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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서설에 부쳐 - 봄눈이 녹는 모습이란

3월서설에 부쳐 -

 

 

                                '봄눈 녹듯하다'는 것 

 

 

                                                                                                        글쓴이: 봄 (이 블로그 지킴이)

 

마치 땅거죽이 녹아내리듯하다.

 

도시에서 보이는 신작로가 맑갛게 씻겨지고, 

빌딩들이 선명해지는 것만이 보이는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산으로 가보라

마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덩어리가 마구 흘러내리는 것처럼

뜨거운 거품을 물고, 지각이 녹아져 내린다.

 

지표까지 막 차올라와

모든것을 녹여내릴듯 전율하며 내려달리는

그 뜨거운 열기는 어디서 온걸까?

 

그것이 태양에서 온 것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 차가운 눈밑에 당당하게 버티고 있는

산수유 꽃봉오리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열기시작한

진달래

이들의 목마름과 열기가 이렇게도 뜨거웠던 것을

 

위에서 덮쳐내렸던 찬 기를

아래에서 들끓는 열기로 받치고 올라오는 것

 

바로 '봄눈녹듯하는 것'

 

그것은 바로 혁명이다.

 

봄의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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