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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9
    초조한 밤
    파란달-1
  2. 2008/03/03
    나른한 오전
    파란달-1
  3. 2008/03/02
    노력부족..
    파란달-1
  4. 2008/03/01
    불면증
    파란달-1
  5. 2008/02/28
    2008/02/28
    파란달-1
  6. 2008/02/28
    양평
    파란달-1
  7. 2008/02/09
    기분전환(4)
    파란달-1
  8. 2008/02/06
    사랑니!!
    파란달-1
  9. 2008/02/05
    바부탱이~~
    파란달-1
  10. 2008/01/23
    원칙과 개량의 경계
    파란달-1

초조한 밤

대전충북지부 코스모링크지회의 사수투쟁..

동지들의 전화와 문자가 계속된다.

 

두달전쯤 지회를 만들고, 지회인정과 단협쟁취를 위해

최소한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과정은

20년전과 다르지 않다.

위장폐업과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조직을 깨려는 자본!

 

용역100여명과 사원협의회 50여명이 식당밖을 에워싸고있고

식당안에서는 우리동지들이 사수하고 있단다.

 

작년 노동해방선봉대 첫날 케이엘텍 용역깡패를 몰아냈던

그 대전충북지역의 동지들은.

오늘도 지역연대투쟁으로 노조를 지켜내기 위해

밤을 지새고 있다.

 

두어시간 전쯤 이미 본대는 취침에 들어가라고 불을 껐다고했지만

지금 이시간도 몸을 뒤척이며 잠을 청하는 동지들..

문밖 불침번을 서고 있는 동지들..

상황을 확인하고, 대오를 점검하고, 계획을 마련하는 지도부..

2일째 잠을 못자고 다들 살떨리는 전투를 하고 있다..

 

불안함과 초조함. 그 긴장감 속에서 보내는 문자메세지는

충분히 그 상황이 전달되고 있다

 

지역지부들의 투쟁..

금속노조의 투쟁은..

대공장의 투쟁과는 정말 다르다..

 

법에도 있는 노동조합 결성의 권리를 찾기위해

법이 없던시절과도 똑같은 투쟁을 해야 한다.

중소영세사업장들의 노조인정을

지역연대투쟁으로 화답하고 있는 금속노동자들의 전통은

전노협의 정신을 받아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정파를 떠나

일단 금속노동자들의 투쟁성과 계급성은

그 어떤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보다

실천속에서 만들어지고 있나보다...

 

------------

 

아..방금 또 들어온 문자..

 

이제 닭장차와 휴게소앞까지 경찰차와 용역차가 대기하고 있다는..

정말..

우째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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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전

오랜만에 삼실에 혼자있다.

간만에 주말을 푹 쉬어줬더니,

오늘은 7시 반에 눈이 떠졌다.

출근시간이 10시인걸 감안하면 장장 2시간 반이나 시간이 남는것..

아침밥을 해 먹어보자고 생각을 하고는

김치찌개를 끓였다.

간만에 열어본 김치통은 폭삭쉬어서 흐믈흐믈해진 김치뿐..

삭은 김치가 찌개에는 좋은법이라 찌개는 맛나게 끓여졌다..

아침을 묵고는 청소를하고,

하루가 참 길구나~~

 

 

'마돈나'를 읽고 있다. 오쿠다히데오가 쓴..

오쿠다 히데오는 '남쪽으로 튀어!'의 작가이다.

단편모음집이라 더 술술 넘어간다.

작년에 선물받은 책인데,

이제야 책을 펼쳤다.

그동안 소설책을 볼 여유도 없었구나 싶다.

감정처리가 잘 그려진다.

봉급쟁이 영업과장들의 삶의 이야기다.

 

영화를 한편 보고싶다.

어제는 약속이 있어서 영등포에 왔다가

생각보다 일찍끝이났다.

영화나 한편 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아직 혼자 영화볼 용기는 없나보다..

 

지난번 색계를 본 이후 본 영화가 없다.

얼마전 한 선배와 이야기 하다가,

매주 조조를 와이프와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얼마나 여유로은 삶인지..

색계를 보고 너무나 슬픈 이야기인데, 아줌마들은

섹스장면만을 이야기한다며...혀를 찬다.

그래..

색계는 우울했다.

나라면??

이성과 감정의 부조화..

사랑과 혁명의 부조화..

그래서 그 선배는 우파와 좌파는 절대 연예해선 안된다는..

세상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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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부족..

타로카드 운세를 봤더니

노력의 부족으로 이루고자 하는것을 못이룬단다...쩝..

노력을 해야 할 수 있다는 것..

 

어찌해야 하는걸까?

 

근데 노력해서 될 수 있는게 있고,

그렇지 않은게 있진 않을까?

 

이건 또 왠 운명론??

 

운명을 개척하는것은 없다.

그것또한 운명을 정해진 것으로 사고하는 것이니..

애초의 운명같은것은 여러 가능성중의 하나니까..

 

근데 정말 그런걸까?

회의가 생기기 시작했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이 있다면

나에게 있는 본성은 어떤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것인가?

 

 

모든 곳이 그놈의 당땜시 시끄럽다.

계급정당, 진보정당...

이수호는 버젓히 민노당 혁신위원장이 되었더군..

강승규 배임수뢰로 총사퇴를 했던 집행부의 수장이 다른것도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되었다는 것도 정말 아이러니다...

 

 

 

 



우리의 아이러니는 저들에겐 상식이다..

이것또한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민주노총을 외쳐댔었다.

 

내가 생각하는 당은 몰까?

혁명운동을 만약 내가 하고있다면

그 어떤 것보다 당건설투쟁을 제일의 과제로 놓아야 한다.

조직이 없는 운동은 있을 수 없다.

세상을 바꿀 조직으로서의 당이다..

 

정세적 시기와 조건이 있다.

민노당의 패배, 한나라당의 승리, 노무현에 대한 심판이

진보진영으로 온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으로 수렴되었다.

민노당의 최근 분당과정은 대중들에게 굉장한 실망감을 주고 있다.

정치세력화의 상을 민노당이라는 상으로 10년을 존재했고,

그 존재가 이미 현실에 있었다.

우리는 그 당은 진짜 당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런데 그 소수파의 외침은 무시되었고,

소수파라서, 지들이 핵심에 못서니깐..등등으로

치부되었다.

정파적으로 봤을때 누가 더 다수파냐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었다.

그것은

남한사회에서 계급정당에 대한 상과 계급정치에 대한 상의 차이였다.

 

그러나 민노당에서 10년을 함께 했고, 바라본 대중들에게는

10년 진보정당운동의 패배가

더이상 운동의 전망을 그리지 못하는 우울증으로 향하고 있다.

믿을놈 없다는 좌절, 보수정치와 똑같이 정파싸움한다는..

딱 이수준의 고민인것이다.

지금의 분당사태는 내가보기도 그렇다.. 

신당을 만든다고 하지만 민노당과 별로 다를게 없다.

 

 

우리가 생각했던 당이라는 개념과 위상이 있다.

그 당은 전국의 좌파운동 세력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과 함께

계급 대중에게 뿌리내리는 것이다. 이 두가지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써클에 불과할 뿐이다.

서클이면서 당의 이름을 붙이는것은 어쩌면

당에 대한 모욕이지 않을까?

이것또한 당에 대한 물신화의 잔영인가???

 

그리고 ...

가장 중요한 우리의 실력이 있다.

 

중요한건 정세적 조건말고는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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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불면증이 시작되었다..

생활리듬이 엉망이 되었구..

자는시간이 일정치않다보니 이리 되었나보다..

 

엊그제 남쪽에 갔다왔다.

날이 참 좋았다.

성큼 성큼 다가오는 봄에 흠칫 놀라고 있다..

아직 봄이 오면 안되는데...

 

지독히 춥던 겨울이었다.

봄이 무지하게 기다려졌었는데..

봄이 오면 뭔가 새로움이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하나도 정리되지 않았다.

그리고 벌써 이렇게 봄이 오고있다.

 

왜들그래~~

라고 이야기 했다..

정말 왜들그러는지 모르겠다..

그 조그만 집구석안에서..

내부를 향한 칼날은 날카로울 것이 아니다.

우리를 향한 칼날은 조금 무디어져야 한다.

적들을 향한 칼날을 벼러야 할때..

왜들그러는지..

 

올라오는길에 한숨도 못잤다.

심야 12시 20분차를 타고 왔는데말이다..

이것저것 잡념과

걱정과 불안과 초조함

그런것들이 휩싸여서는 잠을 못잤다.

아니,

차안이라서 그랬을거다..

 

뭔지모를

이 욕구불만과 스트레스는 어디서 기인하는가?

괜한 짜증만 늘어가는거 같다.

별거아닌일에 예민해있다.

이전같으면 그냥 그러려니 할일도 말이다..

 

오늘 간만에 본 한동지가 한 쪽 얼굴을 가리키며

'얼굴이 왜그래?? 아..사탕먹고 있구나..'

허걱~~

난 사탕을 반대쪽으로 먹고있었는데 말이다..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 스트레스는 계속 먹는것으로 해결하고 있다.

미련하게도..

 

안되겠다..

이렇게

살순없다..

 

잠을 청해야 하는데..

잠이 잘 안온다..

편안한 꿈나라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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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너 하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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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평수련원...

2월말인데 눈이 엄청많이 왔다.

희끗희끗내리기 시작한 눈은

쌓이기 시작했구..

온 산이 하얗게 물들었다.

겨울산 속에 있었던것은 첨인듯!!

 

산속에서 진행된 회의..

우린 너무 준비가 덜 되었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뭐였을까?

 

10개월을 끌었던 하이닉스 매그나칩에 대한 매듭이 지어졌다.

한 동지가 줄기차게 부르짖었다.. 그 동지만..

그 동지의 발언을 들으면서 지난 청주대첩(?)이 생각났다.

주유소 습격사건이라고 불렀던 그 투쟁..

그날은 메이데이였고, 우리는 서울에서 평화적인 행진을 했다.

해가질무렵 연락이온 청주는 주유소를 배수진으로 치고,

투쟁이 전개되고 있었다.

급히 사람을 파견했었고,

난 상황만 확인하고 있었다.  

그날 그동지는 역시 가장 선두에 있었을거고,,

늘 그렇듯이 그 지역에서 그 동지만큼 싸움을 만드는 사람이 없으니..

그의 발언은 울부짖음이었다..그렇게..우리 충북동지들의 절규였다.

우리들도 하이닉스 투쟁을 격으면서 많이 배웠다.

지역본부가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지역연대투쟁이 이렇게 될 수 있구나..

그리고, 이렇게 망가질 수 있구나...

이렇게 끝났다.

 

임단투방침은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준비 부족도 있지만, 산별노조와 현장은 너무도 괴리되어있다.

단사의 임단투방침이었다면, 다들 선수들인데,

사전준비와 무관하게 그리도 방관하고 있었을까???

중앙이 진행되는 것과 현장은 너무 멀다.

그 사이를 어떻게 줄여야 할까?

 

배타적지지방침에 대한 철회를 제대로 제기하지도 못했는데

논란만 무성했다.

뿌려진 유인물은 유아적이었다.

배타적 지지방침을 철회하는 것이 무색할정도의 수준이다.

같이 호흡을 맞출수 없는 지금의 조건..

정치적 판단은 사장되고,,,

현장에서 그렇게 매몰되어있는..

이 사이는 또 어떻게 줄여야 하는가?

 

1사1노조..

우리가 제안했던 그 1사1노조는 내부의 자중지란이었다

통일된 입장과 방침이 통용되지 못하는 우리의 수준을 확인한..

 

폭력적 회의진행과 이에 제대로 일격을 가하지 못했다.

이역시 한 동지만 주구장창 부르짖었다.

산별노조를 만들었는데...

이게 모냐고..

 

누구 탓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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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3일만에 집을 나섰다.

이가 아직 아물지 않아서..얼굴은 약간 부어있다.

어제까지는 한참 부어있었는데..

얼음찜질을 했더니, 확실히 효과가 있나보다..

입속에 있는 실밥이 자꾸 거슬린다..

 

사당동에서 약속을 잡고,,

신나게 수다를 떨면서 맛난것을 먹었다..

스트레스에는 역시 먹는것이 최고다!!

 

어제부터 좀 나아지기 시작한 내 입안의 상처에 대해

이젠 좀 더 대담하게 담배를 물었다.

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담배를 아주 조심스럽게

5가치정도를 피웠던 것 같다..

첫날은 자기전에 한대로 마무리 하고..

담배를 피기 시작한 날 이후 가장 적게 핀것같다..

정말이지..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진짜 '독한 것들'이다

 

사당동에서 있다가 한녀석이 더 와서 우리 집으로 왔다..

데려다 주러 왔다가 집에 들어와 커피한잔 마시고...

동원참치캔 한 상자를 차에서 내려

명절선물이라고 주고는...

 

참 간만에 받아보는 명절선물이었다.

예전에는 명절때마다 울집에 모여 음식도 해먹고,

화투도 치고는 했었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났다..

조만간 집들이를 하기로 하고,,헤어졌다..

 

아..

그친구가 와서 울집 침대의 위치를 드뎌 바꿨다.

집구조를 바꿀 생각은 계속 했었지만,,

혼자선 엄두를 못냈었다.

침대 위치만 바꿨는데도,

집은 훨씬 넓어보인다..

일단 기분전환엔 성공이다!!

 

 



그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맘이 움직였다면 이미..

용서해요..

억울하겠지만,,자꾸 억울하다는 생각하지말구..

지금의 모습은 그런 과거가 있었기에 있는거잖아요"

 

어쩜 나도 알고있었는지 모른다..

이미 용서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런데

이 억울함은 모냔 말이다.

억울하다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수가 없다...

내 어린시절 피폐했던 삶에 대해

나는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냔 말이다.

 

사람은 보상심리가 있나보다..

아니, 나는 그런가보다..

그걸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 설움과 상처와 또렷한 기억들을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이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만나야 하는건가?

 

난 도저히

그렇게는 하기 싫다..

그렇게는 하기 싫단 말이야!!!

 

그렇다고 ...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늘 감사하는 맘으로 살아가고,

평화를 기원하면서 삶은 보기엔,

 

난 너무 많은것을 잃었고,

너무 많은것을 버렸고,

너무 많은 것을 죽였다.

 

정말일까?

내가 버린것만 있는가?

내가 얻은것은 없는가?

 

그걸 잃었기때문에 그외의 것을 얻은것인가?

그런 댓가를 치룬것이었나?

 

정말 그런것이여??????

 

이..지랄같은 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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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몇년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사랑니를 뽑았다

강쌤 야그로는 대수술이어서 이뽑고 2-3일은 쉬어야 하니까

그렇게 날자를 잡아오라고 했었다. 이미 몇년전에..

 

사랑니를 3개는 다뺏고 마지막 남은 요놈은 오른쪽 아래에서

떡하니 누워있는거다! 제기랄!!

더군다나 뿌리도 깊어 신경이나 뼈를 건드릴 수 있다는 강쌤의 야그에

수술날짜를 잡는데 이리도 오래걸렸다..

 

이번 연휴때 하나는 해야겠다 싶어서..

큰맘먹고 지난주에 예약을 했고..

 

몇일전 후배녀석하나가 사랑니를 뽑았다가 피가 안멈춰서

베게가 빨간 피로 흥건했다는 이야기를 들은터라 너무 무서웠다.

 

막상 치과에 도착해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가슴은 콩당콩당..

 

마취를 하고, 수술이 시작됐다.

예상대로 쉽지 않았고, 수술중간에 엑스레이를 5번을 찍었다.

망치로 이빨을 깨는데..마취한 상황에서도 신경이 아팠다.

망치로 이빨을 두드리는건 생전 첨 경험이었다.

중간에 시간이 길어지니, 진통제를 먹으라고 했다..

치료하다가 진통제를 먹기도 첨이다..

장작 2시간에 걸친 대수술..

 

수술이 끝나고 물어보니,

잇몸을 칼로 찢고, 뼈도 갈았단다...

음메~~

 

실밥풀러 일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2시간동안 얼마나 몸에 힘을주었는지,

돌아오는 길에 진이 다 빠져 힘이없었다.

 

지랄같은 사랑니..

삐뚤어지고 비정상적인 사랑니를 뽑아내고나니,

후련하다...

 

2시간이고, 3시간이고 길어도 좋으니,

맘을 수술하는 병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지랄같은 사랑니를 뽑아냈으니, 내 인생의 봄날은 올거다...

 

고생하신 강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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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탱이~~

이제서야 알았다..

나를 옥죄는 이 삶의 무게가 무엇인지를..

그동안 회피해왔던 이 지긋지긋한 원초적인 허기!!

 

은희가 싸이에 글을 남겼다..

아빠, 엄마, 민수, 은희 핸펀번호를 쭉 올려놓고는

'전화하는데 얼마나 걸리나 두고보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왜 하필 그날 그런 글을 올린거냐구...

내 감정상태가 최악일때..

정말 지지리도 궁상이던 날..그런날 그런 글을 올렸단말이냐...

 

10년이 지났다..

98년도에 헤어졌으니까..정확히 10년이 된게다..

그동안 한번도 전화를 하지 않았다.

 



'박'씨들을 만났다. 언니와 오빠..

이제 나이가 느껴지는 그런 날이었다.

가슴이 콩당콩당해서 찾아갔다.

언니가 역까지 마중을 나왔다.

언니와 오빠는 위아래층에 살고있었고,

내게 형부가 생겼다. 새언니도 생기고,

조카도 박씨남매에게 지지배, 머스매 한개씩..

 

낯설었다.

그리고, 행복했다..

그냥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막한 밥이 먹고싶을때,

아파서 손하나까딱하기 싫을때,

갑자기 누군가 보고싶을때,

술한잔 묵고 목놓아 울고싶을때,

그럴때 전화할 사람이 생겼다.

 

이젠

용돈달라고 할 형부도 생기고,

서글서글한 새언니도 생기고,

명절에 갈 곳도 생겼다..

 

킁이모랑도 통화를 하고, 첫째 오빠랑도 통화를 했다

이번 구정때 꼭 오란다.

 

 

 

밥도 묵고, 술도묵고, 세월도 묵었다.

15년전부터 역순으로 우린 세월을 훑었다.

그래..그때 그랬지..

그래...그래서 그런거였구나..

 

근데 너무도 놀라운건말이지..

그녀가 노력이라는 걸 했더란 말이다..

 

노력이라는걸 한줄은 전혀 몰랐는데..

그사람이 이제 인간으로 이해되버렸다는게 날 미치게 한다.

그사람은 그냥 나쁜 사람으로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왜 날 이렇게 미치게 하냔 말이다.

 

왜 난 다 이해가 되냔말이다.

그 처지와 조건에서 각자 다 그럴 수 있었겠지라는 이해와 동의가 되는순간

난 투쟁의 대상을 상실하게 된거다.

 

10년간 한번도 전화하지 않았던 거..

연끊고 살아야지 했던거..

다시는 만나지 말자 다짐했던거...

절대로,,,절대로.. 무슨일이 있어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거...

 

이해와 동의는 다르다..

분명 동의가 되는건 아닌데..

98년 미아동 옥탑방에서 받은 편지를 붙잡고

미친년처럼 울었던 것은..

 

나에대한 다짐이었다.

살인을 한 뒤에 미안하다고 한다고 죽은사람이 살아나지 않듯이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걸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이제와서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근데 이제는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 사람의 아픔을 알아버렸다..

오빠는 아주 조심스럽게 충격받지말라고 하면서,

아주 덤덤하게 이야기를 했다..

 

집에들어오는 시장통골목을 지나는데, 눈물이 마구마구 쏟아졌다.

시장통에서 울어보긴 또 첨이다..

미쳤다...미쳤어...

 

나 이제 정말 어쩌지???

 

감정조절이 안된다...

 

정말 어쩌야 하는건지..

10년간 깊이깊이 묻어놨던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잡고

새록새록 올라오고 있다..

 

 

왜?

왜!

왜?!

내 인생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들만 생기냔 말이다..

 

숨쉬기조차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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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개량의 경계

 

2007년 한해동안 내역량의 많은부분을 쏟아부었었다.

하나에 빠지면 정신없이 몰입하는 이놈의 스타일 때문에..

다른것을 다 팽개치고 그것에만 몰입했었다.

모든 투쟁이 그렇듯이 이것 또한 승리의 전망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투쟁 자체가 주는 역동성과 흥미진진함은 날 더 열중하게 만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만나는 동지들과의 끈끈한 정은 더없이 날 빠져들게 했다.

투쟁의 방향을 둘러싼 여러 가지의 쟁점과 혼선,

본능적 직관은 촉수를 세워 어려운 길이었지만 만들어 나갔다.


한풀 사그러들었다.

내 열정이 아니라,

주체들의 조건이 아니라,

투쟁자체가 아니라,,

내가 해야만 하는 것들을 더 이상 팽개칠수 없어서..

그렇게 나는 서서히 내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내버려진(최소한 내기준에서, 나에 의해 내버려진) 투쟁과 동지들..

내가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이 날 가장 옥죄어 온다.

책임져야 할 위치는 아닐지 모르지만,

내가 그것을 위해 마지막까지 행동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말이나 글로 방향과 전망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에,

투쟁은 한순간만 혼란해져도 그 상처가 번져나가는 것이기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시기..

난 동지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내부에 그 결정을 존중할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했다..

결국 우리는 결론을 못냈고, 오로지 주체들이 판단해야 하는 몫으로 남겨졌다..


상황이 이리된 것이 어찌 그들탓이랴~

한 동지가 민주노조운동에 회의를 느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정말 이놈의 민주노조운동의 생명력이 있는걸까?

시지쁘스의 신화처럼 커다란 돌을 계속 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왜 서럽지 않겠는가?

왜 울분이 없겠는가?

지금의 이것을 얻으려고 이렇게 한게 아닌데..

그리고, 정세를 읽지못한것이 아닌데..

투쟁은 총체적인것을, 조직과 투쟁계획과 전술과 전략적 기획과 연대투쟁,

투쟁이 투쟁을 조직한다는 총파업의 신화는 이제 사라졌다.

철저히 통제되고, 관리되는 민주노조운동의 현실앞에

단위노조의 투쟁은 그렇게 고립되고, 말라죽어버린다..


나의 판단은 정말 올바랐는가를 계속 되내인다..

정말 올바른판단인가?

조직력이 떨어지고, 투쟁전망을 제출할 수 없는 상황,

이전의 장투와는 전혀 다른 질을 가진 이 싸움을..

보통의 장투는 해고로 인해 길거리로 내몰리거나,

직장폐쇄가 되거나, 뭐 그런 경우인데..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하는 이싸움에서

정규직이 얻을수 있는 것은아무것도 없는 이 상황에서

조직력은 깨어져 나가는 이 상황에서..


조금만 더 버틴다면 좀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조금을 버티게 하기 위해 어떤 전망을 제시해야 하는가 말이다.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지금에서 그것이 오로지 나의 문제로 치환되지 않는다고 해도

그렇게는 입이 안떨어졌다.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다. 할수있는게 이것밖에 없다니..

왜 이런때에 난 눈물을 흘리냐 말이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이렇게 무기력하고,

날 더 비참하게 만든단 말이다..

제기랄~~


나또한 상황논리에 젖어있는 것일까?

대중운동이라는 틀 속에서 갇혀 버린 것일까?

일반화되어있는 투쟁의 매뉴얼을 생각하며,

그 경험들에 갇혀 또다른 역동성과 창발성을 잃어버린 것일까?


원칙과 개량의 경계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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