴대전화기를 2019년 초에 세상에 내놓으려고 한다. 이처럼 중국은 2019년에 5세대 이동통신망을 시범적으로 상용화하고, 2020년에 완성하려는 개발목표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샤오미가 5세대 이동통신망에 사용될 신형 지능휴대전화기를 공개하였던 2018년 12월 6일,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재로 비공개 대책회의가 진행되었다. 미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망을 개발하고 있는 핵심기업들인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러클(Oracle), 퀄컴의 최고경영자들이 그 회의에 참석하였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5세대 이동통신망개발과는 무관하게 보이는 헨리 키씬저(Henry A. Kissinger)가 그 대책회의에 참석하였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정책에 관한 자문을 구하는 키씬저가 백악관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은, 5세대 이동통신망 개발경쟁에서 중국을 어떻게 꺾을 수 있는가 하는 대책적 문제가 논의되었음을 말해준다. 

 

주목되는 것은, 화웨이가 5세대 이동통신망 기술개발분야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와 공세를 받고 있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5세대 이동통신망을 완성하는 데서 자기를 앞지르고 있는 중국의 기술발전을 가로막기 위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미국은 이미 2012년부터 화웨이와 ZTE(중국의 전자통신기업)가 생산하는 통신장비들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을 금지하였다. <월스트릿저널> 2018년 11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영국, 도이췰란드, 이딸리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게 화웨이가 생산하는 부품과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미국의 추종국들은 미국의 요구에 따라 화웨이 제품을 배제시켰다. 미국이 화웨이를 그처럼 완전히 고립시켰는데도, 5세대 이동통신망을 완성하기 위한 중국의 기술발전이 빠른 속도로 진척되자, 미국은 비상대책을 취할 수밖에 없었으니 그것이 바로 멍완저우 체포사건이다.  

 

 

3. 미중패권대전과 한반도의 정세변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3월 22일 중국에게 무역전쟁을 선포하고, 6월 15일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부과조치를 강행하여 무역전쟁을 도발한 이래 미국과 중국은 관세부과와 관세보복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어왔는데, 2018년 12월 1일에 일어난 멍완저우 체포사건은 미국과 중국의 첨단과학기술전쟁에 불을 붙인 계기로 되었다. 거기에 더하여, 미국과 중국은 이미 동중국해, 대만해협, 남중국해에서 해양지배권을 놓고 계속 충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미국과 중국이 피차 국운을 걸고 격돌하는 패권대전에 돌입하였음을 말해준다. 패권대전에서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미중관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계적으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주목되는 것은, 미중패권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된다는 사실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민족주체역량에 의해 실현되는 것이지만, 날로 격화되고 있는 미중패권대전이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정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고찰할 수 있다. 

 

(1) 미중패권대전은 미중협력을 중단시키고, 조미협상을 촉진시켰다. 2018년 6월 12일 조미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2018년 6월 15일 미중패권대전이 일어났다. 세계를 뒤흔든 대사변이 불과 사흘 차이로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패권대전을 도발하려면, 조선과의 대결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이 중국과 패권대전을 벌이면서 조선과 대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에게는 두 강적을 동시에 상대하여 싸울 수 있는 힘이 없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하고, 거기에 힘을 집중해도 이길지 말지 모르는 판에 두 강적을 동시에 상대하여 싸우는 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미국은 중국과 맞서 싸우는 패권대전에 힘을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조선과 맞서 싸우는 대결에서는 뒤로 물러섰던 것이다. 

 

조미핵대결이 조선의 승리와 미국의 패배로 종식된 것은 명백한 사실인데, 미중패권대전은 조미핵대결이 종식된 이후 조미대결에서 미국을 한 발 물러서게 만든 외재적 요인으로 되었다. 조미핵대결이 종식된 이후 조미대결에서 미국을 한 발 물러서게 만든 주체적 요인은 두말할 나위 없이 조선의 힘이다. <사진 5>   

  

▲ <사진 5> 이 사진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폴공화국 싼토스섬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발언을 하는 장면이다. 2018년 6월 12일 조미정상회담이 성사되었고, 2018년 6월 15일 미중패권대전이 일어났다. 세계를 뒤흔든 대사변이 불과 사흘 차이로 일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패권대전을 도발하려면, 조선과의 대결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이 중국과 패권대전을 벌이면서 조선과 대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에게는 두 강적을 동시에 상대하여 싸울 수 있는 힘이 없다.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2) 미중패권대전은 조선에게 가해오던 미국의 ‘최대 압박’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다. 미중패권대전의 전개양상을 보면, 기존 패권을 장악한 미국은 도발적이며 공격적이고, 아직 패권을 장악하지 못한 중국은 수세적이며 방어적이다. 미중패권대전에서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중국이 외부지원을 요청할 대상은 미국과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조선과 러시아다. 그런 까닭에 조선, 중국, 러시아는 미국과 대립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미중패권대전이 격렬해질수록 조선, 중국, 러시아 삼각관계에 조성된 전략적 협력은 더욱 강화된다. 이런 정세변화는 미국이 조선에게 가해오던 ‘최대 압박’을 결정적으로 약화시켰다. 요즈음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에게 ‘최대 압박’이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못하고, 조선을 제재한다는 말만 쓰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미국이 떠들어대던 ‘최대 압박’이라는 것도 사실은 조선에게 별반 압박으로 되지 못한 허장성세 언사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지만, 요즈음은 그런 허장성세 언사마저 종적을 감췄다. 

 

지금 조선은 미국에게 대조선제재를 완화하라고 강하게 요구하면서 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국은 어떻게 해서든지 협상을 재개해보려고 조선에게 협상을 거듭 요구해오고 있지만, 조선은 미국이 대조선제재를 완화하고 종전선언을 발표하겠다고 하기 전에는 미국의 협상요구에 일절 반응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조선제재는 실효 없는 헛발질이다. 왜냐하면, 조선은 장장 60년 동안 제재를 받으면서도 국가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기 때문이다. 조선은 미국의 제재를 실효 없는 헛발질로 만드는 비결을 자력갱생에 의거한 자급자족에서 찾았다. 2018년 12월 현재 조선에서 자력갱생에 의거한 자급자족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조선에서 ‘만리마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개발과 인민경제발전이 그런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미국은 대조선제재의 헛발질만 부질없이 계속하고 있다. 조선이 미국에게 대조선제재를 완화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제재가 조선의 첨단과학기술개발과 인민경제발전을 가로막았기 때문이 아니라, 조선의 국가적 자존심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 것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3) 미중패권대전은 남북교류를 촉진시킨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고래 두 마리가 싸움하는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등이 터지는 쪽은 한국이다. 이미 성장동력을 상실한 한국경제는 미중무역전쟁의 충격파를 맞으며 위험지경에 들어서고 있다. 90일 휴전기간이 끝나는 2019년 4월 1일부터 미중무역전쟁이 더 격화되어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줄면, 한국이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에서 80%나 되는 비중을 차지하는 중간재 수출도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수시장이 피폐해져 대중국수출로 명맥을 유지해오던 한국경제는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 이런 위험을 간파한 문재인 정부는 경제붕괴위험을 막을 방지책을 북방정책에서 찾았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북방정책을 실행하려면, 남북철도를 연결해야 하고, 남북철도를 연결하려면, 남북교류가 실현되는 것과 더불어 미국의 대조선제재가 해제되어야 한다. 요즈음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에 적극 나서면서 미국에게 대조선제재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는 까닭은,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경제붕괴위험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12월 3일에 발표한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2018~2022년)에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제기한 까닭이 거기에 있다,

 

이처럼 남측은 경제붕괴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데 비해, 북측은 자주통일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사진 6> 

 

▲ <사진 6> 위의 사진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고대하는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요즈음 남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조직들이 자발적으로 결성되어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근 남측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측 각계각층 가운데 60% 이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의사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어서 이루어지기를 바래서 북측에게 거듭 서울방문을 요청하였지만, 북측은 이제껏 아무런 응답도 주지 않고 있다. 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조선제제를 완화하고 종전선언을 발표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제2차 조미정상회담과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조선제재도 완화하지 않고, 종전선언도 발표하지 않는데, 맥빠진 정상회담이나 반복해서 무슨 의의가 있겠는가.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 <사진 6> 위의 사진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고대하는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요즈음 남측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조직들이 자발적으로 결성되어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근 남측에서 실시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남측 각계각층 가운데 60% 이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의사를 표명하였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이 어서 이루어지기를 바래서 북측에게 거듭 서울방문을 요청하였지만, 북측은 이제껏 아무런 응답도 주지 않고 있다. 조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조선제제를 완화하고 종전선언을 발표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제2차 조미정상회담과 제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조선제재도 완화하지 않고, 종전선언도 발표하지 않는데, 맥빠진 정상회담이나 반복해서 무슨 의의가 있겠는가.     ©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일부 사람들은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것은 아주 단순한 생각이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합의를 이행하는 범위는 남북교류로 한정되었고, 그나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교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범위 안으로 축소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도, 북을 ‘반국가단체’라고 모략하면서 남측의 통일운동을 탄압하는 만고의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여전히 방치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까닭은, ‘국가보안법’을 존치하고서도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도 북을 자극하는 미국의 대조선인권공세에 가담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까닭은, 대조선인권공세에 가담하면서도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도 북을 자극하는 한국군 군사훈련과 무력증강을 여전히 계속하는 까닭은, 군사훈련과 무력증강을 계속하면서도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남북교류를 추진하면서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당면과업을 외면하는 까닭은, 정전협정체제에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선언 및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들 가운데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일부 합의사항들만 선별적으로 이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선별적 이행은 그 두 선언의 합의사항들 가운데서 겨우 20%만 이행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은 남북교류, 남북화해, 한반도 평화, 민족공동번영, 통일국가건설이라는 다섯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졌는데, 그 가운데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부합되는 구성요소는 남북교류 뿐이므로, 20%만 이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그런 남북교류도 미국의 대조선제재가 해제되어야 실현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접고,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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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사고도 강성노조 때문이다?

한국·경향·한겨레·중앙일보 ‘정비업무 외주화, 안전시스템 구멍’ 지적하는데
동아일보 ‘노조 친화로 기강 해이’, 조선일보 ‘노조 요구 수용하고 마음은 콩밭’

김예리 기자 ykim@mediatoday.co.kr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
 

KTX가 선로를 벗어나는 대형 사고가 지난 8일 아침 일어났다. 승객 198명을 태우고 강원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강릉선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인 아침 7시35분께 탈선했다. 열차 10량이 모두 선로를 이탈했고 2량은 완전히 꺾였다. 승객 15명과 선로작업자 1명 등 총 16명이 다쳤다. 속도가 더 빨랐거나 비탈로 떨어졌다면 참사가 벌어질 뻔했다.  

 

▲ 동아일보 1면 갈무리
▲ 동아일보 1면 
 

이번 사고는 인재(人災)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자체 조사결과 선로전환기의 고장상태를 외부로 알려주는 경보장치 케이블이 서로 엇갈려 연결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상 신호가 사고 지점인 ‘21-B’에서 나타나야 하는데 케이블이 뒤바뀌어 ‘21-A’에서 발생했고, 점검팀은 사고와 무관한 지점만 점검한 뒤 철수했다. 케이블이 뒤바뀐 원인은 애초 부실 시공과 임의 조작으로 좁혀졌다. 

문책론이 비등한다. 사고는 강릉선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12월22일 개통한 지 채 1년도 안돼 발생했다. 지난달 20일엔 충북 오송역에서 열차 전기공급이 중단돼 KTX 열차 120여대 운행이 지연됐다. 이에 코레일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비상경영에 들어가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재발방지를 지시했다. 이후 3일 만에 다시 사고가 일어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대국민사과를 한 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을 만큼 무너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안전관리체계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10일 대다수 아침종합신문이 KTX 사고를 사설로 다뤘다. 그러나 사고 근본 원인에 대한 해석은 갈렸다. 대다수 신문이 인력과 예산 부족을 지적하며 근본 개선책을 요구한 반면 일부 보수신문은 ‘노조 편향 경영’을 꼽았다. 

 

신문들은 철도안전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고 공통적으로 짚었다. “최근 3주일 동안 코레일이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무려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일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코레일의 기관차‧전동차 고장 건수는 661건으로 사흘에 한 번 꼴”이라고 했다.  

KTX를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무능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서울신문은 “(안전관리 강화 추진) 후에도 사고가 발생한 것을 보면 강화된 철도 안전대책이 허구였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한국일보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고 행여 인재라면 경영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한겨레는 책임을 엄중히 묻는 걸로 그칠 일이 아니라며 “철도 안전 전반에 대한 대대적 감사를 실시하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와 다른 신문들도 사고 원인과 관련자 문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 한국일보 5면 갈무리
▲ 한국일보 5면 갈무리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한겨레는 문제의 뿌리가 “수익성 추구와 유지보수 부문 축소”에 있다고 봤다. 

한국일보는 ‘선로시설(기찻길)은 증가 추세인데 정비 인력과 예산은 줄고 있다’고 짚었다. “차량 유지보수 분야 정비인력의 경우 2015년 정원에 비해 38명이 부족했는데 2016년에는 190명, 지난해에는 205명이나 부족했다. (...) 선로전환기 신호시스템 오류 역시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1년 넘게 사고 지점의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과 무관치 않다.” 

한겨레는 “KTX 연이은 사고가 이전 정부들이 공기업 평가 기준을 바꿔 수익성을 앞세운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리해야 할 선로는 계속 늘어나는데 유지보수 인력과 예산을 줄이고 정비업무를 외주화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경향신문도 “특히 그동안 코레일이 수익성만 추구하며 유지보수 부문을 외주화하고 투자를 축소한 것이 사고를 유발했는지 등 시스템적 측면도 철저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 한겨레 사설 갈무리
▲ 한겨레 사설 갈무리
 

중앙일보는 “정비 인력 축소와 외주화가 원인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열차 선로가 크게 늘었는데도 유지보수 인력과 예산은 줄고 그 빈틈을 외주 인력이 메꾸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선 지난 정부의 성과주의를 문제 삼기도 한다. 현 정부 출범 후 1년 반이 흐른 시점에서 전 정부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했다. 

반면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친노조 경영’이 기강 해이를 불러왔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에서 “코레일은 올해 초 정치인 출신 오영식 사장이 취임한 이래 노조 편향적 경영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잇단 사고 발생도 노사 간 긴장이 풀어지면서 근로 기강 해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번번이 무시됐다”고 했다.  

 

▲ 조선일보 1면 갈무리
▲ 조선일보 1면 갈무리
 

조선일보는 1면에서 “잇따른 철도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토부와 코레일이 본연의 임무인 안전보다는 ‘콩밭’(남북 철도 연결)에 관심을 집중해왔다’고 했다”고 평했다. “인천공항공사 등 다른 공기업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갈등을 빚는 동안 코레일은 전대협 의장 출신 오영식 사장과 민노총 산하 철도노조가 뜻을 맞춰 노조의 요구를 대폭 수용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팔면봉에선 “KTX 사고 나자 정치권 일부 안전 업무 외주화 탓. 또 정규직 만든다며 ‘세습 잔치’ 벌일까 무섭네”라고도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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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째 이어진 佛 '노란조끼' 시위, '2018혁명'으로 불릴까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정 탈퇴 결정한 나를 원하는 시위"로 조롱
2018.12.09 18:17:33
 

 

 

 

유류세 인상 정책으로 촉발된 프랑스의 '노란조끼' 운동이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 철회 발표에도 불구하고, 8일(현지시간) 4번째 주말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이들이 내건 플래카드에는 "마크롱 퇴진', '자유·평등'을 넘어 '1789(프랑스 혁명)', '1968(68혁명)', '2018(프랑스혁명과 68혁명의 뒤를 잇는 사회혁명)'라는 숫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란조끼' 운동이 이제 특정 세금뿐 아니라 서민들을 위하는 방향으로 조세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등 사회개혁적인 운동세력으로 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면 마크롱 정부는 정권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노란조끼 운동의 시위가 심상치 않게 지속되자, 마크롱 정부는 지난 2일 유류세 인상 철회는 없다고 했다가 이틀뒤 '6개월 유예', 바로 다음날인 5일에는 '유류세 인상 철회'로 3일새 입장을 180도로 바꾸면서 이미 권위를 상실했다. 

 

▲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대가 유류세 인상 철회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4주째 주말시위를 이어갔다. ⓒAP=연합


9만명 경찰 투입 불구, 12만 명 시위 
 

 

유류세 인상 철회를 약속했는데도 노란조끼 운동 측은 '지속적인 시위'를 예고하자, 마크롱 정부는 물대포와 최루탄, 장갑차로 무장한 채 무려 9만 명에 육박하는 경찰을 투입해 특히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로 시위대가 진입하는 것을 원천차단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이날 파리에만 8000명의 경찰이 투입된 가운데 1만 명이 넘는 시위 참가자들이 운집했고, 프랑스 전역에서 12만5000여명이 노란조끼를 입고 시위에 동참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해 이날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백화점 등 주요 관광명소 및 공공시설은 임시로 폐쇄됐다. 상점들은 철제 셔터를 내려 파손·약탈에 대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국적으로 1400여명이 체포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샹젤리제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공권력이 나섰다"면서 "지금까지와 달리 사전에 시위를 차단하는 방향으로 공권력 운영 방침이 바뀐 것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 충돌을 피하지는 못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해 이날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백화점 등 주요 관광명소 및 공공시설은 임시로 폐쇄됐고, 상점들은 철제 셔터를 내려 파손·약탈에 대비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여전히 상점 유리창을 깨고 약탈을 일삼거나 방화를 일으켰다. 또한 시위대가 돌과 불꽃·화염병을 던지고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 총알로 맞서고 양측 간 난투극도 벌어졌다.

외신들은 "그나마 전국적으로 차량 100대와 건물 여러 채를 불태웠던 지난 주와는 달리 전반적인 폭력성은 옅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프랑스 국민들이 나를 원한다", 마크롱에 대한 조롱?


프랑스의 노란조끼 운동은 이미 국경을 넘어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에서는 유럽의회 근처에서 500여 명이 노란조끼를 입고 "세금 인하"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 노란조끼 시위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만 약 100여 명이 시위를 벌였고,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에서도 시위가 벌어져 최소 2명이 연행되는 등 600여명이 평화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에선 프랑스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시위대가 점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란조끼 운동이 소득불평등 수준이 높은 미국과 영국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의 노란조끼 운동이 자신의 노선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변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의 유류세 인상이 탄소 배출 감소를 명분으로 하는 일종의 '환경세'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국민들은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제3세계 국가들에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치고 있다"는 글을 올린 뒤 5시간 뒤에 다시 올린 글에서는 "비용만 터무니없이 많이 들어가는 파리기후협정을 끝장내고, 세금 인하로 국민에게 돈을 돌려줄 때"라면서 "미국은 그 점에서 이미 앞서가고 있으며,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한 유일한 주요국"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맞짱 뜨는' 유일한 서유럽 최고지도자의 모습으로 인기를 끌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란조끼 시위 사태를 맞아 한달째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지지율 23%로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주에 대책을 발표한다는 마크롱에게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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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석방이 곧 사법·분단 적폐 청산'

광화문광장서 2만명 모여 '이석기 의원 석방촉구대회' 개최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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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8  22: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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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12.8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의원 석방대회'를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수감 6년째에 접어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회가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기록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를 비롯한 56개 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 광장에서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12.8 사법적폐 청산! 종전선언 촉구!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를 진행했다.

대회는 25명의 남녀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고 뒤이어 30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시민합창단이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며 시작되었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이땅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운 것도, 민족의 평화를 되찾은 것도 우리 촛불 국민들이다. 평화 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한반도의 미래는 그 누구도 감히 되돌릴 수 없다"고 하면서 "분단체제를 유지해 온 낡은 제도와 질서는 역사의 무대에서 과감히 퇴장시켜야 한다. 분단이 안긴 아픈 상처도 또한 하나도 빠짐없이 치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해 감옥에 갇힌 모든 양심수들과 웃으며 얼굴 마주하는 기쁜 날이 정녕 얼마 남지 않았다. 그날까지 건강하시라. 함께 하겠다"고 격려했다.

   
▲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한반도 평화번영과 통일의 미래는 감히 되돌릴 수 없으며, 분단이 남긴 상처의 치유를 위해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들이 웃으며 얼굴 마주할 그날이 곧 오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들이 감옥문을 열고 나와 광장에서 손붙잡고 통일을 노래할 때 분단적폐는 끝난다고 하면서 이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년전 12월 국회는 박근혜 탄핵 망치를 두드렸지만 지금 분단적폐와 반통일적폐는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는 "이석기 의원과 같은 양심수들이 감옥문을 열고 나와 광장에서 만나 함께 손붙잡고 통일을 노래할 때 분단적폐는 끝난다"고 이석기 의원과 양심수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종교계 원로 및 시민사회 대표들도 영상을 통해 정부 당국에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공개 청원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대회장에서 상영된 영상을 통해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양심의 자유에 따라서 발언한 내용으로 구속이 되었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양심의 자유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라며, "감히 대통령님께 호소한다. 양심의 자유를 존중하고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석기 의원이 하루빨리 석방되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장정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이홍정 목사는 "내란음모죄로 구속된 이석기 의원 사건은 분단과 냉전의 구조악이 빚어낸 산물"이라며, "이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이석기 의원은 잊혀진 인물이 아니라 평화의 새싹을 틔우는 인물로 우리에게 오래 기억에 남아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주권재민의 가치 위에 서 있고 그 가치가 요구하는 양심수 석방을 정치적 고려의 대상으로 전락시키지 말고 법적 근거를 따라 즉각 석방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함세웅 신부는 "두달 전에 수원구치소에서 이석기 의원을 만나 함께 기도하고 성체를 모셔드렸다"면서 "그날 이석기 의원에게 문재인 정부는 이석기 의원을 꼭 석방할 의무와 책무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석기 의원의 건투와 건승과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 총무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심의 자유인데, 그분의 자유와 삶의 철학을 그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문재인 정부도 너무 망설이지 말고 이석기 의원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첫 출발점"이라고 이 의원의 석방을 촉구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이석기 의원의 구속 수감 과정을 되돌아보면 그 사건을 주도했던 세력들은 국정농단 세력으로 다 감옥게 가 있으며,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는 "이런 상황에서 여전히 이석기 의원을 감옥에 가둬둔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이에 대해 정부가 빨리 결단해서 이석기 의원 뿐만 아니라 이전의 잘못된 법집행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사면복권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교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작은 양심수 석방부터이다. 이석기 전 의원이 석방되지 않았다는 것은 적폐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 중의 하나이다. 양심수들이 존재하는 이상 우리나라에는 민주주의도 없고 인권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 이석기 전 의원은 옥중서한을 통해 자신의 석방을 위해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전 의원의 옥중서한은 안동섭 전 통합진보당 사무총장이 대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대회 말미에는 수감중인 이석기 전 의원이 보낸 옥중서한을 안동섭 전통합진보당 사무총장이 대독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서한에서 "저의 석방을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렇게 마음을 모아주신 건 단지 저 한사람의 구명을 위한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촛불을 들었던 사람들로서 흔들리는 촛불혁명을 끝까지 완수하기위해 이렇게 모이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며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광화문 대회에 앞서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 이석기 의원 석방대회'가 열려 3천여 명의 참석자들이 '양승태 구속과 이석기 석방'을 외치며, 대법원을 향해 플라스틱 공을 던지는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 300인 시민합창단의 '행복의 나라로' 합창으로 12.8 이석기의원 석방대회는 시작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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