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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장투록 1

벌써 목요일 아침이라니 당황스럽다. 역시 시간 가는건 우스워... 등을 기대고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 눈은 약간 위를 바라본다. 다리는.. 아마 한 다리는 펴고 한 다리는 접어 세운 상태에서 한 팔을 그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있으면 되겠지. 이런 진부한 포우즈와 대사...를 실제로 하고 있진 않고, 지난 한 주간 빈집에서 일어난 굵직한 일들,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 설치다가 마무리 못한 일들이 생각나니 벙벙어안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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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 9시 10분전이다.
빈집 사람들은 이제 왠만한 알람 소리엔 잠을 깨지 않는다. 어쩔때는 마루, 손님방에서 오케스트라가 울리는데도 참으로 끈덕지게 버틴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가 거의 없는 지각생이 이 전화 저 전화 잡고 버튼을 눌러주기도 한다. 오늘도 그런 건데, 알람 맞춰 놓은 사람은 폰을 마루에 두고 자기는 방에서 세월 모르게 퍼자는 중.
안 일어날 거면 알람 맞춰놓지 점 말라규!!!

글자를 키운건 참된 진리 앙겔부처님의 포스팅을 방금 보고 재밌어서 따라해봤다. 근데 이건 재미가 있을 턱이 없구나.. -_- 여기서 내가 끝을 "말라규"라고 했다고 해서 혹시 내가 특정 두 사람을 겨냥해서 "너희가 문제야"라고 말하는 것이구나 하는 걸 발견하는 영민한 두뇌를 가진 분은 없겠지. 네, 아닙니다. 말랴는 오늘도 아침 일찍 (이 알람 울리기 수 시간 전에 이미) 적금 부을 돈 벌러 갔고 아규는 집에 내려가 있네요. 오늘 내 잠을 깨운 폰의 주인은 아마 네오스크럼이 아닐까 합니다. 아 지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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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빈집 식구가 늘었다.
나를 SF에 빠뜨린 진부불로그의 두 명의 (초기) 인기 블로거 중 한 명, 만화가 최규석보다 어쩌면 더 일찍 빈집에서 "팬 사인회"를 가질지 모르는, "내가 춤출 수 없다면, 그건 혁명이 아니다"의 ㅏㅓㅊㅇ니ㅑㅇㅊㅌ (지금 우리 새끼 고양이 "멍니"가 한 마디 하고 가셨다) 저자, 네오스크럼 되겠다. 여튼, 네오스크럼이 열 상자가 넘는 SF를 들이밀고 빈집에 들어왔다. 칫 그래봤자 다 원서 아닌감, 했으나 한국에 돌아와서 사 모은 것도 꽤 되는데 내가 안 읽은게 많다. 읽을게 많아져서 좋다. 

짐이 별로 없을 거라더니 크고 튼튼한 책장 2을 포함해 제법 된다. 빈집이 다시 꽉 찬다. 아... 빈집2가 필요해 빈집2.. 바로 그날 우리는 빈집2로 적당한, 월세도 싼 집을 발견했고, 그 다음날 바로 계약하게 된다. 역시 빈집의 속도. 네오의 짐을 풀어보니 어이쿠나, 재밌는게 있다. 이런걸 직쏘(jigsaw) 퍼즐이라고 하는 거 맞지? 1000 piece 조각 맞추기!


그림의 제목은 "스패니쉬 댄스". 이 그림을 보고 아기공룡은 "누드화 아냐 이거 이거", 늦게 온 디온은 예의 그 너털? 웃음의 반응을 보인다. 네오의 변명은 "그냥 익숙한 그림밖에 없어서 처음 보는 걸 고른 것 뿐"이라지만, 뭐 어쩌겠는가. 그렇다는데. 여하튼,

우리는 저 상자를 열지 말았어야 했다...
이사를 마치고 배불리 먹은 다음 데반이 저 상자를 열고, 뒤집은 순간, 그곳에 있던 빈집 장투들, 디온, 양군의 일요일은 끝났다. 그리고 몇 사람의 월요일도 끝났다. 빈집 사람들은 아주 뛰어난 근성을 가졌거나, 아님 위험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이 사람들...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 외로웠던게 아닐까?

 아래 사진은 월요일 저녁까지 끈덕지게 매달려 결국 마지막 조각까지 맞춘, "살아남은" 넘들의 만족한 모습.

 [사진은 초상권, 프라이버시권 침해로 인해 삭제되었삼. 저자는 알권리를 주장하나... 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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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내가 생각해도 글쓰는게 산만하다. 내 정신이 요즘 극도로 산만해서 (바다만하면 좋겠다) 그렇기도 하지만, 지금 막 여자방의 문이 열리고 두 명의 새끼 냥이가 튀어 나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역시 빈집은 블로그 쓰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다. 지금도 둘이 서로 뛰어다니며 노는데 "다다다다다다닥, 두두두두두두두" 소리가 울린다. 빈집 마루에서 글을 쓴다는 건 대단한 결의, 굳은 심지를 갖지 않고는 힘든것 같다.


이제 빈집을 동물 식구들을 빼곤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경제적으로 큰 기여를 하며 다른 식구들을 후원하고 있는 8살 "강아지" 복돌이, 여전히 호기심어린 얼굴이지만 종종 권태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요즘 한참 발정나서 새끼 고양이를 귀찮게 하고 있는 "러니", 사람이 먹던, 개가 먹던, 큰 고양이가 먹던 가리지 않고 지나다 걸리는 모든 음식에 손을 뻗치는 아기 고양이 "멍니" (먹니? 멍미? 뭥미? 어떻게 불러도 상관없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큰 일을 겪어 아직도 회복중인, 사람들이 그 미모에 빠져 있는 새끼 암컷 냥이 "동글이".

짐작하겠지만, 발정난 "러니"는 유일한 암컷 냥이 "동글이"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덩치 차이가 나서 도저히 사이즈가 안나오는데도 한없이 허리를 구부려 어떻게든 대보려는 러니. 동글이의 목덜미를 물고 자꾸 으슥한, 방해 덜 받는 곳으로 데려가려 하는 속이 컴컴한 넘 되겠다. 동글이는 러니가 목덜미를 물고 있어도 지가 가고 싶은데로 한발 한발 내닫고, 그러면 러니는 "좀 가자 좀" 그러듯이 응양응양~ 거린다. 동글이도 러니가 싫은 것 같진 않은데 너무 아프게 물고 그러면 소리를 지른다. 그러면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빈집 장투들이 동글이를 아동 성학대범에게서 구출해 온다. (이렇게 말했다 해서 혹 러니를 미워하진 말아주세효~ ㅋㅋ)

둘이 옥신각신하고 있을때 또 한쪽에선 다른 두 넘들이 소란을 핀다. 복돌이와 멍니. 복돌이는 멍니만 나타나면 완전 빠져든다. 시선 고정, 인간의 언어 해석 중추 마비, 온 몸은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려오고, 늙어가지만 기운은 펄펄한 복돌이는 계속 멍니를 따라다니며 귀찮게 한다. 가끔 들이 받고 코로 찍는 것만 빼면 냅두려고 했는데 언제부턴가 멍니가 복돌이만 나오면 얼어붙고 움츠려드는 것 같아서 복돌이를 말리기 시작했다. 멍니는 복돌이와 떨어져 있거나 방에 들어가 있을땐 얼마나 개구쟁이인지 모른다.

이걸 쓰고 있는데 복돌이가 내게 테러를 가했다. 자기에게 좋지 않은 글을 쓴다고 생각한걸까? 느낀거니? 화장실로 들어가 오줌을 싸려는 건 좋은데 그 방향이 안쪽이 아닌 바깥, 마루쪽을 향했다. 마루에서 키보드를 두들기던 나는 그 모습, 노란 물줄기를 생생하게 볼 수 밖에 없었고, 그 물줄기가 화장실 밖으로 나와 내가 벗어둔 양말을 적시는 것을 보게 된다. 복돌이가 내 반응을 보고 뭔가 있다 느꼈는지 내 옆으로 와서 측은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며 내 손을 혀로 핥는다. 복돌이의 지각생 손 사랑은 나중에 쓰기로 하자. -_- 아 계속 쳐다보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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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시간이 10시 반. 아침밥을 할 시간이다. 요즘 빈집의 아침은 지각생이 책임지고 있다. 푸하하. 그래봤자 할 수 있는 요리의 수가 손가락으로 꼽을 만해서 크게 보면 재탕의 재탕의 반복이지만, 어쨌든 이젠 "요리사 지"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성장했다. 빈집의 최대 기적 중 하나를 꼽는다면 "지각생의 요리 각성"이 포함될 수 있겠다. 지각생의 요리 모험성장기도 나중에 쓰기로 하자. 어제 간만에 11시 전에 아침밥을 다 해먹었는데 오늘은 늦겠다. 뭘 할지부터 다시 고민해야지.

그리고, 맨 처음에 한 말이 이제서야 생각나는데 벌써 목요일이라니 큰일났다. 내일은 정보통신활동가 세미나가 있는데 이번 주는 어째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도 못했고, 사람들 꼬드기는 것도 거의 안했다. 그리고 나면 주말, 빈집의 주말은 숨가쁘게 즐겁거나 빡세거나 둘 다다. 간만에 쓰려니까 끝내기가 어렵네. 아침 먹고 다시 쓰던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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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빈집들이

일이 빠르게 진행되더니만... 벌써 빈집 2를 계약하고야 말았습니다.

빈집과 5분도 안되는 거리.

남산 소월길 바로 아래.

방 3개, 2층 건물에 2층.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45만원.

원래 월세가 60까지도 나왔었던 집인데... 여차저차해서 좀 싸게 계약했습니다. ^^

40까지 낮춰보려고 잔머리를 많이 굴렸지만... 실패. ㅎㅎ

 

이번주 일요일에 이사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기능을 구분할지...

누가누가 빈집2에서 주로 기거할 건지...

재정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어떤 가구와 어떤 짐을 옮겨야 할지...

지금 한창 논의 중입니다.

 

여자 빈집, 남자 빈집, 커플 빈집, 영구투숙자 빈집, 공부방 빈집 등등 여러가지 안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 주인집이 바로 아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기본적으로는 '조용한 빈집'이 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일요일은 원래도 '빈집 대청소와 만찬과 회의의 날'인데다... 이사까지 겹치니...

두번째 빈집들이 합시다.

(첫번째 빈집들이 생각이 나네요... '대보름 빈집들이 합니다. 놀러오세요.')

 

많이 많이 오셔서 같이 기뻐하면서 놀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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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묵었습니다.

난생처음, 혹은 오랜만의

 

- 남산 언저리 골목 걷기
- 냥이 세 마리와 복돌. 정말 오랜만의 털 달린 동물과의 평화공존 노력.
- 하우스맥주의 실체. 그리고 민폐… 흑! T.T
- 백 만년 만의 건반 두드리기 체험.
- 잊고 있던 밥통 이야기
- 도대체 빈집2를 왜???
  ‘찍는다는 거야’라는… 홀로 분통. 잠시잠깐 오해.
- 크레파스 만지기, 그리기
- 영문 모르고 회의 경청. @.@
- 맛나는 맛탕!!! 지각생님. 진실로 감사!!
- 순발력 고양 게임.
- 인간성말살게임.
- 기타와 노래
- 옥상에서 뿌연 하늘보기
- 인터넷으로 이주노동자 관련 영상 한 표
- 일요일 아침, 남산 근처서 서성대다 버스타고 휘리릭~.


드는 생각

 

- 가난하게 잘 먹고 잘사는 꿈
- 팔아버린 피아노에 대한 미련
- 걷자. 하늘 보자.
- 아… 민폐… 부풀어 오를 거품…

 


‘하우스 맥주’ 맛을 보게 해준다기에.
제가 알 턱이 없는-- 무슨 맥주 브랜드인줄 알았습니다.
오백 한잔이면 만족하는 주량이니, 비싼 놈이란 말은 가뿐히 넘겨듣고.

 

서울역 4번 출구, 402번, 보성여고, 유도헬스 좌회전, 교회 좌회전.

이윽고 마이크로어쩌구 4층이 보이자 살짝 소심해졌죠. 집 인줄은 몰랐거든요.

 

영문 모르고 마주한 빈집.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렇게나 난생 처음, 혹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일들이 많으네요.
드는 생각도 적지 않고요. ^^

 

일요일 오전 약속이 있어서.
하룻밤 잘 묵고 간다는 한마디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잘--- 묵었습니다. (__)”


그리고,
웃으며 잠을 청하게 해준

거실서 흘러 들어온 노래…
쉬이 잊혀지지 않는 몇 구절…

 

놀러와 어서와~~
지렁이도 밥 같이 먹는~~~~
자전거를 타고 오세요~~~~

 

^_____^

 

 

모두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세요!

 

 


P.S. 빈집2, 빈가게… 아름다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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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빈집2 만들기 가속도 붙다

빈집님의 [빈집 2/ 빈가게 주말 논의는] 에 관련된 글.

슬픈 소식 하나 먼저!

꼭 슬플꺼까지야 싶지만 빈가게 관련 구체적 물건이었던 삼호미용실(2000만원-60만원) 이 가게가 나갔답니다.
그래서 빈가게 관련 자리는 원래도 그럴 계획이었지만 이 일대 점포들을 시간 들여 알아봐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급박스럽게 돌아가는 빈집 아니랄까봐

빈집 2로 급부상한 물건이 나왔습니다.

일단 일요일 오전 지난 토요일 밤 거론되었던 닉산재 구경겸 산책을 나갔다가
부동산에 들러 본 집인데요

집 개요
-2000만원-40만원
-방 3, 화장실 1개, 2층 주택의 2층
-빈집1과의 거리 5-7분
-해방촌 오거리에서 2분
-지음, 창균, 말랴, 디온, 아규 가 집을 둘러본 결과 이만한 집의 최저가로 생각됨

월요일 밤 계약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방 쓰임
- 방 3개중 2개는 크기가 비슷하고 하나가 좀 작은 구조 입니다. 작은 방을 공부방 또는 작업실등으로 활용하는 안이 나왔습니다.
- 생활을 할 방 2개는 지금의 빈집처럼 남자방/여자방 구분, 커플룸으로 사용 등 의견이 있었고 입주 전까지 일단 시작을 어떤 형태로 할지 결정하고 이후 또 논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재정
- 빈집1과 빈집2의 재정 운영은 일단 12월 말까지 통합관리 및 운영.
- 빈집 2의 계약자 명의는 여러가지 고려 끝에 일단 말랴로 하기로 결정. 안되면 다른 사람.


아~~~ 역시 빈집은 무섭습니다.
이 기운이 어디까지 뻗칠지 기대됩니다.

빈가게도 얼렁 물건하나 나와줘야 할틴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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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2/ 빈가게 주말 논의는

약 20분에 가까운 분들이 모여 3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열심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기존 장기투숙자 이외에도 몇분이 빈집 2에서 살고 싶다고 하셨고
심지어 필요한 보증금에 본인의 돈을 투자하겠다는 분들도 계셔서
빈가게와 빈집 2중 택 1이아니라  빈집 2를 먼저 마련하고 또 빈가게를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1. 빈집 2
- 방 3개 정도
-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40~60만원 사이
- 가능한 빈집 1과 가까운 블럭에 있는 집
- 괜찮은 물건이 나오는데로 의논하여 결정

2. 빈가게
1) 아이템
- 식당 : 채식, 도시락, 국수, 로컬음식, DIY
- 카페 : 차와 간당한 빵 또는 맛탕
- 코너활용 각종 판매 및 인포샵 ( 장아찌 판매, 여행 정보, 자전거, 자유소프트 웨어, 헌책방, 채소가게, 반찬가게, 대안생리대)
- 자율식당 또는 카페에 대한 고민
식당과 관련한 인력, 시간 활용, 운영안정화에 대한 우려가 많았어요.

2) 인력
- 함께 일하기 가능한 사람 : 디온, 공룡, 정란, 지음, 아규, 지각생 (파트/전일 각각 다름)
- 예상 인건비 : 본인이 가게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과 적정하다고 생각되는 급여를 이야기 나누어 대략적으로 평균잡음
전일 기준 주 5일 : 70만원 // 주2-3일 : 30만원
파트 6시간 기준 주 5일 : 40-50만원 // 주 2-3일 : 20만원
파트 4시간 기준 주 5일 : 30만원 // 주 2-3일 : 15만원

3) 구체적으로 알아볼 것과 이후 계획
- 문턱없는 밥집 운영 현황 : 점심때 준비하는 양(몇 인분)과 준비 인원 및 시간
- 식당 또는 까페 오픈시 초기 투자 비용 : 주방 시설, 조리기구, 테이블, 인테리어 비용 등


3. 이후 일정
1) 빈 집 2는 주변지역 집을 알아보고 괜찮은 물건이 있을시 번개 또는 전화 연락
2) 빈 가게 관련 논의는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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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 내내 얘기해봅시다.

빈집님의 [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 암중 논의] 에 관련된 글.

아이디어와 사람과 자원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아진 것을 정리하자면...
빈집 근처에서 빈집과 유사한 컨셉이지만, 다른 기능을 갖는 집 또는 가게를 만든다.
빈집의 모든 자원을 공유할 수 있다.
보증금 2000만원은 확보되었다.
가게를 하게 된다면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명.
때때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여러명.
집을 하게 된다면 분담금을 내고 같이 살 사람이 두어명.
가능하다면 사무실 공간을 공유하고 분담금을 낼 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체가 두 개.

일단 지금까지 모인 것 만으로도 뭔가 일을 저지르고야 말 것 같은 분위기이긴 하지만,
더 많이 모인다면 또 다른 차원의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내내 편하게 얘기해봅시다.
밥도 같이 해 먹고, 술도 마시면서 그림을 그려봅시다.
얘기야 물흐르듯 계속 이어지겠지만,
일단, 토요일 저녁 7시, 일요일 낮 2시에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죠.
온라인에서도 일단 빈집 블로그와 빈집 메일링리스트를 중심으로 소통합시다.

빈집 또는 빈집 이웃에서 살고 싶은 사람,
멋진 가게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자기가 바라는 마을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재미있고 좋은 일하면서 가난하게 잘 살고 싶은 사람,
자기 집을 비롯해서 더 많은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사람,
가진 돈을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게 투자하기를 거부하는사람,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무슨 얘기하나 궁금한 사람, 등등...

모두 이번 주말에 빈집에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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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 암중 논의

빈집님의 [빈집2 또는 빈가게가 시작합니다.] 에 관련된 글.

빈집의 일이 대충 그렇다시피...
불쑥 생각 난 얘기가 한 두 사람 얘기하면서 공상과 망상을 덧붙이고...
두어 사람 더 얘기하면서 어이없이 구체화되고...
서너 사람 입을 돌다보면 이미 어느새 기정사실인양 생각되고...
그러다보면 누군가는 일을 추진하고 있고...
추진하다보면 엉뚱한 계기로 일이 딴 데로 튀고...
뭐 그렇게 시작된 일입니다.

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의 정리 안되는 암중 논의를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빼먹은 게 많이 있을테니 논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조금씩 덧붙여주세요.


장면 1. 빈집 꽉 차다.
장기투숙객 포화상태다. 여자 셋, 남자 다섯, 고양이 셋, 개 하나.
비어있지 않으면 빈집인가?
이층 침대를 놓자. 만들자. 돈든다. 필요없다. 참자. - 석달째 논의중
복층으로 만들자. 그런다고 사람 더 들일 수 있겠나? - 목수 김샌듯
빈집 확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장면 2. 또 들어온단다.
보증금 조금 구할 수 있으면 월세방이라도 구해보면 어떻겠나?
빈집 전세자금 대출해줬던 금산재단에서 2000은 더 빌릴 수 있다. 월 이자 10만원.
당신은 짐때문에라도 방 하나 써야 하지 않나? 얼마 낼테냐? 월 30만원도 가능하다. 허걱 정말이냐?
당신은 집 새로 계약한 거 얼마냐. 보증금 1000에 월세 30. 허걱 취소하고 여기 붙어라. 그럼 3000에 30으로 시작하는 거 아닌가? 좀 진작 말하지 그랬냐 ㅠㅠ
나는 1000만원 빌릴 수 있을 지도 모를 가능성이 다소 있다고 얘기할 수 있으나 잘 모르겠다. ㅠㅠ
어디 돈 있는 착한 인간 없나? 금산재단과 같은 조건으로 빌리자. 없다. ㅠㅠ

장면 3. 빈집 확장 결의.
아무튼 금산재단에서 2000 더 빌리고, 월 이자 10만원은 돈 남아 도는 빈집에서 감당하자. - 장기투숙자 회의에서 결의된 내용.
나머지는? 복잡하다 나중에 생각하자.
소문내서 돈들고 올 사람 모아보자.
알았다. 제안서 쓰겠다 - 라고 얘기한지 1달 반째... ㅠㅠ

장면 4. 부동산 할아버지
심심한데 부동산이나 가보자.
부부인가본데... 일 안하지? (어케 알았냐 ㅠㅠ) 2000에 40으로 집구하느니 내가 좋은 거 가르쳐줄게.
2000에 60짜리 가게인데... 안에 방이 두 개 있어. 기술이라도 있으면 아무 가게나 하면서 살면 훨 나아... 전에 살던 사람들이 미용실하면서 애들 키우고 살았는데... 집 사서 나갔어. 뭔 기술 있어? 아뇨 ㅠㅠ. 그럼 자격증 빌려서 복덕방이라도 차려. 그럼 내가 도와줄게.
엇. 요거 요거 솔깃한데?
복덕방 차리면... 이 동네에 좋은 집 나면 복비 안받고 아는 사람들 다 불러 모을 수 있는 거 아닌가? 복덕방은 책상하나만 있으면 되고... 오호라... 자격증 따자.
몇 명 살면서 아무 가게나 해서 조금만 벌면 남는 거 아닌가? 게다가 빈집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오호라.

장면 5. 무슨 가게를 것인가?
한살림이나 생협 가게 하자. 이동네에서 장사되겠나? 한살림은 체인없다.
북까페 하자. 장사는 물장사가 최고다. 술집은? 너무 늦게가지 영업하면 살기 힘들다. 바로 옆에 빠리바게트 커피 2000원이다.
밥집 하자. 정치적으로 올바른 초저가 채식 밥집. 일 많다. 누가 일 할거냐. 빈집과 같은 컨셉으로 알아서 챙겨먹는 부페식으로 가고 설겆이까지 하고 가도록 하는 거다. 그래도 일 많다. 까페는 아무나 시간 날 때 일 도와줄 수 있지만, 밥집은 난이도가 있다. 대충하자. 배짱이다. 푸드낫밤 활동도 할 수 있지 않겠나?
귀농한 친구들이 키운 유기농 농산물 팔자. 그건 한 쪽 구석에서 해도 된다.
중고용품 가게 하자. 그것도 한 쪽 구석에서 해도 된다.
대안생리대, 꽃가게 등등... 다 한 쪽 구석이다.
반찬가게 하자. 식당하면 저절로 되는 거 아닌가? 도시락가게도? 그것도 마찬가지.
붕어빵, 군고구마 장사 하자. 그건 가게 앞에서 해도 된다.
자전거 메신저... 그건 사무실 필요 없다.
그나저나 건물이 너무 헐었다. 가게 하면서 사람 사는 게 가능하겠나?
한 두 사람은 풀타임으로 붙어 있어야 할텐데... 그 정도 수입이 가능하겠나?
어차피 쪼금만 벌고 살 거 아니냐? 어차피 다들 돈 벌 일 각자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
당신 회사 때려치우고 붙어라. 이 동네 접수하자.

장면 6. 다른 집들
1. 2000-65, 용암탕 3층. 방 2개. 거실. 거의 신축. 빈집과 열라 가까움. 같은 생활권 가능. 아래집들에 비해 조금 비쌈.
2. 2000-60, 해방촌오거리. 4층 방 3개. 거실. 깨끗. 방 세 개! 옥상도 쓸 수 있고 햇볕 전망 짱. 조금 멀다.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겠나?
3. 2000-40, 고마우슈퍼 골목. 거리는 2와 비슷. 큰 방 하나 작은 방 하나. 작은 주방. 깨끗한 편. 싸다.
4. 1500-15, 복덕방 정도 크기 1층 가게. 식당은 못함.
다들 나쁘지 않은 편이다.
뭐냐 가게는 접는 거냐? 아니다. 그냥 이래저래 생각해 보는 거다. 둘 다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1번의 위치에 방3개에 옥상 쓸 수 있고 2000-60이면 당장 계약한다. ㅠㅠ

장면 7. 사무실
우리 단체 반상근 하는 사람 하나 뿐인데, 월세 10만원이다. 그냥 이쪽으로 합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단체도 돈 너무 아깝다. 반상근하는 사람 나 하나밖에 없어서 비어 있을 때도 많은데 1000-45다.
미친거 아니냐. 당장 붙어라. 회의, 워크샵은 빈집에서 해라.
나는 좋다. 운영회의에서 얘기해 보겠다. 설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내가 해준다.

장면 8. 때가 됐다.
자. 이제 때가 됐다. 사람들한테 알리자. 혹시 모르지 않나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자원이 모일지.
당신이 내일까지 제안서 써서 메일링리스트 돌려라. 대충 써라. 또 고민한다고 시간보내지 말고... 아... 알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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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2 또는 빈가게가 시작합니다.

게스츠하우스 빈집이 비워진지 벌써 9개월이 되어갑니다.
어느새 빈집에는 8명의 장기투숙자와 3마리의 장기투숙묘, 1마리의 장기투숙견, 수백마리의 지렁이들, 수십종의 채소와 허브가 뿌리내리고 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이미 반쯤은 장기투숙자고, 한 명은 이번 주말에 새로 들어오기로 했고, 그밖에도 두어명이 더 들어올까 말까 고민중이고, 또 사실상 장기투숙자라고 여겨지는 이웃들도 여럿 있습니다.
물론 빈집을 한달이면 백명 가까이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지금 빈집은 가득차 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주인들 덕에, 빈집의 재정 주머니도 제법 여유가 생겼습니다.
지난 3, 4월은 후원금덕에 적자를 면했지만, 5월부터는 후원금없이도 안정적으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늘어난 장기투숙객들로 인해서 대략 20만원 이상의 흑자를 안정적으로 내는 것도 가능하게되었습니다.
10월 말까지 모인 빈집 재정은 부채없이 순수입 1,785,529원.
'게스츠하우스의 확대/확산'에 쓰인다는 '막연한' 목적이외에는 수입의 주체도, 사용처도 정해진 적이 없기 때문에 쓸 사람과 쓰일 곳이 없는 돈입니다.

그렇습니다. 때가 된 것이지요.
막연하기만 했던 게스츠하우스의 확대/확산 그 때가 온 것입니다.

지금, 두번째 빈집 또는 빈가게가 시작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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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은 빈집이 아니다.

빈집은 개...아니 고양이판...

어제 들어온 동글이.. 손 부상이 심하다.

밤에 들어온 하룻 고냥이...러니와 복돌이에게 결코 굴하지않는 배짱(뵈는게 없다.)

새끼냥이 쫓아다니느라 정신없는 복돌이

잠탱이 러니

.

.

.

난 출근 안 하고 뭐하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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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에서 손님되기를 고민하다

빈집 반돌잔치를 하고나서, 오늘 아침.

어깨, 오른팔, 오른쪽 손목, 엉덩이, 종아리, 발바닥이 땡겼다.

뻐근하면서도 시원한 이상한 기분.

 

1. 빔과 참

 

빈집은,

꽉 차 있다. 빈 것을 걱정하는 순간에 가득 차고, 차있음을 걱정하는 순간에 쉽게 비워진다.

그래서 빈집이 좋은 것일까.

한동안 빈집을 자주 오가면서 반돌잔치 때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무척 궁금했는데

역시 잔치는 잔치! 먹고 마시고 즐기고 몸 부대끼며 뛰댕기는 동안

빈집은 정말 더 빈집다워지는 느낌이었다.

 

2. 말함과 말하지 않음

 

토욜 밤, 카페 일을 마치고 반돌잔치 워크샾에 끼어들었을 때

사람들은 일종의 공동체 윤리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빈집의 장투자들이 서로 힘겨웠던 것들, 지난 반년간 잘 하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손님에게 바라는 것들, 장투자들 서로가 각자의 요구들을 충실히,

그러나 적절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

그런데 역설적으로,

못한 것들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가만히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굳은 믿음이 다시 부풀어오르는 것이었다.

장투자들과 손님들이 자신의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문제들을 짚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에

눈빛들이 통하고 숨소리가 오가자 공기가 뚱뚱해지는 느낌이었다.

얼마만일까. 이런 이야기 시간.

 

말을 잘 한다는 것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 사람도 말하고 있는 것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고

말을 잘 못한다는 것은 일어났던 말하기 세포들이 까맣게 타들어가게 하는 것.

장투자들이 서로 불편했던 것들에 대해,

어떤 것은 그냥 참고 넘기고, 어떤 것은 자기 나름대로 써붙이고,

어떤 것은 말하고 싶어도 말못하고 멀어지고

그런 것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말을 해서 더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들에 대해 우린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말 말이 모든 것을 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참을 인 세 번, 편지쓰기, 메모 남기기 등 몇 가지 방법들이 나왔지만

역시나,

중요한 건 그것은 택할 수 있는 방법일 뿐,

차이들과 각자의 온도와 속도를 공유하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려운 것을 어려운 것이라고 인정하기가 또 얼마나 어려운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에 난 그냥 믿어버리기로 하게 되었다.

성급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ㅎㅎ

이 사람들, 나와는 달리 ㅋ

기본이 참-------------------------------- 훌륭하셔서,

뭐라 말로 하긴 힘들지만, 암튼 그들은 끝내 지혜롭게 잘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솟아나버렸다.

말들을 나누는 가운데 저절로.

그리고, 그날 다 이야기되지 못했던 라브의 고민과 벽에 붙어있던 몇몇 고민들에 대해서도

결코 쉽게 풀릴 문제들은 아니었는데,

말을 못했지만, 언젠가 어떤 순간에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

 

3. 몸과 마음을 달리다

 

몸이 뻐근한 것은, 90프로 이상, 배드민턴 대회 때문이었다.

날도 더운데... 하고 미적거리다가 걍 일단 한다니깐 따라가본 배드민턴 장에서

가서도 계속 시합 심판 역할을 하면서 점수 체크를 해주다가-- 물론 이것도 에너지 많이 든다. ㅎ

한 시간 정도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뭔가 심심하여 뒤늦게 참여한 배드민턴.

A라인 스커트와 긴팔 티셔츠, 풀러진 머리칼 등 독특한 선부복장으로

오- 내가 이렇게 영화를 볼 줄이야.

얼굴이 천도복숭아처럼 빨개진 것쯤이야 괜찮다 싶었다.

 

그리고는 저녁밥을 먹고는, 또다시

뚜르드 남산.

자전거를 좋아하는 인간들이 모였으니 것도 해볼만을 하겠다 싶었지만

낮에 그렇게 힘을 빼고 또 자전거로 남산을 오른다니... 참.

어쨌든 또 난 그냥 쉴까 했는데, 함 가보자 해서 가니

지음, 말랴, 지각생, 원두 넷이 출전하는데

아규, 라브, 지선, 나 넷이서 결승점으로 설렁설렁 걸어가는 길도 재밌더라.

물론 난 또 소월길의 정취에 그냥 있지 못하고, 얼마간을 뛰었다. ㅋ

암튼, 골인한 세 명에게 월계관 비슷한 것을 만들어주고 기념촬영까지 마치니

몸만 달린 것이 아니라 맘까지 달려나가더라.

빈집에서 설렁설렁 노는 것도 재미지만,

남들 뭐 한다고 할 때 무작정 따라나가보는 것도 재미다.

그러니, 미리 샤워를 해버려서 옥상에서 있었던 남/녀 등목 시간에 참여 못한 것이 뒤늦게 아쉽다.

 

4. 투비 컨티뉴

 

반돌, 그러니깐 6개월이 지났다.

빈집의 수명이 얼마까지일까는 별로 생각 안해봤지만

수많은 실험과 모험들이 생활 면면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로 반돌잔치는 가깝게는 한돌잔치가 되기 전까지

빈집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함께 달려나갈 시간과 일과 인연들을 품어주고 있다.

앞으로 뭘 어찌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사람들은 뭔가를 꾸물꾸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조만간 맥주 담으러 가야지.

일단, 무작정 건강하시기를...

러니와 복돌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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