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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말하기

음, 쓰고 싶은 글이 있었는데,

정작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는 까먹었다. (축복받은 기억력 같으니...)

 

 

한 이 주전쯤엔가 곰곰 생각하던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지금은 또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 까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말하기 방식이 달라져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다른 이들의 나에 대한 평가는 뭐 모르겠으나,

스스로가 평가하기엔 말을 조심스럽게 한다고 생각했다.ㅋ

그건 내가 지향하는 말하기 방식이었고,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중요하게 잡은 이후부터는

더욱 더 그렇다.

 

가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특히 선수들 중에서 많은 수가.

순간의 판단력과 냉철함, 논리정연과 합리성을 두루 갖춘 반면

말 한마디 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입을 수 있는 상처나 ,

상대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며 말하기를 구사할 수 있는 수는 몇 안 된다.

(적어도 내 주변은 그런 것 같다)

물론 선수들은 배려하기도 부족하지만, 까놓고 말하기는 잘 못하는 습성도 있다.

하지만 까놓는 척 돌려말하는 특수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많다.

 

이런 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혀를 휘두르는 거다.

이 때마다 나 역시 배려하기가 부족한 나를 여러번 반성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사람 면전에 대놓고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 질문하거나, 평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유에 대해 곰곰 생각해봤으나, 답을 잘 모르겠다.

물론, 계기는 있었던 것 같다. ...과학뇬 때문인가....ㅋ

 

인간관이 확 바뀌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군상이 존재하며,

이전에 내가 맺었던 인간관계는 내가 원했던 비슷한 테두리 안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란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난 후

좋다, 싫다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예전엔 싫은 사람과 마주쳐도 그냥 그렇게 잘 드러내지 않으며 지냈으나,

요즘엔 면전에 대 놓고 "넌, 이런게 싫어" 라고 내뱉던가, 아님, 처음보는 사람도 "별로다"

이렇게 발설을 해야 속이 풀리니,

도대체 이 심보가 어디에서 나온 건가...

아...이건 내가 지향하는 말하기 방식과 다른건데....

 

 

아닌 것에 아니라고 말하는 용기는 필요하고,

아닌 것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지만,

이런 말하기 방식을 통해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거참...

 

2주 전에 떠올렸던 생각들을 지금 다시 떠올리는건...

낼 모레  세 번째 만나는 사람에게 "넌, 왜 이렇게 나대니~"를 할 판인지라...후훗

 

아, 비틀어 땅에 콱 쳐박고 싶은 과학뇬 이후로

싫은 사람들 투성이니,

이건 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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