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8월 15일

14일 법성에서 나와 22번 도로를 따라 영광으로 향했다.

 

저녁에 영광에 도착해서 잠잘 곳을 찾았으나 마땅한 곳이 없다.

 

어떤 아저씨가 불가마가 있다는데 다들 영광에는 24시간 불가마가 없단다.

여기 저기 물어 결국 24시간 사우나를 찾아들어갔다.

 

몸을 대충 씻고 수면실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15일 아침 함평으로 출발했는데 뭔가 허전하다.

아침에 빨래를 해서 잘 챙겼는데 수건은 놓고 왔다.

 

벌써 수건을 3개나 잃어 버렸다.

 

수건을 찾으러 다시 갈 까 했지만 1Km 정도를 걸어왔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는 건 무리다.

 

24시간 해장국집이 눈에 보인다.

공기밥 추가는 공짜?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공기밥 하나를 더 추가해서 먹었다.

함평까지 가려면 든든히 먹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에...

 

 

 

 

함평으로 가다가 찝어봤다.

 

 

 

 

심각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혼자 사진을 들고 찍어서 이런 표정이 된 거다?

 

평소 내 표정이 이런 건가???

 

불갑을 지날 때 농협 앞 나무 그늘에 앉아 한 어르신이 앉아있다.

나도 좀 쉬려고 옆에 앉았는데 이런 저런 이야를 하게 되었다.

 

언제 태어났어? 사주나 봐 줄께...

12월 30일인데요...

 

양력 말고 음력으로...

음력요??? 음...

 

난 핸드폰을 꺼내 스케줄 관리로 들어가 버튼을 열심히 눌렀다.

내 나이에 12번을 곱하게 눌렀으니... 음냐...

 

결국 난 내 생일이 음력 11월 11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는데...

좋은 말씀만 하셨다^^

 

어르신께 인사를 함평으로 향했다.

 

 

 

 

아침에 사우나에서 뉴스가 나왔는데 함평에 상해임시정부청사를 만든 곳이 있다는 것을 봤는데...

길을 가다보니 안내표시가 있어 방햐을 바꿨다.

 

 

 

 

도착해 보니 일강 김철선생 기념관에 만들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데 한 언론사에서 아이들이 돌아보는 것을 취재 중었었는데... 음...

아이들이 별 관심이 없자 그저 구경하는 척해....

 

헉...

 

방송이 연출인 것은 알지만....

 

어디선가 점심을 먹어야겠기에 얼른 나왔다.

지치고 배고픈 나에게 가던 그것도 땡볕아래서 길을 돌아서 1시간을 보낸 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8월 15일이잖아...

 

 

 

 

함평 생태공원 근처에서 아침에 빤 빨래를 말렸다.

꾸벅 꾸벅 졸기도 하면서 약 1시간 앉아 쉬다가 함평으로 갔다.

 

함평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함평에서 머물러야 하나 아니면 계속 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계속 내려 가기로 했다.

 

 

 

 

해지는 모습이 예뻐서 사진을 한장 찍고 ...

이제 깜박등을 켜야지 하는데 손에 깜박등이 잡히지 않는다.

 

헉...

 

가방을 벗어 보니 깜박등이 없다.

 

가방을 잘 숨기고 1Km 정도를 다시 돌아갔다. 아니 뛰어갔다.

식당에 도착해보니 식당에도 없단다.

 

깜박등없이 어떻게 야간에 움직이지....

 

가방이 있는 곳으로 다시 가서 함평으로 들어갔다.

여기 저기 물어봐도 야간봉을 파는 곳을 모르겠단다.

 

그래서 혹시나 전파사에 있을까 가봤는데...

전파사 옆 철물점에 있단다.

 

중국산인데 가격이 만원... 건전지는 별도...

철물점에서 만원에 깜박등을 사고 천파사에서 천오백원에 건전지를 샀다.

 

이리 뛰고 저리 뛰다가 1시간이 지났다.

 

날이 어두워져서 고민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갈 생각으로 동강쪽으로 갔다.

가다가 도무지 안되겠어서 육교 위로 올라가 잠자리를 폈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육교를 넘어다닐 사람은 없을 것 같았으니까...

 

도보여행 중 밤 하늘의 별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새벽 4시에 짐을 챙기고 있자니 저 멀리서 새벽종소리가 들린다.

 

동강으로 길을 가다가 지금은 학교다.

아침이면 몸 밖으로 빼 내야 할 것을 빼고...

씻기고 할 생각으로 목용탕을 찾았는데...

목욕탕이 아직 문을 안 열었다.

 

그래서  PC 방에 왔는데...

 

쩝...

 

화장실에 세면시설이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