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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2/11/10
    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득명
  2. 2022/11/06
    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득명
  3. 2022/11/04
    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득명
  4. 2022/10/30
    2022/10/30
    득명
  5. 2022/10/30
    맨발
    득명
  6. 2022/10/14
    때죽나무(2)
    득명
  7. 2022/10/12
    [정간보] La Califfa
    득명
  8. 2022/10/10
    [청음보] 나 하나의 사랑
    득명
  9. 2022/10/07
    소통(교감)이 끊어진 상태, 죽음(2)
    득명
  10. 2022/09/25
    [청음보] 거울 앞에서
    득명

Always with you 정간보 수정

 

 

  

[Always with you_최종_정간보.xlsx (394.55 KB) 다운받기]

 

 

 

  정간보를 하도 오랫만에 옮기다보니 실수가 있어서 姑 →夾  으로 수정하였습니다.   (G4음을 F#4 로 반음 내림)   전에 세상에서아름다운것들 을 옮기다가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했던걸 보니..  G4, F#4 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악보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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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노래 꽃별님 연주

 

 

[해변의노래_연습.mp3 (5.17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꽃별아주머니

 

  전에 주셨던 해변의 노래 악보를 3년째 연습중이예요.   이제는 꽃별님 연주를 따라서 무난히? 연주할 정도가 되었어요.  전주 부분을 떼어내고 이어폰 끼고 무한반복 연주... 음.

 

  그런데 연주를 하다보니 2번째장 악보 2째줄 2~4도막이 꽃별님 연주와 다릅니다.  아마도 꽃별님이 즉석에서 곡에 맞게 변형해서 음반녹음을 하신 것 같아요. 악보보다 꽃별님의 연주가 전체적인 곡분위기와도 어울리고 음의 흐름이 매끄럽게 진행됩니다.  꽃별님의 연주와 해석이 보석같이 빛나고 있네요.  여러번 연주하시다가 이건 이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바꾸신게 아닌가 싶어요. 

 

  꽃별님 연주를 악보에 바꿔 놓으려고 했는데..  쉬운 2~3도막은 성공했지만 4번째 도막은 실패했습니다.  연주를 들으면 알겠는데..  막상 옮기려니 잘 안되네요.  

  연주는 1지를 A로 끝까지 안바꾸고 하고 있어요.  중간에 B로 바꾸니 음이 흔들리고 그동안 연습했던 2번째 장을 모두 다시 연습해야해서..  소리내기 조금 심들어도 그냥 A로 전곡을 연주하고 있어요.

 

  다음 연습곡은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드뎌 해보려합니다.  예전에 동영상에 지영희 선생님 카네기홀 공연 영상이 있어서 그거 따라할려고 했는데..  지금보니 동영상이 없어졌네요.  그래서 일단 고등학생 연주 영상을 따라하려 합니다.  동영상 구간 반복을 걸어놓고 조금씩 조금씩 연습하려해요.  물론 무한 루푸 반복 연습이 되겠지요.  고등학생 영상이 끝나면..  일반인 영상으로 또 연습하고요.  그러면 저는 할아버지가 되어있겠죠?  음.

 

   오늘 날이 많이 추어졌네요.  건강하세요.

 

 

  ps. 1940년대 일본군들이 난징에서 대학살을 저지르고  전쟁을 벌이며 악랄한 식민통치 아래 위안부로 끌고가고 있을때 동경에서 한 일본인이 이런 노래를 만들었다게 믿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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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종강 연주회 준비곡

 

 

 

 

1. 파란마음 하얀마음

 

2. 섬집아기

 

3. 천년만세

 

4. Always with you (하느님은 너를 지키시는 분)

 

[Always with you_정간보.xlsx (394.66 KB) 다운받기]

 

[Always with you.mp3 (5.87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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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과 기타는 찰떡궁합이다.  저음해금으로 연주한 곡이 인상적이다.   이번 종강 연주회는 호스피스 시설에서 하게 될 것 같다.  맞장구친 결과로..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초,중급이 함께 연주할 수 있게 선곡하였다.  잠시라도 긴장을 푸시고 쾌유를 빌며 잠시나마 휴식을 드릴 수 있도록. 

  공연때엔 첫 공연 연주자들 이름이 나오는 A4 팜플렛을 그럴듯하게 맨들어 흑백으루 복사해 봐야겠다. 

 

 

 

<<잘못된 줄 알았던 정간보를 G#과 G 반음차이가 남을 재차 확인하고 다시 원위치해서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공연도 취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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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0

 

 

 

 

 

[별따라기.mp3 (5.43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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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전교죠선생님이 안가르쳐주는 공부법]  맨발

 

[삼포 가는 길.mp3 (6.0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공개수업이란걸 하였죠? 그게 뭐냐고요? 왜 엄마아빠 학교로 찾아와서 친구들 수업하는거 지켜보시고 가신거요.  친구들이 핵교서 얼마나 선생님말씀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하나 지켜보고 가셨던 거예요.  핵교서 엄마보니까 어땠어요?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도시락 놓고가서 엄마가 학교로 가져오시면 왠지 부끄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요상한 기분이였었어요.

 

  아저씨가 나이들어서 보니 학교로 친구들 만나러 찾아오시는 어머니들 중에 맨발로 복도를 다니시는 분들을 종종 뵙게 됩니다.  아저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신발 신으시라고 말씀드리지만 속으로 무척이나 숙연해지며 학교서 벌어먹고 있는 아저씨는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예전같이 마루바닥도 아닌 차가운 도끼다시 복도 바닥을 신발을 벗으시고 친구들반을 찾아 서성이시죠.  엄마의 그 맨발에는요..  친구들은 모르지만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요. 나중에 아저씨 같이 나이가 들어 친구들이 엄마나 아빠가 되어 학교를 찾아가게 된다면 그런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될거예요.

 

  

 

  국악 대중화의 효시를 꼽으라면..  대부분 7~80년대 테레비서 하던 TV문학관 프로에 나온 황석영 소설의 '삼포 가는 길'이란 영화의 주제곡을 꼽습니다.  사실 국악도 일제시대때 많이 훼손되어 제사지낼때 쓰는 정악 정도만 주류로 근근히 이어지게 됩니다.  일본놈들에 의해 농요나 공동체가 끈끈히 뭉치게 되는 놀이, 굿판같은 민속악들은 천박한 음악으로 여기게 하며 금지시키면서 민족의식을 말살시켰습니다.  그렇게 갱신히 이어오던 재미없는 국악(정악)을 대중들에게 재미있는 국악으로 알린 첫번째곡이 김영동이 작곡한 삼포 가는 길 이란 국악곡이었습니다.  벌써 40여년전 일이네요.  같은 음반에 실린 초원, 어디로갈꺼나 등은 일상에서 수십년을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7~80년 산업화 시기에는 대금, 소금 이란 악기가, 세계경기 호황기를 지나는 90년대 까지는 가야금의 시대가(대표곡: 가야금 캐논3중주,황병기 / 슬기둥 캐롤), 98년 아이엠에프 부터 ~ 2020년은 구슬픈 해금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그 이후로 더 구슬픈 악기인 피리가 유행할 줄 예상했었지만 지금은.. 눈물도 음악도 사치스러운 암흑같은 시기를 지내고 있네요.

 

  학교옆 슈퍼를 지나다 우연히 어릴적 동네 아저씨를 멀리서 보게되었습니다.  배추를 하셨던 분인데.. 지금은 슈퍼에 물건을 내리고 계셨습니다.   엄청 큰 목련나무가 있던 여인숙 골목길에 커다란 나무대문집 아저씨인데 아마 저는 어려서 봐서 모르실겁니다.  골목길서 똥지게를 피하려 골목벽에 배싹 붙어도 빠께스가 앞가슴을 훓고 지나가곤 했었죠.  골목길 사는 동네 친구들 모두 학교를 열심히 다녔었어요.  그때는 학원이고 뭐고 없었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놀 궁리만 하였고, 잘사는 집이나 못사는 집이나 다들 그렇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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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때죽나무

 

 

 

[02 Giu' La Testa (Ennio Morricone).mp3 (5.88 MB) 다운받기]

 

 

 

  아저씨가 친구들 있는 핵교서 일하러 올때 마음먹은게 하나 있습니다.   학교를 올길적마다 이 핵교에 평화를 빈다는 의미로 나무 한 그루씩을 아무도 몰래 숨어놓는 건데요.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핵교가 넓어보여도 나무 한 그루 숨어서 무럭무럭 자랄 곳을 찾는게 쉽지는 않거든요. 뭐든 교장선생님 허락도 맡아야 하고요.

 

  첫번째 핵교서 몰래 숨어놓은 나무는..  1년생 팽나무였습니다.   한 3그루를 숨었는데..  다행히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가 크면 친구들이 운동장서 뛰놀다 팽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라고요.  운동장옆 화단서 자란 팽나무가 나무 그늘을 맨들려면 한 20년은 잘 자라줘야 할겁니다.

 

  두번째 핵교서는 맹종죽 이란 대나무를 몰래 숨어놓고 왔습니다.  핵교옆 고속도로서 날라오는 타이어가루와 쌩쌩달리는 소음을 막아줬으면 하는 바램이었죠.  고속도로와 핵교 사이에 아예 사철 푸른 대나무 숲을 (방진,방음 수목) 맨들어 달라고 기회가 될때마다 떠들고는 했지만..  아저씨가 최고 말단 직원이라 별다른 반응들은 없었습니다.  낭중에 생각해보라고 화단에 몰래 숨어놓은 1년생 맹종죽 3그루는 새끼치며 잘 자라고 있지요. 내년엔 아저씨 키보다도 훌쩍 커있을 겁니다. 

 

  세번째 핵교서는 때죽나무를 숨으려고 1년생 5그루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역시 아무도 손타지 않고 햇볕도 적당한 무럭무럭 자랄 공간을 핵교서 찾고 있고요.  아저씨가 있을 동안은 잘 자리잡도록 힘쓸 계획이예요.  때죽나무를 숨는 이유는 야구부 때문인지 도시에 사는 친구들 치고는 너무너무 씩씩하고 인사도 잘해서예요.  예전엔 때죽나무 열매기로 냇가에서 고기를 잡았다는 걸 알려주고도 싶었고요.   핵교서 친구들이 왔다갔다 하다가 주렁주렁 매달린 때죽나무 꽃들을 무심코 보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아저씨에게 사장님이라고 부른 히잡 쓴 어머니를 둔 친구와 함께 낭중에 핵교옆 냇가서 함께 물고기를 잡고 신나게 놀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들 핵교서 벌어먹고 있는 시설관리 노동자가 친구들과 교감하는 방법은 이렇게 핵교의 나무나 물건들을 통해서예요.  마치 수줍은 듯이요.  한 그루 나무, 한 송이 꽃으로 아저씨 얘기를 하고 있으니 잘 귀기울여 보세요.  이건 아저씨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방식인거고..  핵교는 친구들이 모르는 참 많은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땀과 배려로 굴러가고 있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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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 La Califfa

 

 

 

[Ennio Morricone - La Califfa.mp3 (3.61 MB) 다운받기]

 

[La Califfa_정간보.xlsx (94.25 K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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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을 처음 배우게 되면 원시적인 방식에 경악하게 됩니다.  손가락 누름 세기 감각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내야한다는 것인데요..  기타는 플랫이 있어 척척 누르고 줄을 퉁기면 그 음이 나지요.  바이얼린은 어디를 짚느냐로 음을 내고요.  그러나 해금은 어디를 누르느냐 + 얼마만한 세기로 누르느냐 로 음이 결정됩니다.  굳이 좋게 생각하자면 연주자의 감정을 그 어떤 악기보다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다고 할까요?  그러나 이런 어려움 때문에인지 해금을 비싸게 사서 조금 배우다가 마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요.   이렇게 어려운 악기인줄 알았었더라면 아마 다른 악기를 배웠을 겁니다.

 

  해금은 줄을 짚는 곳과 짚는 세기에 의해 음이 결정되는 원시적인 악기이므로 초보자들이 연습할때는 악보를 보고, 조율기를 보고 맞는 음을 내려고 노력하다보면 흥미를 잃게됩니다. 너무 어렵거든요.  그래서 반대로 내가 알고 있는 음계를 해금으로 연주하다보면 잼있기도 하고 더욱 빨리 해금에 익숙해집니다. 마치 악보를 모르는 거지들이 해금을 귀동냥하여 배우듯이요.  내가 모르는 곡을 연습하기보다는 거꾸로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해금곡을 1지를 F, G, B, A 등으로 눌러가며 적당한 음계를 찾아가며 연습합니다.  그 어떤 노래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내가 속으로 흥얼거릴 정도의 익숙한 곡이면 됩니다.   계속 이렇게 연습을 하다보면 마치 내 마음 속을 드러내 연주하는 듯하여 스스로 감동하여 내연주에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합니다.  

 

 

  내가 가장 알고 있는 곡으로 악보없이 연주하기.   이것은 해금과 친해지기 위한 최상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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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보] 나 하나의 사랑

 

 

 

 

[나 하나의 사랑.mp3 (2.75 MB) 다운받기]

 

 

 

  해금을 처음 배울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는..  얼른 빨리 연주를 하고 싶은 마음에 활긋기 연습을 게을리 하고 곧바로 악보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활긋기란 바이얼린에서 보윙이라고 부르는 천천히 활을 그으며 고운 소리를 내는 연습을 말합니다.  이 연습을 게을리 하거나 몰아치듯이 며칠 죽어라 하기도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활긋기 연습은 매일 2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활이 손에 익어 고운 해금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연주는 손이 하고 연주자는 단지 소리를 듣고 느낄 뿐입니다. 마치 남의 신발을 신었을때 어색함을 느끼는 내 발처럼..  우리 손은 단박에 알아차리며 음계를 찾아 연주를 합니다.  음..  어찌보면 나의 감정과 내 맘속의 음계를 우리 손이 냉큼 따라가 연주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우리 감각은 우리 생각보다 무지무지 정확합니다.

 

  백번 천번  활긋기 연습을 반복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운 소리가 신기하게도 나기 시작합니다.   해금을 하면서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부분은 보기보다 고운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백번 천번 계속해서 가슴을 펴고 옳바른 자세로 활을 명주실에 "반복해서" 문지르다보면 고운소리가 나옵니다.  이때 활과 명주실은 90도 정도 직각이 되어야하며 한 곳을 활이 고정적으로 문질러주어야 고운 소리가 납니다.  사실 해금을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아니면 도중에 그만 두느냐는 바로 이 활긋기 연습을 얼마나 인내심과 비중을 두고 꾸준히 하는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해금은 얼마나 내 손에 익숙해지느냐의 싸음인데.. 활긋기 연습만큼 효과적인 연습은 없습니다.  

 

  활긋기 연습은 오른손에 힘을 빼고 천천히 활의 처음부터 마지막을 온전히 사용하며 밀고 당기는 활이 바뀌는 시점에도 고운소리가 나도록 연습합니다.  모든 활을 사용해서 그어야하며..  천천히 하는게 더욱 효과적입니다.  이때 활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소리가 (표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관찰해서 낭중에 응용하셔야 합니다.

 

  

  나 하나의 사랑이란 노래를 1지를  A나 G 혹은 F로 잡아도 음계를 옮겨와 가능합니다만는 중짚기 1지를 G#을 잡고 연습해봅니다.  중짚기에서..  1지를 반음 꾹 누른 중짚기로도 연주해봅니다. 명주실의 텐션이 높아지면 더 고운 소리가 나게되는걸 느끼실 겁니다. 반음이 맥동하는 싸인곡선을 그리는 농현도 가능하다면 함께 넣어 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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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교감)이 끊어진 상태, 죽음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쳐준 공부법]  소통(교감)이 끊어진 상태, 죽음

 

 

 

[Hymne.mp3 (3.79 MB) 다운받기]

 

 

 

 

  아저씨는 오늘 죽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무섭죠? 죽는다는게요.  그런걸 왜 생각하냐고요?  핸드폰에 연락처가 2개만 저장되어 있는 어느 분의 집에 찾아가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죽음이란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죽음이다, 정치적 죽음이다.. 죽음을 가져다 쓰는 말은 참 많은데 결국 생명체가 소통하지 못하는 상태, 즉 교감할 수 없는 상태를 우리는 죽은 상태라고 부르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목숨이 붙어있고 없고가 아니고요.   나뭇잎도 바람과 햇볕과 교감하고..  꽃들도 바람과 비와 벌들과 교감하듯이요. 

 

 

  아저씨가 요즘들어 부쩍하게 되는 생각은 차라리 농사짓고 대가족에 집단 노동을 하던 예전이 삶의 질은 더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배고프고 넉넉하진 않았지만 모두가 공평하였고 (그때도 먼가가 있었겠지만 지금보다는 공평했을거예요) 과년한 처녀총각이 신혼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동네 어르신들께서 며칠 뚝딱뚝뚝 흙집을 지어주면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아도 보아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고 함께 일하며 일한만큼 나눴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요즘은 삶이 파편화, 부속화되어 송장썩는 냄새로 생물학적 삶을 마감하기도 하고 집장만을 위해 수십년을 힘들게 살아도 내집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인류문명과 삶의 질은 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아저씨가 이렇게 친구들이게 쑥덕거리는 것은 아직까지 아저씨가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다는 얘기예요.  아저씨가 이렇게 쑥덕거리지 않으면 아저씨는 어디서 깩하고 죽어있을 겁니다.  아마 아저씨 글들은 유령처럼 이 사이버공간을 떠다니다..  결국 진보넷이 망하면 없어져 버리겠지요.  더 정확히 서로 소통하고 서로 교감하는 사람들이 없어지면 망할겁니다.  아저씨가 살아있고 죽어있고의 갈림길은 바로 아저씨와 친구들이 함께 교감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온갖 호스를 꼽고 식물인간으로 생물학적으로 살아있는 건 살아있는게 아니 듯이요.  살아있다는건 내가 어떻게 쑥덕거리며 부디끼며 살아가느냐인 거예요.  

 

 

  친구들은 핸드폰에 연락처가 몇개가 들어있나요?  아빠엄마, 친구들...  10개요?  아저씨는 일하다 저장한 연락처 말고는 별루 잘 보이질 않네요. ㅠㅠ    아저씨 나이에 핸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2개라면..  이미 죽음을 향해가는, 반은 죽어가는 상태였던 거지요.   죽음의 원인은 전에 아저씨 혼자 생각한대로 내 몸 속 미생물들이 번식을 위해 우리 몸을 죽인 상태로 여겨집니다.  이런 미생물들은 숙주서 많은 번식을 한 다음에 숙주를 탈출해 다른 숙주에 또 많이 번식해야하거든요.   

 

 

  계속 쑥덕거리기 위해서는 숙주인 우리 몸을 유지해야 삶이 이어지는 미생물들이 우세하도록 가꾸는 일입니다.  이들이 지금 글쓰고 있는 아저씨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을거예요.  계속 쑥덕거리며 주변 생명체와 교감하고 소통하랴..  숙주인 아저씨가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고 아우성 치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가 생각하는 죽음은 심장이 멈추는 상태가 아닌..  더이상 그 생명체와 내가 교감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아니,  내가 지금 하는 고민들과 생각들이 내 몸속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미생물들의 농간이라고? 예..  전 그렇게 확신합니다. 물론 전적으로 영향을 주는게 아니고 일정 부분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내 대장속 미생물들이요.  이런 생각에는 당연히 아무런 과학적 근거같은건 없습니다.   연락처 2개의 핸드폰과 먼지 쌓인 책꽂이, 소중히 모아놓은 어릴적 사진 뭉치, 의미없는 낙서 종이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번식을 위해 숙주를 살려야하는 미생물들을 내 몸속에 선택적으로 잘 기르셨으면(섭취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깊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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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보] 거울 앞에서

 

 

 

[거울 앞에서.mp3 (6.08 MB) 다운받기]

 

 

 

  오늘은 김애라 1집 앨범에 나온 거울 앞에서 라는 노래를 연습해 보았습니다.   해금 연주자 김애라 1집은 꽃별아주머니 음반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입니다.  국악기 해금 대중화의 한 획을 그은 2003년 음반인데..  연주자 목록을 보니 오징어게임, 기생충 영화음악 감독으로 최근 대중에게 알려진 정재일 음악가(연주자) 이름이 보이네요. 

 

  해금은 2000여년전 만주벌판에 해족들이 말타고 연주하던 악기라고 합니다.  아래 지방으로 전래되면서..  중국서는 얼후(장미나무에 뱀가죽 울림판, 문화혁명때 바이얼린과 같은 쇠줄로 바뀜) 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해금(대나무뿌리통에 오동나무 울림판, 명주실)이 되었고, 일본에는 엔카?, 동남아시아로 가서 타후라는 2줄 짜리 악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만주벌판에는 대나무가 자라지 못하므로 해족들은 침엽수 나무로 해금을 맨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당시 만주벌판 해족들은 이 어려운 악기를 말을 타고 연주했다 합니다.  말타고 해금연주를 통해 서로간에 신호를 주고받기도 하고 무슨 의식을 치루기도 했을거 같아요.  가만 생각해보면 그지 깽깽이라고 거지들이 동냥할때 해금을 들고 다니며 켜기도 해서 그지깽깽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정간보 라는 악보는 조선 정조때 첨으로 맨들었고..  악보도 읽지못하던 거지가 어떻게 해금을 연주할 수 있었을까요?  해족들은 말 위에서 나고 자라고 죽었을텐데 어떻게 해금을 습득할 수 있었을까요?  음..  그것은 바로 듣고 그대로 따라 연주하는.. 청음 혹은 구음(입가락)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해금은 좌뇌를 사용하여 악보를 읽으며 어렵게 연주하며 습득하기도 하고, 우뇌를 이용하여 느낌을 따라가며 쉽게 연주를 습득하기도 하는 것이죠.  

 

  해금은 어떨땐 아주아주 구슬푸게 들리고, 어떨땐 장난스럽게도 들리는 요상한 악기입니다.  우리나라 해금은 대나무로 맨들어서인지 시원한 대나무밭 바람소리를 닮았습니다.  명주실을 말꼬리털로 문질러..  박꼭지 (말리면 아주 단단해짐) 를 통해..  오동나무 판에 소리가 전달되어..  대나무 뿌링이 통을 통해 나팔처럼 울려퍼지는 악기입니다.  

 

  슬픔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나이가 먹을 수록 점점 드는 생각은 기쁨이 있으려면 슬플이란게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죽음이 있어야 새생명이 있고, 밝은게 있으려면 어두운게 있어야 하듯이요.  모두 밝으면 밝은게 그저 그런 것이지 밝은게 되지 않겠지요.  기쁨도 모두 기쁜 일만 있으면 기쁜게 그저그런 일이지 기쁜 일이 되지 않듯이요.  그래서 슬픔이란 걸 자세히 알 수록 우리는 기쁨을 잘 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슬픔이란 걸 알아가는 이유는 슬픔에 빠져 허부적대라는게 아니고..  바로 기쁨을 온전히 알아가기 위해서 이지요.  그래서인지 우리 전통 정서는 무지무지 슬프다가도 슬픔을 알은 만큼 기쁨이 되며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의 승화라고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동양의 세계관은 신이 허락해서 잘먹고 잘살거나 거지처럼 사는게 아닌..   싸인곡선, 즉 오르락 내리락 좋다가도 바닥치고 바닥치면 다시 좋아지고..  그렇게 순환하는게 인생이라는 세계관을 갖습니다.  

 

  진한 슬픔이 아주 뚝뚝 뭍어나는 거울 앞에서 라는 곡을 전에는 일부러 피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슬픔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기쁨을 온전히 알기 위해 오늘 구음법으로 연습해 보았습니다.  원곡과 달리 연주하기 쉽도록 소릿결(스케일)을 옮겨 1지 중심음을  A로 연주하였습니다.  농현이 아직 연습중이라 온전한 느낌을 살리진 못했지만..  아주 슬픈 마음을 연주에 담아 슬픔에 연주를 맡겨 연주가 끝난후 온전한 기쁨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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