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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러 갑시다!

노동영화제의 시절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낼부터 해서 목, 금, 토, 일까지 한답니다.

 

저는 주말에는 움직이지 못하니 목, 금요일에 움직여 볼까 계획중입니다요.

여유 되시는 분들은 같이 가십시다요.

 

전 목요일 아침 '터키조선노동자들' 부터  '미국퀵서비스노동자들' 보고

오후에 '물을 둘러싼 전쟁'을 볼까 생각중입니다. 중간에 약간 시간이 떠서

고민중인데...뭐 뭐든 할일이 있갔지요.

 

그리고 금요일은 우선 푸른영상의 김재영 감독이 만든 '천막'을 보고

'무엇이 문제인가?'는 꼭 볼 생각...

 

절 보시게 되면 아는 척 만빵해서 맛난 커피라도 홀짝합세요.

 

아...참참참...켄로치의 '자유로운 세계'도 합니다.

꿀꺽.

 

아래 주소로 가면 상영시간표가 나옵니다.

http://www.lnp89.org/new/bbs/zboard.php?id=festival_notice&no=5



개막작 - 2008년, 한국 노동자와 투쟁 <5*5+1>

(노동자뉴스제작단, 새시대예술연합 영상창작단 시선 / 2008 )

5x5는 KTX투쟁, 삼성백혈병대책위투쟁, 성신여대청소미화원투쟁, 기륭투쟁, 퀵서비스노동자투쟁 등 다섯 개의 2008년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노뉴단의 5명의 감독들이 만화에서 단편 극영화까지 각기 다른 형식으로 짧은 5분에서 10분정도에 담아내고 있다.

+1은 새시대예술연합 영상창작단 시선에서 만든 작품으로 클린산업으로 알려져있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

(새시대예술연합 영상창작단 시선 / 2007-2008 / 16m)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 그 중에서도 삼성반도체. 최첨단 산업이고 클린산업이라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급성백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투병중인 노동자들과 유가족들은 분명히 산업상 재해라며 삼성의 책임을 요구하지만, 삼성은 개인적인 질병이라며 책임회피에 급급하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과, 유가족들은 하나같이 부르짖는다. “삼성에 노조만 있었더라면!”

원래 10편의 시리즈로 기획되었고 현재 계속 제작 중입니다. 이번 상영작은 그 중 처음의 3편입니다.

1편 - 인트로 (1' 52'')

2편 - 故 황유미씨 편 (7' 22'')

3편 - 박지연씨 편 1부 (6' 43'')

 

폐막작 - 무엇이 문제인가?- 독일금속노조, 이상과 현실

Not Just A Matter of Saving Our Skins (Holger Wegemann / 2007 / 81m)

2005년 5월 보쉬-지멘스 노동자들은 공장 폐쇄로 인해 6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란 위협을 받는다.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타지로 전근을 가는 동시에 임금과 복지의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라고 하고 이런 상황에서 지도부는 대다수 노동자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협상안을 가져온다.

 

켄로치 신작 - 자유로운 세계

It's a free world (켄 로치 / 2007 / 96m)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와 함께 인력소개소를 차린다. 그리고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타운 밴드

The International (Muharrem Gulmez & Sirri Sureyya Onder / 2006 / 106m)

터키 극영화. 1980년대 터키 군부독재 시절, 작은 마을의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밴드에게 마을을 방문한 군대를 위해 연주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한편 밴드의 리더의 딸은 잔혹한 군부독재에 저항하려는 젊은 혁명가들과 만나게 된다.

 

자코와 반제티

Sacco and Vanzetti (2006 / 82m)

1920년 미국에 온 이탈리아 이민자이자 무정부주의자인 자코와 반제티는 살인죄로 기소되어 불공평한 재판을 받고 1927년 보스턴에서 처형되었다. 이 사건은 미국의 이민자에 대한 편견과 편협함의 상징이 되었고 미국과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들을 위해 구명운동을 펼쳤다.

 

유진 뎁스와 미국노동운동

Eugene Debs & The American Movement (1977 / 43m)

유진 뎁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노동운동 지도자 중 한사람이다. 그는 미국 철도노조를 설립하고, 1차 대전에 반대해 투옥되었고, 감옥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1백만표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 그의 연설과 사진들을 통해 그의 인생을 쫓아간다.

 

미디어, 많은 진실 중의 작은 한 조각

Un Poquito De Tanta Verdad (Jill Friedberg / 2007 / 93m)

2006년에서 2007년까지 멕시코 옥사카에서 노동자 민중은 미디어를 장악하기 위한 투쟁을 펼쳤다. 이 영화는 이러한 투쟁이 가진 의미를 보여준다.

 

물을 둘러싼 전쟁

Water Front (Liz Miller / 2007 / 53m)

미시건주 하이랜드파크. 미국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로 노동자들의 천국이었던 이곳이 공장이 떠나간 후 완전히 황폐해진다. 도시를 구한다는 명목 하에 시는 상수도를 민영화하고 수천달러의 요금고지서를 받은 주민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단수를 당한다.

 

터키 조선노동자들

The Life in Tuzla Shipyards (2008년 / 30m)

노동자들의 죽음을 댓가로 엄청난 이윤을 내는 투즐라 조선소 바로 위에는 노동자들이 묻혀있는 공동묘지가 있다. 터키 조선노동자의 산재로 인한 고통. 그것에 저항해나가는 노력들을 그리고 있다.

 

동일임금을 위하여

The Equal Pay Story (2008 / 29m)

영국여성노동자들의 동일임금쟁취투쟁사. 영국노동조합회의가 후원하는 노동교육 프로젝트, <동일임금쟁취, 여성노동의 가치>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락 아웃

Lock Out (Jason Van Genderen / 2007 / 56m)

호주 노동운동사에 노동자와 정부 자본간의 가장 큰 전쟁이라 불릴 만큼 강력했던 1929년 광산 노동자 파업 투쟁과 이에 대한 탄압.

 

미국 퀵서비스노동자들

SF Mess (Greg Rodgers / 2008 / 42m)

샌프란시스코 자전거 퀵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이들의 조직화에 대한 다큐멘터리. 퀵서비스 노동자들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의 생생한 인터뷰들로 구성되었다.

 

비정규직 옆에 정의로움이란 없다

Justice Can't Be Temporary (Jano Oscherwitz & Octavio Velarde / 2007 / 8m)

수만명의 캘리포니아 공공부문 노동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수년간을 일하고도 온전한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 캘리포니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에 관한 생생한 증언. 한국과 다르지 않은 미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

 

저항의 상상력 (김우경, 안창규, 김설해, 임춘민, 하이닉스매그너칩사내하청지회 / 2007 / 50m)

이 작품은 2005년 부산APEC과 홍콩WTO반대투쟁 때 시작된 퍼블릭 액세스 제작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번 한미FTA반대 투쟁을 영상으로 제작해보자는 것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교육·의료·노동·에너지에 관한 총 4편의 영상물들로 이뤄졌다.

 

천막 (김재영 / 2008 / 86m)

이 작품은 부당해고에 맞선 ‘학습지교사노동자’들의 2006년 천막농성 이야기이다. 영화는 이들이 300여 일간 벌이는 투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철탑 : 2008년 2월 25일 박현상씨 (변해원 / 2008 / 18m)

GM대우의 노동자로 일해 온 박현상씨 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청업체의 폐업을 이유로 해고당한다. 12월 말 고공농성을 시작한 박현상씨는 철탑 위에 겨우 바람막이의 역할 밖에 하지 못 하는 비닐막으로 된 거처를 만들고 살아가기 시작한다.

 

지금 보고 계신거죠? (김영순, 백종록, 이정훈 / 2007 / 46m)

3년째 광주시청에서 청소를 해오던 여성노동자들이 해고된다. 그녀들의 거침없는 투쟁에 광주시청은 폭력도 불사하고 언론은 지역경제를 운운하며 이들의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한다.

 

1년간의 비망록 (김미경 / 2008 / 45m)

로케트전기 해고자들의 1년 동안의 복직 투쟁 이야기

 

회색도시 (구자환 / 2007 / 95분 55초)

2007년 포항지역 전문건설노조원들은 다단계 하도급 구조로 인한 열악한 노동조건에 분노해 포스코본사를 점거했다. 당시 투쟁의 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하중근 열사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려는 동료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 이제 끝장내자! - 2008년 발전매각저지투쟁을 위하여

(발전노동조합, 노동자뉴스제작단 / 2008 / 26m)

이명박 정권 하에서 예상되고 있는 공기업 사유화 및 민영화에 관한 교육물이다. 올해 봄 촛불정국에서의 공기업 노동자들의 사유화 및 민영화 저지에 관한 움직임도 담아냈다.

 

세 번째 출발 - 2008년 사무금융산별노조 건설을 위하여

(사무금융연맹, 노동자뉴스제작단 / 2007 / 50m)

2008년 초 사무금융산별노조 건설을 앞두고 산별노조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상 등에 대중적으로 설명하는 시기적 교육물이다.

 

오늘은 뭐하고 놀까? (노동자뉴스제작단 장호경 / 2008 / 50m)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방송에서 방영을 위해 제작된 미니 다큐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의 일과 삶, 가족과 휴식, 그리고 놀이 등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구건설노동자 영상프로젝트 ‘노가다 vs 노동자’

(대구퍼블릭액세스 프로젝트 ‘십시일반’ &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 2008 / 47m)

23년간 당당히 일해왔지만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설문지의 아버지 직업란에 차마 노가다란 말을 쓸 수 없어 건축업이라고 썼다는 이야기 등 건설노동자들의 삶을 보여준다.

 

콜트-콜텍 악기, 하이텍알씨디코리아 공동 투쟁기 (제목 미정)

(김수목 / 2008 / 20m)

전자기타와 통기타를 만드는 콜트-콜텍, 무선조종기를 만드는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사업장의 노동자들. 업종도 다르고 자본도 다르지만 노조를 탄압하고 정리해고를 자행하는 자본의 폭력은 똑같았고 청춘을 바쳐 일하던 노동자들은 목숨을 건 투쟁을 시작하였다. 공장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힘차게 싸워서 승리하려는 그들의 공동투쟁을 담은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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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하고 싶은 일들!

할 일들이...점 점 늘어간다.

그래서 다이어리도 샀다.

한 삼년 정도를 다이어리 없이 달력에 적으면서 그냥 살았다.

그래도 뭐...별 복잡한 삶이 아니었으니까 대충 기억력에 기대어 대충 살았다.

근데...점점 약속들이 늘어가고 그리고 뭔가를 해야 할 시기가 왔는지..

도저히 안되겠다.

 

우선 세가지.

참 당장 세가지이다.

아마도 다음회부터 무슨 운영위원과 집행위원을 할 듯 하니..

 

여튼.

1. 기획서 준비, 이건 자료조사 중이다. 근데 맘이 그리고 뭔가가 정리 안되었다.

모색중. 자료도 보고 참고될 만한 영화와 다큐를 보며 깔짝중이다. 곧 뭔가 다짐이 서고 그리고 기획서 쓰기 시작하겠지. 그러자요!

2. 교육준비, 교안들을 업그레이드 중...이건 속도가 안난다. 그래서 이상한 프로그램 가지고 장난도 하고 뭔가 꼬물거리고 있다.

3. 세미나, 공부 좀 하려는데...영어의 문턱이...하기 싫다.

 

그리고 쓰고 싶은 포스팅.

생협물품을 이용한다는 것과 미래?

뭐 이런 글을 쓰고 싶다.

음...쓰면 되잖니?

 

요즘 동네사람들이 바쁘다.

선거에 후원주점에...덕분에 이번주는 꼼짝 없이 아이들이랑 보내야 한다.

그런데.....노동영화제가 낼부터 개막이다. 아웅...

우선 낼 오전에 가서 좀 보고 금욜날 쭈욱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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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지 않아

주말은 노대와 함께했다.

뭐...여러모러 많이 실망스러운 노대였지만...

그래도 까칠남과 함께한 주말이어서 나름 즐거웠다.

 

 

어제는 노대에 갔는데 놀이방 형태로 천막이 하나 있었고..

나름 아이들 놀 공간이 있어서 좋긴 했는데..

상태는 매우 불안하였다. 비도 와서 바닥이 축축했는데

그냥 매트만 깔아서 어디선가 계속 물이 올라왔다.

그리고 주최측 예상보다 아이들이 많이 와서인지

천막은 비좁고 불편했다.

 

그래도 아이들은 천막 앞에 있는 에어로 된 놀이집에 들어갈 생각으로

좁은 공간에서 퍼즐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으면서 잘 지내고 있었다.

 

까칠남도 그 놀이집에 들어가 놀 생각에 퍼즐을 하는 형 사이에서

웃음을 띠며 놀고 있었다.

 

그러다 비로 젖었던 놀이집이 나름 정비를 하고 아이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까칠남도 먹던 우유를 얼렁 헤치우고 "나도 저기 가고싶어" 하며 일어섰다.

 

그러나...

그 놀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은 5세 이상이었다.

튜브처럼 에어로 만든 집이어서 올라가면 균형 잡기가 어렵고 아이들이

팅팅 튕기면서 놀아야 하기 때문에 보기에도 까칠남이 혼자서 들어가 놀기엔

위험해 보였다.

 

까칠남을 설득하기 위해서

"너가 너무 어려서 여기는 못 간데....좀 더 크면 놀 수 있데"했더니..

금새 얼굴이 울상이 되면서 정말 큰 소리로

"나 어리지 않은데" 하는 거이 아닌가..

 

그 모습에 넘 놀란 그곳 선생님이

그럼 잠시 들어가 보라고 하셨다.

결국 까칠남은 거기에 올라가 놀기 시작했다.

그러나...곧 내려왔다. 울렁 거림이 싫었던 거이다.

ㅋㅋ....

 

어리지 않다고 말할 시기가 된고요..교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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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과 생각

이번주는 아침에 사무실 오는 길에 4일을 걸었고

오늘은 자전거를 탔다.

 

어제 밤에 자면서 낼은 자전거를 타야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뿌려서 좀 아숩다 했는데..

미루를 데려다 주고 보니 그리 빗방울이 거한 것 같지 않아서

얼릉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이상하게 걸으면서는 공상을 하면서 소설을 생각했는데

자전거를 타니 요즘 만들고 싶은 다큐 생각을 했다.

 

같은 길인데..

움직임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한다.

요상.....

 

그리고 오늘은 횡재 하나,

일다에서 기사를 보고 한 카페에 대해 알게 됐는데

그게 구로공단 단지에 있었드만...

아구구구...오늘은 거기 잠깐 들러 커피도 한잔..사치스럽게 마셨다.

값은 좀 비쌌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아쉬운 것은 양이 좀 적었다는 거지. ㅠㅠ

 

그래도 주인장과 수다수다를 한시간이나 떨고 자전거를 타고

삼실에 왔다.

 

거서 상영도 할 수 있을 듯.

오호~~~

 

구로의 명물이 되고 싶단다.

http://cafe.daum.net/hijracat

카페의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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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

0.

어제 그동안 미뤄뒀던 영화를 한편 봤다.

(어떤 영화는 꼭 때가 있는 거 같다. 남들이 다본 영화를 안볼때가 가끔 있는데 그건 낭중에 정말 문득 생각나서 봤을 때 왜 지금 봐야 했는지 알게 된다....게으른자의 변명? --;;)

 

켄 로치의 <자유로운 세계>.

 

사람은 아는 것만 보인다고..

이번에 부산 가서 들었던 마스터 클래스에서 소리는 존재하는 것인지 인식하는 것인지...뭐 그런 생각을 하게 했는데 역시나 눈으로 보는 것도 존재하는 것인지 인식하는 것인지...뭐 그런 생각이 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뭐 그런 이야기도 있고.

 

내게서 안다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도 내 기억들의 경험들을, 물론 그 기억들 조차 내가 시간이 지나 재구성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여튼 내 경험들을 환기시켜 이해하고 세긴다.

 

영화를 볼 때도 그런 거 같다.

내가 경험한 것들 중에 선이 다아있으면 그것이 그 영화의 고갱이가 아니더라도 그것을 통해 내가 '퉁'하고 울린다. (요즘 내가 이 표현에 퉁해있다. 딱히 표현하긴 힘든데...이거이 딱 그거이란 말이지.)

 

1.

<빵과 장미>를 봤을 때, <원스>를 봤을 때도 난 그들이 '이주'라는 틀로 보인다. 많이 알아서...아니 그냥 내가 경험한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지. 경험한다고 바로 아는 것은 아니다.

 

경험을 하면 알게 된다는 것은

같이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경험을 하는 순간 알게 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부분 시차를 두고 다가온다. 그건 가끔은 일년, 이년, 아니 십년이 지나서야 겨우 다가오기도 하고...그러다 그것이 아니라 다시 다가오기도 하고...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다가오기도 한다. 그 시차가 횟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가슴을 치는 강도는 세지겠지. 머리를 쥐어 박기도 하고....여튼 경험은 내게 안다는 것을 준다. 고맙지만 그 시차를 생각하면....숨고 싶다.

 

<빵과 장미>에서의 그 유머와 리듬은 켄로치의 것이지.

사람을 쥐었다 놓았다...그리고 힘껏 짜서 다시 자유롭게 울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잡혀가는 그녀가 씩씩하게 후일을 기약하는 캐릭터는..

불안하지만 현실에서는 불안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당당한 그 순간은

유난히 독립적이었던 한 이주노동자를 생각나게 한다.

현실은 그렇게 영화에서 다시 퉁하고 온다.

 

<원스>에서 처음 같이 있자는 남자의 말에 화를 내며 가는 주인공 여자에게서는 이주라는 틀로 관계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 그리고 낭중에 같이 걷자는 남자의 말에 문을 닫고 들어가는 '아이가 있는' 그녀.

 

2.

최근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술자리에서도 여전히 그날 있엇던 온갖 회의 내용이 고스란히 이어져 진지하면서도 뭐가 앞이 안보여 애틋한 자리였다. 그러다 노래방을 가게 됐는데...그날 미루는 동네사람들이 봐주는 날이었고 저녁 늦게 내가 찾으러 가야했다. 술자리에 유난히 나를 좋아하던 활동가가 있었는데...이 친군. "나랑 결혼하자"란 말을 내게 서슴 없이 하는 그런 친구. 이 친군 결혼하자란 표현이 뭔가 통했단 그런 뜻으로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웃긴 표현이지만 그 맘이 뭔지 알거 같은 느낌도 들고...여튼

이 친구, 노래방까지는 못가고 일어서려는 나를 노래방까지 데려갔다. 그리고 노래 한곳을 하고 나오려는데..날 잡는다. "에잇 애는 버려." 하며.

순간 주인공에서 카메라가 확 멀어지는 느낌으로 내 앞의 모습들이 확 멀어지다가 멈춤한다.

 

그녀 모습에서 날 봤다. 아이 때문에 일어나는 선배를 보며 난 잡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속으로라도 뭐라 뭐라 했다. 그렇다고 애 낳아보면, 애 키워보면 안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결코 아니고...난 그냥 나의 경험들이...어떤식으로 작용하는 지 그게 뭔가 알고 싶은거지. 여튼 다큐를 만들때도 끝이 어딘지 모르며 달려가듯...계속 쓰면.

 

참...이상한게. 이런 말을 다른 누군가에게 들었다면 아니면 얼마전에 들었다면 난 화를 버럭 냈거나 아님 상처 받고 꼬리 내리며 나왔을텐데....

난 그녀 손을 잡고 웃으며 "그건 힘들겠다." 그러고는 다독이며 나왔다.

 

그때 난 <원스>에서 같이 좀 걷자던 남자를 뒤로 하고 들어가는 그녀가 됐고. 그래서 아마도 원스 하니 그게 먼저 떠올랐나 보다. 이전엔 같이 자자던 말에 화를 내던 이주민과 영주민의 관계가 먼저 떠올랐는데....

 

3.

여튼..<자유로운 세계>를 보면서 난 내가 경험했던 것들 중에서 이질적인 면 때문에 시종 몰입이 안됐다. 이곳과 너무나 다른 현실, 당당한 이주노동자.

이곳은 불법이주노동을 안하더라도 순종적이길 강요하고 굴욕을 강요한다.

아마도 이곳에서는 돈 많은 남자 이외에는 대부분이 그걸 강요 받는지도 모르겠다.

여튼...난 그곳에서 당당한 그 사람들의 모습에서..순간. 한 다큐가 생각났는데

 

이주 관련 다큐로 처음 만든 것은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제작지원해서 이주 관련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옴니버스였다.

 

그 중에 하나인 김이찬 감독이 만든 <동행>,

파업을 했던 이주노동자와 그 파업을 지원하러 왔던 한국활동가가 이야긴데.

거기서 나왔던 장면 중에 화면 사이즈는 여러명이 허리까지 나올 정도였고

그 중에 한명이 뭐라 이야기하는 장면이었는데..

 

여러명인 사람들은 이주노동자였고...주로 동유럽쪽이나 중앙아시아 쪽에서 온 이주노동자였고...그 중 한명이 지원하러 온 한국활동가에게 불안한 눈빛으로

"우리랑 끝까지 같이 갈 수 있어요?" 물어 본다.

그리고 그 보다도 더 불안한 모습으로 그 질문에 대답을 기다린다.

카메라는 그 긴박한 순간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그 순간은 샷도 보이지 않고 사이즈도 보이지 않고 그 순간에 그 공간으로 날 이동시켰다. 난 그 장면이 명장면이라 했고 그 선배는 앞부분이 조금 지나 카메라를 들이댄 자신의 안타까움을 말했다.

 

다큐는 그렇게 다가온다. 그 사람의 진심을 담아내는 카메라는 조금은 느리고 어설프지만 그 공간의 경험하고 알고 그리고 담아낸다.

 

물론 이 순서가 매번 같지는 않다.

경험하고 알고 담아내고...

어떤때는 카메라가 담고 그 다음에서야 겨우 알고 경험하기도 한다.

어떤때는 카메라가 담고 경험하고 제작을 하면서 시간을 두고 알기도 한다.

역시 시차가 크면 클수록 가슴을 씨게 친다.

 

4.

본다는 것은 뭐냔 말이지. 소리처럼 존재하는 것인지. 인식하는 것인지.

보고 말면 그만인데...그걸 담아내야 한다는 사람으로서...

그 위치는 때론 구차하게도

때론 감동스럽기도

때론 아프다.

 

잘 담아내기 위해 경험을 무작정 할 것인가?

그런데 그 시차는?

 

이렇듯 영화를 본다는 것도 그냥 보는 게 아닌데..

한 사람에게 들어가 어떤 퉁을 만들지...모르는데..

아무리 머리를 가슴을 몸통을 짜내서 구성을 한다 한들...

어떤 퉁을 만들지 까지 내가 어찌....

그렇다고 그냥 당신이알고 있는 것만큼만 보소. 하고 몰라라 할 수도 없지.

물론 지금까진 그래왔지만 말이다.

에궁...게으른 자구나.

 

5.

아무래도 소설을 써야겠다.

그럼 좀 시차가 적어질 것도 같다.

뭔가를 써야겠단 생각은 처음이지 싶다.

 

 

그런데 말이지...이 맞춤법 모르는 내가...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요????????????????????

 

지금 부터 갈고 닦아서 십년 후에?

아니면 이십년?

아니면 삼십년?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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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어제 하고 오늘...

아침에 한시간씩 걸어서 사무실에 오고 있다.

 

걸으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여튼 라디오는 주변 상황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늘 보던 풍경인데 말이다.

원하지 않았지만 노래가 들리고 그러면 그쪽에 맘이 끌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 상상에 끌려 가다

또 풍경에 끌린다.

그러다 문득 소설을 쓰고 싶단 생각을 했다.

대략 시간대는 지금의 이야기를 미래에서 봐라보는...

지금의 사람들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하루에 한가지 씬들을 만들어 봐야겠다 싶다.

그런데 오늘만 해도 한 시간, 한 공간에 대한 느낌을 곱씹는데

거의 순간에 가까운 시간대였는데 그걸 곱씹는데만도

한시간이 갔다. 맛나다.

 

그렇게 한시간을 꼬박 걸으니 온몸에 땀이 살금 난다.

몸이 근질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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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꿈

요즘 한창 보는 책이 있는데..

그냥 무슨 작정하고 보는 사람 처럼 집에만 가면 책을 잡는데..

그게 '마스터 키튼'..만화책이지. ㅋ

이 책을 사려고 한번에 사면 재미 없으니까..

다섯권씩 세번, 세권 한번 해서 18권을 다 사모았다.

어떤 것은 새책이 없어서 중고책까지 사 모았다.

그렇게 그 책을 사려고 일부러 다른 책 까지 사 모았다.

그 중에 존 버거 책도 두권이 끼있었다.

그 책중 하나는 40년 전에 썼다는 'G'도 있다.

이건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참 맛나다.

 

여튼...마스터 키튼을 열심으로 읽어서 그런지..

미루도 같이 보는데...

 

어제는 그 덕분인지..

키튼이 꿈에 나왔다.

키튼이랑 같이 영국의 해변 언덕에서 바다를 바라 보며

저렇게 멋진 석양은 미래의 불안함을 어찌 버텨야 하는 지 알꺼야

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그리고는 시험을 봤다.

겨우 반에서 20등을 했는데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나 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꼭 한번씩 한동안은 안 꿨지만 시험 보는 꿈을 꾼다.

끙...

남자들이 군대 가는 꿈을 꾸는 거랑 비슷한 건데.

역시나 좀 후달리는 꿈이다.

 

참말로...개꿈이다.

헉...

 

그래도 키튼이 나와서 참 따뜻했던 그런 꿈이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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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드뎌 베란다 청소를 했다.

이사 온게 5월이니...흨...그날 이사짐 아저씨가 마구 쌓아놓았던 짐들을 정리하고

마구 처박혀 있던 화분들을 제자리에 놓고...

걸레로 닦고 했더니...아구구...

 

참 넓더라.

 

이제 좀 정신이 드는건지.

그런가 보다.

 

그럼 냉장고 청소도?

몰라~~

 

 

 



어제 3곱하기FTM을 봤는데...

착한 다큐 같더라...왜 앞에 3이 붙었는지 알겠더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감독이랑 곧 만나 수다 떨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토론회도 잼났고...좀 답답한 감은 있었지만

결들이 고와서 고마웠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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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르다 2

schua님의 [] 에 관련된 글.

한번에 쓸 여력은 안되고 붙여쓰자니 영 스크롤의 압박을 스스로도 못 견디겠고..

결국...트랙백.

 

여튼 워낭소리 보기 전에 사실 '멘탈', '태백,..'을 보고 싶었으나

눈물을 머뭄고...들었던 것은 마스터 클래스..

 

- 마스터 클래스- 사운드

그 유명한 오가와신스케감독과 관련이 있는 신스케 프로덕션에서 오랫동안

사운드를 하셨다는 아저씨가 오셨다. 말도 무지하게 느리게하고...긴장도 엄청한..

대단한 기술가라는데...한 백오십명 놓고 하는 교육은 첨이라 그 전날 부터 긴장을 하셔서 엄청 조심스럽게 교육이 진행됐었다.

 

교육은 두시간 동안 진행됬는데..

그 분은 신스케 감독이 쌀에 관한 다큐를 만들때 야마가타에 같이 있었단다. 사운드로. 그러면서 한 십년 동안을 소리를 채집했는데...엄청난 라이브러리를 만들었단다.

논 한가운데서 눈 오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마을의 소리, 봄이 오는 시기의 땅이 깨어나는 소리...등등...아구구...그 긴 시간 동안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럽고 눈물나게 징하기도 하고...그랬다. 그런 시간 동안 한기자만 그렇게 한다면 얼매나 좋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그 분이 한 이야기는 소리가 존재하는 건지...아님 인식하는 것인지...뭐 그런 이야기지 싶었다. 왜 쉽게 표현하면..그런거 평소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던 심지어는 있었는지 모르던 소리....들이 내가 어떤 감정일 때, 어떤 상황일 때 그것이 인식되고 내 느낌들이 증폭이 되는 거....그럼 이게 소리가 존재하는 건지..인식하는 건지...음...여튼 난 그렇게 정리했는데....

 

낭중에 방을 같이 썼던 음악감독님이랑도 그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참 공감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문득....그림은 어찌 부지런하면 잡아 낼텐데...소리까정...참..어려운 일이라고 했더니...음악감독님 왈, 그것까지 연출이 못하지요. 그건 사운드 관련한 사람들이 해야 하는 거지요. 그런다.

 

아구구...좋은 강의를 들을 때 마다 부닥치는 문제다.

다큐를 만드는 사람들도 대부분 사운드에 대한 고민을 한다. 그런데 막상 작업이 시작되면 모든 고민과 열정은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잘 만드나 거기에 쏠리게 마련이다. 그런데...이럴때 사운드를 같이 고민할 사람이 있다면 촬영을 같이 고민할 사람이 있다면.....그런 고민...그래서 늘상 좋은 강의를 듣고 나면 드는 고민이...지금처럼 감독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시스템을 어찌 바꾸나....그런 고민에 봉착하게 된다.

결국 시스템의 문제다...뭐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좀더 논의의 장을 만드나...그리고 같이 일할 사람들의 생계문제를 어찌하나...생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당한 인건비를 줄 수 있나...뭐 그런거. 그 분이 최근에 작업한 다큐는 사운드만 3개월이 걸렸단다. 우리 현실에 비하면...정말 꿈 같은 일이다. 우린 후반 사운드 작업을 할 때 녹음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겨우 3일...사운드 하는 친구가 정말 잘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개월이란 시간은 어찌하겠는가 말이다.

 

휴우....

그래서 참 이런 저런 생각을 한다.

음...끙...이건 낭중에.

 

여튼 논 가운데서 눈오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는...장인스럽다는...이제는 좀 촌스럽게 느껴지는 표현이라지만...그래도 장인은....참 좋다.

 

그렇게 마스터 클래스를 듣고. 영화를 두편을 보고 두쨌날은 막을 내리려 했으나.

그날도 무슨 독립영화인의 밤인가하는 모임이 있어서 가서 수다수다. 와장창.

새벽 5시에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역시 10시 영화를 보러 고고싱~~

정말 벌떡 일어나서리...

 

-트랜스 번호 미정

다른 것을 보려다가 5시에 볼 '길'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감정을 아껴야 할 것 같아...왠쥐. 쿨할 것 같은 다큐를 봤다. 근데 이 다큐는 보기 전에 여러 사람들에게 코멘트를 들었다. 대 선배인 김감독님은 '괴물'이란 표현을 썼고 어떤 선배 감독은 그냥 쎄. 그런 이야기를 해 줬다. 근데...난 이상하게 이 다큐가 그냥 쿨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지...여튼 보고 나서도 이상하게 이 다큐는 쿨하구나 했다.

 

아마도 느낌 때문이었을 텐데...같이 봤던 모리는 나의 멘트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난 이 감독이 친구 처럼 느껴졌다. 30살을 먹은 여자, 그 전에는 어디서도 소속시켜주지 않으려 했고 안했어도 그만인 이 사회에서 이제 점점 더 숨이 막히는 나이. 난 그랬다. 그 전까지는 뭘 해도 너무 의미 없이 인식되는 것이 싫었고 반면 그러한 사회가 편하고 자유롭기까지 했다. 김수영 시에도 괘도를 벗어난 자 문득 자유롭다...뭐 그런 표현이 있었는데...난 그 말이 날 말하는 것 같아서 참 좋았었다. 그러면서도 헡헡한..그래서 문득 29살에 여자들이 사춘기를 겪는다는 이야기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래서 그랬는지 난 너무나 30살을 기대하는지 몰겠다. 왠쥐 그때가 되면 모든 문제가 답을 같을 수 있기라도 한듯...

 

혼자 자유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로 만든 감독은...모리 말대로 아티스트였다. 난 다큐 내내 웃고 공감하며 즐겼던 것 같다. 그녀를 둘러싼 세상에 그녀는 쿨하게 냉소를 보내기도 하고 연민을 보내기도 하고 연정을 품기도 한다. 그래서 참 반갑고 친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폼새도 좋고...표현력도 참 좋고...그리고 문득 문득 나오는 불어도 사운드로는 아주 효과적이었고.

 

근데 아쉬웠던 것은 넘 매끈하다는 거다. 다큐가 슝하고 내게 와서 그냥 나를 통과해 슝하고 나간다. 난 좀 날 진동하게 하는 다큐가 좋은데 이 다큐는 참 매끈하다.

이 이야기를 영화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던 다른 선배에게 했더니 자기도

이 다큐는 표현이 넘 완벽해서 아쉽다고 그런다. 어쩌면 30대...자신을 찾아가며 지금 자신을 찾은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막 해답을 얻은 그녀는 너무 쿨하고 남이야 어찌되었든 넘 행복한거다.

 

그래서 난 좀 우습지만 바램을 가져봤다. 그녀가 이 다큐를 만들고 나서 좀 시원했으면 그리고 많이 많이 행복했으면...진짜루..."애인 있어요?"란 허접한 질문을 안 받았으면 싶다. (영화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런 질문이 있었단다. 참나..)

 

-사랑의 연대기

다큐만 보다가 봤던 극영화, 홍콩 반환 10년에 맞춰 젊은 감독들이(내 생각) 모여서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음...그냥 좀 재미나게 봤다. 킥킥 거리면서 설정들이 뭘 이야기하고 싶은지가 보이니까..왜 그리 잼나던지...같이 봤던 다큐 선배랑 연신 킥킥 거리다 보니 극장 안을 가득 메운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 보더라...왜 그 사람들은 안 웃는거지. 끙...

여튼 마음을 쉬기에 적당했던...그러나 넘 피곤한 몸을 쉬게 하는데는 실패한...좀 자고 싶었거든. 영화제에서 영화를 보다 보면 특히나 부산에서는 욕심에 하루에 몇개를 보다가 꼭 한개 정도는 잠을 자기 마련...그래서 무리하게 일정은 잡은 날은 진짜루...좀 쉬기 위한 영화를 리스트에 올리기도 한다는...ㅠㅠ...미안스럽네...그래도 잠은 안잔 영화.

 

-길

이 날은 이 다큐를 볼 생각으로 모든 맘의 힘을 조절하고 있었다.

워낙에 보고 싶었지만 매번 기회가 안되서 못 봤던 다큐.

 

역시나...좋았다. 이번 부산 다큐 여행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아쉬운 면도 있다. 앞 부분이 좀 더 잘 정리되었다면 기존의 대추리에 대해 대중매체가 했던 방식이 잘 들어났으면 이 다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되었을텐데...마치 평온한 곳의 이야기인양 보이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가끔 다큐는 영화 안과 밖의 상황이 하나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

부조리한 현실에 다큐가 뭔가 이야기를 하는...

그런데 다큐가 만들어진 시점이 영화 밖의 상황이 좀 지난 상황이 되면..

안그래도 빠르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단지 몇개월 전의 이야기도 가물가물하게

느껴지는...그래서 다큐의 이야기가 좀 벙뜨는...

그래서 가끔 다큐 만드는 사람들끼리는 다큐는 길어야 2년 동안만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이야기도 한다. 쓸쓸하게...아닌 것도 있지만...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여튼...이 다큐는 당시 대추리 사람들에게 가해졌던 다양하게 질 낮은 비난을 해댄 대중매체를 비꼬기라도 하듯...마을에 사는 사람들, 특히 할아버지의 모습을 통해서 그곳의 일상적인 폭력을...그리고 더 나아가서 공권력의 폭력...을 담아 낸다.

 

영화의 압권은 할아버지가 철조망으로 막혀 못가는 자신의 논을 가기 위해 혼자서 길을 만드는 모습이다. 감독도 길을 만드는 할아버지에게 처음에는 대책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한 여름에 빤스차림으로 해가 지도록 길을 만든다. 경운기가 지나갈 수 있는 길, 그래야 건너편 논에 농약을 뿌릴 수 있다고. 해가 뉘엿뉘엿지도록....그리고...길이 완성된다.

그리고 다음 장면 할아버지의 얼굴 가득한 그 함박웃음, 농약을 뿌리면서 할아버지는 그 누구도 짓지 못하는 그런 웃음을 진다. 명장면이지...

아구구...이 장면은 사람들이 꼭 봐야하는데...이 장면을 사람들이 본다면...아구구..

다시 보고 싶다.

 

이 다큐가 좋았던 이유는...막상 쓰려고 보니 참 여러가지네..

여튼...할아버지가 참 좋았고...묵묵히 일하는 농사 짓는 할아버지가 참 좋았고..그리고 할 말을 하는 할아버지가 좋았고...대추리라는 공간이 좋았고...앞에서 말한 대중매체가 말하는 것이 다는 아니라고 슬슬 그렇지만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도 좋았고...그리고 평소에는 악동 같은 이미지를 하고 있는 감독이 다큐에서는 할아버지 앞에서 참 반듯한(?) 청년으로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이 좋았다.

 

워낭소리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프레임 안과 밖을 나누는 것이었는데...보는 사람과 주인공이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 살고 있다는 듯이...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는 듯이....잉...난 그렇게 느꼈다구. 여튼...

이 다큐는 그런 구분이 없다. 그런 구분은 다양한 방식으로 없앨 수 있겠지만 여서는...감독이 참 그대로 들어난다. 할아버지가 주시는 술잔을 카메라가 흔들려도 받아들고 캬 마시고(진짜루...캬 한다), 잘라서 나눠주시는 사과를 작은 것으로 달라고 하면서 예의 바른 청년의 모습을 자랑하기도 하고.....그리고 높은 턱에 힘겨워하는 리어카를 "할아버지 밀어요"(뭐 이런 말이었던듯...기억이 가물)뒤에서 밀어주기도 하면서...맘이 약한...혹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촬영을 의식하지 않는 자의식 없는 감독이라 욕할지 몰라도 난 그런 액션이 좋다. 그 액션엔 강한 주장보다도 강한 장면 보다도 더 강한 뭔가가 있다. 그런 모습이 한결 같다면 말이다. 툭하고 튀어나온다면 불편하겠지만....여튼...그 순간 다큐는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 되고 그 순간이 순간이 아니라 그 공간이 그 공간뿐인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것이다. 그럴때 다큐가 힘이 난다. 난 그렇다구.....

 

주인공이 달릴때는 같이 달리고 웃을 때는 같이 웃고 쓸쓸할 때는 같이 쓸쓸한...

기회 되시면 꼭 보시라.

 

-바람이 불어 오는 곳

이번 여름을 같이 보냈던 다큐, 제작 기간은 짧은데 인물은 많고 촬영기간은 짧아서 이야기는 없고 ㅠㅠ 아주 죽을 똥을 *면서 만들었던...그런 다큐...그래도 같이 작업한다는 것에 대해 알게 해줬고 편집에 대한 공부도 됐고... hdv로 다큐 만드는 것의 프로세스를 알게 됐고...직접해보면 좀 다르겠지만..ㅠㅠ..그리고 다큐를 한다는 것이 뭔지...선배들에게 들을 수 있어서...평소에는 참 거시기해서 못 들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서 참 고마웠고......무엇보다 이제 다시 다큐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해줬던...아구구...그래서 참 눈물 나게 고맙던 다큐...

 

솔직히 한독협 1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것이니....10주년 행사 때 상영했을 때는 별 걱정을 안했다. 패밀리 영화를 패밀리가 있는 곳에서 상영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저 아는 사람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 교육 때문에 상영 끝나고 늦게 갔을 때 느무나 아쉬웠다. 으그그그그그...그래도 그때 다큐를 봤던 다른 동료 다큐 감독들이 "위안이 됐다"는 말을 했을 때는 그래도 나름의 목적을 달성했구나 싶었다. 처음 이 다큐를 연출한 선배가 구성으로 같이 하자고 했을 때...내 머릿속에는 그 저 빈자리를 만들자...그런 느낌...당신 앉아 쉴 자리가 내 옆이야...그러니 힘내. 그런 느낌을 보는 이들이 받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여튼....그땐 패밀리가 봤으니...그런데 이번에는 나름 대중들이 보는 건데..어떨까 싶었다. 워낙에 재주꾼인 주인공들이 나와서 관객과의 대화를 해서 그런지 나름 반응은 좋았다. 심지어...어떻게 하면 독립영화를 할 수 있는지 힘을 달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앞에 서 있는 주인공들, 감독이 난감해했다.

 

느낌을 달긴 뭐하고...HD로 상영했는데....땟깔이 좋았다는 거...ㅠㅠ

그리고 주인공들도 스텝들도 다 이뻤다는 거...

이래서 솔직히 다큐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하지만 결국 감독 앞에서는

마지막에 좋았어. 하고 말을 정리하게 된다...아구구...

 

- 총평 ㅋㅋ

이라고는 뭣하고...

그냥 이번에 다큐를 와장창 보면서 드는 생각들은...

시스템에 대한 고민...

더불어 역할에 대한 고민...

카메라에 대한 태도....

태도에 맞는 스타일...

관객과 뭘 나눌 것인가...어떻게 나눌 것인가?..

그리고 다큐를 한다는 것....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오랫동안 다큐를 할 수 있을까?

무에 자극 받고 나눌 것인가? 그런 시스템은?

그리고 그래도 참 잘한 짓이다...다큐를 한다는 것은.

디지게 힘들지만...그래서 계속하게 되는....

끙.

 

뭐...이런 생각...^^;;

 

배 부르다..

이제 소화 좀 시켜야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배 부르다

배여자님의 [] 에 관련된 글.

 

글을 쓰는 중에 블진에 오르니...은근 부담이 되는군요...

오타왕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게 되고...참나...난 왜 이러지...

여튼 조금씩 더 고치고 다듬어 보아야지.

그럼 어제 쓴 글을 오늘(10월 16일)에 고쳐쓰고 있삼.

일본다큐멘터리 특별전부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총 12편의 영화를 봤다. 다큐멘터리 11편, 극영화 1편.

 

1.

부산에서는...가기 전부터 맘이 참 심난했는데...

오랜만의 혼자만의 외출이기도 했고 4년만의 부산행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작년에 베트남 출장 갔을 때도 있었지만...그때는 완전 일이었고...

이번은...나름 최근 작업 상영 때문이기에 활동중 하나이긴 해도...

좀 절대적이진 않았던 거지. 

여튼...작년에도 며칠을 아니 근 한달을 준비했던 거 같은데...

이번에도 준비 하느라...

이번에는 주로 맘의 준비를 하느라 꼭 가야하나? 뭐 이런...고민을 하느라 2주는 보낸 것 같다. 내려갈 시기를 정하고 기차 예매를 하는데 한참 결렸고.

결국 마지막 날에는 포스팅까지 하면서 맘을 다잡고서 겨우 짐을 쌀 수 있었으니. 

 

발목을 잡았던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미루를 돌봐줄 사람 구하기인데..

이전 같으면 구리 엄마에게 손을 내밀었을 텐데..

이번에는 동네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올 10월 들어와서는 일주일에 하루를 동네사람들에게 맡기고

다른 하루를 동네아이들을 보는 식으로 품앗이를 하는데

이 이야긴 언제 한번 해야지 싶다.

눈물 나게 고마운 팀에 대한.

 

내가 영화제 가 있는 일, 월, 화 중 일욜과 화욜을 동네사람들이 봐줬다.

상구백은 월요일 동네아이들과 미루를 보고.

물론 상구백이야 긴장은 했겠지만 일정상 혼자서 미루를 전담하지 않아도

되야서 내 맘은 편했다. 물론 동네사람들에게는 미안하고 고마웠지만.

 

이럴때 참 숨통이 트인다. 어떨때는 그들의 존재가 눈물나게 고마울때도 있다.

중요한 회의가 생각보다 길어질때....아이는 찾아야 하고..숨이 조여올때...

그럴때 전화를 하면 참 선뜻 대신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한다. ㅠㅠ 눈물 찍...

 

영화 이야기하려 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지네..

이제 부터 영화 이야기 *^________^*

 

 

 



우선

일본다큐멘터리 특별전에서 본 다큐 부터

 

- 조난 프리타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봤던 영화.

 

일본 젊은이의 계약직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다큐라고 해서 그들의 일상은 고민은 뭔가 궁금해서 이번 특별전 보고 싶은 다큐 1위였다.

 

이 다큐를 보기 위한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난 이 다큐를 꼭 보고 싶은 맘에 것도 꽁자로 참세상 이벤트에 응모까지 했다.

그리고 당첨!!!! 오호. 뭔가 응모해서 당첨까지 되다니...넘 기분이 좋았다.

이 자리를 빌어 캄사캄사...오호.

 

들뜬 마음에 인디스페이스에 가서 당첨자라고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하니

담당자왈 "감독님 한독협 회원 아니세요? 회원은 꽁짜인데.." 잉...

"그래요? 몰랐어요. ^^;;;" 회원들에게 안내메일까지 보냈다고 한다.

그때 내가 한 말 "요즘 금융위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망할 거 같아서 좀 들떠있어요. ^^;; " 뭔 소린가...

참말로 그냥 그 즈음해서 나의 맘이 그렇기는 했지만 내가 해 놓고도 참 벙찐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웃으라고 하는 소리니까 뭐 그러는데..

인디스페이스 소장왈 "감독님, 자본주의 쉽게 안 망해요. 넘 맘 많이 주지 말아요. 그러다 맘 상해요." 그런다. 띵....이 사람 무지 진지한거다. 아마도 이 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께다. 그러니 이런 말을 하지.

여튼 그래도 당첨된 표를 들고 나와서 우연히 만난 후배친구에게 건냈다.

당첨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

 

여튼 그렇게 해서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영화를 잘못 골랐나 싶었다.

감독이 캐논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무슨 뚜껑을 하루 종일 닫는 그런 일이였던 거 같은데 그 일상을 묵묵히 찍어 나간다.

그런데 그거이 완전 셀프 카메라이다. 카메라를 식탁에 놓고 찍어서 감독이 움직이는 모습이 신체의 일부가 짤려서 좀 보기 부담스러운...

자전거 타면서 찍은 화면은 마구 흔들리고....그런 화면이 그 큰 스크린 가득 보이는데 워낙에 카메라를 들고 찍는 다큐가 많은 한국 다큐에 익숙한 사람이라 해도 그 흔들림은 속까지 확 뒤집히게 했다.

 

너무 사적인 이야기를 답답하게 되뇌이는 영상을 보게 될 것 같은 부담감에

슬쩍 후회를 하고 있을 즈음...

 

감독은 캐논에서의 계약직으로 사는 주중의 일상과 그리고 주말에 도쿄에 와서 하는 일용직으로 사는 일상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카메라에 막 말도 해가면서..

이 사람 이 시기에 참 외로웠나 보다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러다 이 감독이 자신의 계약직...거서는 그거이 자유롭다는 의미로 '프리타'라는 용어로 쓰인단다. 물론 자유롭게 자를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여튼 그런 자신의 경험을 토론회 같은 곳에 가서 발표도 하고 그런다.

참 루저 같은 겉모양을 한 감독이 뭐랄까...멍해 보이고 암 생각 없어 보이지만 솔직한 이 감독은 선배 운동권들이(활동가는 아닌거 같고 양복은 빼입은 것이 아무래도 운동권지식인(?) 정도 되는 사람 같다) 프리타로 사는 것은 자본에 이로운 일을 하는 멍청한 짓이다 미래도 없고 그런거다 막 그러니까...

그 말을 평소처럼 멍하니 듣고 있다가 감독이 이런다. 

"선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꼭 그냥 계속 그렇게 살고 싶어져요." 한다. 

솔직하다. 이 청년.

나는 그 소리를 듣는데 예전 내가 다큐를 한다고 하던 활동을 관둘때 "너의 삶을 강제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서 활동을 계속하기를 종용하던 선배 생각이 났다.

여튼...사람은 안보고 대의만 내세우고 옳은 소리만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소리 같아 시원했다.

 

그러다 이 친구는 그 토론회의 발표가 계기가 되어 마치 무슨 '프리타' 의 전형인양 이 방송국 저 방송국의 섭외를 받으며 방송에 나가기도 한다.

물론 생존의 위협이 되니 얼굴은 모자이크로 가린체....

그런데 그 모습에 대한 멘트도 재미나다. "나는 그저 거기에서는 얼굴도 미래도 없는 프리타가 되었다" 정확한 것은 아니고 이런 멘트였던 거 같은데...

여튼 것도 맘에 들었다. 기존 대중매체가 어떻게 주인공들을 다루고 있는 지에 대한 쐐기 같기도 하고...그러다 그 방송을 만든 피디랑도 수다수다를 한다. 좀 스포일러지. --;;

 

그러다 이 친구 주말에 일용직으로 도쿄에 와서 생활하는데

돈이 없어서 주로 만화방에서 혹은 24시간 하는 맥도날드에서 밤을 센다.

그러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정말 돈이 없어서 담날 아침까지 걷기로 한다. 무작정.

걷다 걷다 비도 오고 걷다 걷다 카메라 밧데리가 나가서 건물에서 몰래 충전도 하고 그러다 건물경비에게 쫓기기도 하고 그러다 그러다 결국 도쿄에 면해 있는 바다까지 간다.

가는 내내 카메라는 돌아가고 감독은 뭔가 끊임 없이 이야기를 하고 그러다

마지막에서는 바다 앞(무슨 항구 같은 곳)에서 출입금지 표지를 보더니..

여기까지 왔군요. 이정표를 따라 왔는데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그러더니 이제 돌아가야죠. 하며 돌아선다.

근데....그 느낌이....마치 알이 깨지는 순간 "빠직"하는 그 미세한 소리가 우주의 소리 마냥 크게 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그랬다구.

아마도 그 감독은 그 전과 그 이후는 사뭇 달랐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많은 조건들은 여전히 같겠지만..

그 감독은 이제 그 이전의 사람이 아닌 뭔가 다른 괘로 옮겨 살아갈 것 같다.

분기점 같은 그 시기를 담은 다큐...것도 솔직하게.

 

여튼 그래서 참 좋았다. 솔직한 감독이...

자신의 불안한 미래와 일상을 솔직하게 끝까지 담아내는데....

이런 작품은 평생 한번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다큐는 좀...어떨때는 조건들이 만들어내는 뭔가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러저러한 상황에서만 나올 수 있는 다큐들이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만들 수는 없는거다. 그냥 주어지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이 다큐는 주어진 시간,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의문을 품고

그 의문들을 심지어 명확하지 않은 의문들을 밀고 나가는 폼새.

주어진 상황에서 머리를 쓰지도 뭔가 기술을 쓰지도 않고

그냥 솔직함 그대로 자신의 고민을 담아 내는 그런 다큐...그래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끌고 가는 힘도 좋고.

산만한 듯 보이지만 자신의 고민을 밀고 가는 힘...

게다가 청년의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래서 아마 평생 한번 만들 수 있는 다큐란 생각이 들었는지도 몰겠다.

난 그 시기를 뭐하고 보냈나 싶다.

하기야 청년이 일생의 어떤 시기, 나이라는 것으로 구분되지는 않지.

여튼 솔직한 다큐는 힘이 있다.

 

이야기가 길어졌군...마이 길어지겠다. 조금씩 써야지.

 

-아마추어의 반란

두번째로 본 다큐지 싶다. 시간이 안됐느데 어찌해서 특별상영으로 겨우 봤다. 다큐 그 자체로는 별 재미는 없었지만 나오는 인물이 정말 재미있었다. 이건 선거관련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봐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고...여러 문화관련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여튼..

도쿄의 약간 후미진 동네에서 중고제품점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그 중 하나가 거리의 문화를 바꾸고 싶단 생각으로 집회를 열기 시작한다.

이 사람들 인터넷 방송도 하고...

 

여튼 첫 집회는 집회 신고부터 문제가 많았는데

집회신고하러 가서 올 사람 숫자를 쓰라는데 4명을 쓴거다.

그걸 본 공무원이 "아니 그래도 4명은 더오지 않겠냐? 10명 정도 라고 써라" 그랬단다. 근데 이 사람들 "아니다 4명 온다. 더 올 사람이 없다." 그러면서 결국 4명으로 신고를 했다.

그리고 정작 그날 온 사람은 3명, 나머지 1명은 늦잠을 자서 못 오고....

그렇게 시작된 집회는 구호도 없고 계획도 없이 그냥 길거리를 3명이서 걷는 것이었단다. 주변에 경찰들이 깔리고...^^;;

 

그러다 주인공 결국 거리에서 집회 맘껏 해보자는 욕심으로 구 의원 선거에 나간다. 선거 기간에는 맘껏 집회를 할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그러면서 선거 기간 일주일 동안 사람들과 동안 방송차도 직접 만들고

인디밴드들이 와서 길거리에서 공연하고 춤추고

역 앞에서 트럭 세워놓고 토론회 열고 그걸 인터넷 방송하고..참 재미나게 보낸다. 그렇게 선거가 끝나고 승리했다고 축하파티를 연다. 승리의 내용은 공탁금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공간을 바꾼다. 계속해서....

 

카메라는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고 그냥 약간 흥에 겨워 그들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그래서 쪼끔 아쉬웠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뭔가 궁금했는데...약간 인물 중심이어서...여튼 잼난 다큐.

 

난 이 다큐를 연분홍치마의 일란감독에게 추천했다.

지금 한창 진행중인 다큐가 무지 기대된다.

 

-새로운 신

10대를 자존감 없는 자신 때문에 자살시도를 하며 보내다 결국 자신의 존재의 필요성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는 우익단체에 혹해 우익밴드를 만들고 거서 보컬로 활동하는 주인공의 일상을 담은 다큐인데.

 

억세게 진보적인 감독이 이들과 소통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이쁜 다큐였다. 약간 닭살스럽긴했지만 감독과 주인공이 카메라를 통해서 연예질하는 모습도 귀엽고 좋았던.

 

사실 주인공이 넘 매력적이었다. 자신은 끊임 없이 자기를 믿을 수 없고 뭔가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그런 불안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약간의 공감과 시원함도 느끼고 그렇게 자꾸 되뇌이면서도 끊임 없이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느무나 이쁜 그런 다큐였다.

 

그녀는 낭중에 프리타 운동을 하는 활동가가 됐단다. 음....올핸가 한국에도 왔었다는데 만날 기회를 놓쳐서 쪼끔 아쉬웠다.

 

약간의 보너스가 있었다면 보고 나서 같이 봤던 오랫동안 연예를 안하고 지내는 선배 감독에게 연예를 하려거든 우선 맘에 드는 사람에게 카메라를 건내 이야기를 시작하라는 좋은 교훈도 준 그런 다큐였다.

 

- 치즈와 구더기

하도 좋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너무 보고 싶었으나 몇번의 기회를 놓치고 역시나 특별상영으로 본 다큐. 역시나...

 

최근에 그런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됐느데 엄마가 돌아가신다면....이란 생각..

이 다큐는 그런 내 맘에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게 했다.

 

워낙에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감독은 자신의 엄마의 생을 마감하는 시기를 잔잔히 담는다. 일상과 더불어 하나하나 기억을 세기는 감독의 흔들림 없는 카메라는 그녀들의 공간의 공기까지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한것 같다.

 

카메라를 들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그 공간의 공기를 담는 것이다. 느낌....

이야기야 조금 부지런하면 담을 수 있는데 이놈의 공기란 놈은...쉽게 담기지 않는다. 카메라를 들면 약간 기술자적인 정체성이 몸안에서 스멀스멀 나오면서 뭔가 시도를 하고 싶게 한다. 그런데 이런 공기를 담는다는 건...

카메라를 들면서 매번 좌절하게 되는데...

 

이 감독은 그 공기를 카메라에 담으면서 그 시간의 기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낸다. 표현이 안되는군....여튼.

 

보면서 마구 눈물을 흘렸지만 보는 내내 나도 카메라를 들어서 기록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그걸 기록하면서 드는 생각 마음들을 낭중에 돌아가신 다음에 영상을 보면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참..그랬다.

 

그래도 참 소중한 시간을 담아낸 감독이 고맙고

카메라를 든자의 욕심은 뭔가 그런 생각도 했다.

욕심이 자신의 욕심이 아니길....나와 내 앞의 사람이 그냥 사람일 수 있는 그런 카메라는 뭔가...그런 생각도 들고...여러가지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던.

 

아마도 작업을 하면서 계속해서 되세김질하게 될 다큐가 될 듯.

 

여서부터는 부산에서 본 다큐

이렇게 다큐를 와장창 보고는 또 다시 부산에 가서 볼 영화 목록에는 다큐를 골랐다.

그래서 3시에 도착해 아이디 카드를 받고 바로 표를 끊고 본 다큐

 

- 아메리칸 앨리

기지촌의 사람들을 더도 말고 딱 사람들을 담아낸 다큐이다.

카메라는 더 들어가지도 않고 더 물으려고 하지도 않고 전통적인 시네마베리떼 형식으로 담아낸다. 맞는 표현인지는 몰라도. 여튼.

더 들어갔다면 하는 생각도 들고 넘 건조하단 생각도 들긴했지만...그게 딱인듯한 다큐였다. 그래도 다큐 여행의 시작으론 좋았던 다큐였다.

 

-농민가

그리고 뭔가 행사에 가서 저녁을 얻어 먹고 '농민가'를 보러 갔다.

 

첫 상영이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참 좋았다.

그리고 다큐에 등장했던 사람들이 많이들 오셔서 영화를 봐서

그 상영 자체가 참 뜨끈했다.

 

다큐 자체로는 조연출했던 친구에게 했던 이야기인데..

모양새가 좀 촌스럽다. 꼭 90년대 다큐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좀 걷어낼 부분은 걷어내고 농사 짓는 모습과 사람들 모습이 더 들어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워낙에 주인공들이 이뻐서. 주인공으로 나온 여성농민은...이전에 다른 영상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보다는 강렬함이 좀 덜하긴 했지만 역시나 너무나 딱 떨어지는 그녀의 말들은 그리고 사는 모습은 울림이 있다. 

 

나름 설득력도 있었던 다큐인데....후반작업 기간이 워낙에 짧아서인지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감독했던 친구나 조연출했던 친구나 다 이쁜 친구들이어서 그 모습이 그 마음이 담겨서 좋았던...그래서 좀 더 다듬은 다음판이 더 보고 싶어지는 그런 다큐.

근데 더 다듬으려나?

 

그리고 그날밤

이번에 같이 작업했던 우리 팀이 모여서 간단히 술을 한잔씩하고 그리고 해변가로 나가서 푸른영상 사람들이랑 또 한잔...

 

부산에 가면 좋은게...이런 거 같다. 서울에서 영화제를 하면 다들 영화만 보고 가기 바쁜데....부산은 다들 부산에 머물다 보니 영화를 보고 다른 일상적인 일을 안하게 되니 그저 할 수 있는 일은 모여서 수다수다...

 

그날 본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가 마구마구 꽃이 피는데...그게 참 좋았다. 그런 자리에서....

아마도 이번 부산에서 얻은 것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다큐가 뭔가? 독립다큐가 뭔가? 에 대한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답을 찾았다는 거.

좀 거창하군....뭐 수다수다 하면서 그날 본 다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각자의 호불호가 나오게 되는데...나의 호불호는 다큐를 보면 볼 수록 하나로 모아졌다는 거지.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풀어보자.

 

여튼 그날 3시반까지 해변가에 있다 일행은 오뎅과 정종으로 유명하다던 곳으로 가고 난 숙소로 들어와 씼고 담날 볼 영화 고르고 그리고 그날 본 다큐 정리하고 하면서 4시에 잤다.

 

그리고 눈이 번쩍 뜨였는데 시간을 확인해 보니 7시 반 조금 넘은 시간.

한 세시간 정도 잔 것 같은데 어찌나 몸이 가볍던지..^^:;

 

그래도 좀 더 자고 싶긴했는데 여까지 와서 내가 잠을 잘 수야 없지 하는 맘에

9시쯤 일어나 씼고 10시 다큐를 보러 나가려는데 숙소를 같이 쓰고 있던 음악감독님이 "어머 10시 영화 보시게요? 안피곤하세요?" 한다. 그냥 웃었다.

아이 없이 잔 잠은 세시간이라도 꿀맛 같았고 몸은 닭털 같이 가벼웠으니까. 냄새 나나?  ㅋㅎㅎ

 

-댄서의 꿈

이 다큐를 보고 나서 푸른영상의 정감독이랑 의견일치를 봤던 것은...첫장면이 느무나 좋았다는 거. 그리고 그게 끝이라는 거. 흨...ㅠㅠ

 

정성스레 소똥을 모아서...진짜루 정성스럽게 소똥에 티끌도 띠어내면서 소똥을 모아서 통에 넣고는 그걸 이고 가는 소녀의 모습...그리고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보이는 소경매장. 이 다큐는 딱 그 장면이 젤로 좋았다.

 

그리고는....솔직히 별로였다. 그냥 뭔가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만 그냥 감독이 듣고 싶었던 이야기만 늘어놓은 듯한....그녀들의 삶의 팍팍함은 웃어 넘어가는 이야기에 묻히는...그녀의 당당함이 그냥 원래 그랬다는 듯이...근데 그건 아니잖아.

그래서 가진 결론은 그냥 배운 여자가 만든 작품이구나였다. 아구...이런 표현은 별론데...왠쥐 딱 그랬다. 그래서 이걸 추천해준 선배에게 항의를 좀 했다. 뭐가 재밌냐구요...하면서.

 

-워낭소리

이것도 하도 좋다고 해서 본 다큐.

워낙에 부산 오기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던지라..그 땟갈 좋다는 화면 구경좀 해보자고 갔던 다큐.

 

영화관 들어가는데 뭔가 나눠주는데 비닐에 쌓인 손수건과 엽서였다. 손수건을 건내주는 그 배려에 조금 웃음이 났지만 뭐 그래도 주는 거니 받아야지 하면서 받아들고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는데...

 

화면 땟깔 좋더라. 구도 좋더라.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왜 그리 숨이 막히던지.

그 좋은 구도와 땟깔 좋은 화면이 그리도 많이 나오는데...

난 계속 불편해서 몰입이 안됐다.

 

내가 낭중에 이걸 보고 나와서 독립영화인 모임 자리에서 불편했다고 했더니 몇사람이 공감해주었다. 그려면서 맘편히 따지기 시작했는데...나의 맘이 이런거다.

 

그 짧은 컷들...이것만 봐. 하면서 지나가는 그 많은 좋은 구도의 땟갈 좋은 화면이 난 참 싫었던 거다. 난 할아버지의 손톱의 때도 더 들여다 보고 싶고...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마디의 굴곡도 더 보고 싶고...그런데 감독은 낼름낼름 다음 화면으로 컷을 넘겨 버렸다. 아구구....마치 다큐에 나오는 소 마냥 나는 끌려 다니고 있었다.

 

오랫동안 TV 를 안봤다. 그래서 그랬는지 더 난 그 잡아당김이 싫었다.

난 그 호흡이 싫었다.

 

게다가 넘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의 일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는 카메라가 너무 불편했다. 이번에 작업했던 다큐에도 나오지만 한 선배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

"일하는 장소에 오면 얼른 찍고 일해야지. 어차피 많이 나오지도 않는데..찍고만 있음 찍히는 사람도 화나지."

 

다큐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게 있는 거 같다. 얼른 찍고 일해야지. 그런데 여서는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 물론 그거 찍고 얼른 일했을지 모른다.

 

근데....선택의 문제겠지만....가끔은 그런 모습을 찍더라도 카메라를 들고 같이 일하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때는 쓸 화면이 없기도 하다. 그래서 편집할 때 가슴을 치지만....그래서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다큐를 이끌어가겠다는 방향을 후회하면서 틀기도 하지만....

그래도...왠지...불편하다. 난 아닌 듯한. 난 그냥 카메라이기만 해요라는 느낌. 그래서 보는 사람도 그냥 픽션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현실이 아닌 픽션을 보고...그냥 이렇게 아무 관심도 없이 여기서 이걸 보는 동안만 잠시 뭔가 느끼고 말면 되는 느낌.

프레임 밖에선 아무 일도 없고 그냥 여기 이 화면에서만 뭔가 일어나는 느낌. 그래서 난 눈물도 안나오고 영화관 앞에서 나눠준 수건을 그냥 그대로 들고 나왔다.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좋았던 장면은 몇개 있다.

 

근데...웃긴건...크레인으로 찍은 장면이 나올 때 마다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저거 한번 부르는데 얼마일까? 한번 불러서 이것 저것 다 찍었을까? 아니면 찍을 때 마다 불렀을까? 뭐 이런 생각....이러니 무슨 몰입이냔 말이쥐!

 

감독이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조금 더 목소리와 욕심을 가지고 컷을 들어내고 컷을 길게 가고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부담스러운 클로즈업도 더 들어내고 말이다. 

 

여튼...난 많이 아쉬웠다. 쪼끔은 불쾌했고. 쪼끔은 고마웠다. 내 취향을 알게 되서.

 

-트랜스 번호 미정

-사랑의 연대기

-길

-바람이 불어 오는 곳

 

나머지 네편은 좀 있다...넘 많이 써서 좀 힘이 빠져서리..

조금씩 업데이트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곱씹으면서 선명하게 할 부분은 하고

나눌 부분은 나누고....

막 써서 좀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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