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6일(화요일, 3일차) : 호치민시(까오다이 사원, 구찌 터널)

 

- 어제 뚜안 트래블(Tuan Travel, 32 Bui Vien St., Dist1, TP HCM)이라는 곳에서 까오다이 사원과 구찌 터널을 1인당 6달러에 가기로 예약했다. 식사와 입장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값이었는데 신카페보다 쌌다.
 

- 아침 7시, 노점에서 카페 다(Ca phe da)를 마셨다. 25세라고 ‘주장’하는 처자네 집이었는데 값이 쌌다. 반미도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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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안 트래블의 버스를 타고 까오다이 사원으로 출발했다. 가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앵”이라 했다. 버스는 호치민 시 외곽으로 빠져나왔다. 앵은 베트남에서 도로 정체는 오토바이가 많아서이긴 한데 이것도 베트남이니 즐기라 했다. 그는 호치민시의 인구는 비공식 유입 인구까지 합하면 1,000만 명쯤 될 거라 했다. 사람들이 저마다 추정치를 얘기하니 2,500만 대라고 말했다. (확인이 필요하다. 2,500만 대가 호치민의 오토바이 숫자인지, 베트남 전체인지, 숫자가 맞는지 등등) 하여튼 문제는 오토바이가 무지 비싸다 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오토바이는 꼭 필요하다며 “No motobike, No girl!”로 요약했다. 간단한 이치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여자 친구를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밤 데이트를 즐기는데 주로 공원으로 간다고 한다. 밤이 이슥해지면 공원의 남녀는 뭔가 스페셜한 일들을 즐긴다고 한다.

 

- 버스는 장애인 협회에서 운영하는 칠기 제작공장을 찾았다. 제작 공정들을 구경하고 전시실(상점)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칠기들을 구경했다. 가이드가 커미션을 받은 코스인가 생각했지만 나쁜 건 아니었다. 가이드들은 장애인 칠기 공장을 설명할 때 미군이 썼던 고엽제로 인해 베트남에는 많은 기형아들이 태어났고 그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런 공장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빼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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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오다이교는 희한한 종교다. 1926년 베트남의 응오 반 쩨우(Ngô Văn Chiêu)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유교, 불교, 도교, 이슬람교, 기독교를 혼합해 만들었다. 사원은 기본적으로 기독교 교회 형식이지만 그 문양과 장식은 화려하고 이국적이었다. 눈동자가 도처에 그려져 있고 종교의 창시자와 최초의 여성 교주, 그리고 성인으로 간주되는 위인들이 그려져 있다. 아무리 봐도 어설펐다. 빅토르 위고를 성인으로 추앙하다니. 신자들은 흰색 옷을 입고 있는데 그 외에도 불교를 상징하는 노란색 옷, 도교를 상징하는 파란색 옷, 유교를 상징하는 적색 옷 등을 입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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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을 나와 점심을 먹었다. 미보와 껌을 먹었는데 각각 40000VND와 45000VND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구찌 터널로 향했다. 구찌 터널에서 가이드 앵은 한 서양 관광객에게 “미국인은 50,000명 죽었지만 우리는 몇백만 명이 죽었다”며 시종일관 당당하게 그 전쟁에 대해 얘기했다. 서양 관광객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듣고 있었다.


- 구찌 터널은 숨 막히는 곳이었다. 더웠다. 그리고 답답했다. 여러 가지 형식으로 고안된 부비트랩을 보았다. 부비트랩은 잔인하게 생겨먹었지만 그래도 그건 저급한 무기였다. 부비트랩이 베트남 사람들이 B-52 전폭기와 UH헬기, 자동소총과 오렌지 에이전트라 부르는 고엽제, 네이팜탄으로 무장된 미군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위적 수단이었다는 것은 이들이 열세의 위치에 놓여져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 또 구찌터널에는 전체 구찌터널의 구조를 보여주는 전시물도 있었다. 터널은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서 미군에 의해 발각되더라도 전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막고 또 강물과도 연결되어 있어 쫓기던 베트콩들이 강물에 뛰어들어 안전한 터널로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군이 살포하는 에이전트 오렌지(고엽제)로 인해 강물이 오염되고 나서는 터널 내부에 우물을 만들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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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시로 돌아가는 길에 기념품 가게에 들렸고 6:30이 되어서야 데탐거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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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SD 카드 상태가 안 좋은 것을 발견했다. 파일들이 날아갔다. PC방 가서 난리쳤으나 안 됐다. 걱정이 태산이었다. 방법이 없어 그냥 돌아왔다.
 

- 신또에서 반미를 먹었다. 오스트리아 62세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했다. 할아버지는 갑자기 쏟아지는 열대성 폭우를 피해 가게로 뛰어들어왔고 시종 “It's Good. I like it!” 했다. 오늘 너무 더웠으니 좀 시원해져야 한다며 웃었다. 자신은 혼자 베트남 여행을 왔는데, 두 번째 온 것이라 했다. 아내는 직장 때문에 함께 오지 못했지만, 이번에 안 가면 또 언제 올까 싶었으며 나이가 많으니 이것이 마지막 찬스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냉큼 왔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귀여웠다. 그는 자신의 작업(아마도 사진인 듯)을 보여주겠다며 명함을 건네줬다. 할아버지와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함께 사진이라도 찍을 걸 하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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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13:31 2010/12/15 13:31
글쓴이 남십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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