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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3호] 30년 뒤, 러시아혁명이 품은 이상과 현실(Ⅰ~Ⅳ)

30년 뒤러시아혁명이 품은 이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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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하려고 하는 지난 30년은 얼마나 끔찍한 길이 될까우리 시대에서 가장 커다란 사건가장 많은 희망을 안겨준 사건은 우리에게 달린 듯 보인다이제 1917년을 휩쓸었던 잊지 못할 열광주의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코뮤니스트 활동가의 첫 성원이었던 우리 세대의 많은 사람에게 남아 있는 것은 러시아혁명에 대한 비참함뿐이다혁명에 가담했던 사람과 목격자 가운데 그 누구도 거의 살아남지 못했다레닌과 트로츠키가 만든 당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총살당했다문서는 모조리 파괴되었거나감춰졌거나 혹은 왜곡되었다많은 사람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은 혁명에 늘 반대했던 망명자뿐이다그들은 책을 썼고가르쳤으며여전히 보수주의의 강력한 세력의 지지를 받았다이러한 지구적 봉기 시기에 그 세력은 모든 진실한 객관성을 드러내지도 않았다스탈린주의 러시아에 대한 어두운 광경에 비난의 칼날을 들이댄 이름뿐인 볼품없는 논리는 볼셰비즘 실패와 더 나아가 맑스주의와 사회주의 실패를 입증하려고 시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러한 얕은 술수는 세계를 감싸고 있는 모든 문제에 부닥쳐서 쉽게 이어졌고 내다볼 수 있는 미래에 자신의 지배력을 느슨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당신은 다른 실패를 잊고 있는가사회 재앙의 시기 동안 기독교는 어디에 있었는가자유주의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계몽의 형태이거나 반동의 형식이거나 보수주의가 낳았던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우리에게 무솔리니히틀러살라자르그리고 프랑코를 주지 않았던가만일 그것이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많은 실패를 솔직하게 생각하는 문제라면우리는 오랫동안 막혀 있던 우리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결코 끝난 게 아니다.

 

모든 사건은 한정적이고 이행기적이다흔히 잊히곤 하지만모든 사건은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시대적 맥락에서 발전한다러시아혁명에 대한 견해를 세우기 전에프랑스혁명에 대한 견해와 전망에서 생긴 많은 변화를 회상해보자칸트가 바스티유가 점령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열광했던 모습테러테르미도르집정부나폴레옹. 1789년과 1802년 사이에 자유와 우애평등의 공화국은 완전히 선회했고 그 자신의 기원을 부정한 모습을 드러냈다새로운 질서의 창조자인 나폴레옹의 정복은 히틀러가 만들어낸 것과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두드러진 것이다황제는 괴물이 되었다문명화된 세계는 그에 맞서 힘을 합했다그리고 신성 동맹은 유럽 전체에서 낡은 정권을 다시 세우려고 싸웠다그런데도 우리는 부르주아지에 권력을 안겨 준 프랑스혁명공업의 정신과학적 문의는 19세기를 실제로 살찌우게 했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다그리고 그 사건이 터지고 난 뒤 30년째즉 1819루이 18세와 차르 알렉산드르가 지배하던 시기는 역사에서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른 실수로 생각되지 않는가얼마나 많은 사람이 길로틴에서 죽었고수많은 전쟁과 투쟁이 어떻게 군주제를 가증스럽게 복구시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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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은 으레 그때의 질서로 될 수밖에 없었다부정확한 과학 사이에서역사는 물질적이고 심리적으로 대부분의 관심을 위협한 오직 하나의 것이다비록 사실이 쉽게 이용될 수 있지만러시아혁명에 대한 신화실수목적이 있는 해석은 난무했다틀림없이 먼저 자신을 알리지 않고 말하고 쓰는 것은 훨씬 더 단순하고 매력적이다.

 

“1917년 10월과 11월에 볼셰비키가 일으켰던 폭력적인 쿠데타가 민주주의의 싹을 뽑아버렸다라는 주장이 있다그 어떤 것도 사실과 아주 다르다그 어떤 공화국도 러시아에서 선언되지 않았고 소비에트와 노동자농민병사 위원회 말고 그 어떤 단일한 민주주의 제도도 없었다케렌스키가 이끈 임시정부는 농업 개혁을 거부했고대중이 요구했던 평화 협상을 여는 것을 거부했으며반동 세력에 맞서 효율적 조치를 거부했다이행기적이고 단명한 국가는 두 개의 커다랗고 앞서 나아가고 있는 집단즉 장군들의 집단과 혁명적 대중 집단 사이에 끼어있었다그 어떤 것도 사회주의적 경향을 띤 민주주의 발전을 지시하지 않았다. 1917년 9월쯤에 오직 하나의 대안은 반동적 장군들의 독재냐 또는 소비에트 독재냐였다그러한 쟁점에 서로 반대되는 쪽에 있는 두 역사가트로츠키와 우익-자유주의적 정치가인 밀류코프는 이 문제에 똑똑히 동의했다소비에트 또는 볼셰비키 혁명은 전제정이 무너지고 난 뒤 자유주의적 부르주아지와 기회주의적인 사회주의 정당이 이끌었던 불안전하고 비효율적인 온건 민주주의 혁명이 실패한 결과였다.

 

또한, 11월 7(옛 달력에 따르면 10월 25)의 봉기가 한 줌 밖에 안되는 음모가즉 볼셰비키당 작품이었다는 주장도 있다이것보다 실제 사실에 훨씬 더 모순되는 것은 없다. 1917년은 대중 행동의 시기였다그러한 행동은 변화다양성힘에서그리고 갈증을 느낀 대중의 주도가 뚜렷이 볼셰비즘 쪽으로 나아갔던 끈기에서 놀라웠다농민 소요는 러시아 전체로 퍼졌다군인들 사이에 있는 낡은 규율은 폭넓은 반항으로 무너져 버렸다크론슈타트와 발트 함대는 임시정부에 대한 복종을 딱 잘라 거부했다트로츠키만이 해군 기지에서 일어난 무장 갈등을 소비에트와 만나 막을 수 있었다투르게스탄에서 타쉬겐트 소비에트는 그 자신의 이름으로 권력을 잡았다케렌스키는 칼루가 소비에트를 그의 포병으로 위협하고 있었고 볼가에서 50만 병사가 케렌스키의 명령을 거부했다페트로그라드와 모스크바 주변 지역에서노동자 적위대가 세워졌다페트로그라드 요새는 소비에트의 권위로 자신을 위치 지었다소비에트 사이에서다수파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온건한 사회주의자와 볼셰비키의 손아귀로 넘어갔다온건한 사회주의자는 케렌스키에게 등을 돌렸다페트로그라드에서 봉기가 열광주의의 커다란 물결 속에서 거의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성공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이 문제에 대해 존 리드와 자크 사둘이 쓴 책을 다시 읽어보자그 사람 모두 그 열광주의의 장면을 목격한 사람 아닌가그렇다볼셰비키 음모라고 하는 것은 대중적 정서의 커다랗게 떠오르는 물결에 의해 권력을 실행했다.

 

제국이 페트로그라드 교외 무장되지 않은 주민의 압력 아래 1917년 2~3월에 무너졌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은 가치 있다요새의 군대와 시위하고 있는 노동자 사이에 자발적인 친교는 전제정의 운명을 정해버렸다나중에 이러한 친교를 부추겼던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들을 동질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몇몇은 이름이 있었지만다수는 이름 없는 상태로 남았다모든 혁명정당의 지도자와 가장 능력 있는 전투가는 그 순간에 감옥에 있거나또는 외국에 있었다페트로그라드에서 활동한 소규모 집단은 볼셰비키가 노동자를 공장으로 복귀하라는 호소를 내걸려 계획했던 사건 전환 때문에 얼마나 놀랐는가! 4개월 뒤자유주의적 부르주아지와 온건한 사회주의자들이 잡고 있는 연립 정부의 경험은 7월 초에 요새와 교외 주민이 소비에트로 권력 이전을 요구하는 슬로건을 들고 일어난 커다란 시위를 조직했던 깊은 분노를 낳았다볼셰비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자가 이끌었던 이러한 조치를 받아들였고 고통스럽고 위험한 결론으로 끝난 시위에 마음 내키지 않았지만 결합할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나라의 나머지가 수도에서 일어난 사건을 절대 따르지 않을 것을 느꼈다으레 그들은 희생양이 되었다그들은 중상(“독일 간첩”)과 박해를 받았다그들은 압박당했다그 순간부터 볼셰비키는 만일 그들이 이러한 대중 운동을 장악하지 못한다면장군들은 힘으로 권력을 잡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917년 9월에 코르닐로프 장군은 케렌스키 정부에 있는 공개적인 공범과 함께 전투에 들어섰다레닌과 지노비예프는 잠적했고트로츠키는 감옥에 갇혔고볼셰비키는 지하로 숨어들었다그러나 코르닐로프 군대는 철도 노동자와 다른 전투적 노동자와 접촉 결과로 저절로 흩어졌다.

 

전제정의 문관은 또렷이 다가올 혁명을 보았다그들은 그것을 막을 수단을 지니지 않았다혁명정당은 혁명을 기다렸다그러나 그들은 혁명할 수도 없었고 혁명을 불러일으킬 수도 없었다사건이 그러한 과정을 밟았고 봉기가 그들에게 다가왔을 때누구에게든 남겨진 것은 의지와 비전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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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는 권력을 잡았다혁명정당 사이에서 일어났던 자연도태의 과정에서 볼셰비키가 힘을 모은 대중의 열망을 일관되고 현명하게그리고 결정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가장 정통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그들은 권력을 장악했고 내전에서 이겼다왜냐하면많은 주저와 갈등이 있었지만대중은 발트해에서 태평양 연안까지 볼셰비키를 편들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커다란 역사적 사실은 러시아에 있는 많은 볼셰비즘의 적이 받아들였다망명한 자유주의 출판업자인 헬레나 쿠스코바(Helena Kuskova)는 얼마 전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이 백군도 ……제헌의회를 위한 투쟁도 밀지 않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백군은 군주제적 반혁명입헌주의민주적인 반-볼셰비즘을 대변했다그러므로 1920~1921년에 내전이 끝날 때까지러시아혁명은 볼셰비키가 지도자와 중견 요원의 형식으로 두뇌와 신경 조직을 제공했던 커다란 대중 운동의 양상을 띠었다.

 

볼셰비키가 지닌 직접적인 목표가 국가권력을 독점하는 것이었다고 한다이것도 또 다른 신화이다사실 그들은 권력이 고립될 수 있다는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은 일찍이 연립 사회주의 정권의 수립을 열렬히 지지한 사람들이었다레닌과 트로츠키는 원칙적으로는 온건 사회주의정당과 연립을 거절했다왜냐하면온건 사회주의정당은 3월 혁명(옮긴이: 2월 혁명)을 실패로 이끌었고 소비에트를 받아들이길 거부했다그러나 볼셰비키당은 전반적으로 맑스주의에 적대적인 이상주의자이자 지식인이 이끈 농촌을 바탕으로 삼은 사회혁명당 좌파의 협력을 구했고 얻었다. 1917년 11월에서 1918년 7월 6일까지사회혁명당 좌파는 정부에 참여했다그들은 볼셰비키 가운데 잘 알려진 몇몇 사람들(1/3)처럼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918년 7월 6일에 그들은 볼셰비키가 혼자서 통치하려는’ 의도를 지녔고 독일 제국주의에 맞서 전쟁을 다시 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모스크바에서 폭동에 가까운 반란을 시작했다그때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그들의 성명서는 혼자서 통치하려는 의도를 지닌 어떤 당이 한 첫 선언이었다그러나 그들은 패배했고 볼셰비키가 혼자서 통치하도록 남겨 놓았다그 순간부터 볼셰비키의 책임은 늘어났고 그들의 정서는 바뀌었다.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이 다수파(볼셰비키)와 소수파(멘셰비키)로 분열되기 전에 그들은 다른 러시아 혁명정당과 바탕부터 달랐는가볼셰비키가 권위주의적 특성수단의 선택에서 편협성과 비도덕성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관료주의적 국가주의의 싹을 포함하고 있는 중앙집중화되고 아주 규율적인 조직독재적이고 비인간적인 특성잘난 체하는 작가와 뭘 모르고 떠드는 작가는 이와 관련해서 레닌의 비도덕주의’, 즉 그의 프롤레타리아적 자코뱅주의와 직업적 혁명주의를 인용하는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

 

1870~80년부터 모든 러시아 혁명정당은 그들이 처한 조건에서 비합법적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고이런 비합법적 활동 때문에 실제로 권위주의적이고 아주 중앙집중화되었고 규율에 의존했다모든 사람은 직업적 혁명가로 훈련받았다다시 말해 그들은 자신의 삶을 투쟁에 모두 바친 사람이었다모든 사람은 그때 감히 실천적’ 비도덕성을 지닌 유형의 사람이 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게다가 비록 우리가 그들을 열렬하고 이타적인 이상주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 공평하긴 했지만프롤레타리아트이든 아니든 간에 거의 모든 사람은 자코뱅적 정서가 있었다모든 것은 영웅과 광신자를 낳았다멘셰비키를 빼고 모든 사람은 독재를 열망했고 그루지야 멘셰비키도 빈번히 독재의 방법을 이용했다모든 커다란 정당은 그들의 구조상 그들 자신에게 할당한 목표 때문에 국가주의적이었다실제로 그들이 지닌 교의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지만거기에는 하나의 혁명적 정서가 있었다.

 

우리는 아나키스트 바쿠닌이 지닌 권위주의 정서와 그가 제인터내셔널에 쓴 비밀 조직 방법을 잊었는가그가 쓴 고백에서 바쿠닌은 계몽된 독재를 두둔했다그러나 그가 사람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독재를 썼다는 점은 매정한 것이다공화주의 이상을 지니고 있고 사회주의자들보다 훨씬 더 급진적이었던 사회혁명당은 아주 중앙 집중적이고 규율 잡혔고 권위주의적 기구를 발전시켰다그 기구는 테러주의적으로 독재와 싸울 것을 목표로 했다바로 그것은 경찰이 도발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이 되기도 했다전체로서 러시아 사회-민주 세력은 국가권력에 대한 정복을 목표로 했다그 누구도 그들의 지도자인 플레하노프보다 훨씬 더 자코뱅적 말로 다가올 혁명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사회혁명당과 멘셰비키가 지배 세력이었던 케렌스키 정부는 사실 비효율적이긴 했지만독재적 색채를 띠었다네스토르 마흐노의 검은 군대가 점령했던 지역에서 아나키스트들조차도 몰수징발체포처형을 갖춘 진짜 독재를 실행했다그리고 마흐노는 그 독재의 두목이자 대부’ 또는 주인이었다.

 

단과 체레텔리 같은 멘셰비키 우파도 권위주의의 통치를 바랐다체레텔리는 더 늦기 전에 볼셰비즘을 탄압할 것을 편들었다마르토프 같은 멘셰비키 좌파는 아마 민주주의 혁명 이상을 진지하게 붙잡았던 하나의 그룹이었을 것이다.

 

볼셰비즘이 갖는 뚜렷한 특성은 공동의 견해를 함께 지닌 그들의 경쟁 정당에 대한 타고난 우위였다그 특성은 맑스주의 신념혁명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헤게모니 교의고집스러운 국제주의사상과 행동의 통일이었다많은 개인 속에 이러한 사상과 행동의 통일은 그들 자신의 견해에 대한 강력한 신념과 함께 있었다.

 

1917년 맑스주의의 이상주의는 오늘날 우리에게 어느 정도 지나치게 단순한 것으로 보인다세계는 달라졌고 사회 투쟁은 그들이 그때로 돌아와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게 되었다그러나 러시아혁명 동안 역사적경제적 현실에 대한 강한 인식에 중점을 두었던 이러한 이상주의는 그때와 환경에 적합했다그것은 그때의 자유주의적 표현이중거래자기 강화하는 미루는 짓책임성의 포기에 대한 해결방법을 포함한 것이었다온건 사회주의자들은 나라가 자본주의로 나아갈 수 있게 한 부르주아혁명을 진행하고 있다고 믿었다이러한 혁명은 부르주아 민주주의 정치 구조의 발전으로 반드시 이끌게 된다볼셰비키는 프롤레타리아트만이 이러한 부르주아혁명을 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그들은 사회주의가 그런 뒤떨어진 무대에서 일어날 수 없지만사회주의 발전의 길에 들어선 러시아가 궁극적으로 유럽 노동계급을 위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 믿었다. 1917년에 레닌은 모든 생산 수단에 대한 국유화를 계획하지 않았으나 그 대신 생산에 대한 노동자통제를 마음에 그리고 있었다나중에 레닌은 자본주의와 국가 통제로 이루어진 혼합 체제에 관한 생각으로 돌아섰다. 1918년 7월에 비로소 내전의 발발은 수세적 필요로서 완전한 국유화를 강제하게 되었다볼셰비키가 지닌 타협하지 않은 국제주의는 러시아에서 혁명보다 훨씬 더 발전되고 훨씬 더 기름진 것으로 될 다가올 유럽 혁명에 대한 그들의 믿음에 의존했다앞날에 대한 이런 비전은 그들의 것만이 아니었다그것은 유럽 사회주의가 함께 지닌 토대의 일부였다비록 실제로 거대 정당이 전체 혁명이라고 하는 이러한 구상을 이미 포기해버렸지만맑스의 독일 후계자인 칼 카우츠키는 1908년까지 이러한 혁명의 주요 이론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로자 룩셈부르크프란츠 메링칼 리프크네히트 모두는 같은 믿음을 지녔다볼셰비키가 다른 사회주의자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혁명적 인텔리겐치아와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가 발전했던 특수한 환경 때문에 생긴 심리적인 것으로 보였다차르 제국에는 의회주의적 기회주의와 일상적 타협이 자리할 공간이 없었다잔인하고 단순한 사회적 현실은 적극적이기도 하고 아울러 전체적이기도 한 신념을 생기게 했다이 점에서 볼셰비키는 좀 더 러시아적이었고 혁명적 사회주의자나 멘셰비키보다 러시아 대중의 기질에 훨씬 더 잘 어울렸다혁명적 사회주의자나 멘셰비키는 발전된 자본주의 나라의 뜻에서 서구적이고진화론적 정서민주주의적인 특성을 몸에 익힌 당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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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못과 실수라는 다른 문제로 넘어가 보자이런 짧은 연구에서 볼셰비키-사회주의 혁명에 대항해 싸웠던 권력과 정당이 저지른 결점잘못범죄를 똑같이 헤아릴 수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그와 같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맥락이 빠진 가운데우리는 일방적인 견해와 똑똑히 싸워야 할 것이다.

 

1939년에 나는 파리에서 펴낸 스탈린 초상(Portrait de Staline)에서 이렇게 썼다. “……정확히 그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 때문에 사회주의자(볼셰비키)가 저질렀다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잘못은 반혁명투기간첩 활동의무 불이행에 대한 탄압을 위한 비상 위원회의 창설이었다나중에 그 위원회는 체카로 짧게 줄여 불렸다그 위원회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즉 적어도 방어할 여지도 없는 피의자단순한 수상쩍은 사람에게 판결을 내렸다그들은 비밀리에 선고를 받았고 비밀리에 처형되었다심문이 아니라면이것은 무엇이었는가틀림없이 포위 상태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고 처참한 내전은 예외적인 조치를 강제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도 사회주의자는 공개 재판이 독단적이고 부패한 행동에 맞선 하나의 보증임을 잊었다어떻게 푸키에탕빌(Fouquier-Tinville)이 쓴 임시변통 수단보다 훨씬 더 처진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이것은 틀림없이 실수이고 비난받아야 한다그 탓에 소름 끼치는 결과가 나왔다체카의 훨씬 더 힘 있는 계승자인 GPU도 볼셰비키에서 모든 혁명 세대를 뿌리 뽑았다어쨌든 사회학자의 눈으로 볼 때 그러한 환경은 실질적인 중요성을 띠었다젊은 공화국은 치명적인 곤경에서 살았다크라스노프와 코르닐로프와 같은 장군에 대한 공화국의 관대함은 피의 강으로 물들이게 하는 희생을 치렀다옛 정권은 또다시 테러의 이용에 호소했다. 1917년 11월에 백군은 크렘린 병기고 노동자를 대량 학살함으로써 내전에서 테러를 이용하는 주도권을 잡았다. 1918년 첫 몇 개월 동안 핀란드 반혁명세력은 러시아에서 적색 테러가 선언되기 전에 테러를 이용했다. 1848년 6월의 날들에서 시작한 19세기 사회 전쟁과 1871년 파리코뮨은 정복당한 프롤레타리아계급을 대규모로 없애버렸다는 것으로 특징지어졌다러시아 혁명가들은 자신들이 졌을 때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그런데도 체카는 처음부터 1918년 여름까지 상대적으로 너그러웠다반혁명 봉기가 터진 뒤볼셰비키 볼로다르스키와 우리츠키가 암살당하고 난 뒤그리고 레닌을 암살하려는 두 번의 시도가 있고 나서체카가 적색 테러를 시작하고 인질과 수상쩍은 사람들적들을 총살하기 시작하자그것은 대중의 분노를 통제하고 다른 데로 돌리는 수단이 되었다제르진스키는 지역 체카의 지나침에 대해 걱정했다체키스트 자체의 통계는 이러한 공세가 매우 교훈적일 것으로 어림짐작한 것이다최근에 나는 이 주제에 관한 작은 책사회혁명당 좌파인 스타인베르그가 쓴 어느 인민위원의 회고를 다시 펴 보았다그 책에서 나는 두 개의 의미 있는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음을 알았다. 1917년 말에총알 두 발이 레닌에게 발사되었다레닌을 암살하려 한 것이다이 일이 일어난 뒤노동자 대표가 레닌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반혁명가들이 당신의 피 한 방울을 흘리게 한다면페트로그라드의 프롤레타리아트는 백배로 보복할 것이다스타인베르그는 이 구상(암살)에 따라 레닌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를 꼼꼼히 적었다비극적 결과를 막으려고 사건은 특별히 비밀에 부쳤다나는 다른 자료를 통해 총을 쏘았던 두 명의 사회혁명당원이 체포되었지만곧 풀려났다는 것을 알았다나중에 그들은 볼셰비키 지지자가 되었다두 명의 자유주의자인 전직 장관쉰가레프와 코코쉬킨은 감옥에 있는 동안 병을 앓았다그들을 병원으로 옮기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병원에서 그들은 자신의 침대에서 암살당했다레닌이 그 범죄에 대해 들었을 때그는 아주 충격을 받았다정부가 조사를 지시했고범인은 많은 동지의 지지를 받고 보호를 받았던 혁명적 수병이었음이 발견되었다그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려는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수병들은 테러리즘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행동을 취했다사실 함대의 병사들은 암살자를 넘겨주길 거부했고 인민위원은 사건 전체를 잊어버리라는 강요를 받았다수병의 지지가 혁명에 아주 중요한 문제였을 때에그들은 자발적인 테러리즘 행동을 둘러싸고 갈등을 일으킬 수 있었겠는가?

 

1920년에 중요한 처벌은 러시아에서 폐지되었다그것은 내전이 거의 끝났다는 것을 알리는 조짐이었다나는 당내 모든 사람이 정권의 정상화포위 상태 종식소비에트 민주주의로 선회폐지가 아니지만 체카 권력에 대한 제한을 바랐다는 것을 느꼈다이 모든 것은 가능했다그리고 그것은 혁명 그 자체가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는 것을 뜻했다피폐화된 나라는 재건을 시작하기만을 바랐다그 나라는 여전히 신념과 열광의 커다란 저수지였다. 1920년 여름은 혁명의 역사에서 중대한 순간이었다모든 러시아 사람이 상황이 평화스러워지길 바랐던 때에필수드스키는 폴란드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맞선 전장으로 몰아넣었다틀림없이 정복에 대한 열망 때문에 빚어진 이러한 공격은 영국과 프랑스가 크림 지방을 점령하고 있던 브랑겔 장군을 승인했던 것과 일치했다그것이 혁명에 끼친 나쁜 영향은 즉시 나타났다폴란드를 패배시킨 중앙위원회는 폴란드에서 소비에트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었다레닌의 이러한 계획은 바르샤바 문 앞에서 붉은 군대가 패배함으로써 실패했다훨씬 더 나쁜 것은 고통스럽고 피로 더럽혀진 전쟁이 끝났음에도 나라가 황폐해졌고 파괴되었다는 사실이었다거기에는 더는 주요 처벌을 폐지하거나 소비에트 민주주의를 밑바탕으로 삼아 국가를 다시 세우는 일을 시작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비참과 위험은 주민을 참을 수 없게 하는 경제체제에서 당-국가를 불구로 만들었고 그것으로 전시 코뮤니즘’(War Communism)라고 하는 체제 운명이 정해졌다.

 

1921년 초에 크론슈타트 수병 봉기는 정확히 이러한 경제체제와 당 독재에 대항한 저항이었다봉기가 지닌 실질적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당은 굶주린 국가를 통치할 수 없었고 그것의 인기를 지탱할 수 없었다대중의 자발적인 열광은 사라져 버렸다희생과 결핍은 혁명 안에서 여전히 적극적인 소수를 지치게 만들고 있었다지독히 추운 겨울불충분한 배급전염병농촌에 대한 끊임없는 징발 등 이 모든 것은 곳곳에 비참함일종의 절망빵과 반()혁명 사이 이데올로기의 혼동을 퍼트렸다이런 상황에서 볼셰비키가 권력을 고삐를 놓아버린다면그들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볼셰비키가 자신의 의무를 계속하지 않았다면사실 그들이 계속하는 것이 옳았다그들의 잘못은 크론슈타트 반란에 부딪혀 제정신을 잃었던 것이었다볼셰비키는 페트로그라드에 있었던 우리가 잘 알았듯이 크론슈타트 반란을 갖가지 방식으로 다룰 수 있었다.

 

권력의 잘못과 실수는 1921년 크론슈타트와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수병들은 칼리닌이 냉정하게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다설득과 이해가 필요했던 곳에소비에트 집행위원회 의장은 위협과 모욕을 썼을 뿐이었다형제로 받아들이는 대신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로 간 크론슈타트 대표들은 체카에 의해 모두 체포되었다갈등에 대한 진실은 당과 나라 전체에서 언론을 통해 숨겨졌다크론슈타트를 책임지고 있던 백군 장군 코즐로프스키가 말했듯이그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미국 아나키스트인 엠마 골드만과 알렉산더 버크만이 선의에서 한 중재 시도는 거절당했다그 대신 대포가 동포들끼리 전투에 쓰였다체카는 나중에 죄수를 쏘았다만일 트로츠키가 말했듯이수병이 1918년 이래 바뀌었고 이제 후진적인 농민층의 열망 말고는 아무것도 표현하지 않았다면지배집단도 바뀌었다고 말해야 한다.

 

전시 코뮤니즘의 폐지와 신경제정책(NEP)’의 시작을 알리면서레닌은 전투와 대량학살이 끝난 뒤 크론슈타트 반란자가 내건 경제적 요구를 만족시켰다그럼으로써 그는 정권그리고 그 자신이 지킬 수 없는 처지에 빠졌음을 인정했다신경제정책이 실시되자 농촌에서 징발이 폐지되었다그 대신 일종의 현물세가 들어섰다그것은 상업과 소규모 기업의 자유를 다시 세웠다다른 말로 하면신경제정책은 생산과 교환에 대한 완전한 국가 통제를 통해 나라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누그러뜨렸다그와 함께인내와 화해를 통해 소비에트 헌법의 권위를 받아들이기로 했던 다른 사회주의자와 자유의지적 요소에 대한 정부 정책을 자유화하는 것도 정상으로 되었다라파엘 아브라모비치는 올바르게 1921년에 이러한 노선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볼셰비키를 꾸짖었다그 대신 중앙위원회는 멘셰비키와 아나키스트를 불법화했다연립 정부가 이때 세워졌다면그것은 확실한 위험을 국제화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잘 입증되었다그들은 결코 이러한 권력 독점을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사실 당과 노동계급 안에서 불만이 퍼지자중앙위원회는 그 순간부터 포위 상태임을 어쩔 수 없이 선언했다이러한 포위 상태가 당 그 자체에 미친 영향은 너그러웠던 점은 사실이다그러나 노동계급 반대파는 비난당했고 숙청당했으며 추방당했다.   <계속>

 

 

멕시코,

1947년 7~8

빅토르 세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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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Bolsey가 불어본을 영어로 옮기다.

 

<한국어 출처실천」 200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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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2호] 1940년, 레온 트로츠키 암살 - 우리가 잊지 못하는 날

1940레온 트로츠키 암살 우리가 잊지 못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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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아래의 추모글과 연대기는 트로츠키 암살 80주년인 작년(2020년)에 작성되었으며, 트로츠키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코뮤니스트 좌파의 입장글로  "트로츠키를 인간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트로츠키와 노동자 운동 모두를 둘러싼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할 필요를 인식하기 위해" 쓴 글임을 밝혀둔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40년 8월 21일 저녁 7시 25붉은 군대의 영웅적 조직자이자 코뮤니스트 혁명의 열렬한 설교자였던 레온 트로츠키가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가 죽기 26시간 전스탈린주의자 게페우(GPU, 국가정치보안부요원 암살자가 레닌의 오랜 동지를 도끼로 내리쳐서 두개골을 박살 냈다.

 

그의 부인이자 신실한 동지였던 나탈리아 세도바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의 머리맡에서 밤을 새웠다그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다렸다그의 눈은 감겨 있었고 때로는 호흡이 곤란할 때도 있었고때로는 부드러웠다그날 밤과 그다음 날은 이렇게 지나갔다저녁 무렵두개골 절개수술이 끝난 후 의사들은 호전되는 것에 주목했다그러다가 그의 호흡이 짧아지고 거칠어졌다 … 나는 모든 희망을 걸고 기원했다 … 나는 지쳐서 의자에 쓰러졌다나의 예감이어쩌면 움직임이 나를 깨웠다나는 내 앞에서 흰 코트를 입은 두 명의 의사를 보았다나는 이해했다레온 다비도비치는 조금 전에 평화롭게 잠들었다그는 60세였다.”

 

그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트로츠키가 1920년대 이후 러시아 안팎에서 혁명의 패배에 직면했을 때 보여준 이론적-정치적 접근 방식에 매우 비판적이었다우리는 트로츠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분석을 위해 조만간 팸플릿(트로츠키트로츠키주의트로츠키주의자)을 증보판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트로츠키가 저지른 심각하고 때로는 매우 심각한 오류에도(그의 추종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는 그가 암살당하기 6개월 전인 1940년 2월 27일에 썼던 짧은 쪽지 글로 그를 기억하고 싶다우리는 자본주의 세상과는 다른더 나은 세상을 위해 흔들리지 않는 희망과 끊임없는 투쟁을 그와 함께 공유한다.

 

의식을 깨친 이래 43년의 생애를 나는 혁명가로 살아왔다특히 그중 42년 동안은 맑스주의 기치 아래 투쟁해 왔다내가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만 있다면 이런저런 실수를 피하려고 노력할 것은 물론이지만내 인생의 큰 줄기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요맑스주의자이며변증법적 유물론자다결국나는 화해할 수 없는 무신론자로 죽을 것이다.

 

인류의 코뮤니스트 미래에 대한 내 신념은 조금도 식지 않았으며오히려 오늘날 그것은 내 젊은 시절보다 더욱 확고해졌다방금 나타샤가 마당을 질러와 창문을 활짝 열어주었기에공기가 훨씬 자유롭게 내 방안에 들어오게 됐다벽 아래로 빛나는 연초록 잔디밭과 벽 위로는 투명하게 푸른 하늘그리고 모든 것을 비추는 햇살이 보인다.

 

인생은 아름다워라!

훗날의 세대들이 모든 악과 억압과 폭력에서 벗어나 삶을 마음껏 향유하게 하자!“

(1940년 2월 27일 멕시코 코요아칸에서레온 트로츠키)

 

 

2020년 8월 21

국제코뮤니스트경향(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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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츠키와 트로츠키주의 연대기 (1879-1943)

 

우리의 팸플릿(『트로츠키트로츠키주의트로츠키주의자』)에서 볼 수 있듯이우리 방식은 트로츠키를 인간으로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이것은 단순히 대인 논증(對人 論證)이 혁명적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에 소용없기 때문이 아니라우리는 역사는 영웅의 역사라는 부르주아 역사관을 절대 거부하기 때문이다트로츠키의 삶(그리고 사실 레닌의 삶)은 개인이 물질적 환경을 넘어설 수 없음을 보여주는 적절한 증거이다그러므로 여기서 밝힌 경우는 트로츠키와 노동자 운동 모두를 둘러싼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이 연대기 개요는 우리 논의의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1879년 10월 26. 레브 다비노비치 브론슈타인(Lev Davidovich Bronstein), 안나와 다비드 레온테비치 브론슈타인의 다섯째 아들로 남우크라이나 Yanovka에서 태어났다.

 

 1881. 러시아 농민 미르를 사회적 단위로 선택한다면 서구 노선을 따르는 산업혁명을 피할 수 있다고 믿는 인민주의자에 의해 차르 알렉산더 2세가 살해됨인민주의는 이 시기 러시아 지식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정치적 운동이 된다.

 

 1883. 플레하노프(George Plekhanov)와 자술리치(Vera Zazulich)와 악셀로드(Pavel Axelrod)는 노동해방(Emancipation of Labour) 그룹인 첫 번째 러시아 맑스주의 조직을 설립한다.

 

 1895. 레닌과 마르토프(Martov)는 노동계급 해방 투쟁연맹(the League of Struggle for the Emancipation of the Working Class)을 설립했다그 지도자들은 즉시 체포되어 시베리아로 보내진다.

 

 1897. 남러시아 노동조합이 L.D. 브론슈타인(Bronstein)과 맑스주의를 끌어안고 공장에 리플릿을 뿌리기 시작한 전 나로드니키(Narodniks, 인민주의자)에 의해 설립된다.

 

 1898. 브론슈타인체포되어 여러 감옥을 전전하다오데사에서 간수 트로츠키는 그가 후에 알려질 필명에 대한 영감을 준다.

 

 1902. 레닌무엇을 할 것인가를 쓴다이스크라 출간트로츠키는 Piero라는 필명으로 글을 쓴다트로츠키시베리아에서 최초로 탈출한다.

 

 1903. 러시아 사회민주주의 노동당이 볼셰비키와 멘셰비키로 나뉜다트로츠키는 멘셰비키 편에 선다.

 

 1904. 트로츠키멘셰비키 분파에서 사임한다.

 

 1905년 1월 22. 피의 일요일노동자들의 평화적 시위에 대한 대량 학살로 혁명의 첫해가 시작된다트로츠키는(나탈리아 세도바와 함께러시아로 돌아온다. 11트로츠키는 상페테르부르그 소비에트의 두 번째 의장(Khrustalev-Nosar의 체포 후)이 된다레닌은 중단 없는 혁명을 주장한 민주혁명에서 사회민주주의의 두 가지 전술을 쓴다트로츠키는 11혁명이 무너지자 체포된다.

 

 1906. 감옥에서 영구혁명 이론을 처음으로 진전시킨 결과와 전망을 쓴다.

 

 1907. 시베리아에서의 두 번째 탈출빈에 정착그곳에서 볼셰비키와 멘셰비키의 재결합을 설파하는 인쇄물인 프라우다(Pravda)를 편집한다레닌은 이 시기에 그를 수다쟁이 트로츠키’ 정도로 묘사한다.

 

 1908. 인터내셔널의 슈트가르트 대회에서 룩셈부르크레닌 등이 제안하여 유럽 전쟁이 일어날 경우 총파업을 요구하는 동의안을 통과시켰다보스니아의 위기는 곧 러시아와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전쟁이 되었다독일은 러시아 제국이 무너지도록 오스트리아를 지원한다.

 

 1914. 1차 세계대전 발발사회민주주의의 지도자들은 제인터내셔널의 해결방안을 무시했고그들 각각의 정부를 지원했다오직 러시아불가리아세르비아의 정당들만이 전쟁에 반대했다트로츠키는 프랑스로 가서 마르토프의 반전 신문인 Golos(The Voice)와 Kievan Thought와 함께 일하기 전에스위스로 가서 전쟁과 인터내셔널이라는 전쟁을 비난하는 글을 썼다.

 

 1915년 2. 트로츠키는 Nashe Slovo에서 멘셰비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9, 11개 국가를 대표하여 온 38명의 사회주의자가 전쟁에 반대하기 위해 찜머발트에서 만난다트로츠키는 전쟁에 반대하는 찜머발트 선언을 썼지만, ‘제국주의 전쟁을 내전으로를 요구하는 레닌의 국제주의자 입장을 지지하는 좌파에 함께하지 않았다.

 

 1916. 키엔탈 대회는 좌파와 평화주의자의 분열을 확인한다프랑스 정부는 트로츠키의 출석을 막는다.

 9. 트로츠키는 프랑스에서 추방되어스페인을 거쳐 미국에 도착한다.

 

 1917년 3. 2월 혁명의 발발에 대한 소식을 듣고트로츠키는 러시아로 향했으나증기선이 Halifax, Nova Scotia에 정박했고그래서 영국은 그를 800 독일인과 함께 전쟁 포로로 억류했다찜머발트 대회에 대한 그들을 향한 트로츠키의 연설은 감옥 당국에 의해 중지되었다.

 

 4. 레닌페트로그라드에 도착한다그의 4월 테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모든 권력을 소비에트에 줄 것과 새로운 인터내셔널과 볼셰비키에 의한 코뮤니스트 이름을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많은 볼셰비키 지도자들(트로츠키의 매형 카메네프를 포함하여)은 그것들을 받아들이길 거부했다.

 

 5. 트로츠키는 4월 29일 영국에서 석방되어 러시아에 도착한다레닌과 트로츠키는 5월 7일 만났고국제혁명의 맥락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러시아의 의제라는 데에 동의한다트로츠키는 더는 볼셰비키와 멘셰비키가 다시 합쳐져야 한다고 믿지 않게 된다.

 

 7볼셰비키 슬로건 영향 아래의 크론슈타트 수병성급하게 볼셰비키가 임시정부로부터 권력을 이양받도록 힘쓴다트로츠키는 사회혁명당(SRs)의 지도자 빅터 체르노프(Victor Chernov)를 분노한 수병들로부터 구해낸다임시정부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할 충분한 군인을 소집할 수 있었고볼셰비키는 배척되었다트로츠키는 그가 레닌을 지지함을 발표했고투옥되었다.

 

 8, 코르닐로프 장군에 의해 시도된 쿠데타는 케렌스키가 그 육군참모총장에 대항한 인민들을 동원하기 위해 재합법화했다.

 

 9. 트로츠키는 볼셰비키 당 중앙위원회에 선출된다. 9월 23그는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의 의장으로 선출된다.

 

 10. 트로츠키는 레닌의 케렌스키 정부 전복 요구를 지원한다.

 

 10월 24. 페트로그라드 소비에트의 군사혁명위원회(원래 코르닐로프와 싸우기 위해 세워진)의 의장으로서 트로츠키는 케렌스키가 노동자 계급에 적대하여 선제 파업을 시도했을 때권력의 전복을 조직했다트로츠키는 케렌스키의 전복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25일 그 유명한 멘셰비키와 사회주의 혁명당의 마지막 비문 그들이 이제는 그들이 속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한다는 -을 선언했다.

 

 11. 볼셰비키 중앙위원회의 새로운 권력의 본질에 대한 논쟁은 트로츠키가 소비에트의 의장으로서새로운 정부의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레닌의 제안을 거절하도록 만든다새로운 정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을 때트로츠키는 자본주의적 냄새가 나는 장관(Ministers)이라는 이름 대신 인민위원(People Commissars)이란 이름을 제안했다트로츠키는 외무인민위원이 되었다외무인민위원으로서트로츠키는 그가 단순히 제국주의자 연합국(러시아프랑스영국사이의 비밀스러운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전쟁이 연합국 측에 대한 정복의 전쟁이기도 하다는 것을 발표하는 협정문을 출간한다그러나 그는 독일 제국 최고 사령관과 평화의 본질을 협상하는 임무를 맡았다.

 

 12. 트로츠키는(카메네프와 요페(Joffe)와 함께독일 참모 그룹과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 브레스트-리토프스크(Brest-Litovsk)에 도착한다그 위원단은 독일 군인들에게 혁명을 촉구하도록 하는 리플릿을 돌렸다그는 레닌이 트로츠키의 전쟁도 평화도 아닌 노선을 지지한다면트로츠키는 볼셰비키가 브레스트-리토프스크(Brest-Litovsk)를 승인할 수밖에 없다는 레닌의 인식을 지원할 것이라는 레닌의 제안을 수용한다.

 

 1918년 3월 3. 브레스트-리토프스크(Brest-Litovsk) 조약핀란드 소비에트 공화국과 우크라이나의 그 가장 비옥한 토지를 대가로 맺어진다이 시기 트로츠키는 사임한다그는 이제 전쟁 인민위원이 된다그다음 2년 반 동안 그는 적군을 조직한다.

 

 8월 27. 트로츠키는 백군과의 내전에서 적군을 규합하기 위해 전선과 전선을 오가는 기차에서 묵는 그 유명한 생활을 시작한다그는 실제로 2년 동안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트로츠키는 적색테러(Red Terror)에 대한 멘셰비키의 비판에 대한 응답으로 테러리즘과 코뮤니즘을 쓴다.

 

 1920년 12. 이제 소비에트 공화국을 위협하는 300만의 프롤레타리아의 죽음배고픔무관심으로 인해, ‘전시코뮤니즘은 대체되어야만 했다무엇으로 대체할 것이냐는 논쟁에서 트로츠키는 노동의 군사화를 제안한다.

 

 1921년 1. 이탈리아 사회주의당은 세라티(Serrati)가 개량주의자들을 추방하지 않자 분열된다이탈리아 코뮤니스트당은 아마데오 보르디가(Amadeo Bordiga)를 지도자로 추대한다.

 

 3. 10차 당 대회에서신경제정책(NEP)이 전시코뮤니즘 대신 채택된다노동자 반대파(Workers Opposition)와 같은 분파들은 공식적으로 금지된다그것이 끝나기 전에크론슈타트 반란은 투하체프스키(Tukhachevsky)에 의한 진압의 비극적 필요성[트로츠키]을 가져왔다.

독일에서 3월 행동의 실패로 포위된 소비에트 공화국의 즉각적인 구원에 대한 희망은 그 끝에 달한다.

 

 1922년 3지노비예프는 코뮤니스트당 서기장으로 스탈린을 추천한다.

 

 1923년 2. 이탈리아에서 보르디가가 체포된다.

 

 5. 레닌 첫 뇌졸중레닌스탈린과 트로츠키를 비판하지만스탈린의 제거를 촉구하는 유언을 쓴다.

 

 6. 코민테른의 세 번째 확대 상임 위원회는 이탈리아 코뮤니스트당(PCd'l)에 새로운그러나 혼성 지도력을 구축한다.

 

 

 1924년 1. 레닌의 죽음트로츠키는 스탈린이 그에게 모스크바로 돌아올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후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 5. 그람시모스크바의 코민테른에서 2년간의 지도를 받은 후이탈리아로 돌아와 이탈리아 코뮤니스트당-코민테른 지부(PCd's)의 지도자 자리를 차지한다.

 

 

 6. 코민테른 5차 대회는 코뮤니스트당들의 볼셰비키화를 요구한다.

 

 11. 독일 코뮤니스트당(KPD)은 독일 노동계급을 그 마지막 시기에 패배로 이끌었다트로츠키10월의 교훈」 출간한다.

 

 1925. 트로츠키전쟁 인민위원 자리에서 물러난다.

 

 1926영국에서 총파업의 실패보르디가소련의 방향과 스탈린에게 도전하기 위해 코민테른 모임에 최후로 참석한다.

 

 1927. 중국 노동계급이 패배한다트로츠키는 이제 지노비예프카메네프와 연합 반대파에 함께한다세 명 모두 당에서 축출된다.

 

 1928. 트로츠키 알마아타(Alma Ata)로 보내진다스탈린소련에서 당과 국가의 총체적 통제권을 장악한다이탈리아 코뮤니스트당의 좌익 분파는 파리팡탱(Pantin)에서 공식적으로 재조직된다프로메테오(Prometeo)가 브뤼셀에서 출간된다.

 

 1929. 트로츠키터키 Prinkipo Island로 망명반대파의 기관지인 Bulletin of the Opposition의 첫 호가 파리에서 발간된다월스트리트에서 공황이 시작된다.

 

 1930. 보르디가이탈리아 코뮤니스트당에서 트로츠키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공식적으로 축출된다.

 

 1933. 트로츠키 영구혁명을 완성한다나치즘독일에서 권력 장악한다트로츠키국제 좌익 반대파가 기반을 두고 있는 프랑스로 가는 비자 획득이것은, <국제 코뮤니스트 연맹>(볼셰비키-레닌주의)이라는 이름이었다트로츠키와의 논쟁 후이탈리아 분파는 빌랑(Bilan) 출간을 시작한다.

 

 1934. 레닌그라드에서 Kirov 암살로 소련에서 숙청이 시작된다. ‘프랑스 전환으로 불리는트로츠키가 그의 지지자들에게 프랑스 사회민주주의당에 가입하라고 요구한 사건이 일어난다입당주의(Entryism)는 트로츠키주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다.

 

 1935. 트로츠키노르웨이로 간다배반당한 혁명을 출간한다.

 

 1936. 스페인 내전 발발트로츠키멕시코에 도착한다.

 

 1937. 일본중국을 침략한다.

 

 1938. 트로츠키의 아들 레온 세도브스탈린의 요원에 의해 파리에서 암살된다트로츠키는 자본주의의 죽음의 고뇌와 제인터내셔널의 책무(이행기 강령으로 알려진) 를 쓴다.

제임스 버냄(James Burnham)과 <사회주의노동자당(Socialist Workers' Party)>의 샤흐트만(Max Schachtman)은 트로츠키에게 변질된 노동자 국가 공식을 포기하라고 한다.

 

 1939. 2차 제국주의 전쟁을 발발시킨 히틀러-스탈린 조약과 폴란드 침공 발발한다.

 

 1940. 스탈린 요원에 의해 트로츠키가 암살당한다인터내셔널은 소련을 심지어 핀란드 침공 이후에도변질된 노동자 국가로서 방어하기를 계속한다.

 

 1943년 5. 스탈린은 미국과 영국과의 제국주의 전시 협정의 일환으로 코민테른을 해산시켰다.

 

 7무솔리니 정권이 붕괴한다이탈리아에서 파업의 물결이탈리아 좌파오노라토 데이(Onorato Damen)을 지도자로 하는 그들은 파시스트 이탈리아에서 비밀스럽게 <국제코뮤니스트당>[Battaglia Comunista] 을 결성한다.

 

 11. 프로메테오(Prometeo)」 본간 제1호 발간한다.

 

 

<원문 출처>  트로츠키트로츠키주의트로츠키주의자』, 국제코뮤니스트경향(ICT),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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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3호]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환상 : 영원한 반(反)노동계급 무기인 개혁주의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 환상 영원한 반()노동계급 무기인 개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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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구조에 대한 각각의 새로운 충격으로 그 위기는 더욱더 심화한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생산과 유통의 혼란은 기존 시스템의 어려움을 더 어렵게 할 뿐이다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노동계급은 국가 개입이 계급과 관계없이 일반적으로 그들의 조건과 "공동체"에 가져올 이로운 효과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다자본의 좌파에 속하는 여러 정치 집단에 따르면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EU)과 세계 각국이 대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한 것은국제 코뮤니스트들이 수십 년 동안 주장해 온 것과는 달리자본주의 체제 내에 여전히 노동계급이 현재의 역사적 시기에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여지가 있는 증거라고 이야기한다위기 원인을 분석한다는 측면에서 우리 가까이에 있지만더 나아가 생산수단의 국유화를 통해 자본주의 국가가 자본주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맑스주의 경제학자 마이클 로버츠도 바로 그런 사람이다세계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서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EU와 유로존의 상황을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식의 오래된 국가 자본주의와 다름없는 경제 요리법을 생각해낸다지난 4월 코비드-19 비상사태가 한창일 때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유로의 코로나 위기 : thenextrecession.wordpress.com)은 로버츠의 비전을 특히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 로버츠는 이탈리아와 같은 EU 회원국들의 심각한 어려움을 언급했다그는 결국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의 경우 유로존 재무장관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경제 지원책이 비참한 이탈리아 자본주의를 되살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이러한 이유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공적 채무 매입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가 실업자를 위한 일시적 노동 계획을 지원하고 채권시장에서 저비용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이탈리아 자본주의를 위해서 마지막 결전을 미뤘을 뿐이다그러나 이전에 국가 개입을 결정적인 요인으로 폐기했던 로버츠가 같은 글에서 투자 계획을 위한 EU 예산 증액과 대기업 과세의 조화를 완성하는 마셜 플랜의 실행을 제안하는 것을 보면 이러한 난국에 대한 로버츠의 대응은 모순적이다로버츠를 비유하자면자본 흐름에 아주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유로존 국가들에만 이익이 되는 최저의 공통분모를 위한 경쟁이다요컨대그와 같은 로버츠와 다른 사람들의 관점은자본주의적 위기에 대한 그의 분석을 공유하지 않지만, EU 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나아가서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그리고 유로존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분명히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로버츠가 주창하는 이러한 국가 개입주의는 마치 EU와 유로존 개별국가의 더 많은 자본 투자가 자본주의 생산 방식의 본질을 바꾸거나 노동계급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는 것처럼이윤율 하락 경향의 법칙을 극복할 수 있는 것처럼계급 없는 사회로 전환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우리에게 교활하게 그리고 터무니없이 선전하고 있다이 법칙은 맑스에 의해 확인되었고, 2007~2008년에 발생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그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로버츠 자신에 의해 종종 신중하게 분석된다그러나 사실 맑스는 코뮤니스트 혁명가이면서 정치경제 평론가였고단순히 사회주의를 "국민"의 각성과 자본주의의 부흥으로 보는 마이클 로버츠 같은 학구적 맑스주의자가 아니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정치경제가 자본주의와 함께 태어나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고연구되어야 하는 규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이것은 로버츠와 그의 친구들이 자본주의상품국가그리고 유럽연합과 같은 초국가적 기구와 "사회주의"를 상상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유일한 방법이다코뮤니즘은 경제에서 국가 개입의 강력한 신봉자와 함께하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구제를 열심히 하는 여러 개혁론자에게서경제 또는 자본주의 계급의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가 아닌현재 상황을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진정한 운동(1)이라고 아마도 말할 것이다.

 

맑스 자본」 1권의 한 구절에서 단일 자본가 또는 자본가 연합의 독점 형성이 사회 자본의 집중과 중앙집중화 과정의 극단적인 결과로 제안된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2) 이것은 자본가 연합이 사회적 자본을 독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자본가 국가일 수 있고집단적 자본가나 기업가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엥겔스는 반 뒤링에서 집단 자본가로서의 국가의 역할에 관해 썼다그는 자본주의 발전 수준 자체가 자본가 착취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개입을 해야 하여 현대 자본주의 국가가 결국 직접적인 자본주의 사회를 이런 식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우리는 반 뒤링에서 엥겔스의 주장을 모든 자본주의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특히 제국주의 시대에 이것은 모든 곳에서 국유화 또는 경제 전반에 대한 국가 개입의 증가가 특징지어져 왔다.

 

실제로 지난 50년 동안 이윤율 하락으로 매우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자본주의 국가도 신자유주의 단계로 간주하는 경제 지원 대책에 의존해 왔으며또한 국가에 의해 직접적으로 통제되는 특정 기업이나 기업집단의 민영화와 분배를 진행해 왔다비록 이러한 국가 개입의 형태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30년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고 할지라도우리는 중요한 개입을 보았다특히국가 개입은 공공 부채를 늘려서 수익성이 없는 기업과 은행의 "구제"로부터 노동 시장의 구조 개혁이라 불리는연구와 개발로 만들어진 투자뿐만이 아니라 자본의 요구에 더욱 더 호응하는 노동계급의 착취 방법그리고 그 가치보다 낮은 노동력의 가치를 낮추는 방법까지 다양했다소부르주아 선거 고객의 충성심을 보장하고 "사회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상품에 대한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제공한 돈의 홍수도 잊지 말아야 한다.(3)

 

자본주의 국가는 그들이 자본주의의 일반적인 이익을 해친다면 프롤레타리아트 사회의 조건을 결코 "개선"한 적이 없다반대로자본주의 국가는 이른바 말하는 노동 시장의 "개혁"을 통해 노동력 가치 이하의 임금 감소를 촉진하는 것 외에도 사회 서비스보건 및 연금(간접 임금과 지연 임금)을 대폭 삭감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연계된 전염병의 확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만들었다이윤율 하락에 따른 구조적 위기 등으로 복지제도를 무참히 축소해 온 자본주의 국가 스스로 공동체 전체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사실 임금노동자들의 상태는 대유행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요해 온 생산 중단과 한계로 인해 악화하였다.

 

게다가이윤 때문에 헐떡이는 경제에 대해 자본주의 국가가 지원하는 부문에 대해 대가를 지불한 것은 항상 프롤레타리아트였다노동자가 자본주의를 먹여 살리는 잉여 가치의 원천인 노동계급은 이번에도 생활과 노동조건이 악화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국가 자선에 대한 법안이 해결되는 방식이 이러하다일부 개혁주의자들이 기대하는 자선은 "사회주의"나 일반적으로 더 정의로운 사회의 건설로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희망하는 것이다사실공채와 사채는 자본주의 운영 메커니즘이 실패할 때 단지 잃어버리게 될 미래의 재화 생산에 대한 도박에 지나지 않는다심지어 마이클 로버츠도 지난 6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채택된 조치가 위기를 종식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부채가 늘어나게 되리라는 것을 인정했다.(4)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프롤레타리아트 해방의 관점에서 볼 때한편으로개혁주의가 조장하는 환상에 의해 나타나는 피해는 단지 일상 투쟁에서 계급 투쟁을 훼손하는 것만은 아니다.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그러한 신뢰는 노동계급의 자주적인 정치 조직을 약화시키고, 그로 인해 세계혁명을 통한 프롤레타리아트 해방의 전망을 약화시킨다. 이는 자본주의 국가의 혁명적 전복과 노동자평의회 건설을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다.

 

반면에, "공동체"의 추정되는 복지를 가장한 국가의 개입은 심각한 체제 위기나 노동계급에 기반을 두고 세워진 경제 부흥의 단계에서 자본주의를 안정시키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그것은 사회 평화를 유지하고 제국주의 간 충돌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자본주의 국가 언론과 선전 공세가 제대로 봉사하였으며이것은 반드시 "후방"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마침내만약 맑스와 엥겔스(5) 시대에 어떠한 환상이 이해될 수 있다면이것들은 이제 위험하고 시대착오적이다. 1세기 이상 우리는 자본주의 제국주의 시대에 자본주의 국가의 개입주의가 어떻게 해서 강력한 반혁명 무기로 제공되어 왔는지를 보아왔다게다가그들의 시대에도맑스와 엥겔스는 페르디난드 라살레와 그의 초기 독일 사회민주주의 추종자들처럼 사회주의가 갑자기 그리고 설명할 수 없이 일하는 "사람들"의 통제 속에 있는 자본주의 국가를 통해 성취될 수 있다고 믿었던 사회주의 운동의 지지자들을 거칠게 비난했다.(6) 맑스가 고타 강령 비판에서 썼듯이민주주의 국가 초당파(7)를 믿는 노동계급은 자신의 혁명적 과업과 노동계급 내에서 이러한 신념의 확산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8) 이것은 우리가 아직도 경험하고 있는 반혁명 단계의 깊이와 계급에 뿌리를 내리는 혁명 정당을 건설해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확인시켜 준다.

 

2020년 11월 21

Gracchi

 국제코뮤니스트경향(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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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일 이데올로기를 보시오.

 

(2) 분명히그것은 카우츠키의 초제국주의와 함께 두말할 것도 없는 순전히 교훈적인 가설이었다.

 

(3) 게다가 프롤레타리아트의 일반적인 수동성.

 

(4) 그는 그가 바라던 새로운 마샬 플랜이 이윤율 하락으로부터 자본주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이것은 로버츠의 해결책이 국가 자본주의(, “공공 소유가 가치법칙 자체를 없앨 수 있다는 생각)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eekly Worker의 Modern Monetary Theory (MMT)에 대한 기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MMT 지지자들이 맑스주의적인 정책 결론즉 공공 소유와 생산 계획을 통한 생산적 부문의 전용과 경제 가치의 법칙을 억제하거나 종료하는 '지배적인 수위'로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무제한 자금 창출을 통한 정부 지출 정책은 실패할 것이다.”  (weeklyworker.co.uk)

 

MMT에 대한 우리의 비판은 leftcom.org를 참조하시오.

 

(5) 무엇보다도 맑스와 엥겔스는 항상 자본가들이 단지 전형적인 "더블 브레스트 재킷을 입은 제철소 사장"이 아니라고 말했다자본의 좌파는 생산 수단의 소유권이 어떤 형태를 취하든 자본-임금노동 관계가 착취 시스템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항상 무시해 왔다.

 

(6) 그들은 반 뒤링에 의해서 입증된 바와 같이 노동운동 내의 이러한 종류의 논쟁에 익숙했다.

 

(7) 번역자 주 – 공정한초당파

 

(8) 역자 주 – 두 가지 이상의 내용을 비교할 때 서로 다른 상황을 고려하기 위해 변경이 필요하지만기본 사항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말할 때 사용된다.

 

 

 

 

<원문 출처>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0-12-07/the-illusion-of-state-intervention-in-the-economy-the-eternal-anti-working-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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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2호] 공동전선 비판과 혁명조직의 역할

공동전선 비판과 혁명조직의 역할

다시 꺼내든 낡은 당 건설 노선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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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주변에는 항상 자신들이 노동자계급을 대변하거나 지도하는 세력이라 자임하는 정파와 파벌이 득세하고 있다여기에는 소수이지만노동자계급의 해방과 사회주의를 실천한다는 세력도 일부 포함된다그들은 항상 "노동자계급이 역사와 혁명의 주체이고... 부르주아 국가를 전복하고 노동자계급이 권력을 장악하여 사회 전체를 통제해야만 노동해방에 이를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하지만 그들이 노동자계급 권력 장악을 위한 투쟁과 권력 장악 이후까지 일관되게 노동자계급을 권력과 투쟁의 주체로 세우는지아니면 반대로 노동자계급을 대리하거나 이용하는 역할을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히 한국에는 사회주의/혁명 세력을 자임하면서 반()자본주의사회변혁노동해방사회주의자 등을 내걸고 노동자 운동에서 이른바 좌파 블록을 형성한 세력이 존재한다이들이 좌파 블록으로 모인 것은 한국의 노동운동 내부에서 온갖 폐해를 끼치며 기득권을 누려온 다수파 운동(이른바 자민통으로 지칭되는 민족주의 세력)에 대한 반사작용이기도 하지만엄밀히 보면 여전히 자기 운동의 최종목표와 노선을 명확히 하지 못한 운동의 퇴보에 있다이들은 자본주의 쇠퇴기 위기 상황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개량/개혁을 넘어선 혁명적 이행전략을 가진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하지만 현실 투쟁에서는 사회주의와 무관한 실천만을 하면서도 급진적 구호나 그럴듯한 전술로 조합주의/노동자주의/선거주의 실천을 가리고 있다이른바 좌파의 정체성은 단지 다수파 운동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혁명적 기질과 줄서기로 드러낼 뿐이다.

 

이들 좌파 중 다수는 혁명적 이행전략인 노동자(평의회권력 창출이라는 전략적 과제를 현실에서 혁명적 조직과 실천을 통해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자신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시시때때로 전술을 바꾸면서 전략적 과제를 혼란에 빠트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계급이 처해있는 현실에서 출발하면서도 장기적 전망에서 현실의 장벽을 넘기 위한 실천을 통해주체들의 혁명적 계급의식 획득과 자기 조직화라는 전략적 목표로 꾸준히 나아가지 않고단기적이고 정파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것이다공동전선의 일종인 좌파 블록이 정치노선과 전략적 목표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대부분 우파에 대한 상대적 반()정립으로 형성되는 경향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다.

 

더욱이 이들이 개량주의 세력을 대중적으로 폭로하기 위해 사용한다는 입당 전술노동자 공동전선은 개량주의 세력에게 노동자성을 부여하고 혁명 세력과 함께한다는 환상을 유포 시켜오히려 개량주의자들의 본질을 가려주고 입지를 강화해주는 역할을 해왔다이러한 동맹은 자신들이 다수파를 장악하지 않는 한 이들과 함께하는 내내 개량주의 노선을 묵인하게 된다그것이 아니라면 깨고 나와 모든 것을 무효화시킬 수밖에 없다결국개량주의 세력들과 동맹을 맺는 것을 옹호하는 전술의 결말은 노동자들이 그것으로부터의 단절하는 시간을 지연할 뿐이다더욱이 이러한 전술의 남발로 인한 이합집산과 분열의 반복은 노동자 대중에게 정치 운동의 신뢰를 잃게 할 뿐 아니라현장 투쟁에서 단결을 실질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계급의 전위역할을 해야 한다는 착각과 대중을 지도해야 한다는 자만에 빠져온갖 현장 투쟁에 개입하면서 투쟁의 목표와 원칙을 훼손하거나 계급의식과 자기조직화를 자신들에게 맞춰 인위적으로 재단해 왔다계급의식과 계급투쟁 발전에 목표를 두지 않고자기 정파(그룹)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면 정세에 조급하게 개입하는 운동이장기적 전망이나 운동의 본질에 접근하는 투쟁을 계획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계급의 전위란 자임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전위는 계급투쟁 과정에서 계급의 가장 의식적이고 전투적인 부분을 조직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하여매우 길고 힘든 계급의식 발전 과정에서 (계급투쟁의 퇴조-상승의 모든 기간에운동의 최종목표를 명확히 하고 (코뮤니스트혁명 강령을 투쟁하는 노동자계급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방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따라서 혁명적 소수의 신뢰와 영향력이 노동자계급 안에 깊이 뿌리 내려 주요한 투쟁의 중심에 설 때 비로소 계급의 전위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하늘에서 떨어진 전위(혁명조직)가 노동자계급을 혁명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노동자계급 안에 혁명적 부분(의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위가 존재하는 것이다따라서 혁명당(조직)은 적대하는 계급과의 투쟁이 있는 곳에서만 존재할 수 있고계급 안에서 모든 투쟁에 함께하면서 혁명강령을 방어하는 집단으로 존재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노동자계급 주위에서 전위 역할을 한다는 세력들은계급투쟁 개입을 노동자 투쟁을 대리하거나 자신들이 투쟁의 배후 역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들은 공동전선이라는 외피를 쓰고 상층중심의 공동전선(투쟁), 입당 전술노동자 후보/선거연합계급연합노동자정부 등의 혼란스러운 전술을 남발하고 있다이러한 공동전선은 계급의식을 발전시키기는커녕 공동전선의 상대에 따라 강령의 수준을 낮추고 전술의 원칙을 바꿔가면서 계급의식을 혼란에 빠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아직 노동자의 절대다수가 부르주아의 책략에 눈을 감는 상태에서혁명조직의 책무는 혁명의 최종목표를 보다 명료하고 직접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알려 행동을 촉진하는 일이지자신의 정치를 부르주아 대중 정치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아니다.

 

당 건설 경로에서도 철저한 강령 원칙과 실천적 검증에 따른 혁명적 사회주의/코뮤니스트 세력의 재구성을 통해 당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고동시에 프롤레타리아 운동의 새로운 주체와 코뮤니스트 노동자가 계급투쟁 속에서 직접 만나 혁명적 주체를 형성하고 자기 조직화를 이루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이들은 강령적 실천과 혁명적 주체의 자기 조직화라는 본질을 망각한 채조급한 정세 대응에만 매달리거나자기 조직 유지와 양적 확산만을 위해 강령원칙을 폐기하면서 당 건설 운동을 지속해서 후퇴시켜왔다.

 

이제는 그것의 만회를 위해, ‘(사회주의/좌파 대선후보를 통한 당 건설이라는 낡고 악취 나는 전술을 슬그머니 들고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그것은 정치 노선이 불분명한 (오랜 전통의?) 의회주의 제도권 소수 정당과 (사회주의 혁명 노선을 포기한비제도권 소수 정당이 추진 중인 사회주의 대중정당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들 중 한 축은 9년 전에 선거주의 세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다른 한 축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위로부터의 대선 투쟁(후보전술)을 통해 그리고 실패한 진보정당 운동과 야권연대에 대한 반()정립 운동을 통해 투쟁 동력과 당 건설 주체를 확보하여 당 건설을 할 수 있다는 거짓을 유포했다결국공동전선을 통한 단계론적 계급정당 건설 노선이 선거 전술과 혼합되어 타락하는 운동 세력의 유력한 생존전략이 되었었다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도 없이 이들은 더욱 우경화하여 사회주의 좌파 후보’ 간판을 내걸고 부르주아 제도권 정당으로 향하는 최악의 생존 전략을 채택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도 없다이제라도 사회주의당 건설 운동을 포기하고 부르주아 정치의 좌익으로 전향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노동자들에 대한 신의며운동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

 

이들이 향하고 있는 제도권 정당에 대한 비판은 아래의 인용문으로 대신한다.

 

"민주주의 공화국은 자본주의를 보호하는 가능한 최고의 정치적인 외피이다. ... 자본은 ... 그 권력을 매우 공고하게 확립하는데부르주아-민주주의 공화국에서 어떤 사람이나 제도또는 어떤 정당의 변화도 이를 흔들 수 없다."(레닌국가와 혁명)

 

"민주주의" 선거는 부르주아지 손에 있는 권력을 합법화하는 기만적인 정치 무대이다실제로 부르주아지는 이른바 "공공의 의견"을 매스미디어부터 시작하여 학교종교 제도로 모양 짓는 도구들을 통제한다이 민주주의에서 프롤레타리아계급은 아무것도 아니다모든 제도적 결정은 자본가들의 경제적 필요와 양립 가능한 것이어야만 한다따라서 국가의 관리자들은 지배계급의 대표들이다.

 

이러한 제도들을 프롤레타리아계급이 자본가들의 착취에서 자신을 해방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완전히 환상이며이 제도들이 진실로 부르주아지가 경제적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 보유한 가장 훌륭한 정치적인 수단인 한 그러하다.

 

다양한 제도권 정당들은 지배하는 자와 그 반대에 있는 자들 사이에서 기만적인 게임을 수행한다. ‘끼리 대립 뒤에는 종종 부르주아지의 서로 다른 분파 간의 권력 투쟁이 있을 뿐이거나더 단순하게는 더 안락한 제도권 의석에 앉으려는 서로 다른 정치인들 간의 무의미한 경쟁이 있을 뿐이다.

 

본질적으로어떤 제도권 정당도 이 체제의 경제적사회적 기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최선의 경우에도 정당은 관리에 있어서 환상에 불과한 차이를 제안할 뿐이다보다 인간적인공정한더욱 민주적인’ 얼굴의 자본주의 등의회에 의석을 차지하고 있거나 그러고 싶어 하는 자칭 코뮤니스트 정당들 또한 진정한 혁명적 강령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을뿐더러그들은 노동자 투쟁을 위한 제도적인 경로라는 환상만을 확산시킬 뿐이며대부분 언제나 (이른바 급진 좌파’ 정당과 마찬가지라도지역 기관들에서 다른 부르주아 정당과 협력한다.

 

따라서 우리의 약속은 선거에서 대중 투표를 목표로제도권 내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정당의 건설이 아니다우리가 건설하고자 하는 당은 국제적이고 국제주의적인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의 정치적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급정당이다.”

(‘우리는 모든 제도권 정당에 반대한다’ 국제코뮤니스트경향)

 

 

 

 

 

자본주의 착취체제가 지속하는 한 계급투쟁에 진공상태는 없으며오히려 계급투쟁과 혁명적 계급의식을 담아낼 그릇이 부족할 뿐이다계급투쟁과 계급의식의 발전 없이 혁명당 건설은 불가능하다계급투쟁의 깊이는 당 건설의 주체를 담보해주고계급의식의 발전은 강령으로 표현된다당 건설의 주체와 강령을 포기한 당 건설이야말로 진공상태에서의 당 건설과 같다더욱이 진공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진흙탕(부르주아 선거판)에 빠져버리는 것은그동안 진공상태에서 운동을 해왔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

 

혁명의 승리는 계급의식이 혁명 강령에 근접했을 때 현실화한다이때 당과 계급은 차이는 가장 가까워지며비로소 프롤레타리아 혁명정당프롤레타리아 대중정당으로 현실화한다따라서 계급의식이 정체되어 있거나 혼란스러운 일상시기에 대중정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혁명과는 거리가 먼 개량주의 당을 만들겠다는 의미이다또한강령에 입각하지 않은 노동조합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활동가 당을 만들겠다는 발상은 계급의 일을 대신하거나 관료적으로 관리하는 대리주의 당으로 향하게 된다.

 

자본주의 아래서 노동자들이 일상적 투쟁의 과정에서 얻게 된 계급의식은 혁명적 의식으로 진전될 수도 있지만투쟁의 시기가 지나면 다시 후퇴할 수도 있기에노동자계급에는 계급의 모든 역사적·이론적인 성과와 경험을 온전히 담아내는 강령을 가진 혁명당이 필요하다따라서 노동자계급에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게 하고미래의 혁명적 투쟁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혁명당의 과업이다혁명가/코뮤니스트는 계급의식을 발전시키고 일반화하는 일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또한혁명가들의 개입은 노동자계급이 자신들의 정치적 전망을 설정하고 혁명적 무장을 준비하는 데 필수적이다.

 

 

코뮤니스트 혁명이 모든 투쟁의 순간에 구체적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프롤레타리아트 저항과 계급투쟁이 벌어지고 있다이에 혁명가들은 전 세계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통일을 위해 반드시 혁명당을 건설해야 한다이것은 세계혁명을 위해 세계적 수준에서 개입하여 전 세계의 혁명진영을 재규합하는 혁명적 인터내셔널 건설의 과정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건설할 당은 선거가 아닌 계급전쟁을 실천하는 정당부르주아 제도권 내에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정당이 아닌 자본주의 체제 전복을 위해 부르주아 정치로부터 철저하게 독립한 계급 정당이다자본주의 쇠퇴기끝 모를 위기의 시기노동자계급에 필요한 당은 국제적이고 국제주의적인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과 코뮤니스트 혁명의 정치적 기준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코뮤니스트 노동자당임을 명심하자.

 

국제코뮤니스트전망 이형로

 

 

<편집자 주>

이 글은 코뮤니스트」 창간호에 실렸던 글이다. ‘공동전선’, ‘당 건설에 대한 문제의식은 현재의 정세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기에 보완하여 다시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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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3호] 코로나19 위기 속 코뮤니스트 활동의 틀

코로나19 위기 속 코뮤니스트 활동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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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은 모든 생산양식에 대한 실험이다그것은 경제적정치적사회적 위기의 늪에 빠진 체제에 대한 특별한 실험이다결국 사스와 코로나19는 자본주의 체제의 결함을 드러냈다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는 급격한 감염 전파에 대한 대응이 늦었을 뿐만 아니라역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예측한 대유행에 대한 환경 및 위생 상태 준비는 축적의 만성적 위기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축소되고 간과되었다.

 

대유행에 앞선 위기

 

코로나19 위기가 자본주의의 실패에 새롭고 위대한 구실 제공했다는 사실은 여전히 역설적인 사실로 남는다. 2019년 11월 채택한 관점에서 지적했듯이(1), 전 세계 자본주의 체제는 이미 새로운 붕괴로 향하고 있었다이는 거의 반세기 동안의 축적의 순환 고리가 끝나는 시점이다또한전 지구적인 전면적 계급투쟁은 제쳐두고라도, 2019년 말의 대중적 저항 사건은 증가하는 상황이었다심지어 대유행 시기조지 플로이드의 국가적 살해에 대한 청년 흑인과 백인 노동자들의 전례 없는 단결그리고 더 나은 보호를 요구하는 전 세계적 여러 시위는 노동자계급이 역사적 현장에서 사라진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경찰력 확대 및 경찰 부대에 대한 군사화 조직들이 증명하듯프랑스에서 호주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의 지배계급은 사회적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심지어는 대유행을 진작시키기 위한 세계 각국의 모든 경비지출(혹은 화폐발행이전에도세계 부채는 이미 세계 GDP의 3배였다. 2019년에는 255조 달러의 신기록을 세웠다.(3) 2020년 4월까지의 부채는 세계 GDP의 331%에 이르렀다.(4) 이처럼 주요 자본주의 경제 전반에 걸친 부채는 이제 2차 세계대전 이래 볼 수 없던’ 수준에 달했다(5). 그리고 이는 단지 대유행 때문만이 아니다. 2012-2016의 전 세계 부채는 6조 달러 증가했지만이후 4(2020년 9월까지동안 52조 달러로 증가했으며여기에는 당해의 9개월간의 15조 달러 증가분만 추가된 것이다.(6) 영국은 1945년 국가 부채 대부분을 갚는 데 40년이 걸렸다그것은 20년 동안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긴 세속적인 호황으로그 후 부채의 대부분을 평가절하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뒤따랐기 때문에 가능했다현재는 이 모든 조건이 작동하지 않는다.

 

부채가 중요한가현재 글로벌 기업(일부 은행 포함)의 16%를 사망한 것(좀비)으로 간주할 수 있다(2019년 11월 10%에서 증가). 기업은 절대 줄지 않는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갚기 위해 존재할 뿐이며오로지 마이너스 이자율만이 그들이 기능하게 한다어떤 금리 인상으로든 그들은 무너질 것이고일자리에 가져올 결과는 뻔하다마이너스 금리는 경제의 이윤 창출 비율이 낮다는 사실을 스스로 반영하는 것이고이는 수익성 있는 투자 기회가 드물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제의 또 다른 실패

 

대유행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자본 국가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들은 예외로 주목할 수 있다대부분 정부의 우선순위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생산을 유지하고 경제가 지속하도록 하는 것이었다이는 모든 정당의 정부에 의한 수십 년 동안의 삭감 이래 남아있는 건강돌봄서비스의 부적합성을 강조했을 뿐이다너필드 트러스트(Nuffield Trust)에 따르면, 1948년 영국의 NHS(National Healthcare Service, 국민보건서비스)가 창설된 당시 480,000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1987-8년 병상은 여전히 299,000이었지만 (킹스 펀드에 의하면), 부유 국가 중 중환자실 병상이 가장 낮은 수치를 포함한 127,225로 떨어졌다고 가디언지는 올 11월 보도했다.(7) 같은 기간 동안 인구는 1,700만 명 증가했다이들 서비스에 대한 압도적인 두려움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걱정하는 것 이상의 어떤 행위들을 유발했음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유행의 불가피성을 지적한 충분한 활동조사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심지어 사스 유형의 한 종류로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이미 고민하고 있던 지배계급에 의해 이것들은 의도적으로 무시되었다최근 오로라(Aurora)’에 게재한 우리의 기사를 참고하면 다음과 같다.

 

자연환경에 대한 자본주의의 지속적 착취와 파괴는박쥐설치류와 그 외의 작은 형태의 동물을 우리의 도시로 강제로 들여보내는 것이다그들은 그들의 병원체를 가지고 들어와 인간에게 옮긴다우리는 이들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에사스메르스와 같은 유행병을 낳고현재의 Covid-19 대유행을 초래하였다자본주의야말로 바이러스의 진정한 근원이다! Covid-19가 지금까지 끼친 영향은 파괴적이다. 11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공식적으로 120만 명이 사망했다이 수치들은 분명 대단히 과소평가 된 것이다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은 대유행으로 인해 9천만 명이 더 극빈층으로 추락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이는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바이러스 – 도끼는 노동자계급에 떨어진다)

 

대유행의 즉각적 여파는 2022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역사적 전례는 제시한다정신 질환의 증가는 말할 것도 없이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비대해질 것이고오랜 기간 지속할 것이다.

 

대유행의 분명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생산 단계에 있는 백신의 효율적 적용 속도 및 그 효용성이 그것을 결정지을 것이다또한 매주 수정되어야 할 성장 예측(또는 부족)을 발표하는 OECD/IMF/World Bank/등의 게임을 우리는 원치 않는다현재 그들은 세계 경제가 4.4% 수축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중국은 전체 성장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다우리가 알고 있는 결과는 노동자계급은 이미 심각하며더 악화하리라는 점이다.

 

그들은 노동자계급의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08년 투기 거품의 붕괴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 위한 10년간의 긴축정책 이후전 세계 많은 노동자의 상황은 한 가지 이상의 의미로 취약했다분명 Covid-19의 대유행은 취업률에 영향을 미쳤으며노동 조건에는 더했다. OECD에 따르면,

 

“...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출근이 불가능해지자활동이 예외적으로 급감했으며 전례 없는 실직이 초래되었다. 2008년 금융 위기 초기 몇 달과 비교해 일부 국가의 노동 시간은 최대 열 배가량 감소했다. 9월 말 발표된 수치에 따르면공식적으로는 유로존 및 미국의 2천 5백만 이상의 사람들이 실직 상태에 있다그러나 대유행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실제 숫자는국가가 지원하는 임시 휴업 제도에 의해 일시적으로 보호를 받는 사람들노동력에서 제외된 사람들일주일에 원하는 만큼 많은 시간을 일할 수 없는 사람들까지 고려하면 그 이상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주장한다.(8)”

 

영국 경제는 다른 주요 선진국들보다 더욱 위축되었다. 2/4분기 영국 경제는 미국과 독일보다 두 배 이상 급격히 위축되었고, ONS(영국통계청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위축이었다영국에서는, Sunak(Rishi Sunak, 영국의 현 재무장관)의 해고 계획에 따라 노동자들은 몇 달간 기본급 혹은 임금의 80%만 받았는데그들은 이미 이전에 받았던 100%의 급여에 상응하는 청구 금액을 납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이는 많은 노동자는 (질병의증상이 있을 때도 강제적으로 노동했다는 것을 의미하며(9), 영국은 병가 중 급여가 현재의 OECD 국가 중 최저인 곳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현재 정부는 마지못해 그 계획을 내년까지 연장했지만많은 이들에게 이는 충분치 못할 것이다심지어 대유행으로 수백 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후에도소매업 및 자동차 업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10)

 

한편으로 정리해고는 이미 속담처럼 기록적인 비율로 증가했다. 10월 ONS에서 발표한 이 수치는 지난 8월까지 세 달간 적용된 것이다.

 

“1분기 정리해고는 114천 명으로 증가했으며, 1995년 첫 통계가 발표된 후 최대 폭이었다한편 실업급여를 요구하는 이들의 수는 2천 7백만으로 증가했다. -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봉쇄 이전의 3월 대비 두 배 이상의 수치이다실업률은 작년의 3.9와 전 분기의 4.1에서 4.5로 증가했다이는 남성 자영업의 감소로 인한 것이다.(11)”

 

18~24세의 실업률은 16%를 웃돈다이는 번복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또한 더 높아질 확률이 더 높다.), 결과적으로 노동자계급은 세분화될 것이다. - 실업자, ‘안정적’ 일자리 노동자무기계약 기간 노동자직업이 안정적인 노동자들은 생활 여건에 있어서 다른 둘의 상태훨씬 악조건 상황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요소에서 벗어나야 할 압박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의 딜리버루-영국판 배달 어플리케이션-파업에서 발견된 동지들과 같은불안정한 이들에게는 어떻게 효과적으로 단결할 것인가가 문제이다.(12) 한편 대량 실직은 노동자 투쟁에 있어서 결코 좋은 근거가 되지 못했다.

 

학생 또한 이제는 투쟁해야 한다그들은 경제를 유지 및 지속시키기 위한 시도 속에 두드러진 희생자였다그들의 지주(대학)가 존속할 수 있도록 빚을 더 지기 위해 대학으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받은 학생들은 흉악범도 받아들일 것 같지 않은 감금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브리스틀글래스고에서 맨체스터런던에 이르기까지 저항이 있는 건 놀랄 일이 아니다.

 

요컨대대유행은 이미 우리가 식별할 수 있는 추세를 가속해왔다이들 사안 초반에 대한 우리의 관점은 2019년 문서에 언급되었다자본주의 이윤 축적의 새로운 순환 고리가 작동토록 하기 위한 충분한 자본의 규모를 평가절하할 필요에 대한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대신에 국가적 개입(체제 붕괴의 큰 특징 중 하나)으로 필연적인 대규모 충돌을 피해왔다슘페터적 창조적 파괴의 순간은 발생하지 않았다(맑스주의 용어로는축적의 순환 고리 종식에서의 일반적 평가절하). 2008금융권은 너무 거대해서 실패할 수 없다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양적완화와 같은 정책들이 체제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 적용됐다.

 

최근에는 파이낸셜타임즈의 사설에서 다소 분명하게 인식한 바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대유행의 경제적 후폭풍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공공영역은 그다지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 또한 그들은 국가가 다시 한번 자본주의를 구해주기를 계속해서 요구한다. ... 국가 개입에 대한 최고의 사례는 시장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시장을 위해 대중의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다수정되지 않은 자본주의는 유권자들의 판단에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아니나 다를까, 2008년 이래충돌은 불평등에 대한 대중(특히 청년)의 분노가 완전한 체제 변화에 대한 요구로 쏟아질 것이라는 위협이었다바이든노믹스(보기로 대기업 및 부자들에게 물리는 세금-CWO)가 이행된다면기업과 고소득자들에게 생활의 부담을 가중하는 것이다그러나 더 나아가서는 이 또한 더 큰 계산을 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체제의 실패에 대한 더 명확한 표현이 있을 수 있을까어떠한 잠재된 장점도 옹호하지 마라그저 이윤 제도를 대신하여 그것을 계속 유지하라이것은 축적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체제-이미 기업의 부채는 세계 GDP의 102%에 달한다.-를 규탄하는 것이다우리가 이전의 전망에서 명시한 똑같은 세속적 침체를 지속시키는 것을 규탄하는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도 여기에 추가된다심지어 브랙시트의 열렬한 지지자들은 그것이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전문가에 따라, 2021년 0.3에서 5% 범주현 정부는 집권 이래 여느 때보다 무능해 보인다영국의 지배계급(전 세계의 다른 어떤 나라들과 마찬가지로)이 체제의 경제침체에 대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영국의 EU로부터의 탈퇴(EU는 이를 저지했다), 브렉시트가 경제를 자극할 것이라는 환상이 탄생한 것이다존슨 정부가 다가올 대재앙을 대비하기보다는 허드 면책권이 확립될 수 있다고 가장하도록 유도한 것은부분적으로는 대유행이 브렉시트의 계획에 가져올 영향에 대한 두려움이었다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그들은 PPE와 같은 문제에 딴지를 걸고마스크를 제작하는 일에 수십억 달러를 기부했다보건 경험은 없지만개인적 연줄이 있거나 토리당에 기부하는 민간 컨설턴트를 추적해서 찾아내서부패낭비무능함은 수 백만여 개의 PPE가 목적에 적합지 못한 존재로 버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비록 정부가 요양원에 소생시키지 말라는 통보를 훨씬 더 잘 공급했지만막판에 이르러 그들은 EU와 피해 제한협정을 맺었다협정 없는 브렉시트는 훨씬 더 심각했을 것이므로이에 대부분의 영국 자본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현재 상태로 브렉시트는 영국 자본의 거대한 목표 자체이며대부분의 기업 조직으로 인해 그 결과는 여전히 두렵다. 2021년의 경제가 급격히 침체하면서대유행은 리틀 잉글랜드’ 여단에게 체면을 세울 구실을 마련해 줄 것이다.

 

제국주의 경쟁의식

 

많은 사람에게 봉쇄의 시간은 늘어만 가는 것 같지만역사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다심지어 대유행 와중에도제국주의 전선에 그저 서 있기만 한 것은 분명 아니다대유행 동안 계속되는 내전 및 소규모 교전(인도/중국시리아예멘), 군사 위협(대만), 군사 폭력에 대한 새로운 소요들(나고르노-카라바흐티그레이)로 인해 제국주의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 되고 있다더욱이 상하이협력기구(최초로 군사적 차원의 대응미국은 영국 및 호주와 같은 국가들과 민주주의 방어’ 기치 아래 활발한 반()중 연합을 형성 중이다)와 블록 형성(중국-러시아-이란을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들과 하나로 연합)이 명백히 가속화되고 있다.(15). 과거의 영국 파운드화와 마찬가지로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강국으로 당연시될지라도그리고 세계 통화로서 달러의 역할 유지를 포기할 준비를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일일지라도그의 패권은 지속해서 도전받고 있다그런데도 아프리카의 소프트 파워를 통해서건 아시아에서의 노골적인 공격에서건 중국의 제국주의적 행진은 멈출 줄 모른다최근 신청자가 지나치게 많았던 최초의 국채 발행은 베이징의 또 하나의 작은 승리로 판명되었다중국의 영향력은 11월 15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미 동맹국호주 및 일본을 포함하여 아-태평양 열네 국가들과의 체결)으로 더욱 커졌다(RCEP).

 

자본주의 강국들은 갑작스러운 전쟁을 벌이지 않고그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상대 자본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거나다른 모든 선택권이 배제되었다고 느낄 때만 그렇게 한다순간의 대리전대체로 드러나지 않은 사이버 전쟁으로 대체하지만이들 역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미국 지배계급의 (매우 실제적인분열의 중요성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중국의 가능성은 제쳐두고서라도중국의 (느리지만지속적 성장은 그 자체로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대다수가 호언장담했던 유라시아 전역의 기반 시설로 1조 달러를 투자(1940년대 미국의 마셜플랜 보다 7배 이상의 규모이다.)한 벨트 및 도로’ 계획이 지금은 난관에 부닥쳐있다.

 

2016중국의 국영 은행들은 의존국에 750억 달러를 빌려주고 있었는데이것이 2019년에 한낱 40억 달러로 급감한 것이다파키스탄 및 스리랑카말레이시아와 같은 국가는 채무 상환 연기를 논의 중이다그 사이 중국은 채무 불이행금액 150달러 중 60달러를 빌려줌으로써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었다두 제국주의 거국에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한편지배 엘리트들은 상대방에게서 오는 위험을 인식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 ‘상대방에 대한 일상적 악마화에서 시작하여백신을 먼저 획득하기 위한 경쟁그리고 대유행을 일으킨 것에 대한 경쟁국의 비난에 이르기까지모든 형태의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획득되기를 기대한다이것은 일반화된 전쟁에 대한 준비의 일부가 될 것이다.

 

환경 위기

 

또한장기적으로(단기간이더라도), 환경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초기 배출량을 일부 감소(항공편의 결항 및 재택근무자를 고려함.)시켰음에도 불구하고인터넷 에너지의 사용 증가는 모든 이득이 무효임을 의미했다. 2020년은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되며 막을 내렸다코로나19 위기는 그린 뉴딜 및 새로운 방식의 노동에 대한 모든 종류의 생각을 촉진하고 있다그러나 이윤 및 지속적 성장으로 몰아가는 것이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핵심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그들은 여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자본주의하에서는 기후변화를 완화에 대한 유의미한 변화가 성공할 수 없다이러한 사실은 120억 파운드의 존슨식 녹색 에너지 투자 계획으로 입증된다이는 이미 목적에 맞지 않는 시험 및 추적 프로그램에 낭비된 120억 파운드(17)와 비약적으로 비교된다예정된 투자의 적어도 3분의 1, 아마도 3분의 2가 새로운 자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그것은 무색해진다뜨거운 정치적 입김이 지구 온난화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지구의 생태계가-여느 인간 문명의 외관과 더불어-우리가 아는 것처럼 생존하기 위해서는모든 국가의 노동자계급이 이 행성을 죽이고 있는 자본주의 정권을 전복해야 한다이윤을 위한 생산이 아니라인간의 필요에 의한 생산에 근거한 사회주의 세계를 건설해야만 한다인간에게 남아있는 모든 위협은 단기적으로는 제국주의 전쟁이며장기적으로는 생태계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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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지막 희망 – 세계의 노동자계급

 

인간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희망은 노동자계급 연대 투쟁이다. 2019년 말 이미 다음과 같은 징후가 있었다우리가 지난해 약술한 바와 같이은퇴 40년 후 라틴 아메리카에서 레반트에 이르기까지 파업 및 시위에서 그것이 재발견되기 시작했다짐바브웨터키아르헨티나에 이르는 소위 신흥’ 경제국혹은 빈국 및 중위권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인데엄청난 달러를 빌렸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통화에 대한 이자 및 만기 상환에 수입의 대부분을 사용하게끔 양산하기 때문이다달러 대출에 대한 접근성이 없는 이란과 같은 국가들도 마찬가지다신용이 낮은 그들 역시 화폐를 찍어내는 데 의존한다이유가 어떠하든인플레이션의 결과는 경제 붕괴를 가중할 것이고삶은 더욱 비참해질 것이며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실재적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코로나19로 인한 위기로 2019년의 저항이 멈췄지만이후로 우리는 문자 그대로수천이 아니라면바로 지구 건너편에서 우리는 당신의 이윤 때문에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와 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수백의 파업을 보았다코로나19와의 전투를 위한 단계적인 긴급 조치들로이미 상당수의 노동자는 우리 모두는 함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으며그들에게 실직이든낮아진 임금이든 어떤 식으로든 그 대가로 비용을 지급할 것이 요구된다현재도 전 세계적인 파업이 진행 중이며상당수는 몇 달간 임금을 받지 못한 이주 노동자들이 벌인 것이다정확히는 히드로 공항의 노동자들이 더 나빠진 임금과 조건으로 재계약 할 수 있다는 제안으로 계약이 철회되는 상황을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다우리가 적은 것처럼그들은 파업하고 있지만이것은 노조가 통제하는 한 승산이 없는 매우 겸손한 법적 항의이다만일 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자기 방어만 하려 한다면 그들 손에 투쟁을 떠맡아야 하겠지만궁극적으로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세계적 혁명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기서 일부 유럽 국가의 소부르주아점주 등의 봉쇄에 대한 혁명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코로나를 부정하는극우파 및 신파시스트의 지원을 받는 소부르주아들에게 노동자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데 충분하고도 남는반동적이고인종차별적이며퇴행적인 안건만 있을 뿐이다. (이탈리아에서조차 마피아는 갈취할 것이 없다면 부정한 책임을 질 수 없다!) 노동자계급의 안건은 전적으로 다르다그러나 이러저러한 조직 혹은 조합에 근거한 부분적 대응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노동자들에게 더욱 확장된 조직으로 결집할 것이 절박하게 요구되는데이는 체제의 실패에 대해 우리에게 또다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시도들에 대한 현재의 저항을 넘어서는 것이다자본가들은 반발이 다가오고 있음을 이미 인식하고 있다국가 권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비단 중국러시아이란뿐만이 아니다보기로프랑스 정부는 경찰의 부정한 행위를 가리기 위해 그것에 대한 불법화(더 이상의 조지 플로이드는 없다?)를 시도했다다른 한편호주와 같은 그 외의 국가들은 계급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을 예상하여 그에 대한 준비로 경찰에 대한 군사화를 진행 중이다중요한 물음은 새로운 사회적 경련이 도래할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그 체제가 우리에게 던져줄 모든 파장을 충족하기 위해 노동자계급이 얼마나 준비가 잘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젊은이는 현재의 체제가 갈수록 인류에게 미래를 제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어떤 이들은 코뮤니스트 좌파에게로 오고 있으며국제코뮤니스트경향(ICT)은 지금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성장을 누려본 적이 없었다오랜 계급 후퇴 이후 다소간 고무된 것이지만이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며우리에게 거대한 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이들의 최우선은 코뮤니스트를 위한 투쟁이 진정으로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요약하자면과거 혁명의 파도 실패에서 등장한 다양한 거짓된 친구들보기를 들면 자본주의 국가의 하나 혹은 그 이상의 형태를 옹호했던 이들을 드러내는 습관적인 활동 이상의 것을 포함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른바 트로츠키주의자뿐만 아니라맑스주의자-레닌주의자-스탈린주의자마오주의자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이들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은 여전히 유지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옹호했다또한 주로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는 좌파 코뮤니스트들은 반()자본주의 투쟁이 진실을 파헤쳐 특정 입장을 고수하려는 개인에 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앞으로의 길은 피와 살이 있는 노동자계급의 진정한 세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행해져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조직하는 것이 혁명적 투쟁의 역할이다자본주의는 삶을 견딜 수 없게 하는 모순을 제시할지 모르겠으나자본주의 안에서 사회주의가 자동으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현 체제와 그 이상의 것들로부터혁명의 케케묵은 흙더미에서 자신을 제거할 수 있는 한 계급의 의식적 행동이어야 한다또한 노동자계급의 의식이란 불균일하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지금 여기에서지금의 그곳에서그리고 역사적 시간을 통틀어의식이 확고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제 혁명 조직을 통하는 것이다이것은 모든 형태의 자본에 대한 우리의 여러 투쟁 속에서 하나의 계급으로서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지키는 것이다우리는 그것을 코뮤니스트강령이라 일컫는다이것은 고정적이거나 불변하는 것이 아니며더군다나 한두 가지의 위대한 뜻의 산물도 아니다그러나 전 지구적인 노동자계급 투쟁의 모든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경험에 근거한다.

 

우리는 국제코뮤니스트경향(ICT)이 미래 세계의 정당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을 절대 멈추지 않고 반복할 것이지만그것을 생성하는 과정 일부가 될 의향이 있다비록 미래 세계 혁명의 성공 조건이 충분치 않을지라도국제 정치조직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점에 관한 생각에서 자칭 여러 좌파 코뮤니스트들이 우리와 같지 않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러시아혁명이 고립 속에서 사회주의 정권이 아닌 자본주의 국가의 탄생을 가져온 사실로 인해 그들이 망설이는 것을 우리는 이해한다결국 이것은 스탈린 치하 전체주의 독재정권의 가장 큰 축으로 이어졌다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맹공격을 주도한 같은 당 역시 결국엔 노동자계급을 지배하는 자리를 차지한 사실은 우리 모두의 마음에 각인된 교훈이다그런데도 모든 정치적 정당은 부르주아다.’는 사실이 아닌역사적으로 발견된 계급 전반의 조직을 통해서 노동자계급 스스로 사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교훈이다()자본주의적 혁명에 있어서 당은 계급을 이끌 수 있지만계급 전체에 의해서만이 사회적 변혁이 이루어질 수 있을 뿐이다계급은 누구에게도심지어 그 계급 정당에도 권력을 거저 주지 않는다.(19) 무엇보다 사회주의란그저 부의 새로운 분배에 관한 것이 아니라완전히 새로운 사회에 관한 것이며구성원들의 자발적 활동이 국가 관료의 수동적 수용을 대체하는 사회이다그러나 노동자계급은 자신을 혁명적 대립으로서 조직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과 그 안에서 당의 역할은 필수 불가결하다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코뮤니스트의 아기를 반혁명적 목욕물에 내던지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코뮤니스트의 과제는 코뮤니즘을 위한 사례를 주장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그것은 또한 조직의 기반을 확장하고다른 노동자들과 학습하기 위하여 계급의 모든 투쟁에 참여하는 것을 포함해야 하는데그럼으로써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국면아직 쓰이지 않은 역사 속으로 이동하는 것이다혁명적 이론 없는 혁명적 실천도 없지만혁명적 실천 없는 이론의 타당성에 대한 검증도 없다과도한 머리 없는 닭 같은 행동주의를 피하는 한편이러저러한 요구를 내세우지 않고 즉각적인 투쟁을 미래의 코뮤니스트 사회 노동자계급이 스스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진정한 승리-로 연결하기 위해 코뮤니스트들은 계급투쟁에 참여한다우리의 목표는 그 일을 더 넓히고 프롤레타리아 해방의 핵심 도구로서 미래의 국제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우리의 대열에 합류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 2020년 11연례총회에서 논의한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에 대한 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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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 위기와 코뮤니스트 과제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0-02-07/the-current-crisis-and-the-tasks-of-communists

(2) 이후 전망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19-11-20/perspectives-for-the-coming-period

(3)

https://www.iif.com/Portals/0/Files/content/Research/Global%20Debt%20Monitor_April2020.pdf

(4)

https://economictimes.indiatimes.com/news/international/business/global-debt-hits-record-high-of-331-of-gdp-in-q1-iif/articleshow/77000231.cms

(5) 파이낸셜 타임즈 데이터워치, 19 October 2020

(6) 파이낸셜 타임즈, 19 November 2020

(7)

https://www.theguardian.com/politics/2019/nov/25/hospital-beds-at-record-low-in-england-as-nhs-struggles-with-demand

(8) 파이낸셜 타임즈델핀 스트라우스(Delphine Strauss), 7 October 2020

(9) 새라 오코너(Sara O’Connor) “징벌적 병가 규정으로 우리 모두가 대가를 치르게 된다.”, 파이낸셜 타임즈, 15 December 2020

(10) 파이낸셜 타임즈, 15 December 2020

(11)

https://www.ons.gov.uk/employmentandlabourmarket/peopleinwork/employmentandemployeetypes/bulletins/uklabourmarket/december2020

(12) '임시계약 경제(Gig Economy)'에서 조직화의 어려움을 강조하는 리버풀 쿠리어스(Liverpool Couriers)의 자기조직화 투쟁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19-12-02/the-self-organised-struggle-of-liverpool-couriers-highlights-the-difficulties-of

(13) 파이낸셜 타임즈, 22 October 2020

(14)

https://www.ft.com/content/168e908a-03a5-4a0c-b993-355e88afee41

(15)

https://militarywatchmagazine.com/article/putin-says-formal-russia-china-military-alliance-possible-amid-mounting-western-threats

(16) “시진핑 주석의 '세기의 프로젝트'를 되새김”, 파이낸셜 타임즈, 12/13 December 2020

(17) 파이낸셜 타임즈, 15 October 20

(18) 이후 전망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19-11-20/perspectives-for-the-coming-period

(19) 국제주의 코뮤니스트당」 정치 강령 (1952)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0-03-16/political-platform-of-the-internationalist-communist-party-1952

 

 

 

2020년 12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옮긴이 ┃ 지나

 

 

<원문 출처>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1-02-08/communist-work-in-a-covid-crisis-a-fram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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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2호]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3)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3)

 

전쟁인가 혁명인가와 혼돈인가 혁명인가의 공식화와 토론과 논쟁의 가능성을 열어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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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코뮤니스트」 11(2020.5.1.)에서 나는 코뮤니스트」 10호에서 시작된 역사의 경로를 둘러싼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의 내부 논쟁을 정리하면서 계속되는 논쟁의 진행경과와 제국주의 전쟁 가능성으로의 논의 전개를 다루었다.

 

나는 논쟁(2)에서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내의 역사의 경로에 대한 논쟁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1)

 

첫째, ICC(국제코뮤니스트흐름)는 역사의 경로’ 개념이 해체’ 시기에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하는 반면, ICT(국제코뮤니스트경향), IGCL(코뮤니스트 좌파 국제그룹), NC(신경로), GCCF(걸프만 코뮤니스트 분파등은 혁명인가 전쟁인가의 의제가 여전히 유효하며, ICC는 계급투쟁을 폐기했다고 비판한다이는 근본적으로 맑스주의에 대한 이해유물론과 관념론의 대립자본주의 모순에 대한 이해 등의 근본적 논쟁을 내포하기 때문에 더욱 심화한 문제제기와 논쟁이 요구되는 과제로 남겨두기로 하자.

 

둘째해체 시기를 양대 제국주의 블록의 소멸(소련의 해체로 인한)로 보고 계급의 힘의 균형이 더는 의제가 아니라는 ICC는 소련을 포함한 이른바 사회주의를 국가자본주의로 규정했기 때문에 이미 세계 자본주의 틀 안에 국가자본주의의 몰락을 자본주의 해체라는 새로운 의미로 규정하기에는 스스로 모순을 안고 있다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계급투쟁은 필연적인 역사발전의 동력이기 때문에 해체’ 문제를 자본주의를 넘어선 인류의 파괴로 본다면 우주적 차원의 더 넓고 깊은 인식의 영역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셋째코뮤니스트 좌파 진영의 논쟁이 맑스주의 원칙정치노선강령 등의 본질적 개념과 과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기회주의’, ‘기생주의라는 조직 문제로 한정되고 서로를 비난하는 방식으로는 세계혁명과 그것을 프롤레타리아트와 함께 이루어 낼 세계혁명당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역사의 경로’ 논쟁이 깨닫게 했다는 점이다,

 

 

2. 입장의 공식화를 통한 대립구조의 명확화와 앞으로 전망

 

2-1. 기생주의를 둘러싼 비난의 심화

 

자신을 코뮤니스트 좌파라고 규정하는 스페인의 NC(신경로)그룹에 대해 ICC는 NC그룹에 대한 본질적 비판을 넘어서서 NC의 주요 활동가인 Gaizka가 스페인 사회주의노동자당(PSOE)과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그를 자유주의자이거나 극우세력의 일부분이라고 비난했다.(2) 더 나아가 Gaizka의 귀청이 터질 듯한 침묵(3)이라는 글에서는 NC와 IGCL(이전 ICC의 내부분파)을 함께 기생주의 그룹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ICC는 맑스엥겔스베벨트로츠키가 첩자로 몰렸던 보기를 들면서 Gaizka의 친구와 동료특히 IGCL의 깡패 같은 기생집단의 행동이 모험가 방어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에 놀라지 않는다고 하면서 IGCL이 ICT에 친화적인 관계로 보이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ICT에까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바쿠닌 같은 인물 세계관에 대해 IGCL과 Gaizka는 정직성조직원칙그리고 프롤레타리아 도덕성에 대한 의지가 안 보인다고 비난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부르주아 국가의 고급관료와 접촉하고 협력한 인물을 프롤레타리아 정치 환경에서 우리는 참을 수 있는가이러한 개인들과 프롤레타리아 조직을 건설하고 미래의 혁명당을 준비할 수 있는가?”(4)

 

그런데 NC에 대해서 IGCL은 NC와의 소통에서 트로츠키주의와 강령적이론적정치적 그리고 전투적 단절을 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바가 있으며(5), 코뮤니스트 좌파로서의 NC의 입장은 2020년 트로츠키 암살 80주년을 맞이하는 글에서도 드러난다. NC는 그중에서 혁명가들의 화석화와 성역화를 반대하면서도 제인터내셔널이 1, 2, 3차 인터내셔널과 달리 1933년 노동계급의 거대한 역사적인 패배 속에 건설되었음을 강조한다물론 1940년 이후 이른바 트로츠키주의가 통일전선으로 온갖 유형의 스탈린주의자사회민주주의자민족주의자에 대한 지지의 변명이 되고 있음을 비판하지만그 이전의 트로츠키와 트로츠키주의에 대해서는 코뮤니스트 좌파와 입장이 다름을 드러내고 있다.(6)

 

반면 ICT는 레온 트로츠키의 암살-우리가 잊지 못하는 날에서 그의 혁명가로서의 의미를 기리면서도 1920년대 이후 트로츠키가 러시아 안팎에서 혁명의 실패를 맞게 된 것에 대한 이론적정치적 접근에 매우 비판적인 ICT의 입장과 그들의 팸플릿 트로츠키트로츠키주의트로츠키주의자를 상기시키고 있다.(7)

 

한편 ICC는 스페인에서 새로운 그룹과 논쟁을 시작하며 그들의 입장을 넓혀가고 있다. Alicante의 그룹과 그동안 소통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만노동계급 자율성의 진지한 필요성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라는 두 가지 요소에 동의했다는 진전을 보인다그런데 스페인 동지들이 팬데믹의 심각성에 약간 회의적이며 자본주의 해체의 역사적 단계와 관련된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쇠퇴기 전쟁은 더는 사회 생산력 발전을 위한 경제적 필요성으로부터 도출되지 않고 본질적으로 진영 사이의 힘의 균형으로부터 나오는 정치적 원인이라는 ICC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8)

 

ICC의 편에 서서 IGCL과 NC를 기생그룹으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새로운 코뮤니스트 좌파 그룹은 IV(국제주의 목소리)가 있다그들은 최근 글 코뮤니스트 좌파에 대한 신뢰 추락을 멈추라라는 글(9)에서 이란의 Ahmad Farsi의 활동을 보기를 들어 NC와 IGCL을 코뮤니스트 좌파의 가치와 목표를 파괴하는 기생집단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2-2. 계급성격에 대한 논쟁 그리고 당

 

코뮤니스트」 11논쟁(2)의 마지막 부분 (3-2) 최근 세계의 계급투쟁과 그 의미에서 세계 노동자 투쟁과 사회 반란 투쟁이 자본주의에 맞서는 계급투쟁인가 아니면 자본주의 내의 개혁 투쟁에 머무는 소부르주아 운동에 머물 것인가를 논의하면서 프랑스의 연금개혁에 맞선 투쟁노란조끼운동홍콩칠레 등지에서의 투쟁이 계급상호주의(inter-classism)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계급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하였다.(10)

 

최근 ICC는 연금개혁에 맞서는 운동미래 투쟁을 준비하는 교훈을 도출하기라는 글(11)에서 노동계급의 전투성 회복연대투쟁 인원의 증가계급 정체성계급의식의 회복으로 정리하면서 계급상호주의가 계급투쟁을 패배로 이끄는 죽음의 길이며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 정체성 상실이 민족주의와 같은 소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의 손아귀에 잡힐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12)

 

이러한 계급 정체성의 문제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미국에서의 사회반란운동이 확대되면서 다시 한번 계급 정체성의 의제를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에 던졌다.

 

국가억압에 대한 저항과 반란의 물결에 대한 국제주의자 성명서를 종합한 A Free Retriever’s Digest는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13)

 

⓵ 미네아 폴리스 경찰 폭력과 계급투쟁 ((Flyer, IWG & Klasbatalo, 2020년 5월 30)

⓶ 반란 만세 (무명 리플릿, 2020년 6월 1)

⓷ 이것이 역사가 보여주는 것이다 (브루클린 철도」 권두언, 2020년 6월 3)

⓸ 미국에서의 반(경찰 폭력 저항 정치적 함의와 노동계급의 전망 (GCCF와 IGCL의 공동성명, 2020년 6월 5)

⓹ 왜 우리는 숨 쉴 수 없는가 (국제주의자 전망, 2020년 6월 7)

⓺ 경찰을 재원 고갈시키자 아니면 무엇? (Fredo Corvo, 2020년 6월 10)

⓻ 인종주의에 대한 대답은 부르주아 반(인종주의가 아니라 국제적 계급투쟁이다. (아모스, ICC 온라인, 2020년 6월 11)

 

이러한 미국의 사회반란투쟁 역시 인종주의민족주의계급상호주의로 빠질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이 문제를 ICT는 자본주의는 끝없는 계급분할적인종적성적 공포다라는 글에서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14) 노동계급 대부분은 유색인과 여성이며 축적과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동계급의 억압이 필요한착취의 더 높은 수준에 종속되는 철칙을 가진 자본주의 아래에서 어떤 개선도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인식하는 길이라고 본다결국 자본주의는 끝이 없는 계급분할적인종주의적성적 공포이지만그것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하나 징후를 제거하기보다는 계급분할 원인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다따라서 오직 전체 억압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세력은 통일된 노동계급뿐이며조직화하고 통일된 노동계급은 이러한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유일한 세력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런데 계급정체성 문제와 미국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사회반란투쟁의 관련성에 대해 최근 ICC는 이른바 코뮤니스트 좌파 그룹이 노동계급의 영역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하는 본격적 논쟁을 제기한 글을 발표했다.

이는 역사의 경로의 논쟁에 이어진 계급정체성 문제로 나아간 것이며앞으로 코뮤니스트 좌파 사이의 생산적인 토론을 여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ICC는 자신들과 ICT, 그리고 보르디가주의 세 그룹이 모두 제국주의 국가 사이의 모든 전쟁을 비판하고 그들에 대해 지지를 거부하도록 노동계급에 호소했으며부르주아의 어느 한쪽 분파를 정당화하는맑스주의의 왜곡된 유형을 이용하는 트로츠키주의와 같은 사이비 혁명가들과 구분했음을 확인한다하지만 이들 코뮤니스트 좌파 그룹들이 최근 프랑스 노란조끼운동을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새로운 형식으로 결론을 내는 등 노동자의 소부르주아 구호 뒤에서 개인으로 함께하는 계급상호주의 운동과 경계가 불명확하다고 분석하면서 4개 그룹을 대상으로 비판하고 있다.

 

세 그룹은 보르디가 경향의 그룹으로 국제코뮤니스트당(ICP)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Le Proletaire/The Proletarian; Il Partito Comunista/The Communist Party; /Programma Comunista/The Internationalist이고네 번째는 ICT이다.

 

ICC는 인종주의경찰의 잔인성은 자본주의의 산물이고생산양식 파괴를 통해서만 근절할 수 있다는 Le Proletaire의 입장그리고 이들 시위에 따른 폭동에 가담한 세력도 노동계급의 부분이라는 The Internationalist, Il Partito Comunista, ICT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15)

 

반란은 분리된 개인들의 집합이지 조직화한 집합적 성격을 지닌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방법이 아니라고 보는 ICC는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운동이 온갖 혼란과 요구를 포함하지만노동계급의 본질적 요구를 방어하기 위해 행동하는 데 반해 미국의 저항운동은 노동계급의 통일을 위한 수단으로 봉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따라서 대다수가 계급상호간 또는 부르주아 영역에 동원된 경우 혁명가들의 역할은 그러한 흐름에 맞서는’ 개입을 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이와 관련하여 ICC는 보르디가 그룹들이 당의 역할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이는 혁명적 정치조직과 노동자평의회 같은 넓은 계급조직과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또한 ICT에 대해서는 ICT가 보르디가주의의 대리주의 뿌리에 있는 오류에 대해 실질적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은 이탈리아 코뮤니스트 좌파가 구분한 분파와 당 사이의 구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한다보기를 들어 ICT의 리플릿 부제 “7. 도시 반란은 세계혁명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는 말은 바로 그러한 개념오류라고 지적한다,(16)

 

2-3. 다시 팬데믹 위기 시대의 제국주의 전쟁 논쟁으로

 

전쟁인가 혁명인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코뮤니스트 좌파의 한 축의 대표 격인 ICT는 다시 한번 최근 글 지구적 팬데믹과 제국주의 경쟁이라는 글(17)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기후변화 위기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지구화된 형식일지라도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조정된 반응을 만드는 데 부적절하다는 것을 확인해주지만반대로 코비드19는 두 지구적 제국주의 세력 (미국과 중국사이의 경쟁적 투쟁에 있어서 제국주의 경쟁을 강화하는 무기가 되고 있다고 보면서 중국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는 서구 자본과 동맹을 맺은 국가자본주의라고 규정한다.

 

코비드19의 영향으로 중국의 성장률은 27년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이고 미국도 더는 좋은 형국이 아니라서 미국과 중국은 모두 상대방을 바이러스를 생산하는 국가로 비난하는 음모론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더구나 2000년 이래 중국 군사비는 급증(2008년 이후에는 3배로)하고 있으며, 2020~35년의 시진핑이 내세운 대목표로 완전히 현대적인’ 경제사회 건설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한다.

 

지금의 경제후퇴가 코로나 팬데믹에 무엇을 가져다줄 건 지는 아무도 모른다그러나 우리는 전 세계 국가들이 전체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부채를 흡수하고 자본의 새로운 집중과 강화가 일어날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의 전쟁은 시리아아프가니스탄예멘리비아 같은 지역전쟁이 아니라 지구를 포괄하는 지구적 전쟁이며싸울 가치가 있는 유일한 전쟁은 이러한 용광로 체계를 무너뜨릴 계급전쟁임을 전 세계 노동계급과 논쟁을 지속해야 한다.(18)

 

반란의 감염이 퍼지고 있다는 글을 발표한 새로운 그룹인 유아적 무질서가 아닌 좌익코뮤니즘(19) 자본주의 사회관계에 내재한 요구를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면서 여러 국가의 감옥에서 폭동과 반란, Hubei에서 항거이탈리아와 파나마 갈등봉쇄국들의 조치에 대한 불복종 등은 2019년부터 시작된 자본주의에 맞서는 투쟁의 준비였으며팬데믹은 프롤레타리아에 맞서는 자본주의 공격의 일반화라는 구호이고우리의 삶의 조건을 국제 수준에서 난폭하게 동질화시키는 기제이므로 부분적 국면에 대한 투쟁()인종주의여성주의환경주의 등을 계급투쟁의 쟁점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본다.

 

부르주아지는 프롤레타리아트 투쟁을 오직 부르주아지와 개량주의 목표를 추구하는 두 진영으로 틀 지우려고 하기에 이러한 부르주아지의 재양극화 시도다시 말하면 모든 국가의 부르주아지와 자본분파 사이 투쟁으로그리고 그 배후에는 미국과 중국의 상업 전쟁과 같은 양극화로 보는 관점을 가지고 세계 부르주아지에 맞서는 세계 프롤레타리아트 투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ICT의 지구적 제국주의 갈등의 전망에 관한 글에 대한 동의와 문제 제기 글은 ICGL의 혁명인가 전쟁인가(16, 2020년 7)에 ICT 문건에 관한 토론과 성찰이라는 글이다.(20) 여기서 IGCL은 프롤레타리아트가 제국주의 전쟁에 맞서는 데 실패한다면 현재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어떤 갈등도 일으킬 것이라는 축이 될 것이며이는 지난날 자본주의와 세계전쟁의 역사 속에 지배적이었던 고전적역사적 제국주의 상황의 틀과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2013년 혁명인가 전쟁인가」 1호에서 자신들이 미국에 맞서는 제국주의 블록의 선두로 중국의 가능성을 부정했던 입장을 수정한다코비드19 위기로부터 나오는 제국주의 긴장의 상황은 예전과 달리 변화했음을 인정하면서 코뮤니스트 좌파 모든 그룹이 이 문제의 토론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2013년 테제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여 논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ICT에 대해서는 그들의 글이 구체적인 용어나 조건에 대한 정의 없이 프롤레타리아트의 역사적 책임을 말하는 것으로 불충분하다고 하면서국제자본은 국제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해 엄청난 대규모의 경제적정치적 격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앞으로의 토론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21)

 

이미 역사의 경로」 논쟁에서 혁명인가 전쟁인가의 입장과 전혀 다른 입장과 해석을 한 ICC는 최근의 글 제국주의와 군사주의 바이러스는 자본주의 안에서 절멸될 수 없다라는 글(22)에서 모두에 맞서는 각자의 상황이 커지므로 제국주의 세력 사이의 투쟁이 격화되고 전쟁과 같은 야만과 혼돈을 자극한 결과로 세 가지 현상을 꼽고 있다첫째로 중동에서의 미국의 지도력 하강둘째미국과 중국 사이의 경제적전략적 갈등은 두 강대국 사이 긴장의 양극화로 나아가는 경향셋째포퓰리스트 트럼프의 예측할 수 없는 결정이 제국주의 세력 사이의 불안정한 관계를 가져오고 최선의 전략에 대한 미국 부르주아지 내의 긴장을 강화한다고 보면서 구체적으로 제국주의 긴장의 진화에 대한 코비드19 위기의 영향에 대한 몇 가지 예측을 제시한다첫째트럼프가 팬데믹과 혼돈을 다루는 방식이 예측 불가능하여 외교정책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점둘째중국은 팬데믹의 거대한 수혜자가 아닌 이유를 경제적 수준정치적 수준그리고 제국주의 수준에서 그렇다는 점셋째러시아의 파괴적인 게임은 팬데믹의 수혜자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넷째팬데믹은 여러 제국주의 사이의 모두에 맞서는 각자의 경향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팬데믹 위기를 조정된 방식으로 다루는 쇠퇴하는 자본주의 무능력은 모든 수준에서 분열과 혼돈 경향을 강화히고전체 인류와 노동계급에는 전쟁 같은 야만과 피 튀기는 학살의 격화만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ICC는 결론 짓는다.(23) 이러한 ICC의 불명료한 입장은 역사의 경로에 대한 23차 ICC 대회의 입장의 연장선에 있으며결국 혁명인가 전쟁인가의 입장과 만날 수 없는 평행선처럼 보인다그런데 우리는 다음 절에서 다룰 ICC 내부의 논쟁(소수파 입장의 공개)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토론과 논쟁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한다.

 

2-4. ICC 내부논쟁 대회에서 부결된 소수파의 다른 견해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내부 논쟁(3)을 준비하면서 지금까지의 논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반가운 글이 나왔다이 글은 논쟁의 시발점이 되었던 ICC 23차 대회에서의 국제상황에 대한 결의문에 대한 ICC 내부의 소수파 의견과 그에 대한 ICC의 공식 입장을 동시에 담고 있다소수 의견을 대회에 제출한 Steinklopfer는 대회에서 부결되었지만, ICC 내부의 의견 차이를 드러낸 문건으로 1단계 논쟁의 중간 결산을 하는데 큰 자극제가 되었다.

 

국제상황에 대한 ICC의 내부 논쟁(24)을 요약 정리하기로 한다소수 의견을 낸 Steinklopfer(이하 S)는 ICC의 원안과의 차이를 첫째제국주의 긴장둘째프롤레타리아트와 부르주아지 사이 계급 세력의 지구적 균형에 있다고 보고 ICC가 제국주의 블록 사이의 재구성을 향한 양극화의 경향과 큰 블록 사이의 점증하는 군사 충돌 위험성을 과소평가한다고 지적하면서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한 혁명적 전망의 상실 속에서도 방어적인 노동자 투쟁을 통해 계급 정체성을 찾고 혁명적 전망을 다시 찾는 심각성을 과소평가한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부르주아지의 모두에 맞서는 각자의 경향이 해체의 중요한 특성이라는 ICC의 입장에 동의하지만그것이 주요 근본 원인의 하나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서쇠퇴하는 자본주의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로 구심력을 가지는 모두에 맞서는 각자의 경향의 우세론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자본주의 해체기의 주요경향은 없다고 비판한다.(25)

 

또한제국주의에 대해서는 경쟁하는 두 제국주의 세력(미국과 중국사이의 제국주의 양극화가 지속하고 그것이 인류 미래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전망을 하면서 양극화의 경향이 모두에 맞선 각자’ 때문이 아니라 지구적 도전에 맞설만한 후보자가 없기 때문이고현재의 포퓰리즘은 전쟁을 향한 사회가 보이는 명백한 징후라고 진단한다.(26)

 

두 번째로 계급 세력의 균형에 대한 수정의견으로는 첫째전망 부재가 계급투쟁 어려움에 대한 분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둘째, ICC가 강조하는 1989(소련동구의 몰락)은 일대 변혁의 사건이지만계급투쟁의 제국주의 투쟁의 전사(前史)에서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셋째, 1989년의 극적인 사건은 계급 세력의 지구적 균형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넷째 자본주의 위기에 맞서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은 경제적 차원뿐만 아니라 정치적이고 이론적 차원이 있다는 점을 구체적 견해 차이로 들고 있다.(27)

 

결론적으로 S는 프롤레타리아트는 아직 결정적 성격을 지니게 될 지금까지의 패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ICC대회에서 거부)이 있다고 보고이러한 계급투쟁의 전망과 코뮤니스트 좌파의 입장을 지니는 소수파와 젊은 코뮤니스트들의 출현은 반()혁명의 암흑기에도 가능한데 그들은 노동계급이 존재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처음이자 으뜸인 혁명적 본질의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따라서 1989년 이래 20년간 프롤레타리아트 주요 약점의 하나는 위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소수파의 실패였으며코뮤니스트 좌파의 역사적 그룹들은 특히 이러한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자성을 촉구한다.(28)

 

소수파 의견을 낸 S의 입장에 대해 ICC는 같은 글에서 23차 ICC대회의 국제상황 결의문에 대한 Steinklopfer 동지에 대한 답변을 싣고 있다. ICC는 S의 조직 해체에 대한 일반적 이해에 대한 설명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해체단계에 작동하는 질적인 변화에 대한 이해를 보기를 들고 있다질적인 변화에 대한 강조는 ICT 등 다른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과의 본질적 차이를 드러내는 ICC의 기본입장이다. (이 부분은 이 글의 결론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ICC는 제국주의 적대에 대해서는 중국의 미국과 경쟁할 주요세력으로 부상을 과소평가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부상이 해체단계의 산물이라고 논쟁을 비껴가고 있으며계급투쟁에 대해서는 1980년대 계급 세력의 균형과 진화를 강조한 S동지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하늘에서 노동계급에 내려온 1989년 사건 이후의 질적인 변화를 S동지가 과소평가했다고 다시 질적인 변화를 강조한다마지막으로 ICC는 계급의 현재 어려움에 대한 S의 결론⓵ 포퓰리즘 부상이 전쟁으로 나가는 사회의 표현이다⓶ 우리는 의식의 잠재된 성숙이 아니라 증명할 수 있는 잠재적 퇴행이다 에 강력하게 동의하지 않는다고 뚜렷한 반대 의견을 밝히고 있다.(29)

 

결론적으로 ICC는 S동지가 깊은 비관론에 빠진 인상이며 어디서 계급 정체성과 혁명적 전망이 재생할는지 모른다고 하면서도 코뮤니스트 좌파는 정치화된 프롤레타리아트의 새로운 세대 앞에서 서로 냉혹한 비판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 기회주의적 본질의 오류를 비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ICC가 23차 대회에서의 내부 논쟁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사실에 대해 앞으로의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내 토론과 논쟁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서로의 상호비판이 치열하게 전개될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자신들의 기본원칙과 계급투쟁에 관한 판단은 아직은 변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이는 최근에 ICC가 발표한 코비드19 팬데믹과 자본주의 해체 시기에 관한 보고서(30)에서 명료하게 드러나 있다.

 

ICC는 1989년 소련동구 몰락과 그로 인해 열린 사회해체라는 역사적 쇠퇴의 마지막 단계를 다시 확인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기를 2020년 코비드19 팬데믹으로 규정한다몇 가지 주요 특징으로 첫째, 1967년에 시작된 장기적 경제위기의 지속둘째팬데믹의 기원은 과잉생산의 만성적 자본주의 위기의 지속이 만든 환경파괴에 있다셋째팬데믹에 대한 세계 부르주아지의 반응은 과거의 동맹 사이 제국주의 세력의 균열된 경쟁 관계넷째개별 국가에서 사회에 대한 부르주아지와 국가의 정치적 통제 상실다섯째지배계급과 국가의 정치적사회적 능력 저하를 들고 있다.

 

여기서 ICC는 전례 없는 ICT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한다이윤 동기를 팬데믹에 대한 원인으로 비난하는 ICT가 구체적인 상황몰락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신비에 머물러 있으면서 해체라는 특정한 시기의 특징이라는 ICC의 분석에 대해 시대의 변혁을 헤아리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양극화 경향에 대해서는 미국이 남긴 세계 제국주의 지도력 공백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어떠한 세력도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단정한다결론적으로 ICC는 자본주의 쇠퇴의 모든 시기의 공통적인 특징인 자기 파괴로의 근본적 경향이 해체 시기에는 전쟁으로부터 사회와 인류 전체에 자본주의 위협만을 증가시키는 세계적 혼돈으로 지배적 형식이 바뀌었다고 단언한다.

 

인류를 혼돈참상야만파괴와 죽음으로 이끄는 자본주의 야만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그래도 세계혁명이라는 끈을 놓지 않지만, ICC가 공통 언어로 사용하는 혼돈야만 등은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문명에 가깝다그러면서도 일반화된 정치화가 긴 시간 동안 전진과 후퇴를 통해 발전하는 과정이지만, “미래는 계급투쟁에 속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결론을 놓치지 않고 있다.(31)

 

 

 

3. 결론 새로운 토론논쟁 그리고 연대단결을 전망하며

 

이번 논쟁(3)에서는 코뮤니스트」 11(2020년 4이후 5~6개월 동안 팬데믹 위기가 중첩되면서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내부의 논쟁도 이와 무관하지 않고그동안 대립 구도가 절충을 통하지 않고 더욱 깊고 첨예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몇 가지 특징적 논쟁을 살펴보자.

 

첫째, NC와 IGCL에 대한 ICC의 비난이 더욱 거세어지면서 편 가르기가 일단락되었다.

 

둘째, ICC 내부 논쟁이 공개되면서 ICC 내부 반대 의견이 있음을 확인하게 되고내부 논쟁의 지속과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셋째, ICC가 다른 코뮤니스트 좌파 그룹특히 ICT에 대해 계급 정체성 문제와 당 문제를 직접 제기하며 핵심적 논쟁 의제를 쏟아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넷째그러나 논쟁이 시작된 혁명인가 전쟁인가의 중심의제는 ICC가 전쟁을 세계적 혼돈으로 대체하면서 이윤을 강조한 ICT 등의 입장과 혼돈야만 등의 질적인 차원이라는 인류 문명 차원의 ICC 대립구조는 앞으로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다섯째팬데믹 위기가 자본주의 위기제국주의 전쟁의 가능성프롤레타리아트 투쟁의 전망맑스주의와 코뮤니즘 원칙에 굳건히 서 있는 젊은 코뮤니스트들의 성장과 발전계급 정체성을 회복하는 혁명적 노동계급의 복원은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그 과정을 통해 프롤레타리아트와 코뮤니스트들의 연대단결통일을 위한 자기반성상호비판이 계속될 것이다.

 

2020년 11월 13

국제코뮤니스트전망 오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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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뮤니스트」 11, 2020년 4국제코뮤니스트전망, 150~151

 

(2) 코뮤니스트」 11, 2020년 4국제코뮤니스트전망, 163~164, () 3

 

(3) Gaizka의 귀청이 터질 듯한 침묵」 ICC, 2020년 4월 11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35/gaizkas-deafening-silence

 

(4) 윗글, 8

 

(5) 코뮤니스트」 11, 2020년 4국제코뮤니스트전망, 148

 

(6) 트로츠키 암살 80주년을 맞으며」 NC, 해방」 2020년 8

https://en.communia.blog/what-did-trotsky-mean-for-communism/

 

(7) 1940레온 트로츠키의 암살 우리가 잊지 못하는 날」 ICT, 2020년 8월 21

 

(8) 팬데믹은 자본주의의 쇠퇴와 해체를 드러내고 가속화시킨다」 ICC, 2020년 4월 20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45/pandemic-reveals-and-accelerates-capitalist-decadence-and-decomposition

 

(9) 코뮤니스트 좌파에 대한 신뢰추락을 멈추라」 IV, 2020SUS 8월 12

https://internationalist.ueuo.com/en/pdf/DefenceOfMarxismE.pdf

 

(10) 코뮤니스트」 11, 2020년 4국제코뮤니스트전망, 157~163

 

(11) 연금개혁에 맞서는 운동미래투쟁을 준비하는 교훈을 도출하기」 ICC, 2020년 3월 13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51/movement-against-pension-reform-drawing-lessons-prepare-future-struggles

 

(12) ICC는 특히 노란조끼 운동에 대한 공개모임의 결산(대차대조표)라는 글에서 거리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이 혁명적이지 않고 이러한 저항이 분명히 프롤레타리아트의 역동성으로 간다는 위험성을 지적한다그리고 자본주의 혼돈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사회세력인 혁명계급으로서의 계급의식과 자신의 이해관계를 방어하는 프롤레타리아 투쟁에 있어서 계급상호주의는 주요 걸림돌이라고 결론짓는다. (ICC, 2020년 3월 29)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90/balance-sheet-public-meetings-yellow-vest-movement

 

(13) A Free Retriever’s Digest」 2020년 6월 13

https://afreeretriever.wordpress.com/2020/06/13/internationalist-statements-on-the-wave-of-protests-spring-2020/

 

(14) ICT, 2020년 6월 29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0-06-29/capitalism-is-a-class-divided-racist-sexist-horror-without-end

 

(15) ICC, 2020년 7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83/groups-communist-left-faced-black-lives-matters-protests-failure-identify-terrain

 

(16) 윗글, 5~8

 

(17) ICT, 2020년 6월 14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0-06-14/the-global-pandemic-and-imperialist-competition

 

(18) 윗글, 9~11

 

(19) Proletarios Internacionalistas, 2020년 6월 28

https://leftdis.wordpress.com/2020/06/29/the-contagion-of-the-revolt-is-spreading/

 

(20) 혁명인가 전쟁인가」 16, IGCL, 2020년 7

http://igcl.org/A-Few-Comments-of-Discussion-and

 

(21) 윗글, 4

 

(22) ICC, 2020년 9월 25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920/virus-imperialism-and-militarism-cannot-be-eradicated-capitalism

 

(23) 윗글, 6

 

(24) ICC, 2020SUS 8월 24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98/internal-debate-icc-international-situation

 

(25) 윗글, 1~2

 

(26) 윗글, 4~6

 

(27) 윗글, 7~11

 

(28) 윗글, 12~14

 

(29) 윗글, 16~21

 

(30) ICC, 2020년 7월 16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924/report-covid-19-pandemic-and-period-capitalist-decomposition

 

(31) 세계혁명」 386, ICC 영국지부, 2020년 여름

 

 

<이전 글>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2)

- ‘역사의 경로를 중심으로’와 제국주의 전쟁의 가능성 -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mid=cl_bd_04&document_srl=339116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mid=cl_bd_04&document_srl=339130

 

 

코뮤니스트 좌파 진영 최근 내부 논쟁(1)

- 역사의 경로를 중심으로 -

 

http://communistleft.jinbo.net/xe/index.php?mid=cl_bd_04&document_srl=33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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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3호] 백신 전쟁과 자본주의 바이러스

백신 전쟁과 자본주의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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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은 계속해서 사회에 불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3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회경제를 파괴하는 제3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가장 선진적이고 현대적인 자본주의 도시들에서 평화의 거품이 꺼졌다자본주의 야만성은 그 민낯을 보여주었다부르주아 문명의 요람인 프랑스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 유행병으로 일자리를 잃은 채 음식 꾸러미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1]. 주변부 자본주의에서는 대도시 자본주의보다 여건이 더 비인간적이고살아남기 위해서 쓰레기를 뒤져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이 되었다.

 

사실은지금까지 수년 동안더러운 자본주의 체제의 긴축 정책은 주변 자본주의뿐만 아니라 중심 자본주의에서도 건강관리시스템을 괴롭혀왔다최선진국에서 인력과 의료장비 등의 부족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는 이 나라 또는 그 나라의 일부 관료들의 잘못된 관리의 산물이 아니라 자본주의 바이러스의 산물이다.

 

우리는 코로나19 감염병 초기의 마스크 전쟁을 기억한다가장 문명적이며 가장 교양 있는 부르주아 정부는 문명과 도덕의 가면을 벗으려 했고도적과 폭력배들처럼싸움에 휘말려 서로 훔치고 전리품을 약탈하려 했다같은 문명화된 야만인들이 이미 백신 전쟁을 시작했다.

 

부르주아계급이 폭력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전쟁의 결과를 줄이고 모든 국가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백스(COVAX)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수립했으며 180여 개국이 코백스 프로젝트에 동참했다물론 미국은 코백스 계획에 가입하지 않았고 독자적으로 백신을 추진하고 있다사실코백스 프로그램은 모든 나라특히 가난한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러나 코백스는 자본주의 세계의 역전이 허락하는 만큼만 공정했다.

 

EU는 6억 투여량의 화이자를 주문했으나 최근에 유럽에 대한 백신 공급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확실히 아시아 국가중남미아프리카에 대한 화이자 공급은 유럽보다 훨씬 더 원활하지 않을 것이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을 우선시한다고 비난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EU에 인도될 선량의 수를 줄였고 영국 스스로 충분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주문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U는 전체 인구의 약 14%만 예방접종을 할 수 있었고 영국은 전체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44%가 예방 접종했다인도는 2021년까지 중하위 소득 국가들을 위해 약 10억 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생산하기로 약속했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는 영국에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지지한다콘테(Conte) 이탈리아 총리는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제공 지연을 용납할 수 없다며 두 회사[3]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다폴란드는 코로나19 백신 제공 지연에 대해 유사한 법적 조치를 약속했다캐나다에 의해 주문된 백신의 수는 캐나다 인구의 5배이다이 목록은 계속된다.

 

전 세계 인구의 14%에 불과한 소수의 부유한 나라들이 코로나19 백신의 절반 이상을 구입했다.[4]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라는 정의이다이것이 자본주의 문명과 문화이다주변부 자본주의에서 예방접종은 중심 자본주의보다 더 치명적이며이들 국가의 부르주아계급과 부유층은 민간 의료와 재정 능력에 따라 예방접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민과 하층계급이 비용을 부담한다.

 

백신 전쟁은 너무 역겨워서 심지어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목소리를 높였다테드로스(Tedros)는 부유한 나라들은 국제적인 필요성과 상관없이 나 먼저라는 접근법으로 그들 자신을 우선시해 왔다고 말했다반면에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세계가 심각한 도덕적 실패의 위기에 처해 있고 이 실패의 대가는 세계 최빈국의 삶과 생계에 의해 지불될 것이다."라고 말했다.[5]

 

자본주의 백신 전쟁을 고려할 때면역사회는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한 나라에 백신을 접종하고 다른 나라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백신을 한 나라의 70~80%만 확보하면 바이러스 변이가 백신 미접종 국에서 백신 접종 국으로 확산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것이다이 대유행병이 국제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한어떤 나라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대유행에 대항하는 투쟁 또한 국제적이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은 그것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정부의 제국주의 이익에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따라서 이러한 도구를 갖는 것은 국제적인 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미국영국러시아중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전 세계 백신 유통 독점을 위한 경쟁에 뛰어든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였다그들의 의제는 인도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제적정치적실용주의적이다정부가 제약회사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과는 달리백신의 생산은 자본주의 규칙즉 수익성에 부합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이 69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기증하고 43개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였다.[6] 중국은 제국주의 이윤을 추구하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예정이다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은 지역 경쟁자인 인도를 긴장시켰다인도는 비슷한 정책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보기를 들어네팔과 방글라데시는 두 나라 사이의 전쟁터가 되었다러시아도 특히 EU와 가까운 발칸반도에서 스푸트니크 백신의 생산과 수출을 가속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잔인한 자본주의 체제의 산물이다목표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않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다인간을 죽이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니라 인류를 학살하는 자본주의다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자본주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다.

 

문명화된 야만인들이 벌이는 백신 전쟁 앞에서 노동자계급만이 가장 위대한 계급연대와 높은 수준의 인간 문명을 제공할 수 있다노동자계급만이 계급투쟁을 통해 자본주의 바이러스를 근절할 수 있다생산과 서비스의 목표가 이윤이 아닌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인류를 위한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노동자계급만이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노동자계급뿐만 아니라 이제 인류에게도 일종의 사회적 고립을 가져왔다현재와 같은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노동자들이 항의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이 매우 제한적이다노동자계급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참상을 노동운동이 진전할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노동자계급은 계급투쟁을 강화함으로써 세계혁명의 지평을 넓히고 지구상의 수십억 명의 불행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인가미래의 계급투쟁에서는 그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자본주의는 피와 흙쓰레기 냄새가 난다노동자계급이 역사적 정언 명령인코뮤니스트 혁명을 통해 자본주의를 전복하는 길을 따르지 않는다면 인류 파멸은 필연적이다인류 파멸은 세계전쟁을 통해서 뿐만이 아니라 자본의 잔혹성바이러스 감염병 및 환경 파괴를 통해서 진행될 것이 틀림이 없다자본주의 야만성과 잔혹성을 종식하기 위해 국제주의자들의 대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유효하다.

 

코뮤니스트 혁명이나 인류 파멸이냐!

 

2021년 4월 10

자한기리(M. Jahangiry)

국제주의자 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

옮긴이 ┃ 이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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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료 음식 꾸러미를 받기위한 긴 대열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스위스 등과 같은 다른 부유한 나라들 에서도 볼 수 있다.

[2] https://www.bbc.com/news/world-asia-india-56513371

[3] https://www.bbc.com/news/world-europe-55780431

[4] https://www.bbc.com/news/world-55795297

[5]https://www.cnbc.com/2021/01/18/coronavirus-vaccine-rollout-worlds-moral-failure-whosays.html

[6] https://www.fmprc.gov.cn/mfa_eng/xwfw_665399/s2510_665401/t1859985.shtml

 

 

 

 

<원문 출처>

https://internationalist.ueuo.com/en/pdf/VaccinWars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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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3호] 「미나리」, 한국이 미국을 바라보는 어떤 초상화

미나리한국이 미국을 바라보는 어떤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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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미나리가 천국이다봄이 제철인 나물 미나리는 물론한국에서는 지난 3월에 개봉한 영화 미나리도 많은 관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작년부터 계속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인민들이 신음하는 가운데미나리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서사와 배우 한예리와 윤여정의 호연 등을 통해 점차 많은 사람에 영화 매력이 퍼지는 상황이다또한 수상 여부로만 영화의 가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미나리는 영화가 처음 공개되었던 미국의 독립영화제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해 무수한 영화제나 시상식을 거침없이 휩쓸며 평론가들의 찬사도 받고 있다이미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배우 윤여정이 상을 받았고곧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미나리는 최소 1개 부문 이상에서 상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배우 윤여정은 4월 25(현지시간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 편집자 주)

 

대체 무엇이 미나리를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만든 것일까가장 큰 이유는 앞서 잠시 언급했던 대로 미나리가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끝내 희망을 발견하려 노력하는 가족 드라마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동시에 점차 미국 영화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이민 서사를 다루는 작품인 점도 서구 사회에서 주목받은 이유로 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나리가 일반적인 관객은 물론 비평가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는 미나리가 일반적인 이민 서사를 넘어영화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1980년대 당시는 물론 영화가 공개된 2020년대에도 통용되는 미국에 대한 동경과 불안감이 겹쳐 있는 초상을 섬세하게 그려나간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미나리에서 드러나는 이민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말한다는 점에서 그치지 않는다. 1980년대 소위 코리안 뉴웨이브라 칭해지며 주목받았던 배창호 연출의 깊고 푸른 밤을 비롯해마틴 스코세이지의 유명한 작품인 갱스 오브 뉴욕을 비롯하여 한동안 미국 헐리우드 상업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아일랜드계 미국인를 주인공으로 삼은 갱스터 무비 등도 어떤 의미에선 이민의 고단함을 드러내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예나 제나 자신이 본래 태어나서 살던 고향을 떠나다른 지방도 아니고 생판 다른 나라에서 살기는 쉽지 않다이러한 부류의 작품은 이전부터 한가득 존재했다.

 

미나리가 다양한 결과 지층으로 이민과 정착의 과정그 속에서 이주민이 정착지로 택한 곳에 대해 지니는 복합적인 감정과 다시 거꾸로 정착지가 이주민을 대하는 환경과 자세를 복합적으로 비추며 섬세하게 이 모습들을 그리고 있다이미 관객들은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 가족들에게는 어딘가 심상치 않은 지점이 있음을 알게 된다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던 모니카’(한예리)와 제이콥’(스티븐 연가족은 새롭게 살게 될 집에 도착하자마자 균열을 드러내기 시작한다제이콥은 모니카와 깊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사할 장소를 정한 곳은 물론새집이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겉으로 보기에는 드넓은 푸른 잔디가 펼쳐진 곳이지만집은 컨테이너 가건물로 지어진 곳이며 설상가상으로 집에는 계단도 없다누가 봐도 제대로 된 집은 아니고잠시 머물다 떠날 목적으로 만든 용도의 집이지만 제이콥은 이곳이 자신들의 새로운 정착지가 될 것이라 호언장담을 하기에 바쁘다모니카는 이런 제이콥의 모습이 무척이나 마땅치 않다.

 

작중 정황상 이들은 미국에서는 꽤 오랜 시간 살아왔던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타운으로 유명한 LA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들은 왜 갑작스럽게 지금도 한국계는 물론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쉽게 보기 어려운 아칸소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한 것일까영화는 그 이유를 직접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지만가끔 드러나는 제이콥의 대사를 통해 어느 정도는 추측할 수 있도록 만든다제이콥은 자신이 한국 사람인 것에 대해 자부심을 지니고 있지만정작 그는 미국에서 만난 한국계에 강한 불신과 환멸을 느끼고 있다그는 자신이 가족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기는 원해도같은 한국계 미국인들에게는 뭔가 큰 배신을 당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제이콥이 바라는 아메리칸 드림은 같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없으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꿈이다동시에 제이콥은 같은 한국계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도 불안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작중에서 그는 역사적으로도 많은 한국계 이민자들이 종사했던 직종인 병아리 감별사의 베테랑이지만그는 그 일을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임금이 박봉인 것은 물론내심 그는 이 일이 자신의 권위나 가치를 하락하는 것처럼 생각한다오히려 그는 자라면 암탉이 되어 달걀을 낳을 수 있는 암컷 병아리만을 살리고수컷 병아리들은 가차 없이 소각로로 보내는 모습에서 좀처럼 행사하지 못했던 가부장의 권위를 고민하는 모습까지 보인다제이콥은 하루빨리 병아리 감별사 일에서 벗어나아칸소의 푸른 잔디에서 고추나 배추 같은 한국 농작물을 심어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잔뜩 팔아 성공하고 싶어 한다.

 

제이콥이 한국계이지만 가족을 제외한 다른 한국계는 멀리하고 싶어 하지만 다시 그들을 상대로 한몫을 단단히 챙기고 싶어 하는 모습가족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가부장적 권위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자세그리고 1980년대에도 절대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선망했던 농장주에 대한 꿈은 미국을 대하는 한국인의 어떤 모습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이는 제이콥의 독선적인 행보가 못마땅한 모니카 역시 마찬가지이다매사에 즉흥적이고 결코 쉽게 이룰 수 없는 꿈에 집착하는 제이콥과 달리 모니카는 겉으로 보기에는 이성적이고 차분해 보인다그러나 그 역시 미국의 생활이 불안한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아칸소에 와서 남편 제이콥과 병아리 감별사 일을 시작하며 우연하게 만난 한국계 이민자에게 한인 교회를 묻는 것은 물론 부부의 아들 데이빗’(앨런 김)에게는 딸 ’(노엘 조이상으로 끔찍하게 아낀다모니카는 그저 겉으로만 불안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교회라는 일종의 플랫폼을 통하여 같은 인종적 동질감을 지닌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어하고 다시 아들을 통하여 자신의 결핍을 대리 만족하고 싶어 한다.

 

그 과정에서 정작 이민자 2세대인 데이빗은 부모님과 점차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선천적인 심장병을 지니고 태어난 데이빗은 지병으로 인해 더더욱 부모님들의 관심이 있지만, ‘한국인 남성의 정체성을 강요하는 제이콥은 물론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지만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속 자신에게 좋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를 강권 받는 모니카도 모두 제이콥에게는 낯설고 어색하다부모님은 모두 한국인이지만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미국 문화에 익숙한 데이빗은 정작 부모님들이 어려워하거나 표면적으로만 대하는 미국인들과 친하게 지낸다아칸소에 한인 교회가 없어 모니카가 꿩 대신 닭으로 찾아간 현지 교회에서 모니카가 다른 백인 여성과 좀처럼 소통하지 못하는 가운데데이빗은 스스럼없이 백인 아이와 친하게 지내고 심지어는 곧바로 서로의 집에 놀러 갈 약속까지 잡는 모습은 데이빗의 정체성이 이미 부모님과 다른 방향으로 분화되고 있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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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같은 가정 내에서도 균열이 반복되는 가운데 새롭게 이사한 모니카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모니카의 엄마이자제이콥에게는 장모님인 순자’(윤여정)의 등장이 큰 파문을 만든다순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전형적인 한국인 할머니의 모습이다대충 간단한 영어 단어 몇 가지는 쓸 수 있지만순자는 언어는 물론 행동도 과거 한국의 정서에 단단히 묶여 있다모니카에게는 오래간만에 보내는 가족의 존재가 너무나도 반갑고 순자가 한국에서 바리바리 싸 들고 온 한국 음식의 존재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지만데이빗은 순자가 자신의 할머니라는 사실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동화나 각종 매체에서 봐왔던 미국인 할머니의 모습과는 생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그다지 친절하지도 않고쿠키나 케이크를 잘 굽지도 못하며오히려 자신의 치부를 장난스레 놀리는 모습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미나리의 가족 구성원들은 표면적으로는 가족으로 묶여있지만구성원 각자의 입장에 따라 서로를 점차 멀리하고 있다영화의 중반부부터 모습을 등장하는 순자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그렇다고 제이콥이나 모니카가 주변의 다른 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것 역시 아니다모니카는 앞서 언급했듯 한국계 미국인이 아닌 다른 미국인들을 무척이나 불편해하고제이콥은 한국계 미국인에 대한 환멸을 지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다른 미국인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 역시 아니다넓고 푸르지만주변에 다른 이웃 하나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고향 아칸소의 풍경처럼이들은 서로 다른 성공의 꿈을 꾸지만 이미 이들은 해체 일보 직전의 상황이다그저 이미 가족으로 묶여 있다는 이유로그리고 다시 가족을 벗어나는 순간 더욱 괴로운 상황을 원하지 않기에 이들은 남아있는 것이다.

 

미나리는 이러한 관계의 충돌을 연속적으로 그리며 한국에서 미국을 바라봤던 시선을 점차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작품은 그저 아메리칸 드림이 허상이라는 점을 고발하는 차원에서 머물러 있지 않다대신 그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백일몽이 어떠한 맥락에서 태어나는지같은 백일몽이라도 왜 그 허상을 쉽게 놓고 싶지 않아하는지를 드러내는 것이다작중의 제이콥은 물론역사 속에서 이민을 택한 한국인들 역시 쉽게 미국을 단일한 존재로 말했지만 미나리」 속의 주인공들은 물론 영화에 등장하는 다른 등장인물이나 존재들은 미국이 절대 단일하지 않으며오히려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더 계층적이며 분절되어 있음을 말한다그 계층의 공간에서 자신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하층 계급에 놓인 한국인 이민자들은 언젠가는 자신이 계급을 상승할 수 있다는 꿈을 꾸지만그 꿈은 다시 역설적으로 자신이 어떤 위치와 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의도적으로 망각할 수 있기에 꿀 수 있는 꿈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미나리는 단순한 가족 드라마나 이민 이후의 고군분투에서 머무르지 않는다동시에 무조건적인 절망으로 일관하지도 않는다어찌 되었든 새로운 터전에서 정착하게 되었다면다시 어떻게 삶의 맥락을 만들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다마치 제이콥도모니카도 저마다 자기가 바라는 성공만을 말할 뿐 쉽게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는 상황에서 데이빗만이 같은 마을하층 계급의 백인 아이와 친구를 맺는 모습에서 드러나듯 성공이라는 허울의 목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주변을 다시 돌아보기를 말하는 것이다마치 습해서 푹푹 발이 꺼지는 뻘밭이지만그러한 공간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는 미나리처럼 말이다.

 

성상민 ┃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상근활동가문화평론가

 

 

<편집자 주이 글은 본지의 요청으로 싣게 된 소중한 기고 글로 국제코뮤니스전망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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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코뮤니즘 세상에서... 예술, 공예/장인, 전통 작품은?

코뮤니즘 세상에서...

예술공예/장인전통 작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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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즘에서 사회적 생산력은 향상될 것이다코뮤니스트 사회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킬 것이고경제는 더는 자본 축적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에 기초할 것이다그렇다면 예술공예/장인또는 대량생산을 허용하지 않는 전통적인 형태의 생산은 어떻게 될 것인가작은 규모로 직접 변형하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으로부터 우리를 분리함으로써 소외가 뒷문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예술공예 또는 전통적인 생산과 같이 대량 생산이 아닌 형태의 생산은 코뮤니즘에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코뮤니즘에서... 노동생산성은 각자와 모두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발전한다그렇다면 공예/장인예술 등의 모든 전통적인 형태의 생산이 그들의 비생산성 때문에 사라지지 않을까사회적 대량 생산과 직접 노동개인 노동을 분리함으로써 코뮤니스트 사회에서 각 개인의 변화된 역량의 발견으로부터 소외가 되돌아오지 않을까?

 

 

코뮤니스트 도덕노동생산성그리고 희소성의 인위적인 생산에 대한 소부르주아지의 사랑

 

우리 코뮤니스트는 자본주의가 문명의 위기에 점점 더 자주 의지하게 되면서 인간의 발전과 필요를 불필요하게 일상적으로 거부하는 인위적인 희소성의 창출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체제의 논리에 물들어 있는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소부르주아지는 투기에 참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희소성을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한다가장 최근의 보기는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복제할 수 있고암호를 사용하여 독특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디지털 예술가들이 황홀해하는 장면이다이에 많은 사람이 박수를 보내는 작은 투기 붐.

 

다른 경우에는 그것을 뻔뻔스럽게 사회적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남미 각지의 매우 열악한 골판지 수집으로 생활하는 사람들’(cartoneros, 영어로는 waste picker)이 현지 작가들의 책을 베껴 쓰고 제본하는 카토네라(cartonera) 출판 운동의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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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태롭고 빈곤한 노동력 착취에 참여하기 위해 보헤미안적 소부르지아지의 가학적인 쾌락을 넘어 심지어 상징적일지라도손으로 무언가를 베끼는 것이 무엇에 필요할까독특하고 희귀한 복사본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오늘날 기술은 이미 배포된 새 복사본에 많은 노동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어떤 책의 복사본도 무한대로 제작할 수 있다.

 

예술과 공예품 생산에 대한 창조적 소부르주아지의 접근은 희소성비참함인간의 노동력 착취를 통한 즐거움이며코뮤니스트 사회는 지금의 이런 경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것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미래에 대해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있다면코뮤니즘에는 그런 일과 그런 도덕이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코뮤니스트 사회의 풍요와 대량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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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공동체의 비극에 대한 거짓 신화그리고 코뮤니즘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다.

 

예술과 공예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더 넓은 견해를 반영한다맬서스주의자들(Malthusian)과 생태학자들은 좁고 반동적인 시각에서 풍요를 대규모 농축 공장과 환경 파괴와 연관시킨다그들은 심지어 음식에서도우리가 고기를 먹는 것을 멈추게 하고세계는 유한하며이미 우리 인간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장인적인 형태의 생산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반동적 메시지이다자본주의 이외에 다른 가능한 사회는 없다는 것이다우리는 인간이더라도 실제로 파괴적이고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노동자가 너무 많고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우리의 필요를 요구하는 대신에 그 존재를 보존하기 위해 희생과 박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답답하고 반동적인 자본가의 비전이다.

 

우리는 이미 이 연재 글의 이전 편에서 이것은 사실이 아니며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경향에도 새겨져 있지 않다는 것을 살펴보았다코뮤니즘에서의 농업 생산은 생태적일 것이지만장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자동화될 것이다코뮤니스트 사회에서 생산력은 엄청날 것이지만인간의 필요에 따라자본 축적이 아닌 만족을 위한 최적의 규모그리고 사회적 생산이 변화된 환경과의 공동 대사의 필요에 따라 분배될 것이다.

 

 

코뮤니즘의 예술과 공예

 

반면에 자본주의가 주는 풍요와 직접적인 모순에 빠지는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경향은 예술공예 또는 전통적 생산의 실종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달라진 것은... 그들은 해체되었고아무도 그들의 기본적인 공급에 의존하지 않으며더는 축적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예술이 사라진 곳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이다.

 

책의 보기를 계속해보면 오늘날 전자 형식은 실제로는 유통(배포단위당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책을 복제할 수 있다. 1,000부 배포에서 10만 부로 늘리는 것은 디지털 파일을 다운로드하는 사람의 수에 달려 있다이것은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풍요를 가장 가깝게 엿볼 수 있는 것이다그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역사적으로 진보적이었을 때 자본주의 재산의 특징인 바로 그 법적 제도에 대한 진정한 변형되고 기괴한 희화화인 지적 재산에 관한 수많은 모순과 모든 괴물 같은 법안을 만들어내는 이유이다.

 

그러면 물리적 객체와 그 정교함은 어떻게 될 것인가수천 명의 사람이 그것에 관심을 두게 되고 기술을 배운다책의 제본 및 물리적 생산은 더는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수단이 아니다물리적 대상과 그 창조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그것은 그 자체로 끝이다. 읽고 싶은 욕구 충족을 넘어서고 싶은 사람들은 그것을 편집하고 아름답게 만들고 손으로 묶는 것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은 코뮤니스트 도덕이 나타내는 것 이상의 단계이다이것이 사람들이 (축적을 위한수단이 되지 않고 자신과 서로를 위한 목적이 되는 세계를 나타낸다면자본주의가 접하는 최소한의 풍요의 경험은 우리가 코뮤니스트 사회에서 모든 인간 활동이 그 자체로 목적이 되리라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사회화와 임금노동 폐지가 가져올 인간 본성의 급진적 변화에 접근하고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이며이들과 함께 코뮤니스트 사회에서 노동 분업의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분업의 종식은 단순한 조직적 사실이 아니라 코뮤니즘에서 사람들의 삶 전체 경험을 변화시키고 그들의 능력을 자유롭게 하고 사회화하기 때문이다.

 

특정 개인에 대한 예술적 재능의 배타적 집중과 이에 따른 광범위한 대중에 대한 억압은 노동 분업의 결과이다.··· 어쨌든 사회의 코뮤니스트적 조직과 함께예술가의 종속이 사라진다이는 전적으로 분업에서 비롯되며또한 개인의 특정한 예술에 대한 종속은 그를 전적으로 화가조각가 등으로 만든다바로 그 이름은 그의 직업발전의 한계와 노동 분업에 대한 의존성을 표현하고도 남는다.

 

코뮤니스트 사회에서는 화가가 없고 다른 활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사람만 있다.

(맑스 엥겔스독일이데올로기, 1846)

 

 

예술과 공예는 삶의 수단에서 해방되고소수의 전문적인 활동과 독점은 사라지고 종의 사회적 지식과 의식으로 통합된다코뮤니즘에서는 모든 인간의 활동이 예술이 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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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인들예술가들장인들... 그들은 그냥 사라질까?

 

그렇다코뮤니즘에서는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화가 지식과 지위의 독점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사라질 것이다위험하거나 유쾌하지 못한 직업이 사회화되는 것처럼 예술작품과 의미 있는 물건의 제작도 사회화될 것이다물론 코뮤니스트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오늘날 자본주의가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진정한 예술가와 시인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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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시인은 단지 저주받은 사람일 뿐이다현대 사회가 그에게 던지는 이 저주는 그의 혁명적 상태를 나타낸다그러나 시인이 완전히 변형되어 시와 과학에 관한 공통된 인간의 기원을 인식하게 될 때, 그가 강요받은 보호구역에서 벗어나 지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인은 모든 사람의 능동적이고 수동적인 협력과 함께전 세계를 미지의 것에 대한 도전 상태에 올려놓을 의기양양한 신화를 창조할 것이다.

(Péret tiene la palabra」 ,뱅자맹 페레(Benjamin Péret),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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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자맹 페레(Benjamin Péret)

 

2021321

해방

 

 

<원문 출처>

https://en.communia.blog/in-communism-art-craftsman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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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노동자 시와 노래 (2012~2021)

코뮤니스트 노동자 

시와 노래 

(20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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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말한다. 현실은 확장되고 변하는 것이라고. 또 어떤 이들은 우려한다. 프롤레타리아트라는 깃발 아래 예술가들이 똘똘 뭉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그렇다. 우리는 보고 있다. 세상이 변해 가는 것을. 하지만 그 속에서 지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다. 프롤레타리아트에게는 중대한 도전이 가로놓여 있고 노동예술의 내용은 그 예술적 미학이나 형상화가 늘 낡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날로 버텨내기 힘겨운 강퍅한 삶 속에서, 부르주아들이 만들어놓은 공고한 질서의 전복을 꿈꾸는 프롤레타리아트의 밤은 별빛처럼 찬란하다. 사라지려야 사라질 수 없는 노래는 뜨겁다. 인류 문명과 문화예술이 낳은 생명이 노동이라면, 문학도 그 생명의 유기체로서 노동의 구성물질이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1%와 99%, 부자와 가난뱅이들로 전 세계 민중과 노동자들의 삶이 철저하게 분할된 오늘의 시대를 살면서, 다시 한번 선연한 프롤레타리아계급 문학의 복원을 꿈꾸며...

 

해고당한 노동자들이 스무 명이 넘게 죽어 나가도 세상은 노동자를 외면하고 있다. 문학의 눈이 분명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은 바로 이 서글픈 역사이며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노동의 현실이다. 자본은 세계화되었고 자본의 지배는 총체적이다. 노동자들은 꼼짝달싹 없이 자본에 포위되었다. 지구촌 전체가 그들의 식민지다. 중세 이후, 너무나 잔학한 형벌이라고 해서 금지되었던 화형(火刑)을 이명박이 남일당에서 자행하지 않았던가? 기억하라, 우리도 똑같이 너희를 산 채로 불에 태우리라!"

 

('문학, 그것은 짓눌린 삶으로부터', 임성용, 「코뮤니스트」 창간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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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창간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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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창간호, 2012년

 

 

 

가슴이 저미도록

 

 

 

잊지 마라

사랑은 빗방울 같은 것

내가 이 땅 위에 한 방울 빗물로 떨어져

코뮤니스트의 이름으로 스며들기 위하여

오로지 그 하나의 신념을

사상과 실천으로 펄펄 담금질하기 위하여

나는 내 몸을 거침없이 달구는 풀무가 되고자 했나니

 

나는 이미 부박한 삶을 떠난 내 영혼이

가장 가까운 지척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안다

사무치게 안타깝지만 조금은 빨리 돌아가

회호리바람 같은 청춘을 여기내려놓고

붉은 가슴 붉은 글씨에 새겨진 혁명의 씨앗을

내 육신의 마지막 핏줄 속으로 흘려보내고 간다

저주받은 노동의 대지에 뿌려진 피와 땀들이

세상의 모든 선과 악으로 부딪쳐 싸울 때

나는 가슴이 저미도록 못다한 내 노래를 부르리라

 

오늘내가 고요하게 잠든 노을빛으로 사라져도

내가 맞선 적들은 여전히 나를 밟고

욕창처럼 욱쑤시는 뼈마디에 투쟁의 노래 그치지 않고

나는 사랑하는 계급과 동지와 혁명의 숨통을 끌어안고

환한 웃음으로 한 걸음한 걸음씩 되돌아오리라

날마다 나는 다시 태어나 내 앞의 일생을 마저 살고자

나를 찾아 내가 내일낯선 사람처럼 걸어온다면

나는 얼마나 가슴이 저미도록 기쁠까

 

어머니시여아내와 아들과 누이들이여

벗들이여눈물겹게 보고픈 사람들이여

내 끈질기게 빛나던 눈동자와 열렬한 음성을 기억해다오

살다 살다 언젠가 나는

덧없이 잊혀지는 내가 못견디게 그리워지면

나는 터벅터벅 나를 찾아와

가슴이 저미도록 내 이름을 부리리라

마음이 애달픈 친구여

차마 나에게 작별을 고하려거든

너는 끝까지가슴이 저미도록 살다 죽어라!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2, 2013

 

 

 

 

 

코뮤니스트의 운명

고 남궁원 동지의 3주기를 기억함

 

 

 

이름 없이

한 명의 코뮤니스트가 사라지는 것이

유독 슬픈 것만은 아니다

그의 생이 온통 프롤레타리아트의 곁이었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도록 눅진한 날이었으나

그는 좀처럼 비 개인 맑은 하늘을 포기 하지 않았다

 

곁을 내어주고 난 그의 빈 몸에

비 개인 맑은 하늘처럼 채워지는 코뮤니즘의 길

 

남궁원 동지의 몸은 이미 저승으로 저물었으나

그가 남긴 웃음은

혁명정당 강령의 첫 번째 문장 같았다

프롤레타리아트의 곁이 되고 그 웃음에 베어드는 일,

낮은 곳에서 솟구치는 외침은 죄다 그의 문장이었다

조용조용 들어주는 그의 문장문장들

토닥토닥 토닥여 주는 그의 문장문장들을 거치면

 

아물지 않는 것이 없고

견디지 못할 것이 없고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

 

이름 없이 계급투쟁을 살고

이름 없이 혁명을 살고

이름 없이 사멸하는 국가와 함께 사라지는 것은

코뮤니스트의 운명,

가장 빛나는 전망이다

가장 빛나는 전망

남궁원 동지여!

더 할 수 없는 명예여!

 

 

詩 ┃ 조성웅

코뮤니스트」 5, 2017

 

 

 

 

 

미루나무

 

 

미루나무는

비바람에 쓰러진 게 아니었다

가슴이 저미도록 사무친 것이 있다

 

어떤 통곡이 있다

어떤 기억이 있다

달그림자 드리워진 올가미가 있다

 

울며 울며 땅을 치더라는

울지도 못하고 하늘을 보더라는

목 놓아 부여잡던 손톱자국이 있다

 

검은 구멍 속으로

깊숙이 햇볕이 든다

시구통으로 질질 끌려나오는 사람이 있다

미루나무 혼자서 붉은 담벼락 언덕을 본다

 

피맺힌 것이 있다

잊혀진 것이 있다

무덤의 유골로도 남아 있지 않은 것

사라진 뼈에 사무친 것이 있다

 

외로운 목숨이 질 때

미루나무가 쓰러질 때

인간의 땅에 태어나 푸르른 미루나무가 있다

인간의 핏줄을 타고 흐르는 마지막 숨결이 있다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7, 2018

 

 

 

 

 

동태

 

 

 

동태는 강자였다 콘크리트 바닥에 메다꽂아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동태를 다루려면 도끼 같은 칼이어야만 했다

아름드리나무 밑둥을 통째로 자른 도마여야 했다

실패하면 손가락 하나정도는 각오해야 했다

얼음 배긴 것들은 힘이 세다

물렁물렁하게 다뤄지지 않는다

한때 명태였을지라도,

몰려다니지 않으면 살지 못하던 겁쟁이였더래도

뜬 눈 감지 못하는 동태가 된 지금은

다르다

길바닥에 놓여진 어머니의 삶을

단속반원이 걷어차는 순간

그 놈 머리통을 시원하게 후려갈긴 건

단연 동태였다.

 

 

詩 ┃ 박상화

코뮤니스트」 9, 2019

 

 

 

 

 

마트 계산대에서

 

 

무겁고 긴 발을 끌고 들어와

시간의 목을 쥐고 걷듯이 가게를 한 바퀴 돌고

마침내 천 원짜리 아이스티를 한개 갖다 놓고

꼭 다문 지갑을 열어

보풀이 인 고지서들을 주섬주섬 꺼내놓다가

지갑의 바닥엔 바닥뿐임을 확인하고는

다시 주워 담는 동안

여기저기 삐져나온 살들 숨쉬며

오래 묵은 번뇌를 흘리고

퉁퉁한 큰 손이 작은 호주머니를 몇 번 파더니

우물 밑처럼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린 건

먼지단추돌멩이그리고 수많은 주름을 가진

지전 한 장!

 

다시 먼지들을 주머니 깊이 묻어두고

두 손을 받쳐 아이스티를 가슴에 품고

느릿느릿 무겁고 긴 발을 끌고 환한 세상으로

나가시는 기나 긴 그림자

 

 

詩 ┃ 박상화

코뮤니스트」 9, 2019

  

 

 

 

 

슬픈 대문짝

 

 

대문짝에 폐업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 붙인 가게

그의 슬픔도 대문짝만했을 것이다

절을 한번 할 때마다 시를 한편씩 쓰는 마음으로

백팔 배를 하고,

천팔십 배를 하고,

삼천 배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았을 것이다

참새처럼 종종 뛰며

똥 싸고 해탈할 시간도 없이

뱃속이 사리로 가득 찰 때까지

친구도 끊고

술도 끊고

죽기 살기로 매달렸을 것이다

희망과 놀람을 거쳐 오기와 끈기,

다음은 겸허와 근면이었으나,

허무에 와서 무릎이 꺾인 그는

열망이 그를 다치게 했다는 걸 깨달았다.

폐업을 써 붙이면서

누군가 다시 이 문을 열고

똥 싸고 해탈할 시간도 없이 살지 않기를

잠시 기도했지만

절 한 번에 시를 한편씩 쓰는 마음으로

매일 삼천 배를 하는 정성 가지고는

이 문짝 안에서 성공할 수 없으리라고

대문짝은

폐업을 덧바르면서

자꾸 얼굴이 두꺼워져 갔다.

 

 

詩 ┃ 박상화

코뮤니스트」 9, 2019

 

 

 

 

 

새벽 여명은

 

 

이 소박한 권리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은

빨간 날 새벽 여명 속으로 출근하고 있었다

정규직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새벽 출정처럼 한 무리였으나

새벽 여명은

그들이 서로 다른 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란 걸

하청의 재하청인 사내들이 뼈마디 성한 곳 없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걸

물량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짜증내고 윽박지르고 화내고 있다는 걸

명령에 익숙하고 명령이 당연하며 명령에서 벗어 날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걸

매일 매일이 위험한 작업다행히 죽지 않았음으로 용접사가 되고 배관사가 되었다는 걸

좀처럼 친절할 수 없었다는 걸

살피지 않는다

새벽 여명은

더 이상 붉지 않았다

 

 

詩 ┃ 조성웅

코뮤니스트」 10, 2019

 

 

 

 

 

개량주의자들에 대한 첫 번째 포고

-2012년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부쳐

 

 

 

더 이상 날 동지라 부르지 마라

민주노총 소속 같은 조합원이라고 하더라도

투쟁 현장에서 몇 번 구호를 함께 외쳤다고 하더라도

나는 너와 뜻을 함께하는 동지가 아니다

 

1998민주노총 합법화를 위해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파견법을 합의해 준 너는

 

2004국회의원 선거 한다고 날 찾아 와

박일수 열사 투쟁을 접으라고 한 너는

민주노총 깨려고 아예 작정한 거냐

박일수 열사 투쟁을 접지 않으면 철수하겠다고 날 협박했던 너는

 

2005비정규직 악법 폐기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을 기꺼이 폐기한 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항의를 양아치라 조롱하며

사회적 합의주의로 게걸음질 친 너는

 

2005년 류기혁 열사를 열사가 아니다라고 규정했던 너는

열사투쟁을 조직하라는 항의를 종파주의자들의 분열책동이라고 매도했던 너는

 

2007민주노조 깃발을 위로금 몇 푼으로 맞바꿔치기 한 합의서에 직권조인 한 너는

하청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움켜쥐고

사람 목숨을 매매했던

대공장 정규직노동조합 간부였던 너는

노동자는 하나다란 슬로건(11노조 방침)을 외치며

기아비정규직노조 공장점거파업을 파괴했던 너는

2010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는 지금 당장 불가능하니

현안문제부터 풀자며 CTS점거파업 해제를 중재했던 너는

CTS점거파업 해제를 위해 금속노조 총파업을 유예시킨 너는

배고픔과 추위에 떠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김밥 가지고 장난친 너는

 

2012년 11월 11자본가들을 만나고 악수하고 반갑게 협력하는 것이

확고한 정치적 신념인 너는

2012년 11월 11밥 처먹고 허구한 날 교섭하고 중재하고 타협하고

굴종을 강요하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인 너는

2012년 11월 11고작 부르주아 야당이 돼 보겠다고

저요 … 저요 부르주아 선거제도에 목매달고 있는 너는

 

노동자계급이 아니다

자본가계급이 노동운동 내부로 파견한 자들,

자본가계급의 마름이다

내게 다가와 반갑게 웃으며 악수하려 하지 마라

난 너의 적이다

 

난 나의 권리를 대의하겠다고 나선 자들을 믿지 않는다

난 너와 바리케이드를 앞에 두고 마주 설 것이다

 

 

詩 ┃ 조성웅

코뮤니스트」 10, 2019

 

 

 

 

 

백만 촛불 마이너

- 2017노동악법 철폐노동3권 쟁취광화문 고공삭발단식농성을 기억하며

 

 

사람만이 결정적인 봄이다라고 안간힘으로 외쳐보지만 사람 추린다는 소리에 휴무도 없이 출근한 공장 담벼락 안엔 어떤 꽃소식도 없었다 툭하면 영구퇴출’ 입에 달고 사는 하청업체 안전팀장 새끼 아가리를 박살내지도 못했다

 

하청업체 안전팀장 새끼도 촛불을 들었고 박근혜 탄핵을 고대했지만 그는 여전히 내게 명령을 하고 나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는 하청의 재하청인 내게 촛불은 봉기로 다가오지 않았다 어떤 것도 계획할 수 없는 하청의 재하청인 내게 촛불은 혁명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하청의 재하청인 내 삶은 하루하루가 폭력적이었다 자본주의가 요약되어 있었다

나는 외친다

차별은 폭력이다

위계는 폭력이다

억압은 폭력이다

명령은 폭력이다

조합주의는 폭력이다

가부장제는 폭력이다

민족주의는 폭력이다

개량주의는 폭력이다

관료주의는 폭력이다

군대는 폭력이다

의회제는 폭력이다

 

촛불은 흐르고 흘러서 흐름 자체가 되는 것머물러 무대만을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난 촛불의 흐름이 느려지기 시작하는 것이 위험해 보였다 촛불이 멈춘 곳화려한 조명의 대형스크린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대형스피커로 꾸며진 무대가 내 눈엔 마치 명박산성 같았다 무대 앞에서 내 관심사였던 그대 표정을 결정적으로 잃어 버렸고 유독 주목하고 싶었던 그대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난 목소리를 잃고 그대를 데울 국도 밥도 나오지 않는 무대를 오래도록 바라봐야 했다 고착 당했다

 

물론 촛불은 하나의 구호가 아니고 여럿의 삶이었다 노빠도문빠도어용도노사협조주의자도조합주의자도민족주의자도김일성주의자도가부장주의자도개량주의자도관료주의자도중도주의자도여성주의자도생태주의자도자율주의자도코뮤니스트도 함께 참여하고 함께 행진했다 촛불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계급투쟁의 소용돌이었다 이질적이고 심지어 적대적인 정치적 경향들이 함께 지배질서를 잠시 정지시키는 압도적인 다수의 힘을 이뤄냈지만 국가 앞에서 갑자기 온순해졌다 국가에 대한 분노가 이토록 순종적 일 수도 있다니내겐 참 기형적으로 보였다

 

촛불의 흐름이 무대 앞에서 멈춰 섰을 때 나는 어떤 계획도어떤 결정도 할 수 없는 하청의 재하청인 사내로 죽도록 일만 하다 죽어갈 것이다 촛불의 흐름이 무대 앞에서 멈춰 섰을 때 노사협조주의자는 죽어라고 자본가계급에게 협력만을 할 것이고 조합주의자는 지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계급을 배반할 것이다 촛불의 흐름이 무대 앞에서 멈춰 섰을 때 성폭력 가해자들은 반성하지 않을 것이고 개량주의자들은 오늘도 투쟁 현장에 나타나서 선거가 다가오니 투쟁을 접자고 압력을 넣고 민주노총 깰 거냐고 협박하면서 계급화해의 정책들을 생산해낼 것이다 촛불의 흐름이 무대 앞에서 멈춰 섰을 때 민족주의자들은 계급투쟁을 파괴하며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사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관료주의자들은 모든 비판을 진압하며 자신의 명령을 완성할 것이다 또한 촛불이 무대 앞에서 멈춰 섰을 때 나와 그대는 표정을 잃고 목소리도 잃게 될 것이며 나를 대신 해 내 운명을 결정하는 자들의 목소리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다

 

거리로 내쫒긴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촛불이 됐고 가장 먼저 박근혜 퇴진투쟁을 외쳤지만 백만 촛불 내내 발언권조차 얻지 못했다 촛불그 한 뼘의 빛조차 서러웠지만 죽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조직했던 투명한 맨몸들은 자립적이었다 촛불은 민주주의를 위해 한사코 계급투쟁을 배제하려 했지만 자립적인 몸짓들은 선거를 넘어 (계급투쟁으로” 나아갔다 투명한 맨몸의 사람들은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무대를 우선적으로 폐지했다 밀착되어 서로를 느끼고 그 몸의 언어를 경청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비우면서 그 곳에 배제하지 않는 힘평평하고 너른 마당을 키워내기 시작했다 스스로 결정하고 직접행동으로 비상했다 의회 없이도 운영되는 노동자민주주의였다 부재함으로 증명되는 삶은 끝났다 나와 그대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방법이 내가 생각하는 정치였다 모든 폭력에 맞선 가장 뛰어난 무장이었다

 

 

詩 ┃ 조성웅

코뮤니스트」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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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뮤니스트」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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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뮤니스트」 12, 2020

 

 

 

 

 

 

비극을 위하여

 

 

그는 나무라고 생각하며 서 있다

그는 가스라고 생각하며 숨 쉰다

그는 박스라고 생각하며 잘린다

그는 기어라고 생각하며 끼인다

그는 포장지라고 생각하며 불탄다

그는 모터라고 생각하며 돌아간다

그는 망치라고 생각하며 떨어진다

 

그는 남편이고 그녀는 아내다

그는 아들이고 그녀는 딸이다

그는 아버지고 그녀는 어머니다

그는 죽고 그가 아니면 동료들이 죽는다

 

이런저런 말을 하고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것저것 요구하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피 묻은 손이 피 묻은 기계를 붙잡는다

목숨은 멈출 수 있어도 공장은 멈출 수 없다

매일 반복되는 비극은 증거를 지우지 않는다

 

살아있는 눈에 마지막 노동의 흔적이 그어진다

나도 언젠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날이 있으리라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12, 2020

 

 

 

 

 

비정규

 

 

아버지와 둘이 살았다

잠잘 때 조금만 움직이면

아버지 살에 닿았다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아버지가 출근하니 물으시면

늘 오늘도 늦을 거라고 말했다 나는

골목을 쏘다니는 내내

뒤를 돌아봤다

 

아버지는 가양동 현장에서 일하셨다

오함마로 벽을 부수는 일 따위를 하셨다

세상에는 벽이 많았고

아버지는 쉴 틈이 없었다

 

아버지께서 당신의 귀가 시간을 여쭤본 이유는

날이 추워진 탓이었다 골목은

언젠가 막다른 길로 이어졌고

나는 아버지보다 늦어야 했으니까

아버지는 내가 얼마나 버는지 궁금해하셨다

 

배를 곯다 집에 들어가면

현관문을 보며 밥을 먹었다

어쩐 일이니 라고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외근이라고 말씀드리면 믿으실까

거짓말은 아니니까 나는 체하지 않도록

누런 밥알을 씻었다

 

그리고 저녁이 될 때까지 계속 걸었다

 

 

詩 ┃ 최지인

코뮤니스트」 12, 2020

 

 

 

 

 

나에게 돈은 목숨이다

고 김용균 노동자 추모시

 

 

컨베이어벨트 위 석탄으로 실려 가 본 적 있는가

 

분진을 나르며 굉음을 내는 컨베이어벨트는 죽음을 운반하지 낙탄이 됐다가 삽이 됐다가 나는 찰리채플린처럼 시커매져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

 

가까이 왔다가 멀어지는 별처럼 아득해지는 눈

 

스물네 살의 눈빛은 영롱하지 아니 참혹하지 누가 날 멈추지 않는 기계 속으로 떠밀었나 나에게 감성팔이를 하지 말라 하청과 비정규직이란 말은 나도 안다

 

열심히 일한 것이 죄인가

 

부릅뜬 눈으로 벨트와 함께 돌다가 속도에 휘말려보라 숨통을 틀어막다가 숨이 헐떡거리다가 먼지의 뽀얀 사막 속에서 길을 잃어 보았는가

 

컵라면 하나가 나의 유일한 위안거리다

 

나의 일터는 목숨을 거는 전쟁터다 엄마가 말했지 용균아 오늘도 무사히 일하고 와야 해 컨베이어벨트는 엄마 말을 집어 삼켰지

 

컨베이어벨트는 키득키득 지금도 누군가의 목숨을 돌리고 있을 것이다

 

 

 

詩 ┃ 봉윤숙

코뮤니스트」 12, 2020

 

 

 

 

 

30

 

 

 

30년 전에 야간고 실습생 영국이는 나사를 깎았다.

아침까지 일을 해야 되는 건 영국이뿐이었다.

영국이는 태핑기에 장갑이 끼였다.

손가락이 잘린 채 그대로 죽은 듯이 엎드려 있었다.

 

30년 후에 특성화고 민호는 기계에 끼여 죽었다.

민호와 영국이는 혼자 작업을 했다.

30년이 가고 다시 30년이 와도 영국이는 엎드려 있다.

30년 후에 민호가 죽어서 엄마의 통곡 앞에 누워 있다.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13, 2021

 

 

 

 

 

백종원 김밥

 

 

 

 

편의점 김밥을 고르는데 백종원김밥이 눈에 띄었다.

조리 모자에 위생복을 입고 내 김밥 드시라고 엄지척한다.

 

음식장사로 성공한 백종원은 유명 요리사다.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골목 식당 주인들에게 호통을 친다.

이래 가지고 장사가 되겠어?

나는 그 말이 이래 가지고 나처럼 성공하겠어,라는 말로 들렸다.

 

새벽치킨집 오토바이 한 대가 교차로에 들어섰다,

직진 신호가 바뀌면서 승용차 한 대가 달려왔다.

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날아올랐다.

통닭이 죽고 오토바이가 죽었다.

 

누구도 백종원이 될 수 없다.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13, 2021

 

 

 

 

 

저녁이 있는 삶

 

 

얼마 전에 과로로 사망한 서른두 살의 택배 노동자는 하루에 14시간을 일하면서 1만 건의 배달 물품을 처리했다고 한다일요일만 쉰다 치고, 25일이면 1일 400건이다. 1시간에 28.5건이다그러니까 2분에 1개씩은 배달해야 되는 중노동이었다두 아이의 가장인 그는 그렇게 일하다 쓰러졌다다시는 일어나 눈을 뜨지 못했다.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13, 2021

 

 

 

 

 

나의 노동으로

 

 

1899런던에선 자동차 두 대가 등장했다고 한다.

그 자동차는 쌍두마차만큼이나 훌륭하게 영국 여왕의 편지를 배달했다.

그로부터 120년이 지났다.

 

나의 노동으로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나의 노동으로 땅이 파헤쳐지고 있다.

아름다운 나무의 꽃과 순결한 땅의 벌레들이

나의 노동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나의 노동으로 숲이 사라지고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나의 노동으로 강물은 막혀 댐이 완공되고 있다.

나의 노동으로 수백만 대의 자동차가 쏟아져 나오고

나의 노동으로 수천만 대의 냉장고가 넘쳐난다.

나의 노동으로 총탄과 포탄이 만들어지고

나의 노동으로 탱크와 전폭기가 사람들을 살육하고 있다.

나의 노동으로 나무와 석탄과 석유를

마지막 한 그루까지 마지막 한 삽까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없애고 있다.

나의 노동은 고향으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

노동과 생산은 너무 위험해졌다는 말이다.

노동의 권리는 발전의 가치와 다르다는 말이다.

나는 노동력을 판매하면서 노동을 소진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윤에 지배당한 생산은 파괴적 종말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쌍두마차가 지나가고 자동차가 지나가고

영국 여왕이 보낸 편지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다시 120년 후에 나의 노동은 무엇으로 남아 찬란한 고통이 될까.

 

 

詩 ┃ 임성용

코뮤니스트」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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