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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이메일

엄마가 딸이랑 이야기 한 번 해보시겠다고 컴을 배우기 시작한지 어언 10개월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컴을 만지는 것도 불안해하시더니, 요즘은 혼자 영화 예고편을 동영상으로 보시질 않나, 불쑥 메신저에 나타나서 말을 거시지 않나...

심지어 "ㅎㅎㅎ ㅋㅋㅋ" 같은 문자를 보내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신다. 

그야말로 일신우일신이로다.

 

사실, 엄마가 나한테 처음으로 보낸 이메일에는 딱 세글자가 써 있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미얀해"

내가 대전에 있을 때 한 30분 동안 전화통을 붙들고 똑같은 이야기를 수십번 하면서 이메일 쓰는 법을 갈쳐드렸는데 (목소리는 자꾸 커지고 ㅡ.ㅡ)... 기어이 성공하면서 이런 편지를 보내셨던 거다. 엄마가 뭐 미안해.. 내가 미안하지....  어디 나가도 생전 전화 안하는 딸한테 어떻게듯 연락을 닿아보려고 하는 필사의 몸부림인데....

 

하여간 우리네 엄마들 정말 대단하다. 한다면 하는 정신.... 지금 다니는 구청 주부 교실에 한 아주머니는 아들이 컴퓨터를 만지지도 못하게해서 오셨단다. 암 것도 모르는 엄마가 잘못 손대면 고장난다고... 그 이야기 들은 학급 동료 아줌씨들... 일치 단결하여 어디 보란 듯이 우리도 배워 봅시다. 하며 결의가 장난 아니란다.....  

 

컴을 다룰 줄 모르는 울 아빠, 딸이랑 연락하려면 엄마 눈치를 슬슬 봐야 한다. 얼마 전에 엄마가 음성채팅을 연결하더니 "야, 너네 아빠가 말 한 번 해보려고 저렇게 잠도 안 주무시고 기다리고 있다. 바꿔줄께..." 하신다. "아빠.. 요즘도 술 많이 드신다면서요?" "누가 그래? 개떡같은 느이 엄마가 그러지? 요즘 통 술 안 마셔.." 이 때 혜성같이 나타난 엄마의 목소리.... "어디서 애한테 거짓말을 하고 그래요? $$$%%% " 급기야 아빠는 마이크뺏기고 깨갱.... 정보 권력... 대단하다... ㅡ.ㅡ

 

오히려 최근에 엄마의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부쩍  부실해진거 같아 신경 좀 써달라고 (독해가 어렵다고) 했더니만 엄마의 답변... 

  

"엄마가 타자를 않보고 치느라 그런데 이해하슈 ㅎㅎㅎ"

이해하슈 ㅎㅎㅎ............... 허거덕....

 

 

지난 주에는 류미례 감독님의 다큐를 꼭 봐야 한다고 엄마한테 강추했더니만 주말에 혼자 어렵사리 찾아가서 기어이 보셨나보다. 같이 갔었어야 하는데.... 근데 영화평이 진짜 간명하다 -.-;;

 

"오늘 성다에 갖다가 극장에가서 보고왔어,

봄이오면 이라는 엄마라는것을 동시상영 하드라

손님은 나혼자더라 나 하나 때문에 필림을 돌리니 미얀하기도 하고 무섭기도하드라

봄이오면 이라는영화는 언니는한국살고 동생은 외국 사면서 서로 그리워하는 것이고 엄마라는영화는 남편이 술 먹고 때리고하여 집을 나갖다가 남편이죽자 들어와서 엄마도 장사하면서 아이들 한테 불친절하게하고 시장바닥에서 춤추고하다가 나이먹어 남자친구를

사귀어 술도 끊고 웃는얼굴를 하니 자식들이 불만을 하면서도 이제야 엄마가 새 인생을 산다고 좋아하는 영화더라 재미있다기보다 우리가 사는 현실인것 같드라 압구정 역에서 버스로 4정거장이더라 찿느라고 고생이 많었어 아빠 저녁차려야하니까 고만쓸깨

 

지난 번에 산에 다녀왔을 때에는 이런 편지를 보내기도 하셨다.

 

"딸

엄마야

썰매장 가서 잘 놀았니?

너는 운동하고는 담 싼 사람인데 걱정이 돼는 구나

다칠까 걱정이다 "

 

예리한 엄마 같으니라구....

 

하여간...

오늘 편지를 보니 부쩍 엄마가 보구 싶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봄나물과 된장국이 떠오른다. 흑흑.... 어무이....


"딸 잘있니?

오늘 OO엄마가 우리집에와서 자기메일열어보고 눈물를 흘렸다 왜냐하면 OO가 자기엄마한테 메일를 보냈는데 그동안 잘못한 일과 컴퓨터 배우려고 애쓰는데 곰살굳게 가르쳐주지못해서 미얀하다는 글을 썻거던 그래서 너무감격해서 으으으

엄마들은 자식이 열번잘못해도 한마디 사과에 감격 하느법이다....

이제는 날씨도 따뜻하고 꽃도 피는데 우리딸 쑥국먹고 싶어서 어쩌나 꾹 참고 있어 한국에 오면 엄마가 많이 끓여 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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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해두자.

며칠 전에 받은 이메일에 담겨 있던 내용인데.. 그냥 지워버리자니 너무나 주옥같은 인사말이라 기록으로 남겨둔다.

 

우리의 사회 안전망이 성공적이라 ......

그럼 그동안 카드빚으로 자살했던 가족들, 단식에 고공 크레인/타워에, 그리고 분신에 나섰던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에 흠칫 놀라는 정규직 노동자들 뉴스는 다 뻥이었단 말야?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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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워크숍]APEC 사회안전망 능력배양 국제워크숍

 

=== 모시는 말씀 ===

우리나라 보건의료 및 사회보장 정책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APEC 사회안전망 능력배양 네트워크의 선두기관으로서
한국과 아태지역 여러 국가의 사회안전망을 진단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사회안전망 능력배양 국제워크숍’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지난 1997년의 경제위기를 경험한 아태지역의 상당수 국가들 가운데서도 특히나
큰 타격을 입은 한국은 위기 후 과정에서 사회안전망을 성공적으로 조직해
시행한 나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사회환경에서는 경제구조의 변화와
구조조정이 고용불안은 물론, 크게는 사회 전체의 불안과 경제성장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급격한 경제변화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구조조정의
충격을 완화해 노동시장의 활력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서 사회통합의 바탕을
다지는 데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사회안전망입니다.

이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APEC 사회안전망 능력배양 추진과제의 일환인 본
국제워크숍에서 국내외 여러 학자들과 중국, 태국, 베트남의 사회안전망 관련
실무자들을 모시고 사회적 취약계층에 가해지는 갖가지 위협요소를 완화할
지혜를 나누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번 국제워크숍이 경제변화, 세계화, 구조조정, 자연재해 등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파악해 APEC 역내 사회안전망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건설적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부디 참석하시어 좋은 의견을 제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05년 3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
박 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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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믿고 싶지 않은....

* 이 글은 돕헤드님의 [독도는 괭이갈매기와 바다제비의 것이다! - 변홍철] 에 관련된 글입니다.

" .........

 이에, 민주노동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요구", "라종일 주일한국대사 즉각 소환",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일본대사 즉각 추방", "한일 우정의 해 재고 및 한일 각료회담과 교류 중단", "일본의 망언과 주권침해 행위에 대한 행동준칙 제정", "독도 입도제한조치 철회 및 자유왕래 실현을 위한 제반 조치 등의 독도특별법 제정", "독도 국군주둔과 독도개발" 등을 포함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

민주노동당은 3월 20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항의하고 독도수비대원을 격려하기 위한 당 지도부 독도 방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일본대사관 앞 촛불집회 개최 등 대한민국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며, 일본내 양심세력과 연대하여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미래지향적 외교를 펼치고, 을사조약 체결 100년, 일제해방 60년이 되는 올해를 한일 과거사 완전 청산과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의 첫 해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

 

정녕, 이것이 내가 속한 당에서 발표한 성명서란 말인가?

 

그래, 다른 건 다 눈감아주겠다.

허나.... "군대 주둔"과 "개발"이라니....  

도대체... 정신이 있는 인간들인가 모르겠다.

어디 이래도 안 나가고 배기나 보자.... 이런 신호를 내가 계속 못 알아 듣고 있었던 걸까?

 

꽃다발처럼 날아오는 비수에 평범한 당원 피흘리며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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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 10장

1) 제 9장. Dependent convergence: the importation of tecnhological hazards by semiperipheral countires - Carlos Eduardo Siqueira, Carles Levenstein

 

- 노동안전보건 영역에서 이중 잣대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은 대개 수출국 (선진국)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나 (규제 강화에 따른 도피, 지속적인 이윤율 하락을 타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과 경쟁력 등등)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는 문제 의식에서 연구 출발

 

-  유해물질 수입국 (개발도상국, 저개발국)의 엘리트, 자본가 계층의 이해가 부합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거나 수입하는게 일반적이며 이의 사례로 브라질 북부 지역의 정유공장 사례를 들고 있음. 과정에 대한 기술이 우리 사회와 매우 비슷.....

 

- 사례로 든 브라질 폐기물 관리 사업장의 안전보건 기준이 지금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은 (선진국 수준으로 수렴 : convergence) 두 번의 커다란 사건 (벤젠에 의한 노동자 사망, 산업의학 의사의 사망)이 계기가 되어 노동운동 진영과 사회운동 단체들이 적극적인 투쟁을 벌였기 때문. 

 

- 역사적, 구조적 맥락에서 사건을 기술하고 해석한 점은 돋보였음. 허나 이 과정에서 "이중 잣대"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이해가 어려움. 특히 원래  기술이전을 해 준 텍사스의 폐기물 처리회사의 경우 어쨌다는 소리인지 모르겠음 (투쟁도 없이 저절로 규제들이 잘 만들어지고 지켜졌다는 뜻인가? 설마 그럴리가....)

 

- 사업장 의사 사망 사건을 비롯하여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다음 주에 에두아르도에게 직접 물어보아야겠음

 

 

2) 제 10장. How the United States exports managed care to developing countires - Howard Waizkin, Celia Iriart

 

- 토론 시작 전에 미국 의료제도에 대해 간단한 강의 (누가? CY 선생님이... 오랜만에 한국말로 강의를 들으니 귀가 뻥 뚤리는 느낌.. 아.. 시원타). 민간보험이라고 표현하면 될 것은 굳이 왜 "관리의료"라고 표현하는지 궁금했었는데, 대체로 의견은 이 사회에서 "민간"이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이걸 이름에 붙인다는 생각은 아마도 머리 속에 없었을 것이다... 

 

- 90년대 초반, 유럽 지역에서 보건의료 개혁의 일환으로 미국의 관리의료 방식이 수출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90년대 중후반에 이르면 대개 철수하고, 이들 자본이 남미와 아시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됨

 

- 남미 국가들에서 관리의료 도입 과정의 특징은 그것이 매우 "조용"하게, 말하자면 다른 사람 모르게 쉬쉬하며 일사천리로 (다른 분야에 대한 고려없이) 진행되었다는 것. 허나 민중운동 세력과 정당(이를테면 브라질 노동자당), 그리고 의사들이 함께 저항을 벌여 이를 상당부분 저지하고 있음. 이 부분에서 한국 의사들의 행보를 이해하기 어려움. 민간 보험의 도입이 경쟁과 효율을 강화하고 의사들로 하여금 교과서적 진료 (우리나라 상당히 좋아하는 표현이지)도 하면서 이윤도 보장해줄거라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

 

- 결론은... 미국 나쁜 놈들 ....? (잉. 주사의 냄새가?).. 그리고 작금 국내 상황에 대한 인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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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근 일련의 학술 모임들이 공통적으로 젠더, 특히 여성과 일 혹은 가족의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주제가 하나로 집중되었다고나 할까...

 

1. Katheleen Cloud (Univ. of Illinois) :  부양의 딜레마를 맞아 -여성의 재생산 능력과 권리

 

- "여성" 경제학자의 눈으로 현재 전세계적인 차원의 "저출산" 문제를 조명.  출산이 단순히 출산 그 자체 (bearing)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양육 (rearing)이 더욱 어렵고 중요한 문제 (인적 자본, human capital의 관점에서)라는 점에서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 

-  개인으로서 여성은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가 있고, 한편 사회의 장기적인 생존은 여성의 재생산 능력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딜레마가 존재.

- 버뜨, ... 이 할머니는 출산에 대한 "개인적"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도대체 어떠한 사회적 맥락이 출산을 어렵게 하는지, 과연 출산의 지속성 보장이 어떠한 가치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여성"경제학자의 눈이라기보다는, 여성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해석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2. 하버드 총장, 로렌스 서머스의 "도발적 발언"

 

벌써 몇 달 (?) 은 된 거 같은데 잘 나가는 경제학자였던 하버드 총장이 학술컨퍼런스에서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다르고, 업무 몰입에 대한 사회화가 다르다는 것을 제기해서 큰 스캔들이 되었음. 즉, 대학 고위직에 여성이 없는 것은 차별 말고도 여성의 동기 부족, 혹은 생물학적 차이가 일정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도발적" 문제제기 (이를 확신한다기보다는, 이런 식의 문제제기를 통해 연구와 토론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했다는 의미에서 본인 스스로 provocative 라고 표현). 이후 하버드 안팎에서 난리가 벌어졌고, 급기야 어제 저녁 인문과학대 (Faculty of Art and Science) 교수 회의에서 불신임안을 가결시킴. 이것이 강제적인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버드 역사상 처음 있는 사건으로 매우 상징적이라고 함. 그동안 보스턴 글로브, 뉴욕타임즈에서도 "women in science"라는 주제와 서머스의 행로를 지속적으로 다루어옴

 한국 상황을 보자면 그다지 수위가 발언도 아니기 때문에 (ㅡ.ㅡ) 별 신경 안 쓰고 있었음. 다만, 이를 기회로 부쩍 남녀의 차이가 생물학적인 것이다, 사회적 학습의 결과다.. 뭐 이런 논쟁들이 오르내리는 걸 보면서 이러한 연구의 의도를 의심... 흑인, 유대인, 여성의 열등함을 입증하고 백인, 게르만인, 혹은 남성의 타고난 우월함을 입증하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했던 20세기 초반의 과학자들이 떠올랐음.

 



3. 모자보건학회에서 날아온 홍보 메일 한통

 

"한국모자보건학회에서 “1. 2. 3 운동”을 전개 하고자 합니다.  “1. 2. 3 운동” 이란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해서 2명의 자녀를 30세 이전에 낳아 잘 기르자” 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20대 자녀 30대 재산”이란 우리나라 선조들이 속담처럼 더 젊고 건강한 나이에 아이를 출산해서 건강하게 키우자는 운동입니다.   “1. 2. 3 운동”이 우리나라의 저출산과 고령임신 증가에 대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2. 3 운동”의 이론적인 근거와 대책을 위하여 세 가지의 심포지움을 준비하였습니다.

 

심포지움 1     왜 두 명의 자녀인가?                                    좌장 신 유 선


무자녀ㆍ외동이ㆍ형제의 장단점 :  한양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외동이의 특징과 부모의 양육태도 : 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도미향


특 강


인공임신중절수술 실태조사 중간보고 :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심포지움 2     왜 30세 이전에 출산을 마쳐야 하는가?   좌장 이 홍 균


산모연령별 저출생 체중아 출생율 : 대구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정한

고령임신의 위험 및 바람직한 어머니의 출산연령 : 연세의대 산부인과  서  경

산모연령에 따른 수태능력 : 순천향의대 산부인과 최규연 


심포지움 3     1.2.3 운동의 성공적인 수행방향                          좌장 장 순 복


소아청소년과의 관점에서 본 문제점 해결방안  :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소아과 신손문

산부인과의 관점에서 본 문제점 해결방안 : 한양의대 산부인과 박문일

저출산 대응정책의 방향 : 국회의원 안명옥

정부의 저출산 대응정책 : 보건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 박하정

 

여성가족부 (이름도 맘에 안 들지만)는 도대체 어디 있나? 어째 여성의 출산 문제가 정신과, 산부인과 의사들의 전문 분야가 되었는지... 과연 작금의 저출산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에 "여성"(생물학 존재가 아닌 사회적 존재로서)이 안중에 들어있기는 한 건지.... 

 

4.오늘 아침의 journal club - Marriage and baby blues : gender equity in academy

학술 분야에서의 성평등의 문제를 주로 여성의 대학 정규 교수 비율 등으로 측정하고는 했는데, 과연 이것이 전부냐.. 이런 문제제기에서 출발.

미국에는 박사학위 취득자의 10% 정도를 표집하여 매년 추적조사하는 코호트가 있단다 (우리나라 학술진흥재단 같은 곳에서 하는). 이 자료와 캘리포니아 대학의 교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 여성/남성, 6세 이상의 자녀 유/무를 기준으로 4군으로 구분하여 박사학위 취득자 중 정규 교수 트랙 진출 비율을 비교한 결과.... 여성 중 기혼 + 6세 미만 자녀 있는 비율이 41%, 남성의 경우 69%으로 나타남 (남성의 경우 어린 자녀가 있는 기혼 상태일 때 오히려 직업 경력이 유리하게 나타남).

- 주당 노동시간을 비교한 결과,

  6세 미만 자녀+ 기혼 + 여성 = 51(업무) + 15(가사) + 36 (돌봄) 시간

                                   남성= 56           + 12           + 20

  자녀 없는 여성 = 60 + 11 + 8

  자녀 없는 남성 = 59 + 11 + 9

- 가족 구성이 업무 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아니라, 업무가 가족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본 결과.... 여성이 박사학위 취득 후 정규교수 트랙에 오를 경우 동일 조건 남성에 비해 결혼할 가능성이 50% 낮으며, 6세 미만의 자녀가 있을 확률도 61% 낮고, 심지어 이혼할 확률은 144% 높음 (정규 교수 트랙 아닌 여성 연구자에 비해서도 75% 높단다) ㅡ.ㅡ

- 이런 결과들을 볼 때 연구자들은, 단순히 대학에서의 정규 교수 임용 비율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며 이러한 직업 성취를 얻기 위해 여성이 사회와 가족 구성에서 감당해야 하는 고통에 대해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

 

헥..... 익히 짐작이야 했지만, 막상 숫자로 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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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눈이 옵니다

어제 저녁부터 간간이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하루 종일....

아직도 가는 눈발이 날린다.

 

오늘 토끼님 가족들한테 밥풀처럼 붙어서 애팔레치아 산맥(오호....)의

아주 눈꼽만큼을 돌아보고 왔다.

눈이 어찌나 많이 쌓여 있는지 snow shoe를 신고 가는데도 발이 푹푹 빠져서 모래주머니를 차고 걸어가는 느낌이었다. 밟았을 때 쑤~욱 하며 몸이 빨려들어가는 느낌... 예상한 깊이에서 바닥이 나오지 않을 때, 눈 속 허공에서 발이 자유롭게 움직일 때의 그 당혹스러움이란.....

 

넘어진 횟수는 헤아릴 수도 없다. 눈 신발에 적응이 안 되다보니 발이 꼬여서 넘어지기도 하고, 눈 바닥이 너무 깊어 훌러덩 뒤집히고 하고... 비스듬 오르막길에서 눈이 자꾸 무너져내려 옆의 나뭇가지들을 잡고 필사의 사투를 벌이느라 고생했는데, 남들이 보면 진짜 웃겼을거다. 별것도 아닌 오르막에서 혼자 계속 굴러떨어지며 엄한 나뭇가지들만 다 부러뜨리고.... ㅡ.ㅡ

 

마지막에는 토끼님 사진찍다가 크게 한 판 했다. 

어디 계곡에서 떨어지기라도? 

그럴리가 있나.

사진 찍는다고 맨 손에 사진기 들고 후진하다 뒤로 넘어져서 손도 꼬이고 발도 꼬이고..

토끼님이 구해주지 않았으면 눈 속에 꽈배기처럼 파묻혀서 얼어 죽을 뻔했다 ㅡ.ㅡ

 

아래 사진은 늠름한(?) 토끼님의 모습... 여기까지만 늠름이다. 조금 있으면 체력이 바닥나서  헥헥..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갔다. 김치까지... 애팔레치아 산맥에서 김밥에 김치 펴놓고 한국인의 기개(흐엑)를 과시했다. 뿌뜻해하는 토끼님 모습....


 

알고 보니, 우리가 갔던 길이 원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갈쳐준 등산로가 아니라 난이도 엄청 높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 코스란다. 그럼 그렇지... ㅎㅎㅎ

 

오는 길에 눈꽃도 무지 예쁘고, 경관도 예술이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허리까지 쑤셔서 다른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그나저나 사진기 들고 넘어질 때 케이스가 날아가면서 그 안에 여벌로 담아놓았던 32M 메모리가 없어졌다. 한국 가면 김가한테 뺐어야지.

 

대략 산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으니, 내년 겨울에는 진짜로 한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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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보기

하버드 필름 아카이브에서 3월 21에 다큐멘터리 [송환]을 상영한단다. 김동원 감독이 직접 참석한다는군....

 

오늘 영어 선생한테 같이 보러가자고 했다. 사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봤지만, 웬지 미국 친구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도 남의 나라 역사를 잘 모르지만, 미국 사람들은 정말 바깥 세상에 대해 잘 모른다. 애국애족심이 넘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우리의 현대사를 보여주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하야.. 오늘은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우리네 현대사에 대해 엄청 썰을 풀어놓았다. 일제 점령부터 시작하여 한국전쟁, 남북의 대치, 국가보안법, 군사독재 등등등.. 되도 않는 영어로 이 파란만장한 사실들을 전달하려니 식은 땀이 삐질삐질...  내용이 맞았는지도 좀 의심스럽고....  이전에 볼 때, 영어 자막이 같이 나오는 걸 봤었는데, 아무래도 그것만으로는 내용 전달이 안 될 것 같아 사전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이다. 

 

경제발전과 군사독재 이야기를 하다가 전태일 열사를 언급했는데,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사고가 났냐고.. 아니라니까 그럼 왜 그렇게까지 했냐고.... 영어로 이를 표현하다보니,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이었던가 스스로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을 보아왔기에 둔감해있었던 것이다. 요즘은 누가 죽었고, 누가 죽음을 시도했고 뉴스를 통해 진도를 따라가기마저 힘들지 않았던가.... ㅡ.ㅡ

 

그 불에 타 숨진 노동자의 어린 여동생이 힘들게 공부해서 영국에서 여성 노동자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에 돌아왔고, 여전히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알려주었더니만, 이 양반 진짜로 감동해버렸다. 그러고 보니, 어느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드물고도 극적인 인간 드라마...

 

송환에 관한 대략의 줄거리를 알려주었더니만, 이제는 남북한이 자유롭게 왕래를 하냐고 묻는다. 그래서 이전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특별한 허가가 필요하다고 했더니만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다. 이산가족 상봉 후에 여전히 남북 가족들이 따로 떨어져 살고 있다니까 황당해하기까지 했다. 내가 말하고도 상황이 진짜 어처구니 없어 보이긴 했다. 원래도 부당하다고는 생각했었지만 막상 사전 지식 없는 외국인에게 설명하려고 보니 역사적 맥락이고 정치적 배경이고를 떠나서 진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한국 사회에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나 자신의 역치가 무섭도록 높아져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관성의 무서움, 그리고 낯설게 보기의 소중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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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눈

밤 눈

 

 

기 형 도

 

네 속을 열면 몇 번이나 얼었다 녹으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또 다른 몸짓으로 자리를 바꾸던 온실들이 엉켜 울고 있어. 땅에는 얼음 속에서 썩은 가지들이 실눈을 뜨고 엎드려 있었어. 아무에게도 줄 수 없는 빛을 한 점씩 하늘 낮게 박으면서 너는 무슨 색깔로 또 다른 사랑을 꿈꾸었을까. 아무도 너의 영혼에 옷을 입히지 않던 사납고 고요한 밤, 얼어붙은 대지에는 무엇이 남아 너의 춤을 자꾸만 허공으로 띄우고 있었을까. 하늘에는 온통 네가 지난 자리마다 바람이 불고 있다. 아아, 사시나무 그림자 가득찬 세상, 그 끝에 첫발을 디디고 죽음도 다가서지 못하는 온도로 또 다른 하늘을 너는 돌고 있어. 네 속을 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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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하고 둘 째 주에 저게 웬 난리란 말인가.

거센 눈보라 땜시 창문이 떨어질 지경이다.

커텐 뒤로 비치는 가로등 불빛에 장난 아닌 눈보라의 포스가 느껴진다. 흑....

사나운 밤은 절대 고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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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위지 추모 모임

김 모 선생님의 소개로 Dr.Himmelstein의 집에서 열린 스위지 1주기 추모 모임에 댕겨왔다.

사실, 그가 좌파적 시각의 빼어난 자본주의 분석 서적을 냈고 monthly review 편집장을 오래 했다는 것이 내가 아는 것의 전부...

 

가서 고인의 신문기사 스크랩과 저서들을 둘러보니... 오호... 훌륭한 분이더군.

 

허나 하늘도 불공평하지... 지금 시티뱅크의 전신이 National Bank 부사장의 아들로 태어나, 머리도 어찌나 좋은지 명문 고등학교에 하버드 대학, 거기에 런던 정경대... 30대 초반의 나이에 "The theory of capitalist development"를 집필하고... 심지어 얼굴까지 정말 잘생겼다고 하니 원..... 생전의 지인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운동도 잘 하고, 요리도 잘하고, 정원마저 잘 가꾸었단다.... 이럴 수가....ㅡ.ㅡ

 

모임 분위기는 전형적인 미국식 슬렁슬렁.... 딱히 공식 행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몇 명 나와서 고인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주변에 관련자료들 펼쳐 놓고 간식 집어 먹으며 이사람 저사람 이야기 나누는.. 근데 뭐 아는 사람이 있어야 말이지.... 이전에 로웰 대학에서 만났던 산업보건 연구자 한명을 보았는데 그런 곳에서 보니 반갑기는 하더라만... 근데..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고인이 93세에 돌아가셨다 하니 그 친구, 동지들이라는 양반들이 다 머리가 하얗게 샌 할머니 할배들.... 한 할배 나와서 말씀하시길 "내가 그를 를 처음 만난 건 1943년...어쩌구...."  이크... 거의 내가 제일 젊은이가 아니었나 싶다..... 미국 젊은이들은 다 어디 갔는고....  지난번 하워드 진 강연 때도 젊은이들은 안 뵈고 나이 지긋한 양반들만 줄줄이 앉아 있었는데....

 

어쨌든, 뭐 학술적인 업적과 정치 활동들을 다 떠나서, 50년 이상 꾸준하게 Monthly Review를 발간해왔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존경스럽다. 불같은 열정을 폭발시키는 사람이야 많지만, 오랜 세월 한결같이 꾸준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말이다. 더구나 이런 적대적 환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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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기사 (상) 2004.3.3 - 김민웅 목사 기고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40303180428&s_menu=문화

 

프레시안 기사 (하)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40040303180549&s_menu=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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