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민증에 대한 기억들

 

1. 아주 옛날, 구 민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의 것이 아니라 갱신되기 전의 아주 오래된. 근데 어느날 운전면허 시험치러 갔더니 구 민증을 가지곤 시험을 칠 수 없다는 것. 참 개같은 경우였다. 시험 근무를 하는 경찰관과 싸웠다. 왜 안되냐고? 씨. 그러다 결론, 경찰관이 각서를 쓰고 마무리했다. 모든 책임을 지되, 만약 시험쳐야 하는 데 못 쳤으니까 합격되는 것으로 한다고! 참, 쪽 팔리는 일이지만 할 수 없이 물러섰다. 그러나 그 각서는 아무데도 쓸 곳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새 민증을 만들고 시험쳤다. 약 한달 후쯤.

 

2. 작년 대마도에 갈 일이 있었다. 일본이였지만 지문인식과 영상촬영 등이 아직 실시되지 않았을 때다. 입항수속을 밟을때 언제부터 지문인식과 영상촬영을 한다는 안내글이 있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3. 올초였던가, 아무생각없이 일본으로 갔는데 당연히 지문인식과 영상촬영을 했다. 생각을 못했지만 별 수 없었다. 같이 간 사람들이 나 혼자 못한다고 했다면.....글쎄다. 그냥 혼자 와야 하는 그런 무리들이였다.

 

4. 얼마전 마산의 한 노장이 일본으로 갔다가 지문인식과 영상촬영을 거부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언덧, 주마등처럼 많은 생각이 들었다.

 

5. 막상, 예전엔 그런 생각을 했는데, 또 국내에선 어떻게던 이런것들을 반대하고 거부하며 사는데 밖으로 나가선 내 뜻대로 하지 못하고, 빌빌거렸을까. 지금도 많은 곳에서 이와 비슷한 일들이 마니 일어난다. 앞으로 과연 어떻게 해야할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