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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antaytambo

오얀따이땀보는 꾸스꼬에서 마추삐추의 중간지점에 있는 마을이다.

마추삐추에 혼자 가기로 마음 먹고 이리저리 알아보니, 꾸스꼬에서 아구아 깔리엔떼스(마추삐추 아랫마을로 여기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마추삐추까지 올라가야 한다)까지 가는 기차는 대략 이른 아침 출발이고 당일치기가 가능한데, 왕복 표가 엄청 비싸다. 그나마 저렴한 백패커 티켓은 오얀따이땀보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하여, 그냥 소풍 가는 기분으로 오얀따이땀보에 기차표를 사러 다녀온 것이다.

 

(매년 마추삐추행 기차표값이 치솟고 있는데, 페루 레일 민영화 이후 심해졌다고 한다. 지금은 칠레인가 유럽의 어느 나라가 운영하고 있다고. 성수기인 5월에서 9월엔 마추삐추 하루 입장객이 1000명을 웃돈다고 한다. 기막힌 노릇이다.)

 

오얀따이땀보는 잉까의 도시계획을 잘 알 수 있는 샘플이 되는 동네라는데, 700년 이상 사람들이 살아왔단다. 좁고 긴 길들은 마치 미로 안에 들어온 느낌이지만, 실은 잘 구획되고 연결되어 있어 그닥 헷갈리지는 않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작고 아기자기한 마을. 그렇다고 나처럼 세 번 가기엔 무리가 좀... ㅡ.ㅡ 뭐, 나는 좋았지만...





 

저 길의 끝까지 들어갔다가 집 지키는 개 한 마리가 어찌나 성질내며 짖어대는지 되돌아 나오는 내내 녀석한테 물릴까봐 잔뜩 쫄았다. 그게 바로 소위 말하는 개들의 충성심인 거겠지? 쳇.

 

 


 

잉카의 돌문에 나무문짝을 달아서 대문으로 사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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