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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자들의 지옥은 앞으로 닥쳐올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벌써 와 있으며, 바로 우리들이 매일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옥에서 고통받지 않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 방법은 대체로 모두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으로 지옥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지옥의 일부가 되어 더 이상 지옥을 보지 않는 것이다. 두번째 방법은 다소 모험적이긴 하나 계속적으로 각별한 주의와 훈련이 필요하다. 지옥 가운데서 누가, 무엇이 지옥이 아닌지 알아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지속시키고 지옥의 자리를 그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탈로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서
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보지 않고 인정하며 살것인지
아니면 두 눈 똑바로 뜨고 각인시키며 이 지옥을 우리가 살만한 무엇으로 대체시킬 것인가 ..의 문제..
하지만 그런것들이 쉽지 않기에
이 도시가 나에겐 지옥처럼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밤에 하는 일이
사람사는 동네를 돌아다니는 일임에도
딱히 사람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들도 우리가 일하는 것들을 무심히 보면서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 처럼 인상찌푸리며 그저 외면할 뿐
그런 활동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그렇게 남의 시선 밖에서 밤새 일하다가
지친 몸으로 낮의 시간대에 진입하면
이번에는 나 스스로의 무력감에 나태해지고
또 다시 그렇게 남의 시선밖으로 밀려난다.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지쳐가는 만큼
무엇인가를 찾고자 하는 열망은 미치도록 샘솟는 것이다.
진짜로 미친듯이.....
이것이 내가 이 지옥을 버티고 살아가는 일상이다.
아직 무엇인가로 대체하지 못하고
그저 열망하는 삶이랄까 ?
옛날부터 낭만에 깃든 슬픔이 무쟈게 싫었었는데
지금은 이런 열망을 적절히 소화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그런
이상한 슬픔들에 서서히 노출되는 듯도 보인다.
나 !! 아직도 꿈만꾸고 있는 것일까...?
이 지옥같은 삶에서
조금은
전혀 다른 무엇인가로 조금이라도 바꾸어가고
대체하여 살고싶다...
더 지치기 전에....
더위에
그리고 이 도시라는 곳의 숨막힘에
나 스스로 이번 여름엔 너무 지치는 군....크크크
오을은 일요일이다.
하루 종일 멍때리기...?....진짜로 간만에
멍하니 하루를 보내다.
실은 토요일 후유증이 오래간 거다.
토요일 아침에 퇴근해서
잠 한숨 못자고 고등부아이들 앰티가는 거 도와주러(?)..
잠안자고 공부방에 갔다가...대충 두 눈꺼풀만 좀 쉬게 해주고 11시부터 회의를 했다.
그렇게 회의를 나름 적당히 끝내고 혜린과 커피숍에서 이런저런 수다떨다가
생협일 좀 정리하다가 자려고 했는데
직장회식에 꼭 오라는 성화에 다시 직장회식자리에 참석했다.
그렇게 이리저리 시간보내다가 다시 밤이되고
밤엔 잠 못자고...그렇게 일요일 아침에 잠들었다가 따시 깨어나고는
하루종일 퍼져 있는 거다.
나름 오늘 읽을 책들도 꺼내놓고
어제 이야기한 것들을(..수다내용...ㅎㅎ) 정리해 보자 싶었는데
걍 하루종일 머리 아프고 답답하고 더워서 멍때리고 말았다....젠장....크크
어제 잠깐 서점에 들러서 보려던 책들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한권도 못구하고 터벅터벅...집에 있는 책들을 조금 뒤져보니
옛날에 읽었던 책들이 몇권 보인다.
그래서 이거라도 읽어야지 싶었다.
우선 지금 눈에 들어오는 책은
정기용의 건축관련책인 [사람,도시 건축]이다.
음...전문서적은 아니고 건축가가 바라보는 일종의 에세이집 비슷한
세상이야기다.
저번에 읽었을때 나름 재미났던 기억이 나서
머리아프지 않게 읽으려고 다시 꺼내 들었다.
그렇다가
아참...그러다가 사놓고 읽지 앟은책 또 한권 발견...?....ㅎㅎ
도리스 레싱의 [런던스케치]가 집에 있었다...크크
이것도 이번주에 읽을 수 있으려나 싶다.....
저번에 누군가의 블러그에서 도리스 레싱의 책 소개글을 읽고
요즘 도리스 레싱의 소설책들을 간간이 읽는 중이다.
그래봐야 [마사퀘스트]랑 [황금노트북]이지만....ㅎㅎ
뭐 여튼 읽어보려고 한다....음...
요즘 지나치게 책 읽는 재미에 빠져서 몸뚱아리를 고정시키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
하지만..뭐 여름이니....^^;;
조금만 쉬려고 하는 것이다.....ㅎㅎ
여튼
책이라도 열심 읽어야쥐 싶다....ㅎㅎ
내친 김에 보다 더 공부를 해보리라 생각하고 있다.
우선
르페브르의 공간론(...[공간의 생산]을 중심으로...)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이-푸 투안(공간과 장소)과 에드워드 소자(공간과 비판사회이론)를 읽어 볼 생각이다,
조금 다른 경향이기는 하지만
질 발렌타인의 [사회지리학]이라는 책도 공부해 볼 요량이기는 하다.
혹시 구할 수 있으면
[공간과 사회]라는 잡지 책(한구공간환경학회 발행)을 구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뭐 이 방법은 청주에서는 사실상 힘들것 같아서 미리 포기....ㅎㅎ
음...자꾸 책읽고 공부하다보니
점점더 알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는 형국인데
보통 이런 상황이면 짜증이 날텐데 이상하게 [공간]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더 흥미를 주는 모양새다.
이런 느낌은 과거 [맑스주의]책을 읽을때 와 사뭇 비슷한 느낌이랄까...?....ㅎㅎ
뭐...여튼 나름 진지해지고 진득해지는 것 같아서
나름 아 !! 나에게도 이런 면이...?...하면서
스스로 대견해 하는 중....ㅎㅎ
아참...지금은
짬짬이
[공간이론의 사상가들]이라는 개론서를 읽는 중이다.
음...뭐 항상 그렇지만 이런 류의 책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킨다.
이게 뭐야...?...하는 식인데도... 꾹 참고 읽는 중이다.
문제는 이 책은 너무 간략한 소개로 끝나버린다는 것이다.
원래 글들이 월간지에 실렸던 기사라서 그런지
너무 대충이고 너무 간략해서 충분히 알 수 가 없다,
다만 아 !! 이런 사상가들도 있었군 정도 ?....뭐 그렇게 생각하니 그런 정도의 정보는 주는 책이군...ㅎㅎ
뭐...여튼 돈이 아까운 책이다....공짜로 얻었다 해도 절대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보다는
관심가는 사상가 소개란 만 잠깐 씩 살펴보아야 하는 책인 듯...ㅎㅎ
그러고 보니
이 책에 대하여 지나치게 혹평이군....^^;;
뭐 여튼 읽다보니 그렇다는 거다....푸하힛
어제와 오늘...
밤과 낮...그 중간 쯤 혹은 그 사이...틈새다.
밤새 바람은 그럭저럭 불었는데도
무척 더워서 일하는 내내 상의 반팔뿐만 아니라 간만에 팬티까지 다 젖었다.
바람이 불어서 선선한 느낌인데도
워낙 더웠나 보다....아님 몸이 안좋은 건가 ?
여튼 일끝나고
진동하는 땀냄새에 머리가 어질할 정도가 되었을대
퇴근했다.......물론 언제나 그렇지만
밤새 일하고 해가 머리를 짓누를때 쯤 퇴근하는 길은 너무 피곤하다.
열라게 뛰어도 결국 해 뜨기전에 일이 끝나질 못했다....ㅎㅎ
오늘은 월요일인데도 조금 여유롭다.
우선 종민은 지금쯤 자모산휴양림에서 공부장 중등부 아이들과 잼나게 놀고 있을테고
혜린은 음...아마도 밤새 무엇인가 일하곤 지금같은 한낮에는 자고 있르려나 ?
나는 ?
아침에 들어갔는데도 잠대를 놓쳐서인가 2시간도 체 못자고 눈이 떠지는 바람에
또 꾸역꾸역 몸댕이 재촉해서 허겁지겁 걸어 나왔다.
음...한없이 햇살이 내리죄니
밤인간으로 적응된 몸뚱아리가 영 힘을 못쓰고 있다.
며칠전부터 여행...여행 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만 못가고 다들 다녀오는 모양새다.
역쉬 무엇인가에 매인 몸이라는 것이 많이 피곤한 거다.
불현듯
어제와 오늘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어제는 일요일...그닥 땡기는 일들이나 시간은 없었다.
그저 일어나서 멍하니 몇시간 지내다가..아차차 싶어서 블거그질 좀 하고
밀린 책읽기에 조금 더 힘 쓰다가 해가 지기전에 출근....ㅎㅎ
헤린에게 줄 고추를 한아름따고 직장동료들과이런저런 수다떨다가 일 시작...
이게 일요일 어제의 나다.
오늘은?
우선 시급히 할일들이 있다.
월요일이니 그렇지 뭐 하기에는 나 스스로의 게으름에 밀린 일들이다.
유스보이스 조직안 써야하고
오늘 고등부 인문학 수업할 것 정리하고
또 하반기 인문학 시즌2 관련되어서 자료도 찾고 대략적인 구상정도는 끝내야 한다.
또한 이번주내로 상근정리하기로 한 의료생협 일들도 정리해서
며칠안으로 인수인계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한없이 늘러진다.
밤에 쌓인 피로가 중첩되는 듯도 싶고
자구 밀리는 듯한 일들에 지겹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만사가 귀찮아져 스스로 미안함을 잔뜩 샇고 있다.
어제와 오늘
별다를 건 없다
다만
스스로에게 좀 편해지느냐 아니면 실망하느냐 차이정도..?....ㅎㅎ
결국 이 몸둥아리가 움직이는 만큼이 달라지는 시간이다.
그런데 딱 그 사이 만큼이 힘든거다.
편해지지도 실망하지도 않는 언저리 틈새에서 매번 맴맴돈다....제길...크크
속이 쓰리다.
어제 술을 너무 마신듯....크크
술마시는 내내 미안했다.
아니 그럴줄 알았다는 자괴감...?
언제나 그렇지만
나의 살아가는 태도에서 거의 같은 실수들이 반복되고 있다.
벌써 6년이 흘렀는데도
과거 지적당하던 자세들이 또 다시 나타난다.
두렵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니 왜 나에게서 그런 이미지들만 나타나는 걸까 ?
순전히 나에게 붙어다니는 말하는 화법의 문제일까 ?
아니 왜 고쳐지지 않는거야 띠벌....휴우...^^;;
......
참 미안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마저
내가 의심하고 분석하려 든다고 느끼게 만든다는 것....
나 뭔짓을 하고 있는거지 ?
이게 뭔 짓이야......
영은이의 블러그를 보다가 음...재미나겠군 크크크 하는 마음에 나도 해 본다.
1. 지금 상태는 ?
음... 지금 상태는 메롱이다.
뭐랄까 기운이 없다고 해야 할까 ? 언제나 그렇지만 무엇인가 알수 없는 답답함에 빠져 있다.
2. 답답함 ?
그래...딱히 표현하자니 답답함이라는 단어가 적절한 듯 싶다.
무엇인가 마구마구 토해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눈치보며 참고 있는 상태이다.
3, 왜 눈치를 보는데 ?
음...감당할 자신이 없는 거다. 뭐냐면 그렇게 내질러 놓으면 또 누군가 아파할 것 도 같고
더 걱정되는 것은 의도하지 않게 다른 방향으로 더 어긋나 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거다.
솔직하게 말해서 하고픈 말들을 하고 나서 그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 위해 도 다른 노력을 하는 것이
지금은 조금 피곤한 상태이다.
4. 너무 솔직하지 못한데 ?
그래그래....솔직하지 못하다는 거 인정한다.
좀더 솔직해 지자면 난 지쳐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지쳐있다보니 관계들을 조금씩 변화시키면서
그 관계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해 나가자는 마음이 사그러 들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관계맺는 것의 지금 이 상태가 썩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닐지라도
지그 보다도 더 나빠질 것도 없기 때문이다.
아니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활동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나아지기 위해 내가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가 하는 질문에 선뜻 말하기가 두렵다.
5.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야 ?
갑자기는 아니고 실은 몇 주 ? 몇달 ? 여하튼
이런 피곤함을 느낀 것은 시간이 조금 되었다.
다만 그런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버티려고 했었었는데
이제는 조금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는 중이랄까 ?
6. 야 ! 자꾸 그러지 말고 구체적으로 말해봐 ?
음...그게.....히히히...^^;;
편하게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 된것에서 색다른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너무너무 좋아라 하는 어떤 만남들이 나에게 생기지 않고 있다는 거다.
자꾸 관계들이 일종의 쿨하게 진행은 되는데 그 쿨함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생기지 않는 거라는 거야
난 어떤 특정한 삶의 형태들 보다는 나를 둘러싼 다양한 삶의 요소들을
다른 이들과의 관계맺기를 통해서 다른 형식으로 바꾸어 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생각이 실제로 관계를 맺으면서는 배려 혹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안에 갇혀 버려서
옴짝달싹을 못하겠다는 거다.
즉, 한없이 한쪽 방향으로만 흘러가버리면서 정작 어떤 파장들을 형성하지 못하는 삶에
지쳐버린 거다.
7. 그게 뭐야...너무 현학적이다
알아...술한잔 먹으면서 확 이야기 하고 싶기는 하지만
이렇게 두리뭉실 이야기해야 그나마 지금보다는 더 낮아지지 않을 것 같아서야...크크
뭐 솔직히 나의 상태를 너에게 다 털어놓는 것도 마땅찮고....
8. 에게게..!...그래서 어쩔건데...?
기다리는 거지 뭐....기다리는 것...기다림.....
젠장 맞게도 또 그 따위 기다림이라는 3글자에 내 삶을 매어 놓는 거지 뭐....ㅎㅎ
그나마 최소한의 에너지를 받기위해서 혼자서라도 움직이려고 하지만
그런 상태는 가급적 최소화하려고 해...
최소한의 움직임을 가지고 우선 당장은 버텨 내는 것 밖에는 떠 오르지 않네 ㅎㅎㅎ
9.앞으로는 ?
이것 저것 정리하면서 나름 몸과 마음을 잦아들게 하고 있어...
에너지를 억지로 충전하지 않고 방전 상태로 만들어 보려는 시도중이야....ㅎㅎ
좀 쉬고 싶다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돌고 있는 에너지를
잠시 가두어 둘려는 것이지....ㅎㅎ
10. 언제까지 ?
글쎄...ㅎㅎㅎ...
한정하기 힘들군....ㅎㅎ
내일가지 일수도 있도 한달 혹은 두달 혹은 그이상...?..ㅎㅎ
시간은 기다림에 매여지는 순간 모든 것이 불확실해져 버렸거든....ㅎ
결국 시간이 나에게 작동하는 무엇에 따라서 일것이라는 생각이다....ㅎㅎ
11. 마지막으로 할 말은 ?
피곤하고 졸리고 외롭고 ...뭐 그렇지만....
결국 혼자 라는 생각만은 하지 않으려고 해
물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ㅎㅎ
그저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 누군가를 기다리지 말고 꿋꿋하게 혼자라도 걸어가자...길은 언제나 과정이니...ㅎㅎ"...하는 정도
오늘 아니 어제는 간만에 주중에 쉬는 날이었다.
원래는 잠깐 공룡회의를 하고 미루어 두었던 일들을 하려고 했는데
찐수의 진로문제를 이야기하다가 시간이 다 갔다.
찐수랑 좀더 진지하게 앞으로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고
앞으로 찐수가 했으면 하는 삶의 태도에 대하여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함게 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다보니 길어 졌다.
그러면서 정작
공룡이야기는 하질 못했다.
다행히 종민과 헤린이 유스보이스 엄부와 관련항 이야기를 진행하여서 그나마
귀한 시간에 나름 하루를 정리하는 것으로 할 수 있었다.
다만 나 스스로 유스보이스 일들에 크게 맡은 역할들이 없어서인지
집중하지도 그리고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나서지도 못하고 어정쩡이 지냈다.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
우연찮게 혹은 의도적으로 찐수와 용현이와 술한잔 햇다.
다들 고3인지라
술집을 찾는 것도 한참을 헤매다가 치킨집에서 술한잔 했다.
나름 이런저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해주고
또 진수와 용현이 사이의 오해들을 풀어주고 ...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오늘...
마치 일요일 같다.
공부방 사무실은 다들 휴가를 가셔서
더더욱 일요일 같은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아님
요 며칠 차분해지는 마음처럼
이런 저런 일들을 정리하고
매듭지으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스레 잦아들어버린 마음 탓일지도 모르겠다.
여튼
조금은 차분한 상태에서 아이들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고
조금 나른하게 담배한대 피우고
블거그 질이다.....ㅋㅋ
무엇인가가
다소 빠진 것 같은 네...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다.....크크크
뭐더라...?
여튼 무엇인가 중요한 것이 어긋나 있는 듯 신경 쓰이는데
도통 모르겠다.
아니 뭐 언젠가 알 수 있거나 누군가 이야기 해주겠지 하는 반체념 상태인지도 모르겠다....ㅎㅎ
여튼
오늘은 수요일인데
일요일 같다...
한없이 늘어지면서도
곧 출근해야 되는 답답함이 있는 ....크크크크
조금씩 공부의 틀을 잡아보려고 하는 중이다.
몇달째 미루어 놓았었고
그러다보니 자꾸 공부한 것들 그리고 고민하는 것들이 파편화 되어버려서
어지러워 지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저런 공부들이
크게 한 틀로 묶이길 바라고 있는데 이것이 잘 안된다.
그러다 보니 이 공부할땐 그 공부에
저 공부할땐 저 공부에 빠져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관심사로 흘러갈 땐 또 그렇게 흘러가 버리고 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공부들이 누군가와의 이야기 속에서 정제되어지거나 조금식 형태들을 갖추어가질 못해서
더더욱 민망하게도 그저 서성이고 마는 것이다.
가령
최근 갑자기 정리해보자고 생각중인 공간에 대한 공부에서 처럼
공간이라는 것의 공부를 교육이라는 것과 연관시키고
그 연관을 바탕으로 단순한 수업 혹은 교육이 아닌 나의 삶 혹은 나의 공동체의 삶들을
반영하여 재구성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하는 고민들은
크게는 그 방향들을 잡아가는 것 까지는 그럭저럭 도달한 듯도 싶은데
지금의 공부는 그것들을 재확인하는 스스로의 만족감 혹은
그 파생적인 생각들에 빠져서 점차로 보다 넓어져 버리는
그래서 그 고민들의 범위들을 한정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실은 이 정도면 결국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한 시점인데
계속적으로 책을 통해서만 스스로의 생각들을 굳혀가려다 보니 길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처럼도 보인다.
따라서 지금처럼 공간과 교육 그리고 삶의 구성이라는 틀을 얼기설기 엮는 것도 좋지만
[공간]...[교육]....[구성]...이라는 키워드에
기존의 다른 관심사들 즉
[농사]....[반자본주의].....[지역]....[먹거리].....[작업]......[미디어].......[마을만들기]....등등을
보다 면밀하게 엮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무지 못하면 결국
나 스스로 파편화된 사고들에서 헤어나질 못할 터이고
또한 이러한 파편화된 사고의 진전이 결국 나의 활동역역과 활동량들을 질식시킬 위험성이 보이는 중이다.
결국
지나친 공부도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는 것일까...?
아님 결국 이런 공부들이 개인적 공상의 수준에서
그리고 남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기 대문에 생기는 유치함대문일가...?
두서없다.
공부를 두서없이 하다보니 사고 또한 두서없이 진행디는 것...
여튼 정리하고 묶어보자.
나라는 부족한 인간
내가 속한 작은 공동체를 중심에 놓고 이러한 것들을
얼기설기 엮어보는 작업들을 우선 적으로 진행해야 겠다.
여튼
외롭지 않게
화이팅....크크크.....이다..
휴가철이다...
길고 긴 장마도 지나고 드뎌 휴가철이다.
우리 회사는 한여름이 고비다.
아니 쏟아지는 물량에 심신이 피곤해지는 시기이다.
시청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나온단다.
무엇인가 하청 업체들에게서 꼬뚜리를 잡으려 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일하려는 의지는 많은데 며칠째 수거코스를 외우질 못해서
신입이나 나나 죽을지경이다....!!
오늘 간만에 주중에 쉬는 날이다.
간만에 쉰다는 것이 퍼득 와 닿지 않지만 그래도 좋아라 하며 싱글벙글
이런저런 밀린 일들을 처리하자는 조금은 퍼진 생각을 아침부터 했더랬다.
그렇게 이책저책 정리할 것들을 한아름싸 짊어지고 사무실에 나와서
담배 피워물고 룰루 랄라 시간 죽이기를 왕창하고 있는 터에 도형이형에게 전화가 왔다.
" 오늘 시청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나온단다....
아무래도 신입을 믿고 맡기질 못하겠다....
힘들겠지만 오늘 출근해서 특근 한번만해라....."
".....^^;;.....음.....신입은...?"
"그냥 니가 수거코스 한번 더 가르쳐준다는 셈 치고 일하면 될 듯 한데...?.."
"....음....알았어......"
젠장이다.
도대체 남들 다 설레이는 이 휴가철에
있는 하루 쉬는 날도 못쉬게
그모누 단속은 왜 또 나온다는 것인지......띠벌이다.....
그러고 보면
올해 여름은 쉬는 날 없이 쭈욱갈 모양새다.
이젠 쉰다는 것을 포기하는 것도 익숙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짜증이 왕창이다.
아마도 몸이 조금은 힘든 모양새다....
출근준비해야 겠다.....
근데 정리하려고 가져온 저 책들은 또 어쩌나....^^;;;....에구구 ....띠발이다...
뭐 별다른 것은 없다.
다만
공부방 아이들과 공룡 친구들이
2박 3일로 미디어컨퍼런스 캠프에 참여하러 아마도 오늘 아침에 출발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동네가 조용하게 느겨지고 한갓지게 느겨지는 것은 왜일까...??
어제 공룡친구들과
[공간]에 대한 수업 방향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다.
다들 다소 피곤한 기색이지만 난 내심 부러웠다.
음...너무너무 부러웠다....ㅎㅎ
그러고 보니 밤에 쓰레기 치우는 일을 하면서
나에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나 스스로 이리저리 궁리하거나 좋아라하는 책읽는 시간은 그럭저럭 넘쳐나지만
세미나나 혹은 캠프...뭐 이런 것들을 갈 수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 사람들과 역동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어떤 것들이
많은 제약을 받는 상황이다.
그나마 공룡친구들 혹은 몇몇 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지금 별려놓은
몇가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알고 있고
또 언제나 그에 대해서 고마워 하지만
그럼에도 매번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음...나도 저런 모임에 가고 싶다 라는 부러움이 마구마구 든다는 거다.
물론 이뿐만 아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신나게 이야기하다보면 어느새
밤근무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면서
실은 조금 외로움을 타는 경향이 생긴 것이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과 생활패턴이 전혀 다르다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ㅎㅎ
여튼
공부방 아이들과
공룡 친구들이 컨퍼런스에서 잼나는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오기를 빌어본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나도 언젠가 조금이라도 맛볼 수 있기를 빌어 본다....ㅎㅎ
다들
잘 지내다 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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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옛날부터 월간지 중에서 구하고 싶었던 것이[이상건축]과 [공간과 사회]였었는데
둘다 구해보진 못했다....음....나중에 서울가면 헌책방에서 꼭 구해보리라
다짐정도는 무수히 하고 있다....ㅎㅎ
근데 있으려나 ?.....ㅎㅎ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