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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우리동네 스케치

해마다 어린이날이 되면

마을에 있는 송면 초등학교를 빌려 지역의 카톨릭 농민회 주최로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8회.. 초기에는 도시의 아이들을

초대해 지역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행사로 했으나 시골아이들이

그 틈에서 잘 섞이지 못해 지역아이들만으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카톨릭 농민회에는 수녀님들과 여성회원들이 꽤 많은데 프로그램에서

음식까지 어찌나 열심히 준비들을 하시는지 작지만 꽤나 들썩이고 흥분되는

축제의 장이 되어버린다.

 

작년엔 백일즈음의 선유를 데리고 갔었고 올해는 운동장을 내방삼에 돌아다니는

선유의 모습에 살짝 어이없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올해는 나도 작은도서관을 준비하는 아줌마들과 페이스페인팅과 이동책방을

부스로 열고 준비의 한 부분을 돕게 되었는데 하루가 어찌나 재미나게 흐르던지

호호호.. 진짜루 즐거웠다.

 

 

 페이스페인팅을 하려고 줄서 기다리는 아그들..

 

 잘만 던지면 토마토 모종 3개, 잘못던지면 물동이 이고 운동장 한바퀴 ㅋㅋ

 

던질 준비 얏!!얍!!

 

달고나 부스에도 아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너무일찍 재료들이 동이나는 바람에 난 맛도 못보고 끝났지만 아이들은 정말루 신나하더라~~

 

아이들 만이 아니라 동네 아줌마들도 함께^^ 즐거운 한때를~~

 도서관 부스에서 스티커 문신 자원활동을 해주고 있는 중딩 해리와 혜주..

 도서관 개관 홍보물..

 

 앗!! 아나바다 장터.. 이곳에서 선유도 미니스커트1개와 감물 염색 난닝구를 얻었는데

정말 요긴한 시간이었다. 헤헤.. 근데 옷들 대부분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것들..

제작년엔 누구네 집 개똥이가 입었고, 작년에는 누구네집 말똥이가 입은것이 다시 아나바다 장터를

찾은것.. ㅎㅎ 신나더라..

 도서관 장사진.. 페이스 페인팅에 완전 좋아라 하는 아이들..

 

 기다리다 책도 보고..

 

 원하는 캐릭터 그림도 척척..

 

 아이들 대 어른들 대항 줄다리기.. 뭐가 그리 신나는지..

 

 

 어른들이 더 신났지요??

 

 하이라이트.. 꿈꾸는 나무인지, 꿈이 자라는 나무인지  하는 컨셉인데 아이들이 트렉터를 타고

올라가 나무가지에서 종이를 떼어오면 거기엔 선물 목록이 가득가득..

우와~~ 진짜 장관이더라..

 얍!! 바로 요렇게~~

 

<동네 완전 꼬마들 대공개~~.. 사진에 없는 꼬맹이들도 있으나 예쁘게 나온것들 중심으로..>

 

 일균과 선유.. 일균이는 작년에 괴산지역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대상 아동.. 호리호리한

선유와는 완전 비교되는..

 태어날때 진통 30분만에 쑥 나온 아이.. 집에서 엄마아빠가 받았는데

건강하고 토실토실하고 어찌나 예쁘게 웃는지 지금은 7개월째.. 아니 8개월인가??

 

울 동네 슈퍼 집 아들..ㅎㅎ 재우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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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심기와 집짓기 그리고 새로 장만한 트레일러

집짓기 시작한지 어언 5개월이 지났습니다.

물론 그사이 베트남에서 1달, 눈 비로 인한 공사 중단 거기에 명절이다, 선유 돌이다해서

이래저래 공사 일정이 늘어지긴 했으나 여튼 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공사 초기부터 도와주던 최교 친구의 개인사정 때문에

근 20일 가량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마감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래저래 늘어지고 진척이 되지 않으니 더 힘이 든가봐요. 여튼 새집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

요거이.. 벽..

우리집의 핵심은 사실 단열과 에너지 효율이랍니다.

전망을 따지자면이야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지으면 좋은데

방향을 잡으려니 전망은 살짝 포기해야 했답니다.

최교가 이래저래 서양식 목조주택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집으로 짓느라 공부도 많이하고

없는 돈에 아껴아껴 이래저래 고생했는데 그 효율이란놈이 정말 기대됩니다.^^

 요거이 측면에서 본 모습.. 2층 다락방은 아마도 손님들의 숙소이자 놀이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감자심기.. 올해의 거의 첫 농사.. 최교와 제가 흙살림에서 나온 퇴비를 뿌리고

밭을 갈았고 관리기 빌려 망치고 감자 심고, 둘이 힘모아 비닐 멀칭까지 2틀 걸립디다..

 고맙게도 선유가 하루종일 밭에서 일하는데 여러모로 돕는 덕에

올 감자는 왠지 좋은 예감이 든답니다.

 

 

 감자 40 kg를 100평의 밭에 심었는데 잘만되면 20 Kg짜리 40박스 정도 나올듯..

올해는 처음으로 씨감자를 사서 심었는데 우찌될른지..기대만빵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칭찬받은 비니루 멀칭.. 2년동안은 비닐 안치고 감자 키웠는데

작년 올해는 아이도 아이고 너무 일이 많아 비닐의 힘을 빌립니다요.^^

 

밭에서 느무느무 잘 뛰어노는 아기..

할머니들이 돌아가면서 아기 봐주고 틈틈이 최교도와

올해 농사를 시작하고 있답니다.

밭갈기전 밭에서 노는 썬유

 

트레이러를 장만했읍죠.. 선유의 새 붕붕이..

 

이걸 타고 도서관도 가고 새집에도 가고, 밭에도 가고, 마실도 가고

오랫만에 잔차를 타려니 힘이 후달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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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모임

지난 12월부터 준비해오던 도서관 모임이 어느덧 석달이 지났다.

이제 막 첫돌이 지났거나 아님 여전히 한살이 되지 않은 엄마들 셋과

과천서 내려온 새내기 귀농자이지만 아이가 셋이나 되는 만만치 않은

왕언니, 글구 동네에서 귀농 18년차로 꿋꿋하게 살고 있는 아이 다섯의

권언니. 이렇게 다섯이서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회의라기 보다는 거의 놀이방

수준으로 모여 애들 풀어놓고 수다 80%에 회의 20% 정도로 거북이 달리듯 해온

도서관 모임.. 그리고  어제 어디선가 소문을 듯고 3명의 뉴 멤버가 등장했다.

 

사실 처음의 마음은 소박하게 그림책 도서관을 해보자던건데

진행하다보니 그게 그렇게만 되는게 아니더라. 마을에는 아가들만 있는게

아니고 어른들도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 터라 마을가족 도서관으로

살짝 가닥을 잡아보게 되더란 말이다. 그러다 보니 서고에 쌓여 있는 책들의 정리와

분류가 화제꺼리가 되고, 진짜 도서관처럼 자~~알 운영해야 하는 절대절명한 필요성들이

제기가 되었다. 고민이 여기까지 다다르자 베짱이 수진은 슬슬 혼돈과 공황상태로 돌입..

왜냐?? 도서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 같은게 솟구치면서 잘 못할 것 같은 걱정과

엄청난 일의 양이 가늠이 안되면서 오는 부담감이 마구마구..

근데 어제 회의를 하면서 다른 분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게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구나를 확인.. 그 순간 저런 열정이면 뭔들 못하리오~~

같이 잘 해볼까나 하는 마음이 다시 들었다.

그전엔 왠지 내 혼자 덤탱이 쓰게 되면 우짜나 하는 아주 쪼잔한 마음이 있었던터..

뭘 어찌해햐 할지 모르니 일도 더디게 진행되고 그러다 보니 부담만 쌓였던 것 같다.

 

어제 새로온 멤버들과 함께 회의 80%, 수다 20%으로 아주 아주 알찬 회의를 하고 나니

앞도 보이고, 일도 보이고, 함께 하려는 의지도 서로서로 확인되니 맘이 완전 안심이

되었다. 오래된 습관처럼.. 말꺼낸 사람이 책임지는 분위기로 갈까봐 내심 걱정이 많았던 나..

천천히 실타래를 풀어보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그건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던 걸 알았고

앗싸!! 그럼 의기투합해서 잘 해볼 일만 남았구료~~하며 대낮에 맥주 자축파뤼를 열었다.

 

어른들 책은 기증받은 약 700여권 책과 아이들 책과 그림책은 약 300여권이 우리 도서관의

시작이다. 아마도 4월쯤 오픈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지속적으로

운영해가고 이용자들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듯하다. 어제 오신 분들은 올 겨울 할머니

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학교도 함 해보자는 소중하고도 소중한 의견을 주셨다. 아줌마들의

알콩달콩 수다와 어쩜 거창하지 않은 단순한 실천이 진짜 변화를 일으키는게 아닐까 하는

희망도 보게 된다.

 

여튼.. 한동안 책임감에 무거웠던 가슴한켠이 나름 쭉~~욱 내려가는 듯..하다.

 

친구가 반가운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위클리 경향 시사주간지 보내줄께. 도서관 주소 알려주삼^^"

즉시 답문을 보내고.. 이렇게 이친구의 마음이 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겠구나 하는 기쁨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고맙다 친구야. ^^

 

휴~~ 함께 하는 친구와 언니들이 있으니 괜찮다고 다시 나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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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농사와 그외의 일들

1. 농사내용과 규모

고구마 : 200평 - 직거래/ 일일채소작목반

감자 : 100평 - 직거래/ 일일채소작목반

옥수수 : 200평 - 한살림

완두콩, 상추, 엇갈이, 열무, 강낭콩2종류, 단호박or밤호박, 생강, 당근, 야콘, 브로콜리 

땅콩, 양파, 마늘, 검은찰옥수수, 들깨가공품, 쨈가공, 그외 봄나물류(쑥,뽕잎,망초대등) : 1일채소 작목반

벼농사 : 올해는 안짓기로 함.

 

2. 주요 판로

고구마(11월), 감자(6월말~7월) : 기존에 해오던 직거래와 일일채소 작목반을 통해 판매

옥수수(8월중순) : 한살림 계약

1일채소작목반 : (5월초~10월말까지) 충주한살림 회원 중 로컬푸드 신청40가구에 납품하기로함.

현재 5가구로 작목반이 만들어졌고, 텃밭채소 및 산나물과 자연산 버섯 그리고 농가 가공품들을

매주 1회 공급하게 되었음.

 

3. 집짓기&이사 

언제쯤 완공될지는 모르겠으나 봄이 지날 무렵에는 거의 완공되지 않을까싶은디...

 

4. 솔멩이골 작은도서관 준비, 운영 

동네 아줌마들과 준비중인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중심의 책놀이터인데 요즘 한창 책선정해서 고르고

있고, 곧 도서관 인테리어 및 책정리를 할 참이다. 올해 내게 가장 큰 일중의 하나인데, 농사일이랑 같이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해봐야지.. 천천히 하나씩..

 

올해도 규모있게 농사를 짓지는 못할 것 같아서 작은 땅에 이것저것 먹고싶은걸 심기로 했다. 그리고 조금 많이 하는 것들은 지금까지 해오던것 중심으로 하기로 했다. 근데 써놓고 보니 만만치 않은 농사계획이다. 고구마, 감자, 옥수수는 해오던 대로 하면 될것 같은데 일일채소 작목반에 내야 할 품목들은 최소 40가구가 한번에 나눠먹을 정도의 양을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종류가 많은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살짝~~..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나름 안전한 판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입이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농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리고 일일채소는 텃밭농사를 나눠먹는다는 개념으로 시작된 것이라서 집에서 먹는거 조금씩 더 심는거라 생각하니 그냥 부담이 살짝 덜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선유를 데리고 밭일을 해야한다는 거...

 

올해는 처음으로 한살림에 납품하는 품목이 생겼고, 그것이 무지하게 미약한 양이긴하지만 왠지 긴장이 되기도 한다. 뭔가 진짜 농사꾼이 된것같은 느낌도 드는것이 히히히...재밌을듯^^

 

일이 많은게 싫은데 올해를 보아하니 무지하게 일들이 널려있다.

작년에는 아기돌보며 룰루랄라~~ 농사일도 돈버는 일도 나몰라라 했는디..

올해는 어째 심상치 않다.. 선유를 데리고 잘 할 수 있을까?? 저요저요 해볼께요라고

외치며 작목반 식구들한테 당당히 이야기 했는데 막상 할 생각을 하니 조금은 겁이 덜컥!!

타이밍 놓치면 농사는 영~~거시기 한데.. 최선수와 역할 나눔도 잘해야 하고.. 몸도 마음도

지치지 말아야 할텐데.. 갑자기 겁이나는 구만..ㅡ.ㅡ

 

여튼 설이 지나니 갑자기 마음이 바빠지면서 할일들이 떠오르고.. 잉잉~~

2월달까지 어서어서 신나게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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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돌사진

돌기념으로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했어요.

셀프 스튜디오에서 장소만 빌려 직접 찍었는데

생각보다 조명도 받쳐주고해서 그런가 잘 나왔슴다.^^

저렴한 대여비와 선유의 도움으로 선유이모들과 함께 한 스튜디오 나들이였답니다.^^

 

자~~ 선유사진 일부공개^^

 

 

삼촌이 사준 예쁜 설빔을 입고..

 

토끼와 선유

 

곰돌이와 곰순이 그리고 선유

 

이모의 설선물 움직이는 뽀로로.. 뽀로로의 얼굴이 선유얼굴만하답니다.ㅋㅋ

 

이 4개가 선명하게..ㅎㅎ

 

꽃을 든 여자

 

엣지녀..요거이 그 유명한 김혜수의 엣지미소1..

 

엣지미소2

 

손가락끝이 가리키는 것은??

 

분홍나라 발레리나..

 

 

 

 

 씩씩한 사내아이같죠??

 

할머니가 사주신 돐복..한복1

한복2.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선유..

에고에고 더워라~~ 한복으로 부채질놀이

 

천사놀이.. 장염앓고 얇아진 저 다리..허나 배는 여전히 올챙이..

ㅋㅋ

꽃을 좋아하는 선유는 이날도 이꽃저꽃 만지며 놀았답니다.

 

가족사진.. 아무런 준비없이 갔는데 사진관 아저씨가

가족사진을 권유하는 바람에 그것도 찍었죠..

조명빨이란게 이런건가 하고 놀라고 있는중.. 제대로 씻지도 않고갔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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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 병원경험을 하다!!!

 

 지난 금요일저녁부터 갑자기 먹은 모든걸 토하는 선유^^;;

새벽까지 물이며 젖이며 다 토하더니..

아침에도 토하고^^;

새벽부터 인터넷으로 소아과를 물색해서 청주로 달려갔습니다.

로타장염으로 판명나고..입원하라고 하시네요... 흐이그..

바로 링거바늘 꽂고

3박4일을 병원에서 고생했습니다.

선유도 고생, 엄마도 고생...

어쨌던지 오늘 퇴원했답니다.

 

 3박4일만에 링거바늘 빼고 시무룩하게 있는 선유..

오늘 아침에 첨 웃기 시작했습니다...

병실 동기들....

뽀로로 관람하면서 한장 찍었습니다.

담엔 절대 병원에서 만나는 일 없기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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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돌잔치

오늘 2월 4일 입춘..

선유가 태어난 날입니다. 진통 40시간만에 세상밖으로 나온 아기..

아직도 그때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랬던 최선유가 벌써 한국 나이로 두살이 되었고,

이제 돌을 맞이했답니다.

돌에 대한 분분한 부부간의 의견..

결국 마을에서 하자에 의견을 모으고 몇일전부터 장보고

동네 친구들과 형님들께 도움을 청해 잔치를 벌였지요.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솔뫼농장 식구들 글구 귀농친구들과 부모님, 형제들을 모시고

잔치를 열었습니다.

아이들은 항상 돌쯤되면 돌턱한다고 몸에 이상신호가 온다던데

선유도 예외는 아니더군요.

며칠전부터 고열.. 감기.. 콧물에 곰팡이 때문에 생긴 아토피증상등...

어찌나 상태 안좋아주시던지.. 잔칫날 전에 없던 엄마 껌딱지로 돌변.. 여튼 하루종일

정신없는 잔치를 벌였답니다.

 

한복 모녀..

칭칭감은 실.. 장수를 상징한다지요..ㅋㅋ

막내이모와 함께.. 풍선은 선유 큰이모가 전날 밤늦게까지 꾸며주고..

솔뫼농장 침뜸강좌에 수강생으로 온 사이가 축하노래 두곡..

산청으로 귀농했다가 지난겨울 괴산으로 온 사이는..... 어느새 같은 지역 사람이 되었답니다.

사진속에는 뜀풀모녀, 사시미 부부, 한이아빠의 얼굴이 보이는군요..ㅋ

돌맞이 가족사진.. 선유의 표정과 얼국상태가 말이아니네요..

우리동네 꼬마들.. 호나, 해인, 한봄이.. 썬유의 언니들이랍니다. 

돌잡이는 뭘했냐고요?? 선유가 즐거보는 그림책선정.. 돌잡이에 별신경을 못쓴탓에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상에 올려놨는데 결국 책을 잡더니만 열심히 넘기며 보더군요..

해서 사회를 봐주던 동네 친구가 책속에 돈을 끼우며... "썬유는 돈이 든 책을 잡았다"라고 광고

하더군요..ㅎㅎ

또렷하게 난 앞니들.. 환기시키느라 추울것 같아 덥어준 모포..

ㅎㅎ.. 저걸 쓰고 어찌나 정신없이 쏘다니는지 귀여워서 찰칵..

선유 돌잔치날 모습입니다. 콧물 줄줄.... 눈가에 붉은 반점들.. 아토피증상으로

추측... 여행에서 돌아와 비어있는 집에 생긴 곰팡이들 땜시 갑자기 생긴 피부질환..

매일매일 곰팡이와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랍니다..ㅠ.ㅠ

 

 

 돌이 되더니만 뽀로로 중독에 빠져삽니다.ㅜ.ㅜ

애비 애미 탓이지요.. 뽀로로와 노래해요 삼매경에 빠진선유..

24개월 이전에 티브이 보여주지 말라는 책속의 경고를 무시한채..

가끔씩 베이비시터로 쓸수밖에 없는 현실..

또다른 중독자세.. 근데 뽀로로 진짜 재밌더라구요.. 에궁..

 

선유는 285일째 되는 날에 첫발을 떼더니 베트남 여행중엔 아주 훌륭히 너무도 안전하게

걸어다녔답니다. 따뜻한 나라에서 걸음마 연습을 많이해서인지 요즘같은 날씨에 밖에

놔도 성큼성큼 잘 걷지요..

할수 있는 말 - 엄마, 아빠, 물, 아뜨(뜨겁다), 멍멍 뭐... 이정도.. 가끔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장문의 아기페란토...

좋아하는 놀이 - 까꿍놀이, 책넘기기, 말타고, 장난감자동차도 혼자서 타고, 책 전부꺼내 흐뜨러뜨리기,

컴퓨터 자판두들기기, 마우스 맘대로 움직이기, 난간에 매달리기, 문지방 넘어다니기, 보행기에 올라타고

내리기 반복놀이, 음악듣고 춤추기 등등... 무수히 많다.

좋아하는 음식 - 요걸 잘 모르겠당.. 김??. 감자, 당근? 글쎄 입이 느무 짧아서리.. 먹는것에 취미가

별로 없으신 썬유양.. 뭐든 잘 먹으면 좋으련만..

좋아하는 책 - 나도나도, 동물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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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인 친구들..

얼마전 친구가 인도로 갔다.

북디자이너로 일하던 그 친구는 회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또 여러가지 현실적 이유 때문에 생기는 갈등에도 불구하고

홀연히 접고 그리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도 않은 휴식을 위해 인도엘 갔다.

가끔 그녀가 올리는 블로그의 사진과 짧막한 글에서 그녀의 선택은 최고였음을 알게 한다.

 

1년을 목표로 자전거 여행을 하는 친구 부부가 있다. 유럽을 내집삼아 다니더니

동남아로 와서 룰루랄라 행복을 외치며 다니는 친구들.. 40기념 여행이라더니 진짜 대박이다.

그들의 글에서도 즐거운 비명이 흐르고 현실을 정말 잘 살고 있구나 느껴진다.

이제 그들의 여행이 3개월정도 남았는데 어찌나 신나고 예쁘게 다니는지.. 맨날맨날 흥분이다.

 

우연히 들어간 또다른 친구의 블로그에서

일본여행 글과 사진을 보는데 너무도 너무도 낯익은 얼굴등장.

작년에 나와 비슷하게 아기를 낳은 친구인데 그 쌍둥이 엄마의 얼굴이 있는게 아닌가!!

허걱!! 젖먹이 쌍둥이를 잠시 남편과 친정엄니께 맡기고 홀연히 동아리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그 친구.. 완전 멋져부러~~~ 여행을 위해 밤중수유 끊고, 이런저런 수많은 준비들..

그 여행이 그녀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었음을 감지하고 축하 감축 메세지를 전달했다.

 

오랫만에 진보넷에 들어오니 또 한친구가 인도여행을 간단다.

우와~~ 그녀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고 잠시 공간이동을 통한 정화가 필요한 듯 했는데

결정한걸 보니 그 또한 박수를 치게되더라.

 

다들 형편이 고만고만해도 쉬어야 될때를 알고

자신들을 위해 충분히 시간을 내어줌에 또다른 감동이다.

잘 산다는게 무엇인지 또다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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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반기사진과 돌아와서인증샷..

최교가 늦은 밤까지 글을 썼다는데 다 날라가서

이제사  다시 글쓰기 돌입.. 사진 최교 글 수진 ㅋㅋ

 

아~~ 베트남..

아쉽지만, 그리 매력적인 나라는 아닌것 같다.

오토바이의  소음이 내가 가본 어떤나라보다도 정신없으며,

외국인을 보면 눈탱이를 치려는 사람들 때문에 사실 맘이 많이 상하기도 했고,

개발이 한창인지라 여기도 건설, 저기도 건설중...

길거리 음식에서 로컬버스비와 숙소에 이르기까지 죄다 흥정을 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맘편히 여행하기엔 영~~ 재미가 없더라.

게스트하우스의 자유분방함이라든지 배낭족의 격없음을 느끼기엔 죄다 호텔(우리로치면 여관이나

모텔과 같은)들이라 마당이나 광장이 없고 호텔의 엘리베이터와 프런트만 존재하는 살짝 덜 낭만적

인 곳..

돈이면 웬지 뭐든 할 것 같은 사람들의 분위기...

물론 살짝만 친해지면 맘속의 모든것을 내어줄것 같기도 했지만

장사꾼 대 여행자로 만나니 영~~ 거시기했었다.

만일 예전처럼 자전거로 여행을 다녔더라면 훨씬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진짜 베트남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뭐..상황이 상황인지라 괜찮으~~

 

이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이번 베트남 여행의 가장 큰 성과는

선유와 첫 배낭여행을 했다는 거고.. 그것이 그닥 어렵지만은 않았다는 것!!

잘 적응해주고 선유의 엣지웃음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게 충분한 웃음을 선사했다는것!!

고거이 감동이자 재미였지..

 

 

 

 

라오스와 베트남의 국경마을 이곳은 라오스쪽.. 한적하고도 한적한 시골마을..

카메라를 여기저기 들이대는게 미안해서 우리 얼굴들만 찍긴했으나 라오스는 정말루 사람사는

소박한 냄새가 나더라.. 돼지천국.. 아이들 세상^^ 나중에 꼭 다시 라오스 여행을 하고싶다..

 

오토바이택시.. 커다란 배낭 2개와 작은 배낭 2개 거기에 유모차까지..오토바이 두개에 나눠싣고

최교는 또다른 오토바이에서 우릴찍어댔다. 택시가 없는 곳이라 오토바이를 탔으나..

나름 안전한것이 탈만했음.. 이 냥반들은 오토바이택시 기사 면허가 있는 분들이시랏!!

 

훼에서 우리가 머물던 숙소 골목 앞에 있는 분보훼(Bun Bo Hue)를 파는 길거리 노점 국수집..

우리나라 국수처럼 가는 국수는 분이라고 하고, 보는 소고기.. 그러니깐 훼 지방의 가는 소고기 국수란뜻..

진짜루진짜루 맛있고 양도 많고.. 우린 늘상 음식에 반하고 보자마자 먹어치우는 바람에

음식 찍기에 늘상 실패.. 요번에도 마찬가지.. 선유는 그 국물에 밥말아 먹는중..

맛있는 길거리 국수집을 찾으려면 1)젊은 여자,남자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 2)보기에 깔끔해 보이는 곳..

이 두가지만 살펴보면 거의 제대로다. 같은 값이라도 맛과 질이 차이가 나더라고..

 

훼에서 호이안으로 내려오는 길에 버스휴게소에서 30분 쉬는 시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한 곳인데 바로 바닷가 옆이라 산책하던중..

영어를 무지 잘하는 노점 아줌마랑, 우리랑 같은 버스를 탄 베트남 청년..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사진도 함께 찰칵.. 남편 죽고 혼자 남자아이 키우는 아줌마.. 진짜 재밌었었지..

 

중부해안이자 과거 중국, 인도와의 무역항이 있었던 호이안.. 

머물던 숙소에서 7km정도 자전거를 타고 가면 나오는 해안가..

맥주와 아이스커피를 시키고 돗자리 하나 얻어 야자수 그늘아래서 위고 있는중..

야자수만 아니면 흡사 강원도 어딘가 바닷가와 비슷한 풍경이지만

푸르른 바다를 보며 그늘아래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름 호젓하니 좋더라..

모래사장이 제 집 안방인냥 드러눕고 매만지며 노는 선유..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어디다 내려놔도 잘 노는 선유.. 굿이예요.. 굿

호이안 옛날 거리를 지나던 중..

베트남엔 유모차가 거의 없는데.. 유모차에 건방진 포즈.. 즉 한쪽다리를 손잡이 위로 올리는

선유의 자세는 오가느 사람들을 뻑~~가게 만드는.. 여하튼 아이들이 달려오고..

타고 싶어한다. 그런 아이중 한 꼬마.. 선유보다 유모차에 관심이 많은데 카메라에 살짝쿵 포즈를

취하신다..

베트남 여행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침대버스..

일명 슬리핑버스인데.. 아기를 데리고 하는 장거리 여행일 수록 침대버스는 유용했다.

호이안에서 나짱으로 오는 장장 12시간 장거리 야간 버스다.

아랫칸에 두좌석을 구하고 최교는 나와 선유 사이 바닥에서 잠자고.. 선유와 내가 각각

한자리씩 차지했다. 이후 우린 슬리핑버스를 계속해서 이용했고.. 좀더 아늑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당당히 선유의 좌석비용까지 지불하고 맨 뒷자리 세좌석을 전세내듯 타고다녔지..

12시간의 장거리 버스여행에서도 한번도 울지않고 잘 자고 잘 온 녀석 정말 훌륭했다.

저기저 꼭대기에 매달린 사람은 누구?? 바로바로 최선수..

냐짱 바닷가를 거닐다가 하늘위로 날아다니는 열기구처럼 생긴 풍선에 몸을 싣고

약 5분간 보트 따라 스릴 느끼기.. 꽤 비싼 비용이었으나.. 공중에 떠있는

야릇한 기분은 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는 최교의 뒷얘기.. ㅋㅋ

 

바닷물을 무지무지 좋아하는 선유.. 풍선에 몸을 싣고 내려온 최교가 선유랑 함께

파도에 발담그기 놀이..

 나짱에서.. 저녁먹고 늦은 산책..

배위에서 잠자는 썬유..

쬐끔 지루할 때쯤 온가족이 패키지 보트투어에 나섰다.

하루에 일인당 6달러..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점심식사제공에 3군데 섬투어..

스노쿨링중인 최선수.. 수영실력이 미약한 최선수는 튜브를 끼고 바다에 풍덩.. 산호초를 보고와서는

한껏 흥분해서 배로 돌아오는 중..

보트투어에서 만난 친구들.. 모두 프랑스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과 하루종일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로 옆에 있는 친구는 할머니가 베트남인이란다. 엄마와 여행중인데 하노이에 친척이 살고 있어서

거기까지 가는중 이곳에 들렀고.. 호텔에 엄니두고 혼자 여행중.. 그옆에 커플은 순박하고 꽤나 정이많은

친구들이다.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여서일까?? 정말 많은 프랑스인들을 만났다.

 

 앗.. 이것도 보트투어네.. 전세계 노래자랑.. 갑자기 선주이자, 여행가이드이자, 제일 연장자이자

총책임자인 이분... 갑자기 아리랑을 외치며 코리아~~를 외치더니 최교를 불러세워 노래를 시킨다.

최선수 아리랑 부르는중..

보트투어 정말 fun fun..정말 촌스럽지만 웃기고.. 그런대로 소박하지만 꾸밈없어서 재밌고,

온갖 놀이란 놀이는 다하는데 이런식의 장기자랑이 있을 줄이야.. 정말이지 모두가 박장대소했다.

상품으로 인조 장미꽃 한송이..선주왈.. 내릴때 두고가란다..ㅋㅋ

 

이것도 보트투어코스.. 떠있는 와인바..

드럼을 치던 청년인지, 소년인지가.. 갑자기 바다로 뛰어들더니

서너병의 와인을 차려들고 바다로 입수..

그러자 배위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입수.. 와이바에 모여 시끌시끌 마치고, 외치고..

최교 정말 신이났다.

 

근교해안가에서 고기를 잡는 대나무배. 어떻게 만든걸까?

물이 새지도 않고 잘도 떠있다. 내나이를 묻더니 너무너무 놀라고.. 자신들도 아기엄마라며

소개한다. 삶이 퍽퍽하지만 그녀들의 웃음은 참으로 잔잔하다. 가끔씩 이런식으로 만난 여성들..

이십대 초반에 결혼해 악착같이 돈을 버는데 마음 한켠으로 짠했다. 그녀들에게 내 모습은

어떻게 비쳤을까?? 잘사는 나라의 여유있는 아줌마?? 그냥 미안하기도 했고.. 순간 살짝 복잡해졌다.

왼쪽의 청년은 일명 호텔 삐끼.. 이 친구의 하루는 너무나도 바쁘다. 새벽부터 밤까지 도착하는 버스시간

표에 맞춰 삐끼하러 가고.. 틈틈이 노점하는 엄마의 가게에서 일도 봐야하며, 이런저런 무수한 알바까지..

거기에 easy rider라고하는 베트남의 오토바이여행 가이드 역할까지..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다..

우연히 이 친구에게 걸려호텔을 소개받고.. 인연이 닿아 이곳에서 머무는동안 꽤 친하게 지냈다.

최교와 어깨동무하며 같이 회포를 풀정도로다가.. 우리가 떠나는 날 친히 배웅하러 호텔앞까지 와준

친구들.. 오며가며 만난사이가 참 따뜻했다.

그녀의 눈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달랏... 베트남 고원지대.. 프랑스식민지 시절 이곳의 전체 인구중 70퍼센트가 프랑스인이였다고

한다.. 연중 우리나라로 치면 5월이나 9월의 날씨라고나 할까?? 사과나 포도처럼 온화한 날씨

에서 자라는 과일부터 이루 헤아릴 수없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이 생산되고, 목축업 또한 주산업인

곳이다. 과거 프랑스시절 휴양지로 유명했으며 영원한 봄의도시로 알려졌다고 한다.

 

물론 우리에겐 이곳 역시 베트남의 여느도시와 그닥 다르지 않은 오토바이의

물결 소음과 함께..ㅜ,ㅜ 한가롭고 호젓한 곳을 찾으며 마지막 기대를 쏟은 곳이었으나

실망.. 그 명성과는 다르게 우리에겐 그냥 고원지대에 있는 또하나의 도시정도..

 

위에 함께 찍힌 그분은 작은 절.. 비구니들이 40여명 모여사는 작은 절이다.

오토바이를 빌려 이곳저곳을 다니던 중 잠시 쉴겸 절에 들어갔는데 생각외의 환대를 받았다.

대웅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커피콩을 말리는 넓직한 마당을 지나 손님 접대 방으로

가 차를 마셨다. 추운곳이라서 그런가 따뜻한 차는 생활이더라. 절은 더할 나위없고..

이분은 대표스님.. 선유에게 과자도 주시고, 내겐 베트남 전통 떡을 건내셨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찰칵.. 뭐랄까?? 스님으로부터 전해지는 기운에서

편안함이 강하게 배어나왔다.

 

 

 요기도 달랏.. 오토바이 드라이브 중.. 크아!! 진짜루 신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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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야 참 고맙다^^

24일간의 길지도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휴가를 마치고 어제 괴산 집으로 돌아왔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2004년, 2007년 그리고 2009년 우린 한국을 떠나 잠시

외도를 하고 돌아오곤 했다. 2004년엔 둘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나름 장기 여행을

떠났었고, 2007년엔 귀농 1년을 잘 보낸 자축파티를 겸하는 여행을 다녀왔고

이번에는 지난 2년간 바쁘게 달려온 우리의 몸과 마음에 휴가를 내어줘야 겠다는

생각에서 다녀왔다. 결과적으로는 매번 우리의 여행은 일상에서 잠시 빗겨나

온전히 새로운 여행지에서의 삶에 몰두하게 했고, 그곳에서 만나는 또다른

인연들에 울며 웃게 하는동안 내가 남겨두고 온 나의 일상이 더이상 무겁지도 복잡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했다.

 

한달이 조금 안되는 동안 우리의 여행은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때론 몸이 지치기고

했지만 대체로 재밌고, 신선했으며 재충전 하기에 너무나 충분한 시간이었다.

한국을 떠나 잠시 바깥공기를 마시는 건 내 일상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할 수 있어

참 좋다.

 

베트남 맥주에 샤워하다시피한 최교, 매일매일 카페스다(아이스커피)의 찐한 맛에

헤롱헤롱대던 나, 특유의 엣지미소로 동서양 남녀노소와 웃음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썬유

느릿느릿, 룰루랄라 이도시에서 저도시로 여행다니며 시끄러운 베트남 오토바이 소리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올 때쯤 되니 호치민 시내가 왜그리도 익숙해지는지..ㅎㅎ

은철아자씨와 보은언니의 통큰 환대와 따뜻한 마음 절대로 잊지 못할것 같다.

물론 크고작은 에피소드들이 주머니가 터질듯 많지만 그런 이야기 보따리는 나중에 다시^^

 

여튼.. 지금은 한국

마당가득 눈이 쌓이고, 씽크대 수도가 얼었고 가기전 선물로 받았던 사과들이 꽁꽁꽁!!

단도리를 잘못해서 얼어버린 무/당근/배추들..ㅜ.ㅜ 하지만 뭐...그러면서 우리여행 체크리스트에

하나더 올려야 하는걸 배우게 되었다.^^

 

다시 우린 현재로 돌아왔고, 최교는  집짓는 일 다시 시작하려고 이것저것

점검하러 갔으며, 난 쾌쾌한 냄새의 근원을 찾아 부엌 곳곳을 뒤지고 있고 여장을 풀고 있고,

선유는 여독을 풀려는 건지 늦잠을 잤는데도 낮잠의 꿈나라에서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여행..다녀와서 참 좋다.

통장의 잔고가 거의 남지않아 걱정이 되긴하지만

그런대로 살아지리라 생각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또다시 좋은 인연에 감사하고 감사하다.

 

올해도 너무많이 애쓰지 말고 그저 흐르는대로 살아보련다.

좀더 많이 낮추고 그러면서 즐기고 유쾌하고 자연스럽게 살아가야지..

휴가!! 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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