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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싫은 거야???

8월 7일 강경에서 PC방에서 놀다가 함열까지 가려고 짐을 정리하는데

PC 방 주인 아저씨가 한 마디 한다....

 

지금 밖에 비가 내리는데요???

 

에구...

 

그래도 어쩌냐 보따리 싸서 함열로 걸어갔다.

걸어가는 동안 비는 주럭 주럭 내리고...

 

한 참을 걷다가 함열로 들어가라는 길이 있어 들어갔다.

그런데 어째 시골길????

 

한 참을 걸어도 함열은 나오지 않고...

드디어 함열이라고 해서 좋아했는데...

 

이상하다 지도에는 제법 큰 지역으로 나오는데???

 

함열역까지 걸어갔지만 어째 분위기가 영아니다.

 

함열역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면서 역 근무원에게 물었다.

혹여 여기 번화가가 어딘가요?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된단다.

 

함열역에서 오른쪽으로 나오니 번화가다....

강경보다 더 큰 지역 같았다.

 

저녁이고 비를 맞아 옷도 젖었고 그래서 24시간 사우나를 찾았는데...

어떤 가계 주인 아저씨가 사우나는 없고 찜질방은 있단다.

 

그래서 찜질방이 있다는 곳으로 계속 걸었는데....

헉...

 

 

 

 

 

23번 도로와 함열이 나란히 있는 거다.

즉, 내가 23번 도로를 계속 따라왔다면 샛 길로 가면서 불필요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23번 도로 바로 옆에 황토방이 있어 들어가서 편하게 쉬었다.

저녁도 4,000원짜리를 맛있게 먹었다.

 

 

 

 

 

새벽에 일어나 어제 비에 젖은 옷을 빨고서 입고 익산을 향해 걸어갔다.

 

익산을 향해 걸어가다 뭔가 이상해서 보니 글쎄... 이번에는 찜질방에 수건을 놓고 왔다.

휴...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익산에서 수건을 구할 생각으로 계속 길을 걸었다.

다리도 아프고 앉아서 물을 마시고 계속 걷다가 목이 말라 물병을 찾았는데...

 

에구... 이번에는 물병이 가출을...

 

엉.... 엉.... 엉....

 

타는 목마름을 이겨내며 익산으로 향했다.

 

익산에서 쉴 생각으로 편하게 걷는데 너무 일찍 함열에서 출발을 했는지... 

12시가 안되서 익산에 도착을 했다.

 

8일은 토요일이라 익산에서 쉬다가 갈 생각으로  도서관을 찾았다.

점심은 도서관에서 먹고 어린이도서관 도담도담을 둘러보고 김제로 향했다.

 

 

 

 

 

7월에 내부 수리를 했기 때문에 깨끗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건 이거다.

 

 

 

 

주변을 그림으로 그려 넣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도서관에서 나와 수건을 하나 사고...

물론 물은 익산에 들어가자 마자 샀다.

 

김제로 향하여 힘차게 걸었다.

김제역에서 쉬도 하고...

그런데 또 비가...

 

 

 

 

익산에서 김제로 향해 가는데 ...

갓길이 없고 인도라고 이런게 있었다.

 

내가 왜 이 사진을 올렸냐 하면 꽤 긴 길이었는데...

중간 쯤 오다보니 반대편에서 어떤 아주머니? 할머니?

 

우산을 쓰고 걸어오시더니 나를 보시고는 다시 돌아가신다.

꽤나 많이 걸어오셨는데 다시 꺼꾸로 돌아가시더니 결국 다른 곳으로 걸어가셨다.

 

낮선 곳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특히 남성을 만난다는 것이 결코 편안한 나라는 아닌 것 같다.

 

 

 

 

나보고 인도로 가라는 거야? 갓길로 음... 갓길도 없잖아...

 

 

 

 

한 참을 걷다가 김제로 접어드니 갑자기 23번 도로가 좁아진다.

 

 

 

 

다시 23번 도로가 넓어진다.

중간에 저녁도 먹었고 날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김제로 갈 생각에 몸이 빠르게 움직인다.

 

김제로 들어와 물었다.

24시간 싸우나는 어디에 있나요?

 

저쪽으로 쭉~~ 직진 그리고 한참을 가다 직좌~~

 

신호등 3개 나올 때 까지 무조건 직진...

 

한 가계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걷기는 했는데...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서 날은 어둡지 24시간 불가마는 보이지 않지...

왜 이렇게 내 마음이 흔들리는지...

 

그런데 계속 가다보니 나온다.

아마 혼자 김제에 들어가서 찾았다면...

 

에구...

 

 

 

 

새벽에 비에 젖은 옷을 빨아 말리고...

잠은 목욕하는 곳 평상에서 누워 옷 말리며 잠을 ...

 

참, 누가 새벽녘까지 혼자 TV 리모콘 가지고 놀았다는 전설이....

 

 

 

 

새벽녘에 잠이 든 탓에...

메롱 메롱...

 

9일이 주일인데...

10시 30분에 대충 씻기 시작해서 부지런을 떨었음에도 ...

근쳐 교회에 가니 11시 10분이다.

 

목사가 예배 시간에 늦었당....

 

예배를 모두 마치고 나오려는데 다들 점심 식사를 하고 가라고 하셔서

뭐 어차피 아침도 못먹고 점심은 먹어야겠기에...

 

못 이기는 척하고 식사자리에 앉았다.

 

닭 죽이 나왔는데 두 그릇 뚝딱...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드리고 목사님께 인사를 드렸는데...

내륙을 따라가기보다는 해안선을 따라 가보라는 말씀을 하신다.

 

음...

 

그래서 일정을 변경했다.

익산에서 놀다가 월요일에 정읍으로 가려고 했는데...

 

부안으로 향했다.

 

 

 

 

 

세파에 찌든 나...

 

 

 

 

23번 국도 위를 지나는 15번 고속도로 아래 그늘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샌달을 신고 다녀서 표가 난다.

 

 

 

 

부안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서 앉아 쉬는데 동쪽에서 먹구름이 보인다.

 

결국 난 비 구름을 몰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했다.

 

홀딱 젖은 몸을 이끌고 저녁을 먹고 마트에서 감식초를 하나 사고...

시장에서 등산용 개인용 컵을 하나 샀다.

 

근처 PC방에 들어와 교회 카페에다가 밀린 QT본문을 적다가 이 글을 쓴다.

 

그런데... QT 성경 본문이 계속 밀린다.

쩝...

 

어제 오늘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만약 내가 길을 물어보지 않았다면 익산에서 도서관을 찾아 한참을 뺑뺑이 돌았을 것이고...

 

김제에 들어와서는 ...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었을까?

 

내륙을 따라 내려 가려던 내가...

처음 만난 목사님의 권유로 해안선을 따라 걷기로 했다.

 

그동안 난 내 고집만 부리고 산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제대로 들으며 살아왔나?

 

아내와의 문제도 그렇고...

 

지난 번 큰 어머니가 그런다.

 

광흠이는 목사가 된 것이 좋겠다.

예???

 

새벽에 일하지 않아도 되잖아...

 

아마 큰 어머니는 목사는 놀고 먹는 직업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아니 내 주변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워낙 농땡이를 치는 목사기 때문에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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