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14건
PREV 1 2 3 4 5 6 ... 12 NEXT
전시만화영화책 - 2008/10/06 00:42

평소 참~ 안보는 분야인 다큐를 두편 봤다.

 

한편은 EIDF에 출품된 한 이탈리아 동성애 커플의 프로젝트 다큐 [지난 겨울, 갑자기],

다른 한편은 EBS 다큐프라임의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 시리즈이다.

 

채널 특성과 제목 상 다소 선입견의 잣대를 대보자면

[지난 겨울, 갑자기]에선 사회의 소수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감동을,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에서는 재미없을 순수과학에 대한 흥미를 얻어야 할 것만 같다.

 

그러나 왠일인지 소수자의 가감없는 이야기는 - 약간 씁쓸하지만 - 연신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고,

지루할 법한 수학 이야기는 - CG의 역할에 힘입어 - 감동스러웠다.

 

오랜만에 끄집어내어진 진부하기 짝이 없는 두 단어, '재미와 감동'.

그러나 진실이라는 대명제와 더불어 진정한 다큐의 힘을 표현하기엔 꽤 알맞아보인다.

그리고 나의 선입견을 무시한 전도된 감흥 역시 다큐의 힘 중 하나가 아닐까?



재미있게 본 다큐, [지난 겨울, 갑자기]

 

루카와 구스타프는 한마디로 직업 빵빵하고, 사랑스런 애인과 동거 중이고, 부모와 친구들 모두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안정적인 중산층이다.

세상 아쉬울 것 없이 살던 어느날, 이탈리아는 동거인들의 재산 상속, 병 간호 등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의 통과를 앞두고 뜨거운 공방 시작.

법안은 비혼동거인 모두에게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마녀 사냥마냥 동성애자에게 집중 포화가 시작되었다.

화면을 보면 '유럽이 저렇게 보수적인가?' 의아할 정도로 반대가 심하다.

솔직히 그곳엔 교황청이 있다는 사실도, 교황청이 보수 대마왕이라는 사실도 깜빡했다.

도대체 내가 봐왔던 진보적인 수녀님들은 뭐였나?

 

루카와 구스타프도 나와 똑같은 의문을 가지고, 길거리 인터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들의 카메라는 소심하기 짝이 없다.

동성애 커플을 'B급 부부', '악마', '질병자'로 호명하는 사람들 앞에서,

때때로 맞을까봐 인터뷰를 중단하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일 때는 카메라를 뒤로 물려 줌인으로 촬영하고,

심지어 질병 취급에 맞장구쳐주기까지 한다.

글로 적어놓고 보니 꽤 구슬펐을 것 같지만, 그 모든 화면이 지나갈 때마다 관객들은 함께 웃으며 공감했다.

 

과함도 모자람도 없이 딱 일반 대중인 그들이

정확히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만큼만의 거리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던 온실의 크기와 세상의 참 모습을 찾는 건 리얼하면서도 재미있고 편안했다.

반대파들의 굳은(?) 신념에 맞닥뜨릴 땐 '저런 인간들과 어떻게 하나의 지구에서 공존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화면이 불안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외출이 투사가 되려는 과정이 아니라 그저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과정임을 관객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법 감동스러운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 

 

우리나라에도 순수과학을 다루는 다큐가 있었나? 아니면 EBS라서 가능했던 영역일까?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다큐를 한다길래 다큐프라임을 처음 시청해봤는데, 거기엔 평소 입시 전문이 아닌, 내가 모르는 EBS가 있었다.

그래봤자 넓은 의미에선 '계몽'의 연장이라 불리울지라도 말이지.

 

왠만한 사람은 다 알만한 피타고라스 정리에서 시작하여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그 다음을 기대하기까지,

수학이라는 고리의 진행과정이 우리의 논리와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우리의 인지를 어떻게 변화시켜가고 있는지 개괄한다.

 

학교에서의 수학은 딱 떨어지는 절대 세계와 같았다.

그러나 요즘 교양서적으로의 수학책을 읽다보면, 수만큼 정리 하나하나가 혁명이고 지반부터 뿌리채 뽑히는 세계도 참 드물다.

수학의 핵심어야말로 '변화'와 '상상'이다.

 

비록 수학계는 침체기일지라도 확실히 -교과서가 아닌- 수학에 관한 교양서적은 예전부터 깊이와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래도 사람이 있고 역사가 있고 변화가 있다는 점에서, 영상이라는 또다른 매체로 본다는 점에서, 아니 평생 보기 힘들 점토판, 파피루스 한장만으로도 절로 감동하게 된다.

 

게다가 그저 '기호'일 뿐인지라 잡기 힘든 화면을 메꾸는 CG를 보면서 3D의 세계가 나를 부르는 듯한 강렬한 욕망이...^^

 

 


 

♪ 다큐프라임 - 피타고라스 정리의 비밀 예고편 ♪

 

 

사진출처 : http://ebs.co.kr

영상출처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PhotoView.do?movieId=47582&photoId=34127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6 00:42 2008/10/06 00:42
TAG ,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9/26 17:45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의 두번째 섹션인 '소통'은 어떤 섹션보다 관객 참여적 작품이 많다.

관객이 작품을 핸들링하고 변화한 모습 자체가 작품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 기본적인 틀은 존재한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탄생할 것 같은 상호작용은 아니다. 대체로 한차례의 관객 참여와 한차례의 틀 내의 변화 정도?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아래 마크 리의 [브레이킹 더 뉴스 - 뉴스자키되기] 같은 작품.

키보드를 통해 별명으로 'jinnee'라 쳤더니,

거대한 스크린 세곳을 통해 'jinnee'에 대한 google video 페이지가 검색되면서 무작위로 방송이 시작된다.


 



그런데 관객 참여적 작품들은 실제 나의 조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시에 사진으로 남기는 건 힘들어서, 돌아와 확인해보니 참여성 강한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래의 작품들도 분명 '소통'이라는 주제에 묶였으나 '보는' 것에 많이 집중했던지라 카메라에 담겨질 수 있었던 작품들.

 

전기종의 [CNN].

첫번째 사진만 봐서는 진짜 CNN에서 방송되는 비행기 폭발 장면같아보인다.

그러나 사실 스크린 뒤에는 무척 잘 꾸려진 세트가 눈에 띈다.

미디어의 허(虛)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멕시코/미국 에리카 하쉬의 [에로스와 타나토스].

스크린 속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나비들을 보다가 바닥에 심하게 깔린 부동의 나비들을 보니 왠지 세상만사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야말로 사랑과 죽음이라는 신이 교차하는 그곳.


 

한국 뮌의 [인산인해].

참고로 이 설치물의 높이는 내 키의 두배정도 되는데, 수많은 깃털이 거대한 풍선기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부산한 인파를 담은 영상들은 정신없으면서도 깃털 속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공허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26 17:45 2008/09/26 17:45
TAG , , , ,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9/23 00:16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중입니다.

냉큼 가서 보세요~. 뭐랄까, 재미있다고 할까? 신기하다고나 할까?

가볍게 보는 사람도, 의미 부여하는 사람도 전시보는데 별 무리없을 듯...

 

미디어아트인 만큼 미술에 새로운 미디어가 함께 했을 때의 다양한 변화가 즐거워요.

이번 테마 역시 '전환과 확장'이고요. 총 3개의 섹션(빛, 소통,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담없이 즐기기에는 '소통' 섹션이 가장 즐거웠던 것 같고요.

'빛' 섹션은 볼거리가 많아요.

 

'시간' 섹션은 따로 시간을 내어 이 섹션만 보러가야 할 듯 싶어요.

1,2 섹션 보고나면 체력이 바닥나는 데다가, 스토리가 있어 좀 시간들여 봐줘야 할 작품들이 좀 되네요.

 

참고로 모든 작품은 움직여줘요.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안타깝다고나 할까요?

(중간중간 들어간 영상은 디카로 찍은 거라 화질도 가로세로도 꽝이라오..)

 

싱가폴 수잔빅터의 [부끄럽게 버려진 곳에서 정신을 소비한다].

은근한 불빛도 그렇지만 규칙적으로 나오는 사운드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네요.



중국 리후에의 [환생].

멀리서 보면 상당히 무서워 다가가고 싶지 않았는데, 다가가면 갈수록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은...

 

 

대만 홍 동루의 [회전].

주는 안경을 쓰면 3D로 화면이 보이게 됩니다. 저 공간 안에 속해 있는 것 같은 기묘한 느낌.


 

멕시코 카를로스 아모탈레스의 [헛된 의문].

양면 스크린에 서로 다른 영상이 나오는데요. 눈에 잡히는 스토리가 없음에도 뭔가 마감될 때까지 지켜보게 되는 작품.

 

 

스페인 파블로 발부에나의 [확장된 조각시리즈].

보고 놀랐던 작품 중에 하나. 도대체 어떻게 구현된 건지 한동안 파악하지 못했답니다.

 

 

 

ITRI 크리에이티비티 랩의 [기의 흐름(行氣)].

커플이 앉아있는 의자와 발 깔개를 통해 글씨의 속도와 진하기가 달라지는데, 처음엔 바닥이 고운 모래라 '어떻게?'라는 의문부호가... 역시 해답은 빛에서...

 


 

 

일본 마츠오 타카히로의 [환상].

붉은 등은 실제 사람이 서서 움직이는 거고, 그 붉은 불빛을 따라 나비가 생기면서 이동합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말그대로 '환상'
 

 

그밖에도 채미현의 [우주]라든가 타카하시 고타의 [사라짐] 등도 재미있었음..

 

* 사진,동영상 출처 : 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에서 직접 촬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23 00:16 2008/09/23 00:16
TAG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9/16 17:12

* jineeya님의 [헤어나올 수 없는 악몽 - 눈뜬 자들의 도시 ] 에 관련된 글.

 

뭐랄까...
내가 생각해본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라는 책은
[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가 없었다면 그 나름대로 흥미로운 소재의 책인 동시에,
[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를 먼저 읽은 후 보면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왠지 뒷심이 딸리는 듯하여 약간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네타 약간 시작)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하는 등기소의 보조서기원 50대의 주제 사라마구씨는 은밀하게 유명인의 자료를 모으는 것이 취미.
유리창 하나 못 깰 온순한 그의 일상에서 유일하게 가슴 뛰게 하는 작업이다.
직원들 몰래 자료를 빼오고 복사하고 정리하고...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빼온 자료에 섞여온 30대의 한 여성의 자료를 가지고
그녀의 행방을, 실체를 쫓아 자료 수집에 나선다.

그러나 50 평생 처음으로 공문서를 위조하고, 공기관을 몰래 침입하고, 기물을 파손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서 얻은 정보는 초라하기 이를 때 없다.
목숨을 걸고 진행한 모험 때마다 '대모의 존재', '이혼', '부모', '자살' 등 단편적인 현상 이외에는 알아낼 수 없었다.
그녀가 왜 자살했는 지 조차 알지 못하고 생전의 얼굴 한번 못 본 주제씨는 공동묘지에서 그녀의 묘지를 찾는 것조차 성공하지 못한다.

유명인보다 더 어려운 일반인의 삶에 대한 추적과 죽음이라는 결론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주제씨는 그의 거듭된 거짓말로 인해 직장 내에서의 입지조차 확언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주제씨의 예상치 못한 공범 - 주제씨의 전리품(?)을 몰래 함께 탐닉해오던 소장-의 도움을 얻어
주제씨는 계속 등기소의 직원으로 살아갈 것이며, 범죄 은닉 차원에서 30대의 그녀는 등기소 서류를 통해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네타 약간 끝)


소설 속에서 주제씨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추적은 멍청해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30년 넘게 살아온 그녀의 모든 것은 등기소의 종이 조각과 공동묘지의 팻말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서로를 구분하고, 함께 살기 위해 만들어온 시스템이란 건 이렇게 서로를 왜곡시키는 데도 훌륭하게 작동할 수 있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에서 느껴지는 혼란은 사회가 뒤집어 놓는 개인의 정체성과 개인들이 느끼는 타인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주민등록번호와 핸드폰, 면허증, 학력, 출생지 등 규정된 각종 번호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결정지워진다.
타인을 바라볼 때도 무의식에 가깝게 규정된 번호들을 활용한다.
그리고 이 모든 번호들은 '이름'이라는 거대 기호에 포함관계를 이룬다. 적어도 현대 사회에서는 말이다.

세상은 너무 복잡해졌고, 노동의 강도는 너무 강해졌으며, 지식의 습득은 너무 과도해졌다.
이로 인해 타인에 대해 투여할 감정선과 노력의 시간은 감소하기만 할 뿐이다.
결국 일생을 거쳐 인간관계는 깊이에 대한 고찰을 상실한 채,
-개개인의 유명세에 따라 - 관계량의 부족과 과잉이라는 변주 정도로만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연 사회는 인간이 창조한 것일까?
이러한 의문이 들 정도로 숨막히게 짜여져버린 거미줄 속에서 살아가는 기분이다.

 

 

* 책 표지 사진 출처 : 알라딘(http://www.aladdin.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16 17:12 2008/09/16 17:12
TAG ,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9/10 23:34

여성과 이주에 관한 전시를 보려 여성사전시관에 갔었는데, 솔직히 전시물 자체가 너무 적어 그다지 볼만하진 않았다.

상설전시도 마찬가지인데, 몇몇 자료는 디지털화하면 훨씬 좋겠다 싶다.

이를 테면 구전되었던 일노래라든가, 아래 '여성계'같은 잡지들...

 

53년이면 전쟁 직후인데, 사람이 산다는 게 다 거기서 거기인걸까?

아니면 여성의 세계라는 건 50년 정도로는 한끗도 변할 게 없는 걸까나?

목차를 보니 요즘 여성잡지와 별 차이 있나 싶다. 광고마저도...


 

몇월호 본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쟁직후 많이 볼 수 있었던 여성 모습의 몇가지 유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딸라형, 여과부형... 초현미천형...ㅋㅋ

근데 똣대기형은 뭐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10 23:34 2008/09/10 23:34
TAG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7/13 22:28

jineeya님의 [이 세상을 그림, 이 세상을 즐김 - 우키요에] 에 관련된 글.

우키요에는 에도시대(1603-1867)의 판화 풍속화이다.

2년도 전에 주로 유곽의 여성들을 그린 우키요에를 보면서 만화 [오오쿠]의 역사적 근거에 대해 추론해봤었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이 났는지 이번에도 전시회를 슬금슬금 찾아가게 되었다.

사실 풍경보다 인물 풍속화가 색이 더욱 강렬하여 좋다.

 

그럼에도 때깔 어여쁜 풍경화는 일상이면서도 꿈인양하여 나를 환상 속으로 안내한다.





 



 

 














 

* 출처 : 청계천문화관에서 직접 찍어 편집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7/13 22:28 2008/07/13 22:28
TAG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5/09 21:31

'봄나들이'라는 이름의 서울 시립미술관 야외 전시가 벌써 5년째란다.

릴랙스~~! 마치 '걸리버'가 된 듯,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야외를 거닐기만 하면 끝!

 

아래 건 BAT, for you~!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09 21:31 2008/05/09 21:31
TAG ,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5/03 17:33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미디어 콘텐츠에 대해 인권 침해 방지와 청소년 보호를 목적으로
미디어양화법이 실행.
법 집행을 위해 무장한 양화대가 생기고, 정치 스캔들 내는 글쟁이들 잡고...
이러다보니 슬슬 표현의 자유는 억압.
흔한 소설책 한권도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지자체 소속 도서관들이 도서관 자유법 시행.
양화대에 대항해 도서를 지키려던 자들 12명이 사망한 히노도서관 사건 이후
도서관들도 도서대라는 자체 무장대 구축.
..


 

이 애니, '도서관전쟁'은

- 비록 도서를,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총(gun) 연습하고, 헬기 띄우며, 체포하지만 -

절대 무겁거나 심각하지 않다.

주인공은 힘만 센 덤벙녀에 로맨스도 적당히 있고 가끔 등장인물의 미니 버전도 등장해서 코믹하고 가벼운 느낌이 오히려 강하다.

원작 소설가인 아리카와 히로는 군사 소재로 연애담 풀어가는 걸로 유명하다고...

 

그래도....

사람은 간혹 생각하는 일이 현실이 될까봐, 예를 들어 누가 죽는다거나 다치거나 하는 상상은 애써 사양하게 되지.

그래서 이 명랑 쾌활한 애니가 무섭기 그지없다.

 

우선 애니가 보여주는 컨셉이 진정 '불편한 진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이 거대한 '불편한 진실'을 3회째 보다보니 내 머리조차도 연애담의 라인을 쫓기 시작했다는 사실.

전혀 다른 방향의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사회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두려움으로 규정하고, 생각의 방향을 지정한 나머지, 상상의 나래를 좁히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

 

많이 보고듣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원하는 세상을 현실로, 진실로 만들 힘을 믿으며~

 

* 글 올린다고 '다 추천' 아닌 거 아시져?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5/03 17:33 2008/05/03 17:33
TAG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4/19 13:29

나이가 6,70 이상 된 화가들 전시를 보다보면
그들의 연령에 따라 아이템이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는 경우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인데,
유,청년기의 실험적 작품 -> 청,장년기의 사회비판이나 자본만능주의나 인간의 소외 등을 반영한 작품 -> 중,노년기의 자연 회기,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관계의 중요성 등을 나타내는 작품.

물론 전후세대부터는 적용할 수 없는 패턴이다. 일반화의 근거도 없다. 그저 나의 생각이다.


얼마전 관람한 인도현대미술전시에선 교과서에서만 배웠지만 현실감각 제로였던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알고보면 인도도 꽤 최근까지, 1940년대까지 우리와 비슷하게 식민의 경험을 했던거다.
그러니 6,70 넘은 화가들이 젊은 시절 그린 그림들은 매우 사회 비판적, 정치적이었을 것이다.
또한 1950년대를 넘어서 현대라는 삶을 사는 인간 군상과 그들의 인공물, 내재된 고독과 소외 등은 인도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인도의 화가들 역시 놓치기 힘든 아이템일 것이다.

 

그래서인가?
전시자 중 하나인 라마찬드란은 젊은 날, 우울하고 사회비판적 그림을 그려왔다.

전쟁, 식민과 같은 거대한 사회적 의제는 개인과 그의 삶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특히 1940~50년대의 국제적인 흐름을 생각한다면 세계적으로 6,70대라는 세대들은 비록 소통하지 않았어도 알 수 있는 막강한 공감력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한편, 우리나라의 화가들이 자연과 일상에 눈 돌리는 동안 라마찬드란은 신화와 벽화의 세계로 다시 돌아섰다.
'다시 돌아섰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건
그가 어릴 적 그림쟁이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인도 신화의 벽화를 보면서였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몇몇 화가들이 '자연과 일상으로 눈을 돌리는 것' 역시 라마찬드란의 '다시 돌아섬'과 같은것 아닐까 싶다.

선형이었던 아이템의 패턴이, 인생의 패턴이 원형으로 변화한 느낌이다.

자연과 일상 -> 실험 -> 사회비판과 인간소외 -> 자연과 일상...


어떻든 이번 전시에서 라마찬드란의 작품은
벽화를 통한 근원 모색의 세계, 또는 근원적 욕망의 세계로 돌아선 최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사족 : 이번 전시에는 9명 정도의 화가가 참가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작품들이 상당히 강렬한 듯 하면서도 포근한 아름다운 색으로 가득차 있다. 분명 따뜻한 남쪽 나라 사람들의 색이 분명한 데, 흥분이라기 보다 정돈이 된다.

잦은 외침과 전쟁과 식민, 현대인의 우울과 몽상, 인간 군상들의 고립과 분산을 묘사하는 그림에서조차 아름답고 따사로운 색감의 향연을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독특한 상상과 현실을 오묘하게 반영하고 시공간을 희한하게 묘사'한다는 인도 예술의 특별한 점일까?

 

셰이코 - 기다림과 방황에 관하여(1981)

시간과 공간과 현실과 상상이 구분되지 못하는 것 같으면서도

왠지 느껴지는 안정감과 포근함이라니..

 



라마찬드란 - 팔라쉬 나무의 탄생


라마찬드란 - First drop of monsoon(2007)

라마찬드란의 그림엔 반인반수도 많고, 자신의 얼굴을 넣는 경우가 많다.

아래 그림의 경우에도 달팽이의 얼굴은 화가 자신.

대부분 젊은 여성이 그려진 그림에서 화가 자신을 사람이 아닌 생물이나 무생물 등으로 표현하는 건

인도의 폐쇄적 성문화 속에서 죄책감을 면하면서도 -좋은 말로- 에로틱한 마음을 만끽하기 위함이라고...ㅋㅋ

 

 

라마찬드란 - 색채삼부작 중 정오(2006) (맞나?^^;;;)

 

* 사진출처 : 서울대미술관(http://snumoa.org)

라마찬드란홈페이지(http://artoframachandran.com)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19 13:29 2008/04/19 13:29
TAG , , ,
전시만화영화책 - 2008/04/09 09:57

반역의 를르슈 Round 2가 시작되었다!

 

끝 가는 줄 모르고 치달았던 결론에 대해 next를 약속한 상태에서 마무리 지은 지라,

'뭐 앞으로 별거 있겠어?'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일단 나온다면 보게 되는...

아줌마들에게 있어서 지긋지긋하지만 보게되는 아침 드라마같은 것이랄까? 하하...^^;;

 

희한하게도 내용만 보면 첫번째 시리즈의 첫번째 편과 인물, 소품 등이 거의 동일하지만 식상하지도 않고 꽤 재미있을 듯.

 

다만 좀 불길한 건

1) 토끼 타이즈같은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성적 코드가 증가했다는 점과

2) 드래곤볼 시리즈처럼 일정 정도 지나면 무한 반복의 쳇바퀴에 갇힐 것 같은 스토리에 대한 예감.


 

 




 

 


 

 

새로 등장한 남동생 '로로'.

지금은 조용하지만 숨은 성격이 있을 것 같은... 어떻든 지금은 를르슈의 귀여운 버전이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4/09 09:57 2008/04/09 09:57
TAG , ,
PREV 1 2 3 4 5 6 ... 12 NEXT