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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잘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불가피하게 어울리는 자리에 가게 되어도 최대한 아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으며 자리를 옮겨다니지 않는다. 옆사람이 한 마디 붙여올라치면 얼굴이 새빨개져서 버벅대기 시작한다. 물론, 뒷풀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새벽까지 나와 술잔을 부딪친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내가 경계심을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인 거다. 꽤나 가까운 사람, 꽤나 좋은 사람인 거다.

 

변함없는 외길 인생. 이렇게 폐쇄적인 인간이 여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소통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노력이 참 좋아보이는데, 난 그 안에 들어가고 싶지가 않다. 용기를 내어봤댔자 잠시잠깐이라도 내가 싫어하는 공기를 맡게 되면 스르르 빠져나오고 만다. 그래서 아직 운동단체의 생리도, 운동판의 생리도, 운동하는 사람들의 생리도 모르겠다. 어디서나 나는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제3자에 머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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