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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의 [조갑제는 제2의 허경영이 되고픈가?] 에 관련된 글.
오늘부터는 차분히 책도 읽고, 그동안 준비만 하고 있었던 자격증 시험 공부도 시작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에 떨어지고 나니 완전 기분이 어그러졌다. 재교육과 재시험은 9월 초에나 가능하다고 하니 이거 원... 지난번 코스 시험에서도 그랬는데, 평소에 잘 되던 부분에서 뽀록이 나버리니 기분이 더 엉망이다. 절반도 못 달리고 실격처리 되어버렸으니....
제대로 베베꼬인 기분으로 들어와서 인터넷을 또 하염없이 뒤적거리다보니 행인님의 조갑제에 대한 논평이 돋보인다. 난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죽음에 우리 할배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가 사뭇 궁금해서 포털에서 난리를 치기 전에 이미 인터넷 독립신문과 조갑제닷컴을 뒤져보았다.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국장 반대운동이라니... 게다가 어디서 그런 자신감을 잡수시고 오신건지 국민의 95%가 김대중을 싫어한다고... 솔직히 다른거 다 접어두고 '글로벌 스탠다드'의 기준으로만 치자면, 독재자로 명성이 자자한 박정희보다는 노벨평화상 수상한 김대중이 더 인물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 설마 우리 할배들께서는 노벨 위원회도 빨갱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겠.......죠??
(사족: 물론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알몸으로 드러누워 투쟁하는데 군홧발로 짓이기고, 롯데호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 결국 임산부까지 유산시킨 화려한 '전적'은 김대중이라는 한국사에 전무후무한 인물을 평가하는데 빠져서는 안될 대목이지만 말이다.)
이런 할배들의 작태를 보고 있자니 얼마전에 읽은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의 장영달 옹이 생각났다. 월남전 참전 용사이자 자랑스런 애국시민으로서 매일 아침마다 파고다공원에 나가 시국강연을 하시며 종로에 있는 기원에서 박정희 신을 접신했다는 여인네의 강연을 들으며 뽕을 잡수시는 장영달 옹께서, 이번 국장을 통해서 박정희 신과 반란 선동꾼 김대중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데 비분강개하여 소설의 벽을 박차고 현실로 나오신 듯 하다. 이들은 국장을 하게 되면, 소설 속에서 그려진 코엑스몰의 십헤드 카니발과 같은 난동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걸까? 양머리를 뒤집어쓴 테러분자들의 집단 난동?
우리 할배들의 씁쓸한 몽니를 보고 있자니 주원규씨의 그 훌륭한 현실 묘사가 다시 떠오르면서 안 써도 될 글을 그냥 또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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