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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정권, <두사부일체><공공의 적> 이용해 사학법 개정&quot;

 

 

 

노 정권, <두사부일체><공공의 적> 이용해 사학법 개정"
전여옥 의원 주장... '문화 음모론' 제기
텍스트만보기   김지은(Luna) 기자   
▲ 영화 <공공의 적 2>에서 명선 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분)의 모습. 재단 이사장의 둘째 아들이었던 한 상우는 명선고교를 다녔으며, 애초 재단을 물려받기로 한 형의 사고로 인해 이사장이 된다.

▲ 지난해 12월 1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사학법 강행처리 무효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사학법 반대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정권이 <두사부일체> <공공의 적> 등 문화를 이용해 사학법 개정에 성공했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이었던 전여옥 의원의 주장이다. 두 영화가 사립학교법 개정안 통과를 위한 정권의 '정치적 장치'였다는 얘기다.

전 의원이 한 토론회에서 이처럼 영화 <두사부일체>와 <공공의 적 2>을 개정 사학법과 연결 지으며 '음모론'을 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화 <두사부일체(감독 윤제균, 2001년 개봉)>와 <공공의 적 2(감독 강우석, 2005년 개봉)>은 모두 사학재단의 비리를 소재로 다뤘다(전 의원은 <공공의 적 2>와 이 영화의 전편인 <공공의 적>을 혼동해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합법화 이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진보적 개신교계 인터넷 신문인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전 의원은 지난 14일 대구 남부교회에서 열린 '미래포럼 시국대토론회'의 발제자로 참석해 "노무현 정권이 <두사부일체>와 <공공의 적> 등 문화를 이용해 사학법 개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의원은 "개정 사학법은 우리 아이들을 친북 좌파로 키우고,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홍위병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신문법과 과거사법도 모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전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개정 사학법을 연관 지으며 "개방형 이사의 경우 학교에서 교통비 등을 줘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노무현 정권의 떨거지들'에게 빚을 갚기 위해 만든 일"이라고 비꼬았다.

또 전 의원은 "현재 전교조 교사는 전체 교사의 20~25% 정도인데 이 중 50%가 학교운영위원회 소속"이라며 "전교조 선생이 한명만 들어가도 학운위는 맥을 추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전교조가 합법화된 뒤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전교조가 아직 설익은 고등학생들에게 (이념 교육을) 시킨다면 얼마나 위험할 지 상상도 못 한다"며 전교조 합법화를 잘못된 일로 몰아부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전 의원 외에도 김상철 변호사('미래한국' 대표),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서석구 변호사가 참석해 ▲사립학교법 원천무효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보수대연합 ▲북한 인권과 북한구원운동 ▲연방제사변 어떻게 저지할 것인가 등의 주제로 발제했다.

▲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영동파 두목 계두식(정준호 분)은 '큰 형님'으로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라는 명령을 받고 사립고교에 기부금 입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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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진] 다리 부러진 고라니 일병 구출작전

내는 고라니가 새인줄 알았다.

 

 

필진] 다리 부러진 고라니 일병 구출작전
필진네트워크
▲ 제가 낚시를 한 굴암리 둠벙의 한 풍경입니다. 사진 테크닉은 후지지만 장면은 멋지죠? /필진네트워크 전종휘
제가 지난 주말 낚시를 갔다 고라니 한 마리를 구했습니다. 왼쪽 뒷다리가 부러진 채 300여 미터가 넘는 강을 헤엄쳐 건너며 죽음 앞에서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생명의 힘을 보여준 그 현장을 사진과 함께 안내합니다.

저는 지난 14일 토요일 오전 7시께 서울 집을 나서 경기 여주를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유일한 취미생활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주는 강뿐만 아니라 많은 둠벙과 저수지로 낚시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여주군 강천면 굴암리 쪽 둠벙에 도착하니 얼음이 얼어있더군요. 얼음 낚시 1시간 동안 입질 한 번도 없습니다. 차를 몰고 둠벙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강이 나옵니다. 그 쪽은 얼지 않았습니다. 1월초에 얼음이 아니라 물에 찌를 띄우고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낚시꾼으로선 크나큰 행운입니다. 자리를 그리로 옮겼습니다. 분위기는 좋습니다. 3.2칸대 두 대를 폅니다. 조용합니다.

그런데 오후 1시께부터 강 건너편에서 사냥용 총소리가 울립니다. 여러 차례 납니다. 혼자 욕했습니다. "낚시도 안되는데 어떤 XX가 총을 이리도 쏴대는거야?" 군대 다녀온 사람은 압니다. 이 총소리가 군에서 쓰는 K-1, K-2 총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10분쯤 지났을까요. 건너편에서 돼지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풍덩' 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멀지만 보입니다. 한 네발 짐승이 강에 뛰어들어 이 쪽을 향해 헤엄을 칩니다.

▲ 헤엄치는 야생 고라니 본 적 있으세요? 건국 이래 최초의 촬영된 화면이 아닐지, 감히, 생각해봅니다. 스스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명체의 힘은 놀랍습니다. 왼쪽 뒷다리가 부러진 고라니가 무려 300여 미터를 헤엄을 쳤습니다./필진네트워크 전종휘

10분도 채 지난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동물이 이 쪽 뭍에 다다랐습니다. 가만 보니 고라니입니다.




▲ 어때요? 이놈 귀엽지요? 300여미터를 세 다리로 헤엄친 대단한 놈입니다요./필진네트워크 전종휘

저는 웃습니다. 물고기도 안잡히는데 웬 고라니냐. "오늘 밤 신선한 고기 실컷 먹겠군." 어머니에게 중간 보고를 합니다. 어머니 정색을 하십니다. "들짐승은 함부로 잡으면 안된다." 어머니 말씀에 겁많은 저도 긴장합니다.

잠시 뒤 가보니 이 놈이 어딘가를 다쳤습니다. 육상 달리기라면 저보다 빠를 이 놈이 제가 가까이 가도 멀리 도망을 못 갑니다. 참고로 저는 고3 때 100m를 13.9초에 달린 게 최고 기록입니다. 덮쳤습니다.

이 놈 목을 왼손으로 누르고 제 몸으로 이 놈 몸을 깔아뭉갭니다.

저항이 대단합니다. 가만 보니, 이 놈 네 발엔 모두 굽이 달렸습니다. 제 손톱, 발톱 두께의 수십배는 되는 굽이 이 놈에겐 있습니다. 잘못하다간 제 이빨 나가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왼쪽 뒷다리가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부러진 뼈가 살갗을 뚫고 나와 1센티미터 이상 보입니다. 참혹합니다.

이 놈 눈을 봅니다. 처량합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동물의 애처로운 눈빛입니다. 차마 그 눈빛을 보고서도 이 놈을 먹고싶다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습니다. 가만히 타일렀습니다. "내가 널 죽이려는 게 아니라 살려주려고 하는거야. 나랑 같이 동물 병원 가자, 응, 제발" 말귀? 안통합니다. 이 놈 버둥거립니다.

한 5분쯤 잡고 있다 놨습니다. 답이 안나옵니다. 이 놈 도망도 못갑니다. 10여 미터 앞에 있는 풀숲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움직이질 않습니다.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여기 어디어디인데요, 다리 부러진 고라니가 있어요. 도와주세요."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에 119소방대가 나무위에 기어올라간 고양이를 구출하거나 도심에 출현한 동물을 생포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119소방대가 위기에 처한 우리 동물의 친근한 이웃인줄 알았습니다. 말짱 황입니다. 119소방대 끝까지 안옵니다. 대신 경찰과 군청에 연락해 대신 오라고 하더군요. 경찰이 먼저 왔습니다.

경찰 어떤 때는 지나치게 거들먹거립니다. 하지만 이 순간만은 성실한 업무수행을 합니다. 하지만 소용 없습니다. 경찰은 마취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119 소방대는 있던데... 마취총을 동물 구하는데 안쓰면 어떤 때 쓰려고 지급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한 경찰 관계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 따집니다. 왜 업무를 미루냐구요. 맞는 말입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는 소방관도 있겠지만, 적어도 텔레비전에 나온 119 소방대원들의 동물 구출작전은 사기성이 짙다는 게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방송에 나오는 화면을 가만히 보십시오. 대부분 소방서가 찍은 화면입니다. 방송사에 보내 전파 탈만한 것만 찍습니다. 그리고 홍보합니다. 그럴 만한 현장만 나가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실망입니다.

여주군청 담당자는 관내 경찰차가 도착한 지 1시간 이상 뒤에 왔습니다. 다행히 포획용 박스를 가져왔습니다. 그 때까지 꼼짝 않고 있던 이 놈을 생포했습니다.

▲ 풀숲에 숨은 놈에게 제가 다가가자 이 놈, 궁둥이만 보이고 얼굴은 감춘 채 숨습니다. 귀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필진네트워크 전종휘

잡을 때는 격렬한 저항을 하던 이 놈도 막상 통 안에 들어가니 조용하더군요.

▲ 경찰 2명과 군청 담당자 등 셋이서 고라니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야생동물 1마리를 살리기 위해 토요일 오후 시간을 반납한 공무원 여러분에게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119 대원들만 빼고... /필진네트워크 전종휘

여주군청에 간 이 고라니는 광주 쪽에 있는 동물보호협회로 갔습니다. 다리가 두 동강 난 이 고라니는 어떻게 됐을까요? 수술을 제대로 받고 정상의 몸을 되찾았을까요? 아니면 끝내 부상당한 다리를 잘라내야 했을까요? 조만간 제가 후속 보도를 하겠습니다. 그 사이 이 고라니의 안녕을 빌어주십시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전종휘
격투기 자동차 낚시 그리고
http://wnetwork.hani.co.kr/symbio/
|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기사등록 : 2006-01-17 오전 11:36:17 기사수정 : 2006-01-17 오후 01:53:57
한겨레 (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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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나의 것> 범인은 '양극화'?

중남미에서 일찍부터 금융시장 개방, 공기업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이 도입된 결과 극심한 양극화가 발생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외국계에 넘어갔으며 살인적인 구조조정에 실업률은 언제나 두 자리대라는 평가는 좀더 연구해 볼 필요

 

복수는 나의 것> 범인은 '양극화'?
[양극화를 넘어 ⑤] 영화 속에 나타난 우리 사회의 극과 극
텍스트만보기   박일한(news) 기자   
날이 갈수록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양극화는 노동뿐만이 아니라 주거와 교육 등에도 뿌리를 내리며 공동체를 갉아먹고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사회양극화해소국민연대와 함께 '양극화를 넘어'라는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양극화해소연대는 지난해 9월 전국 136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사회·경제 개혁 추진을 위한 연대기구다. 이 글은 기획 다섯번째로 영화 속에 나타난 양극화 이야기다. <편집자 주>

한국 사회의 양극화는 영화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조만간 개봉할 영화 <홀리데이>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자살한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다. 제작사 측은 "영화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이야기를 통해 양극화 현상으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심화되는 빈익빈부익부 현실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1988년의 탈주범 이야기를 모티브로 빌려왔다는 얘기다.

지난해 최고의 인기 영화였던 <나의 결혼 원정기>와 <너는 내 운명>에서 농촌총각 만택(정재영)과 석중(황정민)은 우즈베키스탄이나 필리핀으로 신부를 찾아 떠난다. 처녀들이 떠난 가난한 농촌 총각의 문제는 이미 오래된 현상이다. 반면, 같은 시기 도시에선 <작업의 정석>에서 보여주듯 펀드매니저 민준(송일국)처럼 잘 나가는 '능력 남'들이 돈 있고 매력 있는 무수한 여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최적의 상대를 찾는 '작업'을 하루도 멈추지 않는다.

모두 도시와 농촌의 양극화 현상이 이뤄놓은 풍경이다.

양극화의 처참한 형태를 보다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연작 첫 번째로 유명한 <복수는 나의 것>이다. 영화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 실업문제, 가족 동반자살, 유괴, 장기매매 등 양극화로 치달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극단적 모습을 매우 생생히 그린다.

이 영화를 통해 양극화의 사회 경제적 상황을 좀 더 생생히 지켜보자.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간단하다. 청각장애자인 류(신하균)는 누나(임지은)의 신장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감행한다. 돈만 받고 아이를 무사히 돌려보내리라 결심하지만 아이는 물가에서 놀다가 실수로 물에 빠져 익사한다. 중소기업 사장인 아이 아버지 동진(송강호)은 납치범이 자신의 딸을 죽였다고 판단, 복수를 감행한다.

성실하고 열린 젊은이 류는 왜 '착한 유괴'에 나섰나?

▲ <복수는 나의 것>에서 류(신하균)은 중소기업에서 성실히 일하는 노동자이며 누나를 아끼는 착한 청년이다.
영화에서 류는 매우 착하고 순진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누나를 끔찍이 사랑하는 성실하고 여린 젊은이다. 그런 류가 왜 유괴를 감행했을까.

먼저 누나의 신장수술이 급하다. 회사에서 돈 1천만원을 받고 잘린 후 누나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병원 측은 누나에게 맞는 신장이 없다며 무작정 기다리란다.

시간이 촉박한 류는 장기매매알선업자들을 찾아간다. 시장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에서 몸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공중 화장실 벽마다 붙어있는 장기매매알선업자들의 광고 문구를 보고 류는 누나의 신장을 구하러 나선다.

그런데 장기매매업자들은 돈 1천만원도 모자라 류의 신장까지 내놓으란다. 누나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는 류는 무조건 허락하고 자신의 몸뚱이를 맡긴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다. 마취에서 깨어나 보니 누나 신장을 주겠다던 사람들은 돈과 자신의 신장만 훔쳐가고 사라져 버렸다.

돈과 신장까지 도둑맞은 류. 무엇을 할 것인가? 류의 여자친구인 무정부주의자 영미(배두나)가 먼저 유괴를 제안한다. 아이를 안전하게 데리고 있다가 돈만 받고 돌려주는 '착한 유괴'도 있다며 류를 꼬신다.

"저 차(사장이 타고 있는 자동차) 한대면 너 월급 10년은 되겠다. 그 정도 돈은 쟤네한테는 껌값이지만 우리한테는 목숨이 달린 거야. 그런 자본의 이동은 화폐가치를 극대화하는 길이라니까. 유괴는 무조건 나쁜 게 아니야!"

류는 결국 유괴를 결심하고, 유괴 대상으로 우연히 알게 된 중소기업의 사장인 동진의 딸을 선택한다.

유괴도 산업, 장기매매도 사업

▲ 영미(배두나)는 류에게 "세상엔 착한 유괴가 있고 나쁜 유괴가 있다"며 "누나를 살리기 위한 유괴는 착한 유괴"라고 설득한다.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화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영화에서 보여지듯 유괴 범죄가 급증한다고 한다. 가난의 막바지까지 다다른 사람들, 그들이 선택할 최후의 수단은 돈을 훔치거나 '돈 있는 놈'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는 길일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남미다. 멕시코 등 이 지역에서는 일찍부터 금융시장 개방, 공기업 민영화 등 신자유주의적 경제 정책이 도입된 결과 극심한 빈부격차가 발생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외국계에 넘어갔고, 살인적인 구조조정에 실업률은 언제나 두 자리대 수치다.

이 지역에서는 납치산업이라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로 납치가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에서는 납치범이 사업가나 부유한 가정의 자녀를 납치한 뒤 최소한 100만 달러의 이상의 거액을 챙긴다고 전해진다.

부자 동네엔 '방탄차 개조' 전문업체가 성업 중이며, 유괴나 납치에 대비한 보험업, 경호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납치 경호원 이야기를 담은 <맨 온 파이어>나 납치 협상가의 이야기를 담은 <프루프 오브 라이프>같은 영화에서 생생히 목격할 수 있다.

불법 장기매매도 사실 빈부격차가 극심한 사회일수록 증가하는 현상이다. 장기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 살 것 없는 사람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신의 몸뚱어리라도 팔려고 들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장기매매의 주요 원인이 이런 어쩔 수 없는 경제적 상황에 따른 것이라면, '장기의 자유판매를 허용하자'는 일부 자유주의 학자들의 주장은 공허한 말일 수밖에 없다. 자발적인 자유 판매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판매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카드 빛에 몰린 수백만의 사람들의 장기가 자유롭게 거래되는 세상은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무차별 구조조정과 가족 집단자살, 이미 낯익은 이야기들

딸을 유괴당한 아버지, 동진은 복수를 결심한다. 그가 제일 먼저 범인으로 주목한 대상은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다 잘린 팽 기사다. 동진은 최근 경영 사정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팽 기사는 갑자기 나타나 복직을 요청하며, 동진 앞에서 할복을 시도했다.

"사장님, 저 좀 살려주세요. 마누라 도망가고 애새끼들 굶어죽고 있습니다. 저 6년 동안 결근 한번 안 하지 않았습니까. 용접반 불량률 0.008% 나온 것 아시죠. 용접기와 한 몸 돼서 일신전기에 청춘을 바친 몸입니다."

동진은 "회사 사정을 잘 설명하지 않았냐"며 타이르지만 팽 기사는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다.

딸의 죽음을 목격한 후 동진은 팽 기사를 찾아 나선다. 경찰과 함께 빈민촌에 위치한 팽 기사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그 곳에서 동진이 발견한 것은 팽 기사 가족의 충격적인 집단 자살 현장이다. 일가족 모두가 약을 먹고 죽어 있었던 것이다.

연일 사회면을 장식하는 가족 집단 자살, 카드 빛에 몰린 사람들의 도피성 자살 등은 이제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자살자가 1만3293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36.4명, 39분마다 1명씩 목숨을 끊은 셈이다. 2000년 1만1794명, 2002년 1만3055명, 2004년 1만3293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셈.

주목할 점은 이들의 주요 자살 동기는 실업, 신용불량자 전락, 사업 실패 등 경제적 이유라는 점이다. 이들의 자살이 '사회적 타살'이라는 이야기는 이런 맥락에서 나온 얘기다.

진짜 범인은 양극화된 신자유주의적 현실?

▲ 동진(송강호)은 류에게 복수하면서도 "너, 착한 놈인 것 안다"고 말한다. 이 영화에서 진정한 가해자는 류도 동진도 아닌 신자유주의일 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류와 동진은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다. 류는 구조조정으로 해고당한 실직자며 부족한 의료 복지 제도에서 누나를 잃고 자신의 신장까지 도둑질당한 피해자다. 동진도 평생 열심히 살아왔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버텨내다가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까지 유괴당한 피해자다.

그런데 이들은 또한 가해자이기도 하다. 류는 유괴범이며, 고의적이진 않았지만 아이를 죽게 만든 원인 제공자다. 동진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창업 공신인 팽 기사를 해고해 그의 가족을 집단 자살로 몰고 간 가해자다.

영화를 보고 나면 도대체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헷갈린다. 이들은 왜 서로에게 복수할 수밖에 없을까. 모두가 가해자고 피해자인 현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 박일한 기자
영화는 결국 모든 인간을 피해자며 가해자로 만든 신자유주의적 현실을 비판하는 듯하다. 모두가 무한 경쟁으로 모는 현실, 무엇이든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그 속에서 상대방을 죽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 진짜 범죄자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영미가 도로변에서 홀로 유인물을 배포하면서 외치던 "민중생활 파탄내는 신자유주의를 박살냅시다!"란 불온한(?) 구호는 어쩌면 감독의 진심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잘 알려졌듯, 이 영화를 만든 박찬욱 감독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줄기차게 비판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당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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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 기자는 경희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경제주간지 <이코노믹리뷰>를 거쳐 현재 <파이낸셜 뉴스>에서 경제 기사를 쓰고 있다. 영화를 통해 딱딱한 경제, 경영 이야기를 쉽게 소개하는 데 관심이 많다. 저서로 <경제in시네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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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1∼3급 24명 “회사 만들었어요”

간만에 훈훈

 

 

정신지체 1∼3급 24명 “회사 만들었어요”
인천 남동공단에 80평 아파트형 공장
이름은 ‘무한유엔아이’ 병원 폐기물용기 생산
김영환 기자

“일할 수 있는 곳이 생겨 너무 좋아요.”

정신지체 1~3급의 장애를 지닌 24명과 부모들이 인천시 남동공단에 회사를 만들어 17일 문을 연다. 남동공단 내 아파트형 공장인 테크노파크 건물 5층 80여평에 회사를 만든 이들은 이곳에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폐기물 용기를 직접 생산한다.

이들이 평생 공동체가 될 회사 만들기에 나선 것은 자활작업장(보호작업장)이 있는 인천 남동복지관에 들어온 직후인 4년여 전부터다. 5년 동안 복지관 보호작업장에서 교육을 받으며 일을 한 뒤에는 복지관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이 일을 할 마땅한 곳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부모들이 나서 장애인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곳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부모들은 자녀가 복지관에 들어가자마자 다달이 3만~5만원씩 적금에 들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임을 열어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면서도 장애가 있는 자녀에게 맞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드디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도움을 받아 의료 관련 폐기물 처리용기 공장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또 이들의 사연을 전해 들은 은성물산(대표 최광섭)은 중국에 있던 금형시설까지 뜯어와 설치해줬다.

이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죽을 때까지 같이한다’는 의미로 회사의 이름도 ‘무한유엔아이’로 정했다.

회사 대표를 맡은 부모 이강유(57)씨는 “우리 아이들이 웃는 얼굴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어머니들의 뜻이 모여 이 일을 시작했다”며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일을 하며 일반인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사원 대표인 김대일(31·정신지체 2급)씨도 “일할 곳이 생겨 너무 좋다”며 “친구들과 평생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이 회사를 ‘희망사업 1호’로 선정해, 대기업과의 연계를 맺도록 하는 등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032)815-2365.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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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 깊숙이, 그 안의 비밀과 거짓말

 

 

 

목구멍 깊숙이, 그 안의 비밀과 거짓말
<인사이드 딥 스로트>가 목구멍을 열어 뱉어낸 '쇼킹 포르노'는
텍스트만보기   조은미(cool) 기자   
ⓒ 프리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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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 깊숙이(원제 deep throat)>라는 하드코어 포르노가 있다. 이 요상한 제목이 뜻하는 건 간단하다. 클리토리스(성감대)가 목구멍에 있는 여자가 있다. 따라서 이 여자는 펠라치오(구강성교)만 좋아한다(이런 걸 믿은 걸까? 믿고 싶었던 걸까?). 물론 '픽션(허구)'이다.

이 포르노는 1972년 미국에서 상영했고, 흥행했고(2만5천 달러짜리 이 영화는 6억 달러를 벌었다), 미국에서 화제를 넘어 일대 '화재'를 일으켰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목구멍 깊숙이 숨겨놓았던 생각들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표현의 자유를 허하라. 또는 여성의 인권을 허하라. 또는 너무 구역질난다. 영화를 내려라.

이 <목구멍 깊숙이>를 둘러싼 온갖 이야기를 끌어 담은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딥 스로트(원제 inside deep throat)>가 개봉한다. 12일(수) 명동 CQN 단관 개봉이다. 선댄스 영화제가 인정한 펜튼 베일리와 랜디 바바토가 공동 연출했고, 데니스 호퍼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 포르노에 출연했던 배우, 감독이 총 출동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다.

포르노는 뜨겁다, 그 안의 진실은 냉혹하다

여주인공 린다 러브레이스는 어떻게 되었나? (훗날 그녀는 남편이 총구를 겨누고 매매춘과 포르노 촬영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총수익 6억 달러는 누가 벌었나? (여주인공 린다가 받은 돈은 1200달러가 전부다.)

영화는 사람들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켰나? (남자들은 여자친구와 아내 손을 잡고 극장으로 극장으로 달려갔다.) '포르노의 대중화' 시대를 연 이 '목구멍 깊숙이'의 진실은 뭘까? (영화 속 한 여자가 말했다. "남자들은 여자의 클리토리스가 목구멍 깊숙이 있다고 믿고 싶어한 거죠.") 감독은 통감했다. "진실은 완전히 감춰져 있었다."

1972년 미국은 가히 '목구멍 깊숙이'의 해였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은 중도에 사임했다. '워터 게이트' 사건의 여파 때문이었고, 그 시작은 '익명의 제보자'였다. '익명의 제보자'가 영어로 'deep throat'다.

쇼킹한 소재만큼 영화도 쇼킹하다. 실제 <목구멍 깊숙이>의 핵심 장면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쇼킹한 건, 린다 러브레이스의 말이다. "관객들은 제가 강간당하는 걸 지켜보는 겁니다." 그녀는 훗날 '포르노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모임'에도 가입해 활동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목구멍 깊숙이'의 여주인공 린다와 토크쇼에 나가는 걸로 살짝 얼굴을 비춘 저널리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일찍이 이런 말을 남겼다.

"사실 이 영화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그녀의 소녀같은 얼굴과 순진한 태도 때문이었다. 관객들은 그녀를 보면서 바로 옆집에 사는 소녀도 포르노 스타일의 섹스를 좋아할 것이라는 응큼한 상상을 했다."

포르노의 진실은 냉혹하다.
이 '딥 스로트 deep throat'의 파괴력은 정말 놀랍지 않나요? 지난 해 우리나라 말미를 장식한 황우석 교수 사건을 일으킨 것도, 이 '딥 스로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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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 17년만의 또 다른 증언

왜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가 아니라 팝 그룹 비지스의 ‘홀리데이'인지 제대로 알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 17년만의 또 다른 증언
이성재 최민수 주연의 영화 ‘홀리데이’…픽션과 논픽션 분석
입력 :2006-01-11 10:28   조은영 (helloey@dailyseop.com)기자
▲ 영화 <홀리데이> ⓒ현진 시네마 

1988년 10월, 국민 모두가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들떠 있을 무렵, 교도소로 이송 중이던 호송버스에서 12명의 재소자들이 치밀한 사전 계획 하에 교도관들을 급습, 총과 실탄을 빼앗아 탈출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다.

주범인 지강헌을 포함한 6명의 탈주범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비상계엄을 방불케 하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8박 9일 동안 숨 막히는 탈주극을 벌인다. 이들은 도주 도중 원정강도를 비롯, 다섯 차례에 걸쳐 가정집에 침입, 인질극을 벌이는 등 서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들은 인질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는 정중한 태도로 호감을 사 스톡홀름 증후군(인질사건에서 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인질범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오히려 자신들을 볼모로 잡은 법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심리현상)을 유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탈주범들은 그물 같은 경찰의 포위망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당시 사건의 인질 모두 생존, 관계자 인터뷰를 통한 팩트에 기초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사건으로 불리는 이 비극적 탈주극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사에서 앞다투어 영화화를 추진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였다. 하지만 자료수집 과정에서 많은 장벽에 부딪히며 이 사건을 영화화 하는 것이 요원해 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영화 ‘홀리데이’의 제작사인 현진시네마는 2년여에 걸친 준비기간 동안 주범인 지강헌의 교도소 감방 동기, 사건 담당 경찰 그리고 지강헌이 경찰에 사살되기 직전까지 전화로 인터뷰를 했던 모 일간지 기자 등 수많은 사건 관계자를 만나 직접 인터뷰를 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인질이었던 사람들 모두 생존해 있어 이 사건을 영화화한 ‘홀리데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는 당시 이강헌 일당과 함께 생활했던 인질 중 한 사람이 영화를 보고 갔다는 후문도 들렸다.

영화와 실제 사건의 다른 일곱가지 이야기

▲ 영화 <홀리데이> ⓒ현진시네마 

하나 - 6인의 빠삐용 왜 실명을 사용하지 못했나?

지강헌을 비롯해 마지막 인질극에 가담한 6인의 탈주범들과 마지막 인질이 되었던 사람들의 이름은 영화 속에서 모두 다르게 나온다. 그 이유는 영화 ‘홀리데이’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적 재미를 위해 일정부분 픽션을 가미해 영화를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름만 다를 뿐 그들이 죄를 짓고 형을 산 것은 실제 인물을 기초로 해서 구성되었다.

둘-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 실제 인물인가?

지강혁(이성재 분) 일당을 쫓으며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악랄한 교도소 부소장 김안석은 영화의 극적 긴장감과 탈주극의 묘미를 두기 위해 가공되었다. 김안석 역을 맡은 최민수는 8Kg의 살을 빼고 금니를 해 넣으며 소름 끼칠 정도의 모습으로 등장해 탈주범들을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간다.

그러나 솔직히 노력한 최민수에겐 미안하지만 팩트에 섞인 픽션인 김안석 캐릭터는 영화 전반에 녹아들지 못하고 시종일관 기름의 물처럼 느껴졌다.

셋- 홍콩으로의 밀항

지강혁과 함께 탈주에 성공한 교도소 방장 대철과 그의 오른팔 광팔이 지강혁 일당과 떨어져 홍콩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안석이 이끄는 경찰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은 수많은 사건관계자를 만나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이야기에 기초해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하였다.

특히 교도소에서 강혁을 괴롭히던 대철이 광팔과 함께 몰래 밀항을 결심하고 나머지 일행들이 잠든 새벽녘에 자신들의 가방을 들고 나오는데 그 속에는 이들의 작전을 눈치챈 강혁이 도박장에서 훔쳐 밀항을 할 수 있도록 넣어준 돈이 들어있다. 강혁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된 대철과 광팔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배신에 대해 자책한다.

넷- 전직 대통령 항의 시도

탈주에 성공한 지강혁은 일당을 이끌고 연희동으로 향한다. 목표는 영화 속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대머리’로 지칭된 전직 대통령.

이들의 탈주 계기는 잡범인 자신들이 보호감호 때문에 17년 이상을 교도소에서 수감 당하고 있는데 전직 대통령의 친인척은 비리로 수백억을 횡령하고도 7년형을 선고 받고 이후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나온 것에 격분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희동 근처인 북가좌동에서 마지막 인질극을 벌인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에서 픽션으로 삽입되었다.

▲ 영화 <홀리데이>의 한 장면 ⓒ현진시네마 

다섯- 지강헌 자살인가, 사살인가?

지강헌 사건의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1명 사살, 2명 자살'이라는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당시 지강헌은 동료 탈주범들이 총으로 자살을 하자, 깨진 유리로 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하던 중 특공요원 5명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들은 언론의 보도와 상반된 주장이 대두되었으며, 지강헌의 죽음에 대한 결론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여섯- 스콜피언스의 ‘홀리데이’가 아닌 비지스의 ‘홀리데이’인 까닭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지강헌은 시인이 꿈이었으며, 설득력 있는 말솜씨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수차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정중한 태도로 인질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았던 점, 동료 탈주범에게 자수를 권고한 것 그리고 마지막 인질이었던 고모 씨가 오히려 지강헌을 보호하려 든 것 등은 세간의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10월 16일 북가좌동의 한 가정집에서 인질극을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던 그는 경찰에 팝 그룹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지강헌에게 들려준 노래는 스콜피온스의 ’홀리데이'였다.

지강헌은 왜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틀어 달라고 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단 1초라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죽고 싶다"고 절규했던 그의 말처럼 ‘홀리데이'를 들으며 단 한 순간만이라도 자유를 꿈꾸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때문에 영화는 지강헌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원곡으로 삽입하였다.

일곱- 어떻게 거대한 조직도 아닌 일개 잡범들이 8박 9일간 잡히지 않았는가?

교도소를 탈옥한 지강헌과 일당들은 8박9일 동안 서울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 이들은 ‘실미도’의 부대원처럼 훈련된 사람들도 거대한 조직들의 조직원도 아닌 일개 잡범들이었다.

당시 매스컴은 지강헌 일당들을 흉악범이라고 보도했지만 지강헌 일당에 인질로 잡혔던 사람들은 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중한 태도로 대하며 자신들에게 손끝하나 대지 않은 점, 그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부분에 감화되었다고 한다. 또한 지강헌과 일당들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 당시 현대판 홍길동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결국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를 미루었고 그 결과 지강헌을 비롯한 일당들은 8박 9일간 경찰에 잡히지 않을 수 있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이야기

미니 인터뷰 - 현진씨네마 대표 이순열

▲ 영화 <홀리데이>의 출연진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2006 데일리서프라이즈 조은영 기자 

-‘지강헌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17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왜 이 사건을 영화로 만들려고 했는가?

“어느날 우연히 이 사건의 마지막 인질이 수기 형식으로 쓴 잡지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충격과 혼란의 16시간, 그들은 인간적이었다.’로 시작되는 커다란 헤드카피와 당시 인질로 잡혀 있었던 여성이 말하는 지강헌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를 읽는 순간 머리 속에 한줄기 빛이 비치는 것 같았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기다리고 있었던 바로 그런 소재였다. 마음속으로 언젠가 반드시 영화로 만들겠다고 몇 번이고 다짐했다”


-사건 이후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영화화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

“수기를 읽자마자 곧바로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들과 신문기사를 토대로 검찰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그래서 당시 사건의 주범격인 지강헌의 교도소 감방 동기와 사건 담당 경찰 그리고 지강헌이 죽기전까지 전화로 인터뷰를 했던 모 일간지 기자 등 사건 관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면서 자료를 수집했다”


-인간 ‘지강헌’에 대해, 보호감호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강헌은 당시 560만원 절도로 징역 7년에 보호감호 10년이라는 중형을 받았다. 만약 살아있다면 영화가 제작되는 올해 출소 예정이었다. 물론 지강헌이 한 행동(560만원 절도)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560만원 절도로 17년을 감옥에서 산다는 것은 너무한 것이 아닌가 한다.

살인이나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그 범죄 하나만으로 중형을 선고 받기 때문에 동일범죄에 대한 재발의 우려로 인한 보호감호처분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결국 절도범 등의 잡범들이 대부분 보호감호처분을 받게 된다. 헌법에서도 명시했듯이 동일범죄에 대한 이중처벌은 위법이며 나 역시도 보호감호처분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지강헌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피해자이기도 하다”


- 영화 <홀리데이>를 어떤 영화인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국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TV 생중계를 요구했던 당시 자료화면들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하는 만큼 사건에 충실했지만 상당부분 픽션을 가미해 영화적 재미 또한 놓치지 않았다.

단언컨대 난 결코 탈주범들을 미화하거나 영웅화하지는 않았으며 그런 인질극을 벌일 수 밖에 없었던 인간 지강헌의 내면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인간 지강헌을 통해 지금도 변하지 않는 이 세상을 담아내고 싶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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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5월부터 확 바뀐다]말하기 영역 신설 최장 60초간 발표&quot;

 

 

 

토플 5월부터 확 바뀐다]말하기 영역 신설 최장 60초간 발표"

[동아일보]

《5월부터 토플 출제방식이 새롭게 바뀐다. 이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는 “출제방식이 바뀌면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다”며 막판 비상이 걸렸다. 응시 기회를 찾아 지방은 물론 일본 등 외국까지 가서 ‘원정 시험’을 보는 학생도 적지 않다. 요즘 토플 응시자 중에는 취업이나 유학을 준비하기 위한 대학생은 물론 대학이나 외국어고 입학전형에서 외국어 관련 특기자 전형에 응시하려는 중고교생도 많다. 새로운 토플 출제방식과 준비법을 소개한다.》

▽무엇이 달라지나▽

○컴퓨터 활용 방식에서 인터넷 접속 방식으로

기존의 컴퓨터 활용 출제방식인 CBT(Computer-Based Testing)에서 인터넷 접속방식인 iBT(internet-Based Testing)로 바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문법 영역 시험이 없어지는 대신 말하기 영역이 새로 생긴다는 것.

문법 위주의 실전 문제풀이식 공부가 더는 통하지 않게 되고,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바뀐다.

듣기 영역에서는 짧은 대화가 없어지고 최소 3분 이상의 긴 대화, 토론 및 강의 내용으로 문제가 구성된다. 또 CBT와는 달리 노트 활용을 통한 메모도 가능해진다.

새롭게 신설되는 말하기 영역은 독립형 말하기와 혼합형 말하기로 구성된다. 독립형 말하기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15초의 답변 준비 시간이 먼저 주어지고 45초 동안 말을 해야 한다. 통합형 말하기는 주로 학교생활과 관련한 상황이나 학문 관련 전문지식을 묻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20∼30초간 답변 준비를 하고 60초간 발표를 해야 한다.

○말하기 영역 신설… 읽기 지문 두 배로 길어져

쓰기 영역에서는 두 문항이 출제된다. 한 문항은 CBT처럼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30분 동안 쓰는 독립형 글쓰기이고, 나머지 한 문항은 주어진 지문을 읽은 뒤 그와 관련된 강의를 듣고 서술하거나, 제시된 지문을 읽고 요약한 뒤 그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의 통합형 글쓰기다.

읽기 영역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지문이 두 배 정도 길어진다는 점. 어휘 또한 다소 어려워지지만 단어를 클릭하면 단어의 뜻을 볼 수 있다. 대신 CBT와 달리 앞에서 이미 풀었던 지문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문장 재구성하기, 정보 분류하기, 지문 요약하기와 같은 새로운 유형이 추가됐다.

정보학원 영어심화센터 정은영 토플 전문강사는 “말하기 영역이 신설됐기 때문에 자신만의 표현법을 평소 정리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며 “시험 진행 방식에 익숙해지고, 평소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아 놓으면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새로 바뀐 토플인 iBT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 강사가 추천한 iBT 정복 방법을 정리해 봤다.

○읽기, 평소 빠르게 소리내어 읽으면 좋아

속독 훈련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글을 접해야 하고, 어휘정리를 습관화해야 한다.

사회, 과학, 역사 등의 전문분야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어야 한다. 또 반드시 영자 신문을 활용해야 한다. 읽기뿐 아니라 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음성파일을 통해 직접 들어보는 학습까지 곁들이면 좋은 공부가 된다.

읽기에서 새로 신설되는 요약, 정보 분류 등의 유형대비를 위해서는 실전 문제를 많이 접해 봐야 한다. 또 가끔 빠른 속도로 소리 내서 읽는 연습을 하면 속독에 좋은 훈련이 된다.

▽어떻게 준비하나▽

○듣기, 영어방송 들으며 메모하는 습관을

듣기는 AFN, CNN, BBC나 영어 라디오 방송을 규칙적으로 청취하되 반드시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토론, 강연, 뉴스, 드라마 등 다양한 내용을 접해 상황 이해 능력 배양 및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어렸을 때부터 동화, 스토리 듣기를 일상화해야 하고, 특히 iBT 듣기를 위해선 토론 및 강연 듣기, 대화 듣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 활동, 수업 내용, 도서관 이용, 기숙사 생활, 수강 신청 등 미국 대학 생활과 연관된 상황은 따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강의와 토론형 듣기 대비를 위해서도 역사, 문화, 과학, 인문사회, 정치, 경제 등 분야별 배경지식과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도 고득점을 위한 방법이다.

○말하기, 주제 모음집 만들어 논리적 표현력 훈련

말하기도 듣기와 마찬가지로 배경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평소 영어일기 쓰기를 통해 표현력을 키우도록 하고, 자신만의 멋진 표현들을 메모해 정리해 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주제 모음집을 만들어 보는 열정도 필요하다.

특히 강의를 듣고 말하기와 제시된 지문을 읽고 말하기에서 고득점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의 희비가 엇갈린다. 실제 상황 이해와 배경지식 및 전문지식을 잘 활용하면서 비교·분석·설명·요약·차이점 제시·목적과 이유 등의 표현기법을 다양하게 이용해 말할 수 있도록 항상 연습해야 한다.

○쓰기, 스스로 묻고 답해 보는 식 연습 필요

CBT 유형과 똑같은 형식의 쓰기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존처럼 에세이 모음집이나 기출문제 등을 활용해 꾸준히 연습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강의 듣고 쓰기 혹은 제시된 지문 읽고 쓰기 같은 통합형 쓰기 대비를 위해선 듣기와 읽기 실력부터 길러야 한다.

평소 강의 및 토론을 듣고 요약해 보거나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해 보는 식의 쓰기 연습이 필요하다.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배경지식과 전문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절대로 쓰기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짧은 시간 내에 글을 쓰려면 영어 타자 실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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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속의 사춘기

 

 

 

   

2006. 1. 2. 월요일
남로당 殺人무비 검증단

오늘 소개할 영화는 80~90년대 비디오 키드들이라면 한번씩 들어봤을 초절정 인기작 <악령속의 사춘기> 되겠다. 분명 이 제목 듣고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들 사람 몇 있을텐데 <악령속의 사춘기>는 가수 차태현이 언젠가 쇼프로에서 언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그 시대 사람들에겐 전설의 빨간비디오로 유명한 작품이다.

이 비디오가 왜 전설이냐? 그건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번째로 어떤 영화 사이트에서 <악령속의 사춘기>를 세미 포르노라고 단정짓자 거기에 리플이 달리길,

"나 참 영화를 발로 봤구만. 그게 어찌 세미 포르노야 완전 포르노지"

그렇다! 이 영화는 털은 기본에 보지 자지가 밤 12시 횡령터널 자동차 달리듯 시원하게 드나드는 뽀르노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게 그냥 뽀르노냐? 근친상간은 기본에 SM, 수녀 마스터베이션, 수녀 레즈비언 플레이, 훔쳐보기 등등 막 나가는 콩가루 집안을 알차게 보여주니, 한마디로 스펙타클 빠구리 영화로 칭하는 데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작품이라 하겠다.

두번째 이유. 죽어도 한국에서 개봉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영화는 그 당시 비디오로 무삭제로 출시 되었다. 호환마마 보다 빠구리가 더 무섭다는 한국에서 이런 비디오는 내시 자지 자르듯 탁탁 잘라내고 들어오는 것이 정상. 어찌하여 이런 일이 생겼을까?

본인이 알아본 결과 전두환의 3S 정책에 의해 비밀리에 무삭제 출시된 영화라고 한다,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사실은 멍청하게 실수로 내놓은 것이다. 80년대에는 그런 낭만이 존재했다. 아니면 이럴 수도 있지. 문화부의 한 선구자가 독재에 치를 떨고 '에이 좆같은 세상 쌩 포르노나 틀어버려야지' 라는 일념으로 몰래 무삭제판을 통과시킨 걸 수도. <쇼생크 탈출>의 앤디가 방송실 장악 하고 죄수들에게 노래를 틀어주며 자유를 만끽하듯 말이다.

물론 포르노로 자유를 외치는 변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후 YWCA의 강력한 항의로 긴급 회수 되어 버렸다. YWCA의 오지랖 넓게 설쳐댐은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으음.

그후 에로전문 비디오 회사 '유호' 에서 모자이크를 하고 다시 나왔으나 모자이크 처리용으로 나온 UFO가 털과 뻑씬을 못쫓아가 결국 보일꺼 다 보였다고 하니 어찌 전설이 아니될 수 있으랴.


바로 요게 전설의 비디오

'미성년자는 절대 볼 수 없'읍'니다', '性의 노예가 된 사춘기 소녀의 울부짖음'등 자극적 선전 문구가 인상적이며 나름대로 <엑소시스트>를 베이스로 깔고 금기의 소재로 80년대 하드코어 포르노 <타부> 시리즈를 융합한 작품성 있는 오컬트 호러 성애 무비.. 라고 주장하는 듯 하다.

'니들이 살맛을 알아?' 같은 삼류 에로 취급 하지 말라는 사람도 있던데 잘도 이런영화 보고 그런 말이 나오나 두고보자.

우짰든 5.18 민중항쟁, 12.12 사태 등으로 시대의 좆물 아니 눈물을 뿌려댔던 그들의 격동의 사춘기 시절, 심심치않게 마음의 위안이 되주었던 쌍팔년도의 전설 속 추억을 낱낱이 되짚어 보겠다.


<스타워즈>의 '아임유어파더'를 듣고 네타(주 : 영화나 만화의 중요한 부분을 미리 이야기 해버리는 것)라고 지랄하시는 분들은 아래 글을 보고 경기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느닷없이 시작하자마자 무섭게 생긴 여자가 굿판을 벌인다. 그러나 헛소리만 내뱉다가 사라지는 쓸모없는 엑스트라니 신경쓰지 말자. 하지만 저 대사는 남자가 여자에게 해보고 싶은 말 1위~3위와 비슷해서 기념으로 올려봤음.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조사한 객관적이며 감상적인 조사결과로는

1위. 이 창녀

2위. 이 암퇘지

3위. 이 추녀

라고 하니 살아있는 여자에게 저런 말 하면 잡혀갑니다. 그럼 설문에 도움을 준 MSN 메신저 친구 4명에게 땡큐!

악마가 가정교사인 수녀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녀의 몸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하자

지저스 크라이스트 파워! 파워!! 양팔로 십자가를 그어 악마를 쫒아낸다. 영화가 왜 이렇지?


나이스?!


나이스 샷?!

유산 상속을 위해 형의 아내 '나이스' 와 결혼을 하라고 하는 허영에 가득찬 어머니. 집안 꼴 잘 돌아간다.


페미니스트들이 들으면 큰일날 소리를 하고 있다

같이 자자는 걸 거부하는 시동생에게 날리는 형수의 대사. '미친 건가요?' 아니 누가 미친 건지 모르겠는걸? 영화는 시종일관 이런 신나는 자극성 멘트로 가득하다.

귀신이 손녀에게 들어가 할머니에게 악담을 해대기 시작한다. 마음이 여린 난 너무나도 무서운 욕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양키들은 정말 욕을 창의적으로 하지 뭐람.

'나이스'는 욕정을 풀기 위해 멍청하게 생긴 남자랑 떡을 쳐대지만 저딴 소리나 해대고 있다. 파트너한테 저런 말 들으면 정말 발기 불능이 되어 버릴 것 같은.. 여자분들은 따라하지 맙시다. 멀쩡한 남자 고자로 만들어버리는 나쁜 마법입니다


사춘기 소녀 빔바는 밤마다 곰돌이랑 뜨거운 밤을 보내지만


곰돌이에겐 자지따윈 없었음을 깨닫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칼로 난자


그래서 자지를 만들어 줬습니다

빔바는 딜도가 없으면 스스로 만들 줄 아는 자주성 있는 소녀였습니다. 이때부터 영화가 조금씩 3차원의 세계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곰돌이의 얇은 자지로 성이 안 차던 빔바는
저택 최고의 인기남인 아버지의 튼실한 자지를 공략


그러다 갑자기 가족들 앞에서 보지를 훌렁 까보인다


사실 그녀는 카우치의 광팬

빔바는 아버지가 거부하자 지금부터 막가는 인생을 살기로 한 모양으로 이제부터 비행소녀 빔바의 엽기 행각이 시작되지만 우리는 보는 눈이 즐거우니 그냥 내버려둡시다.


이젠 숨만 쉬는 식물인간 큰아버지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신난다

어릴때 사귀던 여자애 한테 서비스 해달라 하자 내가 그런 애냐며 매몰차게 잠자리를 거부하길래 '아, 여자애 한테 이런말을 하면 안되는구나, 일본 만화는 나쁘구나.' 하며 울면서 좆 잡고 잔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딴 남자랑 떡을 신나게 치고 있었던 왕자지 밤바다 같은 X 이었어요 흑흑... 이 아니라 먼 소리야 이게

황X석 박사님을 닮은 큰아부지 왈

'이게 왠 떡이냐?'


으악

하지만 복상사로 죽어 버렸다.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이젠 거울을 보고 몸을 비벼대기 시작하니 사람을 죽여놓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린 정신나간 십대입니다.

집안 사람 모두를 성추행 하고 다니는 비행소녀 빔바는 이제 수녀까지 건들기 시작하였으니 이런 금기성 소재는 훗날 일본 야겜 야동에 많은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키는대로 순순히 할땐 언제고 이제는 싫다고 가 버린다. 저러니까 '안돼안돼안돼안돼안돼돼돼돼돼돼돼요돼요돼요' 라는 야동의 법칙이 성립되는 것이다. 실제 파트너가 저러면 매너 있게 딸딸이를 칩시다. 우린 젠틀 하니깐요.


잘도


작심일분

결국 영화의 피날레는 수녀와 10대 처녀의 레즈비언쇼로 끝나게 된다. 빔바의 몸에 들어있는 악마의 타겟은 처음부터 수녀였다는 것... 은 전혀 놀랍지 않지만 악마가 아무도 몰랐지? 하는 풍으로 말하길래 놀래봤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웃기지 않은 개그에도 웃어줘야 되니 미리 연습합시다.


니가 찢었잖아!!

수녀는 악마를 없애고자 투신자살을 시도. 뭔가 허여멀건한것이 수녀니 헷갈리지 맙시다. 벽에 부딪힐때 상당히 어색하게 튕기지만 79년 영화니 이해해 줍니다.

뭔가 무모한 도전에 나오는 쫄쫄이 같은 복장을 하고 있지만 수녀입니다. 이미 충분히 안심하고 잘 사는 애 코앞에서 자살하는, 평생 잊기 힘들 초특급 이벤트를 보여주고 떠나는 수녀. 너 때문에 내가 죽었다는 듯한 유언도 마음에 듭니다. 이제 빔바 넌 잘 살기 글렀다

저 상태에서 바로 자막이 올라가 버린다!! 이제 보여줄꺼 다 보여줬으니 쓸데없는 필름 낭비는 하지 않겠다라는 감독의 의지가 보이는 듯.


보는 내내 이 게임 생각이..


결국 십대소녀 빔바의 파렴치한 성행위를 보여주는 엑소시스트 패러디 뽀르노였다..만 이게 어딜 봐서 삼류 에로가 아닌 작품성있는 예술작품이라고 우기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IMDB 평점은 5.9를 기록하고 있으니 사탄의 인형 1탄과 13일의 금요일 1탄 보다 무려 0.1점 더 높다. 은근히 매니아들이 있군이라 생각되지만 뽀르노 장면도 배우들의 실연이 아닌 짜집기라 매우 실망했다. 하긴 그 시대엔 쇼킹 아프리카 수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을테니..

외국 사이트에서도 비디오로 구할려면 무척 힘드니 한국판 비디오 테이프를 소장하고 있는 분은 엄청난 레어 아이템이니 잘 소장해두자. 인터넷에 다 떠있지만 그냥 자기 위안으로..

영화를 찍은 비앙쉬 감독은 72년~93년 까지 27편이라는 영화를 찍을 정도로 다작을 한 감독으로 흥행이나 비평면에서 재미를 보지는 못한 듯 하다. 허나 루치오 풀치의 좀비를 오마쥬한 <좀비3(Burial ground)> 에서는 꽤나 재능을 보여줬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은 찾아서 보자.

<악령속의 사춘기>는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 길이 없던 그 시대 청소년 소녀들의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 의미있는 작품이다. 지금이야 인터넷에서 쉽게 포르노를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검열과 규제가 엄했던 그 시대 수많은 미성년자들은 이 영화를 봤으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고전 명작으로 남게 되었다.

이젠 20년 가까이 지나 여드름 투성의 사춘기 소년들은 사회인이 되었지만 가끔 술자리의 안주로도 오르락 거리는 <악령속의 사춘기>는 분명 한국에서만은 특별한 작품으로 오래오래 남게 될 것이다.

필자 블로그 : http://lezhin.egloos.com

* 본 기사는 남로당(www.namrodang.com)에서 제공합니다. 퍼가실 때는 출처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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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큰 바위얼굴, 낮잠부터 해골까지

 

 

 

한국판 큰 바위얼굴, 낮잠부터 해골까지
2006-01-04 11:25 | VIEW : 10,811

▲낮잠 자는 얼굴 - 북한산▲

세상의 온갖 근심을 잊고 곤히 낮잠을 자는 모습이 담긴 바위. ‘큰 바위 얼굴’을 쓴 나다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이 ‘낮잠 자는 얼굴’의 바위를 봤더라면 아마도 ‘큰 바위 얼굴’ 못지않은 ‘대작’을 남기지 않았을까.

인간의 고통스런 표정이 역력히 담긴 바위가 있는가 하면 관악산에는 세상의 온갖 고뇌와 풍파에 시달려 한쪽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찡그린 모습을 한 ‘번뇌의 얼굴’바위가 있다. 그런가 하면 도봉산에는 진짜 ‘해골’보다 더 해골 같은 바위도 있다.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해골바위’와 맞닥뜨린다면 오금이 저리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표정이 담긴 바위사진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북한산 주변에서만 살아온 북한산 토박이 장석민 경사 (48ㆍ서울 은평경찰서 불광지구대 소속)의 작품이다. “마치 바위가 살아 숨 쉬는 것 같아 기암괴석을 찾아 나선다”는 장 경사는 “오랜 세월동안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만들어진 기암괴석이지만 조각가의 손길이 닿기라도 한 듯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물형석(物形石)을 발견할 때마다 자연의 오묘함을 몸과 마음으로 느낀다는 장 경사는 기암괴석을 찾기 위해 길도 없는 험산준령을 헤집고 다닌다. 그의 발길이 닿은 산은 1000여 곳. 그 중에서도 “북한산을 가장 사랑하고 아낀다”는 장 경사의 ‘바위 사진’중 사람의 얼굴 표정이 담긴 바위만을 골라 소개한다. 장 경사의 작품은 지난 2000년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25점)과 6호선 독바위역(11점)에 전시 돼 있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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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이 빚어낸 ‘여근바위, 남근바위’



▲번뇌의 얼굴 - 관악산▲

번뇌의 얼굴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신림역 또는 서울대입구역 하차.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 자연공원입구를 따라 걷는다. 제1광장이 나오고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갈림길에서 직진.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6분 가량 걸으면 제2광장 이정표가 나온다.‘제4야영장 800m’라는 이정표 따라 왼쪽 산길이용. 돌계단으로 되어 있는 언덕길을 올라 삼거리 깔딱고개에 올라서면 ‘연주암 2.4km, 제4야영장 400m, 무너미삼거리 1.1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고개를 넘지말고 오른쪽 산길로 6분가량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좌측 국기봉 정상 방향으로 6~7분 올라가면 왼쪽에 위치해 있다.



▲고통의 얼굴 -관악산▲


▲세모 얼굴 -북한산▲

세모얼굴바위 찾아가는 길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출발. 비봉매표소를 통해 금선사를 지난다. ‘비봉 1,320m’라고 쓰인 이정표에서 직진. 15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넓은 공터가 나오고 계단 위로 약수터가 있다. 계단 조금 못 미쳐서 왼쪽 샛길로 10여분쯤 오른다. 탕춘대능선에 다다르기 전 뒤를 돌아보면 바위 위쪽 숲속에 자리 잡고 있다.



▲해골 바위 - 도봉산▲

해골바위 찾아가는 길
지하철 망월사역 하차. 원도봉 매표소를 거쳐 망월사까지 올라간다. 약 1시간 거리. 망월사 뒤편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포대능선까지 올라가면 대피소가 보인다. 이곳에서 도봉산 정상을 향해 2분 가량 걷다가 왼쪽에 위치한 절벽 밑을 보면 해골바위가 자리 잡고 있다.



▲장승바위 - 관악산▲

장승바위 찾아가는 길
지하철 사당역 하차. 과천방면 출구 이용. ‘관음사’ 안내판을 따라 10여분 거리에 매표소가 있다. 오른쪽 테니스장 옆 능선으로 올라 10여분 걷다보면 헬기장이 나오고 가파른 길을 10여 분 더 오르면 공터가 보인다. 거북바위에서 정상쪽으로 가다보면 약수터에서 올라오는 주등산로 만나게 된다. 주능선길을 따라 13분정도 걸으면 왼쪽 숲속에 장승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달관한 사람의 얼굴▲


▲자연의 얼굴 - 북한산▲


▲외계인 바위 - 관악산▲

외계인 바위 찾아가는 길
지하철 사당역 하차. 과천방면 출구 이용. 거북바위에서 주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팬더곰 바위와 마당바위, 해태바위를 만난다. 해태바위에서 연주대 방향으로 가다 헬기장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는 샛길 이용. 2분 가량 내려오면 있다. 내려오는 길은 잡목이 우거져 있다. 계곡까지 하산해야 길이 나온다. 산행 끝지점에 서울대 뒤편의 저수지가 나온다. 거꾸로 서울대 순환도로를 따라 서울대 뒤편으로 가서 저수지가 있는 계곡에서부터 산행을 해도 된다.



▲님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 - 제주도▲

기사제공= 흥국생명 세상엿보기 / 김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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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근바위, 남근바위’



 

 

 

여근바위, 남근바위’
2005-12-30 14:40 | VIEW : 44,016
기암괴석이 빚어낸 ‘여근바위, 남근바위’
서울 은평경찰서 불광지구대 소속 장석민 경사(47)는 시간이 날 때마다 산에 오른다. 하지만 그의 취미는 등산이 아니다. 독특한 모양의 기암괴석을 카메라에 담고 그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다. 북한산 인근에서 나고 자라 산과 친숙한 그가 ‘바위’의 모습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북한산에서 ‘암벽타는 곰’처럼 생긴 바위를 발견하면서 부터다.

그 후 그는 산에 오를 때마다 바위를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별난 ‘표정’이 담겨 있는 바위를 발견할 때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바위의 생김새에 따라 이름을 붙여 줬다. 이른바 기암괴석의 발굴가이자 작명가인 셈이다. 15년 동안 ‘바위를 찾아’ 전국의 명산대천을 가리지 않고 누빈 그는 사람과 동물을 닮은 기암괴석을 가장 많이 발견했다고 한다.

“그저 산이 좋아 산에 올랐는데 이제는 바위가 있어 산에 오른다”는 장 경사. 등산전문잡지 월간 ‘산이좋아’(www.sanyjoa.com)의 편집위원을 겸하고 있는 장 경사로부터 자신이 발굴한 기암괴석 중 ‘여근바위’와 ‘남근바위’의 사진을 제공받아 공개한다. 장 경사의 기암괴석은 월간 ‘산이좋아’에 연재되고 있다. 참고로 아래 사진 중 일반인들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기암괴석에 한해 ‘찾아가는 길’을 소개한다.


▲북한산의 여근바위 ‘여성봉’▲


▲북한산 여근바위 ‘소리샘’▲


▲북한산 여근바위 ‘홍류동(紅流洞)’▲

홍류동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하차. 진관사행 마을버스 이용. 진관사 입구 하차. 마을버스 종점에서 다리를 건너 진관사에 도착해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오른편으로 낙차가 크지 않은 폭포가 있다. 여름철에 아이들 물놀이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이곳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오르다 보면 넓은 암반에 물이 떨어지는데 이곳의 바위벽면 쪽에 붙어있다.


▲북한산 여근바위 ‘수설록(水泄祿)’▲


▲불암산 여근바위 부용(芙蓉) ▲


▲장흥 천관산 남근석 달마▲


▲수락산 남근바위 천하제일(天下第一)▲

천하제일 찾아가는 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하차. 당고개역에서 덕능고개 방향으로 10여분 올라가면 왼쪽에 송암사, 도안사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다. 도안사 왼쪽길로 능선에 올라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르면 수락산 정상을 향해 정면에 보이는 바위봉을 넘으면 볼 수 있다.


▲관악산 남근바위 애물(愛物)▲


▲가평용추계곡 남근석 미륵▲


▲관악산 엉덩이 바위▲

산행 중 바위에 걸터앉아 쉬고 있다가 나무그늘 밑에 있는 이 바위를 발견하고 장 경사는 한동안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얼굴을 숨긴 채 엉덩이만 불쑥 내밀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군살하나 없는 매끄러운 곡선이 풍만한 여체를 훔쳐보는 것 같아 얼굴이 달아올랐다고 합니다.

엉덩이 바위 찾아가는 길
서울대 입구, 과천, 안양, 사당 등 정해진 등산로를 통해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에 오른다. 연주대 오른쪽 방향, 즉 사당역 능선 방면 험로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내려가자마자 사당역과 낙성대로 하산하는 샛길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왼쪽에 위치한 낙성대길로 바위능선을 따라 25분 가량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원앙새 모양의 바위가 보이고 그 옆에 바위로 된 공터가 있다. 원앙새바위를 지나 능선길로 10여분쯤 하산하다 보면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 갈림길에서 주등산로가 아닌 왼쪽의 샛길로 조금 가다보면 나무 밑에 엉덩이 바위가 보인다.

기사제공= 흥국생명 세상엿보기 / 김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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