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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안녕!

빈집 장투 육식공룡이예요.

비가오네요(유후)

 

 

지난 12월 부터 빈집에서는 '닷닷닷' 이라는 놀이만남을 하고 있어요.

'닷닷닷'이란 무엇이냐!

 

 

 

 

긴이름 :  밤, 촛불 그리고...우리

짧은이름 : 닷닷닷 (...)

 

하는 놀이 : 밤, 촛불 아래서 둘러 앉아 이야기 거리를 나눈다.

이야기 거리 - 각자 읽었던 여러가지 책의 내용, 보았던 영화, 다녀왔던 전시나 워크샵 등에서

주제로 던지고 싶은 것이나 ,  같이 나누고 싶은 부분을 도란도란 이야기 합니다.

 

노는 날짜 : 우리의 만남은 보름과 그믐에 이루어 집니다.  음력으로 1일 혹은 30일, 그리고 15일

노는 시간 : 대체로 저녁 9시 이후

 

차밍포인트 *  이 날은 닷닷닷 시작을 알리는 시점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되도록이면 전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다음 닷닷닷은?

3월 11일 (음력 2월 15일 보름) 수요일

3월  26일 (음력 2월 30일 그믐) 목요일 

 

 

 

 

 

 

 

 

이쯤에서 지난 닷닷닷에서는 어떤일들이 있었을까 궁금해지겠죠?

벌써 여섯번째 닷닷닷을 보냈는데도 아직 정리적으로 정리한게 없네요(응?)

지난 닷닷닷 이야기는

서서히 정리하여 올리겠어요!

오늘은 애간장만 태우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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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동네 반상회, 농사팀, 빈재단, 대안화폐 빈

3월 1일은 빈집 대청소와 만찬과 회의의 날이었습니다.
2월달에 한돌잔치 때문에 1주일 연기된 것이지요.
빈집2가 재정적으로 독립을 하고, 빈집3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빈동네 회의로 진행이 되었구요.
여러가지 얘기들이 오고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회의록을 참고하시구요.
http://house.jinbo.net/index.php/%ED%9A%8C%EC%9D%98%EB%A1%9D:20090301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중심으로 요약을 해보자면...
 
1. 빈동네 반상회
일단 빈집3(옆집)이 생기면서... 매월 4째주 일요일은... 빈동네 회의의 날로 정했습니다.
2시부터 모여서 청소를 비롯한 공동 작업을 좀 하다가... 밥 해먹고... 7시부터 회의를 합니다.
회의 준비는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는데... 3월에는 일단 빈집2(윗집)에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만나서 잘 놀고 있는 해방촌 토박이, 해방라이더님까지 하면 네 집이 모이게 되겠네요. ㅎㅎ
 
2. 농사
빈집에서 밭을 일굽니다. 옥상 텃밭, 주말 농장 수준이 아닙니다.
적어도 100평, 많으면 400평 규모의 밭을 얻어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룡, 데반, 이완, 지음, 지각생 등이 일단 농사팀을 꾸려서 일을 추진합니다.
'서울로 귀농하기'가 빈말이 아니게 된 것이지요.
옥상텃밭도 작년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닭도 3마리 정도 키울 생각이구요.
사람은 많을수록 좋은 법...
관심있으신 분들은 붙으세요.
 
3. 재정
윗집이 사람이 늘어서 안정적으로 재정독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옆집은 원래 독립적으로 시작했구요.
빈집 1, 2, 3 세 집이 어떤 관계를 가질 것인가... 재정적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많이 진행이 되었는데요...
일단은 3월 한달 동안, 윗집과 옆집은 재정 담당자를 정하고,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재정원칙을 생각해보고... 3월 빈동네 회의 때 다시 얘기해보기로했습니다.
 
제안된 얘기 중에서 핵심적인 것은 빈재단과 대안화폐 빈 입니다. (이름은 회의 때 정해진 건 아니고... 그냥 제가 생각나는대로 붙여본 가칭입니다.)
빈재단은 빈동네 공동의 기금을 만들어서, 상호부조, 공간의 안정적 유지, 빈집n 빈가게 등 확장에 쓰일 돈을 모아보자는 제안입니다.
여기에는 몇몇 사람들이 빈집에 전세보증금으로 조건없이 출자한 금액에 물가상승률만큼이라도 적립을 해야 임대기간종료 후 재계약에 대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고려되어 있습니다. 또 출자하지 못한 사람들의 부담감은 덜고 긴장감은 더하자는 취지도 있구요. 
 
대안화폐 빈은... 여러가지 취지가 있습니다만...
일단 빈집에서 생산되는 물건들과 필요로 하는 노동들이 많이 있습니다.
농사팀까지 잘 굴러가면... 거의 직접생산, 생산자직거래, 선물, 생협/한살림만으로도 자본주의적 경로를 통하지 않고도 거의 생활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또 빈동네가 생기면서... 빈집들 사이에 원활한 물자교환과 선물을 유통시킬 필요도 있구요...
또 지금까지 거의 무상으로 이뤄졌던 노동들에 대해서 보상할 방식도 필요하구요...
그래서 대안화폐를 시도해보자는 것인데요... 그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4. 그밖에 일정...
3월 7일 4시에는 지렁이 워크샵과 분양이 있을 예정이고...
3월 14일에는 윤수종씨가 선물한 <<정치의 전복>> 40권을 나누고 읽은 후에 세미나를 할지 말지 어떻게할지를 논의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 추후 자세한 공지가 나갈 듯.
또... 늘 그랬듯이... 일요일마다는 맥주를 담고 또... 남은 맥주 효모로 통밀빵을 만듭니다.
3월 11과 26일은 캔들나이트.... 전기를 쓰지 않고 촛불을 켜고 둘러 앉아 책읽고 노래하는 모임인.. 닷닷닷이 있을 것이구요..
3월 22일 2시부터는 빈동네 회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또... 다른 일들이 많이 있을테니... 빈집 홈페이지와 블로그는 항상 주시해주시구요..
 
 
뭐 빠진 게 더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더 보충해 줄거라고 보고...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개구리를 반기는 비가 오네요.
행복한 봄날 맞이하시길 바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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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집들이와 반이다 자축 파튀

 

 오는 6일 해 질무렵...

 '윗집'에서 집들이 잔치를 합니다.

 

 지난 해 11월에 이사를 시작해서,

 해를 넘기고 개구리가 짝짓기를 하고 꿀벌이 날아다닐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장투 가득 당당한 빈집이 되었군요.

 그동안  윗집에서는 꾸준히 두부를 만들고...두부를 만들고...두부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6일 저녁의 잔치 때에는 두부를 먹고 두부를 먹고 두부도 먹으며 지난 빈집의 이야기과 지금 빈집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빈집, 빈동네, 빈농사, 빈사업의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오세요.

 빈집에 관심있는 사람, 빈집에 살고 있는 사람, 빈집이 뭔지 알고 싶은 사람, 다 오세요.

 집은 좁으나 냉장고는 크니 반찬을 한 가지씩 지참하시면 더욱 환영입니다.

 일본출장을 막 마치고 돌아온 모리의 선물, '그냥일본술' 의 시음회도 있을 예정입니다.

 또한 이 날을 위해 윗집에서 준비한 '국물받이가 있는 옥멧돌' 시연회도 있겠습니다. 

 행사가 많아 설레입니다.

 

 윗집은,

 화면 왼 편에 보이는 초록머리 빈집이의 왼쪽 눈썹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해방촌 오거리와 가깝지요.

 윗집 창문에 거대한 깃발을 달아 놓겠습니다.

 윗집에서 만나요!

 

 

 

 ps: 콩 받아요, 콩 있으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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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키우기 워크샵 + 분양합니다.

3월 5일이면 경칩. 개구리가 뛰쳐나오는 날입니다.
그리고...
3월 7일 오후 4시에는 빈집 지렁이가 바깥 세상 구경을 나옵니다.
 
추운 겨울동안 대략 방치했음에도 불구하고...
겨울잠 자면서 즐거운 일이 많았는지...
빈집 지렁이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이젠 제법 따뜻해서 지렁이 상자를 집밖으로 내보내도 될 것 같아요.
 
윗집(빈집2), 옆집(빈집3)에도 지렁이를 분양할 겸해서...
지렁이 키우기 워크샵을 합니다.
 
지렁이를 데려가실 분들은... 작은 스티로폴 박스와 신문지만 어디서 주워서 들고오시면 됩니다.
스티로폴 박스는 한뼘 정도의 높이에 넓직한 거면 되고... 뚜껑이 있는 거면 더 좋겠습니다.
신문지는 잉크의 화학성분 때문에... 컬러는 좋지않다라는 설이 있어서... 흑백이거나, 아니면 안정성이 확인된 신문지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벼룩시장 같은 생활정보지가 좋더군요. 요새 대부분의 일간지는 거의 올컬러라서... 그리고 양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그럼, 관심있는 분들은 토요일날 뵈요~~~
(또... 음식물쓰레기 처리하는 법을 아직 모르는 장기투숙객들은 꼭 참석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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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의 한돌 사진 슬라이드

한돌잔치때 함께 본, 6편의 슬라이드 중에서
개인 신변 보호를 위해 편집이 필요한 두 편과, 기술적 문제로 다시 만들어야 하는 하나 빼고
3개를 올립니다.
 => (고침) 신변 보호를 위해 한편을 고쳐서 올렸습니다. 4. 풍경들
 => (또 고침) 마저 한 편도 고쳐 올렸습니다. 5. 손님과 이벤트
 => 2008년 가을 장투 여행 편도 올렸습니다.

1. 장투
2. 뭐한거
3. 고양이와개
4. 풍경들
5. 손님과 이벤트
6. 장투 스페셜: 가을 여행

1편 : 장투
2편 : 뭐한거

3편 : 동물손님들

4편 : 풍경들

5편: 손님과 이벤트

마지막편 : 장투 스페셜 -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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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설문

 

  

1. 당신은 누구인가? 블로그에 포스팅될 것이니 알아서 소개하라.

둉. 빈집을 자주 어슬렁거리는 객. 빈집 이웃집에 살 예정.


2. 빈집을 모르는 사람에게 빈집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면?

서울 한 복판에 있는 혁명적 주거운동 네트워크. 절대적 환대를 표방하는 눈씻고 찾아보기 힘든 생생한 생활공동체. 법적 소유권을 떠나서 만인이 손님인 공간을 창출하기를 표방함. 자기 집을 내어주는 것을 넘어서서 소유하지 않겠다고 나선 유목민들. 소소하고 일상적인 생태주의적 실천들이 손과 발 닿는 곳마다 이루어지는 곳.


3. 빈집이 생긴 후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밤마다 언덕을 오르내리느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되었다. 체력 증진?

월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절대적 명령이 허물어졌다.

사적 공간에 대한 탐닉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화해할 수 없는 자들과 화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새로운 가족, 새로운 연애 모델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4. 빈집의 1년을 평가한다면?

지금까지 해체되지 않은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불가능 지대에 있는 것을 가능 지대로 조금씩 뺏어오는 실험이자 투쟁이었다. 나도 시도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나> 비장기투숙자에게 묻는다!


6-1.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는 어떤 집에서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고 있는가?

혼자, 월셋집에서. 빈집에서 도보로 10분 내.


6-2. 당신은 왜 빈집에서 살지 않는가?

 좀 부담스럽다.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소중해지는 것이.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둘 수 없는 상황이. 손님에 대한 생각도 조금 다른 것 같다. 빈집에 들어가면 사람들에게 많이 개입하고  잔소리를 많이 할 것같다. 안타깝게도 난 유머를 잘 구사하지 못하고 종종 버럭 화를 내기 때문에, 많은 손님들과 불화가 예상된다. ^^

 누구랑 같이 자면 95프로 이상 밤을 새는 습관. 애인과 데이트할 공간 확보가 불안정.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리듬과 빈집 생활 리듬이 부조화를 일으키는 것. 쓸데없는 불안과 편견은 갖다 버리는 게 나에게도 필요한 일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빈집에서 살기로 결심하는 건 쉽지 않다.

 

6-3. 빈집에 무엇이 더 있어야 같이 살겠는가?

따숩고 편히 뒹굴 수 있는 조용한 방. 더 크고 편안한 설계의 주방.


6-4. 빈집에 놀러온 적이 있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뭔가요

동글이의 뭉개진 발을 몇날며칠이고 돈 들여가며 치료하던 장투자들의 모습.


7. 마지막으로 빈집 한 돌 잔치를 기념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날마다 기념할 일들이 실로 많지만 말을 아끼고 싶다. 아직 한 돌 밖에 안 되었는데 뭘 말하기가 좀 그렇지 않나?


8. 정말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추가해주세요.

장투자들은 설문 안하나? 그들의 대답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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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이 현실이 되는 집 - 빈집

말이 현실이 되는 - 빈집

 

집 쓰임에 대한 혁명을 꿈꾸는 곳이 있다. 이름하야 ‘빈집’. 정해진 주인이 없고, 누구나 와서 원하는 만큼 머물 수 있으며, 각자가 꿈꾸는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곳. 애초 이 공간에 대한 꿈은 ‘손님들의 집’이었지만 머무는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주인은 없지만 ‘장기투숙객’이라 불리는 열 명 남짓한 젊은이들이 빈집과 두 번째 빈집인 ‘윗집’에 나눠 살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빈집을 꾸려온 ‘아규’ 님은 “빈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들고 남이 자유롭고, 함께 사는 동안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뭔가를 생산하며 같이 일하는 곳을 상상했어요.”라며 이제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한 빈집을 소개했다.

  

흔히 대도시에서 집이란, 여러 채 가진 이들에게는 사고파는 물건쯤으로 여겨지고, 없는 이에게는 소유욕이 투영된 대상으로 비춰진다. 장기투숙객 ‘지음’ 님은 그런 점에서 여럿이서 집을 함께 나누어 쓰는 것 자체가 빈집의 가장 생태적인 활동이라고 말한다. “대개 두 명이 사는 살림살이면 예닐곱 명은 거뜬히 같이 살 수 있어요.”라며 혼자 살면 음식 남기는 일도 많고, 각자 옷장이나 세탁기, 냉장고를 모두 갖춰놓아야 하는데 함께 살면 이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빈집 안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들도 하나씩 늘려갔다. ‘먹을 게 없으니 뭐라도 키워먹자’에서 시작한 옥상텃밭은 음식물 쓰레기를 거름으로 쓸 수 있게 지렁이도 키우고, 생태화장실을 마련해 빈집 안에서 모든 것이 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 됐다. 필요한 물건은 직접 만들어 쓰자는 취지로 열린 목공교실에서 의자나 책장 같은 가구를 손수 만들고, 제작이 힘든 것들은 동네를 돌아다니며 버려진 물건 가운데 쓸 만한 것들을 가져와 고쳐서 쓰고 있다. 노는 데도 돈이 드는 요즘 같아서는 돈 들이지 않고 잘 노는 것도 중요하다며 함께 노래하며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작은 밴드 활동도 하고, 술빚기 모둠을 만들어 막걸리와 맥주를 직접 담가 먹는다.

  

이처럼 하나를 시작하고 나니, 그 뒤에 엮인 여러 가지 일들이 줄줄이 딸려왔다. 어떤 이는 이런 빈집을 두고 “빈말이 현실이 되는 곳이다.”라고 소개한다. 누구나 머릿속으로는 생각하지만, 아무나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 빈집에서는 누군가 슬쩍 한 마디 던지면, 여기저기서 의견이 쏟아지고 서로 힘을 보태 처음해보는 일이라도 일단 부딪히면서 길을 만들어 간다.

  

유쾌하고 발랄한 이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음 님은 지난해 10월부터 자전거를 이용한 퀵서비스를 하고 있다. 빈집이 서울의 한복판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큰돈 들이지 않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것이다. 아직 시범운영 기간이라 손님이 많진 않지만 오히려 그이는 “되도록 퀵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준비하면 급하게 물건을 보내야 할 일은 없을 거예요.”라며 사람들이 퀵서비스를 부르는 대신 우체국을 이용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서 일을 처리해 불필요한 소비와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길 바란다.

 

끝으로 빈집 식구들에게 ‘초록세대’라는 화두를 던졌다. 신세대라는 말만큼 생소하고 우리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며 뜬금없다고 하는 이도 있고, 실천은 부족하지만 관심이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지금 세대가 소비문화에 너무 깊이 물든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들려왔다. “요즘 친구들은 한 달에 3백만 원은 받아야 잘 사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빈집에서 우리처럼 살면 한 달에 5십만 원이면 충분해요. 그 동안 이렇게 대안의 삶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던 거죠. 그런 면에서 우리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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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요, 살림이에요

먼저, 이글은 지난 12월 빈집 인터뷰를 정리한 것으로 1월호 <작아>에 담으려 했으나

초록세대라는 주제와 어울리지 않아 다른 연재 꼭지를 새로 만들어 담자고 했던 글이에요.

하지만 이 마저도 사정이 생겨 담지 못하게 되어 이렇게 블로그에 남겨요.

아.... 빈집 식구들께 미안해요... 특히 아규랑 말랴한테...

암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놀러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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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설문

 

1. 당신은 누구인가? 블로그에 포스팅될 것이니 알아서 소개하라.

라브입니다. 오래된 것도, 새것도 좋아하고.... 금의 성질 많은 사람.



2. 빈집을 모르는 사람에게 빈집에 대해 짧게 설명한다면?

 사람들하고 모여서 이거저거 하고 싶어 하는 사람, 맨날 사람이 북적대는 곳이 그리운 사람, 그런 삶을 일상으로 가져가고 싶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접근성(?) 높은 공동체




3. 빈집이 생긴 후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빈집 가야 하는데’하는 강박증이 생겼다?



4. 빈집의 1년을 평가한다면?

 상상이 안 가던 것을 시작했다는 것에 놀랍고, 날로 참여자가 늘어가는 것이 놀랍고!

 훌륭해요. 게다가 날로 더 좋아지는 것 같음.



<가> 장기투숙자에게 묻는다!

5-1. 빈집에 오기 전 당신은 어디에 있는 어떤집에서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았는가?

5-2. 당신은 왜 빈집에서 살고 있는가?

 5-3. 빈집에 살면서 가장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각각 하나씩만 고른다면?

5-4. 만약 빈집을 떠난다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가?


<나> 비장기투숙자에게 묻는다!

6-1.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는 어떤집에서 누구와 함께 어떻게 살고 있는가?

 청파동에 있는 방 1.5개? 짜리 주택에서 여동생과 냥이 두 마리(+임시 보호중인 냥이 한 마리까지 추가해서 셋)이 살고 있음.



6-2. 당신은 왜 빈집에서 살지 않는가?

 일단 시스타가 독립 혹은 결혼할 때까진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근데 그 이후엔

애인이랑 살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꿈?

 사실 아직 공동생활이 자신 없고, 특히 청소 같은 거 무지 하기 싫어함; 혼자 조용한 공간에서 티비 보는 걸 즐기기도 하고. 뭐 아무튼 남이 보기 민망한 짓을 하기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고 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짐이 많다-_-옷도 많은데;


6-3. 빈집에 무엇이 더 있어야 같이 살겠는가?

 혼자 있고 싶은 사람을 위한, 방음시설을 갖춘 방에다가 충분한 옷장?-_-;



6-4. 빈집에 놀러온 적이 있다면,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뭔가요

 옥상정원. 요즘은 빔프로젝터 ㅋ




7. 마지막으로 빈집 한돌잔치를 기념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훌륭한 네트워킹...을 통해 용산구를 먹어버려-_-;




8. 정말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추가해주세요.

 지속가능한 연애를 위한 인력풀을 형성하는 것에 관심 없으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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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3, 빈가게, 빈동네 얘기합시다.

역시나 한돌잔치를 맞이하여...
빈집을 사랑하고 빈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빈집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자는 제안입니다.
 
지난 빈집2와 빈가게 논의 때와 상황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빈집2의 독립 혹은 빈집1과의 관계 문제도 아직 안정화되었다고는 보기 어렵겠지만...
어쨌든 벌써 빈집2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렇게 저렇게 빈집에서 장기투숙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고 또 오고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서너명이 있는 상태입니다.
또 빈집과는 다르지만... 빈집1과 빈집2 사이에 일단 세 사람이 함께 사는 집(빈집 2.5라고나 할까? ㅋㅋ 이렇게 얘기하면 싫어하려나? ㅎㅎ)도 2월달 안에 생길 거구요...
빈가게는 아직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건 없지만, 이래저래 얘기는 많이 되고 아이디어도 조금씩 더 모이고 있습니다.
해방촌에 빈집에 들락거린 사람들만 해도 벌써 2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있는 셈입니다.
 
첫번째로 온 설문을 보내온 무나도... http://blog.jinbo.net/house/?pid=75
빈집은 어려워도... 빈동네의 한 가게로 정착하고 싶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애기를 가지면 애기가진 사람들끼리 쓰는 집을 근처에 구해보는 건 어떠냐는 생각도 하고....
 
결국... 빈집3나 빈가게는 물론이고... 빈동네를 얘기하는 것이 마냥 허황된 꿈만은 아닌 시기가 된 게 아닐까요?
특별히 준비된 것은 없습니다. 빈집2 때 처럼 구체적으로 준비된 돈이나 살 사람이 정해진 것도 없구요.
그냥 날이 날이니만큼...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꿈같은 얘기나 한 번 나눠봅시다.
 
혹시 모르죠... 지난번 빈집2 때 처럼... 얘기가 급속도로 진행될지도요...
 
시간은... 한돌잔치 다음날 일요일 낮 3시로 합시다.
한돌잔치 때 실컷놀고 정신차리고 밥먹고 맥주담을 사람 담고 영화볼 사람 보고... 그 후 시간으로요.
언제까지 얘기될지는 모르겠구요...
구체적으로 빈집에서 살 예정인 분들은 되도록 참여하는 게 더 좋겠죠. 
 
결국... 한돌잔치 때 오셔서... 쭈욱 같이 놀자는 얘기입니다. ^^

 

 

지난 빈집2와 빈가게 진행 얘기는 아래 블로그 글들을 참고하세요...

2008.11.20 | 두번째 빈집들이 (트랙백 : 0, 덧글 : 2)
2008.11.17 | [급]빈집2 만들기 가속도 붙다 (트랙백 : 0, 덧글 : 3)
2008.11.17 | 빈집 2/ 빈가게 주말 논의는 (트랙백 : 1, 덧글 : 7)
2008.11.12 | 이번주말 내내 얘기해봅시다. (트랙백 : 0, 덧글 : 7)
2008.11.12 | 빈집2 혹은 빈가게 프로젝트 암중 논의 (트랙백 : 2, 덧글 : 11)
2008.11.12 | 빈집2 또는 빈가게가 시작합니다. (트랙백 : 1, 덧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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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돌잔치용 맥주만들기에 참여하실분~!

이번엔 주막 마루 맥주팀에 지음입니다. ^^;;;
 
이번주 토요일 한돌잔치 때 하우스 맥주를 빈집 재정에서 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쏘는 건 쏘는 거지만... 빈집 맥주가 맛있기는 하지만... 마구 먹기에는 좀 가격 부담이 있어서...
마냥 빈집 재정을 쓰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냥 한돌잔치 때 왔던 사람들이 직접 만들어서 먹자는 겁니다.
 
빈집 하우스 맥주는... 지금 주막 마루 맥주팀에서 만들어서 빈집에 납품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맥주 만드는데 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원가 보다 좀 비싸게 팔아서 남는 수입은 일한 사람들이 나누고 있죠.
물론 맥주팀에는 누구나 와서 일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일요일 아침에 일해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일은 줄고, 물론 나누는 돈도 좀 줄지만 그걸 즐기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구요. ㅎㅎ
 
어쨌든 결론은....
그동안 빈집 맥주 만들기가 궁금하셨던 분들...
한돌잔치 때 맛있는 맥주를 많이 마셔서 하우스 맥주의 매력에 빠져버린 분들...
맥주 만드는 노동으로 한돌잔치와 빈집 재정에 기꺼이 기여하실 분들은...
한돌잔치 다음날, 일요일 1시에 같이 맥주를 만들자구요...
물론 이날 담은 맥주는 다 익으려면 대략 3주 정도 걸리니까... 이건 그냥 맥주팀에 넘기는 걸로 하고...
이미 익은 맥주를 한돌잔치 때 땡겨 먹자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 평소처럼 일삯을 나누는 대신에... 한돌잔치 때 쏘느라고 다소 가벼워진 빈집 재정으로 모아주자는 것이지요.
대신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답례로 맥주 한 병씩 안고 가실 수 있도록 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역시나 너무 많아지면 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려나? ㅋㅋ
암튼 5명 정도가 같이 하면 2시간이면 끝납니다. 
꼭 참가하실 분은 먼저 찜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일요일 1시에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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