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11/11/11

깡통과 세상 돌아보기(2011/11/11)

 

 

하람이가 기침을 해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병원에서는 열이 높지 않으면 괜찮다고 약을 처방해줬습니다.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들렀다가 주민센터로 갔습니다. 하람이 개명신청을 할 때 들어간 비용 중 남은 돈을 찾으려고 절차를 밟으려 한 것입니다. 은행에 미리 전화를 했더니 하람이 개명 전 이름이 들어간 서류를 준비하라고 해서 주민센터에 가서 하람이 이름으로 초본을 받아 들었습니다.


초본을 받아들고 하람이를 유모차에 태워 가까운 은행에 갔더니 벽면에 밀리엄 어쩌고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런 글을 은행 벽면에 써 붙였다는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의 날이기도 하고 농민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밀리엄 어쩌고 라는 과자 이름과 관련한 글을 크게 써 붙였습니다.


은행을 나오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일만 일천 팔백 삼십 원이 생겼고, 은행원들의 친절한 안내를 받았음에도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11월 11일을 특정 과자 먹는 날이라고 해서 시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