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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26
    병아리 팅구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3)
    빈집
  2. 2009/04/25
    밑도끝도없이 변 태 하 기(3)
    빈집
  3. 2009/04/19
    음악방 월요일 레슨 합니다.
    빈집
  4. 2009/04/15
    음악방 목요일 레슨 합니다
    빈집
  5. 2009/04/14
    [후기] 기타레슨 첫번째(4)
    빈집
  6. 2009/04/14
    [빈농사] 새순이 돋았어요!(1)
    빈집
  7. 2009/04/10
    선물, 화폐, 노동, 사랑(3)
    빈집
  8. 2009/04/08
    우리반 반장 임영박(3)
    빈집
  9. 2009/04/08
    전업주부코스프레(2)
    빈집
  10. 2009/04/07
    장 가르기 해야 함. 아 막걸리도.
    빈집

병아리 팅구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얘네들은 꽃닭, 화초라고 해요.

보통 닭들 보다 크기가 작고 알을 잘 낳아요.

얼마 전에 병아리들이 알을 까고 나왔어요.

이제 곧 빈집에 살러 올 거예요.

아직은 엄마닭이 좀 더 품어주어야 한데요.

엄마 등에도 막 올라가고 한 줄로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그래요.

까만 애, 누런 애, 허연 애... 다 색깔이 달라요.

빈집 옥상에 닭장을 만들어 두면 얘네들이 왔을 때 편안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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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끝도없이 변 태 하 기

 

 

 

 

 뭉근뭉근 수다나 떨어요

퍼레이드도 신나게 같이 가서 놀고요

 

궁금하신 점은 저어기 번호 말고도 장투 잇을에게 물으셔도 된답니다 '_'

Questionary 환영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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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 월요일 레슨 합니다.

 

 화요일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월요일날 쉬게 되서 그냥 월요일로 정했습니다.

 

 

 *수업내용: 초보 - 다이어토닉 스케일코드, 기본 5개코드폼 등등..

                    완전초보 - 다이어토닉 스케일코드, 기본 개방코드                

 

 *시간: 오후 8시  , 낮에 시간되는분들은  전화주십시요..쉬는날이라서..

 

  기타는 이곳에 3대정도 여분이 있습니다.  그냥 가도 되나요? 라고 질문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그냥 오셔도 됩니다. 그냥 이라는말이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 소장된 악기는 선착순이구요..

 

 가져 오시는 간식거리나 술 등은 수업중이나 후에 뒤풀이로 간단하게 먹을것이니 부담갖지 마시구요..

 

 참여 자격이나 수강료는 없습니다. 해방촌 빈집 거주자 외도 당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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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 목요일 레슨 합니다


 
 목요일 음악방 기타 레슨 합니다.

 

 # 수업내용 : 조율, 로우포지션의 음계와 코드 복습, 기본 코드 폼

    완전초급반은 조율과 로우포지션 음계와 코드

    초급반은 복습과 3화음 기본코드폼

  공간의 협소로 인해 한번에 8명까지 수업이 가능할것 같고 현재 학생수는 5명이며

 아직까지 출석률을 잘 모르니 

 앞으로 총학생수는 5명 정도 더  받겠습니다.

 악기는 많지 않으므로 왠만하면 자신의 악기를 가져오시기 바라며,

 교육 참관이나 노래를 부르실분은 안가져와도 되겠군요..

 

 준비물: 악기, 필기도구, 그리고.. 술,음료,간식등은 환영입니다..
  막걸리 한병도 환영..

  

  시간: 4월 16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위치:  빈집2 에서 해방촌 오거리 방향으로 50미터 정도

 

 연락처: 010 - 3686 - 6797

 

 첨오실분은 문자나 전화로 미리 연락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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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기타레슨 첫번째

[음악방에서 레슨합니다]에 관련된 글

와, 어제 드디어 음악방에서 기타레슨이 시작되었어요.

처음 수강생은 2인이었지만, (순간최대인원 5인, 종료인원 4인) 해방라이더님의 뭔가 철저한 강의준비 속에 열띤 수업을 진행하였답니다. 줄 갈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9시나 되어서 시작한 것 같은데 11시가 넘어서 끝난 것 같군요. 그래도 중간중간 음악과 영상을 보면서 뭔가 실습위주의 수업을 진행하였답니다.

화이트보드에 정리된 음이름, 계이름, 기타구조, 코드표 등을 다같이 암기한 건 아니고, 습득하였구요. 우헤, 완초반과 경험반?을 나누어서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더랬죠. 우선 기타의 구조, 명칭과 줄 끼우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튜닝하는 법! 튜닝을 하면서 음감을 키우는 게 나중에 원하는 소리를 내고, 결국 잼이 되는 거였드만요. 그리고 코드의 원리 등을 배웠습니다. 아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다니!

그리고 첫번째 실습곡인 proud mary를 버전별로 감상하면서 약간의 뒷풀이도 하였답니다. 사부님이 내주신 중국술과 지각해서 수업은 안 들은 지각생이 준비한 국수와 함께~

다음 수업은 아마 월요일이겠죠? 그 전에 재수강반이 목요일날 개설될지도 모르고요. 하하, 아직 늦지 않았으니, 기타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은 음악방으로 오세요!

옆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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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농사] 새순이 돋았어요!

스머프 입니다. 저도 지각생의 말대로 유행에 편승하고자, "빈"자를 따서 [빈농사] 이야기를 올립니다..^^

 

지난주에도 어김 없이 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동자동사랑방에서 같이 간 사람은 엄대표, 문세경, 이동호, 김재호, 이태헌, 신성현, 지역 어르신이고

빈집에서 간 사람은 데반, 잇을, 공룡, M 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걱정을 좀 했었어요.

그래서 이 날은 우리가 농기구를 빌려쓰는 용산구청 주말농장팀의 하우스에 가서

물을 길어와 열심히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길어오는 일은 거의 제가 했는데요, 정말 힘들었답니다. 작은 채소하나 거두어 먹는게 이렇게

많은 손길을 타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걸 비로소 깨달은 날이었답니다.

지역 어르신은 분양받은 땅에다 비료를 뿌렸구요, 그 한켠에다 사랑방은 추가로 옥수수도 심었답니다.

밭 양옆에 난 잡풀을 제거하고, 훨씬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우리의 밭을 보듬어 주고 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주에 씨앗을 뿌린곳에서 벌써 새싹이 돋아 났네요. 와~! 정말 신기했답니다.

생명의 신비함을 또다시 실감했고,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을 어렴풋이 깨닫기도 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 새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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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화폐, 노동, 사랑

마르셀 모스에 관한 동영상 강의를 발견하고 슬라이드 자료나 훑어볼까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다.

대안화폐 논의는 물론 빈집 사람들의 관계에 있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글들이 꽤 밀도가 있어서 나도 다 못 봤지만, 시간날 때 읽어보시길. 

1번 동영상 강의들은, 십대 라인을 비롯해서 다 같이 쭉 봐도 좋을 듯.
특히 3번 글은 초강추. 꼭 읽어볼 것.


1. 김성례, <마샬 모스를 다시읽기 - 선물경제>

연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주최하는 수요콜로키움 경제인류학은 "사회경제를 위하여"란 타이틀로 진행되며, 2009년 봄학기 강좌이다. 서울시대안교육센터와 동시에 비디오컨퍼런스를 통해 중계된다

조한혜정, 우석훈, 최재천, 김성례, 박찬웅 씨가 세계경제, 통섭, 마샬 모스, 칼 폴라니 등에 대해서 강의하는데 볼 만할 것 같다. 공짜다.

아래는 김성례씨 강의 중에 나오는 슬라이드 중 한 장.

데리다의 free gift론 : 위조화폐

* 선물은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증여
* 주는 자가 보상을 기대하거나 받는 자가 채무의식을 느끼는 순간 선물은 더 이상 선물일 수 없다.
* 선물의 본질 : 비호혜성(받기 없는 주기, 보상 없는 소비, 부채 없는 받기, 채무 없는 수혜), 비경제적, 비사회적.
* 선물의 외재성과 초월성 : 교환의 순환질서 밖에 있는 외재성 자체가 교환의 순환과 경제를 움직임.
* 선물은 결코 현전할 수 없는 것, 출현하면서 사라지는 흔적-위조화폐-으로만 알수 있는 허명(虛名).
* Godelier의 sacred object 신성한 사물 : 복사, 대체 불가능한 가치재, 사회적 결속의 기초


2. 최문규, <불협화음의 문학과 보들레르>

위 강의에서 나오는 데리다의 <위조화폐>에 관한 얘기가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글.
원래는 보들레르의 글이라고 한다.
보들레르는 잘 모르지만, 일단 이 부분의 얘기는 재밌다.
김성례씨의 설명이나 강조점은 또 다른데, 같이 보면 좋을듯.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의 또다른 텍스트 「위조화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텍스트에서 화자는 자신의 친구가 거지에게 돈을 주는 행동에 내심 흐뭇해하면서 “상대에게 놀람을 야기시키는 데서 얻는 쾌감보다 더 큰 쾌감은 없는 법이요”라는 말을 던진다. 그러나 그 친구는 놀랍게도 거지에게 “위조화폐”를 주었다는 말을 내던지며, 이러한 친구의 언술에 대해 화자는 곧 나름대로 그 위조화폐로 인한 개연성 있는 사건(위조화폐가 발견되지 않아 거지가 부자가 될 수 있거나 혹은 위조화폐가 발각되어 거지가 감옥에 갈 수 있는 가능성 등)을 놓고 여러 가지 가능한 ‘연역’과 ‘가정’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화자는 친구가 거지에게 놀라움 자체를 주려했다기보다는 일종의 “자비심과 좋은 거래를 꾀하려 했다”는 것, 즉 “자비로운 인간이라는 면허장을 거저 얻으려 했다”는 것을 알고는 분개하고 만다.

우선 거지에게 위조화폐를 주었다는 친구의 언술 행위는 마찬가지로 보들레르 특유의 수법, 즉 일상의 기대를 부수는 문학적 언술 행위이다. 그런데 우리의 주목을 끄는 “그것은 가짜 화폐였어”라는 친구의 너스레는 또 한 번의 뒤집기 가능성을 그 자체에 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친구가 거지에게 위조화폐를 주었다는 것은 이미 실행된 뒤집기 행위이지만, 이러한 뒤집기 행위는 다시 한번 그것을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가령 친구의 말은 진짜 화폐를 주고서 천연덕스럽게 내던져진 제스처일 수 있는데, 그러한 ‘추측’이 가능한 까닭은 위조화폐를 주었다면 수치심으로 인해 은폐하기 마련인 일반 사람의 태도와는 달리 그 친구는 노골적으로, 태연스럽게 그 말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즉 만일 친구가 진짜 화폐를 주었음에도 가짜 화폐를 주었다고 말한 것으로 해석될 경우) 도덕적이고도 보편적인 차원에서 친구의 행위에 대해 그 정당성을 묻는 화자의 행위가 오히려 매우 표피적인 것으로 되고 만다. 결국 위조화폐를 둘러싼 화자의 반응을 담고 있는 텍스트는 보들레르가 자신의 문학에 대한 독자의 일반적인 반응을 미리 선취하여 그 일반적인 반응과 아이러니컬한 유희를 전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두 가지 가능성, 즉 위조화폐와 진짜 화폐의 가능성은 텍스트 내에 동시적으로 공존하고 있다.


3. 한보희, <코뮨을 코뮤니케이팅 하는 뫼비우스의 띠>

역시 '데리다'와 '위조화폐'로 검색하다가 발견한 글인데... 보석 같은 글이다.
사랑과 노동의 관계를 풀어가는 솜씨가 놀랍다.
사실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바로 이 글이다.
꼭 전문을 다 읽어보면 좋겠다.

우리 삶의 시간은 노동과 사랑으로 점철돼 있고 지배적 현실과 이데올로기는 그걸 망치는 것으로 점철돼있다. 이를테면 이렇다. 경제생활을 소득과 지출로 나눌 때,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임금노동자들은 노동에서 소득을 얻고 (자기애와 가족애가 포함된) 사랑 쪽에서 지출을 한다. 반면, 자본가와 기업은 사랑(을 미끼로 한 상품)을 팔아 소득을 얻고 노동을 열악하게 만듦으로써 지출을 줄인다. ...... 자본이 더 많은 잉여를 뽑아내려고 기를 쓰는 곳에서 사랑은 독버섯처럼 화려해지고 노동은 곰팡이처럼 음침해지기 마련이다.

라캉은 사랑이 ‘두 개의 결핍이 만나는 것’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이 가지지 않은 것을 어떻게 주는가? 데리다는 모스의 <증여론>에 대한 비판서인 <주어진 시간 : 위조화폐>에서 “시간을 준다”는 마담 맹트농의 편지 구절을 오래 붙들고 늘어지는데, 이때 자신이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으로서의 시간을 준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생(의 시간)을 바친다는 뜻이다. 삶의 시간은 준다고 줄어들지 않고 주지 않는다고 소유하거나 축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바로 이 ‘삶의 시간’의 증여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은 증여라기보다 전달의 ‘몸짓’이며 교통의 ‘행위’이다. 그런 맥락에서 사랑은 삶의 방식(way of life)이며 몸을 붓으로, 시간을 물감으로 삼아 타자의 세계에 그리는 생의 무늬(紋畵)이다. 우리는 오직 그 타자의 캔버스에만 자신의 생을 남길 수 있으며, 우리 생은 타자의 사랑이 남긴 무늬를 모두 지우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백지와 같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결국 타자를 향한 사랑의 몸짓을 ‘살아간다’는 것이며 우리는 그러한 살아감을 통해서만 사랑을 ‘돌려받는다.’ 사랑의 수행자(agent)는 증여가 곧 수수인 사랑의 세계를 살아갈 수 있을 뿐 사랑을 물건처럼 주고받을 수는 없는 것이다.

노동도 이와 마찬가지다. 노동은 (임금의 형태든 뭐든) 계량화되어 되돌려 받는 것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과 마찬가지로 돈으로 노동을 살 수 없으며 그것을 물건처럼 주고받을 수도 없다. 노동은 오직 노동과만 교환할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품앗이의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노동 속에서 사랑의 계기들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노동은 인간이 세계를 향해 자신을 내어준 생의 시간의 총량, 즉 삶 자체이기 때문에 그 대가로 세계 전체를 향유하고 세계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길 기대하며, 세계 전체가 자신의 노동의 산물을 향유하며 기뻐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사랑이 그리움 속에서 타자를 향해 가는 생의 증여/수수라면 노동은 그 사랑의 능동적 표현이자 실현이고 우리는 자신의 노동을 통해 그 사랑에 응답해야 한다. 그러한 생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화폐를 ‘보조’ 수단의 지위로 끌어내리고, 비로소 코뮨을 코뮤니케이팅하는 생의 주체로 스스로를 변모시킬 수 있을 것이다.

4. 김상환, <교환의 영점-해체론의 선물>

데리다의 '선물' 개념에 대한 논문.
좀 참고 읽으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한데... 어렵다. ㅠㅠ

선물은 대가 없는 증여이다. 받기 없는 주기, 보상 없는 소비, 부채 없는 받기, 채무 없는 수용 등이 선물의 본질적 계기를 이룬다. 선물을 주거나 받을 때, 주는 자는 그 어떤 것도 되돌려 받지 않아야 한다. 선물은 회귀하거나 복귀하지 말아야 한다. 회귀나 복귀를 모른다는 점에서 선물은 모든 종류의 경제적 교환과 구별된다.

선물은 인식론적으로 불가능한 어떤 것이다. 주는 자든 받는 자든 선물을 선물로서 의식하거나 자각한다면, 선물은 더 이상 선물이 아니다. 선물은 현상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선물은 선물이기 위해서 결코 어떤 의도나 지향성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 선물이 선물이기 위해서는 주는 자에게든 받는 자에게든 선물로 현상하지 말아야 한다. 선물은 존재론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선물은 선물이라 할 수 있으면 이미 선물이 아니다. 선물은 있다고 하자마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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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반장 임영박


아놔, 예술혼을 불태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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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코스프레

09. 04. 07. 화. 매우 맑음

또 그랬다.

내가 이런 인간이 었던걸까? 아님 빈집 생활에 적응 중인걸까? 백수적응?

아침에 일어나면 밖에 나가기 싫다 싶은 날이 있다. 백수인데도 불구하고 매일나가서 할일이 있기에.
그런날은 꼭 집안일이 나를 부른다. 가만히 책이나 읽어야지 하는 계획이었건만. 오늘은 어제 밤에 빵만들고 남은 설거지를 시작으로 마늘쫑 볶음?을 하고 밥을 먹는것 그리고 설거지를 하는것으로 벌써 아침이 분주했다. 문제는 설거지가 문제다. 그것도 함께 사는 장기투숙객들이 모두 나가고 난뒤에 나혼자 남아 시작하는 설거지. 매번 집에 있어야지 하는 날에 설거지가 시작되면 끝을 모른다. 아니 다른 일정이 있어도 다 캔슬하고 집안일에 몰두한다.

오늘 한일을 나열해보자.
설거지 후 바닥을 쓸었다. 엄청난 양의 먼지와 머리카락.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까지만 하자며 걸레질은 일부분만 대충했다. 걸레가 너무 더럽고 행주 삶은지가 좀 된거 같다. 모든 걸레 와 행주 그리고 생리도 끝나가니 속옷과 생리대를 간만에 삶아주기로 한다. 일단 다른 빨래들과 세탁기를 돌렸다. 걸레 , 행주, 속옷, 양말 다 섞어서;;;;;

그리고 방에 널부러 뜨려 놓은 것들을 정리하고 쓸고 .. 쓰레기통을 비웠다. 쓰레기통을 비우려고 쓰레기 비닐을 찾다보니 비닐 정리가 안되어있어 신발장 위에 있는 비닐함을 정리하고 싶어졌다.  암튼 커다란 상자 가득한 그것들을 다시 정리 하기 시작했다. 칸막이를 만들어서 쇼핑백과 장바구니 뽁뽁이 를 구분하고 무수한 비닐들을 대중소로 다시 정리해서 넣고, 천으로 상자를 가리는 것으로 마무리.

옥상으로 가서 빨래를 넌다. 날이 너무 좋다. 속옷이랑 행주를 삶으려고 다용도 실에서 삶솥을 찾았다. 삶솥하나에서 뭔가 불길한 움직임을 느낀다. 거대 바퀴벌레님 재림!!! 차분한 마음으로 재빨리 다용도실 창문을 열고 그분을 추락시켰다. 삶솥을 락스물로 닦고(em을 쓰고 싶으나 바퀴벌레의 공포로...깨끗함 위생관념에 대해서는 계속 일하면 할수록 마음에 걸리는게있다. 근거 없는 공포를 과학적이라고 말해지는 근거없는 조치를 취하고 위안을 얻는 이상한 시스템. 뭔가 그 심리적 시스템은  민간요법이랑 다를바 없달까? 알면서도 져버렸어. 이 공포여...) 암튼 행주와 속옷을 각각 삶았다. 다용도 실이 너무 너저분해서 쌀독을 정리하고 집들이 이후  잡곡이랑 정리안된 야채들을 냉장고에 넣고 바닦을 쓸었다. 뭔가 죽은 바퀴의 사체같은것을 본것 같아...다른 벌레 일지도 모르지만..(특단의 조처가 필요해!)

정리하다가 고구마와 감자를 발견하고 집들이때 안주로 하려했던 감자칩에 도전해보기로한다. 감자를 얇게 썰어서 소금뿌리고 기름 살짝 바르고 오븐에 투입. 잘될까? 한참 지켜보다가 빨래가 다 삶아져서 화장실에 가서 빨래를 했다. 음 왜 삶아도 집에서 보던 행주처럼 하얗게 안되는거지? 표백제의 힘이였을까? 또 한번 위생과 하얀색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사색하다 -_- 아차차 탄내가! 감자와 고구마의 반이 타버렸다. 쓰다 써. 대실패잖아!

삶은 빨래나 널자 하고 옥상에 갔더니 이미 빨래의 반이 말랐다. 추운날엔 집에 아무리 널어놔도 안마르던 녀석덜이.. 와 얼마만에 느껴보는 빠싹한 빨래느낌이냐. 몇개는 걷고 삶은애들을 널었다. 감자의 대실패의 흔적을 설거지하고 또 마루를 쓸었다. 발바닥에 계속 느껴지는 이 먼지의 느낌. 안되겠다. 그냥 닦자.. 걸레질도 했다. 시지프스가 따로 없군. 점심은 먹지도 못했는데 벌써 저녁때다. 이쯤하니 상당 피곤해진다. 중간쯤에는 나는 이런걸로 스트레스 푸는 성격인가 했었는데..-_- ;
된장찌개를 끓이고, 오래된 파를 다듬어서 냉장고에 넣고 된장찌개에 넣었던 다시마와 표고를 건져서 볶았다. 해가질거 같아서 빨래를 걷고 개넣고.. 밥을 먹었다.  다른 친구들이 집에 왔다.
아 이제서야 브레이크....


오늘은 좀전까지 가계부 정리를....
=_= 책은 언제 읽은텐가!
백수가되면 책도 많이 보고 그림도 많이 그릴줄 알았건만.

전업주부코스프레 중독인듯.
엄마가 아침부터 지금까지 앉아보지 못했다고 하실때, 과장인줄만 알았는데. 정말이구나..
엄마 미안했어요 ㅜㅜ






옆집들이 성황리에 끝났어요. 후기를 올려야 할텐데..-_-
이러고 있느라고 인터넷을 잘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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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가르기 해야 함. 아 막걸리도.

[빈집 장 담근 날의 풍경] 이후 넋 놓고 있다가, 돌~님의 [장가르기]을 보고 깜짝 놀라서 쓰는 글

장담그기 하면서... 이게 어느 세월에 다 돼서 잡아 먹나... 하고 정신줄을 놓고 있었는데...
장담그기 한지 벌써 두달이 되어 가고 있어요.

돌~님은 우리보다 열흘이나 늦게 담그셨는데 벌써 장가르기를 하셨다는... ㅠㅠ
아무리 늦어도 이번주 주말에는 해야 할 거 같아요.

토요일날 하는 거 어때요?
아랫집에서 아침 같이 먹고 시작합시다!!

음... 근데... 저도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몰라요.
빈집 위키 - 장담그기를 다시 읽어보고 매뉴얼 대로 할 뿐.
경험과 노하우와 더 좋은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위키에 추가하던가 직접 오셔서 가르쳐주시길...

관심있는 분들, 구경하실 분들, 쫌이라도 얻어갈 생각이 있으신 분들...
장래에 장담아서 먹고 살 궁리하시는 분들ㅋㅋ

모두 모이삼^^


아. 그리고 까먹을 뻔했는데...
빈집 맥주 원액이 동나는 바람에...
한동안 주막 마루는 맥주팀은 개점휴업입니다.
역시... 원액 만드는 능력이 없으니 맥주 원액 자본에 종속될 수밖에 없군요. ㅠㅠ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보루 막걸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계절도 적당할 듯 하고...
담그는걸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도 있으니... 담아봅시다.

토요일에 장가르기를 하고...
쌀과 누룩을 준비한 후에...
일요일에 쌀 찌고 누룩이랑 치대서 발효조에 넣는 작업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주말 경에 걸르고 맛볼 수 있겠죠.
역시나...

모두 모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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