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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4일이다.

13일 줄포 PC 방에서 새벽에 나와 잠자리를 찾아 나섰다.

 

 

 

 

잠자리는 버스 정류장...

 

어제 빤 옷 가지들을 길에 널어놓고 난 잠에 빠졌다.

여긴 버스가 지나가는 시간이 거의 한시간 이상은 되야 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누웠다.

 

말린 옷을 대충 짐에 넣고 22번 도로를 따라 흥덕을 거쳐 부안으로 갔다.

 

 

 

 

부안에서 심원으로 가면서 오산초등학교에 들려 늘어지게 다시 잠에 빠졌다.

할머니 한 분이 여기 있으면 시원해 좋다고 하시더니 정말 기분 좋게 잠들었다.

 

 

 

 

오산 저수지를 지나 계속 직진을 했더니 바로 지도에 나오지 않는 저수지가 보인다.

그런데 저수지 저 편에 보기 좋은 건물(?)이 있어 한 번 찍어 봤다.

 

한 참을 걷는데 한 아저씨가 미당 시문학관까지 태워 주신다는 걸

그냥 걷는게 좋다고 말씀드리자 있다가 수고 하라며 가신다.

 

 

 

 

 

 

길이 산을 오른다.

 

차는 별로 다니지 않는 조용한 산길이지만 가끔 큰 덤프트럭들이 지나간다.

 

산에 오르다 보니 저쪽 너머로 산이 깍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는 않다.

 

 

 

 

가려고 한 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길이니 미당의 생가에 들려봤다.

가끔 벽에 자신의 이름 써 놓은 사람들이 있었다. 쩝...

 

아까 길을 걸으며 만났던 아저씨가 지나가시다 날 보더니 빨리 왔다고 말씀하신다.

 

길게 있을 것도 아니고 다시 길을 걸어 734번 도로에서 다시 22번 도로를 자리를 옮겼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심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잠자리를 준비했다.

 

 

 

 

14일 새벽 4시 쯤 일어났다.

자꾸 모기가 밥 달라고 해서 에라 그냥 걷자라고 생각하고 짐을 정리했다.

 

좌수영에서 모기한테 한 60군대 가까이 물렸기 때문에 더 이상 모기에게 물리고 싶지 않았다.

6시가 지나가면서 일하러 나가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보인다.

 

상하로 가다가 버스정류장에서 잠깐 잠들었다. 상하에서 아침을 먹고 홍농으로 갔다.

 

 

 

 

길을 가다가 벽에 쓰인 글을 봤다.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하다면 왜 서울에는 안만들까?

 

지금은 홍농을 거쳐 법성에서 콩국수를 먹고 잠시 PC방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계속 해안선을 따라 가려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토말에 못 갈 것 같아 일정을 조금 바꿀 생각이다.

 

벌써 14일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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