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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리는 '부영'임대

 

내일(14일) 전국부영임대회의에서 자치단체 앞이나 부영 분양사무소에서 집회를 한다고. 아주 열심히들 준비한다. 아침선전전도 하고...불참하면 돈도 받겠다고 하고, 여러가지로 애쓴다.

 

근처에 있는 부영임대를 보면 참, 이상하다.

 

5년을 약속하고도 아직 분양을 하지 않는다. 보통 1~2년 넘긴 것은 예사다. 감정평가액이 부영 맘에 들지 않으면 재감정을 하자고 떼를 쓴다. 국민주택기금을 받고 지은 아파트가 이래서야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때, 집없는 서민들, 돈없는 서민들, 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참 비참하고 서글퍼다는 생각이 든다.(이 보다 더한, 임차인들이 많음을 생각할 때 부영임차인은 좀 나을지 모르지만, 비슷하다.)

 

자치단체가 하는 일은 더 웃긴다. 특별수선충당금을 임대사업자와 자치단체가 공동명의로 예치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평균, 한 아파트당 약 2~3억 정도된다. 임대 1년후부터이니 분양까지 5년을 넘게 잡으면 상당하다. 이 기간동안 자치단체는 임대사업자가 예치를 하지 않더라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었다니, 자치단체의 주택관리정책이 얼마나 엉성한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전국의 부영임대가, 부영임차인이 들고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말에, 부영본사가 있는 서울까지 가서 기자회견도 했다. 이때부터 부영이 몇몇 아파트 단지에 개별 접촉을 하면서 꼬시기 시작했나 보다. 몇몇 임차인들이 부영에서 이야기 좀 하자 한다고, 집회 약속을 취소하거나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한다.

 

임차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니, 부영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으니 반응을 보이는 듯 하다.

 

부영의 갑작스런 성장이나 발전은 여러가지 설이 있다. 흔히 그러하듯이. 하여튼 부영은 억수로 나쁜것만은 틀림없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임대아파트만 지었지 관리는 나 몰라라, 집없는 서민 울리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 요즘, 국립복덕방(주공,토공)도 속을 썩인다. 분양원가 공개를 쬐끔 하겠다니, 이들도 민간복덕방(민간임대사업자....부영같은 회사)을 닮아가는가 보다.

 

언제 우리 서민들은 집 걱정없이 살까. 집값 걱정없이 살까. 부영을 보면 그런 세상이 까마득히 먼 것 같다. 부영과 자치단체를 규탄하는 데모가 잘 되길, 그래서 부영임차인들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졌음 좋겠다. 평일인데, 사람 모은다고 고생하는 데 빨리 끝나길....

 

담에, 서울 부영본사에 가면 꼭 따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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